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NET, 기업 디지털 문서 대체 주도
평소 2~3일 걸리던 시험인증기관들의 시험성적서 수신·유통 소요시간이 5분 이내로 단축돼 기업의 디지털전환(DX)을 촉진하고 있다. 국가 전자무역 기반 사업자인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대표 차영환)이 지난해 디지털 무역·물류 플랫폼에 새로 추가한 디지털 문서 유통 서비스 덕분이다. 디지털 문서 유통은 그동안 종이로 발급되던 각종 실적증명·시험성적서나 검사서 등의 문서를 디지털 증명문서로 송수신하고 열람, 제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KTNET의 디지털 문서 유통 서비스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곳은 시험인증기관이다. KTNET은 지난해 9월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을 시작으로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KTR(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 등과 잇따라 서비스를 개통, 이들 기관이 기업 고객에 종이로 발급하던 시험성적서를 디지털 문서로 대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들은 그간 시험성적서 원본을 등기우편으로 전달받는데 통상 2~3일 이상 걸렸지만 KTNET 서비스를 이용하면 바로 수취할 수 있어 종이문서 처리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 시험성적서 등의 데이터를 진본처럼 활용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이 높아졌다. CJ올리브영은 지난 8월부터 KTNET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연간 수백 건의 종이문서를 절약하고 있다. 시험인증서 1건당 수백 장에 이르는 종이문서를 별도로 보관할 필요 없이 전자문서지갑에서 필요할 때마다 시험성적서를 검색, 출력 등 대내외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완구 제조업체 손오공·영실업 등도 KTNET 시스템을 통해 시험성적서를 수신할 수 있게 되면서 내용을 손쉽게 확인함은 물론 시험성적서 제출 기관에 곧바로 전송해 업무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현재 KTNET의 디지털 문서 유통 시스템을 이용하는 기업은 1천500여 곳에 이른다. KTNET은 시험성적서 외에 내수기업의 간접 수출실적 정보를 디지털화해 무역보험공사·신용보증기금·무역협회 등에 제공함으로써 무역업계 보증 신청, '무역의 날' 포상 신청 등 업무 간소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8월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간접 수출실적 정보를 제공해 수출 바우처 사업 참가 기업 지원 성과 파악과 효율적인 지원정책 수립에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한 '페이퍼리스 촉진 시범사업'에도 참여해 공급자와 구매자 간 디지털 거래명세서의 유통으로 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차영환 KTNET 사장은 “KTNET은 30년 이상 페이퍼리스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무역·물류산업 경쟁력 강화를 선도해 왔다”며 “이제 디지털 문서 유통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통해 공인 전자문서보관센터 기반의 안전하고 편리한 문서보관은 물론, 블록체인을 적용한 디지털 유통체계 구현으로 우리 기업의 디지털 전환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