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랙 "사내 메신저 이미지 뛰어넘겠다"
슬랙이 단순 '사내 메신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종전보다 생성 인공지능(AI)을 더 적용해 업무 자동화·생산성을 끌어올렸다. 세일즈포스 클라우드 제품군과도 연동성을 높여 효율성을 개선했다. 세일즈포스는 12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4일까지 사흘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드림포스2023'에서 슬랙 업데이트 내용을 소개했다. 리디아네 존스 슬랙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슬랙 신기능을 통한 업무 효율성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슬랙은 지난 5월 AI 챗봇 형태 '슬랙GPT'를 플랫폼에 접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행사에서 이 명칭을 '슬랙AI'로 바꿨다. 생성 AI를 기존보다 더 적용해 기능까지 개선했다. 우선 슬랙AI는 슬랙에 있는 채널 내용을 요약해 준다. 이를 통해 각 채널 주요 하이라이트를 생성한다. 사용자는 자신이 선택한 채널 내용을 모두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업무 외 시간을 줄여준다. 현재 슬랙은 약 3천개 채널과 연동된 상태다. 슬랙AI는 스레드 내용도 요약할 수 있다. 클릭 한번으로 하루 동안 나온 스레드를 몇 문장으로 요약해 제공한다. 라디아니 존스 슬랙 CEO는 이번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바쁜 직장인은 모든 스레드를 보지 않아도 된다"며 "슬랙AI가 스레드 핵심 내용을 집어 제공해 준다"고 강조했다. 존스 CEO는 "업무에 필요한 주요한 내용을 놓칠 일 없어 신뢰성 높은 기능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랙AI는 챗봇 역할도 한다. 사용자가 슬랙 내 채팅, 스레드, 채널 내용 토대로 질문하면, 슬랙AI가 해당 데이터에 기반해 답변한다. 일반 챗봇처럼 환각 현상에 대한 우려도 없다. 슬랙 내 데이터에 기반해 답변해서다. 존스 CEO는 "슬랙AI는 미래 대화형 AI 플랫폼으로, 사용자는 업무 지식에 쉽게 접근함으로써 효율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슬랙AI는 올겨울 파일럿 버전으로 공개된다. 슬랙은 노코드 빌더를 플랫폼에 탑재했다는 소식도 알렸다. 빌더와 생성 AI가 통합된 형태다. 사용자는 노코드 빌더로 업무 맞춤형 플랫폼을 만들 수 있다. 코딩에 대한 전문지식은 필요 없다. 예를 들어, 명령어 만으로 메일을 작성하는 빌더를 만들 수 있다. 또 자동으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전송하는 빌더까지 제작 가능하다. 라디아니 존스 CEO는 "슬랙 내에서 클릭 몇 번으로 업무에 필요한 플랫폼을 무한대로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캔버스·세일즈 엘리베이트 등으로 업무 효율↑" 존스 CEO는 지난 5월 공개한 새 기능 캔버스를 소개했다. 캔버스는 사내팀이 슬랙 내에서 회의, 프로젝트, 정보 수집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메뉴다. 슬랙에서 캔버스를 사용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팀원은 슬랙 내 채널과 다이렉트 메시지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콘텐츠를 캔버스에 저장할 수 있다. 팀원들은 캔버스에 프로젝트, 회의 내용 등을 공동 편집하며 협업할 수도 있다. 이미지, 영상 등 멀티미디어 문서를 집어넣을 수 있다. 일부만 볼 수 있는 비공개 캔버스를 만들 수도 있다. 존스 슬랙 CEO는 "캔버스는 영업팀을 비롯한 마케팅팀, 서비스팀이 기존보다 더 끈끈하게 협업하고 잠재 고객을 발굴하며 일하는 시간까지 크게 줄여준다"며 "슬랙은 단순한 사내 메신저라는 옷을 벗고 자동화 업무 협업 시스템이라는 새 옷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일즈 엘리베이트를 통해 영업 업무를 개선했다고도 했다. 기존 영업팀은 세일즈포스 서비스 클라우드 내에서 세일즈 활동을 단순 기록하는 것에 그쳤다. 슬랙 CEO는 "이제 서비스 클라우드에 접속하지 않아도, 슬랙 내에서 세일즈에 필요한 업무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슬랙은 서비스 클라우드와도 결합했다. 콜센터나 고객을 응대하는 직군을 위한 기능이다. 그는 "슬랙 내에서 고객과 통화·이메일로 상담을 진행할 수 있고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