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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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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 채널 10개 중 3개 시청률 0%...정말 아무도 안 봤을까

시청률 0%는 정말 아무도 보지 않았다는 뜻일까. IPTV 3사가 송출하는 306개 채널 가운데 기존 시청률 조사에서 0%로 집계되는 채널은 85개로 27.7%에 달한다. 하지만 시청자가 전혀 없는 게 아니라 약 4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시청이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OTT와 유튜브 등으로 시청 경로가 다양해지고 TV 채널도 수백 개로 늘어나면서 시청률만으로 방송의 실제 이용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TV 3사의 약 1800만대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측정하고, 장기적으로 광고 시청 이후 구매와 같은 행동까지 분석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지난 15일 '국내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와 TV INDEX 활용 방향'을 주제로 스터디를 자리를 마련해 변화한 방송 시청환경에 따른 데이터 기반 측정의 필요성과 'TV INDEX'의 활용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서용 아이지에이웍스 팀장은 “TV 채널 확대와 OTT 유튜브 등 콘텐츠 소비 경로의 다변화로 시청행태가 개인화, 파편화되면서 방송의 실제 이용 규모와 가치를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TV 시청률은 약 4000가구, 개인 기준 약 1만명을 패널로 선정해 측정한다. 피플미터를 이용해 누가 언제 어떤 채널을 얼마나 시청했는지를 기록하고, 지역과 가구원 구성, 플랫폼 특성 등을 고려한 가중치를 적용해 전체 시청률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과거 제한된 채널을 가족이 함께 보던 환경과 달리 현재는 수백 개 TV 채널에 OTT와 유튜브,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시청 경로가 늘었다. 시청시간이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고 TV 안에서도 채널별 시청이 잘게 나뉘면서 4000가구 표본만으로 작은 규모의 시청까지 잡아내기 어려워졌다.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실제 시청 규모를 직관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시청률은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방송 시간 동안의 1분 평균 시청 비율이다. 가령 10명이 5분짜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매분 서로 다른 2명씩 시청했다면 10명 모두 프로그램을 한 번 이상 봤지만 시청률은 20%다. 실제 도달률은 100%지만 시청률만 보면 프로그램의 전체 도달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 셈이다. 같은 시청률도 실제 시청자 규모는 다를 수 있다. 자료에서 제시한 가상 사례를 보면 모집단 100만명인 20대에서 시청률 20%는 1분 평균 시청자 20만명이지만, 모집단 200만명인 40대에서 같은 시청률 20%는 40만명이다. 시청률이라는 비율만으로는 실제 시청 규모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청률 0.09%인데 1152만대서 봤다 한국IPTV방송협회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 'TV INDEX'다. IPTV 3사가 보유한 약 1800만대 가정용 셋톱박스의 채널 시청 로그를 통합해 채널별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분석한다. 약 4000가구의 기록을 토대로 전체 시청률을 추정하는 방식과 달리 대규모 실제 시청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데이터를 보면 시청률과 실제 도달 규모 사이의 차이가 나타난다. CNTV의 시청률은 0.0902%에 불과했지만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채널을 시청한 셋톱박스는 1152만 1705대다. 총 시청시간도 2004만 3167시간, 셋톱박스 1대당 시청시간은 104.38분이었다. 채널A는 시청률 0.3590%에 1956만160대가 시청했고 총 시청시간은 8033만2362시간이었다. tvN 역시 시청률은 0.5752%였지만 도달 규모는 2113만5035대, 총 시청시간은 1억3041만4001시간이었다. 시청률이 0점대인 채널도 절대적인 도달 규모로 보면 1000만~2000만대에 이르는 셈이다. 이 팀장은 “방송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청률뿐 아니라 실제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방송사와 PP의 콘텐츠 편성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다. TV 광고도 '몇 명 봤나' 넘어 '구매했나'까지 TV INDEX의 활용 범위는 콘텐츠와 편성에서 광고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TV 광고는 시청률을 기반으로 한 GRP와 CPRP 등을 주요 성과 지표로 사용한다. GRP는 집행한 광고의 시청률을 합산하고 CPRP는 광고비를 GRP로 나누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 지표만으로는 광고가 실제 몇 번 노출됐는지, 노출 1회당 비용이 얼마였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타깃별 모집단을 알아야 실제 노출 규모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광고는 광고가 몇 번 노출됐는지를 나타내는 노출수와 영상 조회수, 1000회 노출당 비용인 CPM, 조회당 비용인 CPV 등 절대값을 사용한다. 광고주가 광고의 규모와 비용 효율을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협회는 TV 역시 광고주가 다른 매체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지표를 갖춰야 한다고 봤다. 다음 단계는 광고를 본 이후 이용자의 행동까지 측정하는 것이다. 현재 TV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지만 이후 앱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했는지까지 연결해 파악하기 어렵다. 향후에는 셋톱박스와 모바일 기기를 페어링해 TV 광고 시청 데이터와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고를 시청한 뒤 앱을 이용했는지, 웹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는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TV 측정의 범위를 '얼마나 봤는가'에서 '보고 무엇을 했는가'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용화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미디어 이용행태가 다양해지면서 방송의 가치를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측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PTV가 보유한 대규모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송 콘텐츠와 채널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방송사와 PP 등 미디어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09:20박수형 기자

