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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2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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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문체부와 K푸드 알린다…태국 'Love Korea 2026' 참가

삼양식품이 문화체육관광부와 손잡고 태국에서 K푸드를 앞세워 K관광 알리기에 나선다. 삼양식품은 오는 22일부터 23일까지 태국 방콕 센트럴월드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관광 페스티벌 'Love Korea 2026'에 참가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참가는 지난달 31일 문체부와 체결한 방한객 유치 확대 및 한국 관광 해외 홍보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의 일환이다. 'Love Korea 2026'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하는 행사로, 이틀간 약 1만명의 현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행사 기간 불닭, 맵(MEP), 탱글 등 주요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현장에서는 각 브랜드의 주요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시식 프로그램을 비롯해 브랜드 특성을 살린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부스에서는 불닭의 매운맛을 단계별로 이겨내는 'Buldak Don't Make a Zeed!' 챌린지, 취향에 맞게 불닭소스를 조합하는 'Sauce Lab', 맵(MEP)을 활용한 참여형 게임 'Crave Out' 등을 진행한다. SNS 참여자에게는 페포(PEPPO) 종이 왕관 등 다양한 굿즈도 제공한다. 삼양식품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불닭뿐 아니라 맵과 탱글의 현지 인지도를 높이고 K-푸드에 대한 관심을 한국 문화와 관광으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행사가 글로벌 소비자들이 불닭을 비롯한 삼양식품의 다양한 브랜드를 직접 맛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K푸드를 매개로 한국 문화와 관광의 매력을 함께 알릴 수 있도록 폭넓은 협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21 09:49김민아 기자

바이오협회 "기후위기 먹거리 해법은 '바이오'…미래 식량산업 육성 속도"

한국바이오업계가 기후변화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에 대응할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푸드'를 제시했다. 세포배양식품과 유전자편집 작물, 기능성 식품 등을 통해 식량 생산 방식을 다변화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20일 서울 강남구 메리가든에서 '2026 바이오푸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씨위드와 그린진, 쎌바이오텍,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해 국내 바이오푸드 산업의 현황과 기술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협회는 '바이오푸드'를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식품의 생산 방식과 기능을 확장하는 산업으로 정의했다. 세포를 배양해 단백질을 생산하는 세포배양식품과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한 정밀 품종개발, 미생물·발효 기술을 접목한 기능성 식품 등이 포함된다. 황주리 한국바이오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국내에서 바이오가 주로 백신과 진단, 치료제 등 건강·의료 분야의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기후변화 시대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할 기술로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본부장은 “바이오는 단순히 기존 식량을 대체하거나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선택지를 넓힌다”며 “바이오산업은 작물과 육류뿐 아니라 단백질을 만드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낮은 식량자급률…세포배양·정밀육종으로 생산 방식 다변화 협회에 따르면 국내 쌀 자급률은 96%지만 콩은 37.4%, 옥수수는 3.3% 수준이다. 육류 자급률은 닭고기 83%, 돼지고기 72%, 소고기 41%로 상대적으로 높지만 가축 사육에 필요한 사료용 곡물의 99%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식물을 더 많이 재배하고 가축을 더 많이 키우는 것만이 식량 위기의 해법은 아니다”라며 알레르기 유발 성분을 제거한 돼지고기와 유전자편집 기술을 활용한 토마토·대두 등을 해외 바이오푸드 사례로 소개했다. 정부도 그린바이오 산업 육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2031년까지 국내 그린바이오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확대하고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 30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세포배양식품 기업 씨위드는 소에서 얻은 세포를 해조류 유래 지지체에 붙이고 자체 개발한 식물 유래 배양액으로 증식시키는 기술을 소개했다. 세포 확보부터 지지체와 배양액, 배양 공정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금준호 씨위드 대표는 “세포배양식품은 토지 규모나 가축 사육 수와 무관하게 단백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며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 상용화의 문이 열렸다”고 봤다. 씨위드는 세포 분리 공정을 자동화해 세포 확보 비용을 기존 대비 60분의 1 이하로 낮췄다고 밝혔다. 생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배양액도 자체 개발해 상용 배양액보다 가격을 99% 이상 낮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달 충북 음성에 생산공장을 착공하고 2027년 말까지 연간 50톤 규모의 생산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분쇄육 형태의 원료를 시작으로 미트볼과 스테이크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금 대표는 “배양육은 고기를 대체하는 기술을 넘어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저탄소 단백질로 논의되고 있다”며 “해조류와 농업 원료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농축산업과 함께 성장할 기회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행사에서는 일반 만두의 고기 배합비 약 13%를 배양육으로 대체한 만두 시제품도 공개됐다. 씨위드 관계자는 “배양육 원료의 생산단가는 현재 ㎏당 1만원대로 소고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동국대학교와 함께 맛을 설계해 내년 중 배양육 만두를 출시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편집 기업 그린진은 정밀 품종개발 기술을 활용한 미래작물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 회사는 엽록체와 미토콘드리아 등 식물 세포 내 소기관의 유전체를 편집하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정은 그린진 대표는 “유전자편집은 유전자 변이를 목적에 맞게 구현하는 기술”이라며 “과거 품종개발이 자연에서 우연히 발생한 변이를 찾아 반복적으로 교배하는 자원과 자본의 싸움이었다면 앞으로는 기술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진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작물의 광합성 효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기후변화와 병해충에 강한 품종을 개발하고 있다. 식물성 단백질의 필수아미노산 조성을 개선한 식품 소재와 식물 기반 탄소 포집 기술도 연구 중이다. 이 대표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일정 요건을 충족한 유전자편집 작물을 유전자변형식품(GMO)과 구분해 규제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 수준의 유전자 교정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원천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식량의 핵심 소재를 주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쎌바이오텍은 미생물과 발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을 활용해 식품의 건강 기능을 확장한 사례를 소개했다. 조민기 쎌바이오텍 이사는 “미생물과 발효,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의 발전은 장 건강과 대사, 면역 등 다양한 건강 기능과 연결될 수 있다”며 “기능성 식품이 바이오의약품 영역으로도 확대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쎌바이오텍은 유산균을 단백질과 다당류로 이중 코팅하는 '듀얼코팅' 기술을 통해 비코팅 유산균 대비 장내 생존력을 최대 221배 높였다고 밝혔다. 전 세계 55개국에 진출했으며 2013년부터 13년 연속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유산균을 약물 전달체로 활용한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대장암 치료제 'PP-P8'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전이성 직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2027년 하반기 임상 2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만으로 시장 못 열어”…규제·투자 연결한 생태계 필요 업계는 바이오푸드가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실제 산업으로 성장하려면 기술뿐 아니라 규제와 투자, 생산시설, 수요기업이 연결된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옥재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전기차 산업을 바이오푸드가 참고할 사례로 제시했다. 구 위원장은 “과거 전기차는 가격이 비싸고 배터리 공급망과 유통산업도 갖춰지지 않았지만 기업과 정부, 산업 구성원들이 함께 시스템을 만들면서 시장이 성장했다”며 “바이오푸드도 새로운 식품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려면 관련 밸류체인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술과 규제, 투자, 수요기업, 글로벌 시장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돼야 산업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미래식품산업협의회는 2024년 7월 출범해 바이오푸드 개발기업과 소재·부품·장비 기업, 식품기업을 연결하고 있다. 씨위드가 회장사를, 한화솔루션이 운영위원장사를 맡고 있으며 대상 등 5개 운영위원사를 포함해 총 32개사가 참여 중이다. 국내 세포배양식품 관련 제도도 상용화를 앞두고 정비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세포배양식품 원료를 한시적 기준·규격 인정 대상에 포함했다. 지난 6월에는 세포배양 원료로 만든 최종 제품을 관리하기 위해 '세포배양가공식품' 유형과 기준·규격을 신설하는 내용의 식품공전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2026.08.20 16:13류승현 기자

