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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개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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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벡터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시대, 검증 자동화가 핵심"

자동차 산업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시대로 전환하면서 전자제어장치(ECU)와 소프트웨어(SW) 복잡성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개발 속도와 품질,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검증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임베디드 SW 전문기업 벡터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소프트웨어 인 더 루프(SIL)'와 '하드웨어 인 더 루프(HIL)' 통합 테스트 시스템을 앞세워 SDV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벡터코리아 신기욱 차량 네트워크 솔루션 사업부장은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벡터 테크데이 코리아 2025'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우리는 SIL과 HIL을 하나의 통합 프로세스로 연결해 개발 초기부터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 검증 환경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핵심 솔루션인 '카누(CANoe)'와 'V버추얼 타겟', 'VT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구성은 타사 대비 높은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강점으로 갖는다"며 "자체 차량 오픈 시스템 아키텍처(AUTOSAR) 솔루션인 '마이크로사(MICROSAR)'도 보유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OEM과 티어1 고객사의 요구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벡터의 접근법은 단순히 개별 차량 테스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SW 개발 초기부터 양산 직전까지 끊김 없이 이어지는 검증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는 초기 단계의 가상 환경 검증과 실제 HW 기반 검증을 자연스럽게 연결함으로써 오류를 조기에 발견하고 실차 시험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온다. 테스트 자동화 이끄는 벡터 '카누'…CI/CD 핵심 플랫폼 부상 최근 차량 개발 기업들은 자동화된 테스트 파이프라인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신 사업부장은 "국내 OEM들도 해외 업체 못지않게 자체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 통합·배포(CI/CD)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며 "데브옵스와 결합된 검증 체계가 이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설명했다. 벡터의 카누 플랫폼은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CI/CD 파이프라인에 직접 통합 가능한 검증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코드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자동으로 테스트 스크립트를 실행해 즉시 피드백을 제공하며 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다. 신 사업부장은 "카누는 단순한 ECU 테스트 툴이 아니라 전체 개발 프로세스에 녹아든 검증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접근은 SDV 전환의 또 다른 핵심 요구인 시나리오 기반 검증과도 맞닿아 있다. 벡터는 실제 도로 상황을 재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르게 반복 실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자율주행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능의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SIL·HIL 연계 검증 자동화…개발 기간 단축·비용 절감 국내외 주요 고객들은 벡터 솔루션을 도입해 개발 효율성도 크게 개선하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국내 주요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우리 제품을 사용 중"이라며 "티어1 고객들은 자체 테스트 환경을 벡터 HIL로 전환하면서 모듈 재사용성과 확장성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벡터의 어댑터 방식은 SIL에서 작성한 시나리오를 그대로 HIL에 이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 HW 입출력(IO) 매핑만 보완하면 동일한 테스트 로직을 실행할 수 있어 테스트 자산의 재사용성이 극대화된다는 게 벡터 측 설명이다. 또 이러한 방식은 프로젝트 일정 관리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한다. 고객 지원 체계 역시 강점이다. 벡터코리아는 국내 엔지니어가 전담으로 기술 지원을 제공하며 초기 컨설팅부터 현장 교육, 신규 버전 도입까지 고객 상황에 맞춰 문제 해결을 돕고 있다. 신 사업부장은 "테스트 환경 전환 과정에서 고객이 겪는 사양 정의 부족과 같은 어려움을 컨설팅과 현장 미팅을 통해 해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차량 테스트 자동화 다음 단계는 디지털 트윈·AI 벡터의 솔루션은 소규모 ECU 단위 검증부터 대규모 시스템 통합 테스트까지 확장 가능하다. VT 시스템은 모듈형 구조로 설계돼 필요에 따라 인터페이스를 추가하거나 랙 간 동기화를 통해 대규모 프로젝트 검증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벡터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클로즈드 루프' 검증 환경으로 진화를 꾀하고 있다. 차량 동역학 모델링 솔루션 '다이나포(DYNA4)'를 활용해 도로·교통·센서 환경을 가상화하고 이를 SIL·HIL·실차 검증으로 연결해 시나리오 반복 실행과 검증 가속화를 가능케 한다. 인공지능(AI) 기술 도입도 추진 중이다. 벡터는 AI 기반 시나리오 자동 생성 기능을 곧 베타 테스트할 계획이다. 신 사업부장은 "카 환경에서 AI 지원 기능이 점차 확대돼 고객이 테스트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관성 있는 검증 자산이 곧 경쟁력" 업계에서는 SDV 시대의 경쟁력은 HW가 아닌 일관성 있는 SW 검증 자산에서 비롯된다고 평가한다. 이에 벡터는 ▲SIL·HIL 통합 검증 ▲가상화 ▲클라우드·데브옵스 연계 ▲디지털 트윈·AI 솔루션 등을 통해 고객이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SW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 사업부장은 "우리의 목표는 동일한 테스트 자산을 SIL, HIL, 나아가 실차까지 일관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러한 일관성과 재사용성이 바로 SDV 시대의 진정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01 11:07한정호 기자

