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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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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까지 치솟은 통신비 감면...국민 복지 떠안은 기업

취약계층 통신비 부담을 덜기 위해 도입된 보편적 역무에 따른 요금감면 규모가 올해 1조 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에서 법으로 지원 대상과 감면 기준을 정하는 복지제도인데, 비용은 민간 회사인 통신 3사가 분담하고 있다. 국민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사들이 이를 따르고 있으나 날로 커지는 규모가 문제다. 지난 2017년에 처음 도입될 당시 3사가 합산 4630억원의 감면액을 부담했는데, 9년 새 3배 이상으로 커졌다. 최근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별도기준으로 3조원 가량이다. 즉, 통신사업만으로 확보할 수 있는 수익성 규모의 절반 가까이 요금감면에 쓰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가 부담한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액은 총 1조 3572억원이다. 5000억원이 안되던 감면액 규모는 제도 시행 4년만인 2020년 9632억원으로 1조원에 근접했고, 올해 예상되는 감면액 규모는 1조 50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 고령화 속도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감면액 취약계층 통신요금 감면은 전기통신사업법상 보편적 역무에 포함된 제도다. 법에 따라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장애인과 국가유공자, 기초연금 수급자 등이 통신비를 감면받는다. 이 제도가 도입된 이듬해인 2018년 7월부터 기초연금 수급자가 감면 대상에 포함되면서 감면액 규모의 급격한 증가는 충분히 예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 가운데 약 70%가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며, 요금제의 50%를 월 최대 1만 1000원 감면받고 있다. 공기업이 제공하는 전기를 비롯해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에서도 취약계층 요금감면에 기초연금 수급자를 포함하지 않지만 통신 산업에서만 포함됐다. 고령화는 한국 사회 전체가 고민할 대목이다. OECD 기준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1위다. 요금감면 제도가 도입된 2017년에 한국은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지난 2024년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비중이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도달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실제 이통 3사의 요금감면 대상자 가운데 어르신들이 50~60%를 차지하고 있는데, 2035년에는 주민등록인구 가운데 노령층이 30% 비중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아니라 특정 산업에서만 제공하는 요금감면 복지 규모가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만 65세 이상 어르신의 수도권 지하철 무임승차에 따른 비용 조달 문제를 두고 사회적인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고 이미, 국민연금 역시 기금의 고갈을 막기 위해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연령을 이미 상향 조정했다. 통신비 요금감면에 대한 사회적인 고민이 부족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어르신들이 쓰는 소액의 요금제 지원 수준에 머무르지도 않는다. 이동전화 서비스의 취약계층 요금감면은 결합할인과 선택약정할인이 중복으로 적용되면서 10만원대 고가 요금제를 쓰더라도 실제 납부액이 거의 없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 복지 통신사가 전액 부담, 계속될 수 있나 다른 나라가 시행하는 취약계층 요금감면 제도와 비교해보면 차이가 명확하다. 감면 대상자 수는 2023년 기준으로 한국은 776만 명에 이르는데, 인구 3억 명이 넘는 미국의 감면자 수 규모가 한국과 비슷한 편이다. 스페인과 프랑스는 전체 인구에서 감면 대상자가 0.1%도 차지하지 않는다. 저소득층, 상이군인, 장애인 중심으로 감면이 이뤄지는 국가와 달리 한국에서만 고령층 감면이 포함된 이유로 풀이된다. 요금감면 대상 서비스는 한국이 이동전화, 유선전화, 초고속인터넷, 인터넷전화 등이 해당하는데 미국은 유선전화,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 가운데 하나만 선택해 감면받을 수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의 감면 대상 서비스는 유선전화뿐이다. 요금감면 규모도 한국은 몇 배씩 증가하는 상황인데 미국, 스페인, 프랑스는 전체 감면액이 줄어들고 있다. 프랑스는 2020년 말로 요금감면 제도를 중단했고, 스페인은 감면 대상에서 결합 서비스를 제외했다. 미국은 과도한 요금감면을 억제하기 위해 이미 10년 전에 감면 총액 상한을 설정했다. 무엇보다 감면 비용을 조달하는 방식에 가장 큰 차이를 보인다. 미국과 스페인, 프랑스는 이동통신사가 전액 부담하는 한국과 달리 보편적 역무 기금을 활용해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스페인과 프랑스는 기금 조성에 통신사가 일부 분담하고, 미국은 전체 음성 가입자에 청구한 비용으로 요금을 감면하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 요금감면 제도를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 취약계층의 통신 접근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제도다. 그런 가운데 다른 나라와 달리 감면액 규모가 계속 불어나도 모든 비용은 기업에 전가되는 식이다. 아울러 감면 대상자가 늘어마녀 통신사의 부담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통신사 3개 회사가 연간으로 거둘 수 있는 이익의 절반까지 치솟은 감면액을 고려하면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점치기도 어렵게 된 점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2026.09.21 16:38박수형 기자

