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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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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국감 화두로…기본법·거래소·과세 '쟁점'

10월 6일부터 약 3주간 국정감사가 시작되는 가운데 정무위원회(정무위)와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서 가상자산 관련 쟁점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무위와 재경위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가상자산사업자(VASP) 규제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통제 ▲가상자산 과세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정무위,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지연 질책 오가나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주요 화두가 될 전망이다. 디지털자산기본법은 디지털자산 산업의 업권 체계 마련과 함께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법인의 시장 참여 등 여러 쟁점과 맞물려 있어 관심이 높다. 정부도 '2026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디지털자산업 세분화와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연내 입법 추진 방침을 밝힌 바 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여당에서도 금융위 정부안을 토대로 통합안을 발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아직 법안은 나오지 않았다. 국감에서는 디지털자산 제도화 지연에 따른 규제 불확실성과 산업 경쟁력 저하 문제가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지난달 27일 발간한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Ⅲ-경제·산업 분야' 리포트에서 “이러한 제도적 불확실성은 국내 디지털자산 프로젝트의 해외재단 설립, 해외 거래소 우회상장, 블록체인 스타트업 해외 이전 등을 유인하는 요인 중 하나”라며 “관련 국내 산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VASP 요건 강화·거래소 내부통제도 쟁점 강화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요건도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8월 시행된 특정금융정보법과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VASP의 재무상태·사회적 신용 요건과 대주주 심사가 강화됐다. 조직·인력·전산설비에 대한 심사도 강화됐다. 특히 VASP에는 부채비율 200% 이하라는 재무건전성 기준이 새롭게 적용된다. 기존 사업자에게는 해당 요건 적용이 1년간 유예됐다. 다만 지난해 말 기준 재무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VASP 24곳 가운데 12곳의 부채비율이 20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소 VASP를 중심으로 시장 재편 가능성이 제기된다. 강화된 국내 규제를 받지 않는 미신고 해외 거래소와 국내 VASP 간 규제 형평성 문제도 거론될 수 있다. 정무위에서는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를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가 국감장에 설 경우 내부통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발생한 빗썸의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가 있다. 당시 금융위·금융감독원·금융정보분석원(FIU)은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빗썸의 가상자산 보유 실태와 내부통제 체계를 점검했다. 다만 현재까지 관련해 빗썸의 제재안 등이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재경위, 가상자산 과세 준비 여부 따지나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내년 시행을 앞둔 가상자산 과세가 다뤄질 전망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자산 양도·대여로 발생한 소득은 기타소득으로 분류된다. 연간 소득에서 250만원을 기본공제한 뒤 초과분에 소득세 20%를 분리과세한다. 지방소득세까지 포함하면 실질 세율은 22%다. 2027년 발생한 소득에 대한 첫 신고·납부는 2028년 5월 이뤄진다. 가상자산 과세는 최근 정치권에서도 재검토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대표적인 쟁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1일 국회에서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등이 참석한 정책간담회를 열고 과세 제도와 시스템이 충분히 준비됐는지 점검해야 한다며 과세 시기를 포함한 제도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가상자산 취득가액 산정 ▲해외 거래소·개인지갑 거래내역 파악 ▲디파이·스테이킹·에어드롭 등 다양한 거래 유형 과세 기준 ▲손실 이월공제 도입 여부 등이 쟁점으로 꼽힌다. 여당 일부에서도 과세 유예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원칙대로 과세하려면 공정하게 걷을 수 있는 기반부터 갖춰야 하지만 지금은 그 기반이 준비되지 않았다”며 과세 시점을 디지털자산기본법 통과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가상자산 과세를 폐지하거나 시행 시기를 추가로 늦추기 위한 법안이 세 건 발의된 상태다. 향후 국민의힘은 관련 상임위원회에서 해당 법안 입법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가상자산 과세 간담회에서 “상임위원회에서 여야가 함께 이 부분에 대해 얘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3 10:41홍하나 기자

윤호영이 이끄는 카카오 스테이블코인…그랩·SCBX로 동맹 확대

카카오그룹이 국내외 주요 플랫폼·금융·디지털자산 기업과 연합전선을 구축하며 디지털자산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중심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아우르는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속한 카카오그룹은 동남아시아 플랫폼 기업 그랩, 태국 금융지주사 SCBX, 교보생명, 보난자팩토리 등 국내외 기업과 디지털자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카카오그룹은 관련 법제화와 제도 정비가 이뤄지는대로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국내외 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부터 결제·송금까지 이어지는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랩과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비롯해 관련 서비스 개발, 지역 확장 전략 수립, 기술·운영 역량 교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SCBX와는 해외 결제·송금 등 디지털자산 서비스 개발과 기술·운영 역량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향후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서비스 확장도 추진할 계획이다. 카카오그룹은 지난해부터 카카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는 은행 라이선스와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을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동맹 확대…실사용 위한 기반 마련 카카오그룹은 국내에서도 금융·디지털자산 등 다양한 산업 주요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비한 활용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교보생명과 올해 3월부터 디지털자산을 활용한 금융서비스 제공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한 개념검증(PoC) 등 공동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4월에는 보난자팩토리와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및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그룹은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결제·송금·금융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다양한 실사용 모델과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발굴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금융서비스가 일상에 자리 잡기 위해서는 국가와 산업의 경계를 넘어선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카카오그룹이 보유한 플랫폼·금융서비스 역량과 국내외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결합해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6.09.23 09:54홍하나 기자

