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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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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용 5가지 위성통신 기능 개발 중"

애플이 아이폰·애플워치에 제공되는 위성 통신 기능을 대거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보도했다. 애플은 2022년 아이폰14 출시와 함께 위성을 통해 긴급구조 요청을 할 수 있는 '긴급 SOS 기능'을 도입했다. 최근에는 긴급상황 뿐 만 아니라 전력망이 끊긴 상황에서도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기능을 추가하며 활용 범위를 넓혔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차세대 위성 통신 기능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포함된다. ▲서드파티 앱용 위성 프레임워크 제공 ▲통신 및 와이파이 연결이 없이 작동하는 애플 지도 ▲위성 연결을 통한 메시지 앱 내 사진 전송 기능 ▲하늘을 향하지 않아도 실내에서도 손쉽게 위성 연결 가능 ▲5G NTN(비지상망) 기반 위성 통신 지원 등이다. 다만, 현재로서는 위성을 통한 음성통화나 화상통화, 웹 브라우징 기능까지 확장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애플의 위성 연결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나, 앞으로는 더욱 향상된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가 위성 통신사에 직접 요금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은 스페이스X와 같은 회사와 협력해 확장된 연결성을 제공하는 유료 옵션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마크 거먼은 애플 내부에서 자체 위성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애플이 통신사처럼 행동해서는 안 된다는 우려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능 확장에는 애플이 약 11억 달러를 투자한 위성통신업체 '글로벌스타'의 인프라 업그레이드가 필수적이다. 거먼은 스페이스X가 글로벌스타를 인수할 경우 이러한 개선 작업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11.10 08:24이정현

우크라이나 전투 로봇은 느림보…스타링크 때문?

스페이스X의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의 제한된 대역폭이 전장에서 전투 로봇의 성능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에 수천 대의 바퀴 달린 지상 로봇을 배치해 보급품 운반, 부상자 후송, 러시아군 저지 등에 활용해왔다. 하지만,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대역폭이 제한적이어서 각 무인 지상차량(UGV)에 장착된 단말기는 초당 10메가비트(Mbps)의 낮은 속도에 머물러 있으며, 이 때문에 원격 제어용 영상 품질이 크게 저하되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드론 스타트업 '훌레스(Huless)'의 바딤 부루킨 최고경영자(CEO)는 "로봇을 빠르게 주행시키려면 초당 최소 30프레임 영상이 필요하다"면서 "초당 10프레임 수준일 경우엔로봇이 지뢰밭이나 나무에 걸릴 위험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스타링크 단말기는 전쟁 초반부터 우크라이나에 없어서는 필수 존재였다. 병력의 통신 유지 뿐 아니라, 드론·로봇·UGV를 무선 범위를 벗어난 지역으로 안내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운영 중인 스타링크 단말기는 최대 20만 대 수준으로 유럽에서 가장 많은 편이다. 하지만, 최전선에는 장비가 밀집해 있어 로봇의 평균 이동 속도가 시속 10km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다보니 지상 로봇이 20km 정도되는 회색 지대를 통과하는 데 최대 2시간이 소요된다. 러시아 무인 드론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테크익스체인지의 안드리 도브벤코 CEO는 "무인 지상 차량으로는 상당히 느린 속도"라며, "최소한 시속 20km는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스타링크 단말기가 험준한 지형을 지날 때 UGV가 진동하는 것도 문제다. 이로 인해 버그가 생기기 쉽고 구름, 비, 심지어 머리 위의 나무들조차도 신호를 더욱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 기술 혁신가들은 로봇 주행 속도를 높이기 위한 대안을 모색 중이다. 부루킨과 그의 동료들은 약한 무선 신호를 증폭시켜 도달 범위를 늘리는 유선 드론을 개발했다. 이 드론은 최대 150m 높이까지 상승해 중계 역할을 수행하며, 공중에 중계기를 설치하면 지상의 통신 범위가 수 ㎞에서 40㎞까지 늘어난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스타링크 신호를 잃을 걱정 없이 러시아가 통제하는 지역 깊숙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항법 시스템이 전투 로봇이 겪는 전파 방해와 기타 교란을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크라이나 전문가들은 향후 몇 년 안에 AI가 최전선의 대부분의 활동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자율 전투 로봇은 실시간 인간의 감독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무선 전파 방해 및 스타링크 신호 손실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물론, 이 같은 살인 로봇이 인간 병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취약하고 위험한 전선에서 필요한 인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2025.11.01 08:25이정현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1만개 쐈다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19일 오후 3시 24분(미국 동부 시간)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최근 보도했다. 팰컨9 로켓의 1단 로켓은 발사 후 약 8분 30초 만에 예정대로 지구로 귀환했고, 로켓 상단은 이륙 후 1시간 만에 예정대로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이번 팰컨9 로켓에는 1만 번째 스타링크 위성이 포함돼 스페이스X는 우주에 총 1만 개의 통신 위성을 올려놓게 됐다. 또, 이번 발사는 올해 132번째 팰컨 9 발사로, 작년에 이 로켓이 세운 기록과 동률을 이뤘다. 스페이스X는 2018년 2월 처음으로 틴틴 A와 틴틴 B로 알려진 두 대의 스타링크 시제품을 지구 저궤도(LEO)에 발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군집 위성 구축에 착수했다. 스페이스X는 2020년 10월 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 스타링크 서비스를 처음으로 제공했고, 이듬해 상용화를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현재 전 세계 수백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점 더 많은 위성을 우주로 올려 보내며 해당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작년에 89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고 올해는 이미 그 숫자를 넘어선 상태다. 또, 이미 1만2천 개의 스타링크 위성 발사 허가를 받은 상태고 향후 3만 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에 따르면, 현재 8천608개의 스타링크 위성이 우주에서 작동 중이며, 나머지 위성 대부분은 궤도에서 이탈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5.10.20 16:14이정현