"AI 시대에 모든 트래픽 똑같이?"...망중립성 손질 필요

AI와 6G 시대에는 모든 인터넷 트래픽을 똑같이 취급해온 망중립성 원칙도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과 로봇, AI 에이전트처럼 초저지연과 안정적인 연결이 필요한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일반 인터넷과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다. 기존 통신 시장에 대한 정책은 사람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설계됐다. 가입자가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는지가 중요했고, 통신망도 트래픽을 차별하지 않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삼았다. 하지만 AI가 네트워크의 새로운 이용 주체로 들어오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공장 로봇이나 자율주행차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를 쓰는 것보다 일정한 지연시간과 끊김 없는 연결을 보장받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1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려대 기술법정책센터 세미나에 토론자로 참여한 김민기 KAIST 교수는 네트워크 사업자와 디지털 플랫폼, 콘텐츠제공사업자(CP)가 서로 다른 산업적 특징을 갖고 있지만 상호의존적이며 AI 시대에는 이 관계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교수는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 수익 증가로 이어지지 않고 설비 증설 비용 부담은 커지는 디커플링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를 망 이용대가를 좀 더 받아야 한다는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제한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킨 사업자에게 비용을 더 받는 방식이 아니라 통신사의 사업모델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며 “사람이 가입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돈을 내는 구조를 넘어 AI 에이전트를 새로운 네트워크 이용 주체로 받아들이고 연결의 완결성이나 지연시간 등 일정 수준의 품질을 보장하는 방식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금융, 병원, 스마트시티 등에서는 로컬 네트워크에 보안을 결합한 AX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별 AI 운용환경까지 패키지로 제공하는 B2B 사업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차별 허용이냐 금지냐 이분법 논쟁 벗어나야” 김 교수는 “요구되는 AI 서비스 품질에 따라 모든 트래픽을 동등하게 취급할 수는 없다”며 “망중립성 역시 차별을 허용할 것인지 금지할 것인지의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밣혔다. 방성현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트래픽을 많이 발생시키니 대가를 내라는 구조로 가면 기존 논의와 크게 달라질 게 없다”며 “통신사가 품질을 보장하면서 수익화하고 적정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도 AI 6G 시대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봤다. 기존 법체계는 기간통신사업자가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던 통신시장에 맞춰져 있지만 이제 빅테크를 비롯해 콘텐츠사업자나 클라우드 등 다양한 사업자가 디지털 생태계에서 역할을 나누고 있기 때문이다. 기간통신과 부가통신이라는 구분에만 머무르지 않고 각 사업자가 실제 수행하는 역할에 맞춰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상민 SK텔레콤 부사장은 “자율주행이나 로봇처럼 특별한 품질이 필요한 서비스는 달리 가야 한다”며 “네트워크 자체에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그에 대한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비즈니스를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시장에 부족한 게 정말 가격경쟁인가” 신 부사장은 망중립성뿐 아니라 통신정책의 무게중심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이동통신시장의 변화를 사례로 들었다. 신 부사장은 “프랑스는 2012년 프리모바일을 진입시켜 4이통 체제를 만들고 공격적인 가격경쟁을 벌였는데 10여년이 지난 지금 1위 사업자를 나머지 3개 사업자가 공동으로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4이통 정책이 실패했다고 이야기하려는 게 아니다. 가격경쟁을 중심으로 했던 정책을 지금은 어떻게 봐야 할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도 MNO 경쟁과 알뜰폰 육성, 제4이통 진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여전히 정책은 경쟁사를 늘리고 요금을 낮추는 데 가 있다”며 “이제는 통신시장에서 부족한 것이 정말 가격경쟁인지, AI·6G 시대 투자를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 질문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경쟁 촉진과 이용자 보호를 포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정책의 시계를 중장기 투자까지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다. 알뜰폰 정책도 가입자 수를 늘리는 데서 벗어나 자생력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정부 개입보다 사업자 간 자율협상과 상품 차별화 경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5G SA와 AI 6G 네트워크에 새로 투자하면서 다른 한편에서는 3G와 구리선 등 기존 망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문제도 짚었다. 정부와 사업자가 IP 전환 시기와 방향을 함께 정해 레거시망을 체계적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비스 먼저 내놓고 검증”...규제 방향 바꿔야 서은일 KT 통신정책담당은 유럽연합(EU)이 디지털네트워크법(DNA)을 통해 통신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를 바꾸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결성 확보와 경쟁 촉진, 이용자 보호를 넘어 산업 경쟁력과 국가안보까지 네트워크 정책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 담당은 “한국은 정부와 통신사가 협력해 세계 최고 수준의 망 경쟁력을 가져왔는데 AI 6G 시대에도 가능할지 봐야 한다”며 “피지컬AI 환경까지 이뤄지면 네트워크에 요구되는 품질 자체가 달라지지만 현재로서는 트래픽이 늘어나 수익이 증가하는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5G SA와 네트워크 슬라이싱처럼 서비스별로 다른 품질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한 만큼 규제방식도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 서비스를 기존 망중립성 잣대로 미리 제한하기보다 우선 시장에서 시도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영향을 살펴보자는 것이다. 서 담당은 “인터넷 품질과 이용자 선택권은 지켜야 하지만 기존 망중립성 원칙 아래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겠느냐”며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고 데이터를 축적한 뒤 경쟁상황과 시장 영향, 이용자 편익을 검증하는 '선출시 후검증' 규제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망 투자를 통신사만의 문제로 바라봐서도 안 된다고 봤다. 장비와 부품, 소프트웨어 업체까지 네트워크 구축을 중심으로 하나의 산업 생태계를 이루고 있어 통신사의 투자가 위축되면 관련 산업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다. 해저케이블과 저궤도위성 같은 전략 인프라에는 공공수요 창출과 세제지원 등으로 민간 투자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상무도 망중립성을 보다 유연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반 이용자를 보호한다는 이유로 별도의 품질을 제공하는 '패스트레인'을 막으면 새로운 산업용 서비스도 나오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 상무는 “통신 3사 합산 매출이 2001년 약 13조원에서 지난해 60조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조 3000억원에서 4조원대로 증가하는 데 그쳤다”며 “버라이즌의 최근 5년 영업이익률은 22%, 일본 KDDI는 18% 수준인데 한국은 7.1% 수준에 머물러 투자 여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이에 과거 음성통화와 초기 인터넷 환경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요금 규제와 보편적 서비스 제도도 현재 환경에 맞춰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이다. 정부도 “투자 촉진 주요 정책방향으로” 정부도 AI 6G 시대에 기존 통신정책의 틀을 넓혀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남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신정책관은 “6G는 5G와 완전히 다른 영역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5G가 사람 중심이었다면 6G는 사람 간 통신뿐 아니라 AI와 데이터, 클라우드 등 다양한 연결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지만 트래픽 증가와 통신사 수익이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심화될 수 있는 만큼 이를 고려한 제도 설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남 국장은 EU DNA에서 눈여겨볼 부분으로 포괄적인 법제와 투자 촉진, 사업자 간 협력을 위한 거버넌스를 꼽았다. 기존 전기통신사업법의 틀을 넘어 클라우드와 해저케이블, AI 등 디지털 연결 인프라 전반을 포괄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남 국장은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에 더해 투자 촉진을 주요 정책방향으로 삼으려 한다”며 “레거시망을 어떻게 전환하고 차세대 인프라를 어떻게 구축할지 통신사와 종합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9.17 17:35박수형 기자