넷플릭스 "콘텐츠 몰입도, 광고 몰입도로 이어져"

넷플릭스가 단순 도달률을 넘어 '주목도'가 광고 성과 측정의 핵심 지표로 떠올랐다며, 자사 콘텐츠에 대한 높은 몰입감이 광고 주목도로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마케팅 컨퍼런스 '맥스 써밋 2026'에 참여해 변화하는 광고 환경 속 '주목'의 가치를 강조하고, 이를 실제 비즈니스 효과로 연결하는 광고 인사이트를 소개했다고 4일 밝혔다. 써밋은 미디어 콘텐츠 그룹 모비데이즈가 주최하는 마케팅 컨퍼런스다. 올해는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광고와 마케팅의 본질적인 역할을 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난 3일 개최됐다. 강연자로 나선 김민석 넷플릭스 광고사업 팀장은 '주목에서 연결로'를 주제로, 주목도를 바탕으로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넷플릭스 광고 접근법을 강조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회원의 84%는 콘텐츠에 온전히 몰입하기 위해 넷플릭스를 이용하고, 이같은 '주목'은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핵심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목도가 높은 광고는 브랜드 인지도는 물론, 제품 검색과 구매 등 소비자 행동 전반에 걸쳐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자체 조사 결과, 넷플릭스 광고를 본 시청자 74%가 제품 검색이나 구매 등 행동을 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 칸타와 넷플릭스 공동 연구에 따르면, 넷플릭스 브랜드 인지도와 최초 상기도 역시 타 디지털 비디오 매체 대비 3.3배 높은 비용 효율성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제 주목도는 기존의 도달률이나 총시청률(GRP)보다 브랜드 효과를 더 잘 설명하는 지표로 자리잡고 있다. 김 팀장은 "마케팅 본질적인 역할은 소비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것"이라며 소비자 주목을 얻지 못한 광고는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노출이나 도달률이 아니라, 소비자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보고 브랜드와 의미 있는 연결을 형성했는지가 광고 성과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라고 덧붙였다. 기업 화두가 '얼마나 많이 보여졌는가'보다 '얼마나 제대로 보여졌는가'로 옮겨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팀장은 넷플릭스 콘텐츠 주목도가 광고 주목도로 이어지고, 이에 광고 경쟁력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를 찾는 사람들은 '내가 이 콘텐츠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는 적극적 시청자”라며 “이들의 몰입은 콘텐츠에서 멈추지 않고 광고 시청으로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2026.08.04 13:57홍지후 기자

월드컵 첫경기 체코전 시청률...KBS 8.5%, JTBC 5.7%

평일 오전에 방송된 월드컵 경기 생중계가 1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1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전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경기 전국기준 시청률은 KBS 2TV가 8.5%, JTBC가 5.7%를 기록했다. 평일 오전 방송사 시청률이 1%에 미치지 못한다. 그간 월드컵에 대한 기대와 비교해 시청률 수치는 높은 것으로 보인다. 첫 경기에서 역전승을 일군 만큼 다음 경기에 대한 관심도 커질 전망이다. 조별리그 2차전은 오는 19일 개최국인 북중미 강호 멕시코와 맞붙는다.

2026.06.13 11:36박수형 기자

李대통령 출연 '냉장고를 부탁해',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추석 연휴 특집으로 출연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가 역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을 세웠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전국 유료 가구 기준 8.9%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이전 회차 방송분 1.4%의 시청률과 비교해 7.5% 포인트 포은 수치다. 또 시즌1과 시즌2를 통틀어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 7.4%의 최고 시청률 기록도 경신했다. 방송에서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알리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프로그램 콘셉트에 따른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방송에서 “우리가 자원이 별로 많지 않은 나라”라며 “문화가 자산이고 K팝, 드라마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고 했다. 김혜경 여사는 “엄마로서 집밥을 하는 사람으로서 냉부해 선생님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로 음식을 창조하더라”면서 “발전 가능성이 있는 우리 한식이라고 생각해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다”고 전했다.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었는데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등을 대통령이 예능에 출연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대통령실에서도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의 사망 상황을 두고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추석특집 촬영분 편성 시간을 변경했다.