바이낸스, 서클 지분 1억 달러 매입…5년간 USDC 확대 협력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서클 주식 1억 달러(약 1352억원) 어치를 매입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USDC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협력도 체결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공시자료에 따르면, 서클은 지난 17일 사모 방식으로 바이낸스에 클래스A 주식 124만주를 주당 80.84 달러(약 10만 9225원)에 발행·매각했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억 달러다. 바이낸스는 매입한 주식을 2년간 매각하거나 양도·해지할 수 없다. 다만 특정 상황에서 바이낸스가 양사 상업 계약을 종료할 경우 보호예수 기간이 조기에 끝날 수 있다. 양사는 지분 투자와 함께 USDC 이용 확대를 위한 5년간 협력 계약도 맺었다. 서클은 바이낸스가 자사 앱 내장형 가상자산 지갑에 예치한 USDC 규모에 따라 매월 인센티브 수수료를 지급한다. 바이낸스는 자사 플랫폼에서 USDC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분 매각은 그동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서클이 USDC 이용 기반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특히 바이낸스가 보유한 글로벌 이용자 기반을 활용해 신흥시장에서 USDC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USDC를 활용해 달러 접근성을 확대하고 혁신적인 디지털자산 상품을 통한 저축과 투자를 지원할 것"이라며, "전세계 신흥시장의 개인과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텅 바이낸스 공동 CEO는 외신 코인데스크 인터뷰에서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달러는 특권이 아니라 휴대전화만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것이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미래”라고 강조했다.

2026.09.23 09:15홍하나 기자

비댁스, 전직원 AML 교육…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대응 강화

디지털자산 인프라 전문기업 비댁스가 내부통제, 이용자 자산 보호체계 역량 강화에 나섰다. 비댁스는 최근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자금세탁방지(AML) 교육을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비댁스는 AML 관련 정기적인 교육과 내부통제 체계 고도화를 하고 있다.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반기마다 AML 온라인 교육, 평가를 진행하고 자체 집합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이번 교육은 AML팀이 '자금세탁방지(AML) 제도 및 사례'를 주제로 진행했다. 자금세탁방지 제도 기본 개념을 비롯해 ▲국내외 규제 동향 ▲디지털자산 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자금세탁 위험 사례 ▲고객확인(KYC) 및 의심거래보고(STR) 제도 등을 다뤘다. 비댁스는 자사가 준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과 관련해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W1 발행·상환 등 관련 서비스는 국내 관련 법령, 규제 체계의 정비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관련 법령과 인허가 체계가 마련되면 이에 따른 절차와 요건을 충족해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현재 보유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와 향후 마련될 스테이블코인 발행 관련 인허가 체계는 별개의 제도라는 점을 명확히 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KRW1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1:09홍하나 기자

자금세탁방지 위험줄이는 스테이블코인 이전, 전통·디지털 금융 공동모색

스테이블코인 국경 간 이전으로 불거질 수 있는 자금세탁방지와 테러자금조달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전통 금융권과 디지털 금융권이 공동 연구에 돌입했다. 22일 하나은행은 '업비트 글로벌'과 디지털 자산의 안전한 이전과 규제 준수 기반 마련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업무협약을 토대로 트래블룰(Travle Rule)을 중심으로 기술과 인프라를 공동으로 연구하고 실증할 예정이다. 업비트 글로벌은 자회사 'Verify VASP'를 통해 트래블룰 솔루션을 운영 중이다. 트래블룰은 디지털 자산 이전 시 사업자가 송·수신인 정보를 확인하고 보관하고 상대 사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안전하게 전달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외에도 두 회사는 국내외 디지털자산 시장과 제도적 규제 환경 정보를 교류하고 공동 대응하는 등 협력 관계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규제 친화적인 협력 기틀을 다지고 하나은행의 금융 인프라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 자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2 09:31손희연 기자

카카오, 파이어블록스와 스테이블코인 유통망 구축 나선다

카카오그룹이 글로벌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파이어블록스와 손잡고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는 파이어블록스와 블록체인 인프라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파이어블록스는 전세계 은행, 기관 등 2500곳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디지털자산 결제, 정산, 수탁, 토큰화, 거래, 회계, 컴플라이언스에 초점을 맞췄다. 카카오그룹과 파이어블록스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디지털자산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 스테이블코인 유통 솔루션 구축, 개념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샤울로프 파이어블록스 대표 겸 공동 창립자는 “한국 은행, 결제 플랫폼을 대상으로 초기 단계부터 기관급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는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겸 카카오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태스크포스(TF)장은 “국내 디지털자산 성패는 유통에 달려있다”며 “파이어블록스와 전략적 제휴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초석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2026.09.22 09:17홍하나 기자

스테이블코인 결제…글로벌 사업자와 힘 합친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우리나라 기업이 글로벌 사업자와 힘을 합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21일 마스터카드 '글로벌 자산 협력 프로그램(CPP)'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KB국민카드 측은 "국내 최초로 CPP에 가입했다"며 "CPP는 디지털자산·블록체인 생태계와 기존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시작으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결제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술 검증과 협력 기반 확장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구축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결제 서비스 'KB Pay'와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블록체인 지갑을 연계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승인하고 정산·취소·환불하는 등 다양한 결제 기술을 검증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기술 실증은 고객과 가맹점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결제 경험을 만들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했다.

2026.09.21 17:20손희연 기자

비피엠지 자회사 아라코어, 말레이시아 테이자와 맞손…동남아 블록체인 금융 공략

한국과 말레이시아를 잇는 금융기관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및 정산 모델 구축이 추진된다. 블록체인·AI 기업 비피엠지의 미국 자회사 아라코어는 말레이시아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테이자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국 간 기관용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 모델을 공동 발굴한다. 양사는 아라코어의 기관 간 정산 네트워크(ISN)와 테이자의 현지 디지털 인프라 및 기관 네트워크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양국 금융기관과 핀테크 기업이 참여하는 국경 간 결제·정산 모델을 검토하고, 파트너사를 통해 실제 거래 수요와 스테이블코인 적용 가능 업무를 파악할 방침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테이자의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참여 금융사를 발굴하며, 개념검증(PoC)과 시범사업을 거쳐 유효성이 확인된 모델은 향후 동남아시아 주요 시장으로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테이자는 말레이시아 중심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기업으로, 3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여 중인 '말레이시아 디지털 컨소시엄'을 통해 블록체인 상호운용성과 규제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블록체인 상호운용성, 기술 표준 수립 및 규제 협력을 주요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2026.09.21 16:54진성우 기자