휴대폰 지원금·고가요금제 '깜깜이 판매' 막는다

휴대폰 판매점에서 단말기 지원금이나 고가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 조건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불완전판매에 대한 관리가 강화된다.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추가지원금을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 공개를 확대하고, 약정한 요금제 유지기간이 끝나면 통신사가 문자로 이를 알려주는 방안도 추진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16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동통신단말장치 등의 건전한 유통환경 조성을 위한 시책'과 세부 시행계획을 이같이 의결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해 7월 단말기유통법 폐지 이후 달라진 시장 환경에 맞춰 이용자 보호 장치를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금 경쟁은 열어두되 부당한 지원금 차별이나 고가요금제·부가서비스 가입 유도, 허위 과장광고 등은 집중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추가지원금도 공개...6개월 지나면 요금제 변경 알림 소비자가 휴대폰을 살 때 확인할 수 있는 지원금 정보부터 확대한다. 현재 통신사가 공개하는 공통지원금뿐 아니라 판매점이 제공하는 추가지원금도 표준양식에 따라 게시하도록 할 예정이다. 가입 과정에서 일정 기간 특정 요금제를 유지하기로 한 경우 해당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통신사가 문자로 알려주는 방안도 추진한다. 예컨대 '6개월 요금제 유지' 조건이 끝났는데 이를 몰라 계속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일을 줄이려는 취지다. SNS와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휴대폰 지원금 관련 허위·과장광고에 대응하기 위한 '허위·과장·기만 광고 가이드라인'도 마련한다. 지원금을 미끼로 고가요금제나 부가서비스 가입을 사실상 강제하는 행위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통신사와 제조사가 판매장려금을 이용해 특정 요금제나 부가서비스 가입을 지시·유도하는지 살펴보고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 조사와 제재로 연계한다. 기존 제도에서도 특정 요금제 부가서비스 이용을 부당하게 유도하는 행위는 규제 대상이다. 통신3 사와 제조사, 알뜰폰 사업자, 유통점에 대한 시장 모니터링 방식도 바꾼다. 과거 지원금 규모와 과도한 지원금 지급 여부를 주로 들여다봤다면 앞으로는 이용자 간 부당한 차별과 실제 피해 발생 여부를 중점적으로 점검한다. 특히 통신사 자회사와 중소 알뜰폰 사업자 사이에서 보조금이 차별적으로 지급되는지 살펴본다. 알뜰폰을 악용한 대포폰 개통을 막기 위해 본인 가입 의사 확인 등 가입 절차 준수 여부도 점검한다. 판매 직원까지 등록 관리…계약 책임 따진다 판매점의 계약 책임도 강화한다. 지원금 지급 조건 등 중요 내용을 계약서에 정확히 적도록 하고, 소비자가 부실한 계약으로 피해를 봤다면 증빙자료를 첨부해 직접 신고할 수 있는 '이용자 참여형 신고제'를 활성화한다. 판매점 직원이 지원금을 약속한 뒤 이를 지급하지 않은 채 퇴사하면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지는 문제를 막기 위한 '판매책임제'도 확대한다. 판매 직원을 등록·관리해 계약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 관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고령층의 휴대폰 가입 피해 유형을 별도로 분석해 대응하고 결합상품 관련 피해 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이동통신사의 승낙을 받지 않은 무자격 판매점의 불완전판매를 줄이기 위해 대리점의 관리 감독 책임도 강화한다. 정부 규제만으로 시장의 모든 불공정행위를 적발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가와 통신사, 제조사, 관련 단체 등이 참여하는 '유통환경개선협의체'도 구성한다. 시장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불공정행위 유형별 대응책을 논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고민수 부위원장은 “이용자 혜택과 권리를 중심으로 시장 질서를 전면 개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시책의 수립과 시행을 통해 시장의 불공정행위와 관행을 과감하게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문가, 소비자단체, 통신사, 제조사, 유통망, 개별 이용자 등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참여해 시장 내 문제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2026.09.16 18:11박수형 기자

노사 갈등·오너리스크 걷히는 카카오…신사업 시계 빨라지나

카카오를 둘러싼 오너리스크, 노사 갈등이 종식될 조짐이 보이면서 신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룹 지향점인 '넥스트 파이낸스'를 위한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에는 이미 첫 발을 내딛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노사는 지난달 말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또한 이번 주에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세부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이번 주에 걸쳐 여러 차례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노조는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통해 합의안을 수용할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찬반 투표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을 얻으면 임금 교섭은 타결된다. 아울러,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김범수 창업자의 2심 공판도 절반이 지나간 상황이다. 첫 공판 당시 재판부는 네 차례 공판을 진행한 뒤 오는 10월경 선고 통보 가능성을 시사했다. 카카오 자회사 정리 '속속'…구글·오픈AI 협력 지속 발전 노사 갈등과 오너리스크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카카오 신사업 추진 물꼬가 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간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 개편을 선언하고, 자회사를 정리해왔다. 대표적으로 다음을 운영하던 AXZ(현 다음)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라인야후가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했다. 카카오는 향후 회사 성장을 이끌 핵심 축으로 '사람 중심의 AI'와 '글로벌 팬덤 운영체제(OS)'를 언급했던 만큼, 계속해서 해당 영역에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구글, 오픈AI와의 협력을 발전시켜나가며, 인프라 투자에 주력하기 보다는 비용 효율적으로 투자금을 집행한다는 데 방점을 찍었다. 카카오는 구글, 오픈AI와 각각 온디바이스 AI·차세대 폼팩터 영역, '챗GPT 포 카카오' 등 AI 서비스에서 힘을 합치기로 했었다. '넥스트 파이낸스' 윤곽…카톡 중심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마련 회사는 그룹이 그리는 궁극적 목표인 '넥스트 파이낸스'의 실현을 위한 시장 선점 움직임에 나섰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의 역량을 결집시키면서다. 그룹은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결제·금융 역량을 연계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한 발자국 다가서기 위해 최근 카카오그룹은 서클과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와 디지털 자산 기술 분야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디지털 플랫폼·금융 서비스 생태계와 서클의 블록체인·글로벌 결제 인프라 개발 경험을 함께 활용할 방안을 살펴본다. 규제 환경에 발맞춰 결제와 정산, 디지털 자산 연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기회도 발굴한다. 카카오 그룹은 자사가 구상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뿐만 아니라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국내 다른 사업자들도 스테이블코인 기반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노사 잠정합의가)설명회와 투표까지 왔다면 거의 마무리 단계”라며 “노조와 김 창업자 관련 리스크가 해소될 조짐이 보이면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카카오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모멘텀을 찾기는 어려웠다”며 “광고나 커머스 등의 영역에서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8.04 17:31박서린 기자

단통법 폐지 1년…"깜깜이 지원금만 키웠다"

단말기 유통법 폐지 1년이 지난 가운데 '지원금 차별'과 '고가 요금제 유인'과 같은 부작용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법 폐지로 당시 정부가 기대했던 통신비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부작용이 생기면서 제도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는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단통법 폐지 1년을 점검하는 보고서에서 단통법 대부분 조항이 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관하는 데 그쳤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지원금 공시제와 가입유형 및 요금제별 차별금지 규정이 폐지된 게 가장 큰 특징인데, 이로 인해 지원금 지급 기준이 불투명해졌다는 게 안 교수의 주된 지적이다. 안 교수는 “통신사가 고가 요금제 가입자에게만 높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깜깜이 지원금'이 확산됐다”면서 “반면 중저가 요금제 이용자는 상대적으로 혜택이 줄어 이용자 간 격차가 커졌다”고 평가했다. 또 “단말기 지원금과 연계한 개별 계약 제한 규정이 사라지면서 특정 요금제 장기 가입과 위약금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이 사실상 가능해져 이용자 보호가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선택약정할인 역시 법적 근거가 이전보다 약해졌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현행 25% 요금할인은 유지되고 있지만 개정법만으로는 선택약정할인제를 강제하기 어렵고, 향후 할인율 유지도 보장되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알뜰폰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 이목을 끈다. 통신사들이 고액 지원금 경쟁과 저가 요금제 전략으로 알뜰폰 가격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2025년 7월과 2026년 5월을 비교하면 알뜰폰 신규가입은 8만 2000여 건, 번호이동은 4만 4000여 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교수는 이에 따라 제조사와 통신사의 결합 판매 구조를 개선하는 절충형 완전자급제 도입을 제안했다. 단말기 시장 경쟁은 제조사가, 서비스 요금 경쟁은 통신사가 집중하도록 역할을 분리하는 식이다. 이를 통해 단말기 가격 인하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유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안 교수는 “지원금 차별 지급 금지, 지원금 연계 개별계약 금지, 선택약정할인 법적 근거 마련 등을 골자로 한 전기통신사업법 재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8.03 17:21박수형 기자

