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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AI 인프라'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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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넘어 AI 인프라 운영까지 노린다…시스코, 차별된 'CX'로 승부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성패를 가르는 병목이 그래픽처리장치(GPU)나 메모리 같은 기술 요소보다 실제 운영 과정에서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고성능 GPU와 네트워크를 구축해도 기존 레거시 시스템과 AI 워크로드가 함께 돌아가는 환경에서 조직 간 의사 결정과 장애 대응, 자산 관리가 늦어지면 기대한 성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재덕 시스코코리아 고객경험(CX) 총괄 전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인프라의 설계부터 운영, 마이그레이션까지 전 생애주기를 지원하는 시스코의 CX 전략을 소개했다. 김 전무는 "고객이 원하는 것은 AI를 도입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이를 통해 실제 비즈니스 성과를 만들고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레거시 인프라 비중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AI 인프라와 기존 시스템이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환경을 어떻게 운영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IT 환경도 빠르게 복잡해지고 있다. 기존 시스템과 AI 에이전트 워크로드가 함께 움직이는 가운데 온프레미스와 멀티클라우드까지 연결되면서 어떤 워크로드가 어디서 동작하는지, 성능과 보안 상태는 어떤지 지속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구축 이전의 아키텍처 설계뿐 아니라 구축 후 운영과 장애 대응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이유다. 김 전무는 특히 AI 인프라에서 발생하는 병목을 GPU나 메모리 같은 기술 영역에만 한정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고성능 GPU를 도입하더라도 내부 의사 결정이 늦거나 보안·서버·애플리케이션·기획 조직이 서로 분리돼 움직이면 실제 서비스까지 연결되는 과정에서 더 큰 지연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는 "훌륭한 GPU 기반 AI 인프라를 갖추더라도 조직의 의사 결정이나 레거시 환경과의 통합 운영 과정에서 계속 병목이 생길 수 있다"며 "보안팀과 서버팀, 애플리케이션팀, 기획팀 등이 사일로 형태로 나뉘어 있으면 기술적인 병목보다 더 큰 병목이 생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이런 운영 공백을 줄이기 위해 CX 조직을 중심으로 고객 인프라의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고 있다. 컨설팅·프로페셔널 서비스를 통해 신규 기술을 기존 환경에 어떻게 적용할지 설계하고, 기술 지원 조직은 장애와 유지보수 대응을 맡는다. 커스터머 석세스 조직은 고객이 도입한 소프트웨어를 실제 업무와 운영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와 텔레메트리(실시간 운영 데이터 수집)도 운영 체계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대표 플랫폼인 '시스코 IQ(Cisco IQ)'는 고객이 보유한 네트워크 자산과 소프트웨어 버전, 구성 상태, 서비스 지원 여부 등을 수집해 보안 위험과 교체·패치가 필요한 항목을 분석한다. 각 장비의 수명주기와 설정 정보를 AI 인사이트 형태로 제공해 운영자가 우선 대응해야 할 대상을 찾도록 돕는다. 기존에는 장비 시리얼 번호와 소프트웨어 버전, 지원 종료 시점 등을 엑셀 등으로 별도 관리하는 경우가 많았다. 장비 수가 늘고 물리·논리적 구성이 계속 바뀌면서 사람이 최신 상태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시스코 IQ는 이런 정보를 텔레메트리로 수집해 관리되지 않는 자산과 지원 종료 장비, 설정 오류 등을 실시간에 가깝게 파악하도록 해 편리성을 높였다. 김 전무는 "과거에는 이 작업에 많은 운영 인력과 시간이 필요했고, 점검하는 사이 인프라 환경이 다시 바뀌기도 했다"며 "AI와 텔레메트리를 활용하면 보유 자산과 리스크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빠르게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앞서 공개한 '클라우드 컨트롤'과 시스코 IQ의 연동도 추진 중이다. 클라우드 컨트롤이 여러 네트워크 영역에서 발생하는 운영 데이터를 통합해 관리한다면 시스코 IQ는 자산 상태와 보안 위험, 구성 정보, 향후 마이그레이션 경로 등을 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향후 MCP와 API 등을 활용해 두 플랫폼을 연결할 계획이다. 시스코 IQ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 전무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에서 2162개 기업이 시스코 IQ 온보딩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수십 개 기업이 시스코 IQ를 활용해 자산과 보안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시스코는 인프라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RIS(Resilient Infrastructure Service)'도 제공하고 있다. RIS는 현재 인프라와 보안 상태를 진단하고 노후 장비와 취약점을 찾아낸 뒤 아키텍처 현대화와 운영 자동화까지 연결하는 서비스다. 서비스는 크게 노출 진단과 현대화, 디지털 회복탄력성 등 세 영역으로 구성됐다. 고객사와 디스커버리 워크숍을 진행해 인프라와 보안, 보안관제센터(SOC) 운영 체계, AI 에이전트 준비 수준 등을 점검한 뒤 필요한 개선 과제와 실행 순서를 정한다. RIS 아래에는 16개의 세부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국내 통신사를 중심으로는 자율형 네트워크 전환 수요도 나타나고 있다. 시스코는 최근 5~6개월 동안 국내 통신사들과 현재 네트워크 자동화 수준을 진단하고 향후 레벨4 수준의 자율형 네트워크로 전환하기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서비스 계층에서 내려온 의도가 실제 인프라 설정까지 자동으로 반영되고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폐쇄형 자동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조와 금융에서도 인프라 현대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제조기업은 해외 공장 확대와 함께 국가별 보안 규제와 노후 운영기술(OT) 환경을 함께 관리해야 하고, 금융사는 데이터센터 마이크로세그멘테이션과 제로트러스트, 재해복구(DR) 등을 중심으로 인프라 재설계를 추진하고 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와 관리서비스사업자(MSP)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의 가시성과 운영 표준화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맞춰 시스코는 CX 조직의 업무 방식도 AI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에선 리서치와 분석, 문서 작성, 구성 자동화 등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프로페셔널 서비스 엔지니어의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또 김 전무는 최근 IT 기업들이 확대하고 있는 FDE(Forward Deployed Engineer)와도 일부 역할이 닮아 있다고 봤다. 시스코는 FDE라는 별도 조직이나 명칭을 두지는 않지만, 프로페셔널 서비스 엔지니어가 고객 현장에서 환경을 직접 파악하고 설계·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기술지원 조직이 축적한 장애·운영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고객별 문제 해결 역량도 높이고 있다. 김 전무는 "좋은 제품을 도입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설계부터 운영, 활용까지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고 각 단계에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여야 도입한 인프라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6.10.20 17:13장유미 기자

