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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주 2배' 정부 ESS 3차전 돌입…K배터리 각축전 격화 전망

정부가 대규모 배터리를 발주해 업계 수주전이 치열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3차 사업이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1차, 2차 사업 대비 두 배 수준으로 발주 규모가 커지면서, 기업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부터 2026년 ESS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하고 총 1180MW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2023년부터 2026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의 중앙계약시장을 개설해 총 1196MW 규모의 ESS 발전사업자를 선정한 바 있다. 1차 사업에선 563MW, 2차 사업은 565MW가 낙찰된 데 비해 사업 규모가 약 두 배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발주 금액도 약 1조원 수준이었던 이전 사업 대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2026년 중앙계약시장에서는 2029년 2월까지 육지 1100MW, 제주 80MW 규모의 ESS를 구축할 발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ESS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의 ESS 필요량 등이 고려됐다. 사업 평가체계의 큰 틀은 유지하되, 계통 평가항목 부분을 일부 개선한다. 기존 사업대상 변전소는 계통관리변전소로 한정돼 있었으나, 이번에는 전국 계통상황을 분석해 계통관리변전소 이외에도 ESS 연계 필요성이 인정되는 변전소도 사업대상에 추가한다. 또한 대상 변전소 중 계통 과부하 완화 효과가 큰 변전소를 공개해 ESS의 최적 입지를 유도한다. 평가항목 중 구분 실익이 낮았던 '출력제어 수준'과 '계통 안정화 기여도'는 '계통 안정화 기여도'로 통합해서 평가할 예정이다. 제주 지역에는 수명이 길고 반복적인 충·방전이 가능한 설비를 대상으로 신규 계약방식을 추가한다. 기존 계약기간은 15년이나, 25년간 1일 2회의 충·방전이 가능한 설비는 25년 계약도 선택할 수 있다. 이는 풍력 비중이 높아 밤 시간대에도 ESS 충전이 필요한 제주의 계통 특성을 고려해, 장수명·다충전 가능 ESS 설비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입찰기간은 11월11일까지이며, 11월 중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배터리 업계는 1, 2차 사업 수주전에서 각각 삼성SDI와 SK온이 압승을 거둔 가운데 이번 사업 수주 결과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25년 8월 발표된 1차 사업에선 삼성SDI가 427MW, LG에너지솔루션이 136MW를 수주했다. 지난 2월 발표된 2차 사업에선 SK온은 284MW, 삼성SDI는 202MW, LG에너지솔루션은 79MW 물량을 수주했다. 앞선 수주전에선 가격 경쟁력과 더불어 비가격 평가 기준에 포함된 국내 산업 기여도 항목이 승패를 가른 것으로 분석된다.

2026.09.22 15:00김윤희 기자

서울시 이어 인천시까지, 신한은행 기관영업부 '방긋'

서울시에 이어 인천시까지 신한은행이 제1 시금고로 선정되면서 65조원 규모를 운용하게 됐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인천시는 금고 지정 신청 금융사가 제출한 제안서와 제안 설명을 토대로 심사를 진행, 신한은행이 2026년 본예산 기준 14조4527억원 규모(일반회계·공기업특별회계·기금)를 담당하는 제1금고로 선정한다고 17일 밝혔다. 인천시는 오는 10월 중 신한은행과 계약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종 계약이 성사될 경우 신한은행은 2027년부터 2030년까지 4년 동안 인천시 1금고를 맡는다.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이어온 인천시 1금고 운영을 20년 연속 맡아왔다. 이번 인천시금고에는 청라로 본사를 이전하는 하나은행이 신한은행과 1금고 경합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인천시는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며 " 시민 이용 편의성과 그 밖의 사항 등 6개 분야 20개 세부항목에 대해 종합적으로 심의·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올해도 서울시 제1·2금고로 선정되면서 약 51조원을 다루게 됐다. 2018년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자격을 따내면서 3연속 서울시금고를 운영하고 있다. 세 번째 갱신으로 신한은행은 2027~2030년까지 서울시 예산을 4년 간 관리하게 된다.

2026.09.18 09:43손희연 기자

iOS 27.2 베타버전 출시…"시리AI, 한국어도 지원"

애플이 아이폰용 iOS 27.2 개발자 베타 버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이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지난 14일 출시된 iOS 27에 이은 것으로,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iOS 27.1보다 먼저 공개됐다. iOS 27.2 베타에서는 그 동안 영어만 지원하던 시리 AI에 한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여러 언어 지원 기능을 추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은 이달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10월부터 시리 AI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iOS 27.2 정식 버전은 10월 중 출시될 전망이다. iOS 27.2 베타 버전에는 건강 앱도 새롭게 개편됐다. iOS 27.2 베타에서는 '인사이트(Insights)'와 '장수(Longevity)' 탭이 새롭게 추가됐다. 인사이트 탭에서는 생체 징후, 수면 점수, 심박수, 활동량 등 최근 건강 관련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장수 탭에서는 시간에 따른 건강 데이터 변화를 보여주며, 활동 수준과 최대산소섭취량, 수면 시간 등 다양한 지표를 바탕으로 계산한 '건강 나이'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시계 앱과 음악 앱 등 일부 기본 앱의 디자인도 변경됐다. 한편 iOS 27.1 역시 새로운 아이폰 듀오 출시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애플이 iOS 27.1과 iOS 27.2를 비교적 짧은 간격으로 잇달아 출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26.09.17 14:4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개인 맥락 이해하는 '시리 AI', 10월 한국어 지원