화성 가는 스타십, 11번째 시험비행 성공…"엔진 재점화 실험도 완료"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용으로 개발 중인 대형 우주선 '스타십'이 11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타십은 13일 오후 7시 23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됐다. 이번 비행은 현 스타십 버전의 마지막 발사로, 향후 더 대형화된 버전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발사 후 약 3분 만에 1단부 추진체(슈퍼 헤비)와 2단 상단 우주선(스타십)이 분리됐다. 상단 우주선은 이륙 약 19분 만에 고도 192km에서 모형 위성 8기를 궤도에 배치했다. 이번 발사는 지난 10번째 시험비행과 비슷했으나 슈퍼 헤비의 새로운 착륙 연소 전략을 적용한 엔진 재점화 실험이 추가로 이뤄졌다. 시험을 마친 스타십은 인도양에 착수하며 약 1시간 6분간의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을 통해 인류의 화성 정착을 실현하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회사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의 꿈이기도 하다. 또, 스타십은 달 탐사에서도 역할을 맡게 됐는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아폴로 시대 이후 처음 달에 사람을 보내는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첫 번째 유인 착륙선으로 스타십을 선택했다. 계획대로라면 스타십은 2027년 발사 예정인 아르테미스 3호를 통해 최초로 달 남극에 우주인을 착륙시킬 예정이다. 스타십의 강점은 대량 화물을 빠르게 운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상단 모듈과 슈퍼 헤비 부스터는 모두 완전·신속 재사용을 목표로 설계됐다. 상단 모듈은 최대 약 165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이번 발사는 스타십의 11번째 비행이자, 올해 5번째 발사였다. 다만 올해 진행된 시험 중 세 차례는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말 진행된 10차 시험비행에서는 예정대로 비행을 완수하고 위성 모형 배치 실험에도 성공했다.

2025.10.14 16:59이정현

아마존 프라임데이 맞불?...스타링크, 위성안테나 최대 할인

아마존이 연중 최대 규모의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프라임데이를 앞둔 가운데,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링크도 이용요금 할인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서비스에 필요한 위성인터넷 안테나 장비를 최대 260달러 인하키로 했다. 스타링크 서비스는 미국에서 장비에 따라 주거형과 이동형으로 나뉘며, 주거형 요금제는 일반과 라이트 모두 '스타링크 스탠더드 키트'를 사용한다. 스페이스X는 주거용 요금제에 쓰이는 스탠더드 키트 안테나를 최대 260달러 인하키로 했다. 지난 7월 한시적으로 스탠더드 키트를 무료로 제공하긴 했으나, 이번 할인이 스타링크 장비의 역대 최저가 수준이라고 씨넷은 전했다. 아울러 이동형 상품에 쓰이는 '스타링크 미니 키트' 안테나 장비도 정가 499달러 대비 200달러 할인된 299달러에 판매한다. 스타링크의 미국 현지 할인 판매 프로모션의 기간은 명확히 공지되지 않았다. 앞선 할인 이벤트에서도 일정을 공지하지 않았다. 할인 대상 지역도 조건이 다르다. 씨넷은 “2025년 들어 스타링크의 단기 할인 프로모션은 거의 일상화됐다”며 “정가로 결제하는 것보다 적절한 할인 시점을 기다리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평했다.

2025.10.07 11:22박수형

[영상] 美 하늘 지나가는 빛나는 해파리…정체는?

미국 서부 일대에 거대한 빛 줄기가 하늘을 밝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우주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발사한 직후 상층 대기에서 '해파리 효과(jellyfish phenomenon)'라 불리는 장관이 나타났다. 사진에서 포착된 것은 앞부분이 둥글고 긴 꼬리가 있어 해파리 비슷한 모양이었다. 해파리 현상은 로켓이 초고속으로 상승하면서 고도에 따라 압력과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이로 인해 로켓 배기 속의 수증기가 응결돼 시각적으로 구름처럼 퍼지는 효과다. 팰컨9 로켓은 28개의 새로운 스타링크 위성을 탑재해 우주로 보냈다. 해질녘에 이뤄진 발사는 어두워지는 하늘을 배경으로 팰컨 9호의 엔진 배기가스가 팽창하면서 빛을 비춰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이스닷컴의 브렛 팅글리 편집장은 로켓이 모하비 사막 애프톤 캐년 위를 지나는 모습을 사진으로 촬영했다. 그는 "저물어가는 태양 아래에서부터 아름답게 빛났다. 밤하늘 별 관측의 놀라운 시작이었다"고 밝혔다.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으며, 여러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해당 매체는 이러한 '우주 해파리 현상'이 아주 드문 것은 아니지만, 정확히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주로 새벽이나 해질녘에 발사된 로켓에서 자주 목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9.30 17:22이정현

"우주산업, 돈 몰리는 곳 따로 있다"...그런데 한국은?

"스타링크는 수억 명의 삶을 바꿀 수 있다.” 스페이스X를 만든 일론 머스크가 우주 비전에 대해 언급한 얘기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이야말로, 스페이스X의 현금 창출원이자, 향후 화성 이주 프로젝트의 자금줄이라는 의미다. 실제 지난 2023년 세계 우주 경제 규모 4천억 달러를 분석해 보면, 우주산업의 돈이 어디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는지 알 수 있다. 우주산업 시장 비중을 따져보면 발사체 제작 및 서비스가 2%, 위성 제작이 4%다, 가장 큰 비중은 지상장비로 38%를 차지한다. 지상장비는 위성통신 수신기, 안테나, 지상국 인프라로 구성된다. 또 위성 외 우주산업이 29%, 위성 서비스가 27%다. 한국연구재단 초대 우주 단장을 지낸 은종원 (사)지능형스마트기술정책원장이 우주기술과 산업을 명쾌하게 분석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우주산업으로 세상을 바꾼다'(가람 출판사)를 최근 출간했다. 은 원장은 우리나라 위성통신 개발의 산증인이다.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서부에서 우주항공으로 유명한 유타주립대학교에서 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앨라배마주 한스빌 미항공우주국(NASA) 마샬 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왕복선 '스페이스랩-1' 탑재체를 연구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20여 년간 통신위성시스템을 개발했다. 우리나라 최초 실용위성 아리랑 1호의 위성관제시스템을 국산화했다. 이 책에서 은 원장은 돈 되는 우주산업이 어디에 있는지, 왜 우주산업에 뛰어들어야 하는지 등을 6부에 걸쳐 406페이지에 빼곡히 담아냈다.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우주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도 풀었다. "우주기술이 일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 세계열강은 왜 우주 경쟁에 머리를 싸매는지, 우주산업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인지를 숫자와 논리로 쉽게 설명하려 했습니다." 은 원장은 저서에서 한국 우주력의 과제로 ▲민간 기업 우주 생태계 미성숙 ▲고중량 발사체 및 심우주 탐사기술 미흡 ▲달 탐사 등 국제협력 비중이 높아 되레 자립도 한계 노출 등을 꼽았다. 올해 기준 우리나라는 우주 기술력 수준을 세계 7~10위권으로 평가하며, 오는 2030년대에는 우주 중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은 원장은 축적된 우주기술 파급효과는 정말 굉장하다며 일례로 △우주역학 계산을 위한 컴퓨터 집적회로(IC) △우주비행사 훈련용 가상현실 기술 △화성 탐사선 연착륙을 위한 에어백의 자동차 적용 △우주비행선 공기 정화기의 공기청정 기술 등이 모두 스핀아웃된 케이스로 소개했다. 우주산업 생태계 조성 전략으로는 우주 원천기술이 타 산업과 연계한 산업 전환형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체계 구축을 언급했다. 또 산학연 협업 플랫폼으로 융합형 우주-융복합 클러스터(로봇기술 및 AI, 생명공학 융합연구단지 조성 등)를 만들고, 이곳에 규제 유예와 기술사업화 촉진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은 원장은 마지막으로 미래 유망 주요 우주산업으로 7개를 꼽았다. 7개 유망 사업은 ▲저궤도 통신위성 ▲우주관광 ▲우주연구소 및 실험실 ▲우주 태양광발전 ▲우주급유 및 정비 ▲우주 쓰레기 청소 ▲우주광물 채굴 등이다. 은 원장은 "현재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돈 먹는 하마이지만 생각을 달리하면 우주개발 자체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향후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는 인공지능 기반 우주기술과 4차산업혁명 기술이 융복합돼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드러내는 우주기술 응용연구에 관심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원장은 "이 책이 우주 정책 담당자에게는 정책 수립의 작은 나침반이, 기업인과 투자자에게는 기회와 위기를 탐지하는 현미경으로, 우주산업에 종사하길 바라는 취준생에게는 진로의 길잡이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2025.09.26 10:08박희범

