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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81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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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즈다이나믹스, 생태계총괄에 '최성진' 전 코스포 대표 선임

액셀러레이터 콜즈다이나믹스가 최성진 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를 생태계총괄로 전격 영입하며 지역 스타트업의 대외 협력과 광역 네트워크 확장 지원에 나선다. 2일 회사에 따르면, 최성진 신임 총괄은 국내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 발족 멤버로 2018년부터 2024년 7월까지 대표를 맡아 스타트업 규제 혁신과 창업가 커뮤니티 확장을 이끌었다. 콜즈다이나믹스는 초기 투자·보육에 치중하던 액셀러레이터의 역할을 대외 협력과 생태계 연결 전반으로 넓히기 위해 이번 영입을 단행했다. 최근 AI 화물운송 플랫폼 센디에 10억원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집행하고 마이크로 주거 서비스 기업 픽셀스페이스에 11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진행하는 등 후속 성장 단계까지 투자 영역을 확대한 가운데, 포트폴리오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 기업의 인재 유치와 파트너 발굴, 판로 개척을 적극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최 총괄은 피투자기업의 대외협력 추진을 비롯해 테크기업과 비테크기업 간 협업 생태계 조성, 로컬 창업생태계 혁신 지원을 총괄 지휘한다. 콜즈다이나믹스는 내년 권역별 로컬펀드 결성과 투자 지역 확대를 앞두고 대외 네트워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2013년 부산·경남 1호 액셀러레이터로 출범한 콜즈다이나믹스는 서울·전남·전북 등으로 거점을 넓히며 현재까지 5000개가 넘는 기업을 보육하고 총 282건, 약 1070억원의 시드투자를 직접투자 및 투자연계로 집행해 왔으며, '라운드를 넘나드는 로컬투자'를 향후 10년의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강종수 콜즈다이나믹스 대표는 "최성진 총괄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건강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창업자의 대변인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왔다"며 "투자 기업이 자금뿐 아니라 시장과 사람, 파트너를 함께 얻을 수 있도록 콜즈다이나믹스의 연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최성진 콜즈다이나믹스 생태계총괄은 "콜즈다이나믹스에 소속돼 역할을 맡지만,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특정 회사의 이익을 넘어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전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의 훌륭한 창업가와 투자자가 더 많이 연결되고, 각 지역의 가능성이 제대로 평가받으며, 수도권과 지역이 경쟁을 넘어 연결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로서 이어오던 정책 연구와 제안, 생태계 활동도 병행하며 현장과 연구, 정책과 투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11.02 10:48백봉삼 기자

기술만 팔던 시대 끝…한국오라클, AI 사업 판 바꾼다

한국오라클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춰 국내 사업 전략을 고도화한다. 기존 기술·라이선스 판매 중심에서 산업별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멀티클라우드와 국내 AI 스타트업 협력을 통해 사업 성과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서 열린 '오라클 AI 월드 2026'에서 한국 기자단과 만나 "과거에는 단위 기술로 고객에게 접근했다면 이제 고객이 가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컨설팅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2024년 초 취임 이후 기술 중심 영업 조직을 산업별 고객 수요와 클라우드·AI 사업에 대응하는 방향으로 개편해 왔다. 오라클 연례 컨퍼런스 명칭이 지난해 '클라우드 월드'에서 'AI 월드'로 바뀐 데 이어 올해는 AI 업무 적용 성과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작년에는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면 올해는 실질적으로 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라며 "고객이 AI를 도입하는 여정에 동반자 입장에서 함께하는 조직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한 핵심 전략은 인프라와 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데이터 플랫폼 및 멀티클라우드 사업 강화다. 특히 과거 경쟁 관계였던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을 확대하면서 국내에서도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4월부터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멀티클라우드 협력이 가능해졌다"며 "고객들이 실제 작동하는 솔루션인지 의문을 가졌던 단계를 넘어 계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러한 협력을 강화해 고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내 AI 스타트업 육성도 강화한다. 한국오라클은 신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또 선정 기업 솔루션을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마켓플레이스에 등록하고 글로벌 영업망과 연계해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나정옥 한국오라클 부사장은 "AI 생태계에서는 한 회사가 모든 것을 구현하기 어렵다"며 "파트너들과 협업해 시장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오닉에이아이와는 오라클 인프라와 자체 AI 솔루션을 결합해 공동 영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베스핀글로벌과는 국내 금융 고객을 대상으로 AI 프로젝트를 공동 수주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주력 사업인 퓨전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도 국내에서는 파트너 중심으로 접근한다. 단기간에 사업을 급격히 확대하기보다 한국 기업의 세부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AI 기업과 협력 기회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김 사장은 "AI는 단순한 기술 진화가 아니라 산업혁명과 비슷할 정도로 완전히 판이 바뀌는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에 뒤처지지 않도록 고객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11.01 12:00이나연 기자

디캠프, 배치 4기 '디데이' 열어…딥테크 대표 7인 성장 스토리 발표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가 지난 29일 서울 마포 디캠프 마포에서 배치 4기 데모데이 '디데이'를 열고, 딥테크 창업가들의 기술 실증과 조직 스케일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30일 디캠프에 따르면,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의 사회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 7인이 연사로 참여해 시장 검증부터 사업 피봇, 조직 확장에 이르는 실전 성장 스토리를 나눴다. 첫 번째 '증명' 세션에서는 코스모비와 아이디어오션이 초기 기술 검증과 고객 신뢰 확보 전략을 발표했다. 박동하 코스모비 대표는 “시장을 설득하려면 결국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연구실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최대한 빨리 제품을 보여주기 위해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를 통해 우주로 제품을 보낼 수 있는 기술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만큼, 앞으로는 제품이 시장에서 실제 가치를 갖는지를 증명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중호 아이디어오션 대표는 “모든 기준은 고객이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을 지속적으로 만나 니즈와 페인 포인트를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를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의 성능 자체를 넘어 고객의 투자 대비 수익률(ROI)까지 높일 수 있는 제품임을 증명하는 것이 다음 과제라고 설명했다. 두 번째 '전환' 세션에서는 테파로보틱스·퍼스트랩·스페이스린텍이 사업 접근법의 변화와 새 시장 도전기를 전했다. 박정혁 테파로보틱스 대표는 “대기업의 요청이라도 해당 기술이 다른 기업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지 먼저 고민했다”며 “고객 맞춤형으로 풀어야 하는 문제도 있지만, 우리는 범용으로 풀겠다고 정했기 때문에 여러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에 집중하는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황보민성 퍼스트랩 대표는 “잘 만들면 잘 팔릴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래 지나지 않아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기술의 우수성보다 고객이 실제 제품을 구매하기까지의 절차와 요구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한 뒤 현지 법인을 선제적으로 설립해 시장 진입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했다고 전했다. 윤학순 스페이스린텍 대표는 “투자사에서는 '우주도 어려운데 우주 의약까지 하느냐'는 반응이 많았고, 실제로 2년 동안 투자를 받지 못했다”며, 이후 실제 우주 실증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먼저 증명하기로 결단하고 우주 실험에 나서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세 번째 '확장' 세션에서는 갭텍과 피트인이 사업 규모 성장에 따른 조직 체계와 운영 혁신 사례를 다뤘다. 김은학 갭텍 대표는 “1년 전에는 제가 일주일 자리를 비우면 모두 전전긍긍했지만, 지금은 일주일을 비워도 회사가 잘 돌아간다”며, 대표 개인에게 의존하던 조직에서 구성원이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맡는 조직으로 변화해 온 경험을 소개했다. 이어 “회사가 커지더라도 신뢰와 윤리만큼은 끝까지 양보할 수 없다”면서 인재 육성과 신뢰를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권 피트인 대표는 “안양에서 시장 검증이 끝났다고 판단한 뒤에는 빠르게 확장하는 일만 남았다고 봤다”면서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지역에 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년 전에는 거의 모든 일을 제가 도맡았지만, 그렇게는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시장 검증 이후 C레벨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각 조직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한 배경을 설명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창업가들이 심층적인 조언을 나누는 프라이빗 세션 '파운더스 라운드테이블'이 이어졌다. 본 세션에는 배치 4기 멘토로 참여한 최유환 디토파트너스그룹 대표, 채명수 노타 대표, 홍기현 코르트 대표, 정지성 에스오에스랩 대표, 정성훈 전 엔젤로보틱스 부대표, 권혁찬 빅뱅엔젤스 부대표, 황희철 한화자산운용 VC투자그룹장 등 선배 창업가 7인이 함께했다. 이들은 사업 성장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과제와 시행착오를 공유하고, 향후 유사한 도전에 직면할 후배 창업가들에게 실전 경험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진솔한 조언을 건넸다.

