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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DS 차량 관리 서비스 앱'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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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주도권 잡는다", 세일즈포스, 美 빅테크 손잡고 에이전틱 AI 강화 '총력'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가 구글클라우드 등 빅테크와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며 차세대 인공지능(AI) 업무 환경 핵심 플랫폼인 '에이전트포스 360' 기능을 강화한다. 빅테크 AI 모델과 서비스를 플랫폼에 통합해 고객 생산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드림포스 2025'에서 구글클라우드를 비롯한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주요 AI 기업과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에 시동 걸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에이전트포스 360 플랫폼에 구글클라우드의 AI 모델 '제미나이'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제미나이는 세일즈포스의 '아틀라스 추론 엔진'에서도 작동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하이브리드 추론 방식을 활용해 비즈니스 창의성과 신뢰성을 결합한 고정밀 AI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는 에이전트포스 360을 구글 워크스페이스에 연동해 영업·서비스 역량을 확장했다. 사용자는 지메일이나 구글 미트 등 구글 업무 도구에서 세일즈포스의 커스터머 360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해 영업 관리와 고객 상담, 사후 지원 등 주요 프로세스를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다. 두 기업은 슬랙의 실시간 검색 API와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연결했다. 사용자는 최신 대화 데이터와 파일 기반으로 맞춤형 응답을 즉시 생성할 수 있다. 특히 조직 내 대화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 추출과 자동 응답, 문서 생성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슬랙 인터페이스 안에서 제미나이 에이전트를 직접 활용해 인사이트를 확보하고 양방향 워크플로 자동화가 가능하다. AWS·오픈AI·앤트로픽과 맞손…"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시동" 앞서 세일즈포스는 이번 행사에서 AWS와 오픈AI, 앤트로픽과도 협력해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 전환에 시동 걸었다고 밝혔다. 세일즈포스와 AWS는 10년간 맺은 협력을 한층 확대한다. 우선 아마존 베드록에 탑재된 AI 모델이 세일즈포스 '트러스트 바운더리' 내에서 안전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양사 솔루션 내 '제로 카피' 기능을 통합해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복제 없이 분석 기능을 지원한다. 오픈AI는 세일즈포스 고객이 챗GPT에서 에이전트포스 360을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연어 명령으로 데이터 조회와 대화 분석을 수행하고, GPT-5 기반 맞춤형 프롬프트를 생성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모델 '클로드'를 세일즈포스의 트러스트 레이어에 완전히 통합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금융·헬스케어 등 민감한 산업에서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드림포스 2025에 참석한 박세진 세일즈포스코리아 대표는 "우리는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이뤘다"며 "기업들이 AI 기반 업무 환경에서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2025.10.16 21:37김미정

오라클 카란 바타 부사장 "AI 인프라 경쟁, 속도보다 유연성이 핵심"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고객에게 필요한 것은 특정 칩이나 속도보다 원하는 기술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오라클 카란 바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 제품 부사장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객이 다양한 기술을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 전략이 오라클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카란 바타 부사장은 "지난해 이후 OCI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스테이트 스트리트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과 함께 오라클 클라우드를 병행하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라클의 개방형 인프라 핵심 전략 중 하나로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 모델(UCM)' 제도를 대표적인 변화로 꼽았다. 바타 부사장은 "UCM은 하나의 예산으로 여러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서비스를 동일한 조건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며 "기업은 각 클라우드별로 예산을 미리 나누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클라우드에서 자원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복잡한 멀티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계약으로 단순화하면서도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최근 브로드컴의 VM웨어 라이선스 정책 변경으로 인해 기업들이 클라우드 이전 전략을 재검토하면서 대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바타 부사장은 "고객들은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AI 기반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술적 종속성과 라이선스 제약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두 환경을 분리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다만 AI 분야는 매주 새로운 모델과 하드웨어가 등장하는 빠른 시장이다. 오라클은 이러한 환경에서 고객이 특정 기술사에 묶이지 않고,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인프라를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을 핵심 가치로 보고 있다. 그는 "고객사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OCI는 데디케이티드 리전 25를 핵심 솔루션으로 제시하고 있다"며 "이 모델은 고객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GPU와 AI 워크로드를 완전한 주권형 환경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AI월드에서 공개한 데디케이티드 리전 25는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 내에서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 전반을 직접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버린 클라우드 모델이다. 이를 통해 금융·공공기관 등 데이터 주권이 중요한 조직은 내부 보안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퍼블릭 클라우드 수준의 확장성과 자동화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특히 3랙 규모의 규모의 소규모 인프라에서도 구축할 수 있어 도입 부담이 적다는 점이 특징이다. AI 인프라 역시 유연성 확보를 위해 특정 칩 제조사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바타 부사장은 "엔비디아, AMD, Arm 등 고객이 어떤 칩을 원하든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위해 CPU, GPU, 네트워크, 광학 부품을 모듈형으로 구성해 필요에 따라 교체·확장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된 '엑셀러론' 아키텍처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시대의 경쟁력은 속도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인프라를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는 유연성"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급증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오라클은 여러 데이터센터 건물에 분산된 GPU 클러스터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연결할 수 있는 '멀티플래너' 기술을 OCI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바타 부사장은 "대규모 고객뿐 아니라 일반 기업도 이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AI 학습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며 "GPU뿐 아니라 전력, 냉각, 광케이블, 네트워크 등 전체 인프라를 최적화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모든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배포할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와 데디케이티드 리전25를 적극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오라클은 화려한 기술 경쟁보다 인프라의 본질인 성능·보안·비용 효율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6 19:52남혁우

"핸디형 피부관리기 과열·과자극 주의해야"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핸디형 피부관리기의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사용 중 과도한 자극으로 인한 피부 손상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피부 개선 효과를 내세운 시중 제품 10종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따르면 핸디형 피부관리기 관련 위해 사례는 매년 증가 추세다. 2023년 22건에서 2024년 33건, 2025년 8월 기준으로 이미 35건이 접수됐다. 조사 결과 모든 제품은 전류 세기를 나타내는 실효전류 범위는 0.3~69mA로 저주파자극기의 주파수별 실효전류 기준을 벗어나지 않았다. 노출된 빛에 의한 안전성을 확인하는 광생물학적 안전성 시험 결과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케어클 CLB 콜라겐 부스터'는 특정 모드에서 전기근육자극(EMS)과 고주파 기능이 동시에 작동해 주파수가 434만8천Hz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사용 중 피부에 뜨거움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됐다. 피부에 직접 닿는 기기 표면 온도 측정 결과, 조사 대상 10개 제품 모두 의료기기 안전 기준(43℃ 이하)을 충족했다. 일부 제품은 최대 40℃까지 상승해 정상 체온(37℃)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장시간 반복 사용 시 피부 자극 가능성이 지적됐다. 10개 중 7개 제품은 '주름 개선', '리프팅', '세포 재생' 등 의료기기 효능을 암시하는 문구를 사용해 소비자가 의료기기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었다. 의료기기법 위반 소지가 있는 표시·광고다. 소비자원은 관련 사업자들에게 문구 삭제·수정 조치를 권고했다. 현재 핸디형 피부관리기는 별도의 국내 안전기준이 없는 상황이다. 소비자원은 유럽연합(EU) 국제 표준(IEC 60335-2-115)에 따라, 얼굴용 미용기기의 전류 세기를 주파수와 관계없이 2.5mA 이하로 제한한 규정을 참고해 국내 안전기준 제정을 관련 부처에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핸디형 피부관리기의 정해진 사용 방법 및 권장 사용 시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 사용하고, 의료기기 성능 및 효능을 강조하는 표시·광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10.16 17:44신영빈