[토큰증권 점검④] 블록체인 도입했지만 구조는 그대로…기술과 제도 '엇박자'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한 토큰증권 도입을 앞두고 금융위원회가 구체적인 정책 방향과 기술 기준을 내놨다. 토큰증권이 금융업계의 대표적 디지털 혁신으로 꼽히는 만큼 정책 발표에 엄청난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금융위가 내놓은 토큰증권 정책에 대해 업계는 기대와 함께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토큰증권 정책이 시장 수요와 글로벌 흐름, 기술적 특성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 짚어본다. [편집자주] 주요국을 중심으로 토큰증권 도입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토큰증권은 증권의 발행·거래·이전·결제·소유권 기록 등에 블록체인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 인프라보다 거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이 같은 블록체인 장점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시스템 관리자 역할을 하는 전자등록기관 개입과 편의를 위해 하나의 장부를 둘로 나누는 등 전자증권 제도 구조를 상당 부분 유지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기존 시스템에 활용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산원정으로 대체한 수준에 그쳐, 블록체인 핵심 가치를 제도에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분산원장은 '원티어'인데…제도는 '투티어'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은 한국예탁결제원(전자등록기관)과 증권사(계좌관리기관) 역할이 분리돼 있다. 증권사가 투자자 계좌를 관리하고 예탁결제원은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전자등록 업무와 배당금, 이자지급 등 권리 관리를 담당한다. 이러한 투티어(Two-tier) 구조는 중앙화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이 각각 장부를 관리하는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에 맞춰 설계됐다. 그러나 하나의 분산원장에 여러 노드가 증권 소유·이전 내역을 기록하는 블록체인 기반 토큰증권은 구조가 다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해 거래 정보를 저장, 검증하는 일종의 서버로, 노드가 많아질수록 네트워크 안정성과 데이터 신뢰성이 높아진다. 이승준 벤처시장연구원 변호사는 “블록체인은 모든 노드가 동일한 전체 장부를 보유하는 단일 장부 모델”이라며 “본질적으로 토큰증권은 하나의 분산원장에 모든 권리 내역이 기재되기 때문에 원티어(One-tier) 구조”라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토큰증권 시스템에서도 기존과 같은 투티어 구조를 유지하면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의 역할이 나뉘어지고, 결국 여러 노드가 하나의 원장에 참여해 생길 수 있는 이점을 얻기 어렵다. 이 변호사는 “블록체인에 투티어 구조를 인위적으로 적용하면 노드의 데이터 저장 방식과 트랜잭션 저장 방식에서 개념적인 부정합이 발생한다”며 “예탁결제원의 테스트베드 역시 기술적으로는 분산원장이라는 단일 장부로 설계됐지만 법적으로는 투티어로 보는 유연한 방식을 택했다”고 꼬집었다. 하나의 장부 공유하는데…권리관리는 왜 따로 전자등록기관의 권리관리 역할도 쟁점이다. 기존 전자증권 시스템에서는 전자등록기관과 계좌관리기관이 각각 관리하는 장부를 기반으로 배당·이자 지급, 의결권 행사 등 각종 권리업무가 이뤄진다. 현행 토큰증권 제도에서도 전자등록기관이 권리업무에 참여하는 기존 구조를 유지한다. 다만 블록체인에서는 하나의 분산원장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역할 분담 필요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다. 토큰증권은 모든 노드가 동일한 장부를 공유하는 구조인 만큼 권리업무를 특정 기관이 전담할 필요가 없다. 특히 전자등록기관이 직접 권리업무를 수행할 경우 정해진 조건에 따라 거래를 자동으로 실행하는 스마트컨트랙트 기반 자동화를 구현하는데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변호사는 “전자등록기관이 권리업무를 수행할 경우 제약조건이 추가돼 스마트컨트랙트를 통한 권리업무 자동화에 제약이 발생한다”며 “기술 위에 올라가는 구조는 전혀 바꾸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사실상 기존 증권 시스템 구조를 블록체인 위에 재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동환 법무법인 디엘지 변호사는 “증권거래 시스템에 토큰증권을 편입하려는 것”이라며 “기존 시스템이 큰 문제없이 잘 작동해온 만큼 블록체인 특성을 반영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퍼블릭 블록체인 기반 주식 거래 허용 미국에서는 분산원장을 증권의 공식적인 권리기록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제도적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SE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토큰화된 미국 주식 온체인 거래를 허용하기 위한 '혁신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발표했다. SEC는 일정 요건을 갖춘 토큰증권거래플랫폼(TSV)이 향후 5년간 증권거래법상 '증권거래소'로 등록하지 않고도 토큰화된 미국 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TSV가 사용하는 스마트컨트랙트는 누구나 감사할 수 있도록 공개돼야 하며 퍼블릭·퍼미션리스 분산원장에 배포해야 한다. 토큰화 주식은 단순히 해당 주식 가격을 추종하는 합성상품이 아니라 기존 주식과 동일한 이자, 배당지급 등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의 가상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이 상원에서 절차를 넘지 못한 직후 나왔다.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가상자산 포괄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 입법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언급하며 온체인 주식 거래를 촉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결과적으로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미국과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는 사실상 프라이빗 체인을 채택한데다 시스템 구조와 장부 관리 방식도 기존 전자증권 체계를 상당 부분 유지하고 있어 출발점부터 차이가 있다는 주장이다. 국내 가상자산 기업 관계자는 "금융위가 3단계 청사진으로 퍼블릭 블록체인 전환, 스테이블코인 결제 연계 등을 명시했지만 현 제도 수준으로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며 "결국 국내 기업만 시장선점 기회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9.19 09:28홍하나 기자

스테이블코인 활용처 글로벌 확대 시동건다

스테이블코인 활용처를 글로벌 무대로 확대하기 위한 기업 간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하나금융그룹은 스테이블코인 사업 및 크로스보더 금융 인프라 협력을 위한 3자간 업무협약을 아부다디 글로벌 마켓(ADGM), 한화자산운용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세 회사는 금융·디지털 자산에 대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공동으로 발굴하며, 한국과 아부다비를 연결하는 국경 간 결제 협력에 나선다. ADGM은 2015년 UAE 아부다비에 설립된 국제금융센터로, 글로벌 금융회사와 기관투자자, 핀테크·디지털자산 기업 등이 참여하는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관계자는 "아부다비와 한국 금융 시장을 연결하는 새로운 협력의 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며,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자산과 크로스보더 금융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 모델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8 13:18손희연 기자