2026.10.30 10:53백봉삼 기자

직원들과 '젊은부자' 된 뷰티 CEO, 3년만에 만나보니

3년 전인 2023년 한여름, 기자가 만났던 이소형 당시 크레이버(옛 비투링크) 대표는 중국의 사드 보복과 코로나19라는 연이은 '죽음의 계곡'을 막 빠져나온 참이었다. 그 때 그는 "뷰티업계의 하이브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구성원들도 '영앤리치(젊은부자)'가 되도록 보상을 나누겠다"고 공언했다. 그로부터 3년 뒤 다시 마주한 그는 지난 그 약속을 현실로 바꿔놓은 상태였다. 2022년 560억원대였던 크레이버의 매출은 2023년 1000억원, 2024년 3200억원(영업이익 800억원)으로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고 2024년 말, 이 대표는 '조선미녀'로 유명한 구다이글로벌에 회사를 3000억원에 매각하며 엑시트(투자회수)에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선택한 다음 행보는 호화로운 은퇴나 안락한 휴식이 아니었다. 매각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바로 다음 날, 그는 크레이버를 퇴사하고 자회사인 신소재 바이오 기업 '에스알바이오텍(SR바이오텍)' 사무실로 출근했다. 수백억원의 자산가가 됐음에도 매일 아침 같은 시각 운동을 하고 출근길에 오른다는 그를 지난 27일 강남 사무실에서 만나 무엇이 달라졌는지 물었다. "매각 후 달라진 게 있다면 비행기 이코노미 타던 걸 비즈니스 타는 정도예요. 진짜 변한 건 어깨의 무게감인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 '부자 만들어주겠다'고 했던 말이 평생의 빚처럼 짓눌렀는데, 그 약속을 지켜내고 나니 비로소 온전한 자유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제 능력과 신뢰를 다시 한번 증명하기 위해 두 번째 링에 오른 셈이죠." 사모펀드 매각 대신 구다이글로벌 선택한 이유…"합리성이 '에고' 이기는 회사 만들어야" 크레이버 매각 비하인드는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사건이었다. 당시 사모펀드(PE)로부터 6000억원 밸류의 인수 제안을 받았고, 한 대기업은 원하는 금액을 백지에 적으라는 백지수표식 러브콜까지 보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최종 선택은 그 절반 수준인 '3000억원'에 구다이글로벌 손을 잡는 것이었다. "돈만 생각했다면 6000억원에 팔았겠죠. 하지만 PE는 필연적으로 비용 절감에 집중하고, 대기업은 자회사 상장을 꺼립니다. 당시 우리 회사엔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1~2년 남아 있어 당장 주식을 팔지 못하는 직원들이 많았어요. 그 친구들까지 안전하게 과실을 누리게 하려면 회사가 반드시 상장해야 했습니다. 회사의 성장을 지속시키고 잔여 직원들의 상장을 약속해 준 동종업계 파트너에게 넘기는 게 맞다고 판단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다. 매각 당시 임직원들이 현금화한 금액만 약 400억원에 달했다. 향후 회사가 목표 기업가치(5조원 안팎)로 상장할 경우 임직원들이 스톡옵션을 통해 거머쥘 평가 차익은 약 1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직원 약 80명이 누적 220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보상을 나누는 셈이다. 한국 뷰티 업계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보상 규모다. 이 대표는 "내 통장에 한 300억원 더 꽂힌다고 내 인생이 극적으로 바뀌진 않지만, 그 돈이 직원들에게 돌아가면 수십 명의 인생이 바뀐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그가 강조하는 경영 철학은 '리더의 에고(Ego)를 버리는 것'이다. "많은 창업가가 과거 자신의 성공 공식에 에고를 덧씌워 회사를 망칩니다.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며 세상의 변화를 거부하죠. 저는 무조건 합리성이 에고를 이기는 회사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크레이버 대표 시절) 영업이익 목표를 넘기면 다음 달 즉시 직원들과 투명하게 공유하는 룰을 만든 것도 그 때문입니다." 화장품서 피부과 시술로…"국내 최초 글로벌 K-시술 브랜드 만들 것" 이 대표가 새로 지휘봉을 잡은 에스알바이오텍은 본래 크레이버가 2020년 인수한 원료·신소재 기업이다. 독자적인 피부 흡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이곳에서 그는 또 한 번 판을 뒤집는 결정을 내렸다. 흔한 홈케어 화장품 대신 피부과 의사와 전문가들이 시술실에서 직접 사용하는 '전문 시술 제품'으로 사업의 축을 과감히 튼 것이다. "홈케어 화장품 시장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반면 뛰어난 흡수력과 침투력을 가진 특수 소재는 철저히 통제된 환경에서 전문가의 손길로 다뤄질 때 본래의 진가를 발휘하더라고요. 화장품에 머물지 않고 전문 의료 영역의 시술 소재로 포지셔닝을 바꾼 이유입니다." 현재 에스알바이오텍은 전 세계 피부과 학회를 발로 뛰며 글로벌 의사들과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피부톤이 어두운 유색인종의 경우 기존 레이저 시술 시 색소 침착 부작용이 커 기미 치료가 어려운데, 에스알바이오텍의 흡수 신소재를 적용한 시술이 이를 해결한다는 연구 결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하며 의료진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소비재 시장은 초기에 '유통(플랫폼)'이 헤게모니를 쥐지만, 시장이 무르익으면 '마케팅(소비자)'으로 권력이 넘어옵니다. 