[유미's 픽] "GPU만 늘려선 안 돼"…시스코,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법 꺼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를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스위칭 반도체(ASIC)와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1600Gbps급 스위치, 듀얼·멀티플레인 네트워크 같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병목으로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간 통신량이 급증하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네트워크 포트 수도 늘어나면서 백엔드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봐서다. GPU 서버에는 관리망과 서비스용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함께 연결된다. 이 가운데 백엔드 네트워크는 서버 한 대에서 8~16개 포트가 사용되고, 포트당 400Gbps·800Gbps급 속도가 요구돼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처리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이때 여러 GPU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스위치로, 시스코는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인 '실리콘 원'과 넥서스 스위치 제품군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대규모 GPU 네트워크를 지원하려면 결국 고성능 스위칭 ASIC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이 함께 필요하다"며 "시스코는 자체 ASIC과 엔비디아 ASIC을 모두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스코는 자체 ASIC을 적용한 스위치와 엔비디아 '스펙트럼-X' 계열 ASIC을 적용한 스위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겨냥하지만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시스코 자체 ASIC은 기존 엔터프라이즈·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라우팅과 확장성,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트래픽 처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엔비디아 ASIC 기반 제품은 GPU 백엔드 트래픽 처리와 엔비디아 생태계에 특화된 기능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상무는 "통신사처럼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많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고객은 시스코 ASIC이 유리할 수 있다"며 "별도로 GPU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엔비디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엔비디아 ASIC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스코는 포트당 800Gbps를 지원하는 64포트 스위치에 이어 포트당 1600Gbps급 64포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GPU 서버가 고밀도화하면서 일부 제품에는 액체냉각까지 적용했다. 액체냉각 적용 범위가 GPU 서버에서 네트워크 장비로 넓어진 셈이다. 최 상무는 "AI 랙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팅과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구성되면서 스위치도 냉각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GPU 서버 자체가 액체냉각 환경에 연결돼 있다 보니 스위치까지 함께 액체냉각을 적용하려는 요구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치도 이제 액체냉각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스위치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함께 네트워크 설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GPU마다 하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와 링크를 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NIC에 복수의 링크를 두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플레인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듀얼플레인 구조를 적용해 동일한 리프-스파인 환경에서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듀얼플레인을 넘어 멀티플레인 구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Gbps 포트를 400Gbps 두 개로 나누거나, 1600Gbps 포트를 800Gbps 두 개로 분기해 여러 경로를 구성하면 클러스터 규모를 키우면서도 GPU 간 통신이 거치는 스위치 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또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스케일러빌리티 유닛(SU)에 있는 GPU끼리 통신할 때도 가능한 한 하나의 스위치만 거치도록 해 지연을 낮출 수 있다. 시스코는 관리망과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백엔드까지 AI 서버에 연결되는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넷 기반으로 통일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통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모니터링과 가시성, AI 기반 운영 도구를 하나의 관리 체계에서 활용하기 쉬워진다고 봐서다. 더불어 AI 팩토리 구성에선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와 실리콘, 광통신, 보안, 스플렁크 기반 가시성을 담당하고, 슈퍼마이크로의 GPU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엔비디아 ASIC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 설계도 엔비디아와 함께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대규모 GPU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기존에는 대규모 GPU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독형 GPU 서버를 100대, 200대씩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앞으로 초대형 클러스터는 GPU 간 연결 효율이 높은 NVL72 같은 랙스케일 구조를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랙스케일 AI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GPU 서버를 개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초대형 클러스터로 갈수록 GPU 간 연결과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랙 단위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도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실제 설치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이날 지난 8월 미국에서 출시된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옵스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은 사무실·사업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와이파이, 보안 등 서로 분리돼 관리되던 영역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연결해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운영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3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5000개 이상 기업이 대기 중이다.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스코가 클라우드 컨트롤을 에이전틱옵스의 중심에 둔 것은 AI가 인프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별 장비나 특정 영역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보안, 데이터센터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함께 연결해야 장애 원인과 서비스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서다. 구 상무는 "기존에는 각 영역이 자기 시스템만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장애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클라우드 컨트롤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서로 연관된 정보를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트롤은 기존 관리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크 등 실제 설정 변경은 각 영역의 관리 시스템이 맡고, 클라우드 컨트롤은 이들 시스템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상위 운영 계층으로 작동한다. 여러 영역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연관성을 찾아 운영자가 장애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기능인 'AI 캔버스'도 적용했다. 운영자는 자연어로 현재 네트워크 상태나 장애 원인을 질문하고, 각 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와 이벤트, 원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참고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제시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 운영자가 분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AI 캔버스에서는 여러 도메인의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며 "운영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후 다른 담당자가 이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력도 남긴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을 자사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시스템과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와 인포블록스 등 외부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스플렁크에서 수집한 데이터 역시 다른 인프라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실제 고객 환경은 시스코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까지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컨트롤도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AI에 인프라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실제 설정 변경이나 조치 실행은 운영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옵스를 완전자율 운영보다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구 상무는 "시스코는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무조건 승인하는 형태를 가져가길 원한다"며 "AI가 설정 변경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실행 과정에서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장유미 기자

에스넷시스템, 시스코와 사업 전환 맞손…"AI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확대"

에스넷시스템이 시스코와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며 인공지능(AI) 중심 서비스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에스넷시스템은 시스코와 '사업 전환 전략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AI 인프라 구축부터 운영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 사업 확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에스넷시스템이 보유한 시스코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과 자체 플랫폼, AI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기술, 영업, 마케팅, 운영 분야에 공동 투자하고 고객의 AI 도입과 운영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라이프사이클 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에스넷시스템은 이를 계기로 기존 구축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사업 구조로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AI 기반 운영 자동화(AIOps)와 아키텍처 컨설팅 역량 확보에 집중할 방침이다. 회사는 자체 운영 플랫폼을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Cisco Cloud Control)과 시스코 IQ(Cisco IQ)와 연계해 고객의 IT 자산과 계약 정보, 장비 상태, 유지보수 및 갱신 일정을 통합 관리하는 AIOps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기술 체험 공간인 'S2F Center'를 활용해 고객이 솔루션을 직접 검증하고 도입 효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디지털 업무환경, 운영기술(OT), 보안, 스플렁크(Splunk) 기반 IT 운영 등 5개 핵심 영역에서 '시스코 통합 솔루션 오퍼링'도 공동 추진한다. 각 분야의 설계·구축·운영 서비스를 패키지 형태로 제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 가운데 AI 레디(AI Ready) 데이터센터는 컴퓨팅 자원과 GPU, 스토리지, 네트워크, AI 운영 환경을 통합 제공하는 서비스로, 기업과 공공기관이 AI 인프라를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보안 분야에서는 인성정보와 아이넷뱅크 등 에스넷그룹 계열사의 전문 역량도 함께 활용할 예정이다. 에스넷시스템 관계자는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인프라 사업 경험에 자체 플랫폼과 AI 기술을 결합해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며 "IT 환경 진단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책임지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10.01 14:59남혁우 기자