이노룰스, 이노베리와 보험 산업 AX 혁신 '맞손'

이노룰스가 보험 분야 인공지능(AI) 시장 선점을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섰다. 이노룰스는 지난 7일 이노베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보험에 특화된 AI 시스템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보유 기술과 제품을 토대로 보험 최적화 AI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 구축 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개발이 진행될 AI 시스템은 ▲AI 에이전트 ▲검색 증강 생성(RAG) ▲거대언어모델(LLM) ▲머신러닝(ML) 등 핵심 AI 기술을 포함해 보험 업무에 특화될 예정이다. 양사는 이를 통해 보험 분야 AI 도입을 앞당기고 보험 AI 전환(AX)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노룰스는 시장에서 인정받은 디지털 전환(DX) 제품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AI 기업 애자일소다와의 협력으로 AX 역량을 확충했다. 금융·엔터프라이즈·공공 등 전 분야로 확장하며 AX 기업으로서 선도적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는 목표다. 이노베리는 20여 년 이상 금융권에 종사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로, AI와 최신 IT 기술로 비즈니스 혁신을 이끄는 금융 분야 특화 기업이다. 장인수 이노룰스 대표는 "금융권에 폭넓은 네트워크와 역량을 보유한 이노베리와의 협력으로 보험 분야 AX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험 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선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빠른 시일 내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조민재 이노베리 대표는 "오랜 기간 금융 IT 분야에 몸담으며 언제나 혁신을 강조했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AX로 보험 산업의 혁신에 앞장서 산업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8 13:50한정호 기자

토마토시스템, 58억 규모 대우건설 '바로콘 시스템' UI 고도화 사업 수주

토마토시스템이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의 기술 경쟁력과 수익 창출 능력을 입증했다. 토마토시스템은 약 58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바로콘 시스템 UI 화면전환' 사업을 수주했다고 5일 밝혔다. 바로콘 시스템은 대우건설이 전국 건설 현장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해 온 핵심 플랫폼으로 공정 현황·안전 관리·자원 운용 등 다양한 업무를 지원해 왔다. 그러나 10여 년이 흐르며 시스템 노후화 문제가 대두됐다. 이에 대우건설은 시스템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웹 기반 플랫폼 전환을 통한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 ▲사용자 편의성 강화를 위한 UI·UX 전면 재설계 ▲노후 인프라 교체 및 최신 기술 도입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이번 재구축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프로젝트는 기존 액티브X 기반 시스템을 웹 표준 환경으로 전면 개편하는 것이 핵심이며 이달부터 내년 12월까지 2단계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결재 시스템, 협력사 포털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도 함께 고도화되면서 전반적인 업무 효율성과 품질 향상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에서 토마토시스템은 자사의 웹 표준 기술과 자동화 솔루션을 총동원해 시스템을 전면 개편할 예정이다. UI 개발 솔루션인 '엑스빌더6'를 통해 직관적이고 유연한 사용자 환경을 구현하고 업무 흐름에 최적화된 화면 구성과 대시보드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 편의성과 업무 집중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기존 액티브X 기반의 레거시 시스템을 HTML5로 자동 전환하는 '엑스컨버터'를 도입해 개발 효율성과 일정 준수율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목표다. 이 도구는 90% 이상의 UI 자동 전환율을 제공하며 반복 작업을 줄여 개발 공수를 절감하는 데 효과적이다. 2단계 기능 개선 사업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UI 자동 생성 솔루션 '엑스빌더6 아이젠'이 적용된다. 이 솔루션은 자연어로 작성된 문서나 회의 스케치 이미지를 기반으로 실시간 UI 화면을 설계하고 소스코드를 자동 생성해 개발 생산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실현하도록 돕는다. 여기에 더해 소스 분석 및 테스트 자동화 도구인 '아이큐봇'도 함께 도입된다. 이 솔루션은 개발 초기부터 유지보수 단계까지 전 과정에서 활용 가능하며 실시간 자동 테스트를 통해 품질과 정확도를 높이고 운영 비용 절감을 지원한다. 조길주 토마토시스템 대표는 "치열한 제안 경쟁과 벤치마크 테스트를 거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은 우리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이해도가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대우건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겠다"고 밝혔다.

