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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SW'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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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소프트웨어 업계 3분기 '호황'…AI·클라우드 전략 통했다

국내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올해 3분기 인공지능(AI) 전환 성과가 본격 반영되며 대거 양호실적을 기록했다. AI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용 AI 에이전트, 공공·금융 프로젝트 확대가 실적을 견인하며 업계 전반의 성장 흐름을 뒷받침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SW 기업 대부분이 3분기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특히 AI·클라우드 분야가 매출 증가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AI 서비스화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시작하면서 실질적인 수익 창출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먼저 한글과컴퓨터는 연결 기준 매출 84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각각 18.1%, 45.7% 증가했다. '한컴 어시스턴트', '한컴피디아' 등 주요 AI 제품군의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했고 SaaS·웹오피스 등 비설치형 클라우드 제품군도 신규 수요가 확대되며 성장에 기여했다. 특히 한컴은 올해 공공 영역에서 대형 AI 프로젝트를 연이어 확보하며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입증했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1단계, 행안부 지능형 업무관리 시스템, 범정부 AI 공통기반 등 주요 AI 과제를 따냈으며 온디바이스 AI 분야로의 진출과 금융 합작법인(JV) 설립 등 중장기 AI 사업 로드맵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한컴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정부·공공 AI 서비스화 정책을 성장 기회로 보고 AI 기반 업무지원 솔루션을 B2G·B2B 시장에 확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LG전자와 협력하는 AI PC 온디바이스 솔루션 개발, 일본 금융 맞춤형 AI 서비스 등 글로벌 사업도 가시화되고 있다. 더존비즈온도 AI 전환(AX)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천147억원, 영업이익 348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18.2%, 73.4%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30.4%까지 뛰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 '원 AI'가 실질적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원 AI는 도입 1년여 만에 5천800여 기업을 확보하며 국내 기업용 AI 시장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더존비즈온은 이를 기반으로 프라이빗 AI 엔진을 개발해 공공·금융 등 폐쇄망 환경에서도 AI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범위를 넓히고 있다.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와 AI 기반 개발 효율성 향상으로 비용 구조가 개선된 것도 실적에 반영됐다. 아마란스10, 위하고, 옴니이솔 등 주요 플랫폼에서 클라우드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반복 매출 구조가 강화된 점도 이번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회사는 의료 혁신 플랫폼, 글로벌 AX 파트너십 등 신규 영역에서도 AI 기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이노룰스는 3분기 누적 매출 170억원, 영업이익 8억6천만원, 순이익 14억2천만원을 기록하며 금융권 중심의 AI·자동화 시장 확대 수혜를 받았다. 특히 라이선스 매출이 56.8% 급증하며 기술 경쟁력 기반의 고수익 구조가 강화됐다. 이노룰스는 대형 보험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금융권 AX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또 애자일소다와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기존 자동화·업무 규칙 기반 제품군에 AI 기능을 결합하는 AX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자율형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표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인 영림원소프트랩은 3분기 매출 205억7천만원, 순이익 31억9천만원을 기록하며 각각 10.4%, 27.5% 성장했다. 클라우드 ERP '시스템클라우드 포', 웹 기반 ERP '시스템에버'가 중심이 된 클라우드 전환 수요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제조·물류·공공 전반의 ERP 고도화 프로젝트 수요 증가로 수주 목표를 안정적으로 달성하고 있으며 238억원의 수주 잔고를 확보해 향후 매출 인식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지난 9월 공개한 'K-시스템 에이스 I&I' 기반 차세대 경영 플랫폼에는 AI·프로세스 자동화 기술이 대거 적용돼 제품 경쟁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나무기술은 3분기 매출 322억원, 영업이익 29억6천만원을 기록하며 2019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기존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자회사들의 실적 증가가 연결 기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나무기술은 컨테이너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칵테일 클라우드'와 통합 관리 솔루션 '스페로'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기반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다. 또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나무 AI 에이전트(NAA)'를 통해 기업이 독립적인 폐쇄망 기반 AI 환경을 자체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업별 AI 전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자회사 나무ICT·에스케이팩·칵테일아이오도 각각 네트워크 SW·AI 신약 개발·쿠버네티스 전문 역량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그룹 전체의 AI·클라우드 시너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같이 이번 3분기 국내 주요 SW 기업 실적은 ▲AI 제품군 본격 매출화 ▲기업용 AI 에이전트 확산 ▲공공·금융 중심의 대형 AI·클라우드 프로젝트 증가 ▲클라우드 ERP 및 SaaS 도입 가속화 등 공통된 성장 요인이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공·금융 부문에서 AI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민간 기업의 기술 경쟁력과 대형 사업 수행 능력이 실적 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3분기는 국내 SW 기업들이 AI 기술을 실질적인 매출로 연결한 첫 분기라는 의미가 있다"며 "내년 공공·금융권의 AI 서비스화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돼 성장세가 앞으로 더 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1.14 10:55한정호 기자

