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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위에서 뛰는 사람들

"선배들이 당신을 만나보라고 했습니다. PR계의 허슬 플레이어라고요." 얼마 전, 스타트업 분야로 출입처가 바뀐 기자가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허슬 플레이어? 혼란스러웠다. 칭찬인가, 비꼬는 건가. 기자의 표정을 살펴봤지만 애매했다. 사무실로 복귀하는 길에 사전적 의미를 찾고, 주변 사람들에게 톡으로 물었다. 스포츠에서 쓰이는 단어,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뛰는 이, 기록에 남지 않아도 흐름을 바꾸는 사람.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시끄럽지 않게, 그러나 결정적으로 움직이는 사람. 이것이 내가 지향해온 PR인의 태도였구나. 그리고 기술이 모든 걸 바꿔놓는다는 이 시대에도, 여전히 필요한 '사람'의 모습이다. '허슬러'란 누구인가 hustle. 본래 '재빨리 움직이다'라는 뜻이다. 스포츠에서는 공 하나에 몸을 던지는 선수를 가리킨다. '슬램덩크'에서 강백호가 '산왕전'에서 보여준 그런 플레이 말이다. 그의 등판은 아작 났지만, 팀은 이겼다. 허슬러는 '순리자'가 아니다. 지시만 기다리지 않는다. 회사 가이드라인보다 내외부 흐름에 민감하다. 조직 안에서는 튀어 보이지만, 조직 밖에서는 흐름을 바꾸는 사람이다. 허슬 플레이는 KPI에 잘 기록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직 위기를 막고, 기회를 포착한다. 예를 들어 경쟁사의 대규모 펀딩 뉴스가 터졌을 때 즉석에서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정리해 대응 자료를 만들어내는 것. 아직 이슈화되지 않은 규제 변화를 앞서 캐치해서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선제적 포지셔닝을 하는 것. 그런 일들이다. 문제는 모든 홍보담당자가 허슬 플레이를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에 가깝다. 왜 '허슬'하지 않는가 사실 '다들 마음 속에 허슬 하나씩은 갖고' 있다. "왜 내 홍보 소재는 꼭 보도자료로만 만들어 내보내야 하지? 소설로, 웹툰으로 만들면 안 되나. 이걸 엮어서 단행본으로 내면 안 되나? 회사의 성과 지표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해볼 수는 없나, 모았다가 연말에 전시회를 열면 어때?"와 같은 엉뚱한 생각들 말이다. 얼마 전 이런 실험들을 해봤다. 회사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서울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시장 침체 상황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이다. 김환기의 점묘법으로 시장의 침묵을 표현하고, 피카소식 큐비즘으로 시장의 분열된 감정을 그려냈다. 앤디 워홀의 팝아트 기법으로는 반복되는 거래 패턴을, 뱅크시의 그래피티 스타일로는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시각화했다. 네 개의 작품 모두 같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지만, 각기 다른 화풍으로 표현하니 전혀 다른 메시지를 전달했다. 숫자로는 설명되지 않는 시장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담아낸 거다. 또 다른 시도도 있다. 연재 중인 '소설로 읽는 아시아 상업용부동산' 시리즈다. 싱가포르, 도쿄, 방콕, 호찌민 등 아시아 주요 도시의 오피스 시장을 소설 형태로 풀어낸다. 주인공 'R'이 각 도시를 누비며 현지 파트너들과 만나는 이야기인데, 딱딱한 시장 리포트를 감정이 담긴 서사로 바꾸는 작업이다. 도쿄 편에서는 일본의 절제된 임대 문화를, 방콕 편에서는 동남아 특유의 대기 시간을 캐릭터들의 대화와 행동으로 표현했다. 반응이 예상보다 좋았다. 업계 관계자들이 "이런 식으로도 시장을 해석할 수 있구나"라며 내 SNS로 와서 관심을 보였고, 업계 사람들도 "참신하다"며 공유해줬다. 문제는 의지와 실행이다. 반복적인 보고와 보도자료 작성에 매몰되면 실험할 여유가 없다. 조직이 허슬을 장려하지 않거나, 오히려 억제하는 경우도 있다. 허슬러의 조건들 허슬러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20년 가까이 이 일을 하면서 느낀 몇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호기심이다. 같은 일만 반복하면 허슬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 "이걸 다르게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어야 한다. 같은 사람과 밥먹는 걸 피해라. 이종 간 미팅을 자주 하라. 홍보담당자가 악취제거 기술자를 만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거나, 부동산 세일즈담당자가 유치원 교사를 만나 차 한 잔 나누는 식이다. 이게 바로 '통섭'이다. 2000년대 중반 유행했던 개념인데,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과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통찰을 만들어내는 일이다. 에드워드 윌슨이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허물자는 취지였다. 전혀 다른 분야의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가 튀어나온다. 요즘은 다양한 스타트업 대표들을 정기적으로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언론에 인터뷰 기사를 기고하는 일을 하고 있다. 같은 업계 소식이지만 '상업용 부동산 업계의 홍보담당자(나)'의 시각으로 들으면 전혀 다른 각도가 보인다. 두 번째는 배짱이다. 허슬러는 완벽한 플레이어가 아니다. 실수도 하고, 때로는 헛다리도 짚는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계속 뛰고, 시도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다. 세 번째는 체감이다. 판을 읽고 움직이는 감각은 시간과 현장에서만 길러진다. 3년차와 20년차의 차이는 여기서 난다. 같은 기사 제목을 봐도 그 뒤에 숨겨진 의도와 파급력을 읽는 깊이가 다르다. 이런 감각은 교육으로는 안 된다. 오직 경험으로만 가능하다. 새로운 도구, 변하지 않는 본질 좋은 도구가 정말 많다. 쳇GPT 같은 언어모델은 보도자료 초안을 순식간에 만들어주고, 수노 같은 도구로는 음원까지 만들 수 있다. 나도 자료 정리할 때 제미나이를 쓰고, 기획서 틀 잡을 때 클로드를 활용한다. 도구는 도구일 뿐이다. 기자에게 던질 '결정적인 한 마디'는 여전히 직접 고민해서 써야 한다. 우리 회사 대표가 어떤 성격인지, 이 기자는 평소에 어떤 소재를 선호하는지, 업계 분위기나 경쟁사와의 미묘한 신경전 같은 걸 읽어내는 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허슬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갑자기 터진 이슈에 대응하는 순발력, 언론과 미묘한 줄다리기에서 느끼는 감각, 위기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내리는 판단. 이런 건 도구가 대신할 수 없다. 어시스트의 미학 PR인은 골을 넣는 스트라이커가 아니다. 기회를 만들어주고, 공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책상에서 전략만 세우는 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부딪히고 판단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플레이어다. 허슬러는 화려하지 않다. 기록에도 잘 남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있어야 팀이 돌아간다. 위기 때 버텨주고, 기회가 왔을 때 연결해주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제는, 좋은 도구들을 갖게 된 허슬 플레이어가 필요한 시대가 왔다. 도구는 똑똑하지만, 사람의 숨결까지는 담아내지 못한다. 여전히 기자들이 먼저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문서가 아니라 사람을 보고 이야기할 줄 아는 PR인이다. 미래의 허슬러는 어떤 모습일까. 한 손에는 스마트폰을, 다른 한 손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스토리를 움켜쥔 사람일 것이다. 알고리즘의 도움을 받지만, 결국 사람의 감정으로 승부하는 사람. 새로운 도구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이는 당신의 허슬을 더 멀리 뻗게 해준다. 하지만 허슬하려는 마음만큼은 절대 도구에게 맡기지 마라. 그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계속 이 필드에 서 있을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어쩌면, 기자가 "디지털 시대의 허슬 플레이어"라고 부르는 사람이 되는 것. 우리가 지향할 모습일지도.