애플이 사용자 개인 맥락과 화면 내용을 이해하고 앱에서 작업까지 수행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비서 '시리 AI'를 공개했다. 애플은 시리 AI와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담은 iOS 27과 아이패드OS 27, 맥OS 27, 워치OS 27, 비전OS 27, tvOS 27을 순차적으로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시리 AI는 현재 영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한국어는 프랑스어, 일본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와 함께 오는 10월 지원될 예정이다. 시리 AI 핵심은 사용자 개인 맥락과 현재 화면을 함께 이해하는 능력이다.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 등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고 화면에 표시된 콘텐츠에 관한 질문에 답하거나 웹에서 최신 정보를 검색해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시리 AI는 앱을 직접 활용하는 능력도 확대됐다. 아이폰에서는 시리가 카메라 앱과 연동돼 눈앞의 대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맞춤형 패스를 지갑에 추가하는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에서는 화면에 표시된 대상을 시리에게 물어볼 수 있으며 애플 비전 프로에서는 주변을 바라보면서 검색이나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애플은 글쓰기 기능도 시리에 통합했다.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설명하면 초안을 작성하고 기존 글을 다듬을 수 있다. 시리와 나눈 대화 기록은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기기 간 비공개로 동기화돼 아이폰에서 시작한 대화를 맥이나 아이패드, 애플워치, 애플 비전 프로에서 이어갈 수 있다.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진과 사파리 등 주요 앱으로도 확대된다. 사진 앱에서는 공간 프레임 재설정과 확장 기능을 비롯해 개선된 클린업 도구를 제공한다.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사진 실사를 포함한 여러 스타일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 이미지 메타데이터와 향후 지원할 '신스아이디' 표준을 활용해 AI 생성·편집 이미지도 식별한다. 사파리는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열린 탭을 주제별로 자동 정리한다. 제품 재입고나 가격 인하 등 웹사이트의 변화를 알려주고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설명하면 맞춤형 확장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사용자가 사업체에 전화할 때는 확인 코드나 예약 번호 등 필요한 정보를 화면에 띄워준다. 애플은 자녀의 기기 이용을 관리할 수 있는 보호 기능도 강화했다. 부모가 자녀에게 허용할 앱을 직접 선택하고 사파리에서 새로운 웹사이트에 접속하거나 새로운 연락처와 소통할 때 승인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공유된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유혈 또는 폭력적인 콘텐츠가 감지되면 이를 차단하는 커뮤니케이션 안전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은 스크린 타임도 개편했다. 부모는 자녀의 평균 기기 사용 시간과 가장 많이 이용한 앱을 확인하고 엔터테인먼트와 게임, 소셜 미디어 앱의 하루 총 이용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 시간대별로 사용할 수 있는 앱을 별도로 지정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번 업데이트로 기기 성능과 연결성도 개선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앱 실행 속도는 최대 30% 빨라지고 사진 촬영 후 로딩 속도는 최대 70% 개선된다. 에어드롭 전송 속도는 최대 80% 향상되며 아이패드의 외장 USB 드라이브 파일 탐색·전송 속도는 최대 5배 빨라진다. 검색과 디자인도 손봤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의 스포트라이트와 사진, 메일 검색 범위를 확대하고 메일에는 검색 결과의 관련성을 높이는 새로운 순위 시스템을 적용했다.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은 설정에서 투명도와 틴트 수준을 조절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밖에도 아이클라우드 공유 앨범의 최대 해상도 사진·동영상 공유와 안드로이드·윈도 사용자 참여를 지원한다. 에어팟에는 맞춤형 이퀄라이저를 추가하고 애플 지도에는 항공 이미지와 AI를 결합한 향상된 플라이오버 기능을 적용했다. 애플워치와 애플 비전 프로, 애플TV에도 위젯과 공간 장면, 고해상도 무손실 오디오 등 새로운 기능이 추가됐다.

2026.09.15 11:05김미정 기자

iOS27서 AI 무장한 시리, 어떻게 달라졌나

애플이 이번 주 아이폰18 프로 출시를 앞두고 최신 아이폰 운영체제 iOS 27을 출시했다고 나인투파이브맥, CNBC 등 외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시리 인공지능(AI) 개인 비서가 포함됐다. 개인 맞춤형 AI 비서로 거듭난 시리AI 새로운 시리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맥락을 활용해 메시지, 이메일, 사진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을 수 있다.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이해하고 여러 앱에서 보다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용 시리 앱을 통해 이전 대화를 다시 확인할 수 있으며, 지원되는 애플 기기 간에 대화를 이어갈 수도 있다. 카메라의 시리 모드는 뷰파인더에 비주얼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카메라에 비친 주변 사물에 대해 질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리를 활용한 글쓰기 기능은 텍스트 초안을 작성하거나 수정할 때 활용할 수 있다. 메시지와 메일에서는 사용자의 글쓰기 스타일에 맞춰 기능을 조정할 수 있다. 애플은 새로운 시리 AI가 베타 버전으로 제공되며, 사용자가 직접 신청해야 한다. 시리와 새로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를 비롯해 아이폰16 시리즈 이상, 아이폰 에어, 아이폰 듀오에서 사용할 수 있다. 시리 AI, 다른 AI와 차이점은 애플은 아이폰18 시리즈가 더 빠른 칩과 기기에 저장된 일정, 문자 메시지 등 개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능을 구현하기에 최적화된 기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아이폰 출시 행사에서 "진정으로 개인 맞춤형인 지능적인 기능"이라며 "아이폰은 여러분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과 완벽하게 연동되는 놀라운 지능형 기능과 경험의 생태계 중심에 있다"고 말했다. 애플은 지난 6월 AI 기반 시리를 처음 공개했다. 당초 2024년 공개했던 차세대 AI 시리는 지난해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연기됐다. 오픈AI, 앤트로픽, 구글 등 다른 AI 업체와 비교하면 애플은 아이폰과 맥에 탑재된 칩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소형 AI 모델을 자체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다만 보다 복잡한 시리 AI 요청의 경우, 애플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처리된다. 이 과정에서 구글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엔비디아, 인텔의 칩이 활용된다. 애플은 자체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도 구글의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자체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일부 시리 AI와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에 일일 사용량 제한을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에는 유료로 사용 한도를 확대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애플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일 사용량 제한은 기능, 요청의 복잡성, 시스템 수요, 시스템 정책 및 기타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시리 AI는 현재 영어로 제공되며, 다음 달부터 프랑스어와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지원이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애플은 규제상의 이유로 초기에는 유럽연합(EU)과 중국에서 새로운 시리 AI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iOS 27, 다른 기능은 iOS 27에서는 설정 앱에 새로운 슬라이더가 추가돼 리퀴드 글래스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투명한 상태부터 완전히 색이 입혀진 상태까지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은 앱 아이콘과 시스템 전반의 디자인도 개선했다. 성능 향상 역시 iOS 27의 주요 개선 사항이다. 애플은 자체 테스트 결과 앱 실행 속도와 새로 촬영한 사진의 로딩 속도, 에어드롭 전송 속도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검색 기능도 개선됐다. 스포트라이트와 사진, 메일 등에서 보다 유용하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09.15 09:0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챗GPT, 이제 아이메시지도 읽고 보낸다…시리와 충돌하나

