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기구 우주여행, 화장실은 어떻게 만드나 [우주로 간다]
미국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우주여행 스타트업 '스페이스 퍼스펙티브'(Space Perspective)가 우주 캡슐 안에 추가될 독특한 화장실을 공개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수소로 가득 찬 거대한 풍선에 '스페이스십 넵튠'이라는 우주 캡슐을 매달고 시속 19km 속도로 6시간 운행하는 성층권 여행을 준비 중이다. 고도 30km 상공에서 진행되는 성층권 여행은 기존의 높은 고도에서 본 지구의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전경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인승 캡슐 스페이스 라운지 내에 위치한 '스페이스 스파'는 우주 여행객들을 또 하나의 개인 휴양지로 인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인 포인터 스페이스 퍼스펙티브 창업자는 "우리 우주 여행이 6시간 동안 지속된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알게 되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화장실이 있느냐"라며, "물론 대답은 항상 '그렇다'"라고 밝혔다. 또, "우주 비행사들처럼 진공 변기나 기저귀가 필요 없다. 아름답게 디자인된 화장실은 우리가 제공하는 독특한 경험에 기여하며, 우주의 깊은 어둠, 대기의 찬란하고 얇은 푸른 선, 위쪽의 별과 아래쪽 지구의 놀라운 경치를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우주 화장실을 다른 항공기와 비슷한 환경이 아닌 스파에 더 가까운 환경으로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스페이스 스파에 부드럽고 온화한 색상을 채택해 두 개의 창문 사이로 펼쳐지는 우주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게 했다. 또, 창문에 반사되어 비치는 것을 막기 위해 라이트 워시를 채택했고 식물들로 장식했다. "스페이스 스파는 캡슐 내부에서 탐험가들이 고독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라며, " 휴양지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필수적이었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십 넵튠에는 스페이스 스파 뿐 아니라 세계 최고 수준의 식음료, 푹신한 좌석, 맞춤형 헤드폰, 와이파이, 특수 어메니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제공된다. 지난 7월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1천600장 이상의 티켓을 성공적으로 판매하여 약 2억 달러(약 2천7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넵튠 우주선의 티켓 가격은 12만 5,000달러(약 1억 6천900만원)으로, 스페이스 퍼스펙티브는 내년 말에 첫 상업 비행을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