2025.07.03 11:42문지형

롯데百, 영등포점 운영권 자진반납…속내는?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 운영권을 자진 반납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안정적인 운영권 확보를 위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해당 점포가 수익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했던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영등포점 운영권에 대한 사용 취소를 신청했다. 1991년 문을 연 영등포점은 1988년 정부로부터 점용허가를 받아 운영해 온 국내 첫 민자역사 백화점으로 본점·잠실점에 이은 롯데백화점의 세 번째 지점이다. 지난 2017년 정부가 점용허가 기간 30년이 만료된 민자역사 상업시설을 국가로 귀속한 뒤 사업자를 재선정하기로 결정하면서 롯데백화점은 입찰을 통해 영등포점 사용 허가를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영등포점 관련 신규 사업자 입찰 공고가 나오면 이를 검토해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새롭게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개정된 법의 적용을 받아 최소 10년 이상의 운영 기간을 확보하게 되며, 차별화된 MD로 서울 서부 상권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5년 단위의 짧은 계약 기간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코로나 팬데믹 및 상권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영등포점의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리뉴얼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리뉴얼 시작 전 안정적인 영업 기간 확보를 위해 사용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롯데가 영등포점을 쉽게 포기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직선거리로 100m 남짓 거리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을 의식한다는 것이 그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 영등포점은 매출이 높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바로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과의 경쟁을 고려하면 쉽게 물러나기 어려운 자리”라고 말했다. 또 롯데의 이번 결정이 영등포점 경쟁력을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5년 단위의 단기 계악보다 10년 단위의 장기 계약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리뉴얼을 진행하기에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롯데 영등포점은 서울 서부 상권 내 주요 백화점 가운데 리뉴얼 경쟁에서 가장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서울 서부 지역 대표 유통시설인 더현대서울은 지난해 10월 개점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입점 브랜드 개편을 진행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K패션 브랜드, 인기 식음료(F&B) 등을 대거 유치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도 지난해 9월 패션관 리뉴얼을 완료했다. 타임스퀘어점의 젊은 고객 비중(47%)이 전 점포 평균(41%)을 웃돈다는 것을 반영해 진행됐다. 지난해 3월 말 2층 해외 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시작으로 ▲3층 국내 여성 전문관 ▲지하 2층 패션스트리트 ▲4층 영패션 등을 새단장했다. 일각에서는 롯데백화점이 해당 점포가 주력 점포가 아니기 때문에 이같은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영등포 상권은 유동 인구는 많지만 낙후된 지역이라 경쟁력이 약화돼 좋은 상권은 아니다”며 “백화점 입장에서는 MD 유치 자체가 쉽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계약 조건이 롯데에 불리하고 사업장 입장에서도 불확실성이 커 유리한 계약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보인다”며 “롯데가 나가더라도 영등포역사에 들어갈 만한 마땅한 경쟁자가 없다는 것도 롯데 결정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2025.06.30 17:30김민아

라인프렌즈에서 '케이팝스퀘어'로…홍대 새로운 K팝 성지 가보니

한때 브라운과 코니가 반기던 홍대 라인프렌즈 매장이 K팝 팬들의 놀이터로 거듭났다. 디지털 IP 기업 IPX가 최근 리뉴얼을 마친 '케이팝스퀘어'는 단순한 캐릭터 굿즈 매장을 넘어, K팝 팬덤이 몰입하고 교류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있었다. IPX가 지난 20일 문을 연 '케이팝스퀘어'에 가보니 평일 오후 2시에도 입장을 기다리는 글로벌 팬들로 북적였다. 10여 년간 캐릭터 IP 비즈니스로 국내외에서 입지를 다진 IPX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단순한 상품 판매 매장을 넘어, K팝 팬덤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체험과 몰입, 교류가 중심이 되는 이 공간은 단순한 '굿즈 샵'을 넘어 팬과 아티스트, 캐릭터가 어우러지는 새로운 유형의 K팝 허브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이날은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제베원)의 캐릭터 IP '제로니'를 주인공으로 한 팝업스토어 '제로니 홈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제로니가 거대한 케이크 위에 올라 팬을 반기는 포토존, 멤버들의 손글씨가 새겨진 거울 포토존, 손바닥 크기의 핸드프린팅 존까지. 팬들은 좋아하는 제베원 멤버들의 핸드프린팅에 손을 대보며 인증샷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층에서 만난 독일인 대학생 세 명은 "제베원 팝업을 한다고 해서 왔다"며 "가방에 달고 싶은 키링이 있어 사러 왔다. 이 근처에 살아 자주 올 것 같다"고 말했다. 통상 라인프렌즈 매장에서 팝업을 진행할 때 모든 상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지만, 이날은 달랐다. 방문객들이 많아 물건이 금방 판매되기 때문에 제대로 전시할 시간이 없어 키링 종류별로 택배 박스 속에 담겨져 있었다. 2층으로 올라가자 상시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들이 전시돼 있었다. 방탄소년단과 함께 만든 'BT21', NCT DREAM과 협업한 '드리미즈', (여자)아이들의 '미니니', 뉴진스의 버니니 등 국내 주요 엔터테인먼트사와 협업해 개발한 K팝 기반 캐릭터들이 매장 곳곳에 배치돼 있다. 여기서 만난 방탄소년단 팬이라는 또 다른 독일인 관광객 사비네씨는 "예전 라인프렌즈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K팝 전용 공간이 생기니 더 좋다"며 "BT21 캐릭터를 좋아하는데 미니니 버전이 나와 귀여워서 또 구매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IPX는 케이팝스퀘어를 통해 국내외 K팝 팬을 동시에 아우르는 공간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번 팝업은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열렸고, 향후 일본과 대만 등지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지난해 일본 시부야, 올해 미국 LA 유니버설 시티워크에 K팝 기반 라인프렌즈 매장을 열며, 글로벌 진출도 병행 중이다. IPX 관계자는 “K팝은 이제 문화이자 라이프스타일”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혁신을 통해 K팝 팬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IP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7 14:10안희정