지금 시술 시장은 80%가 의사의 권위에 기대는 유통 중심 시장이에요. 저 역시 낯선 글로벌 의사 네트워크를 뚫기 위해 학회 현장에서 매일 부딪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환자들이 먼저 '이 시술로 해달라'고 병원에 요구하는 마케팅의 시대가 올 겁니다. 스킨1004를 연 매출 1조원대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낸 마케팅 역량을 여기에 결합한다면 승산 있지 않을까요." 현재 에스알바이오텍의 연간 시술 부문 매출은 아직 수십억원대에 머물러 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시술 산업은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매우 높은 고부가가치 영역이에요. 향후 5년 내 시술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독보적인 첫 번째 K-시술 브랜드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외모지상주의' 넘어선 통찰…"인류의 '찐따화'가 K-시술의 기회" 이 대표의 통찰은 여기서 한 걸음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든다. 3년 전 인터뷰 당시 "한국의 외모지상주의에 베팅하겠다"고 했다면, 지금 그가 내세우는 핵심 가설은 '인류의 찐따화'다. 다소 파격적인 이 단어에 대해 그는 명확한 사회심리학적 정의를 내렸다. "인류의 찐따화란 네 가지 현상으로 요약됩니다. 첫째 더 내향화되고, 둘째 더 예민해지며, 셋째 위험을 극도로 회피하고, 넷째 자기중심성이 강해지는 경향입니다. 과거 미국 젊은 세대가 거칠고 외향적이었다면,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서구의 Z세대는 매우 여리고 섬세하며 소심해졌습니다. 한마디로 전 세계 인류가 아시아적 내향성, 즉 '찐따화'되고 있는 겁니다." 그는 K-콘텐츠와 K-뷰티의 글로벌 흥행 역시 이 가설을 기반으로 풀이했다. 자극적이고 폭력적인 서구 콘텐츠 대신, 16부작에 걸쳐 감정선을 섬세하게 빌드업하는 한국 드라마에 전 세계가 열광하고, 파티용 색조 메이크업보다 집에서 혼자 피부를 가꾸며 명상하듯 즐기는 한국형 기초 스킨케어가 서구권을 뒤흔든 근본적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이 가설은 왜 시술 사업으로 연결될까. "위험을 회피하고 자기중심적인 세대는 필연적으로 어른이 되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가정을 꾸리고 타인을 책임지는 무거운 삶을 미루고 싶어 하죠. 마음은 여전히 20대 대학생에 머물러 있는데, 거울 속 외모는 나이 들어갑니다. 이 깊은 '인지부조화'를 물리적으로 해소해 주는 유일한 탈출구가 바로 시술입니다. 이미 찐따화가 성숙기에 접어든 한·중·일에서는 시술이 일상화됐고, 이제 20대 중후반을 맞이하는 서구의 Z세대 역시 5년 내 폭발적으로 시술을 찾게 될 겁니다." 그는 이미 해외 환자를 유치하는 의료 마케팅 MSO(메디컬 서비스 오퍼레이터) 법인인 '엑시트 파트너스'와, 내향적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겨냥한 신사업 법인 '하우스 오브 찐(ZZN)'을 설립해 거대한 시너지 생태계를 엮어가고 있다. "함께 뛸 선의 갖춘 글로벌 선수를 찾습니다"…연쇄 창업가의 다음 페이지 이 대표는 지금 미국 시장의 맨땅에 함께 깃발을 꽂을 핵심 인재를 수혈하고 있다. 화려한 학벌이나 기존 업계의 정형화된 경력은 잘 보지 않는다.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어야 하고, 정답이 없는 환경에서도 무너지지 않는 강한 멘탈과 문제 해결력이 최우선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의(善意)'입니다. 자신이 크게 손해 보지 않는 상황이라면 기꺼이 동료를 돕고, 남이 잘되는 것에 진심으로 박수 쳐줄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는 새로 합류할 동료들에게도 확실한 보상을 약속했다. "제 기준에서 핵심 인재라면 적어도 회사와 함께 성장해 대출이 좀 있더라도 서울에 번듯한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할 수 있어야 '내가 대표로서 말빚을 다 갚았다'고 생각합니다. 혼자만 배불리는 리더에겐 두 번째, 세 번째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저한테는 명예욕이 있어요. 훌륭한 사람들에게 최고의 보상을 안겨주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더 훌륭한 인재들이 모여 다음 사업을 성공시키는 연쇄 창업가의 선순환을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한 번의 성공은 때로 운의 영역에 머문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 증명한 생존력과 약속을 이행한 결단, 그리고 시대를 꿰뚫는 날카로운 가설이 결합할 때 성공은 공식이 된다. 스스로를 "운이 좋아 살아남았을 뿐"이라 낮추면서도, 또다시 거친 파도 속으로 뛰어드는 이소형 대표. 다시 3년 뒤 그를 만나 'K-시술' 타임캡슐을 열어본다면 또 어떤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올까.

