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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소환한 중국 AI, 할리우드 집단 공세에 제동

중국 바이트댄스가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시댄스 2.0'의 글로벌 기업용 서비스 출시를 잠정 보류했다. 할리우드 주요 스튜디오와 단체들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집단 법적 대응에 나선 데 따른 조치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더 인포메이션 등 외신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이달 중순으로 계획한 시댄스 2.0의 전 세계 기업 대상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출시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시댄스 2.0은 사진 한 장과 짧은 텍스트만으로 영화 수준의 고품질 영상을 생성하는 모델로, 공개 직후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시댄스 2.0으로 제작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지면서다. 톰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의 격투 장면, 다스 베이더와 데드풀의 대결 등 사실감 높은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되자 미디어 업계는 저작권 침해와 배우 초상권 무단 사용 문제를 공식 제기하기 시작했다. 월트디즈니컴퍼니는 지난달 바이트댄스에 저작권 침해 중지 경고장을 발송하며 대응 수위를 높였다. 시댄스 2.0이 스타워즈·마블 등 자사 핵심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학습해 영상을 생성하고, 이를 묶어 판매했다는 것이 디즈니 측 주장이다. 미국영화협회(MPA)와 넷플릭스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도 바이트댄스에 법적 서한을 보내 침해 행위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역시 성명을 내고 "법과 윤리, 업계 표준을 무시한 처사"라며 스튜디오들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법적 리스크가 현실화하자 바이트댄스는 법무팀을 투입해 지식재산권 위반 소지를 점검하는 한편, 엔지니어들을 동원해 저작권 필터링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 내에선 실제 인물 사진을 활용한 기능을 중단하고 디지털 아바타 생성 시 본인인증 절차를 의무화하는 등 내부 검열 시스템도 대폭 강화했다. 다만 이러한 강화 조치로 저작권과 무관한 요청에도 영상 생성이 거부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중국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일부 기업 고객엔 생성 콘텐츠를 중국 내에서만 배포하도록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 제한도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트댄스의 이같은 노력에도 할리우드 업계의 비판 수위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디즈니와 MPA는 필터링 시스템 도입만으로는 이미 발생한 저작권 침해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찰스 리브킨 MPA 회장은 "바이트댄스가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뒷받침하는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데이비드 싱어 디즈니 측 변호사도 "바이트댄스의 행위는 고의적이고 광범위하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6.03.16 09:46이나연 기자

'AI 허브' 노리는 싱가포르, 신입 채용 감소…"AI 개발 인재 양성 시급"

싱가포르가 인공지능(AI) 글로벌 허브를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재의 인재 육성 전략만으로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I를 활용하는 인력 확대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에서 벗어나 AI를 직접 개발할 수 있는 인재를 더 많이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싱가포르 국가 AI 연구개발 프로그램 AI 싱가포르의 선임 디렉터 레슬리 테오는 1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정책은 AI 활용 인력 양성에 치우쳐 있다"며 "실제로 필요한 것은 AI를 구축할 수 있는 인재"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 육성,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억 싱가포르달러(약 7억8200만 달러) 이상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이 연구와 인프라, 인재 확보에 대규모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AI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기업들이 AI 도입을 확대하면서 신입 채용을 줄이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싱가포르 대학 졸업생 가운데 정규직 취업 비율은 2025년 74.4%로 전년(79.4%)보다 하락했다. 테오 디렉터는 "신입 직원은 비용이 저렴하지만 AI는 그보다 더 저렴하다"며 "기업들이 과거처럼 신입 교육을 담당하지 않게 되면서 초기 경력 인재 양성의 공백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초기 경력 인재 교육을 공공재로 간주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인력 양성 정책은 '스킬스퓨처'다. 이 제도는 국민에게 교육비 지원을 제공해 평생 교육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약 60만6000명이 지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만큼 참여 규모가 큰 편이다. 그러나 교육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AI 기술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른 반면, 교육 과정은 설계·승인·도입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현장 기술과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싱가포르는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자체 AI 모델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AI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을 위한 대형언어모델(LLM) '시-라이언(SEA-LION)'을 개발했다. 이 모델은 인도네시아 IT 기업 고투(GoTo) 등 지역 기업들이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테오 디렉터는 AI 경쟁에서 중요한 것이 단순한 기술 활용 능력이 아니라 기술을 설계하고 구축할 수 있는 역량 확보라고 보고 있다. 특정 국가의 AI 시스템에 의존할 경우 기술 발전 방향이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기술 개발에 관한 중요한 결정은 논의의 자리에 있어야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며 "AI 사용자만이 아니라 AI를 만드는 인재를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3 12:16장유미 기자

"애플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또 미뤄져…차세대 시리 지연 때문"

애플의 오랫동안 개발해온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출시가 올해 하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9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코드명 'J490'으로 알려진 애플의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출시 일정이 미뤄졌다고 보도했다. 이 제품은 당초 지난해 봄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기 인터페이스의 핵심 요소인 차세대 시리 개발이 지연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차세대 시리 개발에 맞춰 출시…오는 9월 출시 전망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차세대 시리가 준비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달 중 해당 디스플레이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리 출시가 다시 미뤄지면서 제품 출시 일정도 재차 연기됐다. 이번 연기는 애플이 AI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뒤처진 상황을 만회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시리는 애플 AI 전략의 핵심 축으로, 향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이를 기반으로 작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애플은 최근 공개했거나 약속했던 일부 기능과 제품의 출시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 자체의 개발은 이미 수개월 전에 완료됐으나 애플은 차세대 시리 출시 시점에 맞춰 오는 9월 제품 출시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데이트된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욱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는 기능을 갖추고 오는 9월 아이폰18 프로 출시 시점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 스마트홈 디스플레이, 특징은? 애플의 스마트 홈 디스플레이는 정사각형 형태의 아이패드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반구형 스피커 받침대나 벽걸이형 거치대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기기는 가정용 AI 허브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애플워치 홈 화면과 유사하게 원형 앱 아이콘이 배열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가 기기에 가까이 다가오면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돼 일정, 알림, 메모, 음악 등 개인 맞춤형 정보를 자동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카메라가 장착된 에어팟과 스마트 안경 등 다양한 AI 기반 제품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제품 역시 개선된 시리 출시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별도로 애플은 디스플레이가 없는 새로운 홈팟과 AI 기능이 강화된 애플TV 셋톱박스의 업데이트 버전도 개발 중이다. 애플TV 하드웨어는 2022년 이후 업데이트되지 않았지만, 소프트웨어는 지난해 '리퀴드 글래스' 인터페이스가 적용된 바 있다. 애플의 스마트홈 제품군 출시는 아마존과 구글 등이 유사 제품을 선보인 지 수년이 지난 시점에 이뤄지는 셈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25억 명에 달하는 자사 사용자 기반과 기존 생태계를 바탕으로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2026.03.10 09: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IPO 앞둔 퍼플렉시티, 갤럭시 S26 탑승으로 글로벌 AI 전쟁 재점화