부동산 정보 독점 구조...상업용 데이터 플랫폼 바람 분다

"상업용 부동산 시세나 공실률을 확인하려면 여러 중개업체에 일일이 전화로 문의하거나, 인맥을 통해 수집해야 했어요. 그마저 정확성은 보장할 수 없었죠." 서울 여의도 한 자산운용사 담당자는 이렇게 설명했다. 하지만 RA(알스퀘어애널리틱스) 같은 데이터 플랫폼이 등장한 후 상황이 달라졌다. "이제는 플랫폼에 접속해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건물의 실거래가, 임대시세, 공실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과거 데이터도 시계열로 볼 수 있어 트렌드 분석도 가능하죠. 투자 의사결정 속도가 훨씬 빨라졌습니다." 최근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서 데이터 플랫폼 활용이 늘면서, 일부 전문가나 휴민트에 의존하던 정보 획득 방식이 바뀌고 있다. 알스퀘어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출시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RA는 최근 40개 기관, 기업과 구독 계약을 완료했다. 대형 자산운용사부터 증권사, 건설사, 공공기관까지 다양한 업종에서 RA를 도입했다. 폐쇄적 정보 구조에 균열, 정보 사각지대 해소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정보 비대칭성이 심한 구조였다. 거래가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지고 있는데다, 임대료와 공실률 같은 핵심 데이터의 접근이 쉽지 않았다. RA는 국내 약 6천200개 상업용 자산 데이터를 축적했다. 오피스 빌딩 1천600여 동과 물류센터 1천100여 동은 정기적 전수조사로 업데이트한다. 실거래가, 임대시세, 공실현황, 임차인 구성, 리스 만기, 건물 스펙 등을 시계열 기반으로 제공한다. GIS 기반 입지분석, 시장동향 시각화, 건물별 리포트 자동화 기능도 지원한다. 일찌감치 부동산 선진국인 해외에서는 이런 플랫폼이 자리잡았다. 미국 CoStar Group은 1998년 설립 후 자체 조사팀과 공공기록 데이터를 결합해 부동산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Real Capital Analytics(현재 MSCI 소속)는 170여 개국 약 130만 개 상업용 자산과 200만 건 거래 이력을 보유한다. 유럽의 Datscha는 2019년 RCA에 인수됐는데, 스웨덴·핀란드·영국 부동산 정보를 연결하는 솔루션을 7개국 900여 기업에 제공한다. 일본 estie는 동경권 주요 오피스 빌딩 8만여 동 데이터로 일본 최대 상업용 부동산 DB를 운영한다. 업종별 확산 양상 뚜렷, 업계의 경계 넘나드는 확산 RA 구독 기업들을 업종별로 분류하면, 자산운용과 증권, 건설·건축, 부동산 관련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되고 있다. 알스퀘어의 RA 고객사 분석에 따르면 자산운용사 그룹이 가장 많다.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 신한리츠운용, 캡스톤자산운용 등 10곳 이상이 구독 중이다. 이들은 주로 포트폴리오 분석과 신규 투자 검토, 시장 동향 파악에 RA를 활용한다. 증권사 참여도 활발하다. 삼성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등 다수의 증권사들이 구독을 하고 있거나 검토 중이다. 리서치 리포트 작성과 거래사례 분석, 리스크매니지먼트를 위해 RA를 도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대림, 삼성물산 등 건설·건축 업계의 활용도 활발하다. 이들은 프로젝트 타당성 분석과 입지 선정, 시장 수요 예측에 RA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외에 한국토지신탁, 케이티에스테이트 등 부동산 관련 기업들도 구독자 명단에 있다. 이들은 자산 관리와 투자 분석, 시장 모니터링에 부동산 분석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기관인 GIC(싱가포르 정부투자공사), DWS(독일 자산운용사), PAG(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도 구독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 부동산 시장 분석과 투자 기회 발굴을 위해 RA를 도입했다. 이 밖에 한국부동산원, 교정공제회, PAG, 현대커머셜, 나라감정평가법인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도 RA를 구독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과 과제 알스퀘어는 RA 영문 버전을 준비 중이다. 글로벌 투자기관의 분석 관행을 반영한 인터페이스와 지역 비교 기능, 표준화된 보고서 자동화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동남아 진출도 본격화한다.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데이터 전수조사와 현지 PM 네트워크 구축을 병행하며 '아시아 부동산 데이터 허브' 구축을 목표로 한다. 특히 RA는 아직 영문 버전이 정식 출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국영문 전환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다. 그래서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한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분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GIC, DWS 등 해외 투자기관들이 구독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 부동산 시장은 정보 접근성이 떨어져 해외 자본가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며 "RA 같은 플랫폼이 정보 투명성을 높여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풀어야할 과제도 있다. 상업용 부동산은 거래 빈도가 낮아 데이터 업데이트가 쉽지 않다. 현장 조사 인력과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다. 국내 시장 규모가 미국이나 유럽에 비해 작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된다. 글로벌 진출 과정에서도 각국의 부동산 거래 관행과 공시 기준이 달라 현지화 작업이 필요하다. 알스퀘어 관계자는 "출시 8개월 만에 40여개 기업, 기관이 RA 도입에 나서며 시장에서 실효성을 입증받고 있다"며 "CoStar, RCA, estie 등 글로벌 선도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도록 데이터 품질과 실용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2025.06.25 10:14백봉삼

"클릭 몇 번이면 웹사이트 완성"…스퀘어스, 누적 투자 31억 돌파

인공지능(AI) 노코드 웹 빌더 '큐샵'을 운영하는 스퀘어스가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웹사이트 제작 시장의 기술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퀘어스는 최근 총 22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현대투자파트너스가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신용보증기금과 스트롱벤처스가 공동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유치를 통해 스퀘어스의 누적 투자액은 총 31억원에 달하게 됐다. 스퀘어스는 AI 기반 웹사이트 자동 생성 플랫폼 '큐샵'을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클릭 몇 번만으로 별도의 개발이나 디자인 지식 없이도 쇼핑몰을 포함한 웹사이트를 약 5분 안에 만들 수 있다. 특히 초기 창업자나 소상공인 중심으로 이용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큐샵'은 자동 카피라이팅, 이미지 배치, 섹션 구성 등의 기능을 생성형 AI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점에서 기존 노코드 빌더와 차별화를 꾀한다. 단순 템플릿을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콘텐츠와 구조까지 자동화해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스퀘어스는 기술 고도화와 사용자 맞춤형 추천 기능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마케팅 확대와 글로벌 진출 준비도 병행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전문 제작자와의 협업을 위한 파트너 생태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큐샵의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하고 고급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구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준병 현대투자파트너스 과장은 "스퀘어스는 AI 기반 웹사이트 제작 시장의 구조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큐샵은 글로벌 SaaS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실행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고진우 스퀘어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큐샵'의 생성형 AI 기술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누구나 쉽게 온라인 비즈니스를 시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강력한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25.06.23 15:20조이환

