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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스플렁크'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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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GPU만 늘려선 안 돼"…시스코,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법 꺼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를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스위칭 반도체(ASIC)와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1600Gbps급 스위치, 듀얼·멀티플레인 네트워크 같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병목으로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간 통신량이 급증하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네트워크 포트 수도 늘어나면서 백엔드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봐서다. GPU 서버에는 관리망과 서비스용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함께 연결된다. 이 가운데 백엔드 네트워크는 서버 한 대에서 8~16개 포트가 사용되고, 포트당 400Gbps·800Gbps급 속도가 요구돼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처리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이때 여러 GPU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스위치로, 시스코는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인 '실리콘 원'과 넥서스 스위치 제품군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대규모 GPU 네트워크를 지원하려면 결국 고성능 스위칭 ASIC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이 함께 필요하다"며 "시스코는 자체 ASIC과 엔비디아 ASIC을 모두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스코는 자체 ASIC을 적용한 스위치와 엔비디아 '스펙트럼-X' 계열 ASIC을 적용한 스위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겨냥하지만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시스코 자체 ASIC은 기존 엔터프라이즈·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라우팅과 확장성,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트래픽 처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엔비디아 ASIC 기반 제품은 GPU 백엔드 트래픽 처리와 엔비디아 생태계에 특화된 기능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상무는 "통신사처럼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많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고객은 시스코 ASIC이 유리할 수 있다"며 "별도로 GPU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엔비디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엔비디아 ASIC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스코는 포트당 800Gbps를 지원하는 64포트 스위치에 이어 포트당 1600Gbps급 64포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GPU 서버가 고밀도화하면서 일부 제품에는 액체냉각까지 적용했다. 액체냉각 적용 범위가 GPU 서버에서 네트워크 장비로 넓어진 셈이다. 최 상무는 "AI 랙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팅과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구성되면서 스위치도 냉각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GPU 서버 자체가 액체냉각 환경에 연결돼 있다 보니 스위치까지 함께 액체냉각을 적용하려는 요구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치도 이제 액체냉각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스위치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함께 네트워크 설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GPU마다 하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와 링크를 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NIC에 복수의 링크를 두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플레인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듀얼플레인 구조를 적용해 동일한 리프-스파인 환경에서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듀얼플레인을 넘어 멀티플레인 구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Gbps 포트를 400Gbps 두 개로 나누거나, 1600Gbps 포트를 800Gbps 두 개로 분기해 여러 경로를 구성하면 클러스터 규모를 키우면서도 GPU 간 통신이 거치는 스위치 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또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스케일러빌리티 유닛(SU)에 있는 GPU끼리 통신할 때도 가능한 한 하나의 스위치만 거치도록 해 지연을 낮출 수 있다. 시스코는 관리망과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백엔드까지 AI 서버에 연결되는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넷 기반으로 통일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통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모니터링과 가시성, AI 기반 운영 도구를 하나의 관리 체계에서 활용하기 쉬워진다고 봐서다. 더불어 AI 팩토리 구성에선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와 실리콘, 광통신, 보안, 스플렁크 기반 가시성을 담당하고, 슈퍼마이크로의 GPU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엔비디아 ASIC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 설계도 엔비디아와 함께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대규모 GPU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기존에는 대규모 GPU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독형 GPU 서버를 100대, 200대씩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앞으로 초대형 클러스터는 GPU 간 연결 효율이 높은 NVL72 같은 랙스케일 구조를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랙스케일 AI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GPU 서버를 개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초대형 클러스터로 갈수록 GPU 간 연결과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랙 단위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도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실제 설치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이날 지난 8월 미국에서 출시된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옵스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은 사무실·사업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와이파이, 보안 등 서로 분리돼 관리되던 영역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연결해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운영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3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5000개 이상 기업이 대기 중이다.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스코가 클라우드 컨트롤을 에이전틱옵스의 중심에 둔 것은 AI가 인프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별 장비나 특정 영역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보안, 데이터센터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함께 연결해야 장애 원인과 서비스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서다. 구 상무는 "기존에는 각 영역이 자기 시스템만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장애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클라우드 컨트롤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서로 연관된 정보를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트롤은 기존 관리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크 등 실제 설정 변경은 각 영역의 관리 시스템이 맡고, 클라우드 컨트롤은 이들 시스템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상위 운영 계층으로 작동한다. 여러 영역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연관성을 찾아 운영자가 장애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기능인 'AI 캔버스'도 적용했다. 운영자는 자연어로 현재 네트워크 상태나 장애 원인을 질문하고, 각 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와 이벤트, 원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참고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제시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 운영자가 분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AI 캔버스에서는 여러 도메인의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며 "운영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후 다른 담당자가 이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력도 남긴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을 자사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시스템과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와 인포블록스 등 외부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스플렁크에서 수집한 데이터 역시 다른 인프라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실제 고객 환경은 시스코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까지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컨트롤도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AI에 인프라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실제 설정 변경이나 조치 실행은 운영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옵스를 완전자율 운영보다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구 상무는 "시스코는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무조건 승인하는 형태를 가져가길 원한다"며 "AI가 설정 변경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실행 과정에서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장유미 기자