비댁스 '원화 스테이블코인', 서클 메인넷에서 발행

국내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댁스가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의 메인넷에 합류했다. 비댁스는 서클의 레이어1 블록체인 '아크(Arc)'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아크는 기관과 개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금융 인프라를 지향하고 있으며, 대출, 외환, 토큰화 자산, 스테이블코인 결제 서비스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이다. 비댁스가 발행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1'도 이 시점에 맞춰 연동을 완료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비댁스는 서클의 기관전용 온체인 외환 거래 엔진 '스테이블FX'와 연계해 KRW1의 외환거래 서비스를 할 계획이다. 원화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간 외환 서비스를 온체인으로 구현하기 위한 취지다. 비댁스는 “KRW1 관련 국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도, 규제 체계 정비 방향에 발맞춰 발행 등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17 10:05홍하나 기자

AI 에이전트끼리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미래 '성큼'

인공지능(AI) 에이전트와 AI에이전트 간 스테이블코인으로 결제하는 날이 머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는 15일 에이전틱 결제 기술에 관한 기술 검증(PoC)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 검증에서 다른 기업과 차별화된 점은 구매뿐만 아니라 판매까지 모두 AI에이전트가 해냈다는 점이다. 이용자가 AI에이전트에게 구매 권한과 결제 한도 등을 설정한 지갑을 부여하면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해 결제를 진행한다. 여기에 판매자도 외부 AI에이전트에게 결제 요청을 받았을 때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정산을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설명했다. 특히 이 기능은 스테이블코인 결제·정산을 쓰는 판매자를 위한 부가적 수익이 될 수 있다고 카카오페이 측은 보고 있다. 다양한 데이터를 AI에이전트에 팔 수 있다는 것이다. 수익화 기능을 통한 판매·정산 내역은 카카오페이가 제공하는 전용 대시보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술 구현은 리눅스 재단이 발족한 'x402재단' 웹 결제 프로토콜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구매자는 카카오페이 앱 사용자 경험 그대로 가져갈 수 있도록 구현했으며, 판매자는 수익화 기능을 설치하기만 하면 된다. 카카오페이는 국내 디지털 자산 규제 정책에 따라 사용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며, 에이전틱 결제 상용화와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는 “에이전트끼리 거래하며 구매자와 판매자 간 편익을 높이는 양방향 에이전틱 커머스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카카오페이 결제 환경과 카카오뱅크 은행 시스템에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 자산이 국내 초기 생태계에서 더 활발히 돌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5 14:32손희연 기자

비트코인 혁명은 실패했나…국가에 흡수된 암호화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중앙은행의 무분별한 화폐 발행과 구제금융은 기존 금융 시스템에 대한 심각한 신뢰의 위기를 초래했다. 그 해 10월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개인 대 개인의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논문을 통해 중개자 없이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탈중앙화된 개인간개인(P2P) 화폐 시스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리고 이듬해 첫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되며 금융 혁명이 시작되는 듯했다. 그러나 오늘날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설적으로 철저히 기존 제도권 금융 기관의 통제와 영향력 아래 포섭된 신세가 됐다. "금융, 국가의 합법적인 탈취와 다름없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저서 『불평등의 대가』에서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며 미국 금융 시스템의 썩은 민낯을 고발했다. 거대 금융사는 혁신이 아니라 막대한 로비로 정치권을 매수해 '지대(Rent)'를 챙긴다. 이들은 투기적 이익은 독식하면서도, 파산 문턱에 서면 '시스템 붕괴 방지'라는 명분 아래 천문학적인 구제금융, 즉 국민의 세금으로 연명한다. 데이비드 하비는 이를 두고 "금융화는 합법적인 '탈취에 의한 축적'"이라고 일갈했으며, 루돌프 힐퍼딩은 일찍이 『금융자본』에서 "금융자본이 필연적으로 국가를 지배한다"고 통찰했다. 수잔 스트레인지 역시 현대 금융을 국가 방조 아래 굴러가는 '카지노 자본주의'로 명명했다. 요컨대, 국가는 거대 불법 도박장을 개설해 주고 판돈 일부를 챙기며 기득권 딜러 이익을 보호하는 공범으로 전락한 것이다. 이러한 금융과 권력의 결탁을 파고들면, 결국 국가 본질이 조직폭력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서늘한 결론에 도달한다. 찰스 틸리는 "국가 형성은 본질적으로 조직범죄와 같다"고 단언했다. 마피아가 보호비를 명목으로 상인을 옥죄듯, 근대 국가는 외부 위협을 방어한다는 명분으로 세금과 징병을 강요하며 영토 내의 갈취권을 독점한 '거대하고 성공한 조직폭력배'라는 것이다. 막스 베버 또한 국가를 "합법적인 물리적 폭력의 행사를 독점한 유일한 인간 공동체"로 정의했다. 조폭의 폭력은 불법이지만 국가의 폭력은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정당성을 부여받을 뿐 본질적 수단은 동일하다. 각국서 블록체인 혁신 빼고 기술만 채용 이러한 권력과 자본의 견고한 생리 앞에서, 비트코인이 추구했던 화폐적 독립은 절반의 패배를 맞이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블랙록 같은 월스트리트 거대 자본이 가격 결정권을 장악하며 암호화폐는 기득권 '파생 투자 자산'으로 전락했다. 각국 정부는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개발에 박차를 가하며 블록체인의 기술만 차용해 오히려 국가 금융 통제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희로애락과 탐욕이라는 인간의 원초적 본능에 기반한 권력 시스템을 비트코인이라는 단일 자산만으로 무너뜨리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웹3, 전통 금융 인프라 대체 확산 '속도' 자산으로서 암호화폐가 제도권에 투항한 것과 달리, 그 기저를 이루는 '탈중앙화 인프라(웹3)'는 조용하지만 파괴적으로 전통 금융 인프라를 대체하며 미래를 주도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기관 코인게코와 다수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인 유니스왑은 한 해 수천억 달러 규모 누적 현물 거래량을 기록하며 코인베이스 같은 전통적인 중앙화 거래소의 실적을 턱밑까지 추격하거나 상회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인 이더리움은 단순한 코인을 넘어 글로벌 금융의 '새로운 결제망'으로 자리 잡았다. 무엇보다 법정화폐와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의 폭발적인 활성화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생태계에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앙 은행 개입 없이 초과 담보와 스마트 컨트랙트만으로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메이커다오(MakerDAO), 현실 세계 가격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으로 위변조 없이 가져오는 체인링크 같은 오라클 네트워크 등은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지탱하는 새로운 금융의 뼈대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이지스(Ezys)와 같은 탈중앙화 정산 인프라까지 결합되면서, 국가 허락이나 은행이라는 '중개인' 없이도 알고리즘에 의해 실물 자산(RWA)과 글로벌 자본이 안전하게 이동하고 정산되는 시대가 열렸다. 국가와 전통 금융 시스템이 블록체인을 삼켰다고 믿는 지금, 블록체인 인프라는 오히려 전통 금융 시스템의 장기를 서서히 자신의 코드로 교체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한국, 규제 불확실성 지연...골든타임 잡아야 글로벌 금융 시장이 이처럼 탈중앙화 인프라를 중심으로 숨 가쁘게 재편되고 있는 반면, 한국 현실은 암담하기 그지없다. 현재 한국은 글로벌 스탠다드를 선도할 만한 독자적인 퍼블릭 체인이나 핵심 탈중앙화 인프라 기술력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그 기저에는 낡은 관점에 갇혀 금융 혁신을 가로막는 정부와 국회의 뼈아픈 직무 유기가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주요국이 웹3 패권을 쥐기 위해 발 빠르게 규제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동안, 한국은 국회와 금융당국의 소극적인 태도로 인해 명확한 법제도화가 끝없이 지연되고 있다. 이러한 규제 불확실성은 곧바로 자본 시장 경색으로 이어졌다. 투자 환경이 차갑게 얼어붙으면서 기술 개발에 매진해야 할 한국의 유망한 블록체인, 웹3 스타트업은 자금줄이 마른 채 서서히 고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신생 산업 하나의 붕괴가 아니라, 미래 국가 경쟁력을 담보할 디지털 금융 주권을 글로벌 자본에 고스란히 헌납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 조직폭력배의 보호비 갈취와 다를 바 없는 구시대적 규제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고사 직전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에 숨을 불어넣을 명확하고 혁신적인 입법과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미래 금융의 인프라 주권을 지켜낼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3 ~ 현재: 저자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4 14:39박재현 컬럼니스트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격 없으면 거래 막는다…신한운용 'K-비들' 밑그림