에버스핀, KISA 손잡고 '악성문자 사전 차단 체계' 구축…'문자백신'으로 스미싱 원천 봉쇄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이 손잡고 악성문자를 사전 차단해 스미싱 범죄 원천 봉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악성문자 사전차단체계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버스핀과 KISA는 협약에 따라 악성문자 등 위협 정보 공유체계를 마련하고 공동 대응 프로세스를 수립, 날로 고도화하는 스미싱 등으로 인한 국민적 피해를 예방하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지난 4월 시행된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특수유형 부가통신사업자 등록 요건이 대폭 강화돼 문자 중계사나 재판매사는 악성 URL과 개인정보 탈취 유도 문구를 자동으로 탐지해 전송을 막는 '사전차단체계'를 의무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며 “에버스핀은 '문자백신' 솔루션으로 시장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버스핀의 '문자백신'은 문자가 발송되기 전 첫 단계에서 에버스핀의 AI 분석 엔진을 통해 0.5초 안에 실시간 검증을 수행한다. URL 구조와 생성 패턴, 경유지 추적, 글로벌 정상 앱 DB 등을 다각도로 분석해 신·변종 스미싱을 99.9% 원천 차단한다. 에버스핀 측은 문자백신은 문자중계사나 대형 재판매사가 자체 시스템에 직접 도입할 수 있는 '게이트웨이형(Type B)'과 상위 사업자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위탁연계형(Type C)' 등 다양한 도입 방식을 지원해 사업자들의 까다로운 규제 준수 부담을 대폭 덜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문자백신의 강력한 성능 기저에는 에버스핀의 대표 피싱방지 솔루션인 '페이크파인더'와 핵심 깃술인 '화이트리스트'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트리스트 기술은 전 세계에 배포된 모든 정상 앱을 수집한 데이터베이스(DB)를 기반으로 피싱 목적으로 위·변조된 악성앱의 접근을 원천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KISA와의 업무협약은 에버스핀 기술력이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음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사후 대응이 아닌 '발신 전 원천 차단'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가장 안전한 문자 메시지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에버스핀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6.07.30 09:55주문정 기자

'삼성 로봇' 레인보우로보틱스, 4개 사업부로 쪼갰다…매출 확대 속도

삼성전자의 로봇 자회사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사업부를 개편하며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낸다. 기존 협동로봇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전문 영역별로 사업을 세분화하고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9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최근 사업부를 매니퓰레이터사업부, 모바일사업부, 사족로봇사업부, 로봇자동화사업부(SI)로 나눴다. 이는 기존 협동로봇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세분화해 각 사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로봇 업계 관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빠르게 매출을 만들기 위해 로봇 플랫폼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부를 쪼갠 건 각 사업에 더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매출액은 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76.7% 성장했다. 올해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9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여전히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매출의 절반 이상이 협동로봇을 포함한 매니퓰레이터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니퓰레이터는 로봇에서 물체를 잡고, 옮기고, 조작하는 역할을 하는 팔 부분을 가리킨다. 이에 회사는 각 사업부를 나누고 매출 확대에 속도를 내겠단 구상이다. 또한 휴머노이드는 중장기 관점으로 연구개발하고, 우선 협동로봇·모바일로봇·사족보행로봇 등에 인공지능(AI)을 이식해 제품 고도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앞선 관계자는 "휴머노이드는 멀티태스킹이 되지 않으면 부가가치가 낮다"며 "이런 것까지 다 검증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레인보우는 양팔로봇에 AI를 조금이라도 붙여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올해 상반기 판교테크노밸리에 AI 연구소를 열고 로봇 제어 및 지능화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 연구소에서는 모방학습과 시각언어행동(VLA) 모델을 기반으로 양팔 로봇 제어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판교 AI 연구소 이외에도 세종 기술 연구소에서 중장기적 관점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휴머노이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 4개 사업부와 기술 연구소는 지난달 세종에 문을 연 신사옥에 위치해 있다. 신사옥은 연면적 1만4830㎡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7층으로 조성됐으며, 본사·연구개발(R&D)·생산 기능이 통합돼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사족보행로봇과 이동형 양팔로봇에서도 성과 내기에 집중할 방침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지난 2024년 현대로템과 방산용 사족보행로봇을 공동 개발했지만 대량 공급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회사는 사족보행로봇 사업부를 따로 만들고 신사옥으로 생산시설을 확장한 만큼 제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형 양팔로봇의 경우엔 내년 2세대 제품인 'RB-Y2'를 출시한다. 연구용으로 쓰던 이전 세대에서 더 나아가 실제 공장 작업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레인보우로보틱스 관계자는 "회사는 장기적으로 풀스택 로봇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며 "협동로봇, 양팔로봇, 사족보행로봇, 모바일로봇을 다 하는 기업이 전 세계적으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스택이 가능한 이유는 레인보우가 휴머노이드 원천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업부를 나눈 건 사업을 크게 확장하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2026.07.09 14:42진운용 기자