시스코, '스플렁크 AI' 출시…에이전트 성능·보안·토큰 비용 관리

시스코가 기업이 민감한 데이터를 외부로 옮기지 않고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는 기능을 강화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손잡고 온프레미스와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어갭 환경에서 자체 관리형 스플렁크 AI를 운영할 수 있는 '스플렁크용 시스코 AI POD'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고객은 머신 데이터가 저장된 자체 인프라 안에서 AI 모델과 에이전트를 실행할 수 있다. 스플렁크용 시스코 AI POD는 시스코 인프라와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을 결합한 사전 검증형 AI 시스템이다. 쿠버네티스 기반 아키텍처와 스플렁크 AI 워크로드에 최적화된 런타임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한다. 기업은 스플렁크 AI 어시스턴트와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에이전트 런치패드'를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안 사고 조사에 AI 에이전트를 투입하거나 업무에 맞는 맞춤형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다. 지원 모델은 시스코 딥 시계열 모델과 구글 '젬마 4'·오픈AI 'GPT-OSS 20B' 등이다. 시스코는 향후 수개월 안에 엔비디아 '네모트론' 오픈 모델도 추가해 고객이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AI 에이전트 성능과 비용을 관리하는 기능도 강화했다. '스플렁크 에이전트 옵저버빌리티'는 에이전트와 모델의 동작을 평가하고 AI 시스템 전반 성능과 토큰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 이 솔루션은 할루시네이션이나 민감한 데이터 유출처럼 부정확하거나 안전하지 않은 작업을 차단하는 런타임 가드레일도 제공한다. 기존 온프레미스 환경뿐 아니라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클라우드와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토크노믹스' 기능은 클로드 코드와 코덱스·커서 등 코딩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토큰 지출을 추적하고 비용 증가 원인을 분석한다. 시스코 딥 시계열 모델로 소비 패턴을 예측해 청구 기간이 끝나기 전에 향후 지출 규모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시스코는 보안 운영 분야에서는 '스플렁크 에이전틱 SOC 워크포스'를 확대한다. 전문 AI 에이전트가 탐지 엔지니어링과 위협 탐지·사고 조사·통합 대응·정책 거버넌스를 지원해 보안 알림을 줄이고 평균 복구 시간을 단축하는 방식이다. 시스코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다년간 협약을 맺고 에이전틱 보안관제센터(SOC) 공동 제품 개발에도 나선다. 스플렁크의 보안 데이터와 탐지 기능에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를 결합해 탐지부터 조사와 대응까지 보안 분석가의 업무를 지원할 방침이다. 지투 파텔 시스코 사장 겸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오늘날 엔터프라이즈 AI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는 배포가 너무 어렵다는 것"이라며 "고객이 이미 신뢰하는 인프라에서 스플렁크 AI를 실행함으로써 확신과 통제력을 가지고 비즈니스에 AI를 활용하는 속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15:00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와이드필드 품은 시스코, AI 에이전트 보안 승부수…'신원 전쟁' 불붙었다