나라장터 복구됐지만 기업·기관 '혼선'…공공사업 유찰 속출

지난달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로 중단됐던 조달청 '나라장터' 서비스가 최근 복구됐지만, 중단 기간 동안 밀린 입찰 일정이 몰리면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주요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은 단독 응찰로 유찰되는 등 사업자·기관 모두 피해를 호소하는 상황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최근 나라장터·종합쇼핑몰·하도급지킴이·혁신장터 등 18개 조달정보시스템의 복구를 완료하고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조달청은 국정자원 대전본원 화재 이후 광주 백업센터의 재해복구 시스템(DR)을 가동해 부분 복구를 진행해왔다. 이후 지난 10일부터 본원 전환을 마치며 입찰·계약·납품요구·대금지급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시스템 정상화 이후에도 발주기관과 업계는 2주 가까이 중단된 업무를 처리하느라 분주하다. 나라장터 이용 관련 문의만 복구 첫날 오전에 600건 이상 접수됐으며 입찰보증금 납부나 기한 자동연장 여부 등을 묻는 민원이 폭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의 복구 기간과 정상화 직후인 10~14일 마감 예정이던 입찰 건들을 일괄 연기했다. 최소 48시간 투찰기간 확보를 위해 연기공고를 분산했지만, 사업자들이 준비기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일부 사업이 단독응찰로 유찰됐다. 대표적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의 '차세대 보훈병원 정보시스템 상용SW 도입' 사업은 단독응찰로 유찰됐고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 플랫폼 기본설계' 사업 역시 단일응찰로 무산됐다. 대검찰청의 '사건기록 고속 스캔·복사기 임차' 사업도 같은 이유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 SW 사업의 경우 단독응찰로 인한 유찰은 평시에도 종종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조달청 시스템 중단이라는 변수가 겹치며 피해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선 갑작스러운 입찰 일정 연기와 재개 공고가 잇따르면서 기업들이 제안서 검토와 사업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한 것을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SW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 중단으로 발주기관이 일정을 급하게 다시 잡는 바람에 충분한 제안 준비를 하지 못한 사업자가 많았을 것"이라며 "나라장터가 복구됐다고 하지만 시스템 안정화가 더딘 데다, 입찰 일정이 몰려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 조달 시스템의 DR과 백업 절차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공공 SW 사업의 입찰 절차상 비상시 연기 기준을 명확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나라장터는 연간 145조원 규모의 공공 조달이 이뤄지는 핵심 인프라인 만큼, 단 한 번의 중단도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시스템 복구를 넘어 예비 대응 프로세스까지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5.10.17 14:12한정호 기자