2025.10.07 11:56박수형 기자

IPTV 셋톱박스 시청데이터…"시청률 99% 정확도 검증"

셋톱박스 기반 IPTV 시청데이터가 기존 패널 시청률 조사보다 높은 정확도를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방송학계가 처음으로 수행한 실험 결과, IPTV 3사의 셋톱박스 로그 데이터는 채널 인식률 99%, 시청 시간 오차 2~6초 내외로 측정되며, 신뢰 가능한 시청률 측정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제로(0%) 시청률' 문제를 해소할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시청데이터, 정확도 99% 입증…기존 시청률 조사보다 정밀" 이번 실험은 한국방송학회가 주최한 특별세미나 '방송·광고의 새로운 성장과 상생'에서 황용석 건국대 교수가 발표한 결과를 통해 공개됐다. 연구팀은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협력해 총 9종의 셋톱박스를 활용, 일일 12시간씩 시청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시간 시청 내용을 디지털 미디어 다이어리에 기록했고, 이와 실제 셋톱박스 로그 데이터를 정밀 비교 분석했다. 기존의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는 수도권 및 유선전화 보유 가구 중심의 표본 구조로 대표성이 떨어지고, 가구 내 시청자 개인을 식별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소리지문 방식은 기기 환경에 따라 오류 가능성이 있는 기술로 지적돼 왔다. 반면 IPTV 셋톱박스 데이터는 약 1천800만 가입자의 실사용 로그를 전수 수집할 수 있어, 광고 노출, 채널 전환, 시청 종료 등 실제 시청 행태를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 IPTV 셋톱박스 기반 시청데이터는 기존의 패널 기반 시청률 조사보다 현저히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KT의 경우 채널 인식도가 98.7%에 달했으며, 실제 시청 시간과 로그 기록 간 오차는 평균 5.6초로 측정됐다. LG유플러스는 세 사업자 중 가장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는데, 채널 인식도는 96.9%, 시청 시간 오차는 평균 2.5초로 나타났다. SK브로드밴드는 일부 셋톱박스 기기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채널 인식도는 98% 이상, 시청 시간 오차는 평균 12초 수준이었다. 시청 시간 인식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TNMS 기준(30초·45초 허용 오차)을 적용한 결과에서도 LG유플러스는 모든 기준에서 100% 통과율을 기록했고, SK브로드밴드는 99.5%, KT는 79.2%를 각각 나타냈다. 이 같은 수치는 셋톱박스 로그 기반 시청데이터가 실시간성과 정밀도 면에서 기존 방식보다 명확한 우위를 지닌다는 점을 입증한다. 셋톱박스가 시청기록을 생성하는 기준인 '10초 시청' 규칙도 실험을 통해 검증됐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기준이 100% 정확하게 작동한 것으로 나타났고, KT도 95% 이상의 통과율을 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일부 셋톱박스 기기에서 오류가 발생한 사례를 제외하면 채널 인식도는 98% 이상, 시청 시간 오차는 평균 12초로 측정돼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안정적이었다. 시청률 '0%' 탈출하나…방송·광고 수익구조에 변화 기대 황용석 교수는 이번 실험이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에서 소외됐던 중소 PP와 틈새 콘텐츠의 '제로 시청률' 문제를 정면으로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셋톱박스 기반 로그 데이터는 롱테일 콘텐츠의 시청 흔적까지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어, 수익 배분 기준은 물론 광고 단가 책정과 편성 전략 수립에도 객관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그간 정성적 판단에 의존해 온 방송광고 시장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촉진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IPTV 셋톱박스 기반 시청률 데이터가 공적 지표로 편입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시청률 조사의 정확성이 방송사업자 간 수익 배분뿐 아니라, 향후 정부의 미디어 정책 수립과 공영방송 평가 지표 개선 등 제도적 영역에서도 핵심 자료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교수는 "IPTV 로그 데이터는 단순한 계량을 넘어, 개인의 시청 패턴 분석과 맞춤형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며 "공식 시청률 지표로 편입되기 위한 신뢰성 확보 단계로서 이번 연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강조했다.