시스코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보안 기업 와이드필드 시큐리티 인수에 나서며 글로벌 보안 시장의 경쟁 축이 신원·세션 기반 보안으로 넓어지고 있다. 생성형 AI가 단순 응답 도구를 넘어 기업 시스템 안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면서, 보안 기업들의 경쟁 기준도 탐지 정확도에서 실행 맥락 검증 역량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시스코는 18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와이드필드 시큐리티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와이드필드는 엔드포인트, 신원 시스템, 네트워크, 클라우드에서 발생하는 신원 신호를 세션 단위 증거 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시스코는 해당 기술을 자회사 스플렁크의 '에이전틱 보안운영센터(Agentic SOC)'에 통합해 인간 사용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 자동화 워크로드, 서비스 계정 등 비인간 식별자의 활동 분석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AI 보안의 초점이 프롬프트 인젝션이나 데이터 유출 방지에서 권한을 가진 AI의 행동 통제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보안 체계가 누가 로그인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AI 에이전트 환경에서는 어떤 개체가 어떤 권한과 세션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검증하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인증된 계정이나 승인된 AI 에이전트가 잘못된 맥락에서 위험한 작업을 수행할 경우 사람이 개입하기 전 피해가 커질 수 있어서다. 와이드필드 기술은 이 지점에서 스플렁크의 AI 기반 SOC 기능을 보완한다. 와이드필드는 신원 텔레메트리를 검증 가능한 세션 증거로 전환한다. 스플렁크의 SOC 에이전트는 이를 바탕으로 특정 행위가 정상 활성 세션에서 나온 것인지, 탈취됐거나 악용된 세션에서 발생한 것인지 추론할 수 있다. 시스코는 이를 통해 자율 대응의 속도와 정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인수는 글로벌 보안 기업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코텍스 엑시암(Cortex XSIAM)을 앞세워 AI 기반 SOC 시장을 공략해 왔지만, 시스코가 스플렁크에 세션 인텔리전스를 더하면서 경쟁 기준은 이벤트 분석을 넘어 신원 맥락과 세션 검증 역량으로 넓어질 수 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역시 엔드포인트·워크로드 중심 방어 체계에 더해 비인간 식별자와 AI 에이전트 권한 추적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등 클라우드 빅테크도 자사 AI·보안 포트폴리오 안에서 머신 아이덴티티, 에이전트 행동 검증, AI 거버넌스 기능을 앞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시스코가 최근 아스트릭스 시큐리티와 갈릴레오에 이어 와이드필드까지 더한 점도 주목된다. 아스트릭스는 비인간 식별자와 자격 증명 보안, 갈릴레오는 AI 관측성과 가드레일 영역을 보완한다. 여기에 와이드필드의 세션 인텔리전스가 더해지면서 시스코는 신원, 실행 행동, 관측성, 대응을 하나로 묶는 AI 보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선 이번 인수를 계기로 AI 보안 시장의 경쟁 구도가 모델 보호 중심에서 에이전트 통제 중심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가 기업 내부 시스템에서 직접 실행 주체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수록 보안 기업들은 계정과 단말 중심 방어를 넘어 AI 에이전트의 권한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증명하는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AI 에이전트가 기업 시스템 안에서 직접 업무를 수행하기 시작하면서 계정 관리만으로는 보안을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며 "앞으로는 AI가 어떤 권한으로 어떤 행동을 했는지 입증하는 기술이 SOC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2026.06.19 15:41장유미 기자

"클릭 한 번에 실시간 차단"…넷앱, 시스코와 '랜섬웨어 자동 차단 플레이북' 출시

넷앱이 시스코와 손잡고 랜섬웨어 대응 자동화 기능을 강화했다. 보안 자동화 범위를 스토리지 계층까지 확장해 랜섬웨어 확산을 차단하고 데이터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다. 넷앱은 15일 시스코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심층 보안 전략 강화를 위한 신규 보안 기능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능형 데이터 인프라에 고급 분석 기능을 결합해 IT 인프라 전반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선보인 핵심 솔루션은 '넷앱 스플렁크 보안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 대응(SOAR) 플레이북'이다. 이 솔루션은 랜섬웨어 공격 발생 시 데이터 계층에서 확보한 분석 정보와 보안 신호를 기반으로 대응 조치를 자동 실행해 피해 확산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데이터 손실을 줄이고 복구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대응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새 플레이북은 기존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보안'과 넷앱의 '랜섬웨어 리질리언스' 기능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사용자는 보안 이벤트와 데이터 분석 정보를 연계해 넷앱 ONTAP 스토리지에서 필요한 대응 절차를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의심스러운 사용자 접근 차단, 데이터 스냅샷 생성, 추가 감염 방지를 위한 데이터 볼륨 오프라인 전환 등이 포함된다. 넷앱은 이 같은 기능이 보안팀과 스토리지 운영팀 간 협업을 강화하고 실제 위협 상황에서 보다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이버 위협 대응과 복구 조치를 자동화함으로써 평균 위협 차단 시간(MTTC)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 보호 과정에 수반되는 수동 작업과 기술적 부담을 낮춰 기업이 보다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이버 회복탄력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달링 시스코 스플렁크 보안 부문 그룹 부사장은 "효과적인 보안 전략은 데이터 계층을 포함한 IT 인프라 전반에 대한 가시성과 대응 역량이 필수적이다"라며 "새로운 넷앱 스플렁크 SOAR 플레이북을 통해 온탭 스토리지를 보안 운영 체계와 긴밀하게 연계함으로써 기업 데이터를 겨냥한 위협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2026.06.15 14:52남혁우 기자