4300여 명 국민 직접 투표…문체부, 2분기 정책 소통 혁신 우수사례 공개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책 홍보 사례 가운데 국민이 직접 뽑은 2분기 최우수 소통 혁신 사례가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48개 중앙행정기관이 추진한 정책 홍보를 대상으로 2분기 '내가 뽑은 정책 소통 케이(K)'를 선정해 결과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심사는 민간 전문가 평가로 선정한 10개 후보(장관급 5개, 차관급 5개)에 대해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4319명이 참여한 온라인 국민 투표를 거쳐 최종 순위를 확정했다. 장관급 부처 1위에는 인스타툰 작가 및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해 근로자의 날 명칭 복원 메시지를 전한 고용노동부의 '63년 만에 되찾은 이름, 모두의 노동절'이 선정됐다. 차관급 기관 1위는 생성형 AI 기반 숏폼 영상을 통해 마약류 재활 정책과 상담 번호를 알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나 (마)약하지 않아! 멋 없는 거 하지마!'가 차지했다. 장관급 2위와 3위에는 국방부의 '첨단전력 자주국방 역량'과 국가보훈부의 '호국보훈의 달' 사례가 이름을 올렸으며, 차관급에서는 방위사업청의 'K-잠수함'과 국세청의 '모바일 신고 편의' 홍보가 뒤를 이었다. 문체부는 선정 사례들이 인공지능(AI)과 답변 엔진 최적화(AEO) 등 '뉴피알(New PR)' 기법을 도입하고 민간 창작자와 협업해 전달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문체부는 하반기에도 공식 누리집을 통해 분기별 온라인 국민 심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문체부 국민소통실 관계자는 "올해부터 부처 정책 소통 혁신 사례 심사 주기를 단축(연 2회→4회)하고, 온라인 국민 심사를 도입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사례는 2차 콘텐츠로 제작하는 등 우수한 정책 소통 사례를 더욱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8.18 17:30진성우 기자

이재현, 3개월 만에 다시 美로…CJ 북미 매출 12조원 정조준

북미 시장에서 핵심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주문한 이재현 CJ 회장이 다시 미국을 찾았다. 이는 주력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잇는 생태계가 얼마나 연결됐는지 확인하고, 사업 강화를 독려하는 현장 경영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올리브영 페스타와 KCON 2026,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K-컬렉션' 부스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이 회장이 지난 5월 미국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은 후 3개월 만의 일이다. 이때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미 모든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사업 간 시너지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K뷰티·푸드·콘텐츠 경쟁력 시너지…2028년까지 매출 12조원 CJ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K뷰티·K푸드·콘텐츠 등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2028년 북미 매출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특히, 미국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변화에 발맞춰 CJ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기반 확대의 성장 방식에서 식품·콘텐츠·뷰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김진식 CJ아메리카 공동 대표는 “미국 GDP의 80%는 소비이고, CJ가 영위하는 포트폴리오에 해당하는 식품, 엔터, 뷰티 부분이 가계 소비의 4분의 1을 차지한다”며 “금액이 한국 돈 기준 7000조원이다. 얼마나 큰 시장인지 가늠할 수 있고, 미국 시장에서 CJ가 충분히 승부를 걸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美 뚜레쥬르, 2030년까지 1000호점으로…슈완스는 상온 식품 강화 현재 CJ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실현하고자 계열사별 전략을 수립 및 실행하는 단계다. CJ푸드빌은 2030년까지 미국에 뚜레쥬르 매장을 1000호점까지 끌어올린다. 엔터 사업은 KCON의 집객 능력을 기반으로 그룹 시너지를 높인다. 올해 3일간 14만명 이상이 방문한 KCON은 지역 축제로 키울 계획을 갖고 있다. 미국 내 플랫폼에 아시아 콘텐츠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시장 특성을 반영해 티빙의 미국 진출에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CJ슈완스의 경우 냉동 식품에서 확보한 가능성을 상온 식품으로 이식한다. 잡채 만두도 출시 예정이며 호떡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젊은 층들을 고려한 부각류와 떡볶이 등도 제품 개발 단계다. 판매 과정에서는 식전음식과 식사, 사이드를 한 공간에 모아두는 전략을 구사한다. 해당 방식은 식전음식을 사러 갔던 고객이 식사를 보고 구입하는 등 실제 현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산출된 것이다. CJ “북미 시장 진정성 있게 다가설 것…이 회장 방문도 마찬가지” 다만, CJ는 장기적인 사업 지속성을 위해 미국 시장에서 의도적으로 'K(한국)'라는 수식어를 빼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의도적으로 K를 빼야겠다, 미국에서 자연스럽게 소비되도록 만들어야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관심과 노력이 계속해서 현명하게 고객들에게 다가간다면 현지인들에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생활에 묻어날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정형화된 프레임으로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성 있게 다가가겠다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 회장의 방문을 통한 CJ의 미국 시장 확대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하기도 했다. 허민회 CJ 경영지원 대표는 “미국 시장은 CJ 글로벌에서 절체절명의 지역”이라며 “(이 회장이) 재방문했다는 것 자체가 미국 시장과 북미 시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게 아닌가 싶다”고 피력했다.

2026.08.17 09:05박서린 기자

CJ "식품·콘텐츠·뷰티 시너지로 2028년 美 매출 12조원 확대"