국정자원 피해 시스템 복구율 45.7%…정부 "핵심 서비스 우선 정상화"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피해를 본 주요 행정·보훈 등 국민 생활 밀접 시스템을 이달 말까지 우선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2차 회의를 개최해 장애시스템 전체 복구 현황과 계획을 점검하고 미복구 시스템 복구 일정을 논의했다. 중대본은 국민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훈서비스·법령정보서비스 등 1·2등급 포함 미복구 289개 시스템은 우선 이달 말까지 복구를 완료하고 법제교육 등 기타 76개 시스템은 다음 달 20일까지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시스템은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업무별 환경분석과 함께 이전을 추진 중이다. 또 복구 기간 중에는 주요 시스템을 중심으로 수기 접수·처리, 대체 사이트 제공 등을 지속적으로 안내해 불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안전·보안·신뢰 복구 3대 원칙 이행을 위해 현장 인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사이버 위협과 물리적·관리적 보안까지 입체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복구 진행 상황 역시 국민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있다. 특히 장비 하중을 고려해 신규 장비를 도입·배치하며 고온의 화재로 인한 건물 안전성 영향 분석을 위해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 진단을 실시함으로써 복구 과정에서 안전 원칙 이행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복구된 시스템은 총 324개 시스템으로 복구율은 45.7%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와 정부원격근무서비스 등이 기능을 재개하는 등 1등급 시스템은 총 31개(77.5%), 2등급 시스템은 총 38개(55.9%)가 복구 완료됐다. 아울러 중대본은 복구된 시스템 서비스 재개시 접속 트래픽 급증에 따른 서비스 지체 등이 우려됨에 따라 사전 대응 방안을 마련해 관리할 계획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국정감사 지적 사항을 무겁고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 정보시스템 관리 체계를 쇄신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복구 일정 내 서비스 재개에 총력을 기울이고 국정자원 대전센터 건물 구조진단 실시 등 안전한 복구도 병행해 온전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5.10.16 15:19한정호

한자연, 소형 수소 군용차 개발 완료…항송거리 미군 2배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정부·군·민간기업과 함께 진행한 소형 수소 군용차량 및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 개발을 완료했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한자연은 2022년 군·기업과 공동으로 해당 사업에 참여해 성능 및 운용성 시험을 담당했다. 이번 개발로 현재 목표했던 성능 구현을 성공적으로 평가·검증했다. 개발 완료한 소형 수소 군용차량은 1회 충전으로 400㎞ 후반대 주행이 가능하다. 이는 미국 육군이 2016년 개발한 수소 군용차량(ZH2) 대비 2배 이상 긴 항속 거리를 확보한 것이다. 연료전지를 동력원으로 사용해 디젤 엔진 차량보다 열과 소음이 현저히 적다. 저속에서도 높은 출력을 낼 수 있어 험난하고 가파른 지형에서도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동형 수소충전 지원차량은 상용화를 위한 시험 평가와 검증을 위해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하고 있다. 규제 특례 허용 시 군 부대에서 수소모빌리티 및 수소 기반 장비에 직접 수소를 충전하는 실증 실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종옥 한자연 원장은 "그간 축적한 수소차 기술을 바탕으로 군용 모빌리티 개발 및 실증을 적극 지원해 왔다"며 "수소 기반 군용 모빌리티의 우수한 성능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도 민·군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혁신 기술을 개발해 미래 K-방산을 한자연이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6 15:01김재성

[기고] AX 시대, '오픈소스 거버넌스'가 미래 성장을 결정한다

현재 기술 업계의 화두인 '인공지능 전환(AX)' 시대에 오픈소스는 더 이상 선택 사항이 아닌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전략 자산으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이제 기업의 최우선 과제는 코드를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이 거대한 생태계 속에서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고 동시에 기술적·법적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AI 기술 상용화가 급물살을 타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상업적 가치 창출과 위험 관리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증대됐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 오픈소스는 과거의 '자유'라는 가치 중심에서 벗어나 현재 가장 역동적이고 빠르게 성장하는 소프트웨어(SW) 시장의 중심으로 도약했다. 이미 글로벌 오픈소스 서비스 시장 규모는 작년 185억5천만 달러(약 26조원)에서 2033년 8천110억 달러(1천150조원)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오픈소스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이 명확한 수익성을 입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대표적인 모델은 '오픈 코어'다. SW의 핵심 기능(코어)은 오픈소스로 공개해 폭넓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고 엔터프라이즈 기능, 고급 분석, 확장된 관리 도구,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프리미엄 기능은 상용 라이선스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몽고DB와 엘라스틱서치 등이 이 모델로 높은 시장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시장은 연평균 24%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픈 코어 모델은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용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이 고성장 시장에 직접 편입되는 전략적 이점을 지닌다. 오픈소스를 클라우드 기반의 관리형 서비스로 제공하고 구독료를 받는 SaaS 모델 역시 핵심적인 수익화 방식이다. 분산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파치 카프카를 기반으로 클러스터 관리, 데이터 통합, 보안, 성능 최적화 등을 클라우드에서 서비스형으로 제공하는 컨플루언트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축은 서비스 및 기술 지원 구독 모델이다. 레드햇의 성공 사례처럼 SW는 무료로 제공하되 엔터프라이즈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 지원, 유지보수, 보안 패치 등을 유료 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것이다. 리눅스 재단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이 오픈소스를 사용하며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와 '전문가 확보'다. 이 모델은 시장의 이러한 필요를 직접적으로 해소하며 서비스 유료화의 정당성을 확보한다. 최근에는 데이터 및 AI 모델 기반의 새로운 수익화 모델도 주목해야 한다. 이 모델은 SW 자체보다 오픈소스로 구축된 인프라를 통해 수집되거나 가공된 데이터 또는 학습된 AI 모델의 사용에 대해 수익을 창출한다. 한컴의 '오픈데이터로더 PDF'와 같은 기술로 정제된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유료 API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이 좋은 예다. 실제로 마켓앤마켓은 글로벌 AI 데이터·라벨링 시장이 연평균 33.2%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는 고품질 데이터셋 자체가 핵심 수익 자산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회와 위험의 균형, 체계적인 거버넌스 전략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의 오픈소스 활성화 전략과 외부 리스크를 관리할 거버넌스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오픈소스 프로그램 오피스(OSPO)의 설립과 운영이다. OSPO는 오픈소스 관련 정책, 라이선스 컴플라이언스, 기여 활동, 내부 교육 등을 총괄하는 전담 조직이다. 리눅스 재단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49%가 OSPO를 운영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OSPO를 보유한 조직은 오픈소스 기여를 장려할 가능성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의 기술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장 민첩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이 된다. 한컴 역시 이러한 전략적 중요성을 인지해 OSPO 설립을 통해 조직을 체계화하고 있다. 다음으로 오픈소스 거버넌스 로드맵을 구축해 잠재적 위험을 비즈니스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 오픈소스의 리스크는 주로 라이선스 충돌과 보안 취약점에서 발생한다. 시놉시스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감사 대상 상용 코드베이스의 56%에서 라이선스 충돌이 발견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 중인 모든 오픈소스 컴포넌트의 목록인 SW 자재명세서(SBOM)을 작성하고, 일반 공중 사용 허가서(GPL)와 같은 의무 공개 조항 라이선스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도구를 도입해 법적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 한컴 역시 SW 공급망 보안 대응과 SBOM 구축 의무화를 통해 선제적으로 노력 중이다. 이와 동시에 지속적인 보안 취약점 관리가 필수적이다. 베라코드의 올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애플리케이션 보안 결함의 70% 이상이 오픈소스와 같은 외부 구성 요소에서 비롯된다. 개발 과정에 코드 분석 및 점검 시스템을 통합해 잠재적 취약점을 배포 전에 발견하고 즉시 패치하는 능동적인 거버넌스만이 비즈니스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유일한 방패다. 단순한 코드 활용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 오픈소스는 거대한 시장을 형성할 미래 혁신의 심장이자 동시에 아직 보안 결함을 품은 양날의 검이다. 기업의 생존은 이 거대한 기회와 리스크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달려 있다. SBOM 구축과 통합 보안 시스템을 통한 능동적인 거버넌스라는 전제 위에서만 우리는 서비스 구독, 오픈 코어, 데이터 수익화 모델을 통해 성장을 극대화하고 글로벌 AX 시대의 주도자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025.10.16 14:37정지환