[인터뷰] 벡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 검증 자동화가 핵심"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SW) 복잡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개발 속도와 품질,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검증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임베디드 SW 전문기업 벡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와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통합 테스트 시스템을 앞세워 SD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벡터코리아 신기욱 차량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벡터 테크데이 코리아 2025'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우리는 SIL과 HIL을 하나의 통합 프로세스로 연결해 개발 초기부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핵심 솔루션인 '카누(CANoe)'와 'V버추얼 타겟', 'VT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타사 대비 높은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갖는다"며 "자체 차량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AUTOSAR) 솔루션인 '마이크로사(MICROSAR)'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OEM과 티어1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벡터의 접근법은 단순히 개별 차량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SW 개발 초기부터 양산 직전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가상 환경 검증과 실제 HW 기반 검증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실차 시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테스트 자동화 이끄는 벡터 '카누'…CI/CD 핵심 플랫폼 부상 최근 차량 개발 기업들은 자동화된 테스트 파이프라인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업부장은 "국내 OEM들도 해외 업체 못지않게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통합·배포(CI/CD)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데브옵스와 결합된 검증 체계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벡터의 카누 플랫폼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CI/CD 파이프라인에 직접 통합 가능한 검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코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자동으로 테스트 스크립트를 실행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며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 사업부장은 "카누는 단순한 ECU 테스트 툴이 아니라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녹아든 검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은 SDV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요구인 시나리오 기반 검증과도 맞닿아 있다. 벡터는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르게 반복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IL·HIL 연계 검증 자동화…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 국내외 주요 고객들은 벡터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우리 제품을 사용 중"이라며 "티어1 고객들은 자체 테스트 환경을 벡터 HIL로 전환하면서 모듈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벡터의 어댑터 방식은 SIL에서 작성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HIL에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HW 입출력(IO) 매핑만 보완하면 동일한 테스트 로직을 실행할 수 있어 테스트 자산의 재사용성이 극대화된다는 게 벡터 측 설명이다. 또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한다. 고객 지원 체계 역시 강점이다. 벡터코리아는 국내 엔지니어가 전담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초기 컨설팅부터 현장 교육, 신규 버전 도입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테스트 환경 전환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사양 정의 부족과 같은 어려움을 컨설팅과 현장 미팅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테스트 자동화 다음 단계는 디지털 트윈·AI 벡터의 솔루션은 소규모 ECU 단위 검증부터 대규모 시스템 통합 테스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VT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필요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거나 랙 간 동기화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검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벡터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검증 환경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차량 동역학 모델링 솔루션 '다이나포(DYNA4)'를 활용해 도로·교통·센서 환경을 가상화하고 이를 SIL·HIL·실차 검증으로 연결해 시나리오 반복 실행과 검증 가속화를 가능케 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벡터는 AI 기반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능을 곧 베타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 사업부장은 "카 환경에서 AI 지원 기능이 점차 확대돼 고객이 테스트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관성 있는 검증 자산이 곧 경쟁력" 업계에서는 SDV 시대의 경쟁력은 HW가 아닌 일관성 있는 SW 검증 자산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한다. 이에 벡터는 ▲SIL·HIL 통합 검증 ▲가상화 ▲클라우드·데브옵스 연계 ▲디지털 트윈·AI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SW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업부장은 "우리의 목표는 동일한 테스트 자산을 SIL, HIL, 나아가 실차까지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관성과 재사용성이 바로 SDV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1:07한정호 기자