퍼플렉시티가 삼성전자 '갤럭시 S26'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핵심 엔진으로 통합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구글 '제미나이'의 공세 속에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아온 퍼플렉시티가 글로벌 스마트폰 플랫폼에 본격 진입하면서 생성형 AI 시장의 경쟁 구도에 변수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퍼플렉시티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에 자사 AI 기술이 인프라 수준으로 통합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갤럭시 S26' 사용자는 "헤이 플렉스(Hey Plex)" 음성 호출어만으로 퍼플렉시티 안드로이드 앱을 직접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삼성의 자체 서비스나 구글 외의 앱에 웨이크워드 권한을 부여한 첫 사례다. 이번 협업을 통해 퍼플렉시티는 '갤럭시 S26'과 '빅스비' 전반의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하는 핵심 AI 엔진으로 작동한다. 퍼플렉시티의 API와 검색·거대언어모델(LLM) 역량은 기기 레벨에 통합돼 주요 생성형 AI 기능이 디바이스 상에서 구현된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대표는 "단순한 앱을 넘어 갤럭시 S26과 빅스비의 온디바이스 AI를 구동하는 핵심 엔진으로 통합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삼성과 협력해 사용자들이 더욱 직관적이고 차별화된 AI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이번 일로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던 퍼플렉시티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출처 기반 응답과 실시간 웹 탐색 기능을 앞세워 '정확한 검색형 AI'라는 이미지로 빠르게 이용자층을 늘렸으나, 지난해 말 구글이 '제미나이 3.1'을 선보인 후 존재감이 많이 약해졌기 때문이다.실제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퍼플렉시티의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지난해 2월 45만7209명에서 8월 82만8155명으로 약 1.8배 증가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 1월 MAU는 73만1318건으로, 지난해 8월 대비 감소하며 확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 달 신규 앱 설치 건수도 5만6천304건으로, 챗GPT(77만6297건), 제미나이(45만8901건)에 비해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초기에는 정확한 자료 탐색이라는 강점이 분명했지만 경쟁사들이 이를 빠르게 흡수했다"며 "지금은 굳이 퍼플렉시티를 따로 실행해야 할 이유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인식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갤럭시 통합은 분명 기회이지만, 실제 사용 행태를 바꿀 수 있을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선 이용자 관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이미 챗GPT,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들이 상당한 상황에서 단순히 기기에 기본 탑재되는 것만으로 주 사용 서비스가 바뀌기는 쉽지 않다고 봐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이용자들은 앱을 직접 실행해 쓰는 데 큰 거부감이 없다"며 "갤럭시에 통합된다고 해서 퍼플렉시티의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이용자가 체감할 만큼의 차별적인 경험을 퍼플렉시티가 제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음성 호출 기반 확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봐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빅스비,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복수의 AI가 동시에 작동하는 환경에서는 사용 흐름이 분산될 수 있다고 판단돼서다. 음성 비서는 반복 사용을 통해 습관이 형성되는 서비스인 만큼, 호출 체계가 다원화될 경우 특정 서비스로의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아이폰 시리처럼 하나의 브랜드로 각인된 구조와 달리 여러 호출어가 공존하면 사용 패턴이 쪼개질 수 있다"며 "결국 이용자가 일상적으로 가장 자주 부르게 되는 AI가 누구인지가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퍼플렉시티의 플랫폼 진입 자체의 의미는 작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갤럭시 S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대표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량을 기록해왔다. 이에 온디바이스 AI 핵심 엔진으로 통합될 경우 브랜드 노출과 접근성이 동시에 확대될 수 있다. 퍼플렉시티 입장에서는 독립 앱 중심 전략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유통 채널을 확보한 셈이다. 일각에선 이번 협업을 퍼플렉시티의 중장기 전략과도 연결 짓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 제조사와의 파트너십은 기술 신뢰도와 사업 확장성을 동시에 부각할 수 있는 카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AI 기업들이 플랫폼 기업 및 하드웨어 제조사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계 안착을 시도하는 사례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 또 이번 협업이 단순한 기능 통합을 넘어 향후 사업 확장의 교두보가 될 수 있을지도 주목하고 있다. 스마트폰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개인 디바이스 플랫폼인 만큼, 시스템 레벨에 진입했다는 사실 자체가 상징성을 갖는다. 이에 온디바이스 AI가 향후 웨어러블, 가전 등 다른 기기로 확장될 경우 퍼플렉시티의 역할 범위도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실제 성과는 기술 완성도와 사용자 체감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는 모델 경량화, 반도체 최적화, 배터리 효율 관리 등 기술적 과제가 적지 않다. 기기 내 구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응답 품질이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통합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에 들어갔다는 것만으로 판도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스마트폰 시스템 레벨에 안착했다는 점은 분명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기회를 발판으로 검색 특화 AI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장하느냐에 따라 퍼플렉시티의 향후 위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은 AI 파트너를 다변화해 구글 의존도를 낮추고, 퍼플렉시티는 플랫폼 진입을 통해 사용자 저변을 넓히려는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며 "이 구조가 실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이번 협업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24 16:21장유미 기자

브라이드에너지파트너스, BESS 중앙계약시장 연속 수주

BEP와 남부발전이 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2025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해남 BESS 사업 조감도/사진제공=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에너지저장장치(BESS) 중앙계약시장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했다. BEP는 전력거래소가 주관한 '2025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한국남부발전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62MW 규모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2차 입찰을 통해 수주한 사업은 전남 해남(96MW)과 전남 진도(66MW)에 구축되는 대규모 BESS 프로젝트다. 앞서 BEP와 남부발전 컨소시엄은 '2025년 제1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을 통해서도 전남 진도에 48MW 규모 BESS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여기에 선행 사업인 제주 안덕 BESS(23MW) 사업까지 포함하면, BEP가 확보한 중앙계약시장 BESS 누적 수주 용량은 총 233MW에 달한다. BEP는 2023년 11월부터 제주 장주기 BESS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중앙계약시장 장주기 BESS 사업 경험을 축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사업 프로젝트 개발부터 설계, 시공, 운영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의 역량을 고도화했다. BEP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한 데 이어, BESS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장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생산∙저장∙공급을 연결하는 '토탈 클린에너지 기업'로서의 사업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김봉주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재생에너지사업부문 대표는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에 따라 계통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를 돕는 장주기 BESS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중앙계약시장을 넘어 배전연계형 BESS 시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지속 확대해 재생에너지의 안정적 확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3 10:24백봉삼 기자