새 주인 찾는 11번가, '알짜 기업' 변신에 집중

11번가가 매각 작업에 진전이 없자 몸집을 줄이고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IPO 실패 이후 2년 넘게 새 인수자를 찾지 못한 가운데, 적자를 줄이고 고정비를 절감하는 전략으로 '매력적인 매물'이 되기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 매각에 진전이 보이고 있지 않다. 11번가의 매각 대상 지분은 모회사인 SK스퀘어가 보유한 80.26%와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18.18%를 포함한 지분 100%다. 11번가의 지분 매각 문제가 시작된 것은 2년 전인 2023년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서부터다. IPO가 불발되자 SK스퀘어가 콜옵션 행사를 거부했고 이후 FI가 매각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인수 후보자로 알리바바와 오아시스마켓 등의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아직까지 명확한 인수 후보자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과열된 경쟁 양상이 영향을 미쳤다. 이커머스 1세대로 꼽히는 티몬과 위메프가 지난해 정산금 미지급 사태로 홍역을 치뤘고, 기존 국내 이커머스에 중국발 이커머스까지 시장에 진출하며 더 이상 매력적인 매물로 꼽히지 않고 있다. '적자기업' 대신 '알짜배기'로…수익성 개선 박차 이에 11번가는 덩치를 키우기보다는 '알짜배기' 매물이 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특히, 지난해는 적자를 대폭 줄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2023년 약 1천258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을 약 754억원까지 낮췄다. 같은기간 약 1천313억원이었던 당기순손실을 932억원으로 400억원가량 개선했다. 다만, 매출이 2023년 약 8천655억원에서 지난해 5천618억원까지 쪼그라든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는 직매입 중심 구조를 축소한데 따른 것이다. 오픈마켓에서 2만원짜리 상품을 판매하면 수수료인 2천원이 매출로 잡히는 반면, 직매입에서는 2만원이 그대로 매출로 잡히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 11번가 측 설명이다. 직매입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당장 매출은 커 보일 수 있지만 물류센터 운영비, 인건비 등의 추가적인 비용이 붙기에 오픈마켓 중심으로의 사업 구조 개편이 수익성 개선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지난해에는 고정 비용을 낮추기 위해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지난해 3월 11번가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2차 희망퇴직 신청을, 이달에는 입사 1년 이상 재직자로 '넥스트 커리어 프로그램'이라는 3차 희망퇴직 접수를 받고 있다. 지난해 내부인력을 전환 배치하고, 서울역에 위치한 본사를 경기도 광명으로 이전하기도 했다. 그 결과 인건비는 2023년 약 1천87억원에서 지난해 약 841억원으로 200억원가량 감소했다. '그랜드십일절' 연 1→2회로…여행상품 수요도 39%↑ 이 밖에 11번가는 반토막난 매출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기존에는 11월 한 번 뿐이었던 연중 최대 행사인 '그랜드십일절'을 올해부터 5월과 11월 일 년에 두 번으로 확대했다. 특히, 올해 5월에 진행된 그랜드십일절에는 모바일 앱 기준 총 2천200만 명이 방문했고, 11만 명이 넘는 신규 고객을 유치하며 누적 가입자 수 82만 명을 돌파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이커머스가 앞다퉈 시행하는 주 7일 배송에 밀리지 않기 위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했다. 빠른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의 대상 지역을 기존 수도권에서 전국으로 확장했다. '티메프 사태'로 크게 데인 여행 상품 구매자들이 대거 이동하며 이들로 인한 수혜도 톡톡히 받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최근 3개월 기준 여행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11번가의 수익성 개선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박현수 최고사업책임(CBO)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는데, 박 대표는 재무통으로 그간 11번가에서 수익성 중심 경영을 주도하며 주력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1년이 넘는 기간 영업이익 흑자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선임 당시 박 대표는 올해 수익성 개선을 가속화해 오픈마켓과 리테일 사업을 포함한 전사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으로 성공적인 턴어라운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패션·뷰티 분야에 주력해 수익성 강화에 힘쏟는다는 입장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패션과 뷰티 분야를 주력으로 삼아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수익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23 13:39박서린

SK스퀘어, 실적 반등·AI 투자 기대감에 주가도 '쑥'

SK스퀘어가 최근 주가 상승세를 타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9일 오전 10시 28분 기준 SK스퀘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1%(1천300원) 오른 13만600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때 13만5천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실적 개선과 미래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올해 1분기 주요 ICT 자회사들의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70% 이상 개선되면서,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가 유효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또한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등과 함께 미국·일본 소재 AI 및 반도체 기업 5~6곳에 대한 공동 투자를 완료하고, 글로벌 AI 칩 및 인프라 병목 해소를 위한 대규모 투자도 검토 중이다. 자회사 배당금과 SK쉴더스 지분 매각을 포함해 약 1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핵심 지표들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023년 말 73.0%에서 2024년 말 65.7%, 올해 1분기 기준 62.8%로 점차 낮아졌다. 최근 주가 상승을 감안하면 50%대 진입이 확실시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4년 말 21.7%에서 1분기 말 27.6%로 증가했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62배에서 0.68배로 상승했다. 이날 기준 PBR은 0.84배까지 상승하며 시장에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한편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NAV 할인율 50% 이하 ▲ROE의 COE 초과 ▲PBR 1배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06.09 11:12최이담