구글·메타·네카오 등, 불법 촬영된 이미지 기술적 차단 의무화

7월부터 인스타그램, 엑스(X), 구글 등 온라인에 게시되는 이미지도 불법 촬영물로 판단되면 게재가 제한되는 조치가 시행된다.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연말까지는 계도 기간이 운영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오는 7월1일부터 '전기통신사업법' 제22조의5에 따른 '불법촬영물 등 유통방지를 위한 기술적·관리적 조치' 대상이 이미지까지 확대 시행된다고 밝혔다. 법령상 '불법촬영물' 등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촬영물 편집물, 합성물, 가공물과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아동, 청소년 성착취물을 의미하며, 동영상과 이미지를 구분하지 않고 있다. 최근 동영상 뿐 아니라 이미지 비교, 식별 기술도 개발됨에 따라 조치 대상을 확대했다. 구글, 엑스, 메타 등 글로벌 기업과 네이버, 카카오 등 한국 기업 등 사전 조치 의무사업자 약 80개사는 이용자가 게시하려는 정보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에서 불법 촬영물 등으로 심의한 동영상 또는 이미지에 해당하는지를 비교, 식별해 게재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방미통위는 "기술은 방미심위가 불법촬영물 등으로 심의, 의결한 정보의 특징값(DNA)과 이용자가 게시하려는 정보의 특징값을 자동으로 비교하는 것"이라며 "콘텐츠 내용을 사람이 직접 열람하거나 사전에 심사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미 불법촬영물 등으로 확인된 정보의 재유포를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조치로써 사전검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방미통위는 12월31일까지 6개월 계도 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방미통위는 이미지 기술을 개발, 배포하고, 국가 기술 도입을 지원하는 등 사업자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병행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2020년 '전기통신사업' 개정 당시부터 이미지 비교, 식별 기술이 개발 완료되면 일정 유예기간을 거쳐 조치를 적용할 예정임을 알려왔으며, 지난해 12월 사업자 간담회에서 조치 대상 확대와 계도기간 운영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

2026.06.11 15:24홍지후 기자

국내 부가통신 서비스 연매출 500조원 돌파

지난 2024년 국내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이 500조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박표한 2025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은 502조 9000억원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전체 32.1% 규모인 16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전체 부가통신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15.3%,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 매출은 같은 기간 5.4% 증가한 수치다. 조사는 1451개 사업자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음식 배달과 여행 숙소 예약과 같은 서비스 제공 유형이 30.9%, 전자상거래 유형이 27.1%, 검색과 게임 등 콘텐츠 제공 유형이 15.5%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응답자 가운데 52.7%가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68.2%는 2개 이상의 서비스 유형을 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새롭게 시행한 디지털플랫폼 이용자 행태 조사 결과 지난 3개월 동안 많이 쓴 서비스로 검색, 메신저, 지도, 전자상거래, 동영상 공유 등이 꼽혔는데 90% 이상의 이용률을 기록했다. 매일 이용하는 빈도에서는 메신저와 검색이 가장 높았다. 또 지난 3개월간 2개 이상의 플랫폼을 병행 이용(멀티호밍)한 비율은 전자상거래, SNS, 포털 순으로 나타났다. 구독 서비스 일상화에 따라 플랫폼의 성장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는 결합판매 현상을 사업자 인터뷰와 이용자 설문 조사 결과 OTT 멤버십 구독 경험이 이용자 절반을 넘는 53.9%로 나타났다.

2026.06.03 12:03박수형 기자

LTE로 KT 시내전화 쓴다...도서·산간 통신 사각지대 해소

유선망 기반의 시내전화 서비스에 LTE 무선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통신주나 관로 설치가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시내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때 드는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일 ICT 규제샌드박스 심의위원회를 열어 LTE를 활용한 시내전화 서비스를 실증특례로 지정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서는 보편적 역무에 해당하는 유선전화 일부 구간을 무선으로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통신주나 관로가 설치되지 않은 지역에서 시내전화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유선전화 보편적 역무 대상자인 KT와 이용자가 유선망 구축에 드는 비용을 절반씩 부담해야 했다. 시내전화 이용을 위해 유선망을 구축하는 신청은 연간 1550건 수준으로 평균 공사비는 290만원에 달한다. 그런 가운데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로 LTE 망을 활용해 라스트원마일 투자를 줄이면서 시내전화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게 됐다. 아울러 국민들의 통신 서비스 이용에 대한 부담도 대폭 줄였다는 평가다. 이는 유선 기반 시내전화 제공 구조를 무선망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한 최초의 사례로, 기술 방식에 관계없이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중립성 원칙'을 통신 정책에 적용한 것으로 향후 보편적 통신서비스 제공체계의 기술중립 전환 기반을 다졌다는 의미가 크다. KT는 실증을 통해 고령층, 취약계층 등 기존 통신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이용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통신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실증기간 동안 통화 품질과 이용자 만족도를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단계적으로 적용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형민 KT CR실장은 “이번 실증특례 지정은 유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의 통신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KT는 앞으로도 보편적 통신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심의위에서는 AI 기반 중증외상 환자 케어시스템과 내외국인공유숙박 등의 안건도 처리됐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에서 폐쇄된 장소에서 개인정보와 민감정보가 포함될 수 있는 영상을 수집·활용하려면 정보주체의 사전동의가 필요하지만 중증외상센터의 경우 장소의 특성상 의식이 없는 긴급 환자가 많아 사전동의를 받기 어렵다. 이를 고려해 사후동의를 전제로 비식별화된 영상의 의료 AI 학습 등 활용이 가능토록 했다. 또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는 도시민박업을 내국인도 이용할 수 있는 내외국민 공유숙박 서비스를 기존 실증특례에서 임시허가로 전환한다. 이밖에 케이블TV 비역방송에서 커머스 방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실증특례도 임시허가로 전환, 관련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차관은 “ICT 규제샌드박스는 오늘로 규제특례 지정 300건을 달성하며, 신기술‧서비스의 실증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규제혁신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라며,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AI의 개발, 학습, 활용을 저해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발굴·개선하고,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축적된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토대로 보다 합리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2026.05.06 14:35박수형 기자

조인철 의원, CDN 안정성 의무 법제화 추진

글로벌 CDN 장애가 국민 일상과 산업 현장 서비스 차질로 이어지면서 CDN 사업자를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에 포함하는 입법이 추진된다. 현행법에서 '이용자 수' 기준에 가려져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CDN 사업자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디지털 안전망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은 28일 CDN 사업자를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에 명시적으로 포함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고 밝혔다. CDN 인프라에서 장애가 발생하면 피해가 특정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항공, 금융, 유통, 플랫폼 등 국민 생활과 산업 현장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지난해 말 클라우드플레어 장애 당시 챗GPT, X(트위터) 등 주요 서비스에서 접속 오류가 발생하는 등 글로벌 인프라 장애가 국내 이용자 피해로 이어지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을 '일일 평균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국내 트래픽 점유율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로 규정하고 있다. 반면 CDN 사업자는 B2B 거래 구조상 최종 이용자와 직접 계약 관계를 갖기 어려워 이용자 수 기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대규모 트래픽을 처리하며 디지털 서비스 안정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현행 기준으로는 의무 대상에서 제외되는 사각지대가 발생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개정안은 CDN 법적 예외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현행 시행령상 대형 부가통신사업자 기준을 법률로 상향하고, CDN 사업자를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 대상으로 신설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개정안 주요 내용은 ▲기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 기준인 '일평균 국내 이용자 수 100만 명 이상 · 국내 트래픽 발생량 1% 이상'을 법률에 명시 ▲타인의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을 위해 원본 서버로부터 받은 데이터 사본을 국내 캐시서버에 임시 저장 · 전송하는 CDN 사업자를 의무 대상으로 추가 규정하는 것이다. 조인철 의원은 “CDN 클라우드 장애는 국가 산업 전반과 국민 일상에 직결되는 디지털 인프라 위기”라며 “막대한 트래픽을 처리하면서도 이용자 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안전망 밖에 두는 것은 현실과 동떨어진 규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개정안을 통해 CDN 사업자에게 합당한 사회적 책임을 부여해 예고 없는 디지털 먹통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더욱 견고한 디지털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28 15:29박수형 기자