[LA(미국)=박서린 기자]CJ가 식품·콘텐츠·뷰티 등 그룹 핵심 사업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2028년 북미 매출을 12조원까지 끌어올리고,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라이프스타일이 미국 소비자의 일상에 적용되는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성장을 본격화한다. CJ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비전' 발표회를 열고 북미 사업 성과와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지난 5월 이재현 회장이 미국 주요 사업장을 직접 찾아 제시한 북미 성장 방향을 구체화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북미 모든 사업을 K라이프스타일로 연결해 미국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확산해야 한다”며 사업 간 시너지를 주문한 바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소비시장이자 글로벌 문화와 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전략 거점으로, 글로벌 GDP의 약 26%, 글로벌 가계소비의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 문화 수용성이 높고 트렌드 확산이 빠른 잘파세대를 중심으로 K컬처에 대한 관심이 콘텐츠 경험을 넘어 식품·뷰티 등 실질적인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성장 전략 추진…핵심 사업 유기적 연결 이 같은 변화에 맞춰 CJ는 '글로벌 K라이프스타일 2단계 성장 전략'을 본격 추진한다. 지금까지의 성장이 브랜드별 현지화와 생산·유통 기반 확대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식품·콘텐츠·뷰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김진식 CJ 아메리카 대표는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K푸드와 K뷰티의 습관적·반복적 소비로 확장하고, 이것이 다시 오프라인 문화 경험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그룹 사업 간 공동 브랜드 마케팅과 사업 모델 협업을 확대하고, KCON과 비비고, 올리브영 등 소비자 접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J는 1995년 드림웍스 투자, 2012년 KCON 개최로 글로벌 콘텐츠 산업을 본격화한데 이어 DSC(2018년)·슈완스(2019년)·피프스시즌(2021년) 인수 등을 통해 식품·물류·뷰티로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북미 누적 투자액이 9조 7000억원에 달하며, 지난해 북미 매출은 8조원을 넘어섰다. '비비고' 선봉장으로…CJ제일제당, 美 주류 식품시장 공략 간담회에서는 K푸드의 북미 성장 전략도 언급됐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를 앞세워 미국 주류 식품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현지 생산 인프라와 유통망을 지속 확대하고, 냉동식품에서 입증한 성공 방정식을 상온 보관 제품으로 확장해 비비고를 대표적인 글로벌 K푸드 브랜드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페데리코 아리올라 CJ 슈완스 아시안식품 BU 장은 “비비고의 북미 성과는 K푸드가 미국 소비자의 일상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만두에 이어 햇반과 치킨, 김스낵, 김치, 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GSP)을 적극 육성해 비비고를 세계 어느 식탁에서나 즐기는 진정한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CJ는 미국 소비자가 K라이프스타일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오프라인 접점도 지속 확대한다. 올해 미국에서 처음 개최한 '올리브영 페스타'와 'KCON LA 2026'이 대표적이다. 허민회 CJ 대표는 “CJ는 30년 이상 미국 시장에 지속 투자해 왔으며 식품·콘텐츠·뷰티 분야의 독보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춘 유일한 기업”이라며 “K웨이브 인기를 K라이프스타일 경험으로 잇는 생태계를 구축해 북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7 09:00박서린 기자

삼양식품, 매출 84% 해외서 벌었다…2분기 해외매출 첫 6000억원 돌파

삼양식품이 미주,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2분기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6000억원을 돌파했다. 삼양식품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703억원, 영업이익 1762억원을 달성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3%, 영업이익은 46.7% 증가했다. 실적 상승은 해외매출이 견인했다. 2분기 해외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성장한 6458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유통망 고도화와 밀양공장 등 국내 생산시설 효율성 개선이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별로도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미주지역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미국 내 메인스트림 및 에스닉 채널 유통망 확장과 멕시코 등 중미지역 성장이 주효했다. 중국 매출은 18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간식 채널 등으로 판매 저변을 넓힌 덕분이다. 특히 유럽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의 판매 호조와 권역 내 진출국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8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됐다.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23%로 6분기 연속으로 20%대를 유지했다. 해외 영업망 고도화에 따른 채널 믹스 개선, 생산 효율 증대, 고환율 효과 등이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해외 사업을 중심으로 한 성장 구조를 더욱 공고히하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각 지역별 해외법인 역할과 국내외 생산 인프라를 강화해 글로벌 수요를 뒷받침하며 성장을 지속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8.14 16:51김민아 기자

본업이 밀고 신사업 끌었다…컬리, 3분기 영업익 274억원

식품과 뷰티 등 본업이 성장세를 지속하고 풀필먼트서비스(FBK), 판매자배송상품(3P) 등 신사업이 확장을 거듭하며 컬리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세를 그렸다. 회사는 외형 확대와 성장을 병행해 상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컬리는 12일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7348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 19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이다. 회사는 수익성 강화의 주요 요인으로 매출원가 개선을 꼽았다. 3P 등 수수료 중심의 매출 비중이 늘어났고, 그 결과 2분기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p 상승한 35.3%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액(GMV)은 25.1% 늘어난 1조 786억원이었다. 컬리는 식품과 뷰티 등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신사업 확대가 이번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컬리의 핵심 사업인 마켓컬리의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하며 실적 제고의 토대가 됐다.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등의 판매량 증가가 주효했다. 뷰티컬리 거래액도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지속되며 13.5% 증가했다. 신사업 측면에서는 FBK와 3P 등의 성과가 컸다. FBK를 포함한 3P 거래액은 패션과 주방용품, 인테리어 등의 상품력과 FBK 경쟁력 등을 발판 삼아 1년 새 32.1% 성장했다. 컬리N마트도 거래액이 꾸준히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수익성 강화로 현금보유량 또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컬리의 올해 2분기 현금성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3729억원이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외형 확대와 내실 있는 성장을 동시 달성하며 독보적인 사업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입증했다"며 "주력 사업과 신사업의 고성장을 토대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해, 향후 성공적인 IPO 추진을 위한 최적의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2 15:11박서린 기자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619억원…전년比 18.4%↓

CJ제일제당이 해외 식품사업과 바이오 사업 호조로 매출이 성장했다. 반면 원재료·포장비 상승과 고수익 제품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되며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매출 4조 1950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4% 감소한 1619억원으로 나타났다. 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7조 3621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8.5% 감소한 2576억원이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 2조 8441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1.3% 줄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유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둔화됐다. 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 507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만두 및 햇반 등 GSP의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주(+10%)는 만두와 햇반 중심으로 메인스트림 채널 판매가 늘며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유럽(+19%)은 주력 GSP인 만두·치킨·누들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성장 흐름을 이어갔고, 아태지역(+21%)도 만두·롤·김 등 상온 및 냉동제품 판매 확대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중국(+5%)은 만두와 냉동주먹밥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1조 3369억원을 기록했다. 소재사업은 고환율에 따른 원가 부담과 판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H&W 기반 신제품 판매 호조가 이를 보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 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늘었고,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15.9% 줄었다.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과 라이신 등 주요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매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의 시장 경쟁 심화와 전년 고수익 시점 대비 역기저 영향으로 수익성은 주춤했다. 환율 및 곡물 가격 상승에 따른 외환 거래 및 파생상품 평가 손실 등 영업외손실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 239억원을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3분기부터 최근 단행한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토대로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는 전략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라이프스타일 식품사업부문은 글로벌 K-푸드 성장세에 맞춰 만두·햇반 등 주력 GSP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카테고리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기술소재 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신사업 매출 성장을 추진하고, 핵심소재 사업부문은 우호적인 대외 환경 변화를 활용해 하반기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만두와 햇반 등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가속화하고, 바이오 사업 판매 확대와 제조원가·고정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1 10:43김민아 기자