[유미's 픽] "닷컴 버블 잊었다"…부활한 시스코, AI 보안 강자로 재조명

닷컴버블 시절 인터넷 인프라 확산의 대표 수혜주였던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시대에선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가 취약점 발견과 공격 자동화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운영 체계를 함께 가진 시스코의 역할이 커지고 있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시스코는 최근 AI로 자사 제품군 전반의 취약점을 대규모 점검하고 패치 전 공백을 줄이는 런타임 방어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AI가 취약점을 더 빠르게 찾아내는 만큼 기업 보안의 부담도 탐지 이후 대응 단계로 넓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스코가 겨냥한 것은 취약점 발견 속도와 실제 대응 속도 사이의 간극이다. 과거에는 주요 시스템을 선별해 점검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정기 유지보수 일정에 맞춰 고치는 방식이 통했다. 그러나 AI가 코드 분석과 취약점 탐색에 쓰이면서 기업 보안팀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은 빠르게 줄고 있다. 시스코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보안 점검 속도를 대폭 끌어올렸다. 최근 자사 제품군에 걸쳐 25개 이상 프로그래밍 언어로 작성된 18억 줄 코드를 8주 만에 스캔했다. 기존 보안 연구팀 방식으로는 8년가량 걸렸을 규모다.시스코는 점검 속도와 함께 정확도도 전면에 내세웠다. AI가 취약점을 대량으로 찾아내더라도 오탐이 많으면 개발자와 보안팀의 부담만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스코는 프런티어 AI 모델에 자체 보안 연구 조직의 노하우와 우선순위 판단 기준을 결합해 오탐률을 3% 미만으로 낮췄다. 시스코는 취약점 탐지 이후의 대응 공백도 겨냥하고 있다. AI로 취약점을 더 빨리 찾아내더라도 스위치와 라우터, 방화벽 같은 핵심 인프라에 보안 업데이트를 곧바로 적용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시스코는 지난 5월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된 '시스코 라이브 US 2026(Cisco Live US 2026)'에서 '라이브 프로텍트(Live Protect)'를 공개했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 스위치용 NX-OS에 내장돼 영구 패치 전까지 시스코가 검증한 임시 보호 조치를 운영 중인 장비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시스코는 이 과정을 탈로스와 PSIRT, 외부 AI 레드팀 기업과 연계해 운영한다. 취약점이 확인되면 공격 경로를 분석하고 보완 통제를 검증한 뒤 장비에 적용해 탐지와 패치 사이의 노출 시간을 줄이는 구조다. 네트워크 장비가 주요 공격 표면으로 떠오른 점도 시스코가 보안 인프라 기업으로 거론되는 이유다. 스위치와 라우터, 방화벽은 기업 데이터와 업무 트래픽이 오가는 길목에 있다. 공격자가 이 장비의 취약점을 악용하면 단일 애플리케이션 장애를 넘어 데이터 이동 경로와 내부 시스템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같은 위험은 AI 에이전트 확산과 맞물려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에이전트는 내부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베이스, 클라우드 서비스, 협업 도구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네트워크 경로와 접근 권한, 데이터 이동, 이상 행위가 모두 보안 관리 대상이 된다. 이에 시스코는 AI 에이전트가 향후 기업 네트워크 사용 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투 파텔 시스코 제품 총괄 사장은 에이전트형 AI가 기업 네트워크 트래픽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시스코는 에이전트형 AI가 확산되면 향후 10년간 기업 WAN 트래픽 증가 폭이 기존 예상치인 약 2.5배에서 약 9배까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트래픽 증가는 보안 통제 부담으로 이어진다"며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을 오가면 보안팀은 누가 어떤 권한으로 어떤 데이터를 호출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모델 자체를 보호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움직이는 경로와 인프라 전체를 관리하는 역량이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솔루션, 위협 인텔리전스, 관측성 제품을 함께 운영 중인 시스코의 기존 사업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AI가 기업 업무망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들어갈수록 네트워크와 보안을 묶어 관리하려는 수요가 커질 수 있어서다.덕분에 최근 월가의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들은 지난달 시스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며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수요와 보안·운영 포트폴리오를 재평가했다. BofA는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모건스탠리는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UBS는 95달러에서 132달러로 높였다.시스코 주가도 고점권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일 뉴욕증시에서 시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2.48% 오른 121.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1.69달러까지 오르며 AI 인프라와 보안 수요를 둘러싼 투자자 기대를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AI 도입이 늘수록 기업은 모델 성능뿐 아니라 AI가 움직이는 네트워크와 데이터 경로를 통제해야 한다"며 "시스코는 네트워크와 보안 운영을 함께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AI 인프라 시장의 또 다른 수혜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7.13 11:42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월가가 찍은 AI 수혜주…시스코 목표가 줄상향에 주가 '들썩'

시스코가 월가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수혜주로 재평가받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내부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광학 기술 중요성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최근 시스코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지난 8일 시스코 목표주가를 135달러에서 150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BofA는 5월 26일에도 목표주가를 114달러에서 135달러로 올렸다. 씨티는 시스코 목표주가를 90달러에서 112달러로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건스탠리도 목표주가를 120달러에서 130달러로, UBS는 95달러에서 132달러로 각각 상향했다. 이는 전통 네트워크 장비 사업보다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수요에 시장이 집중한 영향이다.이에 시스코 주가는 최근 월가의 목표주가 상향과 AI 인프라 수혜 기대 속에 고점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 24일 뉴욕증시에서 시스코는 전 거래일보다 1.24% 하락한 119.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2.87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권 흐름을 이어갔다. 시스코가 제시한 AI 인프라 주문 증가도 투자자 기대를 키웠다. 시스코는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하이퍼스케일러 대상 AI 인프라 주문이 회계연도 누적으로 5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연간 목표였던 50억 달러를 넘어선 규모로, 시스코가 제시한 올해 AI 인프라 주문 전망은 90억 달러로 높아졌다. BofA는 시스코의 광학 네트워크 사업을 주목했다. 시스코가 인수한 아카시아의 광학 주문 증가와 800G 옵틱스 시장 확대를 목표주가 상향 근거로 제시했다. AI 데이터센터가 대형화될수록 GPU와 서버 사이 데이터를 고속으로 주고받는 광학 장비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아카시아는 고속 광 전송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시스코가 2021년 인수를 마무리했다. 인수 당시에는 광학 포트폴리오 확대 성격이 강했지만, AI 데이터센터 확산 이후 전략적 가치가 커졌다는 평가가 붙고 있다. 시스코가 자체 네트워킹 칩 '실리콘 원'과 아카시아 광학 기술을 함께 보유한 점도 차별화 요소로 거론된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수많은 GPU와 서버가 대규모로 연결돼 작동한다. 데이터 전송 지연이나 손실이 생기면 학습·추론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고성능 스위치, 라우터, 광학 모듈 등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GPU 투자와 함께 커지는 흐름이다. 이 과정에서 AI 데이터센터 내 시스코의 네트워크 인프라 역할은 커지고 있다. GPU 수요 증가가 서버 투자에 그치지 않고, 이를 연결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네트워크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시스코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발하면서 데이터센터 트래픽을 지탱하는 네트워크 인프라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실리콘 원과 광학 기술이 맞물리면서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인프라 주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UBS도 시스코의 실리콘·옵틱스 경쟁력과 하이퍼스케일러 고객 기반을 목표주가 상향 요인으로 봤다. 모건스탠리는 AI 인프라 주문 규모가 시스코 주가 재평가의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씨티는 AI 주문잔고 확대를 반영해 2026~2028 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상향했다. 엔비디아와의 관계도 시스코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꼽힌다. 엔비디아가 GPU와 인피니밴드 생태계를 중심으로 AI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혔다면, 시스코는 이더넷 기반 네트워크와 보안·운영 기술을 앞세우고 있다. 양사는 일부 영역에서 경쟁하면서도 AI 인프라 구축 시장에서는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시스코의 포트폴리오 확장도 투자자 관심을 키우는 요인이다.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뿐 아니라 보안, 옵저버빌리티,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해 왔다. 특히 스플렁크 인수 이후 AI 인프라 운영과 보안 관제 영역으로 사업을 넓힐 수 있다는 기대도 커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관련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통신사, 클라우드 사업자, 대기업, 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논의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금까지 AI 인프라 투자는 GPU 확보와 전력·냉각 이슈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네트워크 병목과 보안, 관제 역량이 주요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업계에선 AI 데이터센터 투자 논의가 서버 중심에서 네트워크·보안·운영 영역으로 넓어질 가능성을 보고 있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데이터 흐름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기술이 전체 인프라 효율을 좌우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본격화될수록 GPU만으로는 인프라 경쟁력을 설명하기 어렵다"며 "시스코처럼 네트워크와 광학 기술, 보안 운영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들이 다음 수혜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25 09:56장유미 기자