2025.08.05 15:54한정호 기자

금융권 IT 시장 개방한 아이티센엔텍…AI 기반 차세대 코어뱅킹 실증

아이티센엔텍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금융 IT 프로젝트의 새로운 레퍼런스를 제시했다. 아이티센엔텍은 국내 한 금융기관과 협력해 코어뱅킹(여신·수신) 영역을 대상으로 대규모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가정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금융 산업 특유의 보안성과 안정성 요건, 국내 금융권에서 필수적으로 적용되는 망분리 환경 하에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역공학 ▲비즈니스 요건 분석·모델링 ▲시스템 설계 ▲코드 생성 ▲산출물 자동화 ▲AI 개발 방법론을 전방위적으로 적용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아이티센엔텍은 이번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AI 기술이 금융권의 엄격한 규제 환경 속에서도 실질적으로 적용이 가능함을 입증했다. 또 망분리 환경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AI 개발·운영 체계를 적용함으로써 보안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이티센엔텍 관계자는 "단순 기술 검증 수준을 넘어 실제 금융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AI 프로젝트 모델을 완성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AI 거버넌스를 내재화한 프로젝트 개발 방법론을 공식화하고 향후 금융권 대형 프로젝트 전반에 AI 기술 적용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의 수작업 중심 개발 프로세스를 AI 기반 자동화 체계로 전환함으로써 대규모 IT 개발·운영 과정의 생산성은 물론 시스템 품질과 안정성까지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이티센엔텍은 이번 프로젝트가 보수적인 금융 시스템 환경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금융 IT 시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아이티센엔텍은 AI 기술의 내재화와 전문 인력 확보, 관련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며 AI 중심의 차세대 금융 IT 서비스 리더십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티센엔텍 금융사업본부장 이우철 전무는 "올해는 금융권 SI 프로젝트에 AI 기술이 본격 적용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기술적 완성도뿐만 아니라 보안·규제 환경까지 고려한 모범 사례로, 향후 국내 금융 IT 서비스의 패러다임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AI 기반 프로젝트 운영 체계를 통해 IT서비스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6 15:41한정호 기자