바디프랜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 론칭

바디프랜드가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바디프랜드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를 공식 론칭하고, '근력핏 커큐민 골드',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 등 신제품 3종을 우선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건강기능식품 출시는 헬스케어로봇 중심 마사지케어를 넘어 일상 속 이너케어까지 아우르는 '건강수명 토탈케어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행보다. 바디프랜드는 약 160만명의 고객 이용 데이터와 건강 관심사를 분석해 근력, 관절, 체지방·혈당, 수면, 눈 건강, 활력 등 6개 핵심 카테고리를 선별했다. 제품 패키지 전면에는 '꽉·쫙·쏙·푹·쨍·뿜' 등 직관적인 한 음절 키워드를 적용했다. 복잡한 원료와 기능을 직관적으로 나타내 소비자가 필요한 제품을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디자인 전략을 펼쳤다. 우선 출시한 '근력핏 커큐민 골드'는 근력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강황추출물을 주원료로 하며 나노 수용화 특허 기술을 적용했다. '관절핏 콘드로이친 뮤코다당단백 1200'은 소 연골 유래 성분을 1200mg 함유해 관절 및 연골 건강을 돕는다. '슬림핏 다이어트 모로실 VITA'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모로실과 식후 혈당 상승 억제에 효과가 있는 바나바잎 추출물을 배합했다. 바디프랜드는 향후 '수면푹 아쉬아간다', '눈쨍 루테인 플러스 구미', '활력뿜 멀티비타민&이뮨 구미'를 순차 출시해 총 6종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제품은 공식 온라인몰과 멤버십 앱을 중심으로 판매되며, 향후 헬스케어로봇과 연계한 맞춤형 건강관리 구독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이너케어로 몸 안의 건강 기반을 채우는 새로운 루틴을 제안하는 사업"이라며 "고객 일상에 맞춘 제품을 확대해 '인류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2026.08.10 11:30전화평 기자

CU, 건기식 운영점 2000곳 늘린다…편의점 헬스케어 2.0 전략 가동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건강 관리 트렌드에 맞춰 건강기능식품 판매 점포를 확대하고 상품 라인업을 재편한다. 이를 바탕으로 편의점 '헬스케어 2.0' 전략을 실행한다는 것이다. 10일 CU에 따르면 건기식 누적 판매량은 130만개를 넘었다. CU는 올해 건기식 운영점을 2000여 점 이상 추가 확대하고 로트벡쉔, 종근당 등 국내외 건기식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CU는 지난해 7월 전국 약 6000 개 점포에서 건기식 판매를 시작했다. 편의점 고객의 특성에 맞는 소용량·소포장 상품을 중심으로 평균 5000원 이하의 가격으로 구성해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번에 CU가 진행하는 헬스케어 2.0 전략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건기식 운영점 지속 확대 ▲해외 건기식 브랜드 신상품 출시 ▲신규 건강식품 강화 등이 핵심이다. CU는 순차적으로 ▲로트벡쉔의 이뮨샷 ▲종근당의 멀티비타 올인원샷, 아임비타 메가팩 ▲멀티비타민 럭키 에너지샷 ▲타이거 모닝 진저샷 ▲타이거 모닝 베리샷 등을 출시한다. CU는 이번 신상품들을 대상으로 2+1 행사 또는 2개 이상 구매 시 1000원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준비했다. 이근웅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최근 헬시 플레저 트렌드와 함께 쉽고 간편하게 건강관리를 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건강 관련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소비 문화가 자리 잡고 있다”며 “CU는 건기식 운영점과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고객의 다양한 건강관리 수요에 대응하고, 편의점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8.10 10:00김민아 기자

"'에너지드링크'라고 쓰지 마"…인도 규제에 레드불·펩시 발칵

인도 식품안전당국이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라는 표시를 90일 안에 삭제하라는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등 글로벌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쌓인 재고를 처리하려면 최소 1년이 필요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인도 식품안전기준청(FSSAI)은 관련 업체들이 요구한 표시 변경 기한 연장을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이다. 외신은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베버리지, 인도 억만장자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가 최근 에너지 음료의 표시 문제를 놓고 나렌드라 모디 정부의 식품안전당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FSSAI는 지난달 업체들에 고카페인 음료에서 '에너지드링크' 또는 이와 비슷한 표현을 90일 안에 삭제하라고 비공개로 통보했다. 인도에는 에너지드링크에 대한 별도 식품 기준이 없기 때문에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규정 위반이라는 이유에서다. 인도 에너지음료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인도 에너지음료 소매판매는 연평균 12.6% 증가해 미국과 중국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부터 2023년 사이 소매판매량은 거의 두 배로 늘었으며 지난해에는 9억 700만리터를 기록했다. 병이나 캔으로 환산하면 30억 개가 넘는 규모다. 하지만 인도 정부는 기존 재고가 60~90일이면 대부분 소진될 수 있다는 각 주 정부의 의견을 근거로 기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음료업체들은 시중에 수백만개의 캔과 병이 남아 있고 해외에서 주문한 캔도 아직 들어오지 않은 물량이 있다며 최소 1년의 유예기간을 요구하고 있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업체들이 에너지드링크라고 표시해 규정을 위반한 만큼 기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기업들이 어느 주에 얼마나 많은 재고가 남아 있는지 FSSAI에 제출하지 않았다며, 해당 내역은 제품 추적을 위해 원래 관리해야 하는 정보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판매량이 워낙 많아 주별 재고를 정확히 집계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모두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체들은 일부 주 정부가 에너지음료를 압수하는 조치에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라자스탄주는 지난달 단속 과정에서 펩시코의 '스팅(Sting)', 릴라이언스의 '캄파 에너지(Campa Energy)', 레드불 제품 수천개를 압수했다. 인도 연방직할지 라다크의 식품안전당국도 로이터에 판매점과 유통업체의 제품 표시를 점검하고 있으며 규정을 위반한 재고를 압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라다크 당국은 압수 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지역별 점검의 명확한 일부라고 설명했다. 외신은 에너지음료가 높은 카페인과 당분,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 등이 포함돼 있어 일부 국가 규제당국에서 건강 우려가 제기돼왔다고 설명했다. 영국 잉글랜드는 내년 4월부터 16세 미만에게 고카페인 에너지음료를 판매하는 것을 금지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2017년 펩시코가 '스팅'을 출시한 이후 에너지음료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루피(약 296원)에 판매되는 스팅 페트병은 특히 15~19세 소비자와 농촌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펩시코와 레드불, 몬스터 경영진들은 지난 4일 치라그 파스완 인도 식품가공산업부 장관을 만나 에너지음료 표시 규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파스완 장관은 이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정부가 해당 산업의 투자와 혁신,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2026.08.09 13:34류승현 기자