휴먼컨설팅그룹, 직무관리서비스 출시

휴먼컨설팅그룹(대표 박재현, 이하 HCG)은 20년 이상의 컨설팅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한 '직무관리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직무체계수립부터 스킬 및 HR제도 연계까지 아우르는 통합형 HR 서비스다. 정부 정책과 노동시장 변화, AI 인력 대체 등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직무 기반의 HR 체계를 손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CG의 직무관리 서비스는 기존 직무관리 체계 구축 대비 비용을 50% 이상 절감하고, 기존 4~6개월 소요되던 기간을 1~2개월로 7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로컬 컨설팅사 의뢰 시 높은 비용으로 부담을 느꼈던 중소·중견기업도 직무 중심 HR 혁신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비스는 ▲표준직무분류체계 수립 및 직무기술서 자동 작성 ▲산업별 스킬 풀 제공 ▲AI 기반 직무평가 ▲인사 솔루션 연계 ▲인재 탐색·육성·배치 등 직무 기반 HR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특히 HCG의 컨설팅 경험, 누적된 국내외 표준 레퍼런스, 산업포괄 데이터베이스가 AI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술과 만나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강점이다. 또 구축과정에서 업무조사 및 협의과정 등 내부 업무를 대폭 경감시켜 직원 업무 부담 해소를 가능하게 한다. AI 직무평가도구와 직무별 스킬 자동매핑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해당 서비스에 적용된 AI 직무평가도구 '컴패스'는 최신 직무 가치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고, AI 평가자를 활용해 객관적이고 신뢰도 높은 평가 결과를 제공한다. 또 100여 개 산업 약 3만5천개 스킬 DB를 기반으로 직무별 자동 매핑을 지원해, 스킬 기반 HR의 토대인 '탤런트 맵'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수정 보완도 간편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무 기반 채용, 직무급, 성과관리, 경력개발, 육성관리에 이르는 전사 HR 제도로 확장도 용이하게 적용할 수 있다. 직무중심 HR 관리 서비스는 HCG의 컨설팅 BU 뿐만 아니라 전사적 연계와 지원으로 진행된다. 휴넬, 제이드, 탈렌엑스 등 모든 HR 솔루션에 직무관리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며, AI 센터와 연계해 사용자 경험(AX)과 데이터 분석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휴먼컨설팅그룹 컨설팅 BU 홍순원 상무는 “직무 중심 HR은 단순한 제도 설계를 넘어 조직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라며 “접근성 높은 직무관리 솔루션으로 진입장벽을 낮추고, 직무 기반 HR 혁신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6 08:36백봉삼

세일즈포스, AWS 협력 확대…"에이전틱 AI 비즈니스 강화"

[샌프란시스코(미국)=김미정 기자] 세일즈포스가 인공지능(AI) 기반 비즈니스 환경을 강화하기 위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번 협력은 데이터 접근성을 비롯한 보안, 에이전트 상호운용성, 조달 효율화를 포함한 차세대 AI 환경 구축이 목표다. 세일즈포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드림포스 2025'에서 AWS와 손잡고 데이터 통합부터 AI 에이전트 배포, 음성 기반 고객 지원, 마켓플레이스 조달 등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고 16일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데이터 360'의 제로 카피 기능을 통해 기업이 데이터 복제 없이 아마존 레드시프트 등 외부 시스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클린룸' 기능을 AWS 클린룸과 통합해 여러 조직이 개인정보를 노출하지 않고 공동 분석과 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돕는다. 두 기업은 개방형 표준인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와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통해 서로 다른 시스템 간 에이전트 협업을 지원한다. 고객은 아마존 베드록의 에이전트코어와 세일즈포스 에이전트를 연결해 사물인터넷(IoT)의 데이터 기반 작업을 수행하거나, 슬랙에서 AI 기반 자동화 워크플로를 운영할 수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의 고객 상담 방식도 전화한다. 이를 위해 세일즈포스의 서비스 클라우드 음성 기능과 아마존 커넥트를 결합한 'SCC-AC' 솔루션을 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반복적이고 단순한 문의를 자동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만 사람 상담사에게 연결할 수 있다. 기업은 이를 통해 상담 기록과 고객 정보를 한곳에서 관리하고, 고객마다 상황에 맞춘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루바 보르노 AWS 글로벌 스페셜리스트 및 파트너 부사장은 "클라우드가 기업 운영 방식을 바꿨다면 에이전틱 AI는 그 다음 진화를 이끌고 있다"며 "우리는 복잡한 기술 변화를 단순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랜즈먼 세일즈포스 앱익스체인지 및 글로벌 파트너십 CEO는 "이번 협력은 모든 기업이 무한한 역량과 정밀함, 속도를 갖춘 에이전틱 엔터프라이즈로 진화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5.10.16 08:32김미정

오라클, 클라우드 어디서나 AI데이터베이스 그대로 사용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클라우드 제약 없이 오라클 인공지능(AI) 데이터베이스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 모델을 내놨다.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월드'에서 새로운 멀티클라우드 라이선스 프로그램인 '오라클 멀티클라우드 유니버설 크레딧'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제한 없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빠르고 간편하게 조달할 수 있다. 클라우드별로 복잡했던 구매 절차를 단일 계약으로 통합해 비용 효율성과 관리 편의성을 동시에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크레딧 모델은 각 클라우드 사업자의 마켓플레이스 정책을 따르면서도 고객이 선호하는 리전에서 동일한 조건으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일관된 계약·보안·운영 체계를 유지하며 조달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다. IDC의 리서치 부사장 데이브 맥카시는 "조달과 거버넌스는 종종 혁신의 걸림돌이 된다"며 "오라클은 기술뿐 아니라 계약·관리까지 단일화함으로써 고객에게 더 큰 유연성을 제공했다. 이번 유니버설 크레딧은 멀티클라우드 채택을 가속화할 '제트 연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이번 모델을 '업계 최초의 크로스 클라우드 소비 모델'로 정의하며 세 가지 핵심 기능을 제시했다. 먼저 여러 클라우드에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일관된 방식으로 구매·운영할 수 있는 단일 소비 모델이다. 또한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OCI 전반의 리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리전 확장 접근성을 제공한다. 워크로드 이동성과 상업적 유연성을 보장해 클라우드 간 데이터베이스 관리 일관성도 유지한다.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의 수석 부사장 카란 바타는 "오라클의 멀티클라우드 전략은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와 클라우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주요 클라우드 리전이 이미 가동 중이며 이번 유니버설 크레딧을 통해 고객은 계약을 단순화하고 더 많은 선택권과 유연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5 19:10남혁우