AI 팩토리 구축 쉽게…넷앱-시스코, '플렉스포드' 고도화

넷앱과 시스코가 기업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복잡성을 줄이기 위한 신규 검증 솔루션을 공개했다. 컴퓨팅·네트워크·스토리지를 통합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기업이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넷앱은 시스코와 함께 AI 구축을 지원하는 신규 '플렉스포드(FlexPod)' 검증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솔루션은 AI 워크로드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 복잡성을 줄이고 데이터 관리와 보안, 운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이번 플렉스포드 솔루션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AI 구축을 위한 검증 아키텍처를 제공할 방침이다. 검색증강생성(RAG)과 시멘틱 검색 환경 구축을 지원하며 넷앱 AFX, 넷앱 AI 데이터 엔진(AIDE), 엔비디아 및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를 결합해 데이터 관리와 보안, AI 운영 기능을 통합 제공할 계획이다. 기존 데이터를 활용한 AI 추론 및 RAG 워크플로우를 지원하는 사전 통합형 AI 인프라와 원격·분산 환경을 위한 엣지 AI 추론 환경도 지원한다. 특히 엔터프라이즈 AI 환경에선 엔비디아 AI 데이터 플랫폼 기반의 넷앱 AI 데이터 엔진과 시스코의 AI 네트워킹·보안 기술을 결합했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이 데이터 탐색과 준비, 거버넌스,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대규모 AI 팩토리를 보다 효율적으로 설계·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넷앱과 시스코는 AI 인프라가 단순 그래픽처리장치(GPU) 확보 경쟁을 넘어 데이터와 보안, 운영 체계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진화 중이라고 보고 있다. 기업이 AI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안정성·확장성·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 중이다. 댈러스 올슨 넷앱 최고사업책임자(CCO)는 "IT팀이 모든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일관된 성능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AI 워크로드는 데이터 인프라에 대한 요구사항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양사 플렉스포드 파트너십은 이미 고객의 인프라 관리 및 유지보수 시간을 최대 20% 절감하는 성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협력을 통해 기업이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AI를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레미 포스터 시스코 GM 겸 수석부사장은 "기업들이 AI 실험 단계에서 실제 운영 환경으로 전환하면서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됐다"며 "넷앱과 협력해 시스코 시큐어 AI 팩토리를 플렉스포드 솔루션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업이 AI 관련 리스크를 해결하는 동시에 AI 인프라 배포·운영 방식을 간소화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15:48한정호 기자

시스코, AI 인프라 특수에 실적·주가 '급등'…4천명 구조조정도 단행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AI 수혜주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 중심 네트워킹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회사는 AI 사업 확대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과 투자 재편에도 나선다. 시스코는 13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58억 4000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1.06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 기준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5억 6000만 달러, EPS 1.04달러를 모두 웃도는 수준이다. 순이익도 33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네트워킹 장비 수요 증가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시스코 핵심 사업인 네트워킹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88억 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차세대 스위치와 라우터, AI 데이터센터용 네트워크 인프라 수요가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스코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하이퍼스케일러와 AI 인프라 고객으로부터 53억 달러 규모 주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2026 회계연도 AI 주문 전망치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AI 관련 매출 전망도 기존 3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높였다. 다음 분기 실적 전망도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시스코는 4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167억~169억 달러, 조정 EPS를 1.16~1.18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 158억 2000만 달러, EPS 1.07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호실적과 AI 사업 성장 기대감에 투자심리도 빠르게 반응했다. 시스코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2.6% 상승한 101.87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19% 가까이 급등했다.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도 33%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나스닥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이날 시스코는 AI 중심 사업 재편을 위한 구조조정 계획도 공개했다. 회사는 전체 직원의 5% 미만인 약 4000명 규모 인력 감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감원은 실리콘·광학·보안·AI 기반 업무 혁신 등 성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에 따른 퇴직금과 일회성 비용은 최대 1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됐다. 업계에선 시스코가 전통 네트워크 장비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회사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 포트폴리오 확대와 AI 에이전트 보안, AI 모델 관측성 분야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AI 시대의 승자는 수요와 장기적 가치 창출력이 가장 높은 분야로 끊임없이 투자 방향을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이라며 "실리콘과 광학, 보안, 직원들의 AI 활용 등 전략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4 09:20한정호 기자

[현장] 인성정보 "AI 시대 경쟁력은 '통합'…인프라·보안·운영 모두 갖춰야"