"올랐나 내렸나 잘 모르겠네"…식품물가 소비자 체감 제각각 이유

식품업계에서 제품 가격 인상과 인하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식품 물가는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제조사가 출고가를 올리거나 내리더라도 실제 판매가격은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유통채널과 할인행사 여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도 소비자의 체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할인과 증정행사 등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격이 올라도 행사 기간에는 인상 폭을 크게 느끼지 못하거나, 유통채널에 따라 오히려 인상 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경우도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제조사가 출고가를 내리더라도 소비자가 가격 인하를 곧바로 체감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유통업체별 재고 소진 시점과 판매가격 반영 시기가 다른 데다, 기존 할인행사가 축소되거나 종료되면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인하 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어서다. 가격 올렸지만 할인도 확대…행사 여부 따라 체감 제각각 식품업체들은 최근 제품 가격을 인상하는 한편 소비자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판촉행사도 확대하고 있다. 정상가격은 올랐지만 할인 빈도와 대상 품목을 늘려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을 낮추겠다는 의도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이달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육가공품, 면류, 김치 등 1천256개 제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평소 할인 대상이 400여 개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행사 품목을 3배 이상 확대한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도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콜라와 사이다, 스포츠음료, 커피류 등 692개 제품을 최대 5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오뚜기와 농심, 빙그레 등도 할인 폭과 품목을 넓히는 등 업계 전반적으로 관련 움직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할인 방식은 유통채널에 따라 다르게 운영된다. 대형마트에서는 묶음 할인과 제휴카드 할인을 적용하고, 이커머스에서는 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편의점에서는 1+1이나 2+1 등 증정행사를 통해 개당 구매가격을 낮춘다. 이에 따라 가격이 인상된 제품이라도 행사 기간에는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이 인상 폭만큼 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하거나 쿠폰과 카드 할인을 중복 적용할 경우에는 인상 전 정상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하는 사례도 나타날 수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업계와 협의해 가공식품 가격 인상률과 대상 품목을 최소화하고, 업체별 인상 시기를 분산하는 한편 할인·판촉행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원재료에 대한 할당관세 적용과 원료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추가적인 가격 인상 압력도 낮추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평소보다 할인행사를 자주 진행하고, 소비자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행사 대상도 대폭 늘렸다”며 “정상가격이 올라도 할인 여부와 구매 채널에 따라 소비자가 체감하는 인상 폭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행사 끝나면 고스란히 인상…복잡해진 소비자 셈법 다만 할인행사가 모든 소비자의 부담을 낮추는 것은 아니다. 행사 기간과 적용 채널이 제한적인 데다 묶음 구매, 멤버십 가입, 제휴카드 사용 등 별도 조건이 붙는 경우가 많아서라는 설명이다. 같은 제품도 대형마트와 편의점, 이커머스에서 판매가격과 할인 방식이 다르다. 대형마트에서는 카드 할인과 묶음 판매가 주로 활용되고, 편의점에서는 1+1·2+1 행사가 적용된다는 차이가 있다. 이커머스의 경우 쿠폰과 멤버십 혜택을 제공하지만 배송비나 최소 구매금액까지 고려해야 실제 구매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각 채널마다 주로 이용하는 고객층과 판매 단위, 행사 방식이 달라 동일 제품이라도 최종 판매가격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표시된 할인율만으로는 소비자가 실제 부담하는 금액을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가격이 오른 제품도 행사 중에는 인상 전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지만, 행사가 끝나면 높아진 정상가격이 소비자 부담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뒤따른다. 가격을 내린 제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출고가 인하 이후 기존 재고가 남아 있거나 유통채널별 가격 반영 시점이 다르면 매장 가격은 곧바로 내려가지 않는다. 기존 할인행사까지 축소될 경우 소비자가 실제로 지불하는 금액은 인하 전과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제조사가 조정하는 출고가와 소비자가 매장에서 확인하는 판매가격도 동일하지 않다. 최종 판매가격과 할인 여부는 유통업체가 정하는 만큼 제조사가 발표한 인상·인하율이 매장 가격에 그대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다. 이 관계자는 “출고가가 조정되더라도 기존 재고와 유통업체별 행사 일정에 따라 판매가격 반영 시점에 차이가 생길 수 있다”며 “같은 제품도 구매 시점과 채널, 할인 조건에 따라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8.06 20:07류승현 기자

담합 다음은 부당 내부거래…공정위, 식품업계 정조준

식품업계를 향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날이 가격 담합에서 계열사 내부거래로 향하고 있다. 상반기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담합을 잇달아 적발한 공정위가 하반기에는 식품기업의 부당지원과 사익편취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밝히면서, 계열사를 중심으로 짜인 업계 공급망 전반에 긴장감이 번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2026년 하반기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통해 식품·물류·의약품 등 민생밀접 분야에서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 행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겠다고 밝혔다. 총수 2세 회사에 사업기회를 제공하거나 무상으로 신용을 보강하는 행위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다만 업계는 계열사 거래가 많다는 사실만으로 부당지원이나 사익편취로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다. 식품은 품질 기준과 물류 안정성이 중요한 만큼 검증된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는 것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먹거리 담합 잇따라…감시망 내부거래로 확대 공정위는 올해 상반기 설탕과 밀가루, 전분당 등 식품 원료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의 민생 담합을 적발했다. 원재료 가격이 빵·과자·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먹거리 분야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 것이다. 조사 이후 일부 원료와 가공식품 가격이 인하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하반기 감시의 초점은 기업집단 내부로 옮겨갈 전망이다. 흔히 '일감 몰아주기'로 불리는 행위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특정 계열사나 총수 일가가 지배하는 회사에 거래 물량을 집중하거나 정상적인 시장 조건보다 유리하게 거래해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법적으로는 기업 규모와 거래 유형에 따라 일반 부당지원과 총수 일가 사익편취로 구분된다. 계열사와 장기간 거래하거나 수의계약을 맺었다는 사실만으로 위법이 성립하는 것은 아니며, 거래가격과 계약 조건, 계열사의 실질적인 역할, 제공된 경제적 이익과 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다. 그간 식품업계에서도 계열사를 거래 중간에 끼워 이익을 남기게 하거나 직원과 비용을 무상으로 지원하는 행위 등이 공정위 조사와 제재 대상에 오른 바 있다. SPC 계열사의 SPC삼립 지원 사건과 CJ프레시웨이의 계열사 직원 파견·인건비 부담, 하림그룹의 총수 2세 회사 올품 지원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공정위의 제재가 법원에서 그대로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공정위는 SPC 계열사들이 원재료와 완제품 거래 과정에서 SPC삼립을 부당하게 지원했다며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지만, 대법원은 2024년 과징금 전액을 취소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현재 공정위는 빙그레의 계열사 거래와 관련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정위는 해태아이스크림이 '부라보콘' 포장 종이와 과자 납품업체를 김호연 빙그레 회장 자녀들이 소유한 물류회사 제때로 변경하는 과정에 빙그레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지난 2025년 현장조사를 받았으며, 현재도 관련 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거래 끊기보다 근거부터…계약·정산 절차 다시 볼 듯 공정위의 감시 예고로 식품업계는 계열사 거래 과정에 빈틈이 없는지를 들여다볼 전망이다. 식품기업은 원료 조달과 포장, 물류, 유통 등을 계열사끼리 맡기는 경우가 많아 거래처를 단번에 외부 업체로 돌리기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업계는 계열사를 거래 상대방으로 선정한 이유와 가격 산정 기준, 실제 업무 수행 내역을 입증할 자료를 갖춰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계열사 간 계약 자체는 위법이 아니지만, 거래의 필요성과 가격 적정성을 설명하지 못할 경우 공정위 조사에서 쟁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보는 것은 계열사와 거래했다는 사실 하나가 아니라 해당 거래에 합리적인 이유가 있었는지, 계열사가 실제 역할을 했는지 여부”라며 “중간에 회사를 하나 넣고 수수료만 가져가게 하거나 특별한 근거 없이 이익을 보장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직원이나 시설, 비용을 계열사끼리 나눠 쓰는 경우도 문제가 될 수 있다. 다른 계열사에 직원을 보내고도 인건비를 받지 않거나 사무실·설비를 무상으로 제공하면 부당지원으로 판단될 여지가 있다. 반대로 계약을 맺고 업무 범위에 따라 비용을 정산했다면 정상적인 거래였다는 근거가 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일감 몰아주기와 부당지원이 같은 뜻으로 쓰이는 데 대해서도 선을 긋고 있다. 기업 규모와 총수 일가의 지분 구조, 지원 방식 등에 따라 적용되는 조항과 요건이 다른 데다 거래 물량이 많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위법성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직원을 보내더라도 계약을 맺고 비용을 주고받았다면 무상지원과는 다르게 볼 수 있다”며 “결국 계열사와 거래했느냐보다 왜 그 거래를 했고 어떤 대가를 주고받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8.06 08:56류승현 기자