[현장] 스플렁크, 시스코 합병 후 본격 승부수…"데이터 비용 이렇게 푼다"

스플렁크가 인공지능(AI) 시스템에서 쏟아지는 머신 데이터를 저비용으로 한곳에 모으는 신규 솔루션 '머신 데이터 레이크'를 올해 상반기에 출시한다. 폭증하는 데이터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AI 도입을 주저하는 기업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행보다. 최원식 스플렁크코리아 지사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스플렁크 고 2026 서울' 미디어 세션에서 "사물인터넷(IoT) 장비와 로봇, AI 머신이 만들어내는 데이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기존 인덱스 서버 방식으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신 데이터 레이크는 스키마 설정 없이 데이터를 먼저 적재한 뒤 검색 시에만 과금하는 구조다. 스플렁크는 이번 행사에서 시스코 합병 이후 공동 개발한 AI 기반 솔루션들을 대거 선보였다. 외부로 데이터를 이동하지 않고 스플렁크 내부 데이터에 AI를 직접 적용해 즉각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스플렁크 AI 툴킷', AI 애플리케이션 스택의 성능·보안·비용을 엔드투엔드로 모니터링하는 'AI 에이전트 모니터링' 등이 대표적이다. 데이터·보안 도구·AI를 분석가 중심으로 통합해 변화하는 위협 환경에 자율 대응하는 '에이전틱 보안 운영(SOC)' 모델도 제시됐다. 코리 민튼 스플렁크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에이전틱 AI 시대가 보안 운영의 근본 방식을 바꾸고 있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AI가 추천을 내놓는 수준을 넘어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보안 조직이 얼마나 많은 자율권을 AI에 넘길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그는 AI 자율화 성숙도를 '인간이 루프 안에서 최종 결정하는 단계(Human in the loop)'에서 '루프 위에서 인지하는 단계(Human on the loop)', 나아가 '루프 밖에서 시스템이 자율 실행하는 단계(Human out of the loop)'로 구분하며 "에이전틱 SOC는 먼 미래의 로드맵이 아니라 이미 출시된 기능들로 구현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 현장에선 이 방향성이 수치로 증명되고 있다. 이날 고객사 대담에 오른 NH농협은행은 사무소 9000개, 임직원 10만 명 규모의 범농협 보안 관제를 단일 조직에서 맡고 있다. 2021년 금융권 최초로 보안 관제 AI 모델링을 도입한 이후 크리덴셜 스터핑 탐지, 장단기메모리·양방향인코더표현모델(LSTM·BERT) 기반 사용자 이상행위 탐지 등으로 모델을 확장했다. 특히 스플렁크 기반 보안 오케스트레이션·자동화·대응(SOAR)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현재 보안 위협 대응의 95% 이상을 자동화했다. 하루 64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범농협 데이터를 스플렁크로 수집·학습에 활용 중이다. 거대언어모델(LLM)과 검색증강생성(RAG) 접목도 검토하고 있다. 제조·현장 영역에서도 피지컬 AI와 데이터 플랫폼의 결합이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피지컬 AI 솔루션 '에바(EVA)'가 실시간 영상·센서 데이터를 추론한 결과를 스플렁크 대시보드와 연결해 경영진의 즉각적인 의사결정 흐름을 구현했다. 올 상반기 LG전자 전사 수천 대 CCTV에 EVA 적용이 결정돼 도입이 진행 중이다. 윤성빈 LG전자 책임은 "LLM과 시각언어모델(VLM) 등을 유기적으로 오케스트레이션해 비용 절감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며 "AI 지식이 없는 현장 담당자도 객체를 직접 라벨링하고 시나리오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맞물려 외부 고객들의 개념검증(PoC) 요청과 실제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AI 시스템의 자율화가 깊어질수록 보안 위협 성격도 달라진다.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하고 외부 시스템과 연결되는 구조에서는 기존 보안 체계로 대응하기 어려운 새로운 공격 벡터가 생긴다. 스플렁크는 AI 보안 연구 조직 서지(SURGe)를 통해 정기 보고서를 발행하는 한편,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A2A)·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등 에이전틱 프로토콜 설계 단계에 직접 보안 권고안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한국 사업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에이전틱 AI 전환을 앞두고 보안·운영 플랫폼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 고객사 확보도 빨라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 지사장은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시스코 파트너 채널을 통한 딜이 분기당 3~4건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데이터센터 내 그래픽처리장치(GPU) 모니터링 관련 대형 딜도 이번 분기 클로징을 앞두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6.03.18 14:42이나연 기자