세종-대전 잇는 BRT B2 노선,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 운영

행정중심복합도시개발청과 세종특별자치시·대전광역시는 1일부로 정식 개통한 외삼(반석)~유성복합터미널(구암) 1단계 구간 중앙버스전용차로에 24일부터 BRT B2노선을 반석역에서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B2 노선 연장에 따라 ▲반석역 ▲반석네거리 ▲유성선병원 ▲대전월드컵경기장 등 총 4개 정류장을 추가해 기존 반석역을 종점으로 했던 B2노선 이용자들이 유성선병원과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환승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BRT 버스 외에 1일부터 대전-세종 간 광역노선 M1번(반석역)과 대전 시내버스 119번(유성선병원)이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조정돼 신속성과 정시성이 개선됐다. 24일부터 대전 시내버스 123번도 기존 구암동까지 운행하던 노선을 안산동까지 연장해 중앙버스 전용차로 전 구간을 운행할 예정이다. 또 1단계 개통 구간 종료 지점인 박산로 끝에 버스 회차지와 운전자 대기 시설을 조성함으로써 그동안 반석역 부근 B2 회차로 운영에 따른 교통혼잡을 해소하면서, BRT 운전자 편의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김효정 행복청 도시계획국장은 “이번 사례는 행복청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설계한 도로 위에, 대전시와 세종시가 각각 도로 공사와 BRT 운영을 맡아 행복도시권 광역교통 체계 완성을 위해 협력한 좋은 모범사례”라며 “앞으로도 충청권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행정수도 지원을 위한 광역 교통체계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흥빈 세종시 교통국장은 “B2 노선은 세종시와 대전 유성 일대 출퇴근 수요를 아우르는 주요 간선노선으로, 이번 연장 운행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운행 초기에는 현장 모니터링을 강화해 불편 사항을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남시덕 대전시 교통국장은 “중앙버스전용차로 개통은 빠르고 편리한 광역 대중교통 서비스 제공을 위해 조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광역권으로 확대되는 교통수요 변화에 맞춰 유연하고 효율적인 대중교통 정책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8:27주문정

오라클, CSP 3사 협력 강화…"어디서나 AI 데이터인프라 지원"

[라스베이거스(미국)=남혁우 기자] 오라클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라클은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Oracle AI World)'에서 AWS, 애저, GCP 등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CSP)와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 확대는 여러 클라우드를 병행해 사용하며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되지 않고 보다 효율적인 클라우드 활용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에 따른 것이다. 오라클은 각 CSP의 AI 플랫폼과 엔터프라이즈 데이터베이스 기술을 직접 연동해 AI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오라클은 아마존웹서비스와 협력해 '오라클 데이터베이스@AWS' 서비스를 강화했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기능에는 자율형 AI 레이크하우스(오라클 자율 AI 레이크하우스), 제로 데이터 손실 복구 서비스(오라클 제로 데이터 로스 자율 복구 서비스), 테라폼(Terraform) 기반 인프라 자동화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엑사데이터(Exadata) 워크로드를 AWS로 손쉽게 이전하고, 제로 ETL(Zero-ETL) 방식으로 데이터를 통합해 인공지능과 분석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또 AWS 및 오라클 인증 파트너를 통한 리셀링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이 신뢰하는 채널을 통해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협력도 확대한다.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애저'는 AI 데이터베이스와 자율 AI 레이크하우스 기능을 공식 제공하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파워 BI, 패브릭(Fabric), 코파일럿 등과 직접 연동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실시간 분석이 가능하며 오라클 데이터와 애저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하나의 환경에서 통합 운영할 수 있다.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애저 마켓플레이스에서도 서비스를 직접 판매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에서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구글 클라우드'가 핵심이다. 이 서비스는 엑사데이터, 자율 AI 레이크하우스, 베이스 데이터베이스 서비스 등을 포함하며, 구글의 버텍스 AI, 제미나이, 빅쿼리 등과 통합된다. 구글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파트너 리셀링 프로그램도 운영돼, 고객이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 유연하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라클 카란 바타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 수석 부사장은 "AI 시대의 데이터는 더 이상 특정 클라우드에 갇혀 있을 수 없다"며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이 어디서든 오라클 데이터베이스와 AI 기능을 완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5 18:25남혁우

[인터뷰] 최지웅 "국정자원 화재, 천재·인재 아닌 구조적 문제…정부, '클라우드' 관심 필요"

"천재도, 인재도 아닙니다. 구조적 문제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은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KT클라우드에서 진행된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지난 달 26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에 대해 이처럼 평가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정부에서 공공 클라우드 운영 환경과 재해복구(DR) 설계, 정책적 지원 체계를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최 회장은 "공공 서비스가 마비되면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는 만큼, 무엇보다도 지금은 국정자원이 빠르게 복구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하지만 복구 이후에는 반드시 DR 체계가 어떻게 설계돼 있었는지, 어디서부터 취약했는지 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단순 화재 사건이 아닌 클라우드 생태계 전체의 복원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번 화재는 배터리팩에서 불꽃이 갑작스럽게 튄 후 연쇄 폭발이 일어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전산실에는 작업자들이 무정전·전원장치(UPS)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지하로 옮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었다. 이 불은 이튿날인 지난 달 27일 오후 6시께 완진됐으며 5층 전산실 내 배터리팩 384개는 모두 소실됐다. 이 일로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으며 공무원 19만여 명이 가입된 클라우드 서비스인 '지(G)드라이브'의 8년치 데이터도 모두 사라졌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 전산시스템 복구율은 43.6%로, 사고가 난 지 19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50%를 밑돌고 있다. 이는 중요한 데이터베이스들의 동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서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센터를 합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천600여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었다. 대전 본원에만 전체 국가 정보시스템의 3분의 1 이상이 몰려있었지만, 재난 상황 대비를 위해 별도의 '쌍둥이' 시스템을 두는 이중화(백업) 체계를 제대로 갖춰 놓지 않아 이 같은 사달이 났다. 이 탓에 업계에선 정부 디지털 인프라 전반의 복원력과 재해복구(DR) 체계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국정자원의 DR 시스템은 서버 DR과 클라우드 DR 두 가지가 모두 필요한 환경임에도 클라우드 재난복구 환경은 제대로 구축해 놓지 않고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최 회장은 "DR을 '보험'처럼 생각하면 안되고 바로 그 순간 작동해야 하는 필수 인프라라는 점에서 정부에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지할 필요가 있다"며 "평소엔 비용처럼 보여도 위기 상황에선 이것이 국가 데이터의 생명줄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은 비용 절감,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된 측면이 많다"며 "정부에서 그간 클라우드 시스템에 큰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사용하란 식으로 대응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GCP) 등 글로벌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들은 시설이 멀쩡해도 5~6년되면 교체한다"며 "우리나라도 클라우드 시설 유지·보수를 통해 중요 시스템을 꾸준히 관리하고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인지하고 제도적, 구조적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는 일단 시스템 복구에만 집중하는 모양새다. 화재로 전소된 국정자원 시스템 일부를 대구로 이전해 복구하는 것을 추진 중인데, 민간협력형(PPP)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국내 CSP 3사에 손을 빌렸다. 또 향후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위해 본격 검토에 나선 상황으로, 3사 외에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다른 CSP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최 회장은 "공공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는 이들도 있지만, '그게 정말 더 안전한가'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며 "현재 중요한 것은 전환이 아닌 점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은 민간 클라우드로 바로 전환해야 한다는 논의보다 현재 민간 CSP들이 어떻게 안전하게 DR을 구축하고 운영하는지 사례를 참고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이번 국정자원 화재를 계기로 정부가 추진 중인 대구 PPP 모델에 대해선 공공정보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분산화·민간화하기 위한 정책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재 구조로는 실질적인 '협력형 클라우드 모델'로 기능하기 어렵다고 봤다. '물리적 입주' 중심의 폐쇄형 구조로 설계돼 있어서다. 최 회장은 "현재 민간 CSP가 입주하더라도 PPP에서 직접 자원을 제어하거나 이중화 백업을 자율적으로 구성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로 인해 민관 협력형이라기보다 공공 전산실 내 위탁 운영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클라우드의 핵심 가치인 자율·확장·탄력성이 제도적으로 봉쇄된 상태로 볼 수 있다"며 "기술 중립·개방형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의도하는 '협력형 모델'이 실질적으로 작동하려면 PPP를 단순 입주형 공간이 아니라 정책적 중립의 '오픈 클라우드 존'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CSP가 직접 자원 제어·운영·백업 정책을 수행할 수 있는 공동 운영권 제도화, 기술 표준·보안 요건만 충족하면 사업자 구분없이 참여 가능한 기술 중립형 구조, 공공 업무별로 민간·공공 클라우드를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그는 정부가 민간 CSP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공의 민간화'가 아닌 '민간의 공공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부가 민간 기술 역량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핵심은 '누가 운영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구조로 운영하도록 제도를 설계하느냐'에 있다"며 "국내 CSP들은 이미 금융, 의료, 통신 등 고가용성 분야에서 99.99% 이상의 가용률을 검증받고 있다는 점을 정부가 인지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PPP는 공공과 민간을 구분하는 플랫폼이 아니다"며 "국가 차원의 AI-클라우드 인프라 거버넌스 모델로 재정의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최 회장은 정부가 화재 피해 정부 시스템을 대구 PPP로 이전하는 데 4주를 목표로 내걸었다는 점에선 우려를 드러냈다. 급속한 이전 과정에서 혹시라도 스토리지 복제, 데이터베이스 동기화, 암호화키 관리 등 데이터 무결성 검증이 생략될 경우 향후 일부 업무시스템의 비정상 동작이나 서비스 중단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공공업무 특성상 업무 연속성(BCP) 확보가 미흡하면 복구 후에도 시스템 간 참조 오류나 이력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정부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시적 이중 운영으로 인한 보안·관리 공백이 생길 것에 대한 것도 정부가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기존 센터와 PPP 센터 간 이중 가동기간 동안 보안 정책의 통합 관리가 어려워 VPN·접속 권한 관리·인증서 체계가 일시적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최 회장은 "이는 사이버 위협의 주요 취약 구간이 될 수 있다"며 "특히 공공망-인터넷망 간 연계 구조를 가진 업무에서 보안 리스크가 증폭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PP 이전이 구조적 개선 없이 물리적 이전에만 그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우려했다. 단순히 물리적 위치만 옮기고 여전히 동일한 관리 체계·복구 방식으로 운영한다면 동일한 위험을 재현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최 회장은 "이번 사고의 본질은 집중형 온프레미스 구조의 한계에 있다"며 "이번 이전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AI-클라우드 기반의 다중·분산형 자원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단기적 복구 관점에서 대구 PPP로 이전키로 결정했으나, 속도보다 안정성과 구조적 재발 방지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이해가 낮을 뿐 아니라 기술적 대비, 정책적 기반 등 총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점에 대해선 아쉬워했다. 이 탓에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 사업 예산은 매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 2022년 1천786억원에서 2023년 342억원으로 5분의 1토막이 난 뒤로 2024년 739억원, 2025년 725억원으로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내년도 예산 역시 약 652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10% 줄었다.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부처 간 엇박자 규제와 제도적 불확실성도 정부의 클라우드 전환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 공공부문의 클라우드 전환율은 45% 수준으로 세계 평균(85%)에 크게 뒤처진 상황이다. 최 회장은 "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하나 지으려고 하면 22개 법령에 정부기관 10여 개 이상과 연관되는 데다 최소 8천억원의 비용이 투입된다"며 "그 과정을 풀어가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공공·민간 클라우드 산업과 연관된 행안부, 과기부가 이번 화재를 계기로 밀접하게 소통하며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정원까지 포함된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조직해 규제, 정책들이 좀 더 일원화 될 수 있게 하면 좋을 것 같다"며 "AWS 등 4개 업체를 표준으로 선정해 민간 CSP들이 정부의 요건에 맞는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마련하면 정부가 이를 활용하는 미국 정부처럼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방안을 고민해 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10.15 17:12장유미