AI 검색 최적화, 기업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나

휴대폰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퍼플렉시티에 우리가 내놓은 최신 서비스를 물어봤더니 경쟁사의 '보조적 솔루션'이라고 답하는 걸 봤기 때문이다. 당장 담당 팀원에게 연락했다. "우리가 지금까지 신경 쓴 건 네이버 첫 페이지였어. 근데 AI가 우리를 이렇게 망가뜨리고 있어. 당장 대책이 필요해." 챗GPT는 세계적으로 주간 활성 사용자 약 4억 명, 일일 활성 사용자 약 1억 명을 기록하며 압도적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주간 사용자 수가 200만 명을 넘어서며 꾸준히 증가 중이다. 그리고 이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변화를 첫 순간부터 감지했다. 한 투자사 임원이 "제미니에 물어보니, 알스퀘어가 가장 포괄적이면서도, 깊이있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을 때, 나는 즉시 이것이 새로운 흐름이라고 직감했다. 기사와 SNS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물론 "AI에게 추천받았다"고 자백하는 고객은 아직 없다. 마치 데이팅 앱을 통해 결혼한 커플이 많은데도 주변에서는 그런 사례를 들을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지만, 이미 네이버 첫 페이지가 아니라 AI의 응답이 첫인상이 되어가고 있다. AI 검색과 기존 검색은 완전히 다르다 정보 소비 방식의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검색 엔진에서 질문을 입력하면 링크 목록을 보여주는 방식이었다면, 이제 사용자는 생성형 AI에게 질문하고 종합된 답변을 바로 얻는다. 네이버의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은 2023년 말 65% 수준에서 최근 55%까지 급감했다. 구글은 이미 AI 챗봇과 새로운 AI 검색엔진 개발에 집중하며 기존 검색 경험을 재설계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정보 탐색과 활용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며, 기존 포털의 시장 지배력이 줄어드는 현실이다. 네이버나 구글 SEO와 AI 검색 최적화는 게임의 룰 자체가 다르다. 기존 검색은 링크 목록을 보여주지만, AI는 정보를 종합해 하나의 답변을 준다. 키워드 밀도보다 정보의 맥락과 신뢰성이 중요해졌고, 다양한 출처를 종합해 인용한다. 즉 '인용가치'가 핵심이다. 중요한 것은 E-E-A-T 원칙이다. ▲Experience(경험) ▲Expertise(전문성) ▲Authoritativeness(권위) ▲Trustworthiness(신뢰성)의 약자로, AI 검색의 핵심 기준이다. 간단히 말해 "네가 직접 해본 것"(경험), "네가 전문가인 분야"(전문성), "다른 사람들이 너를 인정하는 수준"(권위), "네 정보가 얼마나 믿을만한지"(신뢰성)를 뜻한다. AI는 이런 요소가 강한 콘텐츠를 우선적으로 인용한다. AI 평판관리, 어떻게 시작할까 우리는 현황 진단부터 시작한다. 매주 정기적으로 다양한 AI에게 우리 회사와 서비스에 대해 물어보고, 경쟁사와 비교하며, 언급 빈도, 맥락, 그리고 정확성을 평가한다. 처음에는 단순히 "한국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회사" 정도로만 언급됐지만 지금은 "가장 포괄적이고, 심도있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분석 솔루션"으로 묘사가 개선됐다. 다음으로 AI별 맞춤 전략을 세운다. 각 AI는 서로 다른 성격을 가졌다. 다른 취재 스타일을 가진 기자들처럼 말이다. 챗GPT는 균형과 맥락을 중시하는 '중립기자'다. 객관적 정보와 다양한 관점을 담은 분석 리포트를 좋아한다. 퍼플렉시티는 최신 정보와 다양한 소스를 찾는 '특종기자'다. 매월 업데이트되는 데이터와 여러 채널의 정보를 찾아낸다. 제미나이는 데이터와 세부사항을 중시하는 '팩트체커'다. 구체적인 수치와 분석이 중요하다. 우리는 각 AI의 특성에 맞춰 콘텐츠를 차별화하고 있다. 물론 이는 2025년 6월 현재의 이야기다. 살아 꿈틀거리는 무언가처럼 알고리즘이 계속 변한다. 너무 빠르다. 요즘 AI 전문 강사들이 하는 말이 강의 내용 업데이트하느라 코피날 지경이라고 한다. 지난달 강의한 내용이 이달이 되면 절반 이상을 버려야 한단다. 그래서 우리 전략도 계속 진화해야 한다. 정보의 권위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AI가 신뢰할 출처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위키피디아에 중립적인 톤으로 회사와 제품 정보를 등록하고, 학계와 협력해 학술적 권위를 더했다. 채널 다각화도 필수다. 한 곳만 파지 말고 여러 채널에 콘텐츠를 심어야 한다. 권위 있는 국내외 미디어에 정기적으로 데이터 분석 결과를 기고하고, 자사 블로그에는 깊이 있는 분석과 사례 연구를 통해 전문성을 보여주며, 링크드인과 같은 비즈니스 플랫폼에는 전문가용 요약본을 정기적으로 게시한다. 기사도 여전히 중요하다. 신뢰있는 회사 관련 콘텐츠의 본진은 언론이다. 그러므로 홍보인은 여전히 미디어릴레이션십에 집중하고, 기사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다만 이제는 AI가 그 기사를 어떻게 인용할지까지 고려하는 차원이 추가된 것이다. 콘텐츠를 AI 친화적으로 만드는 것도 핵심이다. "올해 부동산 투자자를 위한 주요 데이터 툴" 같은 비교형 리스트나, 명확한 질문과 답변 구조, 복잡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데이터 시각화 등은 AI가 인용하기 좋은 형태다. 나는 등장하자마자 이것이 미래라고 직감했다. 단지 이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을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변화는 분명해졌다. 알스퀘어는 주요 AI 검색에서 '한국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분석의 선두주자'로 일관되게 묘사되기 시작했다. 직접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되는 건 아직 초기 단계지만, 브랜드 인식이 확실히 바뀌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다. 교훈은 세 가지다. 일관성이 핵심이다. 산발적인 콘텐츠보다 정기적이고 일관된 메시지가 효과적이다. 권위 있는 출처가 필수다. 자사 채널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제3자 매체가 더 강력하다. 그리고 맥락이 중요하다. 단순 언급보다 어떤 맥락에서 언급되는지가 핵심이다. "AI 검색은 시기상조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미 없다. 대부분이 이 변화에 격하게 공감한다. 다만 방법을 모르거나, 십수년간 일하던 방식이 있어서 바꿀 엄두를 못 내는 것뿐이다. AI 검색의 특성상, 초기에 형성된 브랜드 인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지금 AI 검색 결과를 방치하면, 나중에 부정적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몇 배의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AI는 지금 웹에 있는 콘텐츠를 학습 중이다. 이 시점에 양질의 콘텐츠를 전략적으로 심는 기업들이 AI 시대의 디지털 평판을 선점하게 될 것이다.

2025.06.07 09:18문지형

인스웨이브, '동원홈푸드 식품연구소 관리시스템' 성공 구축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동원홈푸드 식품연구소 관리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웹스퀘어 기반의 안정적 시스템 구축과 식품산업 맞춤형 디지털 혁신 역량을 입증했다. 인스웨이브는 동원홈푸드의 식품연구소 관리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수행한 식자재주문시스템(푸드가이드) 리뉴얼에 이어 연속으로 진행된 협업이다. 동원홈푸드 식품연구소 관리시스템은 연구개발(R&D)과 품질관리(QC) 등 식품 기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하는 기반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노후화된 기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 최신 웹표준 기술을 반영해 기능 개선과 보안 강화, 사용자 편의성 향상을 목표로 추진됐다. 인스웨이브는 '웹스퀘어(WebSquare)'를 기반으로 연구소 핵심 업무화면 및 라벨 양식 등 리포트 화면을 개발했다. 금융권 수준의 복잡한 기능 요구에도 불구하고, 약 5개월간 집중 개발과 1개월간 안정화 기간을 거쳐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오픈했다. 새롭게 구축된 시스템은 사용자별 권한 관리, 팀 단위 데이터 조회 제한 등 다층적인 보안 체계를 갖췄다. SAP, MES, 그룹웨어 결재 시스템, 이메일 발송 등 다양한 내부 시스템과의 연동도 구현해, 연구 현장의 실무 효율성과 데이터 활용 편의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오픈 이후에도 추가 요청사항을 반영하며 현장과 유기적으로 소통했고, 대부분의 기능을 안정화 기간 내 신속하게 구현해 사용자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원홈푸드는 최신 웹표준 기술이 적용된 안정적인 시스템을 확보하게 됐으며, 중요 연구 데이터의 보안성과 외부 시스템과의 연계를 기반으로 연구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또한 코드체계 통합 및 공통코드 정제를 통해 데이터 관리 체계 고도화에도 성공했다. 인스웨이브는 두 건의 연속 프로젝트 완수로 동원그룹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으며, 식품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기술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식자재주문시스템에 이어 식품연구소 관리시스템까지 성공적으로 재구축하면서 웹스퀘어 플랫폼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동원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식품산업에 특화된 IT 혁신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도입·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5 09:46남혁우

