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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째로 빌렸다"…SKT 장기고객 3000명 모인 롯데월드 가보니

“14년 전 군대에 있을 때부터 두 아이 아빠가 될 때까지 한 통신사만 쓰고 있는데, SK텔레콤 덕분에 가족과 재밌게 놀다 가네요. 오래 쓴 보람이 있네요.” 지난 13일 오전 1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만난 윤 씨는 “10여 년 전 해군에서는 SK텔레콤만 쓸 수 있어서 그때부터 계속 이용하고 있고, 가족도 모두 같은 통신사를 쓴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텔레콤은 전날 밤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롯데월드 실내 전체를 대관해 윤 씨와 같은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 3000명을 초대했다. 참가자 가운데 가입 기간 10년 이상 20년 미만이 약 75%로 가장 많았고, 20년 이상 30년 미만은 약 18%, 30년 이상은 약 7%였다. SK텔레콤은 이번 행사를 위해 지난 2월부터 롯데월드와 협의를 진행했다. 롯데월드가 제시한 수용 가능 인원은 4000명이었으나 보다 쾌적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초청 인원을 3000명으로 줄였다. 야외 매직아일랜드는 안전과 소음 문제로 운영하지 않고 실내에서 후렌치레볼루션, 신밧드의 모험, 스페인 해적선 등 11개 어트랙션을 열었다. 현장 이벤트와 기념품도 장기 가입이라는 콘셉트에 맞췄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SK텔레콤에 처음 가입했던 당시의 자신에게 편지를 쓰면 경품을 받을 수 있는 타임캡슐 상점이다. 타임캡슐에는 간식부터 놀이기구를 기다리지 않고 탈 수 있는 매직패스 등이 담겼다. 타임캡슐을 뽑기 위해 기다리던 SK텔레콤 가입자 김 씨는 “강원도 춘천에서 롯데월드까지 올 일이 별로 없는데 SK텔레콤이 초청해줘서 모처럼 남편, 아들과 함께 왔다”며 “12년 전부터 지금까지 큰 불편 없이 SK텔레콤을 써왔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가입 기간을 활용한 이벤트도 곳곳에 배치됐다. 안내 책자에 제시된 미션 가운데 T자 모양으로 5개를 완료하는 T빙고에는 가입 연수를 들고 사진을 찍거나 타임캡슐 상점에 참여하는 등의 미션이 담겼다. 오전 1시부터 진행된 전국장기고객자랑에서는 참가자 전원에게 T휴대폰 결제 10만원 할인권을 제공하고 1등에게 1년 통신비 무료, 2등에게 뮤지컬데이 초청권을 지급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T장기고객 프로그램 캠페인과 연계한 행사다. 가입 연수에 따라 다르게 제작한 기념 머리띠도 눈에 띄었다. 지난 5월 장기 가입자를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에 초청한 숲캉스데이에서 참가자들이 자신보다 가입 기간이 긴 이용자를 보며 장기 이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점을 이번 행사에도 반영했다. 내 세월 알아봐 준다…장기 가입자가 바란 건 대우 SK텔레콤이 올해 장기 가입자 프로그램을 체험형 행사 중심으로 개편한 배경에는 자체 고객조사가 있다. 장기 가입자가 원하는 것이 단순한 요금 할인이나 쿠폰보다 오랫동안 한 통신사를 이용해온 시간을 인정받는 경험에 가깝다는 판단이다. 강욱 SK텔레콤 세그먼트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장기 가입자는 통신사에 익숙해지면 다른 곳으로 바꾸는 큰 동인이 없기 때문에 그냥 계속 쓰는 경우가 많아 해지율이 낮아 과거엔 SK텔레콤도 관리가 신규 가입자에 비해 소홀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 장기 가입자가 가장 바라는 건 요금 할인이나 통신사 쿠폰 같은 게 아니라 자신의 세월을 알아봐 주는 것, 즉 진정성 있는 대우였다”며 “장기 가입자가 바라는 건 물질적 혜택 그 이상이었다”고 강조했다. 장기 가입자가 개인적으로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놀이공원이나 공연장을 통째로 빌려 가입자만 이용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일반적인 할인이나 경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강 팀장은 “개인이 혼자 돈을 내더라도 접하기 어려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해 가입자가 'SK텔레콤과 오래 함께하길 잘했다, 앞으로도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실제 행사 당첨 여부와 관계없이 장기 가입자를 위한 별도 혜택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것 자체가 브랜드 선호도와 지속 이용 의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강 팀장은 “행사 응모 경험이 있는 가입자와 그렇지 않은 가입자는 브랜드 선호도, 지속 이용 의향 등에서 차이가 있다”며 “당첨 여부를 떠나 장기 가입자만을 위한 혜택이 있는 걸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통신사 이용 지속 의향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초청 행사, 가입자 호응 힘입어 정례화 추진 SK텔레콤은 올해 장소를 전체 대관해 장기 가입자를 초청하는 T장기고객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지난 5월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에서 숲캉스데이를 진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명 셰프의 요리를 제공하는 테이블데이를 열었다. 이달 롯데월드 행사에 이어 겨울에는 뮤지컬 시카고 공연장을 전체 대관한다. SK텔레콤은 이들 프로그램을 통해 연말까지 장기 가입자와 가족 등 총 1만명을 오프라인 행사에 초청할 계획이다. 반응도 이전보다 커졌다. 강 팀장은 “올해 오프라인 체험 중심으로 행사 개편 후 안내 페이지 방문자 수는 작년 대비 2배 이상, 검색, 공유 등을 통한 유입도 약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가입자 호응이 좋은 만큼 초청 행사를 매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 가운데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회사 입장에서는 해지율이 낮은 고객을 단순히 유지하는 데서 벗어나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별도의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고객 관리 전략을 바꾼 셈이다. 강 팀장은 “장기 가입자는 SK텔레콤 성장 과정을 함께하며, 고객 중심, 고객 만족이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들어가도록 이끌어주는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장기 가입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혜택과 서비스, 특별한 경험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4 09:19홍지후 기자