전영현 부회장 취임 1년...삼성 반도체 두번 실패는 없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장(부회장)이 오늘(2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전례없는 위기를 맞은 삼성 반도체 사업 부문의 '구원투수'로서 등판한 전 부회장은 정확한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한 현실적인 제품개발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의 고질적인 책임 회피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고,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사업 등에서 명확한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과제도 동시에 제기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지난 1년간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 경쟁력 회복, 조직 구조 및 문화 개편 등에 주력해 왔다. 지난해 5월 '원포인트' 인사를 통해 DS부문장직에 오른 전 부회장은 취임 초기부터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많은 과제를 떠안았다. 당시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의 부진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 최신 HBM의 상용화 지연, 최선단 파운드리 고객사 부재 등 여러 악재에 직면해 있었다. 당시 전 부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부동의 1위 메모리 사업은 거센 도전을 받고 있고, 파운드리 사업은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시스템LSI 사업도 고전하고 있다"며 "새로운 각오로 상황을 더욱 냉철하게 분석해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반드시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최고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다시 힘차게 뛰어 보자"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전 부회장, 현 DS 부문 문제점 정확히 짚어…변화 방향성 '긍정적' 이후 전 부회장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특히 기존 회사의 기술적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개발 방향성을 바꾸는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전자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 반도체 조직이 워낙 거대하다보니 부서 간에 원활한 소통이 어렵고, 때로는 실무진이 중심인 화성과 최종 결정권자인 서초 간의 정보가 왜곡되는 문제점이 있었다"며 "다행히 전 부회장은 현존하는 약점 및 문제점에 대한 맥을 비교적 정확히 짚고, 지시를 내리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1c D램(6세대 10나노급 D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D램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 적용될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첫 양품(Good Die)을 확보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실제 수율 확보에는 난항을 겪었는데, 선폭 미세화에 따른 안정성 하락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1c D램의 주변 회로의 선폭을 키우는 방향으로 재설계 결정을 내렸다. 이 경우 공정 난이도가 하락해 칩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전체 칩 사이즈가 커져 웨이퍼 대비 생산량이 하락하기 때문에, 제조 비용 측면에서는 불리하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엔비디아향 HBM3E 공급에 차질을 겪어 왔고, 차세대 HBM4 역시 최선단 D램 적용으로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며 "원가 경쟁력을 포기하고서라도 1c D램 재설계를 추진한 것은 그만큼 부족한 현실을 받아들이고 제품 상용화를 우선순위에 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 측면에서는 지난해 7월 HBM 개발팀을 신설하고, 전 부회장 직속으로 AVP(어드밴스드패키징) 사업팀을 재편했다. 또한 반도체 공정 기술을 연구하는 설비기술연구소의 기능을 사실상 축소했다. 기존 반도체연구소 역시 R&D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조직을 보다 효율화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전 부회장 체제 하에서 삼성전자는 기존 방대했던 연구개발 조직이 슬림화되고, 인력 관리가 더 타이트해지는 추세"라며 "전 부회장이 직접 엔비디아를 찾아가는 등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한 집중도도 이전보다 높아진 분위기"라고 말했다. 여전히 남아있는 '책임 회피' 문화…과감한 결단 내려야 그러나 삼성전자 반도체가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더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회사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현재 삼성전자가 개선해야 할 가장 큰 한계점은 '책임 회피 문화'로 지목된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인지하고는 있으나, 비교적 큰 규모의 기술 및 공정 변화에 대해서는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위 '총대'를 메고 과감한 시도를 하려는 문화가 없다면 삼성전자가 맞이한 지금의 위기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신기술 도입을 위한 JDP(공동개발 프로젝트) 진행 등에서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협력사가 신기술을 제안하더라도 삼성전자 측에서 개발 실패 시 부담할 비용을 고려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거나, 처음부터 비용을 부담하지 않으려하기 때문이다. 최근까지도 전공정·후공정 분야에서 이와 같은 이유로 JDP가 성사되지 않은 일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 하반기부터 HBM·파운드리 등 본격적인 성과 기대 전 부회장의 취임 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개발 및 사업 전략에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올 하반기부터는 이러한 노력의 성과가 차츰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중에서도 핵심 고객사인 엔비디아향 HBM3E 및 HBM4의 상용화 여부가 중대한 관심사다. 전 부회장은 지난 3월 회사의 제56기 정기주주총회 현장에서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빠르면 2분기, 늦으면 하반기부터 HBM3E 12단 제품이 시장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HBM4와 커스텀 HBM 등 신시장에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차질 없이 개발 및 양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경부터 엔비디아향 공급을 전제로 HBM3E 12단 제품을 선제적으로 양산하는 등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HBM을 위한 1c D램 생산능력 확대도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꾸준히 진행될 예정이다. 시스템반도체 분야도 하반기 반등을 위한 준비로 분주하다. 최선단 공정인 2나노미터(nm) 분야에서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의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퀄컴의 최신형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2세대 스냅드래곤 8 엘리트(모델명 SM8850)' 제품을 소량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5.05.21 06:00장경윤 기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위성 1호기 개발 20개월 늦추기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위성 1호기 개발이 당초보다 20개월 늦어지게 됐다. 우주항공청은 15일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주재로 제5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개최하고, 관계부처 합동으로 제안한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첫 번째 위성 개발 계획 조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조정안에 따르면 위성 1호기 개발 기간을 20개월 연장, 오는 2029년 9월 발사하기로 했다. 초기 운용 및 기술 검증은 2030년 8월까지 이루어진다. 다만, 위성 8기 배치를 2035년까지 완료하겠다는 최종 사업 목표 달성을 위해, 후속 위성의 구체적 개발 계획 등은 체계 예비설계 검토(2025.3분기) 결과를 고려해 전체 일정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논의한다. 그간 꾸준히 보강 필요성이 지적된 사업조직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사업 착수 당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에 독립 사업조직으로 설치한 KPS개발사업본부를 항우연 원장 직속 부서로 편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 전문가 검토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환류체계 강화도 이루어진다. 대형 체계 개발사업 경험이 풍부한 연구개발기관 전문가들로 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필요시 자문하고,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 산하 위성항법 소위원회의 위원 및 운영 방향을 개편한다. KPS 개발 사업은 한반도 인근에 초정밀 위치․항법․시각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3조 7천234억 5천만원이 투입된다. 사업기간은 2022년부터 오는 2035년까지 14년으로 돼 있다. 현재 자체 위성항법시스템을 보유 중인 국가는 미국, 러시아, 유럽연합, 중국, 인도, 일본 등 6개국이다. 위원장인 윤영빈 우주청장은 "2027년 12월로 예정된 위성 1호기 발사 일정은 KPS개발사업본부(총괄주관연구개발기관) 및 국내 체계 개발 전문가들로 검토위원회를 별도 구성해 면밀히 검토했다"며 "점검 결과 KPS 연구개발에서 최대 기술적 난점으로 지목된 것은 항법탑재체 시스템 설계 부분"이라고 말했다. 항법탑재체는 위성이 항법신호와 보정신호를 생성·방송하는 항법 핵심 장비다.