中 비밀 공군기지 지나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 [포토]

스페이스X의 광대역 인터넷 위성 '스타링크' 중 한 대가 중국의 비밀 공군 기지 상공을 통과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사진은 미국 민간 위성사진 업체 '막사 테크놀로지스'의 고해상도 지구 관측 위성(WorldView Legion) 중 하나가 지난 8월 21일 중국 서부 고비사막에 위치한 딩신 공군 기지를 고도 518km 상공에서 촬영한 것이다. 사진 속 활주로 옆에는 전투기들이 멈춰서 있는 것처럼 보이며, 주변은 갈색 사막 지형으로 둘러싸여 있다. 딩신 공군기지는 중국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군사 기지 중 하나로, 복잡한 전투기 훈련과 폭격기 훈련을 실시하며 새로운 군용 드론 개발을 지원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지 왼쪽 상단 중앙이 은빛을 띠고 양 옆으로 뻗어있는 어두운 팔이 뻗은 듯한 직사각형 그림자가 보인다. 이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으로, 거울 효과로 여러 색상이 겹쳐 보이며 황량한 사막에 다채로운 색을 더했다. 막사 테크놀로지스 미국 정부 담당 총괄 매니저 수잔 헤이크는 해당 사진을 링크드인에 올리며, 이 반사 현상을 '팬 샤프닝 스펙트럴 아티팩트(pan-sharpening spectral artifact)'라고 밝혔다. 두 위성이 초속 8㎞ 속도로 빠른 속도로 스쳐 지나가면서 발생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헤이크는 "우리 이미지 시스템은 고해상도 흑백 데이터와 컬러 데이터를 결합하는 순간, 스타링크가 빠르게 지나갔다”며, “물리학이 기술적인 이미징 문제를 우연히 예술로 바꿔 놓은 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번 위성 간의 조우가 지구 근처 우주 공간이 얼마나 혼잡해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긴 하나, 안전이나 이미지 품질에 대한 우려보다는 극히 드물고 장관을 이루는 사건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구 관측 이미지에서 다른 위성이 포착되는 것은 극히 드물다"며, "이번 경우에는 우리 위성 센서가 데이터를 수집하는 순간 스타링크 위성이 통과했다. 광활한 우주 공간과 약 초속 약 1천400m라는 놀라운 상대 속도로 이동하고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정렬"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스타링크 군집 위성은 저궤도 위성들이 반사된 빛이 천체를 관측하는 망원경에 줄무늬를 남겨 천문학자들의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칠레에 최근 개관한 베라 루빈 천문대처럼 하늘의 넓은 영역을 한 번에 촬영하는 대규모 관측 프로젝트에서 매번 많은 위성들이 촬영되기 때문에 문제가 더 두드러진다. 현재 8천300기 이상의 위성으로 구성된 스타링크 위성군은 전파 망원경 관측에 방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저궤도(LEO) 위성의 증가는 궤도 충돌 위험을 높인다는 점에서 우주 전문가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는 스페이스X, 막사와 같은 운영사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향후 저궤도 위성 수가 계속 증가하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09.12 10:23이정현

스페이스X, '젓가락 팔'로 스타십 회수한다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진행한 10번째 스타십 시험 비행에서 성공을 거두며 그 동안 제기되던 우려를 불식시켰다. 머스크는 발사대에 '메카질라'로 불리는 젓가락 모양 로봇 팔을 사용해 스타십의 상단 단계를 회수하는 것이 다음 단계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최근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는 엑스를 통해 “다음 기회는 13호~15호 비행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스타십의 차기 버전인 V3의 성능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 주 발사된 스타십은 V2로, 곧 출시될 V3보다 크기가 약간 작고 탑재량과 추력이 낮다. 머스크는 “V3가 연말까지 제작, 시험, 그리고 아마도 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왜 육지 회수 시도할까? 총 길이 123m인 인류 최대 발사체 '스타십 발사 시스템'은 두 가지 주요 요소로 구성된다. 1단 로켓 '슈퍼 헤비' 추진체와 '스타십'이라는 상단 단계 우주선이다. 두 단계 모두 빠른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지구로 귀환해야 하는데 여기서 메카질라의 역할이 기대된다.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에 있는 이 거대한 발사대에는 슈퍼 헤비와 스타십이 각각 하강할 때 잡아주도록 설계된 거대한 젓가락 모양 팔이 장착돼 있다. 이런 접근 방식은 팰컨 9 로켓보다 스타십에 더 적합하다. 스타십은 훨씬 크기 때문에 이를 위해서는 매우 큰 착륙 다리와 큰 착륙 시설이 필요하다. 하지만, 젓가락 모양의 팔은 이러한 필요성을 없애 무게를 줄인다. 스페이스X, 4개월 안에 이를 달성할 수 있을까? 스페이스X는 작년 10월 5번째 비행, 올해 1월 7번째 비행, 지난 3월 8호 비행에서 슈퍼 헤비를 메카질라로 붙잡았으나 우주선은 아직 시도해 본 적이 없다. 첫 번째 부스터 포착 성공 후, 머스크는 2025년 어느 때쯤 스타십을 포착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지만, 올해 상반기는 일련의 폭발 사고로 스타십의 발사 일정이 상당히 지연됐다. 머스크가 스타십 포획의 첫 번째 시도로 13번째 시험 비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스페이스X는 올해 이를 실현하기 위해 앞으로 4개월 안에 11호와 12호 우주선, 더 나아가 13호를 발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첫 번째 스타십 포획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기즈모도는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번째 시험 비행은 최근 잇따라 일어났던 실패를 극복한 가장 성공적인 스타십의 비행으로 평가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2025.09.01 13:12이정현

