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출시, 깃허브와 스택오버플로의 엇갈린 흥망
챗GPT의 출시로 IT기술을 주도하는 개발자 커뮤니티도 변화가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더레지스터 등 외신에 따르면 웹 트래픽 분석 기업 시밀러웹은 스택오버플로와 깃허브의 지난 1년간 트래픽 변화에 따른 리포트를 발표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스택오버플로우의 트래픽은 챗GPT 출시 이후 꾸준히 감소했다. 2022년 1월 이후 매달 평균 6% 줄었으며, 3월에는 가장 많은 수치인 13.9%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깃허브는 전년 대비 트래픽이 26.4% 증가한 5억 2천400만 건을 달성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리포트는 챗GPT의 등장으로 인한 개발 방식의 변화가 두 커뮤니티의 흥행을 갈랐다고 분석했다. 스택오버플로우는 개발 중 궁금하거나 막히는 내용을 질문하고 답변할 수 있는 개발자 지식공유 포럼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전 세계 많은 개발자의 데이터가 쌓여 스택오버플로우에서 코드만 잘 찾아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할 정도로 폭넓고 방대한 개발 리소스를 제공하며 높은 인기를 얻었다. 챗GPT 등장이후 AI로 코드를 생성하는 방식의 등장으로 코드를 검색하는 기존 방식의 인기가 점차 줄었다. 또한 챗GPT의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일시적으로 관련 콘텐츠를 사이트 내에 금지한 것도 개발자의 방문을 돌리는 역할을 했다. 반면 소스코드 저장소인 깃허브는 AI를 적극 받아들여 직접 AI 개발 지원 도구 코파일럿을 개발해 제공했다. 코파일럿은 지난해 2월 무료 테스트 버전 가입 페이지 오픈 후 방문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깃허브에 저장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과정에서 코드 품질이 하락하거나 오픈소스 라이선스를 보유한 코드를 추천하는 등의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지만 매달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시밀러웹의 데이비드 F. 카 선임 관리자는 “조사 결과 이제 개발자들은 업무 중 궁금하거나 필요한 코드가 생기면 스택오버플로우 보다 코파일럿이나 챗GPT를 찾는 사례가 더 늘어나고 있다”며 “GPT의 등장이 개발자의 문화를 바꾸고 있으며 이는 추후 대중 서비스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