[단독] 640억 쏟은 칼리버스 존폐기로…롯데, 메타버스 사업 두고 골머리

"앞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지표를 관리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발판을 마련해야 합니다. 질적 성장 중심으로 경영 방침도 대전환해야 합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상반기 가치창출회의(VCM, 옛 사장단 회의)에서 이처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그간 롯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메타버스 사업이 좌초될 위기를 맞았다. 매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롯데 내부에서 연내 메타버스 사업을 두고 재검토에 나섰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사업을 펼치고 있는 칼리버스를 두고 올해 조건부 운영에 들어갔다. 당장 철수는 아니지만, 3분기까지의 성과에 따라 향후 사업 지속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칼리버스는 롯데이노베이트가 지난 2021년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 진출을 위해 인수한 회사로, 2024년 8월 메타버스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극사실적 비주얼과 인터랙티브 기술을 앞세워 쇼핑과 가상공연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용자 확대와 매출 구조 안정화에는 아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이에 롯데는 올 들어 칼리버스를 롯데이노베이트의 자회사 형태로 유지하지만, 조직 슬림화와 효율화에 초점을 맞춰 비용 구조 개선과 사업 재정비 작업 병행에 나섰다. 특히 고정비 절감을 위해 청담동에 위치했던 본사를 다음주 중 가산동 롯데이노베이트 건물로 이전하고 핵심 인력만 남기기로 했다. 사업 전략도 변화가 감지된다. 그 동안 고사양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에 집중했으나, 현재는 3D 콘텐츠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모습이다. 칼리버스는 지난해 말부터 '3D 필름' 형태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내세워 엔터테인먼트사들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SM·하이브 등 주요 기획사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롯데 관계자는 "메타버스 사업을 당장 중단하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다만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에 맞춰 비용 구조를 효율화하고 3D 콘텐츠 중심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성과를 보면서 사업 지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가 이처럼 나선 것은 메타버스 시장 성장 기대가 약화되면서 매년 칼리버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서다. 실제 칼리버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94억원으로, 전년(136억원) 대비 58억원 늘었다. 순손실도 2024년 140억원에서 195억원으로 55억원 늘었다. 수익 구조 역시 취약성을 드러냈다. 칼리버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의 상당 부분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는 상태로, 2023년에는 매출의 95%, 2024년에는 84%가 롯데이노베이트 등 그룹 내 거래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덕분에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7.3% 늘어난 32억7633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도 116.6% 증가한 70억9928만원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외형이 성장한 듯 보이지만 비용 구조를 고려하면 사업에 대한 부담은 여전히 크다. 2025년 기준 영업손실은 매출의 약 2.8배, 순손실 역시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플랫폼 운영과 콘텐츠 제작, 기술 투자에 따른 비용이 지속적으로 투입되고 있지만, 이를 상쇄할 안정적인 수익 구조는 아직 확보되지 못했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칼리버스는 기업 소비자 간 거래(B2C) 플랫폼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외부 소비자 기반 매출 비중이 낮다는 측면에서 사업을 지속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투자 대비 회수 시점이 지연되면서 사업성에 대한 재평가가 불가피한 듯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칼리버스의 매출 구조를 보면 자생적인 수익 창출 능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며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은 상태에선 외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하기 어렵고 투자 대비 성과를 설명하기도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롯데 측은 그동안 신성장 사업 특성상 초기 투자 부담이 크고 수익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칼리버스를 품어왔다. 또 메타버스를 바이오, 수소에너지, 2차전지 소재와 함께 4대 그룹 신성장 사업으로 삼으며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왔다. 실제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 2021년 약 120억원에 칼리버스를 인수한 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자를 이어왔고, 2024년에는 200억원을 추가 출자하는 등 지금까지 약 64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 대비 사업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점이 수치로 입증됐다. 롯데이노베이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칼리버스에 대한 투자금 중 약 56%(358억5600만원)가 손상차손으로 반영된 것이다. 이에 따라 장부상 남아 있는 투자 가치는 약 281억원 수준으로, 초기 투자금 대비 절반 이상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손상차손은 향후 해당 사업에서 기대되는 수익성이 낮다고 판단될 때 회계적으로 반영되는 항목"이라며 "칼리버스의 사업성이 내부적으로 일정 부분 재평가된 결과가 이번에 드러난 것"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칼리버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최근 그룹의 전략적 중요도 역시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그룹 차원의 투자 우선순위가 재편되는 과정에서 메타버스 사업도 예외가 아닌 듯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대외 환경 역시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도 칼리버스의 입지를 좁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메타버스를 핵심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사명을 교체한 메타가 '호라이즌 월드' 지원 중단에 나서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인 것이 칼리버스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는 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타는 관련 조직인 리얼리티 랩스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향후 AI와 웨어러블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방침도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조차 메타버스 사업에서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시장 전반의 기대 수준도 낮아지는 흐름"이라며 "메타버스 사업이 초기 기대와 달리 수익 창출까지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만큼, 롯데 역시 올해 칼리버스에 대한 지속 여부를 보다 엄격한 기준에서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03.24 15:30장유미 기자

9월부터 최적 통신요금 추천 받는다

앞으로 휴대폰 최적 요금제 추천이 이뤄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통신사업자가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 패턴 등을 분석하여 최적 요금제를 주기적으로 고지해 이용자가 합리적인 요금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도록 했다. 통신서비스 요금 이용현황에 대한 실태조사 근거도 마련됐다. 아울러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예방을 위해 휴대전화 부정개통과 관련된 통신사업자의 대리점과 판매점 관리 의무와 제재를 대폭 강화했다. 예컨대 타인 명의 사용 등 부정한 방법으로 계약이 다수 체결괴면 해당 매장에 대한 등록취소와 영업정지가 이뤄질 수 있다. 이밖에 ▲침해사고 발생 시 통신사업자의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이용자 보호 매뉴얼 마련 및 과기정통부의 긴급 조치 명령 근거 마련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최우혁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이번 개정안은 국민들이 보다 쉽게 자신의 통신 소비 패턴에 맞는 합리적인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최적요금제 고지제도를 차질 없이 시행하여 가계 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는 한편 대포폰을 활용한 민생 범죄 근절과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은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과기정통부는 관련 업계, 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와 긴밀히 소통해 조속히 하위법령을 마련할 예정이다.