오픈AI가 챗GPT를 통해 애플의 아이메시지를 읽고 작성하거나 직접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애플이 메시지 등 이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강조해온 만큼 새로운 기능을 둘러싼 개인정보 보호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맥용 챗GPT에서 애플의 메시지 앱을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출시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출시된 새 기능을 통해 챗GPT가 메시지를 읽고 작성·전송할 수 있다. 기존 대화 내용을 검색하거나 특정 대화를 요약하고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것도 가능하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과거 메시지에서 특정 내용을 찾아달라고 요청하거나 대화 내용을 요약하도록 할 수 있으며, 챗GPT를 통해 새로운 메시지를 작성해 상대방에게 보내는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다만 오픈AI는 해당 기능이 이용자의 동의를 받아야만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자의 모든 메시지를 별도로 색인화하는 방식도 아니라고 설명했다. 메시지 연동 기능은 맥에서 로컬로 실행되며 애플스크립트와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 등 맥OS가 기존에 제공하는 기능을 활용해 메시지 앱과 상호작용한다. 이용자가 처음 연동을 설정하면 챗GPT가 컴퓨터에 저장된 메시지 기록에 접근한다는 권한 안내가 표시된다. 맥의 '시스템 설정'에서도 전체 디스크 접근 권한을 활성화해야 하며 연락처 이름과 자동화 도구에 대한 접근도 허용해야 한다. 그럼에도 애플 입장에서는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이용자 메시지의 개인정보 보호를 핵심 가치로 내세워왔다. 외신은 외부 AI 서비스가 애플 이용자의 메시지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둘러싼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에 대한 질문에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특히 이번 기능은 애플이 준비 중인 차세대 AI 시리와도 일부 영역에서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외신에 따르면 차세대 시리 역시 기기에 저장된 메시지와 각종 콘텐츠를 검색·분석해 이용자의 요청을 처리하는 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이는 애플이 챗GPT 등 외부 챗봇과 비교해 시리가 가질 수 있는 경쟁력으로 꼽아온 부분이다. 오픈AI는 이미 맥에서 엑스코드(Xcode)와 메모, 터미널 등 다른 애플 애플리케이션과 챗GPT를 연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건강 앱에 저장된 정보를 분석하는 기능도 내놨다. 다만 iOS와 아이패드OS에서는 이용자가 건강 데이터를 챗GPT에 제공하는 데 별도로 동의하도록 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과거에도 아이메시지에 접근하는 외부 서비스에 제동을 건 전례가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도 아이메시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비퍼 미니(Beeper Mini)'의 서비스를 차단한 바 있다. 이번 기능 출시는 애플과 오픈AI 사이의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오픈AI가 출시 예정 제품에 관한 정보를 탈취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2026.08.21 09:30류승현 기자

애플, 시리AI 학습 위해 언론사들과 계약 추진

애플이 시리AI 학습을 위해 언론사들과 콘텐츠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주요 언론사들에 시리AI 학습 관련 다년 계약을 제안했다. 계약은 AI 학습에 콘텐츠를 사용할 경우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통상적인 AI 학습 계약과는 다른 방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일반적으로 AI 기업들은 콘텐츠에 포괄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전제로 언론사에 일정액을 지급하고 있다. 애플은 이미 언론사들과 AI 학습 권리를 포함한 콘텐츠 계약을 체결한 적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부터 애플 뉴스+ 서비스를 위해 언론사들과 콘텐츠 사용 계약을 맺었다. 당시 일부 언론사들은 애플과 콘텐츠 계약을 통해 의미 있는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상당수 언론사들이 계약 내용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결국 파트너 관계에 종지부를 찍은 이력이 있다. 시리AI는 애플이 올 가을 iOS27을 비롯해 아이패드OS27, 맥OS27 등을 통해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8.13 10:1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작가 350명, 공유오피스서 글 쓴다…패스트파이브 전국 240곳 지원

패스트파이브가 전국 공유오피스 네트워크를 문학 작가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한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역 거점까지 확대해 작가들이 생활권 인근에서 집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패스트파이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6년 문학창작실 이용지원사업' 운영사로 선정돼 올해 약 350명의 문학 작가에게 전국 단위 창작공간을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문학창작실 이용지원사업은 문학 작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집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창작공간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개입찰을 거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운영을 맡았다. 선정 작가들은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2월20일까지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패스트파이브는 직영 60개 지점과 지역 제휴 거점을 포함해 전국 240곳 이상의 공간을 제공한다. 작가들은 라운지와 회의실, 독립형 포커스룸 등을 작업 방식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출입과 예약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전국 143개 지점이 실제 집필 장소로 활용됐다. 지난해 참여 작가 가운데 80% 이상은 올해 사업에도 다시 신청했다. 올해는 광주와 대구, 대전, 부산, 전북, 제주 등 기존 거점에 더해 비수도권 공간 50곳 이상을 추가 확보한다. 패스트파이브는 직영점이 없는 지역에서도 지역 사업자와 협력해 창작공간을 늘릴 계획이다. 패스트파이브는 공유오피스 사업을 공공 분야로도 확대하고 있다. 2024년부터 한국개발연구원, 2025년부터 미래나눔재단과 협업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행정안전부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재구축 기간 민간 공유오피스를 임시 업무공간으로 제공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공유오피스 운영 경험을 문화예술과 스마트워크, 공공서비스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정부·공공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민간 공간을 사회적 목적에 연결하는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8.06 10:58류승현 기자