“기존 금융상품과 달리 온체인에서는 자산이 블록체인에서 직접 이동하기 때문에 통제 대상이 토큰 이동으로 확대됩니다. 따라서 토큰화 금융 상품은 사후 점검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내부통제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이진혁 신한자산운용 이사는 11일 여의도 2IFC에서 딜로이트와 타이거리서치가 주최한 '원화 기반 실물자산 토큰화의 시작과 자본시장의 기회'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하며 한국형 '비들(BUIDL)' 설계 방향을 제시했다. 블랙록은 미국 국채와 레포(환매조건부채권), 현금 등 단기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는 토큰화 펀드 비들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에서 토큰증권(ST)을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공개한 가운데, 신한자산운용 역시 플룸네트워크와 손잡고 국채 등 원화 자산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비들'을 준비 중이다. 핵심은 국채 등 기존 금융자산을 단순히 디지털 토큰으로 바꾸는데 그치지 않고, 투자자 확인부터 토큰 발행·이전·환매까지 주요 과정을 블록체인과 연결하는 것이다. K-비들, 달러로 투자하고 원화 국채 운용 신한자산운용이 그리는 K-비들 특징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달러 자금을 원화 자산과 연결한다는 점이다. 구조는 비교적 단순하다. 해외 기관투자자가 달러로 투자하면 해당 자금이 국내로 유입된다. 이후 달러를 원화로 환전해 국채나 단기금융상품 등 원화 표시 단기자산에 투자한다. 즉 투자자는 달러로 자금을 넣지만 실제 펀드가 운용하는 기초자산은 원화 국채 등 국내 단기자산인 셈이다. 여기에 펀드 지분을 토큰화해 글로벌 온체인 시장과 연결하는 구조다. 신한자산운용은 상품 설계와 자산운용, 내부통제 및 규제 준수 등을 담당하고 파트너사는 실물연계자산(RWA) 플랫폼과 온체인 인프라, 토큰 유통을 담당하는 구조를 구상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기관투자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온체인 유통망을 확대하면서도 국내에서는 투자자 자격과 거래 제한 등 규제를 상품과 시스템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진혁 이사는 “글로벌 유통이 확대되더라도 국내 거주자에 대한 제한이나 고객확인(KYC) 같은 국내 기준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해서 글로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국내 규제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면서 유통 경로와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큰 이전·거래, 사전 통제 특히 신한자산운용은 블랙록 비들의 핵심이 '토큰' 자체보다 토큰을 누가 보유하고 누구에게 이전할 수 있는지 통제하는 구조에 있다고 봤다. 블랙록 비들은 적격투자자를 대상으로 운용되며 사전에 승인된 투자자 간 토큰 이전이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과정에서 발행사인 시큐리타이즈가 투자자와 토큰화 펀드 지분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한자산운용은 이같은 방식을 국내 환경에 적용하기 위한 '트러스트 레이어' 개념을 제시했다. 기존 금융회사 내부통제가 거래가 발생한 이후에 이뤄졌다면, 온체인 금융에서는 거래가 발생하기 전 단계부터 스마트컨트랙트와 시스템을 이용해 허용되지 않은 거래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의 지갑은 사전에 본인확인(KYC)과 투자자 자격 검증을 거쳐 화이트리스트에 등록한다. 이후 A가 토큰화된 국채 상품을 투자자 B에게 보내려고 할 때 B의 지갑 역시 허용된 지갑인지 확인이 이뤄진다. B가 화이트리스트에 없다면 스마트컨트랙트가 토큰 전송을 허용하지 않는 식이다. 플랫폼 가입 단계에서도 통제가 이뤄진다. 블록체인 밖인 오프체인 영역에서는 KYC 등을 통해 투자자 자격을 확인하고,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처음부터 상품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한다. 오프체인에서 누가 투자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온체인에서는 누구에게 토큰을 보낼 수 있는지 코드로 통제하는 이중 구조인 셈이다. 이진혁 이사는 “신한자산운용은 현지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면서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 구조를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11 17:01홍하나 기자

