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서버, 고양이 때문에 4시간 멈췄다
고양이가 컴퓨터 키보드에 뛰어올라 미국 정부의 서버 시스템이 4시간 동안 중단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IT매체 더레지스터가 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은 미국 정부 부처에서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최고정보책임자(CIO) 컨퍼런스콜에서 처음 언급됐다. 이 컨퍼런스콜에는 정부 직원, 계약자, 공급업체 등 약 100명이 한 번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달 중순 열린 회의에서 한 참석자는 개발자가 서버 클러스터 구성을 검토하는 동안 고양이가 컴퓨터 키보드를 뛰어넘어 캔자스시티 재향 군인 의료센터의 서버 프로필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그 자리에서 커트 델베네 미 보훈부 CIO는 "이래서 제가 개를 키우는 거다”라고 밝혔다고 전해졌다. 소식통은 “웃음소리만 있었다. 그 이상은 아니었고 짧은 사건 보고였다”고 말했다. 더레지스터가 미 보훈부에 해당 사실에 대해 확인을 요청하자 “9월 13일 캔사스시티 재향군인 의료센터에서 실수로 서버 프로필이 삭제돼 이미지 전송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스템 장애의 원인은 즉시 확인됐고, 4시간 안에 시스템이 복구됐다. 이번 장애로 인한 재향군인에 대한 문제나 직접적인 영향은 없었다”며 직접적으로 고양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