증시 출렁…정부, 13일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추가 조치안 발표

코스피 지수가 2거래일 연속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으로 지목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 정부가 추가 대응책을 내놨다. 29일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정부서울청사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과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 지난 16일 기본예탁금 강화 등 대응안을 내놓았지만, 변동성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지 않자 13일 만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추가 조치안을 발표한 것이다. 특히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와 정무위원회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 이어진데다 이 날도 장중 코스피 지수가 10%대 폭락하면서 서둘러 대응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는 당장 개인별 투자 한도를 설정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총량 관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 총 투자금액의 20% 이내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유력한 방안이다. 이밖에 선물시장서 운영 중인 과다 호가 부담금과 같은 사고 팔기를 막기 위한 비용 부담, 모의거래 도입, 긴급한 상황 시 당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로 중지를 모았다. 회의서 관계자들은 "우리 증시가 최근 다른 나라나 과거에 비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만큼, 변동성 증폭 요인을 철저히 분석하는 한편 당분간 최고 수준의 경계감을 가지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에 발표한 기본예탁금을 3000만원으로 적용하는 방안은 31일 시행된다. 투자자 심화 교육을 1시간 추가해 3시간으로 확대하고, 증권사와 운용사 괴리율 관리 의무·페널티 강화 등의 방안은 8월 중 적용된다.

2026.07.29 21:49손희연 기자

애플, '시리AI'로 스마트홈 혁명 이끈다

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출시 예정인 새 비서 '시리AI'를 중심으로 구축된 홈 허브를 비롯해 차세대 애플 TV와 개선된 홈팟 미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제품 모두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새로운 애플 TV와 홈팟 미니는 올 가을, 홈 허브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초 사이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에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 허브는 아마존 '에코 쇼'와 구글 '네스트 허브'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 동안 가정용 기기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 출시된 스마트 스피커 홈팟과 약 20년 전 선보인 애플TV는 기대만큼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사업부의 매출 대부분은 에어팟과 애플워치가 차지하고 있다. 홈 허브, 7인치 크기 화면·얼굴인식 기능 탑재 새 애플 홈 허브는 약 7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전략의 핵심 제품이 될 예정이다. 운영체제는 애플TV의 tvOS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인터페이스는 tvOS와 워치OS, iOS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다. 아이콘과 위젯, 앱이 격자 형태로 배치돼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기기는 페이스타임 화상 통화와 가정 보안 모니터링, 여러 애플 홈 기기를 연결하는 인터콤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도어록 등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사진 감상과 일정 확인, 음악 재생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워치처럼 다양한 맞춤형 시계 화면도 지원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얼굴 인식 기능이다. 홈 허브는 화면 앞의 사용자를 인식하고 거리까지 측정해 인터페이스를 실시간으로 개인화한다. 사용자의 캘린더와 메모 등 개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화면과의 거리에 맞춰 글자 크기와 정보 배치를 조정해 가독성을 높인다. 제품은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코드명 'J490' 모델은 홈팟 미니를 반으로 자른 듯한 반구형 받침대 위에 디스플레이를 올린 형태이며, 코드명 'J491'은 새로운 자석 시스템을 적용해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한 가정에서 여러 대의 홈 허브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시되는 차세대 애플 TV(코드명 J265)와 홈팟 미니(코드명 B525)는 외형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새로운 시리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성 인식과 AI 기반 개인화 기능, 스마트홈 기기 제어 성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9 08: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덱스터, 글로벌 CG 학회 시그라프서 호평…"4D 얼굴 스캔 디노이징 기술 입증"

덱스터스튜디오가 세계 최대 규모 컴퓨터 그래픽스(CG) 국제 학술행사인 '시그라프 2026(SIGGRAPH 2026)'에서 독자적인 4D 얼굴 스캔 신기술을 공개했다. 덱스터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4D 얼굴 스캔 시퀀스의 디테일을 보존하는 디노이징 기술'을 발표하며 연구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시각특수효과(VFX) 제작 과정에 쓰이는 4D 얼굴 스캔 데이터의 노이즈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 배우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그대로 유지하는 기법을 담고 있다. 기존 기술은 발생한 노이즈를 제거할 경우 표정의 세부 정보까지 함께 손실되는 한계가 있었다. 덱스터는 얼굴 움직임 속도에 맞춰 적응형으로 디노이징을 수행하는 '모션 적응형 양방향 필터'를 자체 개발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다. 이를 통해 프레임 간 연속성을 유지하며 사실적인 연기 디테일을 보존함과 동시에, 기존 기술 대비 약 76%의 노이즈 감소 효과를 확보하며 업계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국내 최초로 4D 얼굴 스캔 장비와 운용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덱스터는 해당 기술을 가상 캐릭터 및 디지털 휴먼 제작 등에 적극 활용 중이다. 최근에는 고개를 움직여도 표정만 정밀 수정이 가능한 데이터 편집 기술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송재원 덱스터 R&D연구소 소장은 "이번 시그라프 참여는 콘텐츠 제작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과 연구개발 역량을 세계 최고 수준 무대에서 공유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7.20 14:10정진성 기자