풀무원 만두·냉면·핫도그 오른다…30개 품목 가격 평균 6.7%↑

풀무원이 만두와 냉면, 핫도그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등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조치라는 설명이다. 풀무원식품은 다음 달 13일부터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 채널에서 7개 카테고리 30개 품목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6.7%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가격 인상 대상은 간식, 김치, 냉동볶음밥, 소스, 계란가공, 만두, 면 밀키트 등이다. 대표 제품별로는 '모짜렐라 핫도그' 4입 제품 가격이 8480원에서 8980원으로 500원 오른다. 인상률은 5.9%다. '얄피꽉찬 만두'는 9980원에서 1만48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인상률은 5%다. '평양냉면' 2인 제품은 6980원에서 7480원으로 500원 올라 인상률은 7.2%다. 풀무원식품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두부와 나물류, 소재면 등 기초 소재식품군은 이번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6월에도 해당 품목의 가격 인상을 검토했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을 자제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가격 인상의 배경으로는 원재료와 부자재를 포함한 제조 원가 상승을 들었다. 국제 유가와 나프타 가격 변동으로 포장재 가격이 올랐고, 고환율로 주요 원재료 수입 부담도 커졌다는 설명이다. 해상운임과 유류비 등 부대 비용 상승도 원가 부담을 키웠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품목과 폭을 최소화했다”며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 노력을 지속하고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7.31 17:41류승현 기자

수출용이 국내 효자로…식품업계 '역출시' 확산, 왜?

'국내 출시 후 해외 수출'이 당연했던 식품업계의 신제품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에서 먼저 판매하며 시장성을 확인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거나, 현지에서 얻은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국내 제품을 새롭게 기획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서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 등 식품 기업들은 최근 해외 시장을 겨냥해 판매했던 제품을 국내에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오뚜기 역시 국내에서 단종된 이후 해외 판매를 이어가던 제품을 소비자 수요에 힘입어 다시 국내 시장에 내놓은 바 있다. K푸드의 해외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시장에서 쌓은 판매 경험과 소비자 반응을 국내 제품 전략에도 활용할 수 있게 된 영향이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해외여행과 직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내 소비자도 해외 전용 제품을 쉽게 접하게 되면서 해외에서 형성된 수요가 국내 출시로 이어지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해외서 먼저 검증…국내로 돌아오는 제품들 농심은 지난 3월 미국과 유럽,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 판매해 온 수출 전용 제품 '순라면'을 국내에 출시했다. 순라면은 채소와 버섯 등을 활용한 순한 국물과 건면을 적용한 제품으로,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돼 왔다. 신라면 골드도 해외 시장에서 얻은 제품 경험을 국내로 가져온 사례다. 농심은 앞서 해외 시장에서 치킨 육수를 활용한 신라면 제품을 판매했고, 이를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재설계해 국내 출시를 결정했다. 해당 제품은 국내 출시 이후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농심에 따르면 신라면 골드는 출시 이후 비교적 빠른 기간 안에 누적 판매량 1천만봉을 넘어섰다. 최근 농심이 공개한 서울 지역 라면 판매 현황에서도 중구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신라면 제품으로 집계되는 등 판매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삼양식품 역시 불닭볶음면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과 야끼소바 불닭볶음면, 하바네로라임 불닭볶음면 등이 국내에 역수출된 사례다. 오뚜기의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조금 다른 경로로 국내에 돌아왔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 먼저 출시됐다가 단종된 뒤 해외에서는 판매가 지속됐다. 이후 국내에서도 과거 제품을 먹었던 소비자들이 해외 구매와 역직구 등을 통해 제품을 찾으면서 다시 국내에 출시됐다. 회사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국내에서 출시됐다가 단종된 이후 해외에서는 판매가 계속된 제품"이라며 "해외 반응이 좋았고 처음 출시됐을 때 제품을 접했던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도 있어 다시 출시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해외 인기만으로는 부족…국내 시장성 살핀다 다만 해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해서 그대로 국내에 판매되는 것은 아니다. 현지 소비자의 식문화와 취향에 맞춰 개발되는 만큼 국내 소비자에게도 같은 맛이 통할지는 별도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기업은 출시 전 해외 소비자 리뷰와 SNS 반응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의 관심과 실제 판매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국내 출시 여부를 결정한다. 필요할 경우 해외에서 판매하던 제품의 맛과 구성을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게 조정하고 출시 전 소비자 테스트도 거친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 입맛에 맞춰 만든 제품을 그대로 가져오면 국내 소비자 입맛에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제품을 접한 뒤 보이는 반응과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해외 소비자 반응이나 온라인 데이터 역시 제품 전략을 판단하는 여러 요소 가운데 하나다. 특정 리뷰나 SNS 화제성만으로 출시 여부를 결정하기보다는 시장 반응과 소비자 수요, 제품 경쟁력 등을 함께 살피는 방식이다. 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가 해외에서 제품을 먹어보고 맛있다고 평가한다고 해서 바로 출시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실제 국내에서 판매했을 때 어느 정도 수요가 있을지 검토하고, 필요하면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게 변형한 뒤 소비자 테스트도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2026.07.31 17:05류승현 기자