인성정보가 인공지능(AI) 시대 실질적인 기업 AI 전환(AX) 해법으로 통합 인프라와 실행 중심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기술 도입을 넘어 인프라·보안·운영 역량을 결합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는 목표다. 조승필 인성정보 대표는 21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개최한 '솔루션데이'에서 "AI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며 "단순 기술 도입만으로는 변화를 완성할 수 없고 실제로 운영되는 IT와 안정적인 역량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AI 시대, 인프라부터 보안까지'를 주제로 열렸으며 델 테크놀로지스와 시스코 등 인성정보의 글로벌 파트너사가 참여했다. 인성정보는 AI 인프라와 네트워크·보안 전략, 실제 구축 사례까지 현업에 적용 가능한 내용을 중심으로 세션을 구성해 기업 고객의 실질적인 AX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승일 모두의연구소 대표는 '당신의 기업, AX 전환이 안되는 이유'를 주제로 발표하며 AI 시대 기업 구조 변화와 인재 전략의 전환 필요성을 짚었다. 그는 AI 확산으로 기업 생산성 구조가 급변하고 있으며 소수 인력으로도 높은 매출을 내는 '초고효율 조직'이 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생산성 혁신이 기업 생존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김 대표는 기업들이 AX에 실패하는 원인으로 상상력 부족과 잘못된 성과 측정 기준을 꼽았다. 단순히 시간을 줄이거나 비용을 절감하는 수준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로 이어지는 효과성을 기준으로 AX를 평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AI 도입 이후에도 조직 구성원의 사고 방식과 업무 방식이 함께 변화하지 않으면 전환이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AX의 핵심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며 "상상력과 실행력이 결합된 조직만이 AI를 활용해 실제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최귀영 델 테크놀로지스 이사는 '에이전틱 AI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하며 자동화 중심의 차세대 인프라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기업들이 점점 복잡해지는 IT 환경 속에서 운영 부담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와 AI 기반 운영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응해 델은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DPC)'와 '델 오토메이션 플랫폼(DAP)'을 중심으로 인프라 자동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해당 플랫폼은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를 통합 관리하며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인프라 운영을 단순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향후에는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이상 징후를 자동으로 탐지하고 대응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계획이다. 최 이사는 "이제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운영을 최적화하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며 "기업은 복잡한 인프라 운영을 자동화하고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코는 '경계 없는 업무 환경을 위한 사용자 중심 시큐어 네트워킹'을 주제로 보안 전략을 발표했다. 분산된 업무 환경에서도 일관된 보안 정책을 적용하고 사용자 경험을 저해하지 않는 네트워크 설계가 중요하다는 점을 조명했다. 인성정보는 실제 고객 사례를 기반으로 인프라 보안 전략과 구축 방안을 공유하며 통합 IT 서비스 기업으로서의 역할을 부각했다. 조승필 인성정보 대표는 "우리는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AI 인프라부터 보안, 클라우드, IT 매니지드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 기술 서비스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고객 환경에 맞는 현실적인 해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기술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고객 성과를 함께 만들어가는 든든한 실행 파트너로서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7:32한정호 기자

[현장] 아태 AI 거점 된 한국…시스코-엔비디아, 인프라 판 키운다

시스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가운데 한국을 핵심 거점으로 삼고 인공지능(AI) 인프라 고도화와 글로벌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벤 도슨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총괄 사장은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스코 커넥트 2026 코리아'에서 "AI는 개인과 기업, 경제와 사회 전반을 바꾸는 가장 큰 전환이며 그 변화는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을 AI 혁신의 핵심 국가로 꼽았다. 반도체·제조·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가 실제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며 글로벌 수준의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고도화된 제조 기반과 ICT 인프라, 빠른 기술 수용 속도를 바탕으로 AI 산업 전반에서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도슨 사장은 "한국은 AI로 가치를 창출하며 세계에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AI가 실제 산업과 결합해 성과로 이어지는 대표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전환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시스코는 이런 변화에 대응해 AI 시대 핵심 인프라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 노후화된 기존 네트워크를 단순히 업그레이드하는 수준을 넘어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네트워크와 보안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구조로 통합하는 접근을 강조했다. AI 시대에는 데이터 흐름과 공격 표면이 동시에 확대되는 만큼, 보안을 네트워크 중심에 내재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벤 도슨 사장은 "보안은 별도의 기능이 아니라 네트워크 자체에 녹아 있어야 한다"며 "AI 시대 인프라 핵심은 안전한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시스코는 AI 전환(AX)을 위한 준비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도 진단했다. 자체 조사 결과, 전체 기업 중 약 30%만이 AI를 본격적으로 활용 가능한 상태로 나타났다. 기술뿐 아니라 거버넌스·보안·인력 등 전반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시스코는 AI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보안, 협업 등 핵심 영역을 통합한 'AI 레디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파트너 생태계를 강화하는 '시스코 360' 프로그램도 도입해 고객 맞춤형 기술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선 시스코의 핵심 파트너인 엔비디아와의 협력 전략도 주목받았다. 특히 AI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프라와 네트워크 기술의 결합이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발표를 맡은 정소영 엔비디아 코리아 대표는 AI 인프라가 'AI 팩토리'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팩토리는 전기와 데이터를 입력받아 지능을 생산하는 구조로, 향후 모든 산업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 시장에서 정부의 소버린 AI 정책 확대에 따라 GPU 및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맞춰 엔비디아는 차세대 AI 슈퍼컴퓨팅 플랫폼 '베라 루빈'을 연내 공급할 방침이다. 정 대표는 "베라 루빈은 CPU와 GPU, 네트워크가 결합된 새로운 AI 슈퍼컴퓨팅 플랫폼으로 학습과 추론 모두에서 성능을 크게 향상시킨다"며 "한국 정부와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에 맞춰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향후 로드맵도 공개했다. 베라 루빈 이후 '루빈 울트라', 차세대 아키텍처 '로사 파인만'까지 이어지는 AI 인프라 혁신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시스코와의 협력을 통해 GPU 컴퓨팅과 네트워크 기술을 결합한 엔터프라이즈 AI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양사는 AI 팩토리 구현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정 대표는 "앞으로도 시스코와 협력을 지속하며 한국 시장에서 AI 인프라 혁신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8 13:17한정호 기자