민간·공공 클라우드 통합 관리…이노그리드, 1천VM 눈앞

이노그리드(대표 김명진)가 클라우드 통합 관제센터 '제로 스퀘어(ZERO SQUARE)' 운영 2년 만에 관제 대상 가상머신(VM) 950대를 돌파했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통합 관제센터 '제로 스퀘어'가 최단기간 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950VM을 실시간 관제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제로 스퀘어는 국내에서 클라우드 구축 솔루션 기업 중 유일하게 통합 관제센터를 운영하는 사례다. 제로 스퀘어는 2023년 6월 개소 이후 민간과 공공 영역을 아우르는 클라우드 환경을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운영해왔다. 이노그리드의 자체 클라우드 운영 플랫폼 '탭클라우드잇(TabCloudit)'을 기반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 KT클라우드,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등 6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관제를 지원한다. 탭클라우드잇은 수십 종의 특허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CMP)이다. 국내 출시 제품 중 가장 많은 통합 운영 모듈을 갖췄다. AI 기반 AI옵스(AIOps) 엔진을 탑재해 자원 최적화, 비용 관리, 실시간 장애 대응 등 지능형 클라우드 운영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질적인 클라우드 UI를 통일된 환경으로 제공하고, 직관적인 대시보드로 상태를 시각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제로 스퀘어는 외주 인력 없이 내부 전문 인력이 24시간 365일 상주하며 관제를 수행한다. 장애 발생 시 자동으로 SR(서비스 요청) 티켓이 발행되고, 제품별 전담 엔지니어에게 즉시 공유돼 실시간 대응이 이뤄진다. 모든 장애 처리 이력은 SLA(서비스 수준 협약)에 따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노그리드는 향후 제로 스퀘어를 에티버스 그룹사 내 인프라·보안 운영 역량과 연계해 확장할 계획이다. 그룹사인 이테크시스템과 AWS 빌링·모니터링 공동 개발을 추진하며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이를 통해 공공 및 민간 시장 확대와 함께 VM 관제 규모도 연내 1,000대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약 2년 만에 1천VM 규모의 실시간 클라우드 통합 관제를 달성한 것은 제로 스퀘어의 기술력과 신뢰성을 입증한 결과"라며 "탭클라우드잇 기반의 통합 운영 역량을 고도화하고, 국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제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6.04 10:19남혁우

툰스퀘어 코스닥 상장 준비...삼성증권 주관사 선정

AI(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플랫폼 기업 툰스퀘어(대표 이호영)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툰스퀘어는 IPO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하고, 상장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2017년 삼성전자 C-Lab 사내벤처 프로그램에서 출발해 독립한 툰스퀘어는 AI 창작 기술에 특화된 테크 스타트업이다. 2024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3개 부문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공식 인정받았고,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교육 및 웹툰 분야에서 실사용 중심의 서비스를 개발하며 시장 입지를 빠르게 확대해왔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 선보인 AI 웹툰 플랫폼 '툰비'의 베타 서비스는 단일 플랫폼으로100만 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툰스퀘어는 웹툰을 넘어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파트너들과의 협업을 통해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창작 AI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는 툰스퀘어는 두 개의 핵심 플랫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초·중·고 학생 대상의 '투닝(에듀)'는 월간 이용자 30만 명, 가입자 110만 명을 돌파하며 교육 현장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대학생, 예비 창작자, 전문 창작자를 위한 '투닝 플러스'는 2025년 초 북미 시장에 출시돼 글로벌 창작자들에게 수준에 맞는 AI 기반 창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툰스퀘어는 다가올 AI 시대를 대비해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창작의 고통'을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AI 기반 솔루션을 도입하며 콘텐츠 산업 전반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3D 기반 이미지 생성 기술과 서사 구조 기반 웹툰 스토리 생성 AI '스토리즈(Stories)' 등 고도화된 창작 도구를 통해 창작자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 있으며, 이런 결과물(웹툰·웹소설 등)을 자유롭게 유통·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 '툰비 2.0'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툰스퀘어는 창작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툰스퀘어는 창작자들과 협력해 데이터셋 구축과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엣지 데이터센터 인프라까지 확장하고 있다. 다양한 창작스타일과 감성을 기술적으로 구현하고 확장함으로써, 창작자의 독창성이 반영된 AI 콘텐츠 제작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단순한 도구 제공을 넘어 창작자와 함께 AI 창작 인프라를 공동 구축해가는 미래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상장 추진은 AI 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한국거래소는 AI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특례상장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며, 툰스퀘어는삼성증권과 함께 기술형 특례상장을 포함한 다양한 상장 경로를 검토하고 있다.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적의 상장 전략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이호영 대표는 “AI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콘텐츠 플랫폼 경쟁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아 상장이라는 중요한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IPO를 통해 기술력과 사업 모델을 더욱 고도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5.28 18:04백봉삼