美 대법원 상호관세 무효 판결…정부 "이익 균형에 적극 노력"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가 무효라는 판결을 내림에 따라,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증대됐다. 정부 관계부처는 다른 나라의 동향을 점검하면서 과거 미국과 협상한 한·미 관세 합의서 가져온 이익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대미 수출 여건이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23일 이형일 재정경제부 제1차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미국 대법원의 상호관세 무효 판결에 대한 대내외 시장 여건을 검토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산업통상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참석했다. 정부 관계부처는 "이번 미국 대법원 판결과 무관하게 자동차·철강 등 품목관세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유지되고 있다"며 "무역법 301조에 따른 조사 개시를 발표한 만큼, 미국 측 동향과 여타국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미 관세 합의를 통해 확보한 이익 균형과 대미 수출 여건이 손상되는 일이 없도록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논의했다. 참석자는 판결 직후 글로벌 시장 지표에 큰 영향을 주진 않았지만, 미국 대법원 판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15% 인상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리스크 요인이 남아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여 시장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6.02.23 09:14손희연 기자

할리우드, 바이트댄스 AI 동영상 생성기 '시드댄스 2.0'에 저작권 침해 주장

미국영화협회(MPA)는 바이트댄스의 AI 동영상 생성 도구 '시댄스 2.0'이 기존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클립을 제작해 저작권을 침해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16일 ABC 등에 따르면 넷플릭스, 파라마운트픽처스, 월트디즈니 등 미국 주요 스튜디오가 속한 MPA는 “시댄스 2.0이 미국 저작권이 있는 저작물을 대규모로 무단 사용했다”며 “바이트댄스는 즉시 저작권 침해 행위를 중단해야한다”고 밝혔다. 시댄스 2.0은 짧고 간단한 텍스트 입력만으로도 사실적인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다. 사용자들은 '반지의 제왕', '어벤져스', '브레이킹 배드' 등 드라마와 영화를 기반으로 한 클립을 게시하고, 해당 클립들은 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 영화, TV 업계는 우려를 표했다. 찰스 리브킨 MPA CEO는 “바이트댄스는 저작권 침해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장치 없이 서비스를 출시함으로써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수백만 개의 미국 일자리를 지탱하는 확립된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배우 조합 SAG-AFTRA도 “시댄스 2.0으로 인해 가능해진 노골적인 저작권 침해를 스튜디오들과 함께 규탄한다”며 “AI 개발엔 책임감이 요구되는데, 시댄스 2.0엔 책임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의 실제 인물 이미지 업로드 기능을 중단했으며, 지적 재삭권 침해 행위를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바이트댄스는 “시댄스 2.0과 관련한 우려 사항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지적재산권, 초상권 무단 사용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의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6.02.16 14:00홍지후 기자

진짜 같은 영상 만드는 시댄스... 온디맨드 컨텐츠 서비스 나올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어딜 가나 AI 이야기뿐이죠? 특히 글자 몇 줄만 입력하면 영화 같은 영상을 뚝딱 만들어준다는 '시댄스(Seedance)' 이야기가 뜨겁습니다. 2026년 현재, 우리는 바이트댄스가 내놓은 이 기술 덕분에 헐리우드 감독처럼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릴 이야기는 이 기술이 얼마나 대단한지가 아닙니다. 진짜 핵심은 기술 뒤에 숨겨진 '비용' 입니다. 분석을 위해 AI 전문가들이 서로 토론을 벌였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시댄스가 가져올 장밋빛 미래를 이야기했죠. 텍스트를 입력하면 장면이 여러 개 이어지는 영상을 만들어주고, 심지어 그 영상 속 주인공의 얼굴이나 스타일이 바뀌지 않고 유지된다니 얼마나 놀랍습니까. 하지만 토론장 분위기가 순식간에 차갑게 식어버린 순간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격표'가 공개되었을 때입니다. 환호성을 잠재운 비용. '10초당 16달러'의 무게 자료에 따르면 시댄스로 10초짜리 영상을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약 16달러, 우리 돈으로 2만원이 훌쩍 넘습니다. 여러분이 1분짜리 쇼츠 영상을 만들려면 최소 12만 원이 든다는 소리죠. 이 숫자가 나오자마자 전문가들의 표정이 굳어졌습니다. "누구나 AI로 영상을 만드는 민주화 시대가 왔다"던 주장은 쑥 들어갔죠. 학생이 용돈으로, 직장인이 취미로 만들기엔 너무 비싸니까요. 이때부터 토론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신기한 기술'에서 '돈이 되는 기술'로 논점이 이동한 겁니다. 비판적인 시각을 가진 한 전문가는 이걸 "도박판의 판돈"에 비유하기도 했습니다. 프롬프트(명령어)를 한 번 입력해서 완벽한 영상이 나오면 다행인데, AI가 엉뚱한 영상을 만들어내면 그 2만 원은 그냥 허공으로 날아가는 셈이니까요. 원하는 장면을 얻기 위해 열 번을 다시 시도하면? 10초 영상 하나에 20만 원을 태우는 꼴이 됩니다. [쟁점 하이라이트] 전문가들이 격돌한 '현실의 벽' 그렇다면 이 비싼 기술을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할까요? 토론 현장에서 오고 간 날 선 공방을 제가 정리해 드립니다. 전문가들은 서로의 주장을 반박하며 결국 하나의 합의점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 AI 기술 전문가의 폭탄 선언 "냉정하게 말해서 일반 소비자가 틱톡 찍듯이 이 기술을 쓰는 건 불가능합니다. 현재의 계산 비용으로는 답이 안 나와요. '모든 영상을 AI로 만든다'는 환상을 버려야 합니다. 대신 이 기술은 영화 제작 전 미리 장면을 그려보는 '콘티' 작업이나, 아주 비싼 특수효과(VFX)를 대체하는 용도로만 써야 합니다." ■ 비판적 관점의 일침 "맞습니다. 16달러는 성공한 영상 가격이 아니라 '뽑기 1회권' 가격이에요. 기업들이 이걸로 마케팅 영상을 대량 생산한다? 그건 재무적으로 자살 행위입니다. 기술이 화려하다고 해서 경제적 적자를 덮을 순 없죠." ■ 마케팅 전문가의 태세 전환 "저도 의견을 수정하겠습니다. 싼 제품 광고에는 못 씁니다. 대신 자동차나 명품처럼 고객 한 명이 큰돈을 쓰는 'VIP 마케팅'에는 유효해요. 고객의 이름을 넣고, 그 고객이 좋아하는 스타일로 영상을 만들어 보내는 거죠. 비싼 기술은 비싼 고객에게만 써야 타산이 맞습니다." ■ 콘텐츠 배급 전문가의 대안 "그렇다면 '현지화'에 쓰는 건 어떨까요? 한국 드라마를 미국에 팔 때, 간판이나 배경을 미국 스타일로 바꾸는 겁니다. 배우를 다시 섭외해서 찍는 것보다는 16달러가 훨씬 싸니까요. 새로 만드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고치는 용도로 쓰자는 겁니다." '장난감'이 아니라 '전문가의 무기'가 되다 토론의 결론은 명확했습니다. 시댄스는 우리 모두의 장난감이 되기엔 아직 너무 비싸고 무겁습니다. 대신 전문가들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되었습니다. 영화감독은 촬영장에 나가기 전에 AI로 미리 영상을 만들어보며 시행착오를 줄이고, 마케터는 VIP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정교한 맞춤 영상을 만듭니다. '대중화'보다는 '고급화'와 '전문화'가 지금의 생존 전략인 셈입니다. 하지만 놓쳐선 안 될 문제가 하나 더 남았습니다. 바로 '사람의 자리'입니다. 창작자 권익을 대변하는 전문가는 이 기술이 발전할수록 자본을 가진 기업만 유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2만 원을 낼 수 있는 사람만 AI라는 도구를 쥘 수 있다면, 창작의 세계에서도 빈부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AI가 만든 영상에 원작자의 스타일이 묻어 있다면, 그 수익은 누구에게 돌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윤리적 질문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AI가 아무리 멋진 영상을 10초 만에 뽑아낸다 해도, 그 '가성비'를 따지고 결과물을 책임지는 건 여전히 인간의 몫입니다. 기술은 놀라울 속도로 발전했지만, 그것을 우리 삶에 어떻게 녹여낼지 결정하는 계산기는 이제 막 두드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여러분은 10초의 영상을 위해 기꺼이 2만 원을 지불할 준비가 되셨나요? 아니면 여전히 인간의 손끝에서 나오는 진정성을 믿으시나요?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f836d1fc.html ▶ 이 기사는 리바랩스의 'AMEET'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13 13:00AMEET