2026.10.30 08:38백봉삼 기자

"韓 VC 생태계는 '자갈밭'…투자자 제약하는 규제·제도 개선해야"

국내 벤처캐피탈(VC) 환경이 투자자를 제약하는 정책과 미비한 제도로 인해 여전히 열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어 투자자와 창업자가 책임과 권한을 공유할 수 있는 구조를 설계하고, '제3의 자본'을 질적 자본으로 전환하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과 한국경제학회는 27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글로벌 경제 3강 도약을 위한 혁신자본 대전환'을 주제로 '기술사업회 폴리시 코-랩'을 열고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박희덕 트랜스링크 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모험자본'을,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제3의 자본'을,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가 '규제'를 핵심 키워드로 발표를 진행했다. 연대 보증→거버넌스 책임 전환 촉구…'제3의 자본' 활용도 강조 박 대표는 한국 VC 생태계가 아직 '자갈밭'이라며 제도가 정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질적 변화 없이 양적 팽창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내 VC가 은행(뱅킹)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투자자(인베스트먼트) 관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과거 회수 가능성에서 미래 가치 창출 가능성으로 현재 기술 금융의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기에 발맞춰 나가려면 투자자와 창업자가 서로 책임과 권한을 가질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과 자본의 시간이 서로 불일치하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라며 이 불일치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일치의 주된 이유로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를 꼽았다. 이를 위해 원천 자원에서 안 돌려줘도 되는 돈, 소위 눈먼 돈으로 불리는 '제3의 자본'을 질적 자원으로 전환하자는 해결책을 내놨다. 김 대표는 기업의 시간에 스타트업이 맞출 수 있도록 돕는 '제3의 자본'을 찾는 것은 시장 설계의 문제라며, 이를 경제학회가 모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표는 투자 섹터의 추가 출자 불가능, 투자 의무 비율의 제약 등이 투자자의 손발을 묶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정책 구조가 비효율적이라고 말하며 투자 기관의 비효율을 개선한 대표 사례로 이재웅 쏘카 창업자가 이끄는 지구홀딩스를 예시로 들었다. 이 대표는 규제나 입법, 시행령을 아무리 개선해도 완벽하게 가동되기는 어렵다고 진단하며 분야별 기관을 통해 연방 예산을 투여하는 미국 정부의 국책사업인 SBIR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핀셋 규제보다는 전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일부 유연성을 인정하는 것이 똑똑하다”고 평가했다. 혁신자본 전환 중심에 이사회 자리해야…펀드 투자 기간 유연화도 필요 최철 한국외국어대 교수와 구중회 LB인베스트먼트 전무, 성효용 성신여대 교수가 참여한 지정토론도 이어졌다. 최 교수는 박 대표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연대 보증에서 거버넌스 책임으로 전환하는 핵심 역할을 이사회가 수행해야 한다고 봤다. 이와 함께 비상장 혁신 기업이 선택해 활용할 수 있는 표준 이사회 운영 지침을 마련하고, 성장에 따라 이사회 구성·정보 제공 등을 선택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설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같은 지침을 투자 계약과 연결하고 LP와 GP의 평가 체계가 이러한 운영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 전무는 VC의 펀드 투자 기간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 전무는 “펀드의 기반적인 성격 출발부터 성공의 시점을 한 사이클로 보고 각각의 역할을 나눠야 한다”면서 “회사가 기술 사업화되는 결과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이를 나눌 수 있는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딥테크가 발전해야 혁신 자본들이 성장한다고 본다”며 “성장 펀드는 대규모 스케일업 투자와 인프라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 교수는 이 대표의 발표 내용을 언급하며 모험 자본의 경제적 특성과 규제 체제의 불일치를 해소하고, 혁신 금융 시장으로 전환하려면 금융·상품·구조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혁신 금융 관련 사항은 전 세계가 경쟁하는 상황”이라며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기술 혁신 기반과 금융이 결합된다면 의미 있는 지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10.27 19:17박서린 기자

엔씨, '지스타 2026' 스타트업 참가 후원

엔씨가 10년째 이어온 게임 스타트업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지스타 2026' B2C관 참가를 지원한다.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 게임 스타트업의 B2C관 참가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게임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손잡고 2017년부터 스타트업 후원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43개 스타트업에 총 51회의 전시 지원을 제공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성과조사에 따르면 엔씨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조사에 응답한 17개사의 2025년 매출액은 약 675억 8000만원으로, 지스타 참가 당시(약 102억 7000만원)보다 558% 증가했다. 참가 이후 누적 매출은 약 2907억 7000만원에 이르며, 참가 당시(2022년) 매출이 전무했던 한 기업은 2026년 10월까지 1941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종사자 수는 참가 당시 163명에서 현재 448명으로 늘어 28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누적 192억 8천만 원의 투자 유치 및 157억 2000만원 규모의 계약 체결 성과도 거뒀다. 엔씨는 올해 후원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지스타 B2C관에 'Startup with NC' 부스를 마련한다.이번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슈퍼조이'와 '지니소프트' 2개 사로, 일반 관람객에게 직접 게임을 선보이며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엔씨는 지스타 외에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인디크래프트', '대만 게임쇼' 등 국내외 전시회 참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장현영 엔씨 대외협력 상무는 "지난 10년간 지스타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B2C관 참가를 통해 스타트업이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앞으로도 게임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6.10.27 16:10진성우 기자

"해외 시장 잡아라"…韓 스타트업 3사, 오라클 AI 월드 출격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전자상거래와 바이오, 비전 인텔리전스 분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오라클 AI 월드 2026' 참가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자사 기술을 알리고 현지 고객과 사업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 팜킷과 실리코팜, 슈퍼브에이아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오라클 AI 월드 내 AI 허브 공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 클라우드 크레딧과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거대언어모델(LLM) 챌린지' 참여사다. 팜킷은 전자상거래 개인화 추천 플랫폼, 실리코팜은 바이오·의료 데이터 생성 AI,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용 영상 분석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각사 솔루션을 선보였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오라클과 협력하는 이유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을 꼽았다. 온톨로지 기반 추천 엔진 개발에 필요한 벡터 데이터베이스(DB)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오라클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약 200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북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10곳 정도의 잠재 영업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리코팜은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오라클 컴퓨팅 자원과 의료 분야 기술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임상 환경에 필요한 규제 준수와 시스템 설계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김태형 실리코팜 대표는 "오라클은 이미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DB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스템을 설계한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국 현지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해당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물류 현장에 특화된 비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있으며 싱가포르와 아세안(ASEAN)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민 슈퍼브에이아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만들려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 AI 도입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과의 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발판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체 예산으로 대규모 해외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기술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양 대표는 "AI 스타트업이 자체 예산으로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오라클 같은 전문 정보기술(IT)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얻고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4:54이나연 기자

스물셋 복학생 창업가의 "나의 펀딩 도전기"