월마트 상속자, NBA 시카고 불스 지분 인수

월마트 창업자 가문 상속자인 루카스 월턴이 미국프로농구(NBA) 시카고 불스 지분을 인수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루카스 월턴과 그의 아내 서맨사 월턴은 시카고 불스의 소수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거래에는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인 유나이티드센터 일부 지분도 포함된다. 월턴 부부는 기존 유한책임 파트너들이 보유한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에 참여한다. 다만 구단 경영권은 기존 대주주인 라인스도프 가문이 계속 유지한다. 시카고 불스는 블룸버그 질의 이후 낸 성명에서 라인스도프 가문이 구단의 지배 지분을 계속 보유한다고 밝혔다. 루카스 월턴은 월마트 창업자 샘 월턴의 손자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순자산은 약 490억 달러(약 75조 3620억원)로 추정된다. 이번 투자는 월턴 가문의 최근 스포츠 투자 확대 흐름과 맞닿아 있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앤 월턴 크뢴키의 남편인 스탠 크뢴키는 미국프로풋볼(NFL) 로스앤젤레스 램스, NBA 덴버 너기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 등 여러 스포츠 구단을 보유하고 있다. 앤 월턴 크뢴키의 사촌인 롭 월턴도 NFL 덴버 브롱코스와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일부 지분을 갖고 있다. 스포츠코는 시카고 불스의 가치를 약 60억 달러(약 9조 2280억원)로 평가하고 있다. 다만 불스는 최근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뚜렷한 스타 선수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빌리 도노번 감독은 6년간 팀을 이끈 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났다.

2026.06.28 20:01류승현 기자

맥도날드 축구장 생긴다…美 시카고 파이어 홈구장 네이밍 계약

맥도날드가 미국 프로축구 경기장 네이밍 권리 계약에 처음으로 나선다. 급성장하는 미국 축구 시장 공략과 함께 본사가 위치한 시카고에 대한 투자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 시카고 파이어 FC의 신규 경기장 네이밍 권리를 확보했다. 경기장 이름은 '맥도날드 파크(McDonald's Park)'로 결정됐다. 이번 경기장은 약 7억 5000만 달러(약 약 1조 1171억원) 규모로 조성되며 경기장 내에는 맥도날드 플래그십 매장도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경기장은 MLS 경기뿐 아니라 콘서트와 지역 커뮤니티 행사 등을 연중 개최할 계획이다. 수용 인원은 2만 2000~3만 1000명 수준이다. 신규 경기장은 투자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 창업자인 조 만수에토 시카고 파이어 구단주가 건설 비용을 부담한다. 부지는 시카고 금융지구 인근으로 맥도날드 본사와도 가까운 지역이다. 이번 계약으로 맥도날드는 미국 내 빠르게 증가하는 축구 팬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게 됐다. 동시에 본거지인 시카고에 대한 신뢰를 드러낸 행보라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시카고는 주요 기업들의 본사 이전과 범죄 문제 등으로 기업 환경 악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국프로풋볼(NFL) 시카고 베어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맥도날드는 이번 계약의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26.05.14 09:01김민아 기자