정부, 가상자산거래소 제도 개선 추진…시장 감시 강화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3일 오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최근 일어난 빗썸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가상자산 거래소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시장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는 "최근 가상자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가 금융시장으로 직접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빗썸 사태에 따른 가상자산 신뢰 저하 등 시장 불안 요인이 확대되지 않도록,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통제 전반을 점검하고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시장 감시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일본 금리 상승 등으로 국고채 금리가 다소 상승한 가운데 채권 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도 확대한다. 채권발행기관 협의체를 통해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도 논의할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향방과 미국 관세정책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므설 연휴 기간 중에도 각 기관이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달라"고 당부했다.

2026.02.13 10:40손희연 기자

iOS 27, 핵심은 'AI 강화'…어떻게 달라지나

베타 버전 공개까지 4개월 가량 남은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 운영체제 'iOS 27' 관련 루머가 계속 쏟아지고 있다. IT매체 맥루머스는 12일(현지시간) 지금까지 나온 iOS 27 관련 소문을 종합해 보도했다. ■ 개선된 시리 챗봇 보도에 따르면 iOS 27에는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화를 할 수 있는 본격적인 시리 챗봇이 탑재될 전망이다. 이는 시리를 오픈AI의 챗GPT나 구글 제미나이와 유사한 형태로 발전시키는 변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출시가 지연돼 온 개인 맞춤형 시리 기능 일부도 iOS 27에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해당 기능은 2024년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애플과 구글은 지난달 말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함께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예를 들면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캘린더 앱에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온 상태다. 개인 맞춤형 AI 기반 건강·피트니스 추천을 제공하는 '애플 헬스+' 구독 서비스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식도 제기됐다. 다만 애플이 해당 계획을 재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기능만 부분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 새로운 위성 통신 기능 iOS 27은 5G 위성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이 기능은 애플의 차세대 C2 모뎀이 탑재된 '아이폰 18 프로' 모델에 한해 적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 밖에도 위성을 통한 애플 지도 서비스 이용, 메시지 앱에서의 사진 전송 등 추가적인 위성 통신 기능이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 버그 수정·안정성 향상에 초점 iOS 27은 과거 기능 추가를 최소화하고 안정성과 성능 개선에 집중했던 맥OS '스노우 레오파드'와 유사한 방향성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은 대규모 신규 기능 도입보다는 버그 수정과 안정성 향상,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 개선 등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iOS 27 베타 테스트는 올해 6월 WWDC 기간 중 시작될 예정이며, 정식 버전은 9월 호환 기기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배포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2.13 10:0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SK온, 정부 ESS 2차전 '압승', 왜?…3사 경쟁 본격화

