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MS 제치고 시총 1위 등극…"1월 이후 처음"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 엔비디아가 3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를 밀어내고 시가총액 1위에 등극했다고 CN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2.8% 오른 141.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시총도 3조4천440억 달러로 집계되며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수출 통제와 관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주가는 지난 달 동안 약 24% 가량 급등했다. 종가 기준으로 엔비디아가 시총 1위에 오른 것은 지난 1월 24일 이후 4개월여만이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올해 회계연도 1분기에 440억 6천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해 전년 동기 69%늘어난 성장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1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늘어났다.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AI 칩 열풍에 힘입은 것으로, 오픈AI, MS, 메타, 구글, 아마존, 오라클, xAI 등AI 기업들은 고급 AI 작업을 위한 대규모 컴퓨터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AI 가속기를 대량으로 구매해 오고 있다. 3일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은 최근 백악관이 이번 주 내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통화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이번 주 트럼프와 시진핑의 전화 회담 일정이 미중 관계를 개선할 것으로 믿는다"며 “엔비디아가 양국 간 협상의 핵심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