'AI 비서도 선택하게'…EU, 구글·애플 운영체제 개방 압박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의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에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오는 2027년 7월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다른 AI 서비스에도 폭넓게 개방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EU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구글의 제미나이나 애플의 시리뿐 아니라 다른 AI 비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은 약 50억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억 2700만 대가 EU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외신은 AI 비서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앱을 실행하거나 예약을 대신하는 등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EU는 특정 기업이 운영체제를 장악한 채 자사 AI 서비스에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EU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음성으로 다양한 AI 비서를 호출하고, 제3자 AI가 제미나이처럼 사용자를 대신해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검색엔진과 AI 챗봇도 구글 검색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은 내년 1월부터 검색 데이터 공유를 시작해야 한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와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트 워커 구글·알파벳 글로벌 업무 총괄 사장은 이번 조치가 외부 앱에 민감하고 강력한 기기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이며, 검색 데이터 공유 역시 시민의 개인정보를 약화시키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국가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미르 사마트 안드로이드 총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용자는 이미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AI 비서를 기본값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도 비슷한 입장이다. 애플은 EU 규정이 모든 AI 비서에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직접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달 디지털시장법 때문에 새로운 AI 기반 시리를 EU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시장법 적용 대상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적절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장치를 마련한 상태에서 규정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규제가 오픈AI 등 경쟁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챗GPT는 EU 스마트폰의 약 30%에 설치돼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능을 챗GPT를 통해 직접 실행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옴디아의 루나르 비외르호브데 애널리스트는 이용자가 안드로이드를 거치지 않고 챗GPT를 통해 우버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이는 구글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운영체제 개방이 경쟁을 촉진할 수 있지만 보안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자개인정보정보센터(EPIC)의 칼리 슈로더 선임 변호사는 외부 AI 서비스에 운영체제 접근 권한을 넓게 부여하면 이용자 스마트폰의 정보를 의도치 않게 수집할 위험이 있으며, 이용자들이 AI 사용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7.20 12:11류승현 기자

반도체 산단發 전력 수요 폭증…국내 ESS도 판 커진다

국내 반도체 산업단지 신규 조성에 앞서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인프라 중 하나인 에너지저장장치(ESS) 투자 확대를 예고하고 나섰다. 국내 시장만 수십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란 관측 하에 배터리 기업 간 경쟁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호남권 신규 반도체 산단 조기 전력공급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이 방안의 일환으로, 신규 ESS와 양수발전을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통해 확정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반도체, AI데이터센터 등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12차 전기본을 수정 중이다. 11차 전기본에선 용인 반도체 산단 설립 등을 고려해 2038년까지 총 21.75GW 규모의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 신규 반도체 산단이 12차 전기본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른 것이다. 정부는 서남권 반도체 팹에 대한 1차 전력 공급 목표량을 6.3GW로 밝힌 바 있다. 특히 호남 지역은 현재도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풍부해 잉여 전력 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ESS 투자 필요성이 대두된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계절이나 시간대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발전량이 불규칙해 전력 수요 대비 초과 공급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 때 정전 위험을 막고자 전력망 접속을 차단하면서 발전된 전력이 버려지고 있다. 이런 초과 전력을 보관하고, 전력이 모자랄 때 방출하는 수단으로 ESS를 사용하자는 것이다. 이런 흐름을 감안해 업계는 국내 ESS 시장이 향후 40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배터리사들도 선제적으로 사업 레퍼런스를 쌓고, 국내 공장 라인을 개조해 ESS 배터리 생산능력(CAPA)을 확보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까지 업계 관심이 쏠린 주요 ESS 사업 수주 현황을 보면, 사업마다 각사 희비가 갈렸다. 가격 경쟁과 더불어 국내 생산 및 국산 소재 채택, 배터리 안전성 강화 등 정부 평가를 대비한 각사 전략 고도화 등이 활발히 이뤄진 결과다. 전력거래소가 발주하는 1차 ESS 중앙계약시장 사업의 경우 삼성SDI가 전체 발주량의 76%인 429MW를, LG에너지솔루션이 나머지 136MW를 낙찰받았다. 올초 발표된 2차 사업에선 SK온이 전체 발주량의 50%에 해당되는 284MW를 확보, 최다 물량을 수주하는 동시에 국내 ESS 시장에 처음 진입했다. 삼성SDI는 202MW, LG에너지솔루션은 79MW를 수주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계통안정화 ESS 사업의 경우 1차에선 LG에너지솔루션이 1.4GW 전량을 수주했다. 현재 추진 중인 2차 사업에선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각각 56MW 규모 사업을 수주한 상황이다. 지난 10일 발표된 배전망 ESS 구축 지원 사업의 경우 삼성SDI가 전체 발주량의 66%인 84MW를, SK온은 16MW를 수주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사업에 ESS 구축 외 운영도 맡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자로 도전, 최대 수주 가능 물량인 28MW 전량을 따낸 점에 의미를 둔다. 향후 전망이 밝은 VPP 시장에서 운영 역량을 입증받았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기업 점유율이 후퇴 중인 가운데, 업계에선 국내 ESS 시장이 국내 기업들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도록 정부 정책 지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기업들의 지역별 투자를 적극 유도하고 있는데 배터리 기업들도 이에 발맞춰 국내 생산 확대를 준비 중”이라며 “배터리에 대한 국내생산촉진세제 도입은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시급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2026.07.13 17:35김윤희 기자