[동정]네이겔 교수, 12일 DGIST서 '커피얼룩 물리법칙' 특강

세계적인 물리학자 시드니 로버트 네이겔(Sidney Robert Nagel) 미국 시카고대학교 교수가 오는 12일 DGIST E7(컨실리언스홀) L29호에서 '제31회 DGIST 저명강의시리즈(DLS)' 강연자로 나선다. 네이겔 교수는 시카고대학교 스타인-프레일러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프트 매터 물리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다. 지난 2023년 미국 물리학회(APS) 연구 최고 성취 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강연에서는 '자연 속의 패턴과 구조'를 주제로 모래, 물, 커피 가루 등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료 속에 숨어 있는 물리 법칙과 자연 현상의 구조적 원리를 소개할 예정이다.

2026.05.11 08:14박희범 기자

월마트 따라가나…아마존, 美서 대형 오프라인 매장 '눈독'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미국 시카고 지역에서 식료품과 일반 상품을 같이 판매하는 약 2만1천㎡ 규모의 대형 매장을 계획 중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인 올랜드 파크 당국이 이를 승인할 경우 아마존은 올해 말부터 공사를 시작할 수 있다. 이같은 아마존의 시도는 월마트, 타깃과 같은 경쟁사들의 빅 박스(직사각형 박스처럼 생긴 대형 소매유통업체) 매장 모델을 차용한 것이다. 이달 초 해당 지역 계획위원회는 이 프로젝트를 검토했으며 짐 도지 시장도 이를 지지했다. 아마존 대변인은 “고객의 삶을 매일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매일 새로운 경험을 꾸준히 시험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오프라인 매장도 포함된다”며 “이 부지는 고객들이 기대할 만한 새로운 콘셉트를 위한 예정지”라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 매장에서 즉석 조리식품도 판매할 계획이며 매장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제한적인 창고 기능도 갖추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 시설은 물류센터가 아닌 해당 매장을 위한 운영용 창고가 될 전망이다. 새 매장은 현재 빈 레스토랑 건물이 있는 약 14만㎡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2015년부터 2020년 사이 아마존은 서점, 선물·잡화 중심 매장, 고도로 자동화된 무인 계산 매장, 대중적인 식료품 체인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 포맷을 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아마존이 선보인 대부분의 브랜드는 사업이 축소되거나 확장 속도가 줄어들었다. 이 기간 아마존이 오프라인 유통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사례는 2017년 홀푸드 마켓을 인수한 것이다. 이 거래로 아마존은 미국 전역에 400여 개가 넘는 슈퍼마켓을 확보하게 됐다.

2026.01.11 10:03박서린 기자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SKS', 美 고객 경험 거점 확대