스플렁크 "에이전틱 AI, 디지털 회복탄력성 핵심 동력"

해커의 역량 고도화와 법적 책임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한 전 세계 보안 책임자들이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디지털 회복탄력성 확보를 위한 전략으로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플렁크는 전 세계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기반의 'CISO 리포트 2026: AI 시대, 리스크를 넘어 회복탄력성으로'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CISO의 95%는 해커 역량의 고도화를 최대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 CISO의 92%는 AI 도입이 보안 이벤트 검토 범위 확대에 기여한다고 평가했으며, 89%는 데이터 상관관계 분석 역량이 강화됐다고 답했다. 에이전틱 AI를 도입한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보고 속도가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CISO의 역할과 책임 범위도 크게 확장됐다.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보안 사고 발생 시 개인의 법적 책임을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대다수는 AI 거버넌스와 리스크 관리,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DevSecOps)까지 총괄하는 상황이다.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CISO들은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해 인적 자본을 우선시하고 있다. 위협 헌팅 등 고도의 판단이 필요한 업무엔 인간의 창의성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아래 기존 인력의 역량 강화와 신규 채용에 집중하는 추세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아웃은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보안팀의 약 3분의 2가 과도한 경보(98%)와 오탐(94%) 등으로 인해 심각한 피로도를 느끼고 있다. CISO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파편화된 보안 데이터를 단일 가시성으로 통합하고 이를 사업 성과 지표로 전환해 경영진과 소통하고 있다. 마이클 패닝 스플렁크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는 "이제 단순한 기술 관리를 넘어 리스크와 인재, 핵심 비즈니스 성과를 좌우하는 디지털 회복탄력성까지 총괄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보안은 특정 부서 업무가 아닌 전사적 팀 스포츠로 진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6.02.26 17:52이나연 기자

시스코, 본사 건물 4채 880억 매각…40조 '스플렁크' 인수 후폭풍

시스코 시스템즈가 실리콘밸리 본사 캠퍼스 내 건물 4채를 매각하며 조직 및 자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인수한 보안 기업 스플렁크의 부진한 초반 실적을 만회하고 조직 효율성을 극대화하려는 구조조정 일환으로 풀이된다. 29일 머큐리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는 실리콘밸리 본사에 위치한 건물 4채와 주차장 2곳을 부동산 개발사 사우스 베이 디벨롭먼트에 6천300만 달러(약 880억 원) 전액 현금 조건으로 매각했다. 해당 거래는 지난 12월 19일 산타클라라 카운티 등기소에 접수되며 마무리됐다. 매각 대상에는 이스트 태즈먼 드라이브 및 잰커 로드 소재 건물들이 포함됐다. 시스코는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한 유동성과 공간 재배치를 바탕으로 스플렁크 사업부와 물리적 통합 및 인공지능(AI) 중심 조직 개편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시스코는 지난해 초 사이버 보안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 및 보안 기업인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약 40조원)에 인수했다. 이는 시스코 역사상 가장 큰 규모 인수합병(M&A)이었다. 하지만 통합 이후 첫 성적표는 경영진 기대치를 밑돌았다. 최근 회계연도 실적 발표에 따르면, 스플렁크가 포함된 보안 사업부는 시장 예상보다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척 로빈스 시스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당시 "우리 중 누구도 현재 보안 부문 실적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으며 "실적이 정상화되고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회복하기까지는 약 4개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스코는 지난 8월 전체 인력에서 7%를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만 200여 명 이상 인력을 줄였다. 더불어 매각 대상 건물에 있던 인력을 스플렁크 사업부 동료들이 위치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캠퍼스 재배치 계획을 실행 중이다. 흩어진 조직을 한곳으로 모아 협업 속도를 높이고 중복되거나 비효율적인 유휴 자산을 매각해 현금을 확보함으로써 인수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스코 스콧 헤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번 매각은 자원 재배치에 가깝다"며 "임직원이 더 빨리 혁신하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한다"며 이번 자산 매각과 조직 개편이 기업 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9 15:16남혁우 기자