정부가 대규모 배터리를 발주하는 전력거래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2차 사업에서 SK온이 사실상 절반 이상의 물량을 수주하면서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위주로 경쟁 구도가 나타났던 정부 ESS 사업도 배터리셀 3사 경쟁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12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전력거래소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을 통해 전남 6곳과 제주 1곳 등 총 7곳에 ESS가 구축될 예정이다. 선정 물량은 총 565MW로, 발주 금액은 1조원대로 예상된다. 총 7개 사업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해남 사업 79MW ▲삼성SDI는 진도, 화원, 제주 사업 총 202MW ▲SK온은 읍동, 운남, 남창 사업 총 284MW에 대한 우선협상 대상 사업자로 선정됐다. 물량 비중으로 보면 SK온이 50% 이상을 수주하고 삼성SDI가 약 36%, LG에너지솔루션이 14%를 선점했다. 업계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 지난해 563MW로 발주된 1차 사업은 삼성SDI가 76%를, LG에너지솔루션이 24%를 수주했다. 당시 SK온도 사업에 입찰했지만 수주 성과를 내지 못했다. 특히 2차 사업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로 꾸준히 ESS 사업을 전개해 온 삼성SDI에 대항해, LG에너지솔루션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토대로 경쟁력을 보강해 2차 사업에 도전하면서 양사 수주 비중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컸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연 결과 ESS 배터리 후발주자인 SK온이 정부 ESS 사업을 처음으로 수주하는 것과 동시에 양사를 제친 실적을 낸 것이다. SK온의 경우 파우치 LFP 배터리로 ESS 사업을 추진 중이다. 1차 사업은 사실상 배터리 가격이 사업자 간 성패를 갈랐던 것으로 분석된다. 저가 경쟁 지적이 나오자 전력거래소는 2차 사업 가격 부문 배점을 60%에서 50%로 줄였다. 배터리 안전성과 국내 산업 기여도 등이 포함된 비가격 부문 배점은 40%에서 50%로 상향했다. 그럼에도 2차 사업 또한 배터리 가격 경쟁이 치열했다는 게 업계 목소리다. 컨소시엄들이 가격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입찰 막판까지 배터리 가격을 낮춰 재제출하는 등 눈치 싸움이 나타났다. 다만 1차 사업처럼 가격이 곧 수주로 이어질 만큼 격차가 크진 않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이런 점을 고려해 SK온이 비가격 부문 평가에서도 유리한 점수를 획득해 대량 수주를 따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국내 생산능력(CAPA)을 크게 확대한 점이 우수 평가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SK온은 정부 ESS 사업을 염두해 서산 공장 배터리 생산라인을 개조해 파우치 ESS LFP 배터리 연 CAPA 3GWh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번 2차 사업 전체 발주 물량을 배터리 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3.24GWh로, SK온이 서산 공장 라인 전환을 마치면 우선협상 물량을 소화하기에 충분한 CAPA가 확보된다. 2차 사업은 내년 말까지 설비 구축을 마쳐야 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가격 부문 차이가 크지 않았다면 비가격 부문 점수가 결국 가장 중요했을 텐데, 현재까지 배터리사가 확보 계획 중인 국내 ESS LFP 생산능력을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 공장 1GWh, SK온이 3GWh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에 따라 오창 공장 라인을 5GWh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온 관계자는 “국내 ESS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ESS 배터리의 핵심 소재 국산화 및 국내 생산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차기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12 18:25김윤희 기자

10만명 동시 접속에도 무중단...AI 입힌 통합 공무원 시험 플랫폼 출범

2005년 온라인 원서접수 도입 이후 20년 만에 경찰·소방·해양경찰을 포함한 모든 국가공무원 시험을 한곳에서 처리하는 통합 플랫폼 '국가공무원 채용시스템'이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플랫폼은 기존 부처별로 흩어져 있던 채용 창구를 일원화하고 수작업 위주였던 경력채용 절차를 전면 디지털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동시 접속에 따른 운영 부담과 수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던 행정 오류 리스크를 구조적으로 줄였다는 평가다. 12일 인사혁신처는 통합 채용 플랫폼이 정식 개통 이후 10만명 이상 수험생이 동시에 접속하는 상황에서도 서버 다운이나 지연 없이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며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 채용 플랫폼…시스템 파편화 비효율 타파 이번 통합 플랫폼 구축은 공무원 채용 행정 과정에서 누적돼 온 구조적 비효율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인사혁신처가 주관하는 공개경쟁채용(공채)은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운영돼 왔다. 반면 각 부처가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경력경쟁채용(경채)과 경찰·소방·해양경찰 등 특정직 채용은 별도 시스템으로 운영돼 절차와 방식이 제각각이었다. 자체 채용 시스템이 없는 일부 부처는 등기우편이나 방문 접수를 병행했다. 수험생은 원서를 제출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거나 기관을 직접 방문해야 했다. 특정직의 경우에도 직렬이 달라질 때마다 새로운 누리집에 가입하고 본인 인증을 반복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이어졌다. 특히 경채는 높은 수작업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됐다. 원서 접수부터 서류 심사, 합격자 발표까지 상당 부분이 담당자의 수작업에 의존했다. 자격증이나 경력 증명서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발급 기관에 공문을 보내 회신을 기다려야 했고, 이 과정에서 일정이 지연되거나 행정 오류가 발생하는 사례도 있었다. 중앙부처 인사감사에서 최근 5년간 180건 이상의 채용 오류가 적발된 점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언급된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경력채용의 경우 등기 접수와 수작업 검증이 병행되면서 업무가 특정 시기에 집중됐고, 오류 발생 가능성도 존재했다"며 "채용 방식을 표준화하고 온라인으로 통합하는 것이 행정 효율성과 수험생 편의를 동시에 높이는 방향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채용 절차 표준화·업무 자동화…안정성 우선 확보 인사혁신처는 채용 절차 표준화와 업무 자동화, 시스템 안정성 확보를 목표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단계에 걸쳐 시스템 통합을 추진했다. 모든 채용 시스템을 한 번에 통합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운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단계적 전략을 택했다. 1단계에서는 경력경쟁채용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원서접수 창구를 단일화했다. 2단계에서는 기존 공채 시스템을 고도화해 특정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정비했다. 3단계에서는 해양경찰청을 시작으로 소방청, 경찰청 등 특정직 채용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통합해 단일 도메인에서 모든 국가공무원 시험을 처리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통합 과정에서는 최근 공공 서비스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접속 지연과 시스템 장애 우려를 고려해 구조적·사전적 대응도 병행했다. 사용자 교육과 매뉴얼 배포, 1대1 밀착 지원, 콜센터 기반 헬프데스크를 운영해 초기 오류를 최소화했다. 어학성적 실시간 조회, 전자증명서 발급, 경력 자동 계산, 서류 진위 온라인 검증 등 자동화 기능을 도입해 수작업 부담을 줄였다. AI 기반 원서사진 적합성 검증과 통합 서비스데스크 구축 등 신기술도 적용했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는 "대규모 수험생이 동시에 접속하는 국가시험 특성상 안정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였다"며 "단계적 통합과 사전 점검, 전담 조직 운영을 통해 장애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구조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 개통 이후 5급, 7급, 9급 시험에서 10만명 이상이 동시에 접속했지만 중단 없이 운영되며 시스템의 안정성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어학성적 통합·업무 자동화…채용 효율성 제고 인사혁신처는 통합 플랫폼 구축에 따른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수험생은 단일 사이트에서 시험 정보 확인, 원서접수, 가산점 등록, 진행상황 조회, 합격자 발표, 증명서 발급까지 전 과정을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정부24와 연계한 전자증명서 발급 체계를 구축해 어학성적 사전등록 서비스를 통합했고, 종수 제한 없이 어학성적을 등록해 최대 5년간 활용할 수 있다. 마이페이지에서 채용 관련 서류를 관리하고 전자문서지갑을 통해 제출 가능하다. 채용 담당자는 하나로민원 서비스를 통해 어학성적 정보를 실시간으로 조회·검증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검증 처리 기간은 기존 7일 이상에서 1일 이내로 단축됐다. 경력 자동 계산, 온라인 증빙 검증, 단계별 안내 서비스 도입으로 수작업이 줄어들면서 채용 업무 효율성도 높아졌다. 합격자 발표 지연이나 채용 오류 발생 가능성도 최소화됐다는 설명이다. 인사혁신처 담당자는 "앞으로도 수험생과 채용 담당자의 의견을 반영해 인공지능(AI) 기반 편의 기능과 데이터 분석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2005년 온라인 원서접수 도입에서 출발한 공무원 채용 디지털 전환이 20년 만에 전 직종 통합이라는 전환점을 맞은 만큼 보다 효율적인 채용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2.12 10:33남혁우 기자