[SW키트] 브래드 피트의 'F1 더 무비' 흥행 뒤에 '버추얼 트윈' 있다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영화 '포뮬러원(F1) 더 무비'가 전 세계 흥행을 이어가면서 F1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F1 레이싱이 1밀리초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경기인 만큼 이에 활용되는 차량 개발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F1 참가팀들은 더 빠른 차량 개발을 위해 매 시즌 수천 개의 부품을 교체하고 소프트웨어(SW)를 업그레이드하며 끝없는 정비 전쟁을 치른다. 일부 팀들은 이런 작업을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기술로 진행해 왔다. 가상 환경에서 차량을 설계하고 부품을 검증하면 정비와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서다. 현재 주요 팀인 맥라렌과 레드불 등은 다쏘시스템 제품으로 작업·검증 시간을 줄였다. 이들이 사용한 다쏘시스템 대표 제품은 '카티아(CATIA)'와 '애노비아(ENOVIA)'다. 카티아는 차량과 부품 설계에 활용되고, 애노비아는 부품과 데이터를 통합 관리한다. 해당 제품들은 '3D익스피리언스(3DX)' 플랫폼에서 엔지니어링, 제조, 품질보증, 공급망 기술과 통합 연결돼 작동한다. F1은 2주마다 열리는 경주를 앞두고 매번 차량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보통 시즌 중 차량 부품이나 SW의 약 70%가 실시간 교체된다. 이 과정에서 다쏘시스템의 버추얼 트윈 환경은 설계부터 제작, 검증을 실시간 수행해 작업 시간을 줄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티아·애노비아, '설계검증·협업' 한번에 해결 카티아는 다쏘시스템의 대표 3D 설계 도구다. 섀시 모델링을 비롯한 공기역학 해석, 엔진·파워트레인 구조 설계에 활용된다. 매개변수 모델링으로 설계 변경 사항을 빠르게 반영할 수 있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물리적 프로토타입 제작도 줄여준다. 인체공학 기능을 통해 운전자의 시야, 자세, 피로도까지 고려한 맞춤형 설계 환경까지 지원한다. 카티아는 설계·제조 시간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다. 애노비아는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솔루션이다. 부품 명세서(BOM)뿐 아니라 생산 일정, 자재 재고, 레이스 조건, 날씨 데이터까지 통합 관리한다. 이에 시즌 동안 반복적으로 교체되는 수천 개 부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할 수 있다. 팀 전체가 동일한 정보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어 전체 작업 혼선을 막을 수도 있다. 다쏘시스템은 카티아와 애노비아가 통합적으로 활용될 때 더 강력한 효과를 낸다고 강조했다. 두 솔루션이 연동되면 물리적 프로토타입 제작을 줄일 수 있을뿐 아니라 버추얼 트윈에서 더 많은 설계 반복과 검증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는 초기 단계부터 오류를 줄이고, 한 번에 올바른 설계를 완성할 가능성이 오른다. "부품 교체·시뮬레이션 시간 단축...업그레이드 안정화" 맥라렌과 레드불을 비롯한 F1 팀들은 매 시즌 다쏘시스템의 설계·시뮬레이션 플랫폼으로 차량 설계와 정비를 진행해 왔다. 맥라렌은 '카티아 V6'와 '애노비아 V6'로 매년 수만 건의 반복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두 솔루션을 결합해 설계와 제조 데이터를 한곳에서 관리하면서 부품 교체가 잦은 F1 환경에도 빠르게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차량 개발 속도를 높였고, 신차 출시 시점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레드불 레이싱은 과거 자우버 페트로나스 시절부터 다쏘시스템의 제품을 꾸준히 활용해 왔다. 당시 팀은 카티아 기반으로 차량 설계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과 시간을 줄였다. 특히 복잡한 섀시 구조와 공기역학 설계를 가상 환경에서 반복 검증할 수 있어, 실제 프로토타입 제작에 들어가는 자원과 시간을 절약했다. 현재 레드불은 카티아를 타사 시뮬레이션 SW와 결합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카티아로 정밀한 설계를 수행한 뒤, 타사 툴로 공기 흐름이나 내구성을 추가 검증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토요타, BMW 등도 과거 F1에 참가 당시 다쏘시스템 제품을 활용했다. 토요타는 2000년대 초반 카티아와 애노비아로 전체 차량을 가상 설계했다. 풍동 테스트용 수백 개 부품을 매달 설계해야 하는 상황에서 설계 시간을 30% 단축했으며 승인 절차를 간소화해 개발 속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쏘시스템의 '3D 설계 데이터 공유 포맷(XML)'을 도입해 부품 특성을 3D 모델로 시각화하면서 협업 효율을 개선했다. BMW도 과거 윌리엄스 팀과 손잡고 V10 엔진을 개발할 때 카티아를 활용했다. BMW 엔지니어들은 카타이의 유한요소(FEM) 해석을 통해 엔진 강도를 예측했다. 이를 통해 수 주일 걸리던 작업을 며칠 만에 끝낼 수 있었다. 부품 설계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전처리 시간이 75% 줄였다는 설명이다. 다쏘시스템은 "레이싱 팀은 차세대 차량의 경쟁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우리는 매년 새로운 개선 기회를 모색하며 차량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2025.08.21 14:15김미정 기자

국내 SW 5사, 'AI 데브옵스 연합' 출범…개발 전면에 AI 배치

국내 소프트웨어(SW) 및 인공지능(AI) 융합 혁신 기업들이 AI·클라우드 전환(ACx)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본격적인 기술 협력에 나섰다. 토마토시스템은 온앤온정보시스템·플로우컨트롤·칠로엔·메타빌드 등과 'SW+AI 융합 혁신기업 연합' 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메타빌드 제2사옥 4층 AI·클라우드·데이터 연계플랫폼 평생교육원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은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기술 혁신을 통해 변화하는 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동맹이다. 참여 기업들은 기획부터 개발·배포·운영에 이르는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 'AI 융합형 데브옵스(DevOps) 체계'를 공동 구축 중이다. 온앤온정보시스템은 백엔드 코드 자동 생성, 토마토시스템은 UI 자동 생성, 메타빌드는 연계·테스트 데이터 자동 생성, 플로우컨트롤은 프로세스 모델링과 실무자 지원 기능, 칠로엔은 AI 뮤직서비스를 맡고 있다. 이같은 협력 구조를 바탕으로 단순히 사람 중심의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AI가 실질적으로 전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자동화된 시스템 통합(SI) 생태계로의 전환을 이끈다는 목표다. 기존의 AI 코딩 기술이 단순한 보조 역할에 그쳤다면 이번 연합에서 제안하는 방식은 프로젝트 표준에 맞춰 AI가 화면과 코드를 자동 생성하고 변경 사항도 즉시 반영해 100% 실사용이 가능한 수준의 결과물을 제공한다. 이는 개발 생산성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 기존의 복잡한 개발 절차인 요구사항·분석·설계·퍼블리싱·고객 검증 과정을 요구사항·화면 생성·고객 검증으로 간소화함으로써 프로젝트의 품질과 속도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들 기업은 사회보장정보원이 추진하는 'AI 통합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생성형 AI 기술과 각 사의 핵심 역량을 결합해 프로젝트를 협력 수행하고 있다. 연합은 앞으로도 ▲AI 신기술 정보 공유 ▲공동 연구개발(R&D) 및 신규 서비스 발굴 ▲공동 마케팅 및 수주 활동 ▲세미나·워크숍 등 인적 교류 ▲정기적 정보교류 및 자원 공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생성형 AI의 도입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서 SI 사업의 본질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각 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비전을 결합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기반의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공동 시장 확대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6.12 10:35한정호 기자