스타십 10번째 시험 비행, 드디어 성공…위성 8개도 배치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우주선 '스타십'이 10번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스타십은 26일 오후 7시 30분(미국 동부 표준시, 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30분) 미국 텍사스주 보카치카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타십은 발사 및 위성 배치, 발사체의 인도양 진입까지 모든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론 머스크는 비행이 완료된 후 엑스에 “스페이스X 팀의 훌륭한 업적!!!"이라는 글을 올렸다. 총 길이 123m인 스타십은 인류 최대 발사체다. 1단 로켓(슈퍼 헤비)과 2단 로켓(스타십 우주선)이 수직 결합된 형태로 구성돼 있다. 슈퍼헤비는 발사 7분 후 멕시코만 해상에 안착했고 스타십은 발사 후 18분 경 스타링크 모의 위성 8개를 차례로 배치했으며, 38분경에는 우주 공간에서 랩터 엔진을 짧게 재점화하는 데도 성공했다. 스타십이 실제로 위성 발사체 역할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앞으로 스타십은 많은 위성을 발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이 역사상 가장 가장 큰 위성 네트쿼키인 스타링크 군집 위성 구축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페이스X 대변인 댄 후엇은 “스타십이 한 번에 최소 60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운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스타십의 10번째 비행이자, 올해 네 번째 발사였다. 안타깝게 올해 진행된 세 번의 발사는 모두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지난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했다. 이번 비행은 최근 잇따라 일어났던 실패를 극복한 가장 성공적인 스타십의 비행으로 평가된다. 댄 후엇은 "결국 재돌입까지 무사히 마쳤다. 최고의 기대감을 약속했는데, 스타십이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이제 데이터를 살펴볼 차례다. 오늘 그 모든 목표를 달성해서 정말 대단하다"고 밝혔다.

2025.08.27 14:39이정현

스페이스린텍, 24일 국내 첫 우주의약 연구 모듈 ISS로 발사…"단백질 구조 실험"

신약후보 물질의 단백질 구조 실험이 국내 최초로 국제 우주정거장에서 진행된다. 우주의약 전문기업 스페이스린텍(Space LiinTech, 대표 윤학순)은 국내 처음 개발한 우주의약 연구 모듈 'BEE-PC1'을 오는 24일 오후 3시 45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에 실어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발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발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스페이스X가 주관하는 33번째 상업 보급 서비스 임무(CRS-33)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윤학순 대표는 "대한민국 우주의학 연구 역사상 첫 번째 시도"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BEE-PC1 모듈은 큐브위성 2개 크기인 2U 사이즈다. 우주 미세중력 환경에서 단백질 결정화 실험을 수행하는 완전 자동화 시스템으로 설계됐다. 기존 우주바이오 실험과 달리 우주비행사의 개입 없이 독립적으로 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약 후보 물질 등을 우주로 올려 보내 실험하는 이유는 지상의 경우 중력 등 대류현상 때문에 단백질 구조가 불균질하게 나오는데 반해 우주 환경에서는 미세 중력이 작용, 단백질 구조를 보다 명확히, 균일하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학순 대표는 “우주항공청 민간 우주기업 육성 정책 지원을 받아 진행했다”며 “이번 발사가 대한민국 우주바이오 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모듈은 ISS 도착 후 약 4개월간 실험을 진행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KIST 및 하버드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통해 분석한다. 윤 대표는 "이번 우주의약 연구를 통해 지상에서는 구현하기 어려운 고순도 단백질 결정 생성이 가능해져, 향후 난치병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했다. 스페이스린텍은 이번 실험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부터 우주의약 상업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8.22 11:21박희범

스페이스X, 스타십 핵심 부품 확 바꿨다 [우주로 간다]

스페이스X가 인류 최대 우주선 '스타십'의 10번째 시험 비행을 준비 중인 가운데, 1단 로켓 '슈퍼해비'용 새 그리드 핀(grid fin)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IT매체 디지털트렌드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드 핀은 슈퍼헤비 동체에 달린 구조물로 로켓의 방향을 바꾸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슈퍼헤비는 발사된 후 공중에서 스타십 우주선과 분리된 뒤 바다를 향해 안정적인 자세를 잡으며 고도를 낮추게 되는데, 이 때 그리드 핀이 방향을 조절한다. 스페이스X는 새롭게 설계된 그리드 핀 디자인을 공개하며 “기존보다 크기가 50% 더 커지고 강도가 높아졌으며, 차량 제어를 위해 핀 수를 4개에서 3개로 줄여 로켓 추진체가 더 높은 공격각도로 하강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 사진에서 한 개발자가 새로운 그리드 핀에 서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그리드 핀의 엄청난 크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새 설계에 따르면 높이 71m의 슈퍼 헤비 로켓에는 이제 4개가 아닌 3개의 그리드 핀이 장착돼 되며, 이를 통해 슈퍼헤비가 스타십 우주선을 궤도에 배치한 후 다시 발사 타워로 착륙할 때 더 높은 공격 각도로 하강할 수 있다. 스페이스X는 이번 달 안에 미 텍사스주 보카치카에 있는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스타십의 10번째 시험 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모두 아홉 차례의 스타십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했다.