홍보인의 부캐는 미래를 위한 자기 자본

오늘 아침, 나는 또 다른 내가 되었다. "오전 11시 12분, 보도자료를 발송했다. 오후 8시 43분, 소설 속 주인공은 도쿄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었다." 하루에 두 개의 세계를 오가는 일. 회사 계정에서는 커뮤니케이션팀 이름으로, 개인 노트북에서는 작가명으로 세상에 말을 건넨다. 나는 홍보인이 아니다. 슈퍼홍보인이다. 혼혈 격투기 선수 데니스 강이 "아임 낫 코리안, 아임 슈퍼코리안"이라고 외쳤던 것처럼, 이중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든다. '부캐'가 유행처럼 번진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방송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각자의 색다른 정체성을 탐색하며 제2의 자아를 키워가는 시대다. 그런데 홍보인의 세계에서 '이중생활'은 유희를 넘어 자산이 되었다. 특히 글을 업으로 삼은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본업에서의 전문성과 부캐에서의 창의성이 만날 때, 비로소 진정한 경쟁력이 탄생한다. 홍보인, 이름이 브랜드가 되는 시대 한때 '회사 뒤에 숨은 사람'으로, 기업의 입을 대신해 왔던 PR담당자. 지금은 다르다. '내 이름'으로 발신하는 시대다.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홍보인을 전면에 노출시킨다. 기자들은 '누가 보냈는가'를 묻고, 독자는 '누가 썼는가'를 기억한다. 홍보 담당자의 개인 SNS는 하나의 매체이다. 그곳에 공유된 회사 소식은 공식 계정보다 더 높은 신뢰도와 도달률을 보이기도 한다. 소셜미디어가 모든 이를 발신자로 만든 세상에서, 홍보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메시지의 전달력과 공감대 형성에 있어 개인의 목소리가 더 중요해졌다. 그 속에서 일부 홍보인은 자기만의 언어와 채널을 개발해왔다. 어떤 이는 마라톤 인플루언서가 되어 건강과 끈기를 알리고, 낚시 유튜브를 통해 팬덤을 구축한다. 또 어떤 이는 캠핑장에서 아들과 보내는 시간을 사진과 글로 공유하며 따뜻한 아빠상을 만든다. PM 홍담이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며 패셔너블한 모습을 SNS에 담아내는 것처럼. 이런 활동들은 단순한 취미생활이 아니다. 자신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며, 나아가 업무에 영감을 불어넣는 순환 고리다. '본캐'의 연장선에서 '부캐'를 키워가며, 그 존재감을 업계와 사회에 입증해내고 있다. 결국 이들에게 홍보는 직업이자 삶의 방식이다. 나의 부캐, 나의 글밥 전자공학 전공자인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기자가 되었다. IT 전문지와 일간지에서 5년간 취재기사를 썼다. 질문으로 진실을 캐내고, 촘촘한 문장으로 정보를 담아내는 작업. 그 시간은 '글쓰기'의 근육을 단련시켰다. 그러나 '쓰는' 일은, 업이 되면 사적인 감정을 몰아내는 일처럼 변해버린다. 객관성이라는 이름 아래 목소리는 희미해졌다. 결국 지쳤고, 기자의 꿈을 접었다. 그리고 들어선 게 PR의 길이었다. 벌써 15년, 글밥 경력만 스무 해가 되었다. PR 현장에서의 글쓰기는 달랐다. 미디어의 눈높이를 예측하며 백업 자료를 작성하고, 브랜드의 가치를 담은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일. 때로는 경영진의 생각을 대변하며, 소비자 마음을 헤아렸다. 그 과정에서 수천 개의 문장을 지웠다 다시 썼다. 그런 내가 새로운 글을 담기 시작했다. 단순 칼럼이 아닌, 이야기였다. 소설 형식을 빌려 아시아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을 탐색하는 '숫자로 읽을 수 없는 도시'라는 연재물. 이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녹여낸 전문 소설이라는 독특한 장르다. 언론사 한 곳과 웹소설 플랫폼 '문피아'에서도 연재를 시작했다. 싱가포르, 도쿄, 호찌민, 홍콩... 도시를 넘나드는 데이터와 사람의 온기를 이야기로 풀었다. 업무와 자아가 만나는 공간. 회사의 공식 계정으로 말할 수 없는 시장의 이면과 본심이 담긴 이야기. 나의 부캐가 생명을 얻은 순간이다. 동시에 한 미디어의 객원기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좋은 창업자를 발굴해 인터뷰 기사를 쓰고 있다. 기사로 돕고, 글로 성장한다. 신선한 아이디어와 뜨거운 열정을 가진 창업자를 만나면서 에너지와 영감을 얻는다. 기자와 홍보인 사이의 경계를 넘나들며, 두 세계의 언어를 모두 이해하게 되었다. 이 모든 경험은 다시 알스퀘어라는 본업에 돌아와, 더 나은 언어와 시야를 제공해준다. 때로는 소설 속 캐릭터의 목소리가 보도자료 문장 속에 녹아들기도 한다. 때로는 창업자와의 인터뷰에서 얻은 통찰이 사내 전략 회의에 힘을 실어주기도 한다. 부캐와 본캐는 서로를 키워주는 공생 관계다. 부캐는 피로가 아니라 자본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퇴근 후까지 키보드를 두드리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한다. 웃으며 답한다. "이게 나의 휴식이야." 홍보인의 하루는 빠르게 흘러간다. 아침에 일어나 간밤의 뉴스를 확인하고, 자료를 다듬고, 오후에는 기자들과 소통하며, 저녁에는 위기관리 대응책을 마련한다. 사이사이 수많은 메일과 메시지가 오간다. 하루가 끝날 즈음이면, 어느새 나의 언어는 바싹 말라 있다. 그러나 '부캐'의 시간이 찾아오면, 말문이 트인다. 여기서는 주인공이다. 누구의 허락도 필요 없이, 오직 나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 자유로움이 나를 다시 채워준다. 단언한다. 홍보인의 부캐는 단순 취미가 아니다. 미래를 위한 자기 자본이다. 이 시대의 홍보인은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가 메시지가 되어야 한다. 개인의 브랜드가 곧 기업의 자산이 되는 시대다. 퇴근 후 자신을 지탱하는 그 이야기가, 어느 날 조직을 살리고, 시장을 움직일 무기가 되기도 한다. '이중생활'은 피로가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기회다. 새로운 문을 열어준다. 지금은 부업이지만, 언젠가는 본업이 될지 모를 일이다. 오늘도 두 개의 이름으로 일한다. 하나는 회사의 이름을 위해, 또 하나는 나 자신을 위해. 그리고 이름 사이에서 단단해진다.

2025.05.16 09:54문지형

SK스퀘어, 1분기 영업이익 1.6조…ICT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SK스퀘어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4천28억원, 영업이익 1조6천523억원, 순이익 1조6천123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4배, 3.8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이는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증가와 ICT 자회사들의 수익성 개선 영향으로 분석된다. 1분기 주요 ICT 포트폴리오 7개사의 합산 영업손익은 114억원 손실로, 전년 동기 대비 302억원 개선됐다. 이 가운데 SK플래닛은 11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했고, 11번가 98억원, 티맵모빌리티 72억원, 원스토어 22억원, 인크로스 12억원 순으로 손익이 개선됐다. 티맵모빌리티는 영업손실 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43% 줄었고,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약 1천500만명 수준을 유지했다. 11번가는 식품, 패션, 뷰티 중심의 오픈마켓 사업 강화로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으며, 오픈마켓 부문에서는 14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SK플래닛은 OK캐쉬백 중심의 멤버십 강화로 영업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원스토어는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 매각과 마케팅 효율화로 영업손실 32억원으로 손실 규모를 전년 대비 41% 줄였다. SK스퀘어는 올해 들어 서울공항리무진, 굿서비스, UT 지분, 로크미디어 등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신규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함께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공동 투자했으며, 연내 1천억원 규모의 투자 집행을 목표로 삼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4천316억원, 연간 배당금 수익과 SK쉴더스 지분 매각 등을 포함해 총 1조3천억원의 투자 재원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올해 1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도 예고했다.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누적 5천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 바 있다. 기업가치 지표도 개선됐다.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은 2024년 말 65.7%에서 1분기 말 62.8%로 낮아졌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같은 기간 21.7%에서 27.6%로 상승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2배에서 0.68배로 개선됐다. SK스퀘어는 2027년까지 NAV 할인율을 50% 이하로 낮추고, ROE를 자기자본비용(COE)을 초과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등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2025.05.15 17:55최이담