국산 SW 연대 강화…토마토시스템-티맥스소프트, 기술 협력 '맞손'

토마토시스템이 티맥스소프트와 손잡고 국내 소프트웨어(SW) 시장 활성화에 나선다. 토마토시스템은 티맥스소프트는 SW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양사 간 공동 발전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기술 및 시장 정보의 상호 교류 ▲공동 솔루션 기획 및 사업화 추진 ▲클라우드·미들웨어·웹서버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신규 시장 개척 ▲공동 마케팅 및 세일즈 활동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본격적인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마토시스템은 주력 솔루션인 UI/UX 개발 플랫폼 '엑스빌더6'와 맞춤형 대학 전사적자원관리(ERP) '엑스캠퍼스' 등 SW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티맥스소프트의 미들웨어 '제우스', '웹투비', 인터페이스 연계·통합 솔루션 '애니링크', '애니API'와의 기술적 시너지를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대학·금융·공공·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확대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수요에 공동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양사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품의 연동 및 패키지 적용을 추진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도 함께 모색한다. 향후 양사는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도출하고 정기적인 실무 협의체를 구성해 협력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이상돈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티맥스소프트와의 협력은 상호 보완적인 기술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시도"라며 "국내 SW 산업 발전을 위한 선도적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용 티맥스소프트 사업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기술과 인프라를 적극 공유하고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새로운 시장과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5.29 13:47한정호 기자

한국판 엔비디아 '쿠다' 마련한다…과기정통부, 시스템 SW 생태계 활성화 '박차'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핵심 기반인 시스템 소프트웨어(SW)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앞장선다. 과기정통부는 25일 국내 시스템 SW의 경쟁력 강화와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을 모색하고자 '시스템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을 비롯한 국내 주력 산업 분야 기업, 시스템 SW 전문 기업과 학계·연구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건국대 김두현 교수가 시스템 SW 중요성 및 우수사례에 대해 발제하고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오윤제 PM이 K-클라우드 사업 추진 계획에 따른 AI 반도체 시스템 SW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시스템 SW 인력 양성 관련 지원 확대 ▲국산 고신뢰 시스템 SW 중요성 ▲SW 정의(SDx)를 통한 주력 산업의 혁신을 위한 지원 강화 ▲국산 시스템 SW 생태계 조성을 위한 중장기적 지원 등 국내 시스템 SW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산업과 교육 현장의 직접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SW 기업이 겪고 있는 전문 인재 확보의 어려움과 산·학 공동연구 및 중‧장기적 지원을 통한 생태계 조성 추진 필요성 등을 제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산·학·연의 건의사항과 제안을 검토해 향후 정책 수립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새롭게 성장하는 분야의 튼튼한 기반 조성 및 주력 산업과 연계한 시스템 SW 육성을 위한 장기적 관점의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유상임 장관은 "시스템 SW는 반도체·AI·로봇 등 첨단 기술의 핵심 기반으로, 국가 디지털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 산업"이라며, "엔비디아는 '쿠다(Cuda)'라는 시스템 SW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도 국내 SW 분야의 '어벤져스'를 만들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스템 SW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핵심 기술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2025.04.25 14:16한정호 기자