인하대학교 컴퓨터공학과·디자인테크놀로지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상혁(23세) 모두(MODU) 대표에겐 캠퍼스의 낭만과 자유로운 일상, 또래들이 한창 즐기는 대학 생활과 연애는 먼 나라 이야기다. 대신 그는 지난해 엘리베이터도 없는 용산구 원효로 5층 건물에 작업실을 내고 청년 창업가의 길을 선택했다. 사업자 등록도 했다. 그가 이끄는 MODU는 맞춤형 인체공학 키보드를 제작하는 회사다. 올해 초 와디즈에서 목표액의 811%를 초과 달성하며 총 6080만원의 펀딩을 유치했다. 서포터만 204명. 자본도 유통망도 없던 학부생 3명이 의기투합해 거둔 성과치고는 눈부셨다. 그러나 스포트라이트가 꺼진 뒤 마주한 것은 '8개월에 달하는 배송 지연'과 '불어난 적자'라는 혹독한 성장통이었다. 와디즈 펀딩 성공기를 듣고자 이 대표를 지난 22일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지디넷코리아 사무실로 초대했다. 그런데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 수록 성공기가 아닌, 실패기 혹은 시행착오기에 가까웠다. 그래서 더 귀가 열리고 마음이 가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손목 불편한 친구 보고 찾은 사업 아이디어…제조 경험 부족이 부메랑으로 이 대표에 따르면, 창업의 출발점은 단순한 일상의 관찰이었다. 컴퓨터 앞에서 온종일 코딩과 디자인 작업을 하던 학부 동기가 손목터널증후군과 팔꿈치 관절 이상으로 병원 신세를 지게 된 것. 기존 인체공학 키보드는 해외 직구 가격이 50만~60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고, 기성품의 획일적인 굴곡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인 손 크기를 반영하지 못했다. “손을 키보드에 억지로 맞추며 통증을 참을 바에야, 내 손에 딱 맞는 키보드를 직접 만들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어깨 말림과 손목 신경 압박을 줄여주는 분리형(스플릿) 무선 키보드를 기획했다.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하지만 진짜 난관은 펀딩 성공 이후 시작됐다. 이 대표와 팀원들은 200여 명 서포터(선 구매자) 전원에게 손 사진을 받아 픽셀 단위로 크기를 역추정하고, 1인당 최대 40분씩 메신저로 상담을 진행하며 손목 각도, 색상, 스위치 성향을 맞춤 설계했다. 제조 경험이 없던 대학생들의 순수한 '이상주의'는 양산 과정에서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수백 가지 조합의 부품을 좁은 공간에서 관리하다 재고가 뒤섞이는 일도 있었다. 제작 비용과 인건비, 물류비를 고려하지 않은 채 30만원 안팎의 가격표를 매겼던 탓에 만들수록 적자가 쌓였다. 청춘의 패기만으로 덤벼들기엔 제조업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바닥난 예산에 손편지까지…“배수의 진 친 심정으로 버텼어요” 설상가상으로 KC 전파 인증과 정전기 방전(ESD) 시험 과정에서 일정과 예산이 바닥났다. 제품 양산 단계에서 자금이 고갈되자, 이 대표는 무작정 와디즈 본사로 찾아갔다. 지나가던 임원을 붙잡고 절박한 심정을 담은 장문의 손글씨 편지를 건네며 선정산을 호소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안전 인증을 통과했지만, 약속했던 출하 물량을 제 때 맞추지 못했다. “반복되는 지연 공지에 실망하셨을 서포터분들을 생각하면 매일 밤 죄책감이 들었어요. 솔직히 모든 걸 포기하고 도망치고 싶은 순간도 있었고요. 하지만 돈을 날리는 것보다 무서운 건 '끝을 보지 않고 남을 배신한 사람'으로 남는 것이었습니다. 제 인생의 배수의 진을 친 심정으로 끝까지 버텼습니다.” 현재 MODU는 전체 물량의 약 80%를 출고했으며, 연내 전량 발송을 완료하기 위해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제품 하나를 조립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분 남짓이지만, 미세한 불량이라도 발견되면 해결될 때까지 밤을 꼬박 새운다고. 완성된 제품 상자 를 직접 짊어지고 엘리베이터 없는 5층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그는 자신이 사업가로서 져야 할 책임의 무게를 실감했다고 한다. 아이디어를 실현한 도전..."넘어져 본 사람만이 제대로 달리잖아요" 적자와 빚을 떠안은 채 첫 도전을 마무리 짓고 있지만, 그는 고개를 떨구지 않았다. “자판에 손을 얹었을 때 내 몸의 일부처럼 편하다는 서포터의 긍정적인 리뷰를 받았을 때가 좋았죠. 여러 피드백을 통해 다음 펀딩에서는 공용 규격과 모듈형 맞춤 부품을 분리해 생산성을 확보하고, 정밀한 손익 계산을 해야한다는 교훈을 얻었어요." 펀딩 결과만 보면 MODU는 와디즈에서 꽤 성공적인 프로젝트에 속한다. 내 손에 맞는 키보드를 찾고 있던 이용자들의 취향과 가려운 곳을 제대로 짚었고, 이를 실 제품으로까지 구현 했으니 나름의 성과를 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정해진 일정을 맞추고, 이익을 남기기까지 치밀하지 못했던 사업 계획이 뼈 아픈 교훈으로 남았을 뿐이다. “아이디어를 머릿속에만 가둬두면 아무것도 남지 않잖아요. 비록 실패와 빚으로 기록될 도전이었지만, 현실로 구현해 본 사람만이 다음 단계를 밟을 수 있다고 믿습니다. 넘어져 본 사람만이 제대로 달리는 법을 배운다는 말처럼요.” 스물셋, 청년 창업가 이상혁 대표는 취사병으로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복학생이기도 하다. 그는 인터뷰하러 온 몇 시간조차 아직 제품을 받지 못한 서포터들에게 '여유'로 비쳐질까봐 부담스러워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 성공에 대한 장미빛 전망을 쏟아내기 보다 서포터즈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부담감 탓에 한마디 한마디 조심스럽게 말을 내뱉었다. 자연스럽게 '나는 복학하고 저 나이 때 뭘 했지?'라는 생각과 반성이 들었다. 앳되어 보이던 인상은 사라지고 그의 깊은 눈동자와 투박한 손에서 듬직한 창업가의 기운이 느껴질 때즈음 인터뷰가 마무리 됐다.

2026.10.27 08:47백봉삼 기자

오픈AI, 국내 첫 '모델 마스터즈' 개최…스타트업 AI 개발 지원

오픈AI가 국내 스타트업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열고 11개 기업 기술 활용 성과를 공개했다. 오픈AI는 지난 23일 서울사무소에서 국내 첫 '오픈AI 모델 마스터즈'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참가 기업은 오픈AI 모델을 활용해 개발한 서비스를 시연하고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과 해결 방법을 공유했다. 모델 마스터즈는 스타트업이 AI 활용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과 서비스로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AI는 벤처캐피털(VC)이 추천한 스타트업에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크레딧을 제공해 모델 개발과 성능 실험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기업 업무 자동화와 웹사이트 제작, 전자상거래, 부동산 개발, 바이오 연구, 댄스 및 영상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 활용 사례가 나왔다. 특히 오픈AI 음성 모델을 활용한 서비스도 다수 소개됐다. 참가 기업 가운데 1위는 AI 영상 편집 스타트업 컷백이 차지했다. 컷백은 전문 영상 편집자를 위한 솔루션 '셀렉츠'를 개발하고 있다. AI가 영상 내용을 분석하고 필요한 장면을 찾아 편집 작업을 돕는 서비스다. 컷백은 행사에서 총 16시간 분량의 축구 경기 영상 8개를 분석해 특정 선수의 하이라이트 140개를 추출한 사례를 선보였다. 편집자가 긴 영상을 일일이 확인하며 필요한 장면을 찾아야 하는 작업에 AI를 적용했다. 3시간 31분 분량의 라이브 방송 원본으로 편집본 5개를 제작하고 각 영상에 맞는 쇼츠와 썸네일까지 만든 사례도 공개했다. AI가 영상 속 장면을 이해하고 편집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컷백은 여러 AI 모델을 직접 시험하며 편집 작업에 적합한 모델을 선정했다. 전문 영상 편집자가 만든 평가 데이터셋을 활용해 여러 모델을 시험하고 작업별 비용과 처리 속도, 결과물 품질을 비교했다. 오픈AI는 컷백이 영상 편집 업무에 맞는 모델을 선택하고 영상 이해 기술을 실제 편집 과정에 적용한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AI 모델을 단순히 서비스에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업무에 맞게 활용하는 개발 역량도 강조했다. 스타트업이 모델마다 다른 성능과 비용을 비교하고 필요한 기능을 구현하는 과정이 실제 제품 경쟁력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유하 오픈AI 스타트업 담당 어카운트 디렉터는 "모델 마스터즈는 국내 스타트업이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제품 핵심 기능을 구현하는 데 오픈AI의 다양한 모델과 API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프로그램"이라며 "이번에 공유한 개발 경험과 배움이 제품 고도화와 새로운 사업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10.26 10:59김동원 기자

