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탕 노리는 '밈코인' 투자 반복..."조심"
특별한 사업 목적보다 인터넷 유행이나 농담에서 착안해 발행된 '밈코인'의 시세가 단기적으로 급등락하고, 이 과정에서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는 투자 과열 현상이 계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21년 인터넷 밈에서 시바견을 마스코트로 따온 '도지코인(DOGE)'이 먼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언급을 계기로 시세가 폭등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봉크(BONK)', '시바이누(SHIB)' 등의 밈코인 시세도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디크립트는 최근 도지코인, 봉크, 시바이누 등 밈코인들에 대한 투자금이 몰린 점을 지적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정보 분석 플랫폼 코인게코를 인용, 지난 한 달간 이 코인들의 거래량이 256억 달러(약 31조 7천억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준 비트코인 거래량은 6천187억 달러(약 766조원)이었다. 월 거래량 기준 도지코인은 175억 달러(약 21조 7천억원), 시바이누는 72억 달러(약 8조 9천억원), 봉크가 8억8천500만 달러(약 1조 1천억원)를 기록했다. 투자가 과열되면서 자연히 시세도 상승했다. 글로벌 암호화폐 평균 가격 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도지코인 시세는 이달 초 0.07달러 대에서 24일 현재 0.08달러 대로 올랐다. 같은 기준 시바이누는 0.000008달러 대에서 0.00001달러 대로, 봉크는 0.0000001달러 대에서 0.000001달러 대로 가격이 상승했다. 밈코인은 대체로 발행 의도가 불명확하고 코인의 기능성이 약한 편이다. 그럼에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것은 가격 변동성을 보고 단기 투자를 의도한 자금이 유입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처럼 투자자 관심이 급속히 쏠려 거래량이 증가하는 현상은 장기화될 수 없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