"피지컬 AI도 똑똑한 뇌 필수"…특화 모델·시뮬레이션 주목

인공지능(AI)이 컴퓨터 속 소프트웨어(SW)에서 현실 세계에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AI가 현실과 상호작용하며 스스로 세계를 이해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열렸습니다. 피지컬 AI 개념과 빅테크 전략, 산업 전반에 미칠 변화를 조망해 보겠습니다. [편집자주] '피지컬 인공지능(AI)'이 성공적으로 구축되려면 이에 특화된 모델 개발과 시뮬레이션 환경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기계가 사람 명령어뿐 아니라 세상을 스스로 이해·추론할 수 있는 인지력과 이를 테스트하기 위한 인프라 조성이 필요해서다. 31일 IT 업계에 따르면 피지컬 AI 인지력 향상을 위한 소프트웨어(SW)와 시뮬레이션 이 필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화 모델과 전용 SW, 시뮬레이션 중요성이 높아졌다. 다쏘시스템 지앙 파울로 바씨 고객 경험 부문 수석 부사장은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3D익스피리언스 월드 2025' 기자간담회에서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선 하드웨어뿐 아니라 인지 능력을 동시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현재 최신 AI 로봇도 특정 업무 수행에 그친다"며 "사람 지시 없이 스스로 작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지형 탐색과 계단 오르내리기 등 특정 작업 수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이를 사람이 직접 프로그래밍해야 가능하다. 스스로 주변 환경을 살피며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거나 사람이 명령하지 않은 임무 수행은 불가다. 바씨 부사장은 "피지컬 AI로 구현된 스팟은 위험한 냄새를 스스로 감지하거나 열을 느끼고, 다른 로봇에 실시간으로 현 상태를 공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봇도 인간처럼 오감 느끼는 '센스 컴퓨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엔비디아·오픈AI, 피지컬 AI 인지 능력 기르기 나서 엔비디아와 오픈AI도 피지컬 AI 구현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피지컬 AI의 '뇌'에 해당하는 특화 모델 연구에 한창이다. 엔비디아는 최근 열린 'GTC 2025'에서 피지컬 AI 모델 '코스모스'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현실 세계 움직임을 학습·예측할 수 있는 멀티모달 형태다. 현실 세계와 유사한 가상 환경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개발자는 이 안에서 로봇과 자율주행 시스템을 학습시키거나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이 모델은 엔비디아 옴니버스와 연동돼 대규모 합성 데이터도 자동 생성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품질 훈련 데이터를 확보가 가능하다. '코스모스리즌 모델'로 AI의 시공간 추론과 연쇄적 사고도 가능하다. 비디오 데이터 이해와 자연어 예측을 지원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코스모스 모델은 단순히 로봇을 제어하는 AI가 아니라, 물리 세계 전체를 이해하고 계획할 수 있는 AI 인프라"라며 "AI가 현실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기조연설서 밝혔다. 오픈AI도 피지컬 AI 구축을 위해 기초 모델 연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 AI 로봇뿐 아니라 모든 물리적 현상을 분석·추론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뒀다.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모델의 고품질 학습 데이터를 위해 전문 연구자를 라벨링 작업에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리학자가 가공한 정제된 데이터를 활용해 물리학 분야 성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피지컬 AI 인지력, 가상 세계서 엿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피지컬 AI로 구성된 제품·서비스가 현실서 제대로 구현되려면 이를 가상 세계에서 테스트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인지력을 체크하면서 기능을 수정·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제품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미 가상·현실을 넘나드는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한 상태다. 3D CAD 제품인 '솔리드웍스'로 버추얼 트윈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작업자는 통합된 버추얼 트윈에서 제품 설계부터 기능 테스트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다. 또 솔리드웍스는 올해 7월 설계용 AI 도구 '아우라' 추가를 앞뒀다. 아우라는 사용자 설계 데이터·패턴을 학습해 맞춤형 명령어와 설계법을 추천할 수 있다. 설계 과정에서 부품 배치도 돕는다. 이 도구는 사용자 명령어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 제품 내구성을 테스트해 줘. 이를 2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려 봐"라고 명령하면 AI가 해당 시뮬레이션 환경을 자동 구축해 테스트를 명령어에 맞게 수행한다. 다쏘시스템은 3D 설계용 AI 모델을 솔리드웍스와 3D익스피리언스에 탑재한 상태다. 해당 모델은 제품 스케치부터 설계, 조립, 시뮬레이션 등을 기존보다 더 신속·정확히 돕는다. 현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제품 성능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게 도울 수도 있다. 마니쉬 쿠마 솔리드웍스 CEO는 "버추얼 트윈 기술을 활용하면 로봇의 인지 기능을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며 "버추얼 트윈은 인간과 기계가 공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필수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다쏘시스템은 버추얼트윈을 통한 피지컬 AI 실현은 안전성뿐 아니라 개발 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통 기업은 제품 개발에 필요한 부품을 구입·소비 후 바로 폐기한다. 이때 자원 낭비가 발생한다. 반면 버추얼 트윈 상에서 제품을 개발할 때 이 과정이 생략된다. 생산 전 과정을 가상 세계에서 시뮬레이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 기업은 안전성뿐 아니라 경제성까지 챙길 수 있다. 파스칼 달로즈 다쏘시스템 CEO는 "버추얼 트윈이 확산하면 제품 개발을 위해 부품을 한번 사용하고 폐기하는 전통적 소비 개념은 저물 것"이라며 "생산 전 과정을 시뮬레이션하는 순환 경제 시스템이 활성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3.31 16:53김미정 기자