[현장] "AI 다음은 양자"…시스코, 차세대 네트워크 주도권 잡는다

시스코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팅 시대를 겨냥한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앞세워 인프라 혁신에 박차를 가한다. 네트워크 장비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보안·데이터를 아우르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으로 진화해 기업 AI 전환(AX)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시스코 커넥트 2026 코리아' 기자간담회에서 "AI 시대를 준비하는 크리티컬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네트워킹과 보안, 데이터 관리 전반에서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최 대표를 비롯해 비조이 판데이 시스코 아웃시프트 총괄 매니저 겸 수석 부사장, 빌 가트너 시스코 옵티컬 시스템·옵틱스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가 참석해 AI와 양자컴퓨팅이 촉발하는 네트워크 패러다임 전환과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시스코는 현재 컴퓨팅 환경이 '결정론적 시스템'에서 '확률적 시스템'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에는 동일한 입력에 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구조였다면, 앞으로는 최적의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화한다는 설명이다. 비조이 판데이 수석 부사장은 이러한 변화의 핵심 동력으로 에이전틱 컴퓨팅과 양자컴퓨팅을 꼽았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는 구조가 등장하면서 기존 단일 모델 중심의 AI에서 집단 지성 기반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AI 에이전트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고 있다"며 "이를 통해 컴퓨팅 기술을 개별 지능에서 집단 지능으로 진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비전을 구현하는 핵심 개념으로는 '인지 인터넷'을 제시했다. 이는 에이전트 간 협업을 위한 프로토콜과 지식 공유 구조를 기반으로, 기업 경계를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네트워크 구조다. 시스코는 이를 가속하고자 리눅스 재단과 함께 오픈소스 프로젝트 'AGNTCY'를 추진 중이다. 구글·델·오라클·레드햇 등 8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에이전트 간 식별, 통신, 관측을 위한 표준을 구축하는 활동이다. 양자컴퓨팅 역시 핵심 축으로 제시됐다. 시스코는 양자 네트워크를 통해 여러 양자컴퓨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연산을 구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IBM, 아톰 컴퓨팅 등과 협력해 양자컴퓨터를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기술을 검증해 왔다. 실제 미국 뉴욕에서 상용 광섬유망을 활용해 17.6km 구간에 걸쳐 양자 네트워크를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양자컴퓨팅의 상용화가 현실화되면서 기존 보안 체계에 대한 위협도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 양자 네트워크 기술이 실제 환경에서 검증되며 기술 성숙도가 높아지는 만큼, 보안 대응 역시 선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비조이 판데이 수석 부사장은 "양자컴퓨팅 발전으로 기존 RSA 암호 체계가 무력화되는 시점이 2029년으로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 양자 내성 암호(PQC)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AI 인프라 측면에선 초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이 강조됐다. AI 모델이 대형화되고 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이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의 확장성과 성능 요구가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빌 가트너 수석 부사장은 "AI는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에이전틱 AI로 진화하면서 네트워크 스케일 요구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네트워크 구조를 스케일 업, 스케일 아웃, 스케일 어크로스 3단계로 구분해 설명했다. 스케일 업은 단일 시스템 내 연산 성능을 높이는 것이고 스케일 아웃은 데이터센터 내부에서 랙 간 연결을 확장하는 방식이다. 스케일 어크로스는 물리적으로 떨어진 데이터센터 간을 연결해 전체 인프라를 하나처럼 운영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빌 가트너 수석 부사장은 "AI 워크로드가 확산될수록 데이터센터 내부뿐 아니라 데이터센터 간 연결까지 동시에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특히 장거리 데이터센터 연결과 대규모 트래픽 처리를 동시에 지원하는 네트워크 아키텍처가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성능, 운영 단순화, 보안 내재화를 3대 축으로 제시했다. 초당 100기가비트(Gb)에서 1.6테라비트(Tb)급까지 확장되는 네트워크 성능과 인프라 내 보안 통합을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날 102.4Tbps급 '실리콘 원 G300' 칩과 1.6T 옵틱스, 데이터센터 간 연결을 위한 51.2T급 라우터 등을 공개하며 AI 데이터센터 확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끝으로 최 대표는 "고객이 성공적인 AX를 완수할 수 있도록 신뢰할 수 있는 네트워크와 보안 기반을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026.04.08 10:55한정호 기자

데이터센터 밖으로 확장된 AI…서버 업계, '엣지 AI' 경쟁 가속

인공지능(AI) 인프라의 중심이 데이터센터에서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대규모 모델 학습뿐 아니라 실시간 추론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제조 현장, 매장, 통신 기지국 등 데이터가 생성되는 장소에서 바로 AI를 활용하는 '엣지 AI'가 차세대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서버 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중심의 기존 AI 인프라 전략을 넘어 제조·리테일·통신·로봇 등 산업 현장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엣지 인프라 구축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델 테크놀로지스, HPE, 슈퍼마이크로 등 주요 서버 기업들이 엣지 환경에서 AI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특화 서버와 네트워크 솔루션을 잇달아 선보이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엣지 AI는 데이터를 중앙 데이터센터로 보내 처리하는 대신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즉시 분석과 의사결정을 수행하는 방식이다. 실시간 처리가 필요한 산업에서 지연 시간을 줄이고 네트워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팩토리·리테일·자율주행·로봇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글로벌 엣지 AI 시장 규모는 2024년 약 200억 달러(약 29조원) 수준에서 2030년 1천억 달러(약 146조원)로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서버 기업들은 이같은 흐름에 맞춰 엣지 환경에 최적화된 AI 인프라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최근 실외 환경에서도 AI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서버 '파워엣지 XR9700'을 공개하며 엣지 AI 시장 공략을 강화했다. 해당 서버는 전신주나 옥상 등 외부 환경에서도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통신 기지국과 원격지에서 클라우드 무선 접속망(RAN)과 엣지 AI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HPE 역시 엣지 인프라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MWC26에서 'HPE 프로라이언트 컴퓨트 EL9000 섀시'와 'EL140 젠12 서버' 기반 AI 인프라를 공개하며 코어 데이터센터부터 통신 기지국 등 엣지 환경까지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플랫폼을 제시했다. 해당 솔루션은 통신사와 서비스 사업자가 증가하는 AI 트래픽을 처리하고 엣지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슈퍼마이크로도 통신 네트워크와 결합한 엣지 AI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회사는 AI-RAN을 지원하는 서버 시스템을 공개하고 노키아·SK텔레콤 등 글로벌 통신사와 협력해 통신망에서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분산형 인프라 활용 사례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AI 서버를 활용해 엣지 AI를 위한 네트워크 최적화와 자동화를 지원한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들도 엣지 AI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시스코는 분산형 AI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유니파이드 엣지' 플랫폼을 공개하며 컴퓨팅·네트워킹·스토리지·보안을 하나의 인프라로 통합했다. 데이터가 생성되는 지점에서 실시간 AI 추론을 수행하는 분산형 AI 환경을 구현한다는 전략이다. 클라우드 기업 역시 AI 추론을 엣지로 확장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아카마이는 엔비디아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퍼런스 클라우드'를 공개하며 데이터센터에서 인터넷 엣지까지 AI 추론을 확장하는 분산형 AI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스마트 커머스와 실시간 금융 의사결정,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AI 서비스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엣지 AI가 향후 피지컬 AI 확산을 뒷받침할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장 자동화와 자율주행, 로봇 등 물리 세계와 연결된 AI 서비스는 밀리초 단위의 실시간 데이터 처리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에 기존 데이터센터 중심 AI 인프라와 함께 산업 현장과 초고속 네트워크 환경에 맞춤화된 분산형 엣지 AI 인프라 역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데이터센터 업계 관계자는 "AI 산업이 모델 학습 중심에서 실제 서비스와 산업 적용 단계로 넘어가면서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에서 AI를 처리하는 엣지 인프라가 주목받고 있다"며 "향후 스마트팩토리와 로봇, 자율주행 등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엣지 AI 서버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05 14:12한정호 기자