채소값 내렸는데 김치·만두 가격은 왜 오를까

배추와 오이, 애호박 등 주요 채소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일부 가공식품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다. 산지에서는 작황 개선과 출하량 증가로 채소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는 반면, 소비자들이 마트에서 마주하는 김치와 만두, 카레 등 가공식품 가격에는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체들은 원재료비와 인건비, 포장비 등 비용 부담을 이유로 가공식품 가격 조정에 나서고 있다. 채소값 떨어졌는데...가공식품 가격 왜 반대로 CJ제일제당은 만두 등을 포함한 27개 품목 가격을 평균 8% 올렸고, 오뚜기도 카레를 비롯한 29개 품목의 가격을 인상했다. 김치 등 농산물 비중이 높은 가공식품 역시 가격 조정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는 가공식품 가격이 특정 농산물 하나의 가격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고 토로한다. 가공식품의 경우 원재료로 사용되는 일부 채소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다른 원재료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전체 제조원가가 함께 낮아지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포장재와 에너지비, 물류비, 인건비 등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제품 가격에 반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특정 농산물 가격이 하락했다고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 전체가 함께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며 "여러 원재료가 들어가는 데다 포장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다양한 비용이 제조원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원재료 가격 변화가 실제 제조원가에 반영되기까지 시차가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농산물 가격은 작황과 출하량에 따라 비교적 빠르게 움직이지만 식품업체는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원재료를 사전에 확보하거나 연간이나 분기간으로 계약을 맺어 조달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더라도 기존 계약 물량이나 재고가 남아 있다면 상승분이 제품 원가에 즉시 반영되지는 않는다. 이 관계자는 "농산물 시세와 실제 업체의 매입 가격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며 "기존에 확보한 물량이나 계약 조건이 있기 때문에 시장가격 변화가 실제 제조원가에 반영되는 데는 시차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원가 안정되면 가격도 다시 내릴까 그렇다면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이를 원재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 가격도 다시 내려갈 수 있을까. 기업들은 그동안 원재료와 포장재, 인건비, 물류비 등 각종 비용 상승분을 자체적으로 흡수해왔지만 부담이 누적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특히 특정 농산물 가격이 내려가더라도 다른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에너지비 등 한번 오른 뒤 쉽게 낮아지지 않는 비용이 남아 있어 곧바로 제품 가격을 내리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배추나 채소류 가격 하락만으로는 제조원가 전체가 낮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가공식품은 제품마다 원재료 구성과 원가 비중도 다르다. 김치처럼 농산물 비중이 높은 제품과 만두·카레처럼 여러 원재료와 제조 공정이 결합된 제품은 특정 채소 가격 하락이 전체 원가에 미치는 영향에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또 현재의 농산물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더라도 실제 업체의 매입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계약 물량이나 재고가 소진된 뒤 낮아진 가격으로 확보한 원재료가 생산에 투입돼야 원가 절감 효과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향후 농산물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다른 원재료와 포장재, 물류비 등 비용 부담까지 완화될 경우 식품업체들이 이를 소비자가격에 얼마나 반영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특정 원재료 가격이 내려간다고 해도 다른 원재료나 인건비, 물류비 등 비용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 이를 곧바로 제품 가격 인하와 연결하기는 어렵다"며 "원재료 가격 하락이 실제 매입가격에 반영되고 전체 원가 부담이 안정되는지까지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30 10:47류승현 기자

식약처, 식중독균 검출 '달걀' 회수 나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식중독균이 검출된 달걀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에 나선다. 식약처는 식용란수집판매업체인 '덕암농장'이 판매한 '덕암대란'에서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가 검출돼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한다고 28일 밝혔다. 회수 대상은 덕암대란 제품 중 소비기한이 2026년 8월 20일로 표시된 제품이다. 살모넬라 엔테리티디스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병원성 세균이다. 오염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발열과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26.07.28 18:24김민아 기자

문체부, 바가지 요금 근절 착수…한옥체험·도시민박서 적발 시 '영업정지'

정부가 관광지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기 위해 제재 수위를 전면 강화한다. 그동안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거나 관리 사각지대에 있던 한옥체험업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도 숙박요금을 게시하지 않거나 이를 위반할 경우 1회 적발만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는 28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발표된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의 후속 조치로, 다음달 4일 공포 즉시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라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에 숙박요금표 게시 및 준수 의무 규정이 새로 신설됐다. 기존에 1차 위반 시 시정명령에 그쳤던 한옥체험업과 규정이 없던 도시민박업 모두 1차 위반 시 곧바로 '영업정지 5일' 처분을 받게 된다. 2차 위반 시 영업정지 15일, 3차 영업정지 1개월, 4차 위반 시에는 사업등록이 취소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바가지요금 제재 대상을 관련 업계 전반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 14일 일반·생활 숙박업(공중위생관리법)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한 데 이어, 향후 '식품위생법'과 '택시발전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음식점과 택시업까지 1차 위반 시 행정처분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기별 숙박 요금 상한을 지방정부에 사전 신고하도록 하는 '바가지 안심가격제도' 도입과 정당한 사유 없는 일방적 예약 취소에 대한 제재 규정 마련 등 후속 입법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2026.07.28 15:30진성우 기자

밥·빵·라면·음료 다 오른다…식품업계 줄인상 현실로

밥과 빵, 라면, 음료 등 소비자들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먹거리 가격이 동시다발적으로 오르고 있다. 기업들은 고환율과 고유가, 원재료 및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누적된 원가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날 하루에만 ▲농심과 ▲CJ푸드빌 ▲던킨 등이 잇달아 가격 인상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햇반과 카레, 탄산음료 가격까지 줄줄이 오른 데 이어 빵과 도넛, 라면까지 인상 대열에 합류하면서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농심은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용기라면과 스낵, 음료 등 43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평균 5.8% 인상한다. 품목별 평균 인상률은 용기라면 6.0%, 스낵 5.5%, 음료 7.7%다. 육개장사발면은 소매점 기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새우깡 90g 제품은 1500원에서 1600원으로 각각 100원 오른다. 다만 신라면을 비롯한 봉지라면 전 제품은 이번 인상 대상에서 제외됐다. 봉지라면은 농심 라면 매출의 약 63%를 차지한다. 농심은 장기간 이어진 고환율과 고유가로 포장재 등 자재가격이 급등했고, 국내 수익성 악화와 협력사 납품가 인상까지 겹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던킨도 다음 달 2일부터 도넛 39종의 가격을 평균 6.5% 인상한다고 밝혔다. '페이머스 글레이즈드'와 '카카오하니딥'은 각각 1700원에서 1900원으로 200원 오른다. 인상률로는 약 11.8%다. '크림 브륄레도넛'도 4100원에서 4200원으로 조정된다. 던킨은 각종 제반 비용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달 22일부터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도넛' 3종의 가격은 제품별로 300~400원 인하했다. 빵값도 오른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이달 31일부터 빵과 케이크 등 76종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8.2% 인상한다. '데일리우유식빵'은 기존보다 200원, '뚜쥬맘계란토스트'는 300원 각각 오른다. CJ푸드빌은 계란과 원맥, 원당, 팜유 등 식품 원재료뿐 아니라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포장재 비용과 환율, 유가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대신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단팥빵과 소보로빵, 카스테라 등은 가격을 동결했다. 업계에서는 이들 제품이 대중적 상징성이 큰 데다, 상대적으로 대량 생산이 용이해 가격 동결 여력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햇반부터 콜라까지…먹거리 전방위 인상 가격 인상 움직임은 특정 품목에 머물지 않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햇반과 만두 등 27개 품목의 가격을 평균 8% 인상하기로 했다. 오뚜기도 카레와 당면, 케첩, 후추 등 29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올렸다. 음료업계도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추세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26일부터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12개 브랜드, 44개 품목의 출고가를 평균 5.3%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도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 공급하는 코카콜라와 스프라이트, 환타, 파워에이드 등 일부 제품 가격을 100~300원 올린다. 평균 인상률은 7.2%다. 편의점 소비자가격 기준 코카콜라와 코카콜라 제로 350㎖ 캔은 2100원에서 2200원으로, 스프라이트 350㎖ 캔은 1900원에서 2000원으로 오른다. 파워에이드 1.5ℓ 제품은 3500원에서 3800원으로 300원 인상된다. 외식업계에서는 롯데리아가 지난 5월 단품 버거류 22종 등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2.9% 올렸다. 더본코리아도 11개 외식 브랜드 일부 메뉴의 가격을 평균 11% 인상하는 등 외식비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는 국제 원자재 가격이 오른 직후 모든 업체가 동시에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존 계약 물량과 재고가 소진되는 하반기에는 아직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업체들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삼양식품·파리바게뜨 “현재 인상 계획 없어” 반면 일부 기업들은 당장 가격을 올릴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으로 삼양식품은 현재 국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82%에 달하는 만큼 국내 가격 인상보다 해외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향후 원가 부담에도 추가적인 가격 조정보다는 생산 효율성 증대와 판매채널 구성 개선 등을 통해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뚜레쥬르의 경쟁 브랜드인 파리바게뜨도 현재로서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원재료와 환율, 유가 등 업계 전반이 같은 비용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상황과 경쟁사의 가격 조정에 따른 소비자 반응을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 반발뿐 아니라 정부의 물가 관리 대상이 될 수 있어 업체들도 최대한 인상을 미뤄왔다”며 “현재 원재료와 포장재 가격이 유지될 경우 재고 소진과 계약 갱신 시점에 맞춰 가격 조정이 순차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7.24 14:57류승현 기자

