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양파 수출 40% 관세…식료품 가격 급등 탓
인도가 수출용 양파에 40%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최근 식료품 가격 급등을 진정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양파 수출 시 4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인도 재무부에 따르면 양파 수출세는 즉시 발효되었으며 연말까지 지속된다. 최근 인도 현지 식료품 시장에선 양파 공급량이 수요보다 부족해 가격이 오른 상황이다. 인도 식품부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금요일 기준 양파 소매가격은 1kg당 35루피(42센트)로 1월 1일보다 약 17%(4.5루피) 인상됐다. 인도의 양파 가격이 급등한 원인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작물 재배량이 감소한 반면 오는 10월에서 11월 사이 열리는 디왈리 축제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인도 전역에서 홍수가 발생해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이달에는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가장 가문 8월을 보내면서 각종 농산물의 생산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한 인도는 디왈리 축제 시즌을 앞두고 있는데 이 기간 양파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가격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의 쿠마르 싱 비서관은 “인도의 축제 시즌을 앞두고 양파 수요가 많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수출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양파 수출이 급증한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 정부의 이번 양파 수출 관세 결정은 지난해 밀 수출 금지, 지난달 비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금지한 것에 이은 추가 조치다. 인도 정부 관계자는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식료품 가격을 낮추기 위한 일환으로 소맥에 대한 수입세 40%도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