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 1분기에만 시총 50조원 증가
올 1월 초 대비 3월 말 기준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은 280조원 넘게 증가했고,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도 30곳 늘어난 258곳으로 나타났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만 시총이 50조원 넘게 가장 많이 증가했고, 에코프로와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시총 증가율만 해도 300%를 상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만 시총이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1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천558곳이고, 올해 1월 2일과 3월 31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 2천558곳의 올해 연초 시총 규모는 2천11조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3월 말에는 2천291조 원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280조원(13.9%↑) 넘게 상승했다. 올 연초 대비 3월 말에 시총이 1조원 넘게 커진 종목은 33곳이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올해 초 331조3천229억원이던 시총이 3월 말에는 382조660억원으로 최근 3개월 새 50조7천431억원 이상 불어났다. LG에너지솔루션(LG엔솔)도 같은 기간 104조 3천640억원에서 136조6천560억원으로 올 1분기에 32조2천920억원 넘게 높아졌다. 에코프로비엠(12조8천217억원↑)과 에코프로(10조871억원↑) 두 종목도 각각 10조원 넘게 시총 덩치가 성장했다. 이외 ▲SK하이닉스(9조3천912억원↑) ▲삼성SDI(9조1천456억원↑) ▲POSCO홀딩스(8조1천188억원↑) ▲기아(7조9천45억원↑) ▲LG화학(7조6천239억원↑) ▲포스코퓨처엠(6조2천745억원↑) 종목 순으로 최근 3개월 새 시총이 증가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천608억원이던 것이 3월 말에는 56조851억원으로 올 1분기에만 2조7천757억원 이상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외 올 1분기 시총이 1조원 넘게 내려앉은 곳은 5곳 더 있었다. ▲LG생활건강(1조8천741억원↓) ▲HD현대중공업(1조5천535억원↓) ▲삼성생명(1조5천200억 원↓) ▲셀트리온(1조4천340억원↓) ▲엔씨소프트(1조3천172억원↓) 종목의 시총이 1조원 넘게 하락했다. 시총 순위도 달라졌다. 금양은 올해 연초 시총 순위가 178위(1조3천612억원)였는데, 지난 3월 말에는 75위(4조5천569억원)로 3개월 새 103계단이나 전진하며 시총 톱 100에 입성했다. 코스모신소재도 160위에서 70위로 90계단이나 점프했다. 에코프로는 103위에서 22위로 81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지며 시총 20위권에 진입했다. 이외 ▲DB하이텍(1월 초 159위→3월 말 93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116위→96위) ▲셀트리온제약(113위→98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84위) ▲쌍용C&E(101위→99위) 종목도 올 3월 말에 시총 톱 100 명단에 새로 합류했다. 시총 상위 20곳 중 가장 눈에 띄게 앞선 곳은 '에코프로비엠'이었다. 이 종목은 올 1월 초만 해도 시총 순위 38위였는데, 3월 말에는 12위로 올라섰다. 반대로 연초에 시총 20위에 포함됐던 삼성생명은 3월 말에는 24위로 시총 톱 20에서 빠지게 됐다. 올해 초 시총 톱 10에 포함됐던 카카오는 3월 말에는 11위를 기록하며 시총 상위 10걸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와 달리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초 11위에서 3월 말에는 10위에 들었다. 카카오 시총이 16% 정도 오를 때 포스코홀딩스는 35.3%로 배(倍) 이상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곳 중 시총 증가율이 가장 크게 오른 곳은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에코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의 시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이 회사의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도 올해 초 5천358억원에서 3월 말 2조5천31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이는 지난 3월 말 SK 그룹 최태원 회장(2조2천401억원)과 LG 그룹 구광모 회장(2조780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더 높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로봇 제작업체인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올초 5천471억원에서 3월 말에는 2조4천126억원으로 3개월 새 시총 증가율이 340.9%나 고공행진했다. 오일선 소장은 “올 1분기 주식시장에서는 (충)청 지역에 법인을 두거나 2차(전)지와 (화)학 관련 종목을 의미하는 이른바 '충·전·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며 “대표적으로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충북 청주시), 레인보우로보틱스(대전 유성구), 코스모신소재(충북 충주시), 카나리아바이오(충남 천안시), 미래나노텍(충북 청원군), 에코앤드림(충북 청주시) 등이 충청권에 법인 주소지를 두고 있는데, 올 1분기에만 시총이 100% 넘게 상승한 종목들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