카이아, 日 스테이블코인 시장 공략…지갑·결제망 동시에 확보

카이아 재단이 일본에서 스테이블코인 월렛(지갑)과 사용처를 확보했다. 카이아는 일본 웹3 기업 해시포트가 운영하는 논커스터디얼 지갑 '해시포트 월렛'이 카이아 네트워크를 정식 지원한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날 일본 상장 결제기업 넷스타즈와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맺었다. 일본은 지난 2023년 개정 자금결제법 시행 이후 엔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이 허용됐다. 카이아는 지갑과 가맹점망을 확보하며 발행에서 사용으로 넘어가는 구간을 확보했다. 일본 이용자는 해시포트 월렛 앱에서 카이아와 카이아 기반 JPYC, USDT, NFT를 한 화면에서 조회하고 송수신할 수 있다. 해시포트 월렛은 JPYC와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 일본 편의점 로손 전용 폰타 포인트를 디지털자산으로 바꾸거나 보유 자산을 au 페이로 내보내는 기능을 탑재했다. 넷스타즈는 2015년 일본에서 멀티 QR 결제 게이트웨이 '스타페이'를 출시했다. 연간 결제 처리액은 2조엔 이상이다. 카이아가 구축한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네트워크와 넷스타즈가 보유한 일본 결제 네트워크를 연결할 계획이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 통화 스테이블코인을 보유한 채 일본 매장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서상민 카이아 재단 의장은 "카이아는 100만명이 쓰는 일본의 생활 지갑과 전국 가맹점망 양쪽에 그동안의 경험을 얹게 됐다. 앞으로도 아시아에서 돈이 실제로 움직이는 층위에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시다 세이하쿠 해시포트 대표이사는 "카이아는 지자체, 금융기관과 함께 제도적 틀 안에서 블록체인을 실제 사회에 구현해 온 몇 안 되는 네트워크"라며 "엑스포에서 만들어진 100만 명의 접점을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고 일상적인 결제와 송금으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0:32홍하나 기자