[현장] AWS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팀원"…차세대 서비스 대거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스스로 사고하고 계획하며 인간과 협업하는 새로운 형태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앞세워 기업 혁신의 방향을 제시했다. AWS 벤 카바나스 아시아태평양·일본지역(APJ) 기술 디렉터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AWS AI x 인더스트리 위크'에서 "AI는 이제 단순한 어시스턴트를 넘어 자율적으로 사고하고 계획하며 행동하는 디지털 팀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는 기업이 반복적이고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해 핵심 역량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산업 혁신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AWS는 자사의 핵심 AI 인프라와 개발 프레임워크, '아마존 퀵 스위트'와 '베드록 에이전트코어' 등 새로운 서비스를 중심으로 AI가 바꿔나가는 업무 방식을 대거 공개했다. 먼저 AWS는 기업 내 분산 데이터와 시스템을 하나의 통합된 워크스페이스로 연결하고 AI가 직접 분석·작성·자동화하는 차세대 생산성 플랫폼인 '아마존 퀵 스위트'를 선보였다. 아마존 퀵 스위트 1천여 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모든 정보를 하나의 공간에서 접근하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자연어로 질문하거나 데이터를 분석하고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생성해 문서 작성이나 업무 자동화를 수행할 수 있다. 퀵 스위트는 다양한 핵심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모든 워크플로우는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환경에서 동작한다. 또 기업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를 정식 공개했다. 베드록 에이전트코어는 런타임·메모리·아이덴티티·게이트웨이·코드 인터프리터·브라우저 툴·옵저버빌리티 등 7개 구성 요소로 이루어진 엔터프라이즈급 에이전트 운영 플랫폼이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에이전트코어는 AI 에이전트를 개념 증명(POC) 단계에서 실제 프로덕션 환경으로 전환할 때 필요한 규모·신뢰성·보안을 모두 갖췄다"며 "개발자가 어떤 프레임워크나 모델을 사용하든 대규모 에이전트를 안정적으로 배포·운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우저 툴은 모델 비종속적 구조로 웹사이트 상호작용을 지원하고 코드 인터프리터는 파이썬·타입스크립트·자바스크립트 코드 실행을 안전한 샌드박스 환경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AWS는 'AI 에이전트와 툴' 카테고리를 마켓플레이스에 새롭게 추가하며 AI 생태계 확장에도 나섰다. 고객은 앤트로픽·세일즈포스·딜로이트 등 주요 파트너로부터 검증된 에이전트 솔루션을 중앙 카탈로그에서 선택해 배포할 수 있다. 특히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과 에이전트 투 에이전트(A2A)를 활용해 API 기반으로 에이전트를 손쉽게 연결·배포할 수 있다. 이날 카바나스 디렉터는 '아마존 Q 디벨로퍼'와 최근 공개한 '키로'를 소개하며 소프트웨어(SW) 개발의 새로운 방향성도 제시했다. 아마존 Q 디벨로퍼는 코드 생성·보안 점검·문서화까지 지원하는 AI 개발 어시스턴트로, 깃랩과의 통합을 통해 개발 효율을 한층 강화했다. 키로는 자연어를 기반으로 스펙을 작성하고 계획을 자동 생성하는 에이전트형 통합 개발 환경(IDE)으로, 개발자가 명세 작성과 테스트를 자동화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뿐만 아니라 100여 개 조직과 협력해 SW 개발 생애주기 전체에 AI를 통합한 오픈소스 방법론 'AI-DLC'도 공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기획·코딩·테스트·배포 등 각 단계에서 AI가 계획을 세우고 인간이 검증·보완하는 구조로 설계돼 SW 개발 문화 진화를 목표로 한다. 또 시스템 현대화와 마이그레이션을 자동화하는 'AWS 트랜스폼'도 선보였다. 트랜스폼은 닷넷(.NET)·VM웨어·메인프레임 등 다양한 환경의 비호환 요소를 자동 탐지하고 코드 리팩터링을 수행해 개발자가 최대 4배 빠르게 현대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카바나스 디렉터는 "우리는 '프로젝트 쿠이퍼'와 같은 초저지연 위성 네트워크,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과 물리 세계를 융합하는 '임바디드 AI' 시대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틱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니라 인간과 시스템이 협력하는 방식을 다시 쓰는 패러다임"이라며 "아마존 베드록·에이전트코어·퀵 스위트·마켓플레이스 생태계 등을 통해 모든 기업이 AI 혁신을 손쉽게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15 14:54한정호