애플, 차세대 시리 또 연기하나…"테스트 중 문제 발생"

애플이 3월 출시 예정인 iOS 26.4에 포함하려던 차세대 시리가 내부 테스트 과정에서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현지시간) 애플이 새 시리 기능을 시험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새 기능들이 여러 iOS 업데이트에 걸쳐 분산 출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번 사태 여파로 올 봄 공개될 iOS 26.4 업데이트에는 차세대 시리의 모든 기능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새 시리 기능의 일부 또는 전부를 5월 출시가 예상되는 iOS 26.5, 또는 9월 공개될 iOS 27로 미룰 가능성이 제기됐다. 애플은 WWDC 2024에서 개인화된 차세대 시리를 처음 공개했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내부적인 문제가 발생하며 출시 일정을 미뤘다. 이후 애플은 iOS 26.4에서 차세대 시리를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해왔고, 이달 말부터 본격적인 테스트가 시작될 예정이었다. iOS 26.4 베타 출시 앞두고 성능 문제 확인 하지만 iOS 26.4 베타 버전 출시를 앞두고 업데이트된 시리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성능 문제가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시리가 질문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거나 응답 시간이 과도하게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특히 애플 개발자들이 내부 테스트를 위해 iOS 26.5 사용을 지시 받았다는 점은, 새로운 시리 기능이 iOS 26.4 이후로 연기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지연 가능성이 큰 기능으로는 시리의 개인 데이터 접근 확대가 꼽힌다. 해당 기능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시리에게 과거 문자 메시지에서 친구가 공유한 팟캐스트를 찾아 즉시 재생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더 섬세한 개인화 서비스가 가능해진다. 또한 '앱 내 동작에 대한 음성 제어' 기능 역시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OS 26.5를 테스트 중인 일부 직원들은 개인 설정, 화면 인식, 앱 내외에서 시리 활용 범위 확대 등 애플이 약속했던 기능이 모두 포함돼 있다고 밝혔지만, 아직 안정성과 정확도 측면에서 완성도가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현재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애플의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애플 경영진은 시리 기능 출시를 2026년 봄 이후로 미루는 것은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구글 제미나이 기반으로 개발 중인 개인화된 시리 버전은 3월 iOS 26.4가 아닌 이후 업데이트를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편 애플은 지난달 구글과 계약을 맺고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를 적용할 계획이었다. 계약 이전에 애플은 자체 모델과 앤트로픽 모델도 함께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구글을 기술 제공업체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6.02.12 08: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기자수첩] 공공 ESS 응답한 K배터리, 이젠 정부가 화답할 때

최근 배터리사들의 자존심 싸움 '1번지'는 단연 공공 ESS 사업이다. 어느 제품이 더 저렴한지, 더 안전한지 다루는 세간의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수주 성과나 화재 안전 기술, 국내 산업 기여도 등에 대해 한 줄이라도 더 소개하려 애쓰는 것이 요즘 업계 분위기다. 겉으로만 보면 공공 ESS 사업이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효자' 사업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실상은 다르다. 저가 경쟁이 이어져 결국 정부가 배터리 수십 조원 어치를 구매하더라도, 배터리 기업들의 위기 극복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 문제를 두고 가격 하한선, 가격 부문 배점 축소 등 해결책이 거론되지만 이 또한 명쾌한 해답이 되긴 어렵다. 공공 조달에서 반복돼온 딜레마기도 하다. 게다가 전력망과 맞물리는 ESS 특성상 저가 경쟁을 지양하는 방향으로만 설계를 바꾸면, 결국 전기요금 인상 부담으로 논쟁이 번질 가능성도 있다. 공공 사업의 본질은 대개 수익보다 레퍼런스에 가깝다. 공공 납품 사례는 민간·해외 시장에서 신뢰를 높이는 일종의 인증서가 된다. 단가가 낮아도 물량이 커지면 공장 가동률이 올라 규모의 경제를 기대할 여지도 있다. 공공 ESS 수주전이 치열한 이유다. 문제는 시장을 열어주는 것만으로는 배터리 업계가 버티기 어려운 국면이라는 데 있다. 이미 공공 외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가 거세 대기업들조차 장기 적자를 견디는 상황이다. 소재·장비처럼 체력이 더 약한 밸류체인으로 가면 구조조정이나 매각설이 도는 곳도 적지 않다. 공공 ESS가 확대되더라도, 업황 자체가 무너지는 흐름을 되돌리기엔 한계가 분명하다. 그래서 공공 ESS를 키우는 것과 별개로, 장기적 불황에 시달리는 배터리 업황을 고려한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시급하다. 배터리 업계가 정부에 핵심 과제로 제안해온 것도 결국 '한국판 IRA'로 불리는 국내생산촉진세액공제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산업 정책 차원에서 이미 적극적으로 꺼내든 카드다. 반면 국내에선 세수 감소, 타 업계와의 형평성, 통상 이슈 가능성 등을 이유로 주저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다만 업계와 법조계에선 하나하나 따져보면 도입 자체를 막을 정도의 큰 장애물은 아니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다. 지원책을 논의할 명분도 쌓이고 있다. 기업들이 공공 ESS 현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배터리 화재 안전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국내 생산기지 투자와 국산 소재 적용 확대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공공 ESS의 정책 취지에 업계가 적극 화답한 셈인데, 이런 변화가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나타났다는 점은 가볍지 않다. 없는 살림 속에서 우리나라 배터리 업계는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하고 있다. "(배터리)기업들 어려움은 알지만 정부 재정이 부족하다고 하니, 전기차 보조금 등 타 사업 예산을 국산 배터리 지원과 접목하는 방안은 어떤지도 건의해봤다"는 업계 관계자의 말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업계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공공 ESS를 '자존심의 무대'로만 소비할 게 아니라, 이 경쟁이 산업 체력으로 이어지도록 구체적인 정책 실행의 다음 단계가 필요할 때다.