2025.05.25 07:17최이담 기자

"OTT 시대, 통합시청률 측정 전담기구 시급"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존의 TV 시청률 측정 방식으로는 다양한 플랫폼에서 이루어지는 콘텐츠 소비를 제대로 측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영국, 미국, 일본 등 해외는 이미 갖춰져 있다며 민관이 협력해 전담기구를 설립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승철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는 13일 진행된 '유료방송 생태계 발전과 통합시청률조사의 제도화 방안' 세미나에서 "전통적인 시청률 측정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며 "현재의 시청률 측정 방식이 다양한 기기와 플랫폼에서의 시청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철 교수는 국내 OTT 이용률이 이미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OTT 플랫폼에 대한 정확한 시청률 측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2029년이 되면 95.8%가 OTT를 쓴다. 아주 노인이나 어린 소비자를 제외했을 경우에는 대부분 OTT를 사용한다고 보면 된다"며 "TV를 틀어 놓고 일을 하면서 핸드폰을 보고 있는데, 3개의 매체를 활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훨씬 더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교수는 OTT 시장이 구독료 기반에서 광고 기반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시청률 측정 체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한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의 성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광고 기반 OTT가 이제 OTT의 또 다른 대안, 소위 이야기하면 AVOD(광고 기반 OTT)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또한 해외를 중심으로 패스트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미국 같은 경우에 구독료에 대한 문제를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상황이고, KTV도 이것에 대한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이러한 환경 변화로 인해 광고주들이 OTT 플랫폼에서의 광고 효과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통합 시청률 시스템이 더욱 시급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유 교수는 OTT 등 다양한 멀티 플랫폼인 통합 데이터를 검증하는 형식의 방식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교수는 '방송사, OTT 플랫폼, 광고주의 공동 JIC(Joint Industry Committee)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나아가 선진적인 통합 시청률 측정 시스템 구축을 위한 과제로 ▲크로스 플랫폼 측정 자료에 대한 개발 ▲이해관계자 간의 협력 강화 ▲국제 인증 기준 도입을 제시했다. 유 교수는 "서로 간의 이해관계가 전혀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서 방송 광고의 발전 또는 OTT 광고의 발전을 논의할 장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중간 과정에서는 정부나 공기관의 역할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 이어 디지털화가 느린 일본도 조사 시스템을 갖추기 시작했다"며 "한국은 준비가 좀 덜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류 콘텐츠가 선도하고 있는 환경을 고려할 때 빨리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 발제를 맡은 성윤택 코바코(KOBACO) 박사는 전통적인 시청률 측정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며, 통합 시청률이라는 용어 자체에 대한 재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성윤택 박사는 "전체 TV 보유 가구 수 대비 특정 프로그램을 보는 가구 수의 비율을 흔히 TV 시청률이라고 하는데, 이는 현재 상황과 맞지 않다"며 "통합 시청률이라는 표현부터 약간 다시 생각해 봐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성윤택 박사는 통합 시청률 측정을 위한 구체적인 기술적 해결책으로 워터마크와 메타태그 방식을 제안했다. 그는 "콘텐츠가 TV 수상기로 가든, TV 방송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가든, OTT로 가든 이 콘텐츠를 식별만 할 수 있다"며 "그게 워터마크, 메타태그라고 생각하시면 된다. 워터마크의 형체는 여러분들이 갖고 계신 여권에 이렇게 비춰 보면 별도로 보이는 것과 같고, 5만 원짜리 화폐나 지폐도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의 MRC(Media Rating Council)와 중국의 시맥(CIMM), 일본의 지크타크 등 해외의 시청률 인증기관을 소개하며, 한국의 상황과 비교했다. 성윤택 박사는 "미국 MRC가 63년도부터 시작해서 지금 6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중국과 일본 같은 국가들이 미디어 시스템 인증 또는 OTT 데이터 인검증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이러한 기관이 부재하다"고 밝혔다. 그는 통합 시청률 도입을 위한 전담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데이터 수집 및 확보 차원 ▲데이터 거래 활용 차원 ▲데이터 신뢰 인검증 차원에서 민관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성 박사는 "전담기구를 설립을 해야 된다. 이해관계를 조율하기가 상당히 힘들어서 스타트가 너무 느리다"며 "공공이 주도를 해서 판을 깔고 이해관계자들이 협의체에 들어와서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15년에는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통합 시청률에 관심을 가지고 1등 했다. 그러나 지금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등장으로 이러한 우위를 잃어가고 있다"며 "국내 사업자들이 '왜 우리만 (데이터를 공개해야 하느냐)'라는 문제도 있어 정부의 협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3.13 17:16최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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