대시보드 대신 대화로 모니터링…스플렁크 "AI 캔버스로 보안·운영 혁신"

스플렁크가 시스코와 공동 개발한 'AI 캔버스' 등 인공지능(AI) 기반 신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보안과 운영 패러다임 전환에 나선다. 복잡한 대시보드 대신 자연어로 대화하며 시스템을 모니터링하고 문제를 분석하는 AI 기반 운영 환경을 내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스플렁크 최원식 지사장과 김현준 전무는 24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닷컨프 2025(.conf25) 주요 발표 내용을 토대로 국내 AI 사업 전략과 적용 로드맵을 소개했다. 닷컨프는 스플렁크가 매년 주최하는 글로벌 연례 행사로, 최신 기술 로드맵과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다.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닷컨프 2025는 시스코 인수 이후 처음으로 열린 행사로 'AI 시대의 디지털 복원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스플렁크는 이번 행사에서 AI 캔버스, 트리아지 에이전트, 디텍션 스튜디오 등 다양한 AI 기반 보안·운영 혁신 기술을 선보였으며 데이터 관리·자동화·관측 영역 전반에 걸친 통합 전략을 발표했다. 최원식 지사장은 닷컨프 2025에서 소개된 제품과 서비스 중 AI 캔버스, 스플렁크 ES 프리미어 에디션, 트리아지 에이전트, 디텍션 스튜디오, 연합 검색을 핵심 요소로 꼽았다. 특히 최 지사장이 강조한 기술은 AI 캔버스였다. 시스코와 공동 개발한 이 솔루션은 복잡한 쿼리나 대시보드 설정 없이도 자연어로 질문하면 AI가 즉시 분석 결과와 시각화 화면을 생성한다. 사용자는 "최근 네트워크 이상 징후를 보여줘"처럼 대화하듯 명령하기만 하면 AI 캔버스가 자동으로 관련 데이터를 탐색하고 대시보드를 구성한다. 최 지사장은 "AI 캔버스는 단순한 분석 자동화를 넘어 운영자 간 협업과 보고서 작성, 인사이트 요약까지 하나의 공간에서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운영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팀 단위 보안 운영(SOC)과 옵저버빌리티 환경 모두에 적용할 수 있으며, 운영자 간 의견 교환과 시각 자료 공유 기능도 내장됐다. 김현준 전무는 "AI 캔버스는 기존 대시보드 중심 운영의 한계를 넘어 AI가 분석과 의사결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체계를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AI 캔버스는 알파 버전이 공개돼 일부 고객사를 중심으로 테스트 중이며 내년 상반기 정식 버전(GA) 출시가 예정돼 있다. 스플렁크 전용 앱 형태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서 제공된다. 최 지사장은 "AI 캔버스를 ES 8.2 버전 이상 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해 기존 고객은 별도 구매 없이 업그레이드만으로 자연어 분석과 대시보드 자동 생성 등 AI 기능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객사들도 비쌀 줄 알았는데 무료라 놀라워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공개한 또 다른 핵심 서비스는 스플렁크 ES 프리미어 에디션이다. 기존 에센셜 에디션보다 확장된 형태로 기업 보안 운영 환경(SOC)에 필요한 기능을 하나의 패키지로 통합한 번들형 솔루션이다. 위협 탐지부터 대응 자동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며, 사용자 행위 분석(UBA)과 보안 자동화(SOAR) 기능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프리미어 에디션에는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ES), 위협 인텔리전스(TI), 사용자 행위 분석(UBA), 보안 자동화·오케스트레이션(SOAR) 모듈이 포함된다. 특히 SOAR는 사용자 수 제한 없이 무제한으로 활용할 수 있어 대규모 보안팀의 운영 효율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준 전무는 "프리미어 에디션은 탐지부터 대응까지 모든 단계를 자동화하고, 분석가의 업무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존 ES 고객도 간단한 업그레이드만으로 새로운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 지사장은 "스플렁크는 보안 운영의 복잡성을 줄이고 침해 대응 속도를 높이기 위해 AI와 자동화를 모든 제품의 기본값으로 삼고 있다"며 "프리미어 에디션은 단순한 번들을 넘어 기업이 데이터 기반 보안 체계를 완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개한 연합 검색은 데이터를 스플렁크 인덱스로 모두 수집하지 않아도 외부 저장소에 있는 데이터를 직접 검색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현재는 아마존 S3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해 연합 검색을 지원하며 향후 스노플레이크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스토리지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현준 전무는 "연합 검색은 데이터의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분석할 수 있게 해 저장 비용을 줄이면서도 실시간 분석 역량을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며 "장기 로그나 비핵심 데이터를 저비용 스토리지에 보관하고 필요할 때 즉시 조회하는 새로운 아키텍처"라고 설명했다. 스플렁크는 이를 통해 데이터 활용 범위를 넓히고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환경을 아우르는 통합 분석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스플렁크는 '디텍션 스튜디오'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 플랫폼은 탐지 룰을 코드처럼 관리할 수 있는 '디텍션 애즈 코드(Detection-as-Code)' 개념을 기반으로 한다. 보안팀은 수천 개의 탐지 룰을 자동으로 버전 관리하고 품질 검증과 수정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가 탐지 룰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 기능도 포함됐다. 최 지사장은 "디텍션 스튜디오는 탐지 정책을 사람의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으로 관리하는 체계를 만드는 도구"라며 "보안 인력의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던 탐지 품질을 AI가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스플렁크는 향후 디텍션 스튜디오를 ES 프리미어 에디션과 연동해 탐지·분석·대응을 하나의 워크플로로 통합할 계획이다. 현재 공개된 주요 기능은 대부분 알파 버전 또는 테스트 단계에 있다. AI 캔버스, 트리아지 에이전트, 디텍션 스튜디오 모두 일부 고객사를 대상으로 기능 검증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정식 버전(GA)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스플렁크는 내년을 AI 기반 운영·보안 자동화 기술의 상용화 원년으로 삼고 제품 완성도와 현장 적용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원식 스플렁크코리아 지사장은 "현재는 각 기능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확보하는 단계로, 실제 고객 환경에서 얼마나 현실적으로 작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AI 캔버스는 고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에는 이를 상용화해 분석·탐지·대응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환경을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올해 매출 목표를 조기에 달성했고 내년에는 AI 기반 제품군이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며 "국내에서도 온프레미스 고객 중심으로 AI 전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내년에는 금융·제조·공공 부문을 중심으로 AI 캔버스와 ES 프리미어 에디션을 적극 확산시키며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5.10.24 11:13남혁우 기자