'올레샷'·'먹는 위고비' 주의보...식약처, 부당광고 26개 업체 고발

최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인기가 높아지자, 이를 표방한 제품이 온라인에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다이어트 식품 수요 증가에 따라 온라인에서 다이어트 효과를 표방하며 판매하는 식품을 집중점검한 결과, 식품 등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업체 26개소를 적발해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고발 조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점검 결과 26개 업체가 질병 예방·치료, 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 오인·혼동, 거짓·과장, 소비자 기만 등 부당 광고를 통해 제품 약 60만 개를 판매했다. 판매 금액은 약 1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먹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 연상 표현, AI 생성 이미지 활용해 소비자 현혹 이번 점검은 최근 다이어트법으로 유행하는 '올레샷'과 '천연 위고비·마운자로 레시피'를 표방한 올리브유 제품 등의 허위·과대 광고를 적발하기 위해 실시됐다. 특히 '먹는 위고비'나 'GLP-1'(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1) 등 비만치료제를 연상시키는 표현을 사용하거나, 유명 연예인·약사 및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를 활용한 누리소통망(SNS) 짧은 영상(숏폼)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부당광고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점검 결과 페이스북·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알고리즘 기반 SNS에 숏폼 형태로 반복 노출한 뒤, 영상을 클릭하면 자사 온라인 판매페이지로 연결되도록 해 제품 구매를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숏폼에는 '단기간 급속 감량', '지방이 배출된다',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질' 등 위반 정도가 높은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연결된 자사 온라인몰에서는 해당 표현을 삭제하거나 광고 수위를 낮춰 단속을 회피한 사례도 확인했다. 이는 지속적으로 점검되는 온라인 판매페이지가 아닌, 짧은 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된 후 삭제되거나 실제 광고주를 확인하기 어려운 SNS 숏폼 광고의 특성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위반 제품의 판매가격이 매입단가 대비 최소 약 1.8배에서 최대 약 27.5배에 달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백남이 식품안전정책국 식품부당행위긴급대응단장은 브리핑에서 “이번에 적발된 업체는 26개 업체 30개 제품으로, 8개 제품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허가됐고, 22개 제품은 고형차, 혼합음료 등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있다”며 “건기식으로 허가받은 제품은 일부 기능성 인정에도 급격한 체중감량 효과를 광고하거나, 질병치료 등을 표방해 적발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22개 일반식품인데 이중 체중감량 원료가 포함된 제품은 1개 제품이었고, 그마저도 극미량만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머지 21개 일반식품은 기능성이 인정된 성분이 없는데도 (부당광고 등으로) 매입가의 27.5배에 달하는 금액에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0원대에 제품을 매입해 6만원에 판 업체의 경우 20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 단장은 “적발 업체들은 모니터링을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하다보니 업체들이 회피 목적으로 사이트 차단이 어려운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의 타인 계정을 사서 광고를 올렸고, 검색 알고리즘 통해 사이트에 접속하면 제품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부당광고를 점검해 적발하면 '벌금내면 되지' 등 단순하게 생각한다. 이에 이번에는 행정처분, 고발, 국세청 통보, 업체명 공개 등 강하게 대응했다”고 강조했다. 해당 제품들은 제품의 위해성 때문이 아닌 허위·과장 등 부당광고로 적발된 것으로 회수조치 되지는 않았다. 올리브유·레몬즙 등 체중감량 효과도 객관적 입증 어려워 온라인에서는 체중감량 식이요법으로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인 올레샷(OleShot)이나, 올리브유와 삶은 달걀을 함께 섭취하는 방식인 천연위고비・마운자로 레시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레샷 관련 제품의 부당광고의 경우 해당 업체들은 올리브유 또는 올리브유와 레몬즙을 혼합한 제품을 판매하면서 체중감량은 물론 '디톡스', '저속노화', '항산화', '항염' 등의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했다. 또 일부 업체는 '위O비', '마운OO' 등 유명 비만치료제 상품명의 일부 글자를 가리거나 'GLP-1'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일반식품을 의약품처럼 인식하도록 광고했다. 뿐만 아니라 유명 연예인이나 약사가 제품을 추천하는 형식의 영상,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 인물과 지방·혈관 등 신체조직 이미지를 활용해 '식욕억제', '지방흡수 차단', '체지방 배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의약품 수준의 효능·효과가 있거나 체중감량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하게 했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해 김지연 서울과학기술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올리브유를 캡슐에 담아 보충제처럼 복요하면 저속노화, 항노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하는데 올리브유의 체중감소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결과는 찾을 수 없었다”며 “지중해식 식단은 전체 식단에서 이야기하는 것이지, 공복에 이러한 캡슐을 복용하는 것은 설사 등의 역효과와 칼로리만 더하는 효과가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레몬즙 역시 신진대사를 도와 건강에 좋다고 하지만 과학적으로 입증이 어려운 소비자 현혹 광고문구”라며 “레몬즙은 산성 PH 약 2-3이라 반복적으로 마시면 치아 법랑질 손상, 속쓰림, 역류 악화, 구강 자극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명확한 것은 이런 (효능·효과에 대한) 임상적 결과를 찾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식약처에서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은 기능성을 확인하고, 일일섭취량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이런 일반식품은 유사원료를 사용해 효능효과도 확인이 어렵고, 근거자료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의약품 수준의 효능·효과를 내세우는 부당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SNS 숏폼 광고와 인공지능(AI) 생성 콘텐츠 등 새로운 광고 수법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겠다”며 “위반 행위에는 엄정히 대응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건전한 식품 유통 질서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7.23 15:34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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