2025.05.15 17:39박희범 기자

산업부,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 확보 및 핵심부품 공급망 확충에 5천억원 투입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작년보다 566억원 증가한 약 5천억원을 연구개발(R&D)과 기반구축에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총 4천326억원을 자율주행·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644억원은 신규과제에 지원한다. 산업부는 우선 14일 1차 신규 R&D 지원과제를 공고하고 ▲자율주행 ▲공급망 개선 ▲미래차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17개 품목(세부 과제 40개)에 385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융합을 통해'3-ZERO'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ZERO는 사고 없는(Zero Accidents), 운전자 개입 없는(Zero Drivers), 기술격차 없는 공평한 활용(Zero Gap)을 의미한다. AI 반도체·자율주행 소프트웨어·사이버보안 등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현행 전기차 모터의 자석 대부분은 수입산 희토류를 원료로 제조하고 있기 때문에 희토류 의존도를 낮춘 모터를 개발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위기를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또 ▲배터리 일체형 고속 무선충전 시스템 ▲2개의 모터 동시 구동시스템 ▲구동과 전력변환 부품 5종을 1개로 통합하는 기술 ▲12극 이상의 고출력 모터 개발 ▲배터리 화재 발생 이전에 이상 징후를 판단하고 배터리 화재 이후 열전이를 20분 이상 지연하는 배터리시스템 개발 등 안전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초격차 기술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부품기업의 혁신역량 제고를 위한 공동 활용 장비 구축, 상용화를 위한 시제품 제작 지원 등 기반구축에도 665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부품기업을 밀착 지원하기 위해 거점별 기반구축 사업을 신규 편성(9개)해 지역 주도 미래차 산업 생태계 조성도 지원한다. 올해 R&D 지원은 2회로 진행한다. 2차 공고는 4월 말 진행한다. 14일 공고하는 미래차 분야 신규과제 상세내용과 양식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14 02:03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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