"회복 탄력성 새 기준"시스코, AI 에이전트로 옵저버빌리티 강화

시스코가 고객의 회복 탄력성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반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시스코는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를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네트워크와 인프라 애플리케이션 전반을 통합 모니터링하고 AI 에이전트를 전 과정에 배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데이터 인사이트의 상관관계를 확보하고 디지털 자산의 안정성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새 포트폴리오는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클라우드와 앱다이나믹스에 AI 트러블슈팅 에이전트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인시던트를 자동 분석하고 근본 원인을 제시한다. 또 이벤트 iQ와 ITSI 에피소드 요약 기능으로 알림 상관관계를 자동화해 소음을 줄이고 문제 해결 속도를 높인다. 시스코는 앱다이나믹스와 옵저버빌리티 클라우드를 결합해 3계층 및 마이크로서비스 환경 전반에서 통합 경험을 제공한다. 사우전드아이즈와의 통합을 강화해 네트워크가 사용자 경험과 애플리케이션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다. 새로운 기능에는 비즈니스 인사이트, 디지털 익스피리언스 애널리틱스, 하이브리드 앱 트랜잭션 모니터링, 실제 사용자 세션 리플레이, 오픈텔레메트리 기반 데이터 수집 지원 등이 포함된다. 이로써 기업은 비즈니스와 고객 경험의 전 과정을 가시화할 수 있다. 패트릭 린 스플렁크 옵저버빌리티 수석부사장은 "기업이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디지털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커지기 전에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혁신은 옵저버빌리티 투자가 기업 성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5.09.18 16:56김미정 기자

시스코, AI 에이전트로 보안 운영 업그레이드…"탐지·대응력↑"