오픈AI 사업 총괄 사임…고문으로 남는다

오픈AI에서 인공지능(AI) 모델 판매 등 사업 부문을 이끌던 최고위급 인사가 건강상 이유로 회사를 떠난다. 다만 사임 후에도 자문 역할은 이어갈 예정이다. 피지 시모 오픈AI 사업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회복의 길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길고 복잡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풀타임 직책에서 물러나 파트타임 고문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메타 총괄 부사장(VP)과 인스타카트 CEO를 거쳐 오픈AI에 합류한 그는 챗GPT 등 소비자 제품과 상업 계약, 광고 사업을 총괄하면서 오픈AI의 2인자로 불렸다. 시모 CEO는 2019년부터 앓은 기립성빈맥증후군(POTS)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지난 4월부터 병가에 들어간 상태였다. POTS는 일어섰을 때 심박수가 비정상적으로 빨라지는 자율신경계 질환으로 아직 치료법이 없다. 그는 병가 석 달 만에 복귀 대신 사임을 택했다. 시모 CEO는 "질병 치료야말로 AI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성취"라며 "지금 내 초점은 회복에 있지만 기술이 지극히 인간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모 CEO가 맡던 오픈AI 제품·사업 업무는 그레그 브록먼 사장과 세라 프라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가 분담한다. 시모 CEO는 앞으로 고문으로서 소비자 제품과 광고, 헬스 제품 분야에 한해 자문할 예정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X에 "이 소식이 정말 슬프다"며 "우리 모두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6.07.10 18:23이나연 기자

"애플 시리 AI 지연 보상, 최대 14만원"…미국만 해당

지난 5월 애플이 시리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이폰 사용자들은 최대 95달러(약 14만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맥루머스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일부 아이폰15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2024년 3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애플이 실제로 제공하지 못한 AI 기능을 웹사이트와 TV 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며 아이폰 판매를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24년 6월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새로운 시리 기능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기능 출시가 계속 미뤄졌고, 결국 2025년 3월 개인 맞춤형 시리 AI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허위 광고 논란이 불거졌고, 애플은 지난 5월 소비자들과 금전적 합의를 통해 집단소송을 마무리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새롭게 개선된 시리 AI를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iOS 27에 탑재되며, 아이폰15 프로 이상 모델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상 대상은 미국 거주자로, 2024년 6월 10일부터 2025년 3월 29일 사이 아이폰15 프로 또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한 사용자다. 보상금을 청구하는 시점에 해당 기기를 계속 보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매 영수증이나 기기 일련번호 등 구매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신청 요건은 향후 공개될 보상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며, 몇 달 안에 온라인 청구 양식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한 청구를 제출한 소비자는 기기 1대당 25달러(약 3만 7000원)을 받게 된다. 다만 전체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지급액은 최대 95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캐나다에서도 같은 사안으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는 서울YMCA 등 시민단체가 애플의 AI 기능 출시 연기를 표시광고법 위반과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이 미국 소비자들과만 금전 보상에 합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2026.07.10 08: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클라우드 ERP 잡아라"…SAP, 아태 수장 교체로 AI 확산 정조준

SAP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수장을 교체하며 클라우드 전사적자원관리(ERP)와 비즈니스 인공지능(AI) 확산에 속도를 낸다. 기존 ERP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이번 인사를 통해 아태 지역을 SAP 성장 전략의 핵심 실행 무대로 삼으려는 분위기다. SAP는 베레나 시오(Verena Siow)를 아태 지역 회장으로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시오 회장은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 아태 지역 사업을 총괄한다. 시오 회장은 약 30년간 기술 업계에서 활동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가다. 최근까지 SAP 아태 지역 비즈니스 스위트 부문 리더로 클라우드 성장과 고객 가치 여정을 맡았다. 이전에는 SAP 동남아시아 총괄 회장 겸 대표를 지냈다. 이번 인사는 SAP가 아태 지역에서 클라우드 ERP와 AI 기반 업무 혁신 사업을 더 강하게 밀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SAP는 현재 온프레미스 ERP 고객을 S/4HANA 클라우드,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 SAP 비즈니스 스위트, 비즈니스 AI로 전환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기술을 재무, 구매, 인사, 공급망 등 핵심 업무 프로세스에 접목해 기존 ERP 교체 수요를 업무 자동화 수요로 넓히는 전략이다. 최근 SAP의 아태 사업 실적도 긍정적이다. SAP의 2025년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매출은 52억76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SAP 전체 매출 368억 유로의 14% 수준이다. SAP는 지역별 영업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지만, 지난해 회사 전체 영업이익은 96억1700만 유로, 영업이익률은 26.1%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아태 지역은 SAP의 클라우드 성장 축으로 언급되고 있다. SAP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아시아태평양·일본(APJ) 지역 클라우드 매출 성과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와 함께 강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한국과 인도를 우수 시장으로 꼽았다. 전체 클라우드 매출은 고정환율 기준으로 27% 늘었고, 클라우드 ERP 스위트 매출은 30% 증가했다. 이에 SAP는 아태 지역을 산업별 클라우드 ERP 전환을 확대할 수 있는 주요 시장으로 보는 분위기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제조·자동차·전자 대기업 고객이 많고, 인도는 IT서비스와 글로벌 딜리버리 수요가 크다는 점에서다. 또 호주와 뉴질랜드는 공공·리테일·금융 분야 수요가 꾸준하고, 동남아는 클라우드 전환 초기 시장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는 점에서 앞으로 SAP가 시장 확대에 더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SAP가 아태 지역에서 수만 개 고객사와 협업하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자동차, NEC, 콜스그룹, 위프로, 알리바바그룹, 후지쯔, 폰테라, 호주 퀸즐랜드주 교통 및 도로부, 아시안 페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처럼 제조, 유통, IT서비스, 공공, 식품 등 주요 산업군에 고객 기반을 갖춘 만큼 SAP는 ERP 현대화와 AI 기능 확산을 함께 추진하는 데 유리하다. 이에 시오 회장의 선임은 아태 지역에서 클라우드 ERP와 비즈니스 AI 전환을 동시에 밀기 위한 인사로 풀이된다. 시오 회장은 최근까지 SAP 아태 지역 비즈니스 스위트 부문을 맡아 클라우드 성장과 고객 전환 업무를 이끌었다. SAP 동남아시아 총괄 회장 겸 대표를 지낸 경험도 있어 대형 고객 기반이 있는 성숙 시장과 클라우드 전환 초기 시장을 함께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SAP는 이번 인사를 통해 아태 지역에서 온프레미스 ERP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을 확대하고, 재무·구매·인사·공급망 등 주요 업무 영역에 AI 기능을 접목하는 전략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마노스 랩토폴로스 SAP 아시아·태평양, 유럽·중동·아프리카, 중부·동유럽 지역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우리의 비즈니스는 가속화된 AI 혁신을 동력으로 삼아 사명감과 인재,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베레나 시오 회장은 아태 지역 시장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고객 성공에 대한 확고한 신념, 탁월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핵심 성장 시장인 아태 지역 비즈니스를 강력하게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레나 시오 SAP 아태 지역 회장은 "SAP 아태 지역을 이끌게 된 매우 중대한 시점"이라며 "데이터, 프로세스, 사람을 원활하게 연결하는 자율형 기업에 대한 SAP의 비전은 AI 시대에 맞춰 비즈니스를 재창조하는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성과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1:53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몸값 낮춰도 27조"…中 클링 AI, 4조 실탄 들고 글로벌 공세 본격화

