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중앙은행 "시중은행 고금리 수익, 단기 효과 그칠 것"
파블로 에르난데스 드 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고금리로 전 세계 시중은행의 수익성이 향상됐지만 단기 효과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28일(현지시간 기준) 주요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코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국제결제은행(BIS)과 홍콩 통화청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코스 총재는 컨퍼런스에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은행 수익성이 향상됐지만 그 효과는 단기적일 것”이라며 “어느 시점에서든지 신용 위험과 자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 총재는 “시중은행이 실적 반등을 위해 현재 쌓고 있는 높은 수익성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콥 프렌켈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는 “전 세계가 지난 30년 동안 겪었던 것보다 인플레이션의 변동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 시점에서 각국 중앙은행이 목표로 설정한 인플레이션을 잡지 못한다면 일반 대중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BIS 사무총장은 “고금리와 저성장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많은 국가에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금리 인상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세타풋 수티와트나루에풋 태국 중앙은행 총재는 높은 부채와 내수 둔화를 우려했다. 수티와트나루에풋 총재는 “태국의 경우 국가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90%에 달한다”며 “중소기업의 신용도가 부정적으로 변했고 중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을 비롯한 여러 신흥국 중앙은행이 경제 성장을 위해 기준금리를 미국보다 낮게 유지할 수 있다”며 “이는 과거에 볼 수 없던 모습”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