SK브로드밴드, Btv 이상 점검에 AI 도입

SK브로드밴드가 AI를 활용해 B tv 이용자의 불편사항을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새로운 품질관리 시스템(AQUA)을 도입한다고 15일 밝혔다. 'AQUA'는 B tv 시청 중 발생할 수 있는 이상 현상에 대해 AI가 먼저 감지해 빠르게 조치하는 똑똑한 고객경험지표(CEI) 관리 시스템이다. SK브로드밴드에 따르면 B tv 셋톱박스는 매일 22억건 이상의 데이터를 생산한다. 이에 AQUA는 방송설비부터 네트워크, 셋톱박스, TV에 이르기까지 B tv 서비스가 이용자에게 전달되는 모든 구간에서 약 740개 지표를 바탕으로 품질을 실시간 분석한다. 또 셋톱박스별 서비스 품질을 지표 기반 5개 등급(S/A/B/C/D)으로 분류해 관리한다. 만약 품질이 떨어지는 징후가 보이거나 등급이 낮을 경우 잠재 불편 고객으로 분류해 이용자가 불편함을 겪기 전 선제적으로 품질개선 활동을 진행한다. 예컨데 B tv 서비스가 갑자기 끊어지거나 VOD 재생이 느려질 때 기존에는 이용자가 직접 문의하고 수리를 요청해야 해결됐지만, 이제는 AI가 먼저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상담과 현장조치가 가능해지면서 고객 불편이 연간 약 30%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B tv뿐 아니라 초고속인터넷과 와이파이까지 통합한 종합적인 품질관리를 통해 더욱 쾌적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조성민 SK브로드밴드 DevOps 담당은 “이번 B tv 품질관리 시스템 도입은 이용자가 직접 불편을 말하기 전에 먼저 알아채고 해결하는 혁신적인 변화”라며 “지속적인 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고객만족도가 더욱 향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0.15 11:23진성우

구직자 정보 보호하고 이력 공정 평가…"실제 적용 가능한 모델 구현"

"저희 아이디어가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실용적인 융합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IT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와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가 공동 주관하고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주최해 올해 처음 코엑스에서 지난달 25일 열린 '2025 블록체인&AI 해커톤'에서 최우수상(한국조폐공사 사장상)을 수상한 '지케이블록(zkBlock)' 팀은 이같은 소감을 남겼다. 지케이블록 팀은 대회에서 '지케이매치(zkMatch)'라는 영지식증명 및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구현하는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하게 됐다. 지케이블록 팀은 "저희 팀은 현직 영지식증명 분야 및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 3인과 DID, AI, 블록체인 개발에 깊은 이해와 높은 개발 능력을 가진 대학생 개발자 2인으로 구성돼 있다"며 "복잡한 영지식증명 프로토콜을 구현하고 DID와 블록체인, AI 모델과 연동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기술적 강점을 바탕으로 서로의 아이디어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특히 DID와 영지식증명 기술을 구인구직 시장에 적용해 채용의 투명성과 개인정보 보호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수상을 단순한 성과가 아닌 지케이매치를 실제 서비스로 발전시켜 고용 시장에서도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동력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남겼다. 지케이블록 팀은 구인구직 시장에서 이력서 위조, 개인정보 유출 위험 등 만연한 문제에 대해 파악하고, 개인정보를 파기하는 데 있어 항상 업무에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는 점에서 불만족스러운 점을 포착했다. 이에 대회를 준비하게 됐으며,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실제로 작동 가능한 'MVP(최소 실행 가능 제품) 모델'을 시현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모바일 신분증을 활용해 구직자의 신원을 안전하게 인증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검증된 이력 정보만을 활용해 공정하게 평가하고, AI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채용을 공고할 수 있는 채용 프로세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구체적으로 ▲DID 기반의 이력 검증 기술 ▲영지식증명을 통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극대화' ▲검증된 데이터 기반의 'AI 맞춤형 고도화 매칭' 등 차별적인 기술력이 수상에 보탬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구직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기업에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업이 설정한 조건에 충족하는지 여부만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복잡한 로직을 구현해야 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영지식증명 기술을 포기하는 방향을 바꾸기도 했으며, 개발 방향에 따라 사업계획도 계속 수정하는 등 노력이 계속해서 수반됐다. 밤샘 작업과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종 시연에서 지케이블록 팀은 결국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영지식증명 로직이 성공적으로 작동해 실시간으로 신뢰 가능한 매칭을 이뤄냈다. 지케이블록 팀은 해당 서비스가 우리 사회 및 산업 전반에 걸쳐 '신뢰 회복'과 '효율성 증대'라는 두 가지 핵심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팀은 "기업은 이력서 검증에 소요되는 시간, 비용, 인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이력 위조로 인한 잠재적인 리스크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다"며 "인재 검증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의 채용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구직자는 자신의 민감한 개인 정보를 완벽히 보호받으면서도, 공신력 있는 '검증된 이력'을 바탕으로 오직 역량만으로 평가받는 공정한 환경을 누리게 됐다"며 "지케이매치는 불공정한 채용 관행을 해소하고, 데이터 주권이 개인에게 귀속되는 건강한 웹3 기반 채용 문화 정책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안으로 지케이블록 팀은 MVP 모델을 고도화해 정식 상용 버전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인재 유치 및 서비스 오픈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5억~10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향후에도 "2년차에는 중소 서치펌 인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인재풀과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영지식증명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여 사용자 기반을 대규모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3년차에는 글로벌 인재 매칭 서비스로 확장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IPO를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케이블록 팀은 이번 대회 상금으로 600만원을 받았다.

2025.10.14 21:32김기찬

기후부, 기후위기 극복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이 14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23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시행령에는 이상기후에 적극 대응하고 기후위기 정보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개편하고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을 구축·운영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행령 개정에 따라 기존 기상정보관리체계를 이상·극한기후 대응체계인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로 확대하고, 기관별로 흩어져있는 적응 정보를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 플랫폼' 내에서 일원화하여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간 기상청은 각종 기상현상 관측·예보 체계인 '기상정보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했으나, 기후위기로 폭우·태풍·폭염·한파 등의 이상·극한기후 현상이 빈발해지며 현행 관리체계로는 기후위기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개정으로 이상·극한기후를 감시·예측하고 지역·분야별 기후위기 현황을 파악해 미래의 변화 경향을 제시할 수 있는 기후위기 감시예측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 또 기존에 기관별로 제공해 흩어져있는 기후위기 적응 관련 정보를 일괄 제공해 산업·연구계와 국민 등이 한눈에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을 구축·운영하도록 했다. 기후부는 폭염·홍수·가뭄 등의 기후위기 예측 정보와 그에 따른 농수산물 생산량·재배환경 변화 등 기후위기 적응 정보에 대한 대국민 접근성과 활용도가 크게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기후위기 적응정보 통합플랫폼'은 올해 물환경·해양수산 분야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되며,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맞춤형 정보가 제공될 계획이다. 오일영 기후부 기후에너지정책관은 “이번 시행령 개정을 통해 기후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국민과 함께하는 기후위기 대응기반을 강화하고,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10.14 14:38주문정