마이크로칩 "헤일로 AI 가속기와 결합한 턴키 솔루션으로 승부"

"폭넓은 솔루션을 제공하지 못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은 경쟁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크 라이튼(Mark Reiten)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수석부사장은 최근 에지 AI 반도체 스타트업 '헤일로(Hailo)' 인수 배경을 묻는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반도체 공룡 시각에서 단일 칩 기반 팹리스 스타트업은 자생이 힘들다는 분석이다. 헤일로 외에도 하바나랩스, 그록 등 유망 AI 반도체 스타트업이 잇따라 글로벌 기업에 인수됐다. 스타트업 홀로 급변하는 AI 시장 상황을 버틸 체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라이튼 부사장은 에지 AI 가속기 시장이 로보틱스와 드론 등 피지컬 AI 분야를 중심으로 급성장 중이지만, 스타트업이 기회를 온전히 잡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마이크로칩과 같이 아날로그, 전력 제어, 모터 제어, 통신 칩셋 등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기업은 AI 가속기와 시스템온칩(SoC)을 추가해 다양한 기능을 갖춘 레퍼런스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단일 솔루션에 의존하는 스타트업은 복잡한 시스템을 요구하는 고객 눈높이를 맞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라이튼 부사장은 "고객은 탄탄한 이력을 쌓은 대기업을 더 신뢰하고, 신생 기업 협력에는 신중하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칩의 헤일로 인수는 자사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역량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전략적 승부수다. 마이크로칩은 기존 MPU 사업부에서 AI 가속기 제품을 개발 중이었으나, 헤일로 제품군을 확보함으로써 관련 로드맵을 수년 앞당길 수 있다. 막대한 D램 의존도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유지보수라는 AI 반도체 업계 고질적 병목도 이번 인수로 해소할 수 있다. 라이튼 부사장은 "최근 D램 가격 상승으로 AI 가속기 시스템 가격이 높아진 상황에서, NPU 내부에 상당한 양의 메모리를 통합한 헤일로 데이터 플로 아키텍처가 강점을 발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델을 NPU 내부에 완전히 탑재해 외부 D램 수요를 줄이고, 메모리와 NPU 간 데이터 이동을 최소화해 전력 소비를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막대한 자원이 투입되는 소프트웨어 개발 부담도 덜었다. 라이튼 부사장은 "헤일로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는 완성도가 높고, '모델 주(Model Zoo)'는 별도 추가 작업 없이 사용할 수 있는 180개 이상 모델을 지원해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로칩은 헤일로 소프트웨어 팀을 전사 AI 기능 구현 핵심 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마이크로칩은 헤일로의 AI 아키텍처와 소프트웨어 자산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결합해 턴키 형태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구상이다. 단일 칩 연산속도(TOPS)를 앞세우던 스타트업 시대가 저물고, 고객이 요구하는 모든 칩셋과 생태계를 한 번에 제공하는 거대 기업의 패권 전쟁이 본격화된 셈이다. 그는 "마이크로칩은 헤일로 제품을 토털 시스템 솔루션 전략 '앵커(anchor)'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헤일로의 AI 가속기와 SoC는 아날로그, 전력, 메모리, 통신, MCU 등 마이크로칩 제품이 함께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 구현에 적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5 07:00전화평 기자

앤드리슨 호로위츠, 'a16z 프론티어'로 전면 개편…"AI·신기술 투자 확대"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가 투자 영역을 기존 가상자산 중심에서 AI와 차세대 신기술을 아우르는 '프론티어 스타트업' 전반으로 확장한다. 이에 맞춰 조직 명칭을 'a16z 크립토'에서 'a16z 프론티어'로 전면 변경한다. 23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조직 개편은 스마트폰 확산기 오큘러스·스카이디오·집라인, 가상자산 태동기 코인베이스·솔라나·유니스왑 등을 초기 발굴해 온 a16z의 장기 투자 기조를 반영했다. a16z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과거에 불가능했던 새로운 경험을 창출하는 '네이티브 유즈 케이스'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AI 고도화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개발 장벽이 낮아짐에 따라 자율형 기계와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소프트웨어·하드웨어·서비스가 결합된 풀스택 스타트업 및 AI 에이전트 네트워크 모델이 급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크립토 투자와 정책 지원 역시 기계 간 거래를 뒷받침할 핵심 축으로 변함없이 지속한다. a16z 프론티어는 크리스 딕슨 제너럴 파트너를 필두로 공동창업자인 마크 앤드리슨과 벤 호로위츠, 에디 라자린, 가이 우올렛 파트너가 공동으로 이끈다. 규제 대응, 시장 진출, 인재 영입, 기술 연구개발 등 전방위 지원 조직을 가동하는 한편, 박성모 아시아태평양 GTM 총괄이 이끄는 서울사무소를 통해 국내 AI·로보틱스·반도체 기업과의 기술 교류 및 포트폴리오사의 한국 진출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박성모 a16z 아시아태평양 GTM 총괄은 “한국은 AI, 로보틱스, 반도체 등 프론티어 기술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하는 시장”이라며 “a16z 프론티어의 투자 영역 확대를 계기로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포트폴리오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크리스 딕슨 a16z 제너럴 파트너는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혁신이 가속화되면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제품과 시장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과거에도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예상하지 못했던 분야에서 탄생했다. 오늘날 낯설거나 실현 가능성이 낮아 보이는 아이디어가 미래에는 필수적인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16z 프론티어는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개척하는 창업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10.23 09:59백봉삼 기자

더벤처스,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개발사 '애니브릿지'에 시드 투자

글로벌 초기 투자 전문 벤처캐피털 더벤처스가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애니브릿지에 시드 투자를 완료했다. 22일 회사에 따르면, 애니브릿지는 더벤처스의 추천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 창업 투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 최종 선정돼 지난 21일 협약을 맺고 향후 2년간 최대 8억원의 R&D 자금을 확보했다. 애니브릿지는 컴퓨터 시스템 구조 분야 권위자인 KAIST 전산학부 박종세·권영진 교수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110여편의 최상위 학회 논문과 2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삼바노바 공동 창업자인 쿤레 올루코툰 스탠퍼드대 교수가 자문역으로 합류하고 KAIST 출신 엔지니어 5명이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애니브릿지는 GPU·NPU·PIM 등 서로 다른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구동하는 '멀티 가속기 런타임'과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응답 속도, 비용, 모델 크기 등에 맞춰 반도체를 자동 할당함으로써 기존 GPU 단독 인프라 대비 추론 비용을 40~70% 절감하는 것이 목표다. 오픈AI·구글 제미나이·앤트로픽 클로드 API와 호환되는 단일 통합 시스템을 지향하며, 라이선스형·매니지드형·토큰팩토리형 모델로 시장을 공략한다. 회사는 카카오클라우드와의 개념검증(PoC) 및 연내 2~3곳 고객사 파일럿을 거쳐 2027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방침이다. 김철우 더벤처스 대표는 “생성형 AI를 실제 서비스에 쓰는 기업이 늘면서, 모델 성능 못지않게 운영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며 “애니브릿지는 GPU에 집중된 LLM 구동 환경을 다양한 AI 반도체로 확장할 수 있는 팀인 만큼, 기업의 AI 도입 비용을 크게 낮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세 애니브릿지 대표는 “GPU 외에도 다양한 AI 반도체가 나오고 있지만, 기업이 이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아직 초기 단계”라면서 “2027년 정식 제품 출시를 시작으로 기업이 하드웨어 제약 없이 LLM 서비스에 집중할 수 있는 통합 운영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2026.10.22 08:40백봉삼 기자