2025.08.14 13:21이정현

스페이스X, 10번째 스타십 발사 준비…"이번엔 날아 오를까"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스타십'의 10번째 비행을 앞두고 테스트를 실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음 달로 계획 중인 스타십의 10번째 발사는 미 텍사스 남부에 있는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10번째 발사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곧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4일 일론 머스크는 10번째 스타십 발사가 “약 3주 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27일에는 “다음 달에 다시 발사”라고 언급했다. 스타십 로켓은 일론 머스크가 달과 화성에 사람을 보내기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대형 우주선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스타십 로켓은 '슈퍼 헤비'라고 불리는 부스터와 '스타십' 또는 '십(Ship)'이라고 불리는 약 52m 높이의 상단 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모두 재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33개의 차세대 랩터 엔진이 탑재돼 추력은 7천590t에 달한다. 스페이스X는 지금까지 모두 아홉 차례의 스타십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지난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우주선이 폭발하기도 했다. 회사 측은 9번째 시험 발사의 폭발한 원인을 질소 탱크의 구조적 결함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10번째 시험 발사에서 많은 이의 상단 우주선 '십'에 집중될 예정이다. 그 동안 발사에서 문제를 보인 부분은 거의 모두 십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반면, 추진체인 슈퍼 헤비는 지난 7번째 비행과 8번째 비행에서 모두 우주선을 궤도에 진입시키고 스타베이스로 안전하게 돌아왔다.

2025.07.30 14:31이정현

조성익 텔레픽스 대표 "위성제작· AI 영상 분석으로 세계시장 도전"

우주 인공지능(AI) 종합 솔루션 스타트업 텔레픽스(TelePIX, 대표 조성익)가 폭발적인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9년 설립이후 위성 프로젝트만 11건에 누적 수주액이 405억 원에 이른다. 성장세 기저에는 10년 이상 위성 개발에 참여해온 전문 연구진과 최근 주목받는 AI 연구진이 포진해 있다. 6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인력이 5년새 13배, 80여 명으로 늘었다. 최근 서울 텔레픽스 본사에서 조성익 대표를 만났다. 조 대표는 편한 청바지에 후드티 복장으로 나타났다. 작업하다 나왔다고 했다. '일밖에 모르는' 장인정신 같은 고집스러움과 '단단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오는 2040년 3천 54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우주경제'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민 대한민국 대표 스타트업이기에 더 그랬다. 텔레픽스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인공위성 눈에 해당하는 광학 탑재체 및 AI기반 위성 데이터 분석 솔루션이 비즈니스 기반이다. 최근엔 국방, 농업, 자원, 해양 등 다방면에서 '우주 경제(Space Economy)'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조 대표가 위성 정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에어버스 파견 때 위성분석 창업 "꿈" "2013년께 KIOST(한국해양과학기술원)에서 근무하며 프랑스 에어버스로 파견 근무를 2년정도 나간 적이 있습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위성관련 민간 업체들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몇 년 뒤엔 한국에도 이런 업체가 생길 것 같았습니다. 기회가 올 것으로 판단했지요." 조 대표는 "본래 대학원을 마치고, 개인적으로 위성 만들고 데이터 분석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공공기관 외에는 그런 일을 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프랑스로 파견간 것이 결국 그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됐다. "천리안 위성을 개발해야 하는데, 당시 우리나라 기술력으로는 어려웠습니다. 국제협력이 불가피했습니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중심이 돼 위성을 개발하고, 우리는 천리안 위성에 들어가는 해양 탑재체를 개발했어요. 해양 관측 카메라입니다. 이 부분은 당시 해상수산부가 예산을 지원했습니다." 텔레픽스가 주력하는 분야는 크게 2개다. 위성 영상 분석과 위성 개발이다.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얻기 위해 위성을 쏘아 올려 촬영을 해야 한다. 또 이 촬영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기본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하드웨어 개발부터 부품까지 직접 제작한다. 직접 만들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위성 관련 부품 대부분이 전략 품목으로 분류돼 부품 수입이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국방분야에서도 중국산 논란이 있었는데, 텔레픽스는 카메라 경우 이미지 센서를 제외한 광기계부와 텔레스코프부, 전자부 등을 모두 직접 설계합니다. 중국산이 싼 부품도 있으나 위성은 전략 물자로 분류돼 있습니다. 중국산 부품이 들어가면 위성 카메라 자체도 수출이 안 되고 거기서 나온 데이터도 사실은 수출하기 힘든 면이 있습니다. 특히, 미국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텔레픽스가 데이터를 생산하는 탑재체 카메라 중심으로 직접 설계 및 제작하고, 위성 탑재체 카메라에서 촬영한 데이터를 분석 및 가공하는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춘 배경 가운데 하나다. 심우주 탐사용 자율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으로 승부 텔레픽스 주력 제품은 테트라플렉스다. 국내 최초로 엔비디아 GPU을 탑재했다. 이는 우주탐사선 두뇌에 해당하는 제품이다. 텔레픽스는 또 눈에 해당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두 제품을 합쳐 놓은 것이 심우주 탐사용 자율 항행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다. 조 대표는 "엔비디아가 산업용으로 만든 걸, 우주 환경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위성용 AI 엣지컴퓨터로 개발해 우주용으로 활용 중"이라며 "지난 2024년 8월 16일 발사해서 대략 10개월 정도 성공적으로 운용 중"이라고 언급했다. 텔레픽스는 지난 달에도 테트라플렉스와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스페이스X 팰콘9으로 우주궤도에 올려 보내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실 1970년대엔 달탐사선 등을 사람이 조종했어요. 무게와 에너지 소모량 등에 비춰봤을 때 사람이 더 경제적이었으니까요. 우주 탐사선 가운데 하나는 얼마 전까지 88세 할머니가 혼자 몇십 년 동안 운영했어요. 어쩌다 한 대니까 가능한 일이지요." 지금은 턱도 없다. 1970년대 발사된 보이저호만 해도 딥스페이스 네트워크라고 해서, 미항공우주국(NASA) 운영팀들이 조정 중이다. 특히, 스페이스 엑스 계획에 따라 화성으로 이주 탐사선을 많이 보내게 될 경우만 해도 사람이 발사와 운항 등을 모두 제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딥스페이스 네트워크 자체도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에 앞으로 우주탐사를 제대로 하려면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처럼 우주 탐사선도 자율주행을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반드시 영상을 확보해야 하고, 영상을 자율 처리할 수 있는 텔레픽스의 테트라플렉스가 바로 그런 한계에 도전 중인 제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추적기는 심우주 환경에서 정확한 위치 추정 및 궤도 결정을 위해 설계된 고정밀 영상항법 시스템이다. 광시야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해 별과 행성 위치를 실시간 추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위치와 속도를 정확하게 파악한다. 지상국과 통신없이 자체적으로 우주를 항행할 수 있어 향후 지상 기반 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와 심우주 탐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조 대표는 기대했다. 텔레픽스는 현재 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와 별추적기를 결합해 우주 공간에서 실시간 AI 영상처리가 가능한 '심우주탐사용 자율항법 AI솔루션'으로 고도화를 진행중이다. LLM·위성영상 결합해 서비스 진행 텔레픽스는 지난 지난 1월 큐브 위성 '블루본(BlueBON)'도 우주궤도에 진입시켜 정상 운용 중이다. 무게가 15kg 정도인 6U(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 짜리 6개) 큐브 위성이다. '블루본'은 워낙 넓어 드론이나 비행으로 관찰이 어려운 해조류 양식장 같은 해역의 이산화탄소 흡수량 등을 계산하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카본 크래딧(탄소거래)을 위해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이 요즘 구매하는 해조류 양식장 이산화탄소 분석용으로 안성맞춤인 셈이다. "위성이 작다보니, 내재된 카메라도 작습니다. 초점 맞추는 것이 어렵지요. 특히, 우주 공간은 진공이어서 온도 예측 및 조절이 어렵습니다. 구조체 수축과 팽창 때문에 초점이 틀어집니다. 텔레픽스는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솔루션에서 찾았습니다.사실 큐브위성엔 초점 조절 메카니즘을 넣을 공간이나 전력 확보가 어렵습니다. 난이도가 좀 있습니다."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최근 우주 스타트업에 관심을 갖는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다. 조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성능까지 끌어 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하드웨어로 제작한다. 위성 영상 분석도 AI 모델을 만들어 활용한다"며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샛챗(SatCHAT)'이라는 챗gpt 같은 LLM(대형 언어 모델)과 위성 영상을 결합해 서비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등학생도 자기가 원하는 위성 영상을 바로 찾아 분석하고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범용성이 강화된 솔루션을 서비스 중이다. "텔레픽스는 위성 안에서 AI 프로세싱이 가능한 하드웨어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위성에 탑재해 성능 검증도 마쳤습니다." 텔레픽스는 현재 미국과 유럽으로 민간 우주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수출을 진행 중이다. 동남아와 POC(개념증명) 계약을 마무리했다. 중동과는 수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텔레픽스는 5년 내 마이크로 위성(100~200kg급)으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동남아 등을 자주 다니는데, 특히 중국과 경쟁하려면 성능 차별화도 차별화지만, 가격 경쟁력 확보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 중국 부품을 쓰지 않으면서 어떻게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 그런 부분도 많이 고민합니다." ◆ 코스닥 상장 언제하나 텔레픽스는 내년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 현재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주관사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했다. 지난 주엔 일본 투자회사 엘리펀트 디자인 홀딩스로부터 전략적 투자도 받았다. 서울 본사는 영등포구 농협재단빌딩 18층이다. 이 곳에서는 주로 위성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 2022년 지은 대전 공장에서는 위성 하드웨어 제조 및 테스트, 설계가 이루어지고 있다. 규모는 200평 정도다. 자체 위성제작 클린룸 시설을 갖췄다. 연간 무게 200kg급 위성 20대 정도 제작 가능하다. 이 위성에 탑재되는 카메라 해상도는 0.5m급이다. 현재 슈에뜨(Chouette)라는 0.5m급 탑재체를 제작 중이다. 2026년 하반기 코스닥 상장…2027년 '슈에뜨' 카메라 발사 슈에뜨는 프랑스 말로 '올빼미'와 '멋지다(cool)'의 두 가지 의미를 담은 조합어다. 광학 미러를 비축 3반사 구조로 설계해 광시야로 촬영이 가능한 초소형 위성용 고해상도 광학 탑재 체다. 인공위성 관측 폭은 일반적으로 10km 내외로, 폭이 20km인 서울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서 울 상공 두번을 지나야 하지만 슈에뜨는 한 번에 촬영 가능하다. 슈에뜨 관측폭은 24km나 되기 때문이다. 슈에뜨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에서 관심을 끌기도 했다. 발사시기 목표는 오는 2027년 하반기다. 텔레픽스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등과 공동 연구도 하고, 기술 등도 이전 받는 등 탄탄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2025.07.27 10:54박희범

