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개발자키트, 항상 눈 앞에 둬야
애플의 AR 헤드셋 비전프로의 개발자키트 배송이 곧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까다로운 이용약관이 주목받고 있다. 비전프로 하드웨어를 허가받은 개발자의 시야에 항상 둬야 하며, 타인에게 노출해선 안된다는 비밀유지 조항을 포함해서다. 최근 아스테크니카는 애플 비전프로 개발자 키트(DK) 하드웨어의 이용약관을 소개했다. 비전프로 DK는 AR 헤드햇의 애플리케이션 개발, 테스트를 위해 제공되는 비전프로의 시험판 하드웨어다. DK를 받으려는 개발자는 명시적인 이용 목적을 제출해야 하며, 약관에 동의해야 한다. 비전프로 DK 약관의 섹션4 'DK 관리 및 보관' 항목에 의하면, DK는 잠글 수 있는 창문이 없는 방에서만 사용해야 하고, 친구와 가족에게 보여줘선 안된다. 항상 개발자의 시야에 있어야 하고 미사용 시 케이스에 넣고 잠궈야 한다. 10일 이상 장거리 여행이나 휴가로 집을 떠날 경우 애플에 문의해야 한다. 애플의 사전 서면 동의 없이 수령자나 승인된 개발자에 의해 배송 주소에서 이동할 수 없다. DK 접근은 애플의 승인을 받은 사람만 할 수 있고, 분실이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모든 합당한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한다. 또한 개발자는 비전프로 정식 출시 후 90일 내 DK를 반환해야 한다. 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출시 후 2주 내 DK에 설치돼야 한다. 비전프로를 여러 개발자가 함께 사용해야 하는 회사라면, 애플에 10명 이하의 사용자 목록을 제출해야 한다. 애플은 비전프로에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비전프로를 공개했던 지난 WWDC 23에서 비전프로 실물 사진 촬영을 금지했고, 애플 경영진 중 누구도 비전프로 착용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