퀄컴, '산업 AI 엑스포'서 국내 IoT 협업 사례 소개

퀄컴이 21일부터 3일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산업 AI 엑스포 2026'에서 퀄컴 플랫폼을 활용하는 국내 스타트업 사례를 소개한다고 밝혔다. 산업 AI 엑스포는 산업계 AI 혁신 생태계 구축 및 확산을 목표로 한국산업지능화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산업통상부가 후원하는 전시회다. 퀄컴은 올해 행사에서 '퀄컴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QAIPI)' 참여 국내 기업을 위한 전시 공간인 'QAIPI 파빌리온'을 마련하고 작년과 올해 선정된 기업의 퀄컴 솔루션 기반 개발 사례를 소개한다. 퀄컴 AI 이노베이터 프로그램은 지난 해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한국·일본·싱가포르 등지 스타트업 대상으로 모바일 기기용 스냅드래곤 플랫폼, 사물인터넷용 드래곤윙 플랫폼, '아두이노 우노 Q'를 활용한 AI 제품·서비스 구현과 상용화를 돕는다. QAIPI 파빌리온에는 올해 선발된 에너자이, 위드로봇, 언더밀리, 클리카, 플래드랩스와 지난해 선발된 사각 등 총 6개 기업이 참여한다. 또 아이씨뱅큐, 사파이어 스트림 테크놀로지 코리아, 엑세스랩, 매스웍스, 오스코 등 파트너사 5개도 참여한다. 오스코가 운영하는 퀄컴 로보틱스 존에서는 퀄컴 드래곤윙 IQ-9075 기반 레인보우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아두이노 벤투노 Q 기반 에스엘 자율주행 이동 로봇(AMR)을 전시한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이번 산업 AI 엑스포는 QAIPI에 참여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엣지 AI와 로보틱스 분야의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의미 있는 자리이며 국내 혁신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이번 '산업 AI 엑스포 2026' 참가에 이어 오는 12월 2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스타트업들이 기술과 사업 성과를 선보이는 'QAIPI-APAC 2026 데모데이' 행사를 일본 도쿄에서 개최 예정이다.

2026.10.21 11:29권봉석 기자

더휴식, 650억원 규모 프리IPO 유치…"2028년 상장 목표"

IT 기반 종합숙박솔루션 기업 더휴식이 TS인베스트먼트와 VIP자산운용으로부터 65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프리IPO)를 유치했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TS인베스트먼트와 VIP자산운용이 공동 운용사(Co-GP)로 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이뤄졌으며 기존 주주의 구주 150억원이 포함됐다. 이로써 더휴식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1078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설립된 더휴식은 데이터 기반 사업성 분석부터 공간 기획·시공, 위탁운영, IT 솔루션 및 무인 관제까지 숙박업 전 과정을 수직 통합한 기업이다. 이런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 1817억원, 영업이익 20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1%, 93% 증가했다. 더휴식은 자체 브랜드 '아늑'을 포함해 전국 300곳 이상의 숙박시설 운영과 PM을 수행해 왔다. 자체 호텔 관리 IT 솔루션을 1300곳 이상, 무인 관제 서비스를 200곳 이상에 공급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1호 '시리즈 바이 메리어트' 호텔을 선보이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와 파트너십을 맺는 등 제도권 자본 및 글로벌 브랜드와의 협업을 넓혀왔다. 회사는 AI 기반 '스마트 프라이싱'과 무인 관제 시스템을 무기로 건물을 직접 소유하지 않는 '에셋 라이트' 방식을 앞세워, 2027년까지 최대 1000억원을 투입해 서울·수도권·부산 등 주요 거점의 3~4성급 미드스케일 호텔 시장을 선점하고 2028년 기업공개(IPO)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현욱 더휴식 공동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숙박 사업의 전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더휴식의 사업 모델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중소형 호텔 시장에서 다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호텔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3~4성급 호텔 시장에서도 대표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3:36백봉삼 기자

KT, K-패스 2026 열고 AI 스타트업과 AX 협업 성과 공개

KT가 K-패스 2026 행사를 열고 AI 스타트업 협업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 AX 과제를 해결한 사례를 공개했다. KT는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에서 K-패스 2026를 열고, AI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행사엔 K-패스 선정 기업과 과학기술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AWS, 구글클라우드 등 글로벌 빅테크, 산업계 관계자 약 200명이 참석했다. K-패스는 AI 기술력을 갖춘 유망 스타트업을 KT AX 사업 파트너로 육성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으로, 2024년부터 총 56개사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KT는 이날 스타트업 기술과 자사 역량을 결합해 실제 산업 현장 AX 과제를 해결한 성과를 소개하며 기술 검증을 넘어선 실제 사업화 모델을 제시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선 다임테크놀로지가 로봇 통합 제어와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공장 운영 서비스를, 쓰리아이가 공공 SOC 시설 이상 감지부터 로봇 출동, AI 판독까지 자동화하는 서비스를 발표했다. 에이전틱 AI 분야에선 사이오닉 AI가 네트워크 장애 조치 AI 에이전트를 KT 네트워크 운영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증했고, 달파는 드라마 대본과 기획안을 분석해 콘텐츠 기획과 투자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밖에 다양한 스타트업이 B2C와 B2B 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시연했다. KT는 참여 스타트업 성장을 위해 글로벌 빅테크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투자 유치와 신규 사업 기회를 모색하는 비즈니스 미팅도 마련했다. 박상원 KT AX사업부문장은 “K-패스를 통해 유망 AI 스타트업의 기술을 KT의 사업 역량과 연결해 실질적인 사업화 성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다양한 AX 수요를 새로운 사업 기회로 발전시키고, 한국 AI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AX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2026.10.20 10:42홍지후 기자