윤호중 행안부 장관 "국정자원 화재 피해 송구…모든 역량 총동원해 복구하겠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인한 정부 전산망 마비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며 가능한 모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신속한 복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윤 장관은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행안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인사말을 통해 "지난 9월 26일 국정자원 화재로 다수 정보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국민 여러분께 큰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가능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하루라도 빨리 장애가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안부는 화재 피해를 입은 국가 정보시스템을 복구 여건과 대국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해 최적의 방식으로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는 한편 재발 방지 대책, 시스템 관리 체계, 재설계 방안을 관계 기관과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윤 장관은 인공지능(AI) 민주정부 구현을 위한 행안부의 청사진도 공유했다. 그는 "국가정보시스템 안정화에 매진하고 AI 민주정부 기반을 강화하겠다"며 "범정부 AI 공통기반 구축을 통해 공공부문 AI 대전환을 견인하고 민간의 AI 발전에 필수적인 공공데이터 개방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 소멸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비수도권 지역을 우대하는 재정 사업과 지방세 감면을 확대하고 5극 초광역권과 3특의 특화 성장을 지원해 지방이 자생적 발전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생명안전기본법 제정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확보에 대한 국가의 기본적 책무를 정립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신종·복합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윤 장관은 "행안부는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지키는 부처로서 AI 민주정부, 자치 발전과 균형성장, 국민 안전, 사회통합이라는 주어진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5.10.14 14:07한정호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2기' 출범

한국위해관리협의회 산하 소위원회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는 2기 위원회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2기는 문옥륜 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의장을, 서구일 모델로피부과 대표원장이 위원장을, 허창훈 분당서울대병원 피부과 교수가 사무총장을 맡는다. 또 송기훈 국립암센터 피부과 과장과 김규봉 단국대학교 약학과 교수가 학술위원을, 노미령 강남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와 박제영 압구정오라클피부과 대표원장이 교육위원을, 안호림 인천대학교 교양학부 교수가 홍보위원을 맡았다. 2기 위원회는 국내 올바른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의 최고 권위자로서 보툴리눔 톡신으로 사각턱을 갸름하게 하는 시술, 종아리를 축소하는 시술 등을 개발해 보급한 서구일 위원장은 “보툴리눔 톡신을 처음 접하는 연령은 점차 어려지고 있지만 내성 등 안전성에 대한 인식은 저조한 상황”이라며 “국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문화 정착을 위해 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송기훈, 김규봉 위원은 각각 피부외과 영역과 독성학 분야의 전문가로, 학술위원으로서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가이드라인 확립에 기여할 예정이다. 노미령, 박제영 위원은 교육위원으로서 미디어, 인플루언서 등 대중에 영향력 있는 매체, 인사들과 함께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간담회를 진행해 안전한 보툴리눔 사용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허창훈 사무총장과 안호림 홍보위원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자를 대상으로 한 2개년도 소비자 설문조사에 이어 3번째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3개년도 조사 결과 리포트를 발표하는 등 지속적으로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환경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문옥륜 의장은 “보툴리눔 톡신 시술은 국내 가장 대중화된 미용시술이지만 안전한 시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며 “1기에 이어 2기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 또한 보툴리눔 톡신과 관련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국내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사용 문화 조성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전문위원회는 지난 2023년 10월 출범 이후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 보툴리눔 톡신 규제 및 관리 현황을 조사하고 보툴리눔 톡신 안전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보툴리눔 톡신 시술 경험자 총 2000명을 대상으로 2회의 소비자 설문조사를 진행해 국내 보툴리눔 톡신 시술 환경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안전한 보툴리눔 톡신 시술환경 마련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2025.10.14 13:49조민규

국가유산청,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함께 위토답 추수 행사 개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세종대왕유적관리소(소장 곽수철)는 세종대왕릉 위토답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추수 체험행사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15일 오후 3시 경기 여주시에 위치한 세종대왕릉 위토답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에게 문화유산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세종대왕릉 위토답에서 직접 벼를 수확하며 전통 농사 과정을 체험하게 된다. 추수 체험 외에도 전통 농기구 '홀태'를 이용한 탈곡 체험, 떡메치기, 전통 민속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는 이날 수확한 쌀(세종미)을 오는 11월경 참가 아동들에게 전달해 체험의 성취감과 즐거움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세종대왕유적관리소 측은 "앞으로도 위토답의 가치와 의미를 알리고, 다양한 계층의 국민이 함께 국가유산을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 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0.14 09:50정진성