2026.01.27 16:14김윤희 기자

"애플, 구글 제미나이 무장한 '개인화 시리' 2월 말 공개"

애플이 다음 달 구글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된 시리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2월 후반에 새로운 시리를 발표하고 기능 시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별도 제품 발표 행사를 열지, 언론 대상 비공개 브리핑을 진행할 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새롭게 내놓을 개인화된 시리는 iOS 26.4에 포함될 전망이다. 2월 베타 버전 출시 이후 3월 또는 4월 초 일반 사용자에게 배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선된 시리는 아이폰15 프로 이상 모델에서 사용할 수 있다. 거먼은 "애플의 시리 음성 비서는 개인 데이터와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에 접근해 작업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애플은 WWDC 2024에서 더욱 개인화된 시리 버전을 처음 발표했지만,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내부 문제가 발생하면서 출시가 연기됐다. 이 영향으로 애플이 구글 제미나이를 도입하게 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개편된 시리는 기술적으로는 제미나이 기술이 내장된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모델에서 계속 작동할 예정이다. 애플은 향후 iOS 27에서 시리를 한층 더 고도화해 사용자가 시리와 지속적인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완전한 챗봇으로 만들 계획이다. 이는 시리가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아이폰, 아이패드, 맥에 내장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거먼은 시리 챗봇이 "제미나이 3와 경쟁할 만할 수준"이 될 것이며, iOS 26.4에 탑재될 더욱 개인화된 시리보다 "훨씬 더 뛰어난 성능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리의 챗봇은 구글 서버에서 직접 실행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2026.01.26 08: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시리, AI 챗봇으로 전면 개편…애플 AI 전략 바뀐다"

애플이 올해 말 디지털 비서 시리를 인공지능(AI) 챗봇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2일(현지시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드명 '캄포스'로 불리는 이 챗봇은 아이폰, 아이패드, 맥 운영체제에 내장돼 시리 인터페이스를 대체할 예정이다. 사용자들은 기존과 동일하게 '시리'를 부르거나 아이폰 측면 버튼을 길게 눌러 챗봇을 호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애플은 챗봇 기능을 6월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공개한 뒤 9월에 출시할 계획이다. 음성과 타이핑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캄포스는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에 포함될 핵심 신기능이다. 애플은 iOS 27, 아이패드OS 27, 맥OS 27에 이 기능을 통합할 계획이다. 다만 챗봇 인터페이스를 제외하면 올해 운영체제 변화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며, 애플은 전반적인 성능 개선과 버그 수정에 더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존 시리 인터페이스를 유지한 채 챗봇 기능이 제외된 업데이트는 향후 몇 달 내 출시될 iOS 26.4에 포함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시리에 챗봇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애플에 있어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그 동안 애플은 오픈AI,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대중화한 대화형 AI 도구에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6월 인터뷰에서 “기능 처리를 위해 이용자가 별도 채팅 환경으로 이동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최근 오픈AI가 애플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주요 업체들이 AI 챗봇을 운영체제 수준에 통합하는 흐름이 확산되면서 애플의 기조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AI 운영체제로 발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애플의 전 디자인 책임자였던 조니 아이브와 함께 새로운 기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이번 시리 개편은 AI 시장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아온 애플에 반전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의 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는 2024년 출시 당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일부 기능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애플 주가는 관련 소식이 전해진 뒤 장중 최대 1.7% 상승한 250.83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후 247.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애플이 AI 핀 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기기에는 애플이 iOS 27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로운 시리 챗봇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026.01.22 09: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애플 손잡은 구글 AI…반독점 규제 논쟁 다시 불붙나

애플이 차세대 인공지능(AI) 서비스의 핵심 파운데이션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채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규제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검색 엔진에 이어 AI 모델까지 구글 기술이 아이폰 핵심에 이식됨에 따라 플랫폼 지배력 확대를 둘러싼 반독점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와 차세대 시리(Siri)의 기반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이용자들은 검색, 요약, 음성 비서, 생성형 AI 기능 전반에서 구글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합은 구글의 영향력을 검색과 광고를 넘어 AI 핵심 인프라 영역까지 확장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문제로 지적된다. 구글은 이미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 모델·클라우드·가속기 칩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구글의 시장 지배력을 문제 삼는 사법 판단이 나온 상태다. 미국 법원은 지난해 구글이 검색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구조 전반에 대한 시정 조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애플과의 AI 협업은 규제 당국 입장에서 또 다른 관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모델이 스마트폰 핵심 기능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사실상 신규 AI 기업이나 대안 모델의 시장 진입 장벽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은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앞으로 모든 디지털 서비스의 출발점이 되는 인프라에 가깝다"며 "이 영역을 소수 빅테크가 장악하면 경쟁 제한 논란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번 협업은 애플이 구글 기술을 선택한 사례이지만, 규제 논의에서는 구글의 '플랫폼화'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이어 iOS 생태계에서도 AI 두뇌 역할을 수행하게 되면서 사실상 모바일 AI 표준에 가까운 위치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모델은 사용자 경험 전반을 통제할 수 있는 관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과거 검색 엔진이나 앱스토어보다 더 강력한 영향력을 가질 수 있다"며 "어떤 정보를 보여주고, 어떤 기능을 우선 실행할지 AI가 결정하는 구조가 되면 플랫폼 지배력은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고 봤다. 미국과 유럽 규제 당국은 이미 생성형 AI 시장을 새로운 규제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데이터 독점, 연산 자원 집중, 대규모 모델 개발 비용 등이 AI 시장의 구조적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업계에선 애플–구글 협업 자체가 즉각적인 제재로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향후 AI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반독점 규제 논의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검색·광고·AI 모델·클라우드를 모두 보유한 기업의 영향력 확대는 규제 당국이 가장 예의주시하는 지점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기술 협업으로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 AI가 모든 서비스의 출입구가 되면 이 결합의 의미는 달라질 수 있다"며 "AI 모델을 둘러싼 반독점 논의는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애플의 선택으로 촉발된 이번 협업은 스마트폰 AI 경쟁의 판도를 바꾸는 동시에 AI 시대의 플랫폼 규제 기준을 어디까지 적용할 것인가라는 새로운 질문을 규제 당국에 던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1.13 17:33장유미 기자

