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국내 디지털 전환 지원 지속…"CDA 투자 2배 늘릴 것"
시스코가 국내 디지털 전환 지원을 확대해 지속 운영해 나간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젝트(CDA) 2.0은 지난 3년간 진행해 온 1단계 사업보다 투자 규모를 두 배 늘린다는 계획이다. 시스코는 12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CDA 사업 현황을 발표했다. 시스코 CDA프로그램은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는 국가에 시스코 본사 차원의 투자를 통해 해당 국가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2020년 CDA 대상국으로 처음 선정됐다. 시스코는 5G네트워크, 스마트팩토리 및 클라우드 등 2020년 초부터 정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 뉴딜 핵심 분야에 적극 투자하고, 관련 기술 및 인프라 개발을 위해 국내 주요 기업 및 기관과 협력했다. 이날 시스코는 CDA 1.0 성과 및 사례와 함께 향후 CDA 2.0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시스코는 국내서 2020년 2월부터 5G 네트워크, 스마트 캠퍼스 및 클라우드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네이버클라우드, 국방부를 포함한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CDA 1.0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CDA 1.0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 강화 및 클라우드 전환 지원 ▲교육업 디지털 전환 가속화 ▲글로벌 IT인재 양성 위한 네트워킹 아카데미 교육 ▲국방 네트워크 인프라 강화 ▲광운대 5G B2B 혁신센터 통한 기업의 B2B 서비스 지원 등을 진행했다. 시스코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네이버클라우드와 MOU를 체결하고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양사는 함께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스마트 원격 근무 환경을 구축 위한 클라우드 콜링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내 시스코 넥서스 스위치 적용 ▲시스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등재 추진 등의 작업을 완료했다. 이날 참석한 네이버클라우드 박원기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을 시작할 당시 개인 또는 기업으로부터 도움을 받는 게 사업적으로 절실했다"며 "이미 글로벌 빅4 기업이 클라우드 시장을 잠식한 상태에서, 시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업계 탑 5에 드는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팬데믹으로 급부상한 대학들의 원격 강의 운영도 지원했다. 성균관대학교를 통해 655개의 고등학교에 시스코 협업툴 웹엑스의 라이선스를 무상으로 제공해 온라인으로 입시상담, 홍보, 강의를 할 수 있는 인프라를 제공했다. 또한, 증가하는 모바일 접속량에 발 빠르게 대비해야 하는 사이버대학교의 특성을 고려해 한양사이버대학교에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학습관리시스템(LMS)과 연동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시스코는 자사 웹엑스 솔루션을 도입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는 실제로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3월 개강 첫날부터 86%에 이르는 강의를 실시간으로 진행할 수 있었으며, 개강 2주도 채 되지 않아 전체 강의를 100% 실시간 원격강의로 대체해 진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국내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도 지원했다. 시스코는 이테크 시스템과 함께 차기 국방광대역통합망(M-BcN) 구축 민간투자 사업의 데모 시연이 가능한 연구소를 마련하며 국방부 광 네트워크 플랫폼에 필요한 장비 검증을 KT에 지원했다. 정부가 주도하는 디지털 전환 이니셔티브 중 가장 큰 규모인 해당 프로젝트로 시스코는 미국 국방부 수준의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시연했다. 시스코 기술을 기반으로 전국에 2천여 곳의 군부대에 액세스 네트워크가 제공되는 대한민국 차세대 군사 네트워크 시스템은 오는 연말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5G와 관련된 CDA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시스코는 지난 2020년 8월 광운대학교와 손잡고 5G B2B 혁신센터를 설립했다. 해당 센터는 B2B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국내 기업 고객들에게 향상된 5G 기반의 네트워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센터로, 시스코는 이를 위해 B2B 서비스에 사용되는 프라이빗 5G망과 시스코 SDA 기업망 시설까지 구축했다. 현재 센터에서는 프라이빗 5G부터 오픈 로밍, SD-WAN 등 7개 카테고리에서 프라이빗 5G와 기업망의 통합된 환경을 확인하는 데모를 제공하고 있다. 가이 디드리히 시스코 수석부사장 겸 글로벌 혁신 책임은 "오늘날의 디지털 시대에 인터넷 사용은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권리로 여겨져야 하며, 시스코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및 사이버보안 기술과 선도적인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인터넷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지희 시스코코리아 대표는 "지난해 시스코코리아가 성장하는 데 가장 기여를 많이 한 것이 CDA였다"며 "지난해 시스코코리아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CDA가 책임졌다"고 말했다. 이어 "CDA 1.0 투자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향후 진행될 CDA 2.0에서는 1라운드의 두 배 수준으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스코는 이와 같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CDA 2.0을 추진해 국내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지속가능성 및 환경 부문, 공공 부문 혁신을 비롯해 제조 분야 디지털화 및 미래 IT 인재 양성 등을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 대표는 "CDA 1.0를 통해 지난 3년 간 정부, 기업 및 기관과 긴밀하게 협업하며 시스코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시스코는 IT 리더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실현을 돕는 데 기여하고 국내 기업 및 기관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