'클라우드 강자' 삼성SDS, 오케스트로 꺾고 최대 6천억 규모 공공 사업 따냈다

삼성SDS가 오케스트로를 제치고 공공 분야에서 최대 규모로 꼽히는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 시스템 마스터 플랜(ISMP) 수립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대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이 사업을 맡게 되면서 삼성SDS의 공공시장 내 입지도 점차 강화되는 분위기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솔리데오시스템즈, 쌍용정보통신, 브이티더블유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앞으로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 사업을 이끌게 됐다. 지난 12일 마감된 입찰에 오케스트로가 LG CNS, KT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나, 기술 평가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구축은 17개 광역시도와 228개 시군구 공무원이 사용하는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전환하는 사업이다. 한국지역정보개발원이 발주한 것으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구축 사업을 앞두고 구축 방안, 예산, 일정 등을 수립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ISMP 사업 규모는 부가세 포함 8억7천만원 수준이지만, 내년부터 발주될 본 사업 규모는 6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을 수주하는 기업에 따라 공공 IT 시장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컸던 만큼 그간 ISMP 사업자 선정에 업계의 관심이 컸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시스템은 구축된 지 19년이나 돼 보안 문제에 취약할 뿐 아니라 장애 발생 위험도 높았다"며 "사용자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재구축하기 위해선 클라우드 전문 기술에 기반한 내실 있는 ISMP 수립이 필수적이었다"며 "업종에 대한 깊은 이해도 있어야 했다는 점에서 삼성SDS 컨소시엄이 다소 유리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삼성SDS는 10년 전만해도 수익성이 낮은 대외사업 비중을 줄이고자 국내 금융, 공공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기업 참여 제한 영향 등으로 공공 시장 분위기가 악화되자 삼성 그룹사 물량에 집중하며 해외 IT 서비스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략을 내세웠다. 하지만 최근 클라우드,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서 공공 SW사업의 흐름이 바뀌자 삼성SDS도 이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됐다. 지난해부터 '패브릭스', '브리티 코파일럿' 등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기 시작하며 공공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 받고 있어서다. 이에 맞춰 정부도 최근 삼성SDS를 포함한 대기업들의 공공시장 진입 문턱을 낮추기 시작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최근 '범정부 초거대 AI 공통기반 구현 및 AI 기반 디지털 행정혁신 체계 수립을 위한 업무 재설계(BRP) 및 정보화 전략계획(ISP) 사업'에 대기업의 제한적 참여를 허용했다. 이번 결정으로 대기업이 컨소시엄 지분 20% 미만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국제 경쟁 대응과 신기술의 신속한 보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경우도 '소프트웨어진흥법 제48조제5항', '중소 소프트웨어사업자의 사업 참여 지원에 관한 지침'에 따라 대기업참여제한 예외 사업으로 인정받았다. 덕분에 삼성SDS는 최근 한글과컴퓨터와 함께 116억원 규모의 '국회 빅데이터 플랫폼(AI국회) 구축 1단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SDS는 최근 여러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또 클라우드, AI, 디지털 플랫폼 등 신기술 중심의 사업 확대와 공공·금융·제조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의 맞춤형 솔루션 제공 덕분에 지난해 호실적 달성에도 도움이 됐다. 삼성SDS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 대비 4.2% 상승한 13조8천282억원, 영업이익은 12.7% 증가한 9천111억원을 달성했다. 삼성SDS는 지난해 3분기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대형 시중 은행들과 공공 부문에서도 여러 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며 "앞으로도 공공과 금융 등 클라우드가 필요한 규제 시장을 중심으로 생성 AI와 클라우드 구축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2025년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14 14:45장유미 기자