스페이스X, 인터넷 위성 2기 발사…"올해 들어 89번째" [우주로 간다]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팰컨9 로켓에 통신 위성 2기를 실어 우주로 발사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날 오후 5시 경 펠컨9 로켓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이륙해 위성통신 업체 SES의 O3b mPOWER 9·10 위성을 지구 상공 약 8천km의 중간 지구 궤도(MEO)로 운반했다. 이번 발사는 팰컨9의 올해 89번째 임무였다. 이번 위성 발사는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어졌다. 스페이스X는 당초 21일 발사를 시도했지만, 발사 11초 전에 중단한 후 일정을 하루 늦췄다. 팰컨9 로켓의 1단계 추진체는 발사 후 약 8.5분 만에 대서양에 정박해 있던 스페이스X의 드론 선에 안전하게 착륙했다.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SES의 mPOWER 통신 위성은 현재 8개의 위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위성들은 2022년 12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총 네 차례의 팰컨9 로켓 발사를 통해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하지만, 스페이스X에게 즐거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22일 로이터 통신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 '골든돔'을 추진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의 '프로젝트 카이퍼'와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골든돔은 중국과 러시아 등 잠재적인 적대국의 공격으로부터 미국 전역을 방어하기 위해 400~1천 기의 관측•추적용 인공위성과 200기의 공격용 인공위성을 띄우겠다는 프로젝트다. 지금까진 스페이스X가 이 같은 방어체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근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가 틀어져 미 국방부가 골든돔 계획에서 스페이스X 이외의 민간기업의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2025.07.23 16:13이정현