2026.03.24 13:21박수형 기자

최민희 의원 "IMSI에 전화번호 연동 막아야"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17일 가입자식별번호(IMSI)에 고객 전화번호가 그대로 연동되는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의원실은 “지난 1월 화이트해커로부터 LG유플러스의 가입자 IMSI 값에 휴대전화 번호가 그대로 연동됐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이통 3사에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IMSI에 랜덤 수열을 부여하고 KT는 유심 제조사가 랜덤으로 부여하는 일렬번호를 활용하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 휴대전화 번호를 그대로 IMSI 값에 반영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에 신속한 대응조치를 요구했고, 4월13일부터 번호이동을 하거나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들의 경우에는 변경된 체계가 새로운 유심에 자동으로 적용됨을 밝혀왔고 기존 이용 중인 고객 대상으로도 유심 재설정을 통해 보안을 한층 더 강화하면서 추가로 유심교체를 원하는 고객에게는 무상으로 교체를 진행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11월까지는 원격 재설정을 통해 모든 고객의 IMSI 값 난수화 도입을 마무리하도록 기술적 조치를 하겠다고 답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최민희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추후 동일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 개정에 나섰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현재 과기정통부가 관리하는 전기통신번호자원 관리계획에 IMSI 같은 식별체계와 운영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도록 하고 전기통신번호 부여 및 관리 과정에서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추할 수 없도록 하는 게 골자다. 최 의원은 “민감한 고객정보가 가입자식별번호에 단순 값으로 연동된 LG유플러스 사례는 3GPP 등 국제기준이나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해커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는 보안체계의 허점이 분명하다”며 “1000만명 넘는 이용자의 IMSI 값이 그대로 노출됨에 따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할 수 없고 특히 전화번호 사실상 알려진 공인이나 유명인의 경우 악성 공격의 타겟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최 의원은 또 “재발방지를 위해 준비한 이번 통신이용자식별정보 보호법을 조속히 발의해 통과시킬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최대한 빨리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조치를 서둘러야 하고, 과기정통부 역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7 17:34박수형 기자

EU, 빅테크 '망 무임승차' 정조준...국내 영향 불가피

유럽연합(EU)이 망 이용대가 분쟁에 직접 중재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그간 논의된 망 무임승차 방지법 등 망 이용대가 논의가 다시 불붙게 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EC)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지털 네트워크법(DNA)'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EU 국가별 서로 다른 규정을 하나로 모으는 것으로, 기존 유럽전자통신규범(EECC)을 단일 적용 기반의 규정으로 통합하는 것이 골자다. 법안의 핵심은 '망 공정기여(Fair Share)'다. 인터넷서비스제공자(ISP)와 콘텐츠사업자(CP) 사이의 망 이용대가 분쟁에 대해 국가 규제기관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예컨대 양측의 분쟁이 발생하변 일방의 요청만으로도 회원국 규제기관이 조정회의(Conciliatory meeting)를 구성하고 조치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와 함께 데이터 트래픽 증가로 창출된 가치가 네트워크 투자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도 제시됐다. 이는 망 이용대가 지불 협상을 회피하던 글로벌 빅테크에 대해 EU가 규제 권한을 행사하고, 빅테크 이익을 환류해 장기적인 네트워크 투자 지속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동안 망 이용대가 직접 납부와 투자비용 공동 분담 등의 여러 논의가 나왔는데, EU는 두 가지 방안 모두 필요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DNA 법안은 향후 회원국 의견 수렴과 유럽의회 표결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EU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빅테크의 트래픽 증가와 망 이용대가 회피에 대해 ISP와 CP 사이 논쟁이 수년간 계속됐다. 통신사의 통신망 투자 부담 증가로 양측 간 비용 분담 구조 설정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국회서는 이런 점을 고려해 공정한 망 이용대가 계약 의무 등을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발의됐으나 국회 회기 만료로 모두 폐기되고 21대 국회에서 다시 발의돼 계류 상태다.

2026.01.25 10:55홍지후 기자

SSG닷컴, 새 먹거리 '티켓 예매 사업'…상반기 윤곽

SSG닷컴이 티켓 예매 서비스를 새 먹거리로 낙점하고 시장에 진출한다. 23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내 통합 티켓 예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SSG닷컴은 '티켓 예매서비스' 관련 이용약관 내용도 추가한 상태다. 약관에는 예매, 취소, 환불, 수수료 등 서비스 이용 전반의 기준이 포함됐다. SSG닷컴이 기존에 영위하던 장보기, 백화점 중심의 사업군에서 여가로 사업 영역이 확장됨에 따라 추가적인 고객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티켓 예매 서비스 이용약관이 게시됐다"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티켓 예매서비스를 상반기 안에 출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1.23 18:18박서린 기자

'AI 이용자보호' 법 공백 해소...방미통위 안내서 발간

현행 통신 관계 법령을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적용해 해석 내용을 사업자들에게 제시해 주기 위한 법령안내서가 처음 발간됐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0일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법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통신 관계 법령을 분석한 '인공지능 서비스 사업자를 위한 이용자보호 관련 통신관계 법령안내서'를 발표했다. 전기통신사업법, 정보통신망법에서 이용자보호 관련 주요 조문 중 AI 서비스 적용 가능성과 향후 개선 방향 등을 도출해 AI 서비스 적용 관점에서 분석한 것으로, 관련 사업자들에게 법적 나침반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망을 통해 제공되는 AI 서비스의 경우 전기통신사업법 상 부가통신서비스, 정보통신망법 정보통신서비스로 포섭될 수 있으나 서비스 형태와 제공 방식 등이 복잡하고 다양해 각 법령의 적용 여부가 불확실한 측면이 있었다. 방미통위는 이를 해소하고 사업자의 규제 예측 가능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AI 법률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과 외부 자문을 통해 국내외 이용 및 법제 사례 등을 검토해 안내서를 마련하게 됐다.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 이용자 보호 및 손해배상 조문 등과 정보통신망법 상 불법유해정보 유통 방지, 아동‧청소년 보호 조문 등 현재 제공되고 있는 AI 서비스의 이용자 보호 관련 조문들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법령안내서에 따르면 AI 서비스 사업자는 부가통신사업자로서 전기통신사업법 상 금지행위로 규정된 이용자 이익 저해 행위와 중요사항 미고지 행위 등을 해서는 안 된다. 정보통신망법 불법유해정보 유통 방지에 대해서도 '유통'의 개념을 면밀히 살펴보고, 인공지능 서비스에도 관련 사항이 중요하다는 정책적 함의를 도출했다. 다만, AI 서비스의 이용 행태에 따라 해당 법령 적용 가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제했다. 법령안내서는 AI 서비스 사업자들이 이용자 보호 정책에 있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련 서비스 환경에 맞는 개선 방향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방미통위는 향후 이번 안내서를 기반으로 AI 생태계 변화에 따라 발생하는 이용자 보호 이슈에 적절하고 합리적인 정책을 추진함과 동시에 사업자에게는 규제 대응의 안정성을 제공하고, 이용자에게는 서비스 이용의 신뢰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1.20 14:20박수형 기자