전산망의 불이 꺼지면, 국가는 멈춘다

코로나19 시절,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할 만큼 빠르게 디지털 행정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백신 예약, 재난지원금 지급, 원격수업 등이 모두 전산망 위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그 편리함의 이면에는 구조적 취약이 도사리고 있었다. 백신 예약 서버는 트래픽 폭주로 마비됐고, 학교 온라인망은 접속 장애가 반복됐다. 당시 정부는 '트래픽 과부하'를 원인으로 든 바 있지만, 진짜 문제는 과부하가 아니라 단일 집중형 시스템, 저가 외주, 책임 공백이 복합적으로 작동한 구조적 취약이었다. 2025년,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는 그 불안을 현실로 드러냈다. 원인으로는 리튬이온 배터리 과열과 협소한 전산실 구조가 지목됐지만, 더 근본적인 문제는 하나의 센터에 모든 정부 기능이 집중된 설계였다. 한 곳이 멈추자 600여 개 행정 시스템이 동시에 정지했다. 이는 기술의 실패가 아니라 운영 문화와 제도의 실패였다. 지금, 대한민국의 전산망은 근본부터 새롭게 설계돼야 한다. ① 단일 집중형에서 분산·이중화로 국가는 권역별 백업 센터를 설치하고, 서로 다른 지역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백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화재나 정전 한 번으로 행정 전체가 멈춰서는 안 된다. 데이터를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가 병행하는 구조로 운영해 '이중 회복성(Resilience)'을 확보해야 한다. ② 공공·민간 클라우드의 균형 전략 공공은 '보안'을 이유로 폐쇄적 경향이 강하고, 민간은 효율 추구로 해외 플랫폼에 의존하는 구조가 많다. 이 탓에 인프라 비용은 이중으로 들고, 데이터는 해외 의존도가 커진다. 이제는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통해 연결된 이원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FedRAMP+Zero Trust'로 공공·민간을 통합 인증하고, 유럽연합(EU)은 'Gaia-X 프로젝트'로 공통 데이터 거버넌스 표준을 만들고 있다. 한국도 한국은 공공·민간 클라우드 사이의 경계를 허물되, 보안 수준과 자주성(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민간 클라우드가 일정 보안·규제 기준을 충족하면 공공 데이터 일부를 처리하게 허용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국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축해 중복 투자를 줄이고, 기술 자립도를 강화해야 한다. ③ 운영 거버넌스와 책임 체계의 전문화 지금의 시스템은 부처별로 흩어져 있고, 운영 주체가 불명확하다. 장애가 발생하면 책임이 위탁사·하도급·감리·발주처사이를 떠돌고, 최종 책임을 지는 주체가 모호하다. 해결을 위해 각 부처에 정보책임관(CIO)과 보안책임관(CISO)을 각각 두고, 예산과 인사권을 독립시키며, 시스템 단위 책임 기술자(RE, Responsible Engineer)를 지정해야 한다. ④ 최저가 입찰제의 관행의 전환 현재의 발주 제도는 '최저가' 중심으로 되어 있어 사실상 '가장 위험한' 선택을 낳는다. 예산 절감 논리가 우선되면서 품질과 안전이 뒷전으로 밀린다. 이를 개선하려면, 가격 비중을 축소하고 성능·복구·안정성 중심의 평가제로 전환해야 한다. 예컨대 가격 30%, 품질과 안전성 평가는 70% 정도로 조정하고, 복구 시나리오·이중화 설계·훈련 실적을 정량화에 평가 지표로 삼아야 한다. ⑤ 대기업·금융기관 IT회사와 중소기업의 동반 성장 공공사업 참여 방식도 공동 참임형 구조로 바꿔야 한다. 대기업은 보안·품질·아키텍처를, 중소기업은 AI·데이터·서비스 혁신을 담당하는 구조를 마련하자. 정부는 공동 책임 계약제를 도입해 하도급 전가를 막고, 중소기업 기술력에 가점을 부여해야 한다. 또한 금융기관 IT 자회사는 공공 전산망 사업을 단독 수행하지 못하게 하고, 반드시 외부 기업과의 공동 수행을 의무화해야 한다. 미국은 Regulation W로 은행과 자회사 거래 제한을 두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CRD V·VI 등 규제를 통해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 자회사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도 '금산 IT 분리' 원칙을 도입해 금융·공공·IT 간 벽을 세우는 방향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⑥ 소프트웨어 품셈제 개혁…'시간'이 아니라 '가치'로 평가 현 제도는 개발자를 단순히 '인건비 일당'으로 환산해 비용을 책정한다. 이 방식은 창의적 설계와 품질 개선을 저해하고, “빨리·싸게”만 남게 만든다. 해외 선진국은 이미 성과·가치 기반(Value-based) 단가 체계로 전환하는 추세다. 미국에서 는 Function Point 기반 비용 산정이 일부 적용되며, 영국은 총소유비용(TCO)을 중시하고, EU는 'MEAT(가장 경제적으로 유리한 제안)' 원칙으로 품질 중심 평가를 강조한다. 한국도 이제 '얼마나 오래 앉아 있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잘 만들었는가'로 개발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 ⑦ 외국산 제품·소프트웨어 의존의 부작용 전산망 안정화를 이유로 서버·DB·보안장비·운영체계·클라우드 플랫폼을 외국산 제품에 의존하는 관행이 굳어지고 있다. 단기적으로 안정성은 확보되지만, 장기적으로 기술 주권 상실·비용 급증·보안 리스크를 불러온다. 해외 벤더의 라이선스 정책이 바뀌면 예산 폭등이 발생하고, 소스코드 접근이 제한되면 장애 원인조차 분석이 어렵다. EU는 '디지털 주권(Digital Sovereignty)' 원칙을 강조하며 핵심 인프라의 자체 개발·운영을 독려하고 있다. 미국 또한 개방형 표준(Open Standard)을 중심으로 자국 생태계 보호 전략을 펴고 있다. 한국 역시 외산 의존을 줄이고, 핵심 인프라의 국산화 및 공개 표준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⑧ AI 기반 예측 정비 체계 구축 서버 온도, 전력 부하, 트래픽 이상 징후 등을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장애를 예측하는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산업 현장에서 예지 보전(Predictive Maintenance) 기법이 사고를 줄인 것처럼, 국가 전산망도 데이터 기반 예방 체계로 전환돼야 한다. AI가 분석한 이상 패턴을 즉각 경보로 전환하고, 복구 이력과 자동화된 대응 시나리오가 누적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⑨ AI 시대 보안·사이버전 대응 - 새 방패가 필요하다. AI는 행정을 효율화하지만, 동시에 해킹의 수단이 될 수 있다. 해커는 서버를 뚫지 대신, AI 모델을 속이고 잘못된 의사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데이터 조작, 학습 과정에 악성 코드 삽입 등을 통해 시스템 전체를 마비시킬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AI 기반 보안(AI Security)'과 '보안을 위한 AI(AI for Security)'가 함께 가야 한다. 연속 공격 수준의 사이버전에서도 즉시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보안은 IT 부속 업무가 아니라 국가 안보 전략의 핵심이 돼야 한다. ⑩ 국가 전산망 업그레이드 제안대회 - 국민이 만드는 디지털 안전망 이제 이 과제는 정부만의 몫이 아니다. 국민 전체가 함께 혁신을 이끄는 구조가 필요하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국가 전산망 업그레이드 제안대회'를 열어보자. AI 개발자, 중소기업, 스타트업, 대학생, 공무원까지 누구나 전산망 안정·복구·보안·서비스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를 제출하게 하자. 우수 제안은 실제 공공 시스템에 반영하고, 산학연이 협력해 시제품(POC)을 형태로 발전시키는 구조로 확장하자. 이 제안대회는 단순한 공모전이 아니라, 국가의 디지털 두뇌를 깨우는 실험장이 돼야 한다. 행정안전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방부·금융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민간 클라우드·보안·AI 기업이 후원하는 형태로 추진하면 '국가 전산망'은 단순한 행정 인프라를 넘어 국민 협력의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한국은 위기 때마다 국민의 창의력으로 일어섰다. 이번에는 그것이 디지털 안전망 혁신으로 이어져야 한다. 전산망은 단순한 시스템이 아니다. 국가의 신경망이다. 한 줄이 끊기면 행정이 마비되고, 복지·의료·금융이 동시에 정지한다. 이제는 속도보다 안전이 우선이고, 단가보다 신뢰가 우선이다. 독점보다 협력이 우선이고, 기술 자립, 연결, 그리고 국민의 참여가 우선되어야 한다. 국가의 디지털 인프라를 '싸게'가 아니라 '잘', '닫힌' 것이 아니라 '함께 열린', '편리함' 보다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설계할 때, 대한민국은 다시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청와대, 강원도 도지사, 국회사무총장을 지내며 수많은 공직자와 함께 일해봤다. 대한민국 공직자들은 우수하다. 더 우수한 나라를 만들 수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른다. 1993년, 퍼스널컴퓨터 보급이 본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지방자치실무연구소'를 할 때 “한국은 왜 똑같은 재난이 반복되는가? 매뉴얼이 없어서다. 전산화가 안 돼서다. 모든 것을 전산화로 해 놓으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과제가 어디에 있는지, 사람이 바뀌어도 금방 해결할 수 있다”고 하셨다. 다음 말씀은 걸작이었다. "내가 자네들을 언제든지 해고해도 일이 지장이 없도록 전산화하라." 파일링시스템, 랜으로 연결 기반 업무 체계를 구축하며 일했는데, 정치인 중에는 최초였다. 그 집념은 청와대 이지원 시스템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이후 정권에서는 정보통신부를 없앴다. 정보통신부를 없애고 4대강 사업으로 방향이 전환됐다. 기술을 알고, 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기술의 진보를 이루는 지도자가 많아져야 한다. AI,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등 기술은 세상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다. 기술고시를 행정고시 인력만큼 확대해야 하지 않을까? 노무현 대통령 시절 고시 인력을 이공계 50%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 요원하다. 현재 행정고시 219명, 기술고시 90명이다. 국회사무총장 시절, 입법고시에서 이공계 출신 정원을 1명 늘리는 것도 엄청난 설득 끝에 겨우 성사시켰다. 공무원 시험에서도 이공계생이 이공계 공부 내용과 행정 과목을 같이 보는 방식이 도입되면 행정 역량이 더욱 풍부해지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이공계생이 토목, 건축, 전산직 등으로만 제한되어 있다. 시대착오적이다. 금융기관에서는 주로 전산직 분야에서 이공계생이 취업하고 있으며, 시중 은행의 약 10%가 이공계생이다. 기술금융 투자자와 핀테크 산업이 제대로 성장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대기업 CEO에 이공계 출신이 많이 발탁된다. 중국 지도자 중에도 이공계 출신이 많다. 기술 굴기를 밀어붙이고 있다. 반면, 페이팔, 팔란티어 창업자 중 철학 전공자도 있다. 문과 계열도 많다. 문과와 이과 구분 자체가 이미 시대착오적이다. '문송'이란 자조 섞인 말이 있다. "문과라서 죄송합니다" 라는 의미다. 이젠 고등학교 교육체계에서부터 이공계 경계를 허무는 개혁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모방의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질문하는 '대한문국(大韓問國)'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2025.10.14 09:38이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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