"이번엔 xAI"…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자금 또 끌어다 쓴다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를 키우기 위해 이번에는 스페이스X의 자금력을 동원했다. xAI의 기업 가치를 최대 2천억 달러(약 276조원)로 평가 받을 수 있게 힘을 쏟고 있는 머스크가 또 다시 계열사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모습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xAI에 최근 20억 달러(약 2조8천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xAI의 가치는 지난 3월 소셜미디어 X를 인수할 당시 약 800억 달러(한화 110조원)로 평가된 바 있다. X의 가치는 330억 달러(한화 45조원)로 추산됐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가 세운 비상장 우주 개발 업체로, 약 4천억 달러(한화 549조4천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미국 상장 기업들과 비교했을 때 상위 20위 안에 드는 규모로, 뱅크오브아메리카나 프록터앤드갬블(P&G)과 같은 유명 상장사들보다 몸값이 높다. 이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부와 독보적인 재사용 로켓 개발 역량 등이 높게 평가된 덕분이다. 스페이스X는 현재 현금 보유량이 30억 달러(약 4조1천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그간 다른 회사에 대한 투자에는 적극 나서지 않았다. 지난 2021년 위성통신업체 '스웜 테크놀로지스'를 5억2천400만 달러(약 7천210억원)에 인수한 정도다. 하지만 머스크가 경쟁사인 오픈AI를 견제하며 xAI를 키우기 위해 적극 나서기 시작한 만큼, 스페이스X의 자금력도 동원되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xAI 외에도 스페이스X를 자신이 운영하는 다른 사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주 활용해 왔는데, 테슬라가 대표적이다. 그는 테슬라 창립 초기에 자금을 대기 위해 스페이스X로부터 개인 자격으로 2천만 달러(한화 280억원)를 빌린 바 있다. 또 머스크는 터널 굴착 회사 '더 보링 컴퍼니'를 창립할 때는 스페이스X의 장비를 이용했다. 여기에 지난 2022년 10월 X의 전신인 트위터를 인수하기 직전에는 스페이스X로부터 10억 달러(한화 1조4천억원)를 개인적으로 빌렸다가 인수가 마무리된 후 그 다음 달에 갚았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스페이스X의 xAI 투자를 두고 무리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스페이스X의 매출이 최근 수 년간 급증했지만, 개발 중인 '스타십' 로켓이 시험 비행에 잇따라 실패해 부담감이 높아진 탓이다. 특히 지난 달에는 엔진 테스트 중 큰 폭발이 일어나는 등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 xAI가 매년 수십억 달러를 AI 모델 훈련에 지출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경쟁사들이 AI 기술 개발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출혈 경쟁이 더 과열되고 있다는 점도 과제다. 블룸버그통신은 "xAI가 첨단 AI 칩을 탑재한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자본을 대규모로 지출하면서 그동안 조달한 자금을 빠른 속도로 소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WSJ은 "xAI가 지분투자유치와 함께 50억 달러(약 6조9천억원)의 부채도 조달했다"며 "올해 안으로 더 많은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5.07.14 10:40장유미

'우주 장례' 캡슐 추락…160명 유해·DNA 바다 속으로 [우주로 간다]

우주 장례를 치르기 위해 160명 이상의 DNA와 유해를 실은 우주 캡슐이 태평양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IT매체 기즈모도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은 지난 23일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다. 하지만 이 로켓은 발사 하루 만인 24일 태평양으로 추락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트렌스포터-14' 미션이라는 이번 임무는 약 70개의 탑재체를 우주 저궤도에 실어 날랐다. 이 중 가장 큰 탑재체는 독일 항공우주 스타트업 '디 익스플로레이션 컴퍼니(TEC)'가 제작한 1.5톤의 재진입 우주 캡슐 '닉스(Nyx)'였다. 여기에는 미국 우주장례 기업 셀레스티스가 제공한 160명 이상의 사망자 유골과 DNA가 포함되어 있었다. 셀레스티스는 유골 일부나 DNA 샘플을 소형 캡슐에 담아 우주로 보내 내용물을 우주로 뿌린 후 캡슐을 다시 회수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셀레스티스에 따르면, 닉스 우주캡슐은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지만, 재진입 과정에서 낙하산 시스템이 고장 나 캡슐 회수가 불가능해졌다. 회사 측은 "예상치 못한 사고로 비행 캡슐을 회수하거나 반환하는 것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가족들의 실망에 깊이 공감하며 그들의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셀레스티스 임무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3년 5월 NASA 우주비행사의 화장된 유해를 실은 로켓이 뉴멕시코 사막 상공에서 이륙 몇 초 만에 폭발하는 일도 있었다. 이번에 추락한 닉스 캡슐에는 인간 유해 외에도 오픈소스 시민과학 프로젝트 '마션 그로우(Martian Grow)'에서 제공한 대마초도 실려 있었다. 화성에서 대마초 재배를 목표로 하는 이 프로젝트는 닉스 우주 캡슐에 씨앗과 식물체를 저궤도로 보내 미세중력이 발아와 식물 회복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마초도 닉스의 다른 탑재물들과 함께 바다에서 사라졌다.

2025.06.27 10:02이정현

텔레픽스-LK삼양 , 화성·달 탐사 AI 자율항법 시대 열다

우주 AI 종합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대표 조성익)가 광학 솔루션 전문 기업 LK삼양(대표 구본욱, 신승열)과 공동으로 화성·달 탐사 AI 자율항법 시대를 열었다. 텔레픽스는 LK삼양과 공동 개발한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를 성공적으로 발사,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추적기 발사는 24일 새벽 6시 26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스페이스엑스 팰컨9 로켓에 실려 '트랜스포터-14' 라이드셰어(승차공유) 미션을 통해 우주로 발사됐다. 조성익 대표는 "현재 임무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해 초기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텔레픽스와 LK삼양은 지난해 4월 심우주항법용 별추적기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는 우주 발사 테스트 및 양산 사업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심우주항법용 차세대 AI 별추적기는 달, 화성 등 지구로부터 먼 심우주에서 위성이 지상국 통신 지원 없이 스스로 위치를 파악하고 항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첨단 자율항법 시스템이다. 초고해상도 카메라 및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 탑재 기존에는 지상국에서 위성을 지속적으로 관제하며 궤도를 제어했다. 그러나 이는 위치 오차가 누적될 뿐만아니라 지상 기반 관제 의존도가 높은 단점이 있다. 이번에 양사가 개발한 별추적기는 광시야 초고해상도 카메라와 고성능 영상처리 알고리즘을 결합했다. 별과 행성 등 천체의 상대적 위치를 관측하고, 이를 기반으로 위성 스스로 정확한 위치와 궤도를 계산한다. 조성익 대표는 "위성의 자세만 측정할 수 있었던 기존 별추적기와 달리, 위치 결정 기능까지 구현돼 보다 완벽한 자율 항법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텔레픽스는 '트랜스포터-14'에 지난해 8월 발사에 성공한 우주 인공위성용 온보드 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도 탑재했다. 대용량 센서 데이터 처리, 천문 계산, 궤도 예측까지 위성 내부에서 실시간으로 수행할 수 있는 완전 자율 항법 시스템을 구현한다. 양사는 이번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성능을 검증하고, 향후 달·화성 탐사 등 심우주 임무에 적용하기 위한 추가 연구개발과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조 대표는 "별추적기 자체 판매뿐 아니라 별추적기로 관측한 별과 행성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며 "별을 인식하는 알고리즘과 노하우는 텔레픽스의 위성영상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솔루션의 고도화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차세대 AI 별추적기의 영상 기반 자율 항법(DNAV) 시스템의 핵심인 영상대조항법 기술은 단순한 심우주 항법을 넘어 향후 우주 내 다양한 미션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텔레픽스 측 설명이다. KAIST 능동제어 위성 개발에도 텔레픽스 AI기술 활용 조 대표는 "현재 KAIST에서 연구를 진행 중인 능동제어 위성 관련 인-오비트 서비싱(In-Orbit Servicing,궤도상 서비스) 및 우주감시(SSA) 등 능동제어 위성이 다른 위성을 찾아가거나 우주 물체를 정밀 추적·관측하는 미션에서도 이번에 개발한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이 활용될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텔레픽스 홍경우 미래혁신연구팀장은 “이번 별추적기 발사는 텔레픽스의 우주 AI 기술이 심우주 탐사 항법 분야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LK삼양 관계자는 “LK삼양의 광학 기술과 텔레픽스 AI 기술이 결합해 심우주 탐사 핵심 기술을 성공적으로 실증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심우주 항법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6.24 08:41박희범