AI의 '뱅크런 버튼'…인간이 누르기도 전에 끝난다

지난 2010년 5월 6일 오후. 뉴욕 증시가 단 5분 만에 1000포인트 가까이 폭락하며 1조 달러 자산이 공중분해 됐습니다. 역사상 최초 알고리즘 발작이라 불리는 '플래시 크래시(Flash Crash)'입니다. 당시 고빈도매매(HFT) 프로그램이 밀리초(ms) 단위로 매도 주문을 추종하며 폭락이 도미노처럼 확산됐습니다. 16년이 지난 2026년 현재, 이보다 수천배는 더 빠르고 치명적인 리스크 임계점에 도달해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자율적 초고속 뱅크런입니다. 인간의 뇌가 위기를 인지하고 마우스를 움직여 '거래 정지' 버튼을 누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빨라도 1~2초입니다. 반면 24시간 끊김없이 작동하는 온체인 생태계에서 수만 개 AI 에이전트가 동시에 패닉에 빠지는 시간은 마이크로초(μs) 단위에 불과합니다. 인간의 서킷 브레이커가 작동하기도 전에 시장이 완전히 바닥날 수 있습니다. 기계 패닉, 인간 인지 속도 초월 그동안 AI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최저가 환율을 찾고, 청구서 없이 0.1원 단위 초미세 결제를 집행하는 기술만 논해왔습니다. 하지만 자율성이 극대화된 경제 주체가 수만 개 동시 구동될 때 리스크 전이 속도 또한 인간의 상식을 파괴합니다. 전통 금융 시장의 서킷 브레이커는 '인간의 시간'에 맞춰져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폭락이 감지되면 거래소 컴퓨터가 경보를 울리고, 인간 관리자가 상황을 판단한 뒤 시스템을 정지시킵니다. 온체인 디파이(DeFi) 프로토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이퍼네이티브 같은 보안 봇이 멤풀을 감시하다가 이상 징후를 포착하면, 거버넌스 위원들이 멀티시그 지갑의 열쇠를 모아 비상 정지 컨트랙트를 실행합니다. 이 과정에 최소 수초에서 수분이 소요됩니다. 문제는 AI 에이전트 눈에는 이 몇 초의 시간이 영원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만약 특정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예치 은행에 이상이 생겼다는 가짜 오라클 데이터 피드가 입력되거나, 스마트 컨트랙트의 마이너 버그가 온체인에 노출되는 순간, 자금줄을 쥐고 있던 AI 에이전트 'A'는 즉각 리스크 관리 프로토콜에 따라 보유 자산을 전액 매도합니다. 이 트랜잭션이 블록에 기록되는 순간 온체인 유동성 풀의 균형이 깨지며 가격 슬리피지가 발생합니다. 이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던 AI 에이전트 'B', 'C', 'D'는 알고리즘에 설정된 손절매(Stop-loss) 라인을 통과하게 되고, 마이크로초 단위로 연쇄 투매를 집행합니다. 인간 리스크 관리자가 커피 한 모금을 마시기 위해 컵을 드는 사이에 스테이블코인의 페깅이 무너지고 뱅크런이 종료되는 것입니다. 무수한 AI, 동일 데이터 활용 원인...공격 취약 AI 에이전트 뱅크런이 기존 단순 고빈도매매 알고리즘 폭락보다 훨씬 위험한 이유는 기계가 '컨텍스트(맥락)'를 읽고 판단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2010년 HFT 프로그램은 단순히 호가창 거래량과 가격 변동 수치만을 보고 기계적으로 반응했습니다. 반면 지금의 에이전트는 언론 기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연설 텍스트 스크랩, SNS 여론, 온체인 데이터 오라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자율적인 투자 결정을 내립니다. 만약 악의적인 공격자가 특정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금고가 해킹당했다는 정교한 가짜 뉴스를 생성하고, 이를 AI 에이전트들이 주로 크롤링하는 온체인 데이터 인프라에 주입했다고 가정해봅시다. 기계는 인간이 팩트체크를 시작하기도 전에 "확률적 리스크가 99%를 초과했다"고 결론짓고 탈출구를 향해 질주합니다. 인터넷에 연결된 무수한 지능형 기계가 동일한 데이터 소스를 바라보며 한 방향으로 쏠릴 때 발생하는 '초고속 집단 패닉'이 '에이전틱 블랙 스완(Agentic Black Swan)'의 구조적 실체입니다. 인간개입 배제, 자율 통제 규칙 만들어야 인간의 손이 닿지 않는 마이크로 초의 폭주를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 해답은 인간 관리자 개입을 배제하고 지갑 자체와 스마트 컨트랙트 계정 레이어 내부에 '자율 통제 규칙'을 하드코딩하는 것입니다. 계정 추상화(EIP-4337) 기술이 단순한 사용자 경험 개선을 넘어 리스크 관리의 핵심 인프라로 격상되는 지점입니다. 비코노미(Biconomy), 세이프, 제로디브(ZeroDev) 등 현대적인 온체인 지갑 아키텍처는 스마트 컨트랙트 내부에 다음과 같은 이중 자율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먼저 시간당 거래량을 제한하는 프로그래밍입니다. AI 에이전트 지갑에 '1분간 누적 지출액은 전체 자산의 최대 5%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칙을 컨트랙트 레벨에서 강제합니다. AI가 전액 매도 트랜잭션을 날리더라도 지갑 자체가 이를 거부해 집단 투매 속도를 강제로 '인간의 시간'으로 지연할 수 있습니다. 오라클 회로 차단기를 내장하는 방안도 있습니다. 지갑이 솔버 네트워크와 상호작용할 때 가격 데이터 단기 변동폭이 ±10%를 초과하면, 세션 키 서명 권한을 스마트 컨트랙트가 온체인에서 즉시 잠금 처리합니다. AI 손발을 묶어 사태가 파악될 때까지 자금을 안전하게 보존하는 구조입니다.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 설계해야 미국의 지니어스액트 통과와 코인베이스 에이전틱 월렛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출시 이후, 글로벌 자율 결제 인프라는 무서운 속도로 USDC 기반 달러화 루트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만약 국내 핀테크 인프라와 AI 빌더가 '초고속 뱅크런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인 아키텍처 방어 메커니즘을 갖추지 못한다면, 금융당국은 규제 봉쇄라는 악수를 둘 수밖에 없습니다. 리스크가 두려워 문을 닫아버리는 촌극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스테이블코인 정산망(Ezys)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빠른 환전이 아닙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풀에 AI 에이전트가 진입할 때 화이트리스트 검증과 실시간 사후 행동 제재(슬래싱)를 오프체인 모니터링 봇과 온체인 스마트 컨트랙트로 유기적으로 엮어내는 '한국형 자율 리스크 통제망'을 설계하는 데 있습니다. 위험을 제어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이 확립될 때 비로소 제도권 금융기관과 규제당국이 기업 가상자산 계좌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고속도로를 열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계 폭주를 코드 레벨에서 완벽하게 통제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디지털금융 주권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9.11 09:30박재현 컬럼니스트

나스닥, 크라켄 모회사에 1억달러 투자…온체인 시장 노린다

나스닥이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에 1억 달러(약 1351억원)를 투자했다. 토큰화 자산과 24시간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투자로 페이워드의 기업가치는 210억 달러(약 28조 3710억원)로 평가받았다. 페이워드와 나스닥은 토큰화 주식 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을 확대한다. 아르준 세티 페이워드 공동대표는 “이번 협력 다음 단계는 주주 권리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나스닥 주식 토큰을 멈추지 않는 거래 인프라 위로 확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 앞서 나스닥과 크라켄은 지난 3월 토큰화 주식 금융 인프라 구축을 위한 협력 관계를 맺었다. 전통 금융시장과 온체인 시장을 연결하는 토큰화 주식 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왔다. 크라켄은 자사 플랫폼에서 나스닥 상장주식을 토큰화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토큰화 주식에는 기존 나스닥 상장주식과 동일한 의결권 등 주주 권리가 포함될 예정이다. 한편 나스닥은 최근 전통 증권시장을 넘어 토큰화 자산과 상시 거래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히고 있다. 지난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토큰화 주식 거래를 위한 규정 변경안을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 대체거래시스템(ATS) 운영사 레벨 마켓 인수 계획을 공개했다. 크라켄도 글로벌 증권거래소와 손잡고 토큰화 주식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런던증권거래소(LSE)와 협력해 영국 주요 주식 상품의 가치를 추종하는 토큰화 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2026.09.11 09:11홍하나 기자

민병덕 "디지털자산기본법, 연내 만들어질 것"…업계 "토큰화·월렛 규율도"