에어키, 이창진 대표 선임…AI 인프라·수익성 강화

에어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체질 개선을 목표로 새로운 리더십 체제를 구축했다. 에어키는 이창진 전략경영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해 6월 에어키에 합류해 경영전략본부장으로서 비즈니스 전략 수립, 재무, 인사 등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다. 또 12월부터는 에어키 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을 겸직하며 중장기 성장 전략을 이끌어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략 수립과 실행, 조직 운영 전반에서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인정받아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취임했다. 앞서 이 대표는 LG CNS 연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한글과컴퓨터·CJ올리브네트웍스·빗썸코리아를 거친 IT 분야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경력 전반에 걸쳐 기업 전략 수립, 인수합병(M&A), 기획조정 등 핵심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성균관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에어키는 시스코를 비롯한 글로벌 IT 선도 기업들의 국내 파트너로 활동해 왔다. 특히 올해 초 시스코가 발표한 신규 파트너 프로그램에서 전문성과 기술 역량을 인정받아 네트워킹 및 보안 분야에서 '프리퍼드 파트너'로 선정됐다. 클라우드·AI·서비스·콜라보레이션 분야에서는 '포트폴리오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24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사업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며 "특히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질 개선과 AI 분야로의 사업 확장을 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3 16:36한정호 기자

[현장] 시스코 "AI 운영, 모델부터 네트워크·데이터까지 전 구간 검토해야"

"인공지능(AI)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네트워크, 스토리지, 데이터, 에이전트까지 전 계층이 동시에 얽혀 있는 복합 시스템입니다. 어느 한 지점만 봐서는 장애 원인, 성능 병목, 비용 문제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AI 운영은 전 구간을 통합해 들여다보는 옵저버빌리티가 필수입니다." 인필교 시스코 상무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CNS AI 테크 서밋 2026'에서 'AI를 위한 옵저버빌리티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AI는 모델만의 문제가 아니라 인프라 전반의 문제"라며 모든 인프라를 통합적으로 들여다보는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 상무는 먼저 AI 인프라의 복잡성을 짚었다. GPU 서버 도입이 급증했지만, 실제 운영 단계에서는 GPU 사용률, 병목 구간, 네트워크 지연, 스토리지 성능, 전력과 냉각까지 모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GPU가 정상이라고 해서 AI 서비스가 정상은 아니다"라며 "CPU, 메모리, GPU 간 연결, 클러스터 네트워크, 데이터 공급 체계까지 함께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옵저버빌리티 포 AI(Observability for AI)' 개념을 소개했다. 이는 기존 포인트 모니터링을 넘어 인프라 메트릭, 로그, 트레이스, 이벤트 데이터를 통합 수집해 전체 흐름을 한 번에 파악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또 오픈텔레메트리 기반 데이터 수집과 '피델리티 데이터(fidelity data)' 확보의 중요성도 이날 강조했다. 인 상무는 "AI 환경은 일반 IT 시스템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생성한다"며 "데이터가 빠짐없이 수집돼야 정확한 분석과 원인 규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I 모델 관측 영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제는 모델과 에이전트 자체도 모니터링 대상"이라며 "환각 문제, 프롬프트별 응답 품질, 토큰 사용량과 비용까지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프롬프트와 응답을 데이터로 확보해야 환각 여부와 품질을 판단할 수 있다"며 "운영 품질과 비용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장애를 방지하기 위한 에이전틱 AI도 소개했다. 인 상무는 기존에는 운영자가 AI에 질문해 원인을 찾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문제를 감지하며 원인을 분석한 뒤 필요 시 자동 복구까지 수행하는 구조로 진화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조치를 자동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코드 수정이 필요한 사안 등은 사람의 승인과 판단을 거치도록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제공을 기본으로 하되, 보안 요구가 높은 기업을 위해 온프레미스 환경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 상무는 "엔터프라이즈 AI 운영에는 더 완벽한 가시성과 더 빠르고 정확한 문제 감지가 필요하다"며 "AI 기반 지능형 원인 분석을 통해 복잡해진 AI 인프라 운영을 더 간편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2.26 17:38남혁우 기자

시스코, AI 플랫폼 사업 강화…번역 스타트업 '이지더브스' 인수

시스코가 실시간 번역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이지더브스'를 인수하며 인공지능(AI) 기반 음성·커뮤니케이션 기술을 고도화한다. 시스코는 협업 플랫폼에 강화된 실시간 번역 기능을 탑재하고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중심으로 AI 역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18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시스코는 와이콤비네이터가 투자한 소비자용 실시간 번역 기업 이지더브스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이지더브스는 벤처하이웨이가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420만 달러(약 61억원)를 유치했으며 AI 개발·인프라 기업인 레플릿,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레플리케이트 등도 투자사로 참여했다. 이지더브스의 공동 창업자인 카림 나사르는 창업 전 시스코의 음성 AI 사업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시스코는 이지더브스 기술을 '시스코 콜라보레이션' 플랫폼에 통합해 웹엑스 화상회의·메시징 등에 실시간 번역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화자의 목소리와 감정을 유지한 상태로 번역하는 기술을 파트너와 개발자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인수로 이지더브스는 30개 이상의 언어를 지원하던 소비자용 앱 서비스를 다음 달 15일 종료한다. 시스코가 음성 AI 기업을 인수한 배경에는 네트워크·보안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AI 기반 협업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이 깔려 있다. 글로벌 협업 도구 시장이 화상회의·메시징을 넘어 실시간 음성 처리, 자동 번역, 감정 보존 음성 합성 등으로 빠르게 고도화되면서 네트워크 인프라 기업인 시스코 역시 서비스 경쟁력 확보가 절실해진 상황이다. 특히 웹엑스가 마이크로소프트 팀즈·줌 등과 경쟁하는 가운데, 차별화 포인트로 AI 기반 자연어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강화한 것은 필수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번 이지더브스 인수를 통해 시스코는 네트워크·장비 공급업체를 넘어 엔터프라이즈 커뮤니케이션 전반을 통합하는 AI 중심의 협업 플랫폼 사업자로 사업 방향을 다각화한다는 목표다. 시스코 측은 "이지더브스 팀이 우리의 협업 사업 부문에 합류해 제품·엔지니어링·고투마켓(GTM) 조직과 함께 밀접하게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단순히 협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진정으로 협업을 강화하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11.18 15:48한정호 기자

CJ올리브네트웍스-시스코, GPU 서버 기반 AI 인프라 공동 설계 '맞손'