"비합리적 권력 집중"…머스크, 애플·구글 AI 동맹 비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애플과 구글의 인공지능(AI) 협력에 대해 독점 우려를 제기하며 공개적으로 비판에 나섰다.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은 12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자신의 엑스(X)를 통해 애플과 구글의 협력이 과도한 권력 집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구글이 안드로이드와 크롬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협력은 비합리적인 권력 집중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진 구글이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까지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앞서 같은 날 애플과 구글은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이번 협력을 통해 올해 안에 제미나이 기반의 고도화된 시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머스크는 구글 제미나이의 경쟁 모델인 '그록(Grok)'을 개발한 인공지능 기업 xAI를 이끌고 있다. 이번 발언은 그의 사업적 이해관계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머스크의 xAI는 현재 애플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앞서 xAI는 애플과 오픈AI가 담합을 통해 xAI를 포함한 경쟁 기업들의 시장 진입과 성장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선 바 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이번 머스크의 비판이 거대 기술 기업 간 협력이 시장 경쟁을 저해할 수 있다는 그의 기존 입장의 연장선에 있다고 평가했다.

2026.01.13 16:3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애플 시리에 구글 제미나이 품는다…AI 동맹에 주가도 들썩

애플이 음성비서 시리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적용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CNBC 등 주요 외신은 12일(현지시간) 애플과 구글이 차세대 AI 기술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애플과 구글은 공동 성명을 통해 “차세대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글의 제미나이 모델과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신중한 평가 끝에 구글의 기술이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에 가장 적합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며 “이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제공될 혁신적인 새로운 경험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애플은 제미나이를 도입하더라도 그간 강조해온 개인정보 보호 원칙은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기기 내부 처리와 애플의 자체 인프라인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구동돼 사용자 데이터 보호가 지속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해 8월 애플이 새로운 시리에 적용할 맞춤형 제미나이 모델을 두고 구글과 초기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블룸버그는 애플이 구글의 AI 기술 활용을 위해 연간 약 10억 달러를 지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는 올해 말 예정된 시리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와 관련 AI 기능을 구동하기 위한 투자로 풀이된다. CNBC는 이번 계약이 구글의 가속화되는 AI 전략과 함께 오픈AI에 대한 경쟁력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구글은 지난 해 2009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9일에는 시가총액 3조8천800억 달러를 기록하며 애플(3조8천400억 달러)을 일시적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계약 소식은 즉각 주가에도 반영됐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알파벳 주가는 장중 전일 대비 1.5% 이상 상승하며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에 이어 역사상 네 번째 기록이다. 다만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해 주가는 33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3조9천9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시티그룹 분석가들은 구글에 대해 "AI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구글은 칩과 인프라 용량, 모델을 모두 갖고 있다"고 평가하며 구글을 '최상위 인터넷 추천주'로 선정했다고 CNBC는 전했다.

2026.01.13 08: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국내 ESS 생태계 키우려면 '정책 일관성' 필요"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서는 일관된 보급 정책과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업계 목소리가 나왔다. 정권 성향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ESS 정책 기조가 급변하면서, 기업들이 중장기 투자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우섭 LS일렉트릭 국내스마트에너지영업팀장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ESS 수요 시장 활성화와 배터리 산업 성장 전략' 토론회에서 이같이 제언했다. 송우섭 팀장은 “최근 전력거래소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 제주도 시범 사업 등이 추진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아쉬운 부분은 이런 제도들이 그간 일시적으로 생겼다가 없어지는 일이 반복돼 기업 입장에선 예측이 굉장히 어렵다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장기 계획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주셔야 업계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인력 양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새 시장이 한꺼번에 (크게) 생기면서 경쟁도 너무 과열돼 있다”며 “적정 수익성이 확보돼야 시공도 안전하게 할 수 있고, 기업이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도 할 수 있는데 현재는 가격 경쟁으로 우선권을 가져가자는 분위기가 있어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패널들의 발언도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에 집중됐다. 이 사업의 발주 금액이 조 단위로 예상되고 있어 기업들이 수주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다. 이에 '국내 ESS 활성화'라는 정책 취지에 부합하면서도, 각사 입장을 피력하는 의견들이 나타났다.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상무는 토론에서 회사가 국내 배터리셀 기업 중 유일하게 생산 중인 LFP 배터리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김 상무는 “안전성을 강화하자는 기조가 있고, 그런 관점에서 LFP 배터리의 글로벌 점유율이 올해 기준 90% 이상일 만큼 LFP를 선호하는 시장 경향이 형성돼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는 LFP 소재를 양산 중인 국내 기업이 없는데, 이를 감안한 평가 방식 개선도 요청했다. 국내 산업·경제 기여도가 평가 항목에 포함돼 있어 국산 소재를 채택할 수 있는 삼원계 배터리 대비 저평가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김 상무는 "아직은 타 국가에서 소재를 조달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대해 유예 기간을 두고 소재를 국산화할 시간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제언했다. 반면 김동현 SK온 팀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후 ESS 안전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지만, 그렇다 해서 니켈코발트망간(NCM)보다는 LFP를 쓰자는 건 너무 단순한 결론”이라며 “실제 안전성에 대해 얼마나 고민을 했고 신규 개발을 했는지, 안전한 소화 시스템을 도입한 업체에 가점을 주는 방식이 국내 기업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팀장은 이 “국내 생산 여부를 따져 점수를 주는 방식보다는 실질적으로 국내에 신규 투자를 얼마나 했고 고용을 얼마나 늘렸는지, 배터리셀 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소재까지 공급망 전체에서의 기여도를 세분화해서 평가하면 국내 기업들이 보다 유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소재 기업도 비슷한 관점의 의견을 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구회진 엔켐 고문은 “배터리셀만 국산이고 소재는 중국산이면 국내 공급망 강화라는 정책 측면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국내 소재를 채택하는 경우 평가에 가점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5.12.17 08:51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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