긴트, 도쿄증권거래소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 2년 연속 이름 올려

농업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긴트가 도쿄증권거래소(TSE) 주관 스타트업 지원 사업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의 수혜 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됐다. 20일 회사에 따르면, TSE 아시아 스타트업 허브는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적으로 현지 연관성을 갖춘 유망 아시아 기업의 시장 확장과 일본 기업과의 협업을 촉진하는 육성 프로그램이다. 증권사·회계법인·은행·언론사·벤처캐피털(VC) 등 58개 파트너 기관이 참여해 사업 개발과 자금 조달, 현지 IPO 등을 종합 지원한다. 이번 사업에서는 기존 16개사가 재선정되고 신규 7개사가 추가됐다. 주관사인 TSE는 긴트를 “농업 분야 자율주행기술을 선도하고 오프로드산업으로 적용 범위를확대하고 있는 기술기업”으로 공식 소개하며 첨단 농업 기술력과 사업 확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긴트는 지난 2024년 농기계 자율주행 솔루션 '플루바 오토'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삿포로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농기계 유통 및 맞춤형 농업 사업을 전개해왔다. 최근에는 현지 유통 채널과 후속 모델 '플루바 아이온'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가시적인 사업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과수원 무인 방제로봇 '플루바 RS기'의 일본 출시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앞으로 긴트는 자율주행, 로보틱스, 차량 전동화와 인공지능(AI) 기술에 기반해 다양한첨단 농업 제품을선보일 예정”이라며 “기술을 통해전세계가 직면한 농업인력 부족, 기후 변화등 각종 위기요소를 해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20 10:23백봉삼 기자

디캠프,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기 담은 배치 4기 '디데이' 행사 연다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이달 29일 디캠프 마포에서 배치 4기 '디데이'를 개최한다. 16일 재단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궤도에 오르기까지, 일곱 개의 기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술을 사업화로 이끈 딥테크 스타트업 대표 7인이 성장 과정에서 마주한 결정적 의사결정과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컨퍼런스 형태로 진행된다. 단순 기업 매칭 위주의 기존 행사에서 벗어나 창업가들이 겪은 치열한 문제 해결 과정을 심도 있게 나누기 위해 ▲시장 검증 ▲고객 전환 ▲사업 확장 등 3개 세션으로 나누어 구성했다. 행사에는 군집위성 전기추진시스템의 코스모비와 기구 설계 AI 솔루션 아이디어오션을 비롯해 테파로보틱스·퍼스트랩·스페이스린텍·갭텍·피트인 등 7개 기업 대표가 무대에 올라 단계별 사업화 경험을 전한다. 여기에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가 모더레이터로 합류해 딥테크 기술이 시장에 안착하는 전략을 짚어낼 예정이다. 디캠프 배치 4기는 지난해 7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12개월간 전방위적 스케일업 육성을 지원받았다. 이번 행사의 참가 신청은 오는 27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2026.10.16 11:35백봉삼 기자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유망 스타트업 12곳 선발

스마일게이트 오렌지플래닛 창업재단이 헬스케어와 피지컬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2개 팀을 새롭게 선발했다. 글로벌 투자 흐름에 맞춰 딥테크 기업 발굴을 확대하고, 입주 공간부터 투자 유치까지 성장 단계별 지원에 나선다. 오렌지플래닛은 2026년 하반기 정기모집을 통해 스타트업 12개 팀을 최종 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모집에서는 서류 평가와 심층 인터뷰, 발표 심사 등 3단계 검증을 거쳤다. 예비·초기 창업팀을 지원하는 '오렌지가든'에 8개 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오렌지팜'에 4개 팀이 선정됐다. 특히 하반기부터 신설한 우대 분야를 중심으로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대거 합류했다. 국내 의료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와 초개인화 의료서비스를 비롯해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기술 등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오렌지플래닛은 선정된 기업에 최대 1년간 강남센터 입주 기회를 제공한다. 전문가 멘토링과 선배 창업가 네트워킹 등 성장 단계에 맞춘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자금 조달 지원도 강화한다. 파트너로 참여하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팀당 최대 5억원 규모의 초기 투자를 우선 검토할 예정이다. 민간투자주도형기술창업지원(TIPS·팁스) 프로그램 연계도 추진한다. 서상봉 오렌지플래닛 센터장은 "이번 하반기에는 기존 유망 산업은 물론 의료, 로보틱스, AI 등 미래 혁신을 주도할 딥테크 분야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비즈니스 고도화에 전념하고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오렌지플래닛은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최고비전책임자(CVO)의 소셜 임팩트 철학을 바탕으로 설립된 창업재단이다. 지난 12년간 4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했으며, 동문 기업의 누적 기업가치는 4조800억원을 넘어섰다.

2026.10.16 11:18이선민 기자

휴로틱스, 250억원 시리즈A 유치…착용형 피지컬 AI 플랫폼 도약

웨어러블 로봇 기업 휴로틱스가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15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가운데 기존 주요 투자사와 함께 대웅·네이버·롯데 등 헬스케어·유통·IT 분야 전략적 투자자(SI)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신규 합류해 누적 투자 유치액 335억원을 돌파했다. 2022년 7월 중앙대학교 기계공학부 이기욱 교수가 창업한 휴로틱스는 근육 수축 원리를 모사한 케이블·텐던 구동 기술 기반의 의복형 외골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의료용 보행 재활 로봇 '에이치메디'는 국내 주요 대학병원 도입에 이어 미국 일리노이대 시카고(UIC)에 수출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휴로틱스는 확보한 투자금을 에이치메디의 해외 인허가 및 유통망 확대와 일상 보행 보조 로봇 '에이치케어'의 개발·양산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보행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알고리즘과 근감소·낙상 위험 예측 서비스를 구축해 '착용형 피지컬 AI 데이터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기욱 휴로틱스 대표는 “병원에서 시작된 움직임의 회복이 일상 속 건강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투자로 에이치메디의 글로벌 확산과 에이치케어의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피지컬 AI를 결합해 일상에서도 건강을 챙겨주는 웨어러블 로봇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7:21백봉삼 기자

카카오벤처스, 벤처 생태계와 AI 미래 논의…'KV 인사이트풀데이' 11월 개막

카카오벤처스가 11월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에서 'KV 인사이트풀데이 2026 - The New Native: 새로운 존재 방식의 탄생'을 개최한다. 14일 회사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The New Native: 새로운 존재 방식의 탄생'을 주제로 AI가 변화시키는 인간의 관계와 삶, 기업 운영 방식을 다각도로 조망한다. 프로그램은 ▲AI 컴패니언 ▲롱제비티 ▲AI 네이티브 기업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산업 최전선의 변화와 투자 인사이트를 스타트업 생태계와 공유한다. 카카오벤처스 투자 심사역들이 각 세션의 발제를 맡고, 뉴스레터 '넥덕'과 플랫폼 '위프' 운영사인 벙커키즈를 비롯해 가지랩, 스톰벤처스, 모드픽 등 업계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비전을 나눈다. 이번 행사는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주요 발표 내용은 향후 전자책으로도 발간될 예정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카카오벤처스는 기술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마다 가장 앞단에서 변화를 읽고 가장 먼저 베팅해온 극초기 투자사다. 이번 인사이트풀데이 역시 AI 전환기에 새롭게 탄생하는 존재 방식을 가장 먼저 포착하려는 시도로 마련했다”며 “사람이 관계를 맺는 방식, 살아가는 방식, 일하는 방식 등 기존의 당연함을 다시 쓰는 존재들이 등장하고 있는 오늘날, 카카오벤처스는 그 변화의 첫 장을 함께 쓸 팀을 찾고, 먼저 손을 내밀겠다”고 말했다.

2026.10.15 15:31백봉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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