LG전자 초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브랜드 'SKS'가 미국 인테리어 및 디자인 산업의 중심지로 꼽히는 시카고에 새로운 쇼룸을 열고 글로벌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디자인 및 건축 전문 상업 공간 '더 마트'에 새로운 'SKS' 쇼룸을 오픈했다고 19일 밝혔다.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와 동부 뉴저지에 이어 중부에 마련한 세 번째 쇼룸이다. 건축·디자인·인테리어 업계 전문가를 포함해 연간 수십만 명이 방문하는 '더 마트'의 입지적 강점을 활용하여 B2B 및 B2C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시장 지배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쇼룸은 총 806m² 규모로, 세계적인 건축가 피에로 리소니가 설계를 맡았다. 대형 샹들리에가 설치된 라운지에서 제품 전시 공간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다양한 이탈리아 명품 가구 및 소재 브랜드2와 협업해 고급스러우면서도 정제된 분위기로 공간을 구성했다. 총 5개의 주방을 포함한 제품 전시 공간에는 △가스레인지, 인덕션, 수비드 기능을 모두 탑재한 '프로레인지' △5가지 온도 조절 기능을 갖춘 서랍과 메탈릭 디자인을 적용한 '빌트인 프렌치도어 냉장고' △내부 카메라로 식재료를 분석해 맞춤형 레시피를 추천하는 기능이 탑재된 '월오븐' 등이 전시된다. 특히 시카고 쇼룸은 고객에게 'SKS'의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을 활용한 라이프스타일 공간 경험뿐 아니라, 요리, 다이닝, 미디어아트 전시까지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하이엔드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대표적으로 초대형·초고화질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LG 매그니트(LG MAGNIT)'를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브랜드 철학을 몰입감 있게 전달한다. 또 전문 셰프의 쿠킹 클래스, 와인 페어링 클래스 등 고객 체험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마련하여 고객들이 'SKS' 빌트인 가전 솔루션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빌트인 시장 규모는 올해 645억 달러(약 93조3천500억원)로 예상된다. 정규황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은 “시카고 쇼룸을 거점 삼아 글로벌 B2B 및 B2C 고객들이 'SKS' 만의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술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11.19 11:13전화평 기자

美 항공 1만여편 지연·결항...폭설·정부 셧다운 탓

미국 전역에서 주말 항공편 수천 건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시카고를 덮친 폭설과 더불어, 정부 셧다운으로 항공관제 인력이 줄어든 것이 겹치며 혼란이 커진 것이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미국 내에서 지연 8천여편, 결항 2천3백여편이 발생했다. 뉴욕 라과디아공항에서는 출발 항공편의 절반 이상이 늦었고, 뉴어크·JFK공항에서도 30% 이상이 지연됐다. 시카고 오헤어공항 역시 폭설로 수백 편이 결항됐다. 이곳은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주요 허브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강풍이 불면서 운항이 크게 차질을 빚었다. 델타항공도 본사가 있는 애틀랜타 공항에서 약 190편을 취소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항공 대란은 단순한 기상 악화만이 아니라,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항공관제 인력 부족 사태가 겹쳐 발생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전날 밤부터 관제사 수에 따라 항공편을 줄이는 비상 운항 계획을 시행했으며, 37단계의 인력 기준을 두고 비행기 이착륙을 제한하고 있다. FAA는 관제사 수가 일정 기준 아래로 떨어질 경우 항공편을 재배치하거나 착륙 허가를 지연시키는 방식으로 항공량을 통제한다. 폭설은 시카고를 시작으로 동북부로 확산 중이다. 이번 겨울폭풍은 시카고에 최대 30cm가 넘는 눈과 강풍을 예고하고 있어 항공사들의 운항 조정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델타항공은 이날 정오 기준 주요 노선 320편, 지역 노선 150편을 취소했다. 델타는 항공편 취소는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한 뒤 내리는 최후의 결정이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인정했다. 미국 교통장관 션 더피는 정부 셧다운이 계속된다면 항공관제사들이 급여 없이 근무를 이어가야 해 인력난이 더 심화될 것이며, 추수감사절 연휴가 다가오면 항공편이 거의 멈춰 설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항공관제사 부족 문제는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구조적 문제로, 셧다운이 겹치며 심각해졌다. 현재 항공관제사들은 필수 인력으로 분류돼 근무는 이어가고 있지만 급여는 지급되지 않는 상태다. FAA는 올해 1월 워싱턴 D.C. 레이건공항에서 발생한 헬리콥터와 여객기 충돌 사고 이후 인력 문제에 대한 비판을 받아왔으며, 이번 셧다운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추가적인 안전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FAA는 현재 미국 내 40개 주요 공항의 운항을 제한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체 항공편의 10%가 감축될 가능성도 있다. 항공업계 단체인 미 항공운송협회(A4A)는 이런 운항 제한이 하루 최대 5억8천만 달러(약 8천434억원)의 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항공 대란의 근본적인 원인은 워싱턴 정가의 예산 갈등으로 인한 정부 셧다운이다. 공화당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의료보조금(건강보험 보조금) 1년 연장을 거부하며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않았고, 민주당은 복지 예산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정부 기관의 운영 자금이 끊기면서 항공관제 인력의 급여와 운영비도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2025.11.10 11:10류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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