[남기자의 비욘드IT] 수천억 세금 들인 공공 SW 사업, 왜 장애 투성이일까

새해와 함께 선보인 차세대 나라장터 서비스가 개통 직후부터 장애가 발생했다. 빠른 대응으로 몇 시간 만에 복구된 듯했지만, 다음 날 또다시 장애가 발생하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차세대 나라장터는 사업비만 약 1천억 원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이다. 다른 차세대 시스템과 달리 대규모 서비스 차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이러한 막대한 세금을 투자한 사업이 매번 국민과 국가 업무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장애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년째 반복되고 있으며,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차세대 지방세입시스템 같은 대규모 시스템뿐만 아니라,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에서도 대규모 장애가 발생한 사례가 있다. 주요 관계부처는 이러한 장애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하고 대응에 나섰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10일 나라장터에서 다시 장애가 발생하자 관련 업계에서는 대규모 공공 SW 사업에서 오류가 앞으로도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공공부문 SW 사업 규모는 5조 8천203억 원이었으며, 이 중 SW 구축 사업 예산은 전체의 75.85%인 4조 4천232억 원이었다. 새해 공공 SW 사업 규모는 5조 8천316억 원에 달하며 이중 SW 구축 사업이 4조 4천232억 원을 차지한다. 매년 수조 원 규모의 공공 SW 사업 예산이 집행되고 있지만, 반복되는 장애로 인해 오히려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부족한 예산으로 사업을 진행하다 보니, 품질 저하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행정망 먹통 사태가 끊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정부가 기술력보다는 싼 가격을 우대하는 풍토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업 규모에 비해 예산이 낮게 책정될 뿐 아니라 여기에 더 낮은 가격을 제시한 기업에 사업을 맡기는 현재 구조가 근본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공공 SW 사업은 수천억 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이 매우 낮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낮은 수익률은 임금, 자재 등의 비용 상승과 과업 추가 요청이 발생할 경우 수주사의 금전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SW정책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공공 SW 사업 비중이 20% 이하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였다. 반면, 공공 SW 사업 비중이 20% 이상인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0.5%로 약 10배 차이를 보였다.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잦은 과업 변경도 장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과업 변경은 발주사가 입찰제안서(RFP)에 없던 기능이나 서비스를 추가로 요청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이러한 요청은 추가적인 투자나 일정 지원 없이 강요되는 경우가 많아, 수주사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개발 기간 지연으로 이어져 장애 발생 확률을 높인다. 지난해 공공 SW 사업 불공정 거래 관련 소송 1심에서 승소한 KCC정보통신 사례를 보면, 초기 기획에 비해 개발 규모가 3배 늘어났으나 개발 기간과 비용은 그대로 유지되어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업무 진행 과정을 명확히 관리·감독할 수 있는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SW 진흥법에 과업 변경 제한 조항이 마련되어 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실정이다. 감사원의 차세대 사회보장정보시스템 구축 사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수천 개의 오류가 발견됐음에도 관련 부처는 예산 반납을 우려해 개통을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IT서비스산업협회 채효근 부회장은 “저가 발주와 졸속 과업 처리는 공공 SW 품질을 저하시키는 주요 요인”이라며,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사업 프로세스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1.11 08:58남혁우 기자

차세대 나라장터, 첫날 오류 원인은 '검색 오작동'

오전에 발생한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의 접속 지연 원인이 '검색기능 오작동'으로 확인됐다. 6일 조달청은 나라장터의 접속지연 현상을 확인 후 긴급 조치를 통해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나라장터 개통 첫날인 오늘 오전 9시36분에서 10시35분까지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없었다. 10시 36분 한차례 복구 작업을 거쳤지만 오후 1시 다시 장애가 발생해 오후 2시 9분경 복구 작업을 마쳤다. 조달청은 장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접속지연 원인은 '검색기능 오작동'으로 파악됐다며 검색기능을 조정하고 나라장터와 종합쇼핑몰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달기업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 이용약관'에 접속지연 시간 동안 제출마감일시가 도래한 입찰공고 등은 연기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조달청 측은 "공공조달 업무처리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나라장터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정부에서 진행하는 차세대 사업에서 개통과 함께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사업은 다양한 정부 주요 서비스가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일부의 장애가 전체 시스템으로 이어지며 피해가 확산된다. 이에 관련 업계에선 지속되는 차세대 시스템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2025.01.06 15:38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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