중국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분야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클링 AI가 대규모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다. 모회사 콰이서우가 클링 AI 분사와 홍콩 상장을 추진하면서 컴퓨팅 인프라와 인재 확보를 위한 실탄 마련에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콰이서우가 지원하는 클링 AI는 30억 달러(약 4조6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거의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이후 기업가치는 180억 달러(약 27조9000억원)로, 지난 4월 콰이서우가 클링 AI 분사를 처음 추진할 당시 설정했던 초기 목표치 200억 달러보다 낮아졌다. 앞서 콰이서우는 지난 5월 12일 홍콩증권거래소 공시에서 외부 투자자 대상 자금 조달을 포함한 클링 AI 구조조정 검토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중국 게임·소셜미디어 대기업 텐센트가 이번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은 클링 AI의 상장 준비와도 맞물려 있다. 콰이서우는 향후 12개월 안에 클링 AI의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컴퓨팅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구축, 인재 확보에 쓰일 것으로 전해졌다. 클링 AI는 중국 숏폼 플랫폼 콰이서우가 키운 AI 영상 생성 서비스다. 콰이서우는 중국 시장에서 틱톡의 중국판인 더우인과 경쟁하는 대표 숏폼 기업이다. 클링 AI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면 영상을 생성하는 모델을 앞세워 해외 시장에서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매출 성장세도 가파르다. 콰이서우는 지난 5월 분기 실적 발표에서 클링 AI의 3월 기준 연간 반복 매출이 5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1년 전보다 5배 늘어난 규모다. 1분기 매출은 6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증가했다. 콰이서우에 따르면 클링 AI 매출의 약 75%는 해외에서 발생하며 지난달 기준 글로벌 이용자는 1억 명을 넘어섰다. 클링 AI가 급성장 중인 AI 영상 생성 시장에서 앞으로 영향력을 더 확대해 나갈지도 주목된다. 이 시장은 현재 중국과 미국 기업 간 경쟁이 격화되며 빠르게 성장해 1400억 달러로 추산되며 향후 3년간 연 10% 성장이 예상된다. 클링 AI 외에도 중국 바이트댄스의 시댄스, 미국 런웨이, 구글 비오 등이 이 시장에서 경쟁 중이다. 업계에선 AI 영상 생성 도구 시장이 현재 모델 성능뿐 아니라 상업적 활용 범위, 제작 워크플로 연동, 저작권 대응 능력까지 겨루는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클링 AI는 지난 2월 최신 3.0 모델 시리즈를 공개하며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또 최근에는 한국 시장에서 고객 확보를 위해 본격 나선 상태로, 오는 7일 서울영화센터에서 AI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열어 국내 영상 창작자를 대상으로 인지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SCMP는 "클링 AI의 외부 자금 조달을 위한 분사는 글로벌 AI 영상 분야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성장 모멘텀이 커지는 시점에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기업가치 하락은 클링 AI를 둘러싼 시장 분위기 변화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02 09:48장유미 기자

7차 석유 최고가격 전격 인하…27일 0시부터 휘발유·경유·등유 150원씩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을 전격 인하한다. 산업통상부는 27일 0시부터 적용될 7차 석유 최고가격을 6차 최고가격보다 리터당 150원 인하키로 발표했다. 휘발유·경유·등유 모두 150원 인하한다.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은 리터당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이다. 최고가격이 인하됨에 따라 주유소 가격은 리터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주 미국-이란 종전 MOU 합의 이후,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 사례가 증가하는 등 중동정세의 불확실성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라며 “25일 국제 유가는 배럴당 70달러대 초·중반까지 하락했고 국제 석유제품 가격도 6월초 보다 크게 하락해 인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민생 안정'이라는 최고가격제도의 기본 취지 아래, 국내 석유가격 안정과 국민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국제유가 하락분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기존 유류 재고가 소진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만큼 주유소 가격 인하에는 다소 시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정부는 최고가격 하락을 국민이 신속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가격 인하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는 주유소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소비자 단체·공공기관 등과 함께 전국 1만여 개 주유소 가격과 물량을 집중 모니터링하면서 '범부처 시장점검단'을 통한 고강도 현장점검을 시행해 불법행위 주유소를 적발하고, 엄정하게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산업부 측은 7차 최고가격은 앞으로 4주간 적용될 예정이지만, 중동정세와 국내외 유가 상황에 따라 4주 조정주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6.06.26 19:00주문정 기자

中, 가사 도우미 로봇 화제…"식사 준비·옷 정리 척척"