CJ올리브네트웍스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협력 강화에 나선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시스코코리아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시스코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사업을 기반으로 AI 인프라∙서비스 사업 경쟁력을 높여 고객의 성공적인 AI 인프라 환경 전환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AI 컴퓨팅·네트워킹·보안 등 AI 관련 인프라 신기술 단계적 도입 ▲AI 인프라 아키텍처 공동 개발 ▲공동 서비스 모델 개발 및 협업 프로젝트 추진 등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특히 양사는 시스코의 고성능 GPU 서버를 기반으로 AI 개발부터 운영·보안·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AI 엔드투엔드 인프라 서비스 모델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양사의 기술력이 결합된 서비스는 AI 모델 학습을 위한 최적화된 인프라 환경은 물론 운영 자동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 보안 및 관제 기능까지 구현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시스코의 AI 솔루션인 AI 디펜스부터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시스코 시큐어 액세스(SSE), AI옵스(Ops) 등을 내재화해 고객의 AI 환경 전환과 운영 최적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AI 연산에 최적화된 인프라 환경과 산업별 특화 AI 솔루션 생태계를 함께 조성함으로써 서비스의 품질과 신뢰성을 높이고 기업 맞춤형 AI 인프라 서비스 제공의 전환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식은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 시스코 데이브 웨스트 아시아태평양·일본·중국(APJC) 지역 총괄 사장,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진행됐다. 시스코 데이브 웨스트 APJC 지역 총괄 사장은 "CJ올리브네트웍스의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사업 역량과 우리의 AI 인프라·보안·가시성 노하우가 접목돼 한국 AI 인프라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인상 CJ올리브네트웍스 대표는 "양사의 협력은 AI 인프라 사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AI 생태계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우리의 기술력에 시스코 플랫폼을 더해 빠르고 효율적인 AI 인프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7 10:30한정호 기자

"AI 인프라 이렇게 구축하세요"…에스넷시스템, 맞춤형 전략 공개

에스넷시스템이 보안과 최신 기술을 갖춘 생성형 인공지능(AI) 맞춤화 인프라 전략을 선보인다. 에스넷시스템은 오는 13일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리는 '보안 AI 인프라 컨퍼런스'에 참가해 부스에서 삼성SDS '패브릭스'와 시스코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인프라 구축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시스코가 주최하는 행사로, AI 시대에 필요한 고성능 컴퓨팅(HPC), 네트워크, 보안 중심의 통합 AI 인프라 전략을 주제로 진행된다. 에스넷시스템은 삼성SDS 패브릭스 플랫폼과 시스코 UCS 서버를 활용해 실제 기업이 AI 환경을 어떻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소스 기반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 증강 생성(RAG) 기술을 활용한 AI 서비스 도입을 검토 중인 시스코의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패브릭스 기반의 실질적인 영업 기회 확보와 협력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스넷시스템이 운영하는 부스에서는 기업의 다양한 부서에서 AI가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협업할 수 있는 멀티 에이전트 기반 AI 시스템을 소개한다. 이는 여러 개의 AI가 하나의 팀처럼 움직이며 업무를 지원하는 구조로, 기업이 AI를 실무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해당 시스템의 중심에는 삼성SDS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인 패브릭스가 있다. 이 플랫폼은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할 때 요구되는 확장성, 빠른 적용, 맞춤 설정 기능을 모두 갖췄다. AI 포털과 에이전트 포털을 통해 사내외 정보를 연동하고 파인튜닝, 필요한 정보를 찾아주는 RAG, 다양한 기능을 확장하는 플러그인 등을 유연하게 조합해 기업별 맞춤형 AI 환경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전시 부스에서는 시스코의 고성능 서버와 엔비디아의 최신 GPU를 활용한 AI 인프라 구성을 함께 소개한다. 약 50%의 전력 효율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모듈형 설계를 기반으로 고성능과 에너지 절감을 갖춘 최신 AI 환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안이 확보된 환경에서 LLM의 파인튜닝을 지원해 기업의 특화된 요구 사항에 맞는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 에스넷시스템 유인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전시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구현 가능한 생성형 AI 인프라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AI 도입 초기 단계부터 멀티 에이전트 기반의 고도화까지 단계별 전략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12 10:30한정호 기자

美-UAE 'AI 동맹' 더 끈끈해진다…오픈AI·엔비디아,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아랍에미리트(UAE)와 미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프라 단지인 '스타게이트 UAE(Stargate UAE)'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시장 내 주도권 확보에 함께 나선다. 23일 소프트뱅크 뉴스룸에 따르면 '스타게이트 UAE' 프로젝트에는 UAE 국부펀드 지원을 받는 AI 기업 G42와 함께 오픈AI, 오라클,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그룹, 시스코 등이 참여한다.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해외로 확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미국 외 지역 중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단지가 된다. 참여 기업들은 UAE 아부다비에 새롭게 조성되는 5GW(기가와트) 규모의 'UAE–U.S. AI 캠퍼스' 안에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이 시설은 완공 시 규모가 약 10제곱마일(약 26㎢)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과학기술 혁신과 인재 양성을 위한 사이언스 파크도 함께 조성된다. 전력 수요는 원자력 발전소 5기의 발전 용량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텍사스주 애빌린에 세워질 첫 번째 스타게이트 캠퍼스의 예상 용량인 1.2GW의 4배에 달한다. 또 원자력, 태양광, 천연가스를 활용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스타게이트 UAE'는 1GW급 컴퓨트 클러스터로, G42가 건설하고 오픈AI와 오라클이 운영을 맡는다. 시스코는 제로 트러스트 기반 보안 기술과 AI 최적화 네트워크를 제공하며 엔비디아는 최신 그레이스 블랙웰 'GB300' 시스템을 공급한다. 소프트뱅크 그룹 역시 전략적 파트너로 참여해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탠다. 이 중 첫 200MW(메가와트) 규모의 AI 클러스터는 오는 2026년 가동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UAE–미국 간 신설된 'AI 가속화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AI 기술의 안전하고 책임 있는 개발을 촉진하고 글로벌 이익을 도모하는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레임워크 하에서 UAE는 미국 내 디지털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며 '스타게이트 U.S.(Stargate U.S.)' 프로젝트 등도 함께 추진한다. 이는 최근 발표된 '아메리카 퍼스트 투자 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펭 샤오 G42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스타게이트 UAE는 책임 있는 혁신과 글로벌 진보를 향한 공동의 비전을 반영한 대규모 협력 프로젝트"라며 "AI의 혜택이 전 세계 경제와 사회, 국민에게 확산되는 교량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디지털 주권을 확보한 국가급 AI 인프라 구축의 표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AI는 시대를 바꾸는 힘"이라며 "스타게이트 UAE는 국민의 역량 강화와 경제 성장, 미래 비전을 실현하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스타게이트 UAE는 글로벌 AI 혁명의 엔진"이라며 "대담한 투자와 신뢰에 기반한 파트너십이 더욱 연결되고 행복하며 역량 있는 세계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CEO는 "스타게이트 UAE에 우리의 AI 최적화 보안 네트워크를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AI 혁신의 초석을 함께 다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 외에 오픈AI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도 데이터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 삼성전자, SK그룹 등 국내 기업이 이 때 함께 나설 지 주목된다. 샘 알트먼 CEO가 지난 2월 한국을 방문해 카카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는 점에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아-태 지역에 파견해 정부 관계자, 민간 부문 파트너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다음 주부터 일본과 한국,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순회 방문해 AI 인프라 구축 및 오픈AI의 소프트웨어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구글 모회사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 등도 아-태 지역에서 데이터센터 확장을 적극 추진 중이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미국 외 첫 스타게이트 구축을 통해 우리의 'AI 국가 파트너십' 비전이 실현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더 많은 국가에서 생명과학, 교육,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3 10:06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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