"소비자 선택권 보장은 필수요소...전기통신사업법으로 이용자 보호"

“규제가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해선 안 되지만, 이용자의 선택권 보장은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필수적인 요소다.” 조주연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조사기획총괄과장은 22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디지털 이용자 권리보장 정책토론회에서 다크패턴 규제 도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크패턴은 디지털 서비스에서 이용자 판단을 흐리게 하거나 특정 선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선택권과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비판받고 있다. 이를 두고 표시광고 등을 규제하는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방미통위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등이 각자의 법 소관 영역에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조 과장은 이를 두고 “다양한 다크패턴 행위가 금지행위로 규율될 수 있도록 내년에 전기통신사업법령 개정을 추진해 다크패턴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겠다”면서 “중복조사 우려를 줄이기 위해 관계부처와의 협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권오상 디지털미래연구소 대표는 “신유형 다크패턴은 기존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인정보보호법, 전자상거래법으로 규율이 모호하거나 집행이 어려운 영역이 있다”면서 “'강한 규제냐, 규제 회피냐'의 이분법이 아니라, 이용자 보호와 혁신이 함께 가는 정교한 기준과 거버넌스를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경진 가천대 교수는 “다크패턴으로 형식적 선택만 남고 진정한 선택이 실종되고 있다”며 “금전적 피해를 넘어 주의력 강탈, 프라이버시 침해, 인간 좀엄성 훼손으로 인간을 데이터 생산 객체로 전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후 처벌, 고지, 동의 방식에서 사전 예방, 공정성 중심 설계로 규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특히 정부는 기술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협력적 공동규제를 설계하며 기업은 소비자를 '사냥감'이 아닌 '동반자'로 보며 윤리적 설계를 추진하고 시민은 리터러시 강화로 다크패턴 인식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종희 연세대 교수는 “다크패턴 규제의 핵심 기준은 합리적 의사결정 훼손 여부이며,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사업자의 행위가 소비자의 계약 기본인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하자를 초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적 구제의 중요성 행정 규제나 벌칙 같은 공적 규제만으로는 소비자 피해가 충분히 구제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사적 규제를 원칙으로 소비자가 직접 구제받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백민현 한국온라인기업협회 실장은 “과도한 규제보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시장 활성화에 효과적이므로 자율규제를 중심으로 다크패턴 규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업은 소비자에게는 유익하지 않아도 기업 입장에서만 유리한 페이지로 소비자를 유도하는 등의 '의도된 설계'를 이용해 사용자의 예측가능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다크패턴은 모니터링을 통한 실태 파악을 토대로 다크패턴의 정의와 유형의 명확한 분류 기준의 마련, 사업자가 준수해야 하는 가이드라인과 실효성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5.12.23 10:56박수형 기자

"회원탈퇴 고의로 어렵게 했다"...방미통위, 쿠팡 조사 착수

계정 탈퇴 절차를 의도적으로 복잡하게 구성한 쿠팡에 대해 정부 사실조사가 진행된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쿠팡이 설정한 계정 탈퇴 절차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른 금지행위인 '이용자의 해지권을 제한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현재 쿠팡 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이용자들이 직관적으로 찾기 어려운 위치에서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한다. 쿠팡 앱 이용자는 메인화면 하단의 개인정보 탭(사람 상반신 모양)을 누르고 설정, 회원정보 수정, 비밀번호 입력 절차를 거친 뒤 PC 화면으로 이동해 비밀번호 재입력 단계부터 회원탈퇴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 PC 화면으로 탈퇴를 진행할 때는 마이쿠팡, 개인정보 확인 수정, 비밀번호 입력, 화면 하단 '회원탈퇴' 클릭, 비밀번호 재입력, 쿠팡 이용내역 확인, 설문조사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만 회원탈퇴 신청이 가능하다. 최근 발생한 쿠팡의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계정탈퇴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방미통위는 쿠팡의 이러한 해지 절차가 이용자에게 상당한 불편을 유발한다고 보고 긴급히 조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방미통위는 조사에서 위법 행위가 확인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과징금과 시정명령 부과 등 엄정 조치할 예정이다.

2025.12.04 15:22박수형 기자

LS-한진, 친환경 물류·전력 신사업 손잡고 '반호반 동맹' 강화

LS와 한진이 신사업 협력을 강화하며 '반(反)호반 동맹'에 속도를 낸다. LS는 23일 한진과 친환경 물류 기반의 스마트 전동화 및 전력 신사업 협력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식에는 김대근 LS이링크 대표,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 사장,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한 양사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MOU를 통해 양 사는 LS이링크의 대용량 전기 충전 기술과 한진의 물류 네트워크 등을 결합해 ▲물류 인프라의 전동화 ▲신재생에너지 및 전력 신사업 추진 ▲대규모 차량 운용 데이터 기반 통합 운영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LS이링크는 대규모 전력 사용량을 필요로 하는 대형 물류·운수업체 대상으로 B2B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진은 부산, 인천, 평택 등 주요 항만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 물류터미널을 운영하며 수도권과 주요 광역권에 물류 거점을 집중하고 있다. 양사는 연내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항만 물류 전동화를 추진하는 한편, 전국 물류거점에 총 5천kW급 대규모 전기 충전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트럭 100여 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또한 양사는 태양광 발전설비를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공동 개발하고, 대용량 EV 충전소를 기반으로 차량-전력망 연계(V2G) 서비스와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 신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아울러 LS이링크의 대규모 충전소 운영 역량을 활용해 물류·에너지 운영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플랫폼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향후 합작법인(JV) 설립 등 구체적인 사업안은 공동 TFT나 별도 협의체를 통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앞서 그룹 간에 체결된 전략적 업무협약의 연장선이다. LS는 한진을 통해 LS전선 케이블 운송을 비롯해 LS에코에너지의 미주·호주·동남아 해상 수출 및 베트남 내륙 운송을 진행하는 등 한진그룹과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재계에서는 이번 협력 강화를 두고 사실상 '반호반 전선'이 구축됐다고 평가한다. 호반그룹은 LS그룹 지주사 LS 지분을 사들였고, 계열사 대한전선은 LS전선과 수년째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다. 또 호반건설은 한진칼 지분율을 18.46%까지 끌어올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2025.09.24 10:15류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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