[영상] '펑'하고 폭발한 스페이스X 스타십…10번째 시험발사 문제 없나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화성 탐사를 위해 개발 중인 스타십이 지상에서 폭발했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등 외신들이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오후 11시경 미국 텍사스주 스타베이스 발사 기지에서 10번째 시험 비행을 위해 정기 테스트를 진행하던 스페이스X 스타십 우주선이 폭발했다. 우주선이 폭발하면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텍사스의 어두운 하늘 위로 치솟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스페이스X는 "작업 기간 동안 현장 주변 안전 구역이 유지됐으며, 모든 인원은 안전하다"면서 "스타베이스 팀은 지역 당국과 협력해 시험장과 인근 지역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주변 지역 주민들에게는 아무런 위험 요소가 없으며, 안전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해당 지역에 접근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스페이스X는 인류의 화성 식민지 건설을 위해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로켓인 스타십을 개발 중이다. 우주선은 슈퍼 해비라고 불리는 1단계 추진체와 스타십 또는 십이라고 불리는 52m 높이의 2단계 우주선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체 높이는 약 121m에 달한다. 또, 33개 엔진을 탑재한 슈퍼 해비 로켓은 약 750만kg의 추력을 기록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보다 10배 이상의 탑재량을 운반할 수 있다. 스타십 우주선의 폭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과 3월에 있었던 두 차례의 시험 비행 중 우주선이 폭발했고, 5월에 진행된 9번째 시험 발사에서는 궤도 도달에는 성공했으나 예정보다 일찍 재돌입하는 과정에서 폭발하기도 했다. 이번 폭발 사고가 향후 스타십 로켓 개발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3월에 스타십이 내년 말까지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화성에 실어 보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고 2030년 국제우주정거장(ISS)이 퇴역하면 민간 우주정거장 스타랩(Starlab)의 일부를 우주로 진입시킬 예정이다. 하지만, 이번 폭발 사고가 스타십의 10번째 발사일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현재 스페이스X는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협력해 지난 5월 스타십 9번째 비행의 재진입 실패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5.06.20 10:47이정현

일론 머스크 지갑도 줄줄 샌다…'돈 먹는 하마' AI 키우려 또 자금 조달 추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xAI를 통한 인공지능(AI) 사업 확장에 매달 10억 달러(약 1조3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하며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xAI에서 수익이 충분히 나오지 않자 자금 조달을 위해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 모양새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xAI는 지난 2023년 7월 설립 후 총 140억 달러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으나, 첨단 AI 모델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한 탓에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장부상 남은 금액이 40억 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xAI의 AI 모델인 '그록'을 훈련하기 위해 서버 구축과 고성능 칩 구입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된 탓으로, 2분기에는 남은 자금도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xAI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미미하다. 블룸버그통신이 확보한 투자자들에게 제공된 자료에 따르면 올해 xAI의 AI 매출은 5억 달러(약 6천600억원), 손실은 130억 달러로 예상됐다. 내년 매출은 2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경쟁업체인 오픈AI의 올해 예상 매출은 127억 달러(약 17조원)로, xAI가 오픈AI, 앤트로픽과 같은 경쟁사들에 비해 수익 확보 속도가 더디다는 평가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xAI의 고급 AI 모델 구축 비용이 제한된 수익보다 더 커지며 매달 10억 달러가 낭비되고 있다"며 "자금이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은 AI 산업이 직면한 전례 없는 재정적 부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데다 수익이 충분히 나오지 않고 있는 xAI의 현실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xAI가 오픈AI·구글 등 생성형 AI 선두 기업 대비 후발주자인 탓에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격차를 좁히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 한 몫 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 211만㎡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센터 '콜로서스'를 구축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인 예로, 이곳에는 100만 장에 달하는 AI 가속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힘입어 xAI는 시장 확장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당시 오픈AI 최신 모델과 유사한 성능의 '그록3'을 내놓고 엑스를 통해 서비스 중으로, 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에 '그록3'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익이 여전히 미미한 모습을 보이자 머스크 CEO는 지난 3월 xAI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합병시켜 재정 구조 개선에 나섰다. 최근에는 43억 달러(약 5조9천억원)에 달하는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하며 자금 확보에 나섰다. 이는 xAI·엑스 합병을 위해 채권 투자자들로부터 융자 조달하려는 50억 달러와 별개다. 내년에는 64억 달러도 추가 조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xAI의 기업가치는 지난해 말 510억 달러에서 올해 1분기 말에는 800억 달러로 상승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AI 사업 운영에 사용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최근 관계가 악화됐다는 점은 다소 걸림돌이다. 블룸버그통신은 머스크 CEO가 xAI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일부 경쟁사들이 칩과 서버를 임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xAI가 상당 부분을 자체 구축하고 있는 데다 데이터셋 구매 대신 엑스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킬 수 있다고 봐서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 CEO는 수년간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테슬라, 스페이스X 등 미래지향적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왔다"며 "xAI는 장기적으로 볼 때 (경쟁사들에 비해)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xAI는 2027년까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2029년께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6.18 09:50장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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