스테이블코인 제도화, 블록체인 인프라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이 연내 결론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법 제정과 함께 핀테크·금융사 시장 참여와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위한 규율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디지털자산 금융 혁신 사례와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단언컨대 올해 안에는 디지털자산기본법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며 “모두가 동의하고 있는 상태이며, 어떻게 만들지가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이달 중 공청회를 열고 국정감사가 끝나는 11월께 본격적인 법안소위가 진행될 것”이라며 “12월 말에서 내년 1월 초까지는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달 초 민주당 소속 유동수 국회 정무위원장이 정부안을 토대로 디지털자산기본법 통합안을 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무위를 비롯한 여당에서 구체적인 입법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민 의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과 은행 중심 원화 스테이블코인 컨소시엄 등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산업 발전을 위해 조속한 입법을 강조했다. 그는 “100점짜리가 아니더라도 70점짜리 법을 만들어 빨리 발전하고,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을 현실적으로 이해시키면서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핀테크·금융사 시장 진출 시 이중인가 문제 해소해야”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핀테크 등 전자금융업자·금융사 시장 참여 허용 여부와 월렛(지갑) 연계 서비스에 대한 규율 체계 등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이미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뉴버거버먼 등 전통 금융사와 로빈후드 등 혁신 핀테크 기업이 자산 토큰화와 토큰화 상품,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도 핀테크 기업, 금융사의 디지털자산 시장 참여를 허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기존 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를 별도로 해야 하는 '이중 규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김효봉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는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비조치의견서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규제 가이던스를 사전에 제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향후 디지털자산 서비스가 슈퍼 앱(지갑)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금융·거래 서비스와 연계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김 변호사는 “단순한 금지는 국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산업의 쇠락과 국내 이용자를 규제받지 않는 해외 시장으로 내모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상자산 현물 ETF, “단계적으로 허용해야” 재정경제부가 지난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 가상자산 현물 ETF 도입 방침을 담은 가운데, 실제 상품 출시를 위해서는 디지털자산을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으로 인정하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임승진 에프앤가이드 연구원은 “디지털자산은 자본시장법이 정한 기초자산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며 “열쇠는 기초자산에 디지털자산을 명시하는 법 개정”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자산의 법적 성격을 명확히 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인정한 뒤 관련 시장 규율을 정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디지털자산을 특별자산의 정의에 포함하는 내용의 개정안도 발의된 상태다. 다만 가상자산 현물 ETF 상품에 대한 위험 통제 수준을 검증하면서 단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 우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개별 가상자산 가격을 추종하는 단일자산 현물 ETF를 허용하고, 이후 여러 가상자산을 하나로 묶은 바스켓 상품으로 확대하는 방식이다. 마지막 단계에서는 스테이킹 등 온체인 수익을 ETF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임 연구원은 “단일자산에서 멀티에셋·스테이킹 등으로 넓혀 가되 다음 단계로 가는 기준은 수익성이 아니라 앞 단계에서 검증된 위험 통제가 돼야 한다”며 “국내 ETF는 수탁·자산 분리·투자자 보호·환매 구조를 별도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10 17:14홍하나 기자

카카오, 스테이블코인 지갑 기술 검증 완료…유통 인프라 구축

카카오그룹이 스테이블코인 유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실증 테스트를 마쳤다. 향후 검증을 마친 기술을 기반으로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자산 지갑 구축 기술을 실증(PoC)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가 참여하는 스테이블코인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그 중 카카오페이가 스테이블코인 발행·유통 서버를 구축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선불충전금을 보관하던 기존 지갑 시스템에 스테이블코인 등 온체인 자산을 담는 통합 디지털자산지갑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 송금·결제·정산 기술검증과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구축했다. 카카오뱅크도 은행 수준 보안, 규제 요건을 적용해 지갑을 연동하고 안정성·사용성을 검증하고 있다. 카카오그룹은 지갑 기술 검증해 국내 디지털자산 유통 인프라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패키지로 제공한다. 카카오그룹 측은 "국내 결제망과 은행망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입사 수요와 국내 규제 요건에 최적화된 디지털지갑 솔루션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그룹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 도입을 검토하는 국내 주요 기업, 금융기관과 협력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겸 그룹 스테이블코인 공동 TF장은 “카카오그룹의 방대한 유통 잠재력을 기반으로 지갑 등 인프라 기술과 규제 적응 노하우에서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며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국내 디지털자산 생태계 안착과 활성화를 이끌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9.09 09:20홍하나 기자

서클, 크로스보더 결제업체 '타자페이' 인수…스테이블코인 결제망 확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이 국경 간 결제업체 타자페이를 인수하며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결제 인프라 확보에 나선다. 서클이 타자페이를 4억 달러(약 535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가상자산 전문 외신 코인데스크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클이 2018년 가상자산 거래소 폴로닉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 인수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기업간거래(B2B) 결제 인프라 기업이다. 결제기업과 금융기관을 60곳 이상 은행, 핀테크 파트너사와 연결해 100개 이상 시장에서 현지 결제망을 통한 자금 수취와 지급을 지원한다. 서클에 따르면 타자페이 연간 환산 결제 처리 규모는 250억 달러(약 33조 4500억원)를 넘어섰으며, 전체 거래의 약 60%가 이미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돼 있다. 타자페이는 싱가포르와 캐나다, 호주, 미국 등에서 관련 라이선스 또는 사업자 등록을 확보했다. 유럽연합(EU)과 홍콩, 아랍에미리트(UAE)에서도 관련 인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번 인수로 서클은 자사가 발행하는 달러 스테이블코인과 각국 현지 금융 시스템을 연결하는 '라스트마일' 인프라를 확보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국가 간 이동이 가능하지만 이를 현지 법정화폐로 전환하려면 각국 규제를 받는 중개업체와 은행 계좌, 지급 결제망 등이 필요하다. 특히 타자페이는 2025년부터 서클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인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CPN)' 설계에 참여해왔다. 서클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가별 결제 인프라를 직접 구축하는 대신 타자페이가 확보한 현지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 서클은 거래 완료 전 20거래일 동안 자사 주식의 거래량가중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지급할 주식 수를 산정할 예정이다. 최종 인수 가격은 타자페이의 부채와 거래 비용, 보유 현금 등을 반영해 조정한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7년 완료될 예정이다.

2026.09.09 09:08홍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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