시스코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술로 보안 운영센터(SOC) 역량을 한층 높였다. 시스코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스플렁크 연례 행사 '닷컨프(.conf)'에서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시큐리티(ES) 8.2를 기반으로 한 'ES 에센셜 에디션'과 'ES 프리미어 에디션'을 공개했다고 11일 밝혔다. 두 가지 에이전트는 보안 탐지와 조사, 대응(TDIR) 과정을 통합된 환경에서 한번에 지원한다. 해당 솔루션은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AI가 자동화하고, 보안 분석가는 전략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SOC 운영 중심에 에이전트 AI를 배치해 보안 인텔리전스를 네트워크 전반으로 확장했다. 이날 시스코는 트리아지 에이전트와 멀웨어 리버설 에이전트, AI 플레이북 오서링 등 새로운 AI 기능도 공개했다. 이를 통해 경보 우선순위 분류, 악성코드 분석, 표준 대응 절차 자동화가 가능해지며 탐지와 대응 속도를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시스코와 스플렁크의 통합 기능은 페더레이티드 서치, 방화벽 로그 분석, 런타임 시큐리티 등으로 확대될 방침이다. 스플렁크 ES 에센셜은 전 세계 고객에 제공 중이며 프리미어 에디션은 얼리 액세스로 공개된 상태다. 추가 AI 기능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 혼 스플렁크 시큐리티 수석 부사장 겸 총괄은 "사이버 공격 세력들은 이미 AI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방어하는 쪽에서도 가능한 모든 이점을 확보해야 한다"며 "우리 보안 솔루션은 탐지와 조사, 대응을 직관적인 워크스페이스에서 처리할 수 있어 도구의 파편화를 제거하고 효율성을 크게 높인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장된 AI는 경보 노이즈를 줄인다"며 "몇 시간 걸리던 조사를 몇 분 만에 끝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2025.09.11 14:32김미정 기자

빅테크, 사이버 보안 기업 M&A 러시…팔로알토, 사이버아크 200억 달러에 품나

구글이 위즈를 인수한 데 이어 팔로알토 네트웍스가 사이버아크를 품을 것으로 보이는 등 사이버 보안 기업들을 인수합병(M&A)하려는 빅테크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이나 공공기관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이 지속 증가하면서 쉽게 보안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진 탓이다. 30일 블룸버그통신,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거래 규모는 200억 달러(약 27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팔로알토가 보안 업체를 인수한 것 중 가장 큰 거래 규모다. 이 거래는 이번 주 안에 마무리 될 전망으로, 양사는 사이버아크 인수와 관련해 사실을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사이버아크는 특권 계정 보안(PAM, privileged access management)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지난 2014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곳은 기업 사용자들이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로그인할 때 이를 검증하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1만 개 이상 고객들을 확보하고 있다. 경쟁사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옥타 등이 꼽힌다. 이곳의 지난해 연 매출은 8억6천800만 달러로, 78%는 구독 기반으로 발생된다. 올해 2월에는 질라 시큐리티(Zilla Security)를 약 1억6천500만 달러에, 지난해에는 머신 아이덴티티 보안 스타트업인 베나피(Venafi)를 15억4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시가총액은 약 193억 달러로, 기업 가치는 20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된다. 팔로알토는 지난 4월에도 인공지능(AI) 보안 스타트업 프로텍트 AI를 7억 달러 규모에 인수했다. 2023년에는 시큐어 브라우저 스타트업 탈론을 6억 달러에 품었다. 앨리 멜런 포레스터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사이버아크와 같은 아이덴티티 보안 업체를 인수하는 것은 팔로알토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다양한 도구를 통합 제공하는 사이버보안 플랫폼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재 팔로알토의 제품 구성상 아이덴티티 보안은 빠져 있는 핵심 퍼즐 조각"이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팔로알토를 포함해 빅테크들의 보안 기업 인수 움직임이 더 활발해 질 것으로 예상했다. 리서치 기업 CB 인사이트는 올해 가장 유망한 인수 대상 분야로 사이버 보안을 꼽았다. 실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지난 3월 이스라엘 클라우드 보안 스타트업 위즈를 320억 달러 규모에 인수해 주목 받았다. 또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도 최근 미국 스플렁크를 280억 달러에, 프랑스 탈레스가 미국 임퍼바를 36억 달러에 각각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의 챗GPT 등장 이후 해킹 위협이 증가하며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며 "사이버 공격이 기업을 무너뜨릴 수도 있게 된 만큼 앞으로 보안 산업에 대한 빅테크들의 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만딥 싱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팔로알토의 사이버아크) 인수는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다"며 "반자율 AI 에이전트의 확산으로 인해 246억 달러 규모의 아이덴티티 관리 시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7.30 11:09장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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