중국의 한 로봇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100대를 실제 가정에 배치하는 대규모 실험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은 중국 우한에 본사를 둔 로봇 기업 기가AI(GigaAI)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라이트(SeeLight) S1' 100대를 일반 가정에 배치해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가정용으로 설계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생활 공간에서 대규모로 시험하는 중국 최초의 사례로 평가된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은 공중제비나 춤, 무술 동작 등 정교한 시연 능력을 빠르게 발전시켜 왔다. 하지만 연구진은 진정한 과제는 예측 불가능한 인간의 생활환경 속에서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능력이라고 지적한다. 시연용 로봇에서 집안일 도우미로 우한의 한 시범 아파트에서는 두 대의 시라이트 S1이 다양한 가사 업무를 수행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한 로봇은 식재료를 가져오고 전자레인지에 음식을 데운 뒤 설거지를 하고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정리하는 등 식사 준비를 도왔다. 다른 로봇은 건조기에서 세탁물을 꺼내 옷을 개고 옷장에 정리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기가AI는 이 같은 기능이 한 달이 채 되지 않는 현장 학습을 통해 습득됐다고 설명했다. 주정(Zhu Zheng) 기가AI 공동창업자는 "춤을 추거나 공중제비를 도는 작업은 로봇의 '소뇌'에 해당하는 운동 제어 능력에 의존한다"며 "반면 가정용 로봇은 판단과 인지를 담당하는 '대뇌' 기능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동작 수행 능력보다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인공지능 역량이 가정용 로봇 개발의 핵심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개념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는 '체화 AI(Embodied AI)'와도 맞닿아 있다. 체화 AI는 로봇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인간의 음성 명령을 이해하며, 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집안, 공장보다 훨씬 복잡한 환경 전문가들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장보다 가정에서 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한다고 설명한다. 공장은 구조와 작업 흐름이 일정하지만 가정은 상황이 수시로 바뀐다. 가구 위치가 바뀌고 물건이 예상치 못한 곳에 놓이며 조명과 생활 패턴도 끊임없이 변화한다. 연구자들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인공지능 분야의 대표적인 개념인 '모라벡의 역설'을 언급한다. 로봇에겐 바둑을 두거나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푸는 것이 물건을 잡거나 옷을 개는 같은 작업보다 더 쉬울 수 있다는 의미다. 시라이트 S1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가AI가 개발한 '체화 기반 모델(Embodied Foundation Model)'을 적용했다. 사전에 정해진 동작을 반복하는 대신 자연어 명령을 이해하고 주변 환경을 분석해 스스로 계획을 세운 뒤 작업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회사 측은 가구 배치가 바뀌거나 작업 도중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해도 로봇이 스스로 적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가정부' 실현까지는 아직 과제 남아 다만 실제 가정용 로봇으로 자리 잡기까지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현재 일부 작업은 수행 속도가 매우 느린 것으로 알려졌다. 책 몇 권을 정리하는 데 몇 분이 걸리며 옷 한 벌을 접는 데 10분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컵에 담긴 액체를 흘리지 않고 옮기는 작업 등 섬세한 동작에서도 여전히 한계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점이 화려한 시연 영상과 실제 가정 자동화 사이의 간극을 보여준다고 평가한다. 현재 시라이트 S1은 완성형 소비자 제품이라기보다 실제 생활환경에서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는 연구 플랫폼에 가깝다는 분석이다. 기가AI는 올해 말 더 작은 크기의 본체와 향상된 배터리 성능, 개선된 로봇 팔 구조, 고도화된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차세대 모델 '시라이트 S2'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노인이나 어린이가 함께 생활하는 가정을 포함해 다양한 생활 환경으로 테스트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는 아직 집안일을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100대 규모의 로봇을 실제 가정에 투입한 이번 실험이 가정용 로봇 시대를 앞당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6.06.10 17:1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시리AI 내놨는데 애플 주가는 폭락…왜?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시리AI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NBC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WWDC 2026 개막을 앞둔 8일(현지시간) 오전 애플 주가는 317.40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행사에서 시리AI가 공개된 이후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컨퍼런스 종료 후 iOS 27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한 일부 이용자들이 시리AI를 직접 사용해 본 뒤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면서 애플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결국 8일 종가는 301.54달러로 마감했다. 9일 시장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이 WWDC 발표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하락한 290.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7일 종가인 287.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당 수 분석가, 혁신 부족 지적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의 AI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상당수는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시리AI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개인 맞춤형·상황 인식형 AI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초기 활용 사례를 선보였지만, 시리AI 베타 버전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란 점만 공개했을 뿐 정식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장중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iOS 27 정식 버전이 출시되더라도 AI 기능 향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 8억5천만 대 가량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본적인 AI 기능을 실행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선보인 고급 시리 기능 역시 13억 대가 넘는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제한적인 지원 범위가 주가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iOS 27 베타에서 시리AI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아이폰16e, 아이폰16 시리즈, 아이폰17e, 아이폰17 시리즈 등이다. 다만 고급 시리 기능은 12GB 메모리를 요구해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 맥스에서만 지원된다. 해당 모델에서는 시리의 음성 높낮이와 말하기 속도, 표현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서식과 대문자를 자동 처리하는 고급 받아쓰기 기능도 제공된다. UBS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AI 기능들이 애플 하드웨어 수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흥미로운 AI 발표가 있었지만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는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브랜든 니즈펠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개선된 독립형 시리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다른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등은 긍정적인 전망 일부 분석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AI를 하드웨어에 통합함으로써 강력한 제품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기능에 대한 사용량 제한과 구독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미지 생성 등 일부 기능은 고성능 서버 모델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일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며 "대부분의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구독 상품을 통해 더 많은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사미크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규제 문제로 인해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AI 기능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시리AI가 초기에는 영어로만 제공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시리AI가 올 가을 출시되는 것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지원 지역과 언어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0 08: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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