인스웨이브, 'AI 엑스포 2025' 참가…AI 기반 혁신 솔루션 제시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AI 기반의 혁신 솔루션을 '국제인공지능대전 2025(AI EXPO KOREA 2025)에서 대거 선보인다. 인스웨이브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제인공지능대전에 참가해 국내외 AI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실질적 현장 적용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인스웨이브는 ▲AI 에이전트 기반 UI/UX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AI(WebSquare AI)' ▲차세대 유니버설 앱 플랫폼 '매트릭스(Matrix)' ▲AI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테스트스퀘어(TestSquare)' ▲레거시 소스를 HTML5 웹 표준으로 변환하는 'W-크래프트(W-Craft)' 등 4가지 대표 솔루션을 선보인다. 인스웨이브의 부스는 코엑스 1층 홀A, M14번에 위치한다. 참관객을 위한 설문 이벤트, 카드 짝 맞추기 게임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경품이 준비되어 있으며, 솔루션별 데모 시연과 전문가 상담도 상시 운영된다. 웹스퀘어 AI는 AI 코파일럿, 코드 자동 생성, 챗봇 등 다양한 AI 기능을 통해 개발 프로세스의 자동화와 품질 관리, 실시간 협업 환경을 제공한다. 매트릭스는 다양한 운영체제와 디바이스 환경을 지원하는 유니버설 앱 플랫폼으로, 웹 개발자도 손쉽게 네이티브 앱을 제작할 수 있는 멀티플랫폼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테스트스퀘어는 클릭 한 번으로 완성되는 AI 테스트 자동화 기능을 바탕으로 품질 검증과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며, W-크래프트는 기존 레거시(X-Internet 등) 소스를 HTML5 웹 표준으로 변환해 기업의 전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전시 부스 참관객은 웹스퀘어 AI와 W-크래프트의 공공·금융·글로벌 성공 사례, 테스트스퀘어의 AI 기반 자동화가 개발 및 테스트 업무에 가져온 변화, 매트릭스의 웹·앱 통합 개발 경험 등 AI 혁신 및 디지털 전환의 핵심 기술을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인스웨이브 기술진과 소통하며 현장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인스웨이브는 이번 AI EXPO KOREA 2025를 통해 각 솔루션의 실제 AI 적용 사례와 시연을 통해 금융·공공·기업·글로벌 프로젝트 현장에서 어떻게 혁신이 실현되고 있는지 경험을 강조하고, AI 기반 디지털 혁신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이번 AI EXPO KOREA 2025 참가를 통해 고객들에게 한층 진화된 AI 기술이 적용된 웹/모바일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인스웨이브의 모든 혁신 솔루션은 현업 실무자와 기업의 실제 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만큼, 진정한 디지털 혁신을 이끄는 실질적인 AI 기술을 직접 확인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I와 DX가 결합된 인스웨이브의 기술력이 국내외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고객 중심의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5.05.13 11:11남혁우

인스웨이브, 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테스트스퀘어 2.0' 론칭

인스웨이브(대표 어세룡)가 대형 프로젝트 품질 검증과 성능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의 메이저 업그레이드 버전을 선보인다. 인스웨이브는 AI기반 테스트 자동화 솔루션 '테스트스퀘어(TestSquare) 2.0'을 공식 출시했다고 8일 밝혔다. 테스트스퀘어(TestSquare) 2.0은 지난달 출시와 동시에 메리츠화재의 '차세대 UI 전환 및 리뉴얼' 사업에 공급됐다. 메리츠화재는 웹 표준 기반의 최신 UI/UX 전환 프로젝트에서 테스트스퀘어(TestSquare)를 도입, AI 테스트 자동화를 통해 품질 검증과 업무 성능 목표 달성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AI 에이전트 기반 UI 개발 플랫폼 '웹스퀘어 AI(WebSquare AI)'와 테스트스퀘어(TestSquare)의 연계로 기존 화면 전환과 신규 화면 개발의 소스 및 검증을 자동화해 개발 속도와 품질을 동시에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테스트스퀘어 2.0은 ▲웹스퀘어 스튜디오(WebSquare Studio)와 통합된 테스트 케이스 작성 ▲형상관리(Git) 연동 및 프로젝트·팀·사용자 관리 ▲화면 녹화 기반 테스트 코드 자동 생성 ▲AI 기반 시나리오 및 테스트 코드 자동화 ▲테스트 전용 에이전트(Agent)를 통한 실제 실행 및 결과 확인 ▲결함 관리, 대시보드, 공통함수 활용 등 실무자 중심의 고도화 기능을 탑재했다. 현재는 AI 기능을 활용해 실제 열려 있는 페이지를 분석하고, 시나리오와 테스트 코드를 자동으로 생성하도록 지원한다. 향후에는 사용자의 행위 데이터까지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고도화해, 테스트 자동화의 지능화와 현장 적용성을 한층 더 높여갈 계획이다. 인스웨이브는 올해 하반기까지 데이터셋 기반 테스트 코드 재활용, 시나리오 조합, 사용자 행위 녹화 및 AI 코드 자동생성 등 실무 자동화 기능을 순차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에는 모바일 테스트 지원, 내년에는 테스트스퀘어 3.0 및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버전 출시 등 로드맵도 제시했다. 어세룡 인스웨이브 대표는 "메리츠화재 프로젝트에서 AI 기반 자동화와 품질 검증의 혁신적 가치를 입증한 데 이어 테스트스퀘어 2.0을 통해 현업 실무자의 요구와 대형 프로젝트 품질·성능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진정한 AI 테스트 자동화 시대를 열겠다"며 "앞으로도 고객사의 디지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 중심의 AI 자동화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2025.05.08 09:37남혁우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행동'만이 진짜 흔적 남긴다

그와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나의 추천으로 지금의 언론사로 이직한 그는 어느새 그곳에서 기자 생활 10년을 꽉 채웠고, 올해 마흔이 됐다. 2년여만에 마주한 식사 자리에서 그는 내게 "참 고마운 사람"이라 부르며 눈을 반짝였다. 그 말은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이사님 덕분에 좋은 매체에서 30대를 무탈하게 잘 보냈습니다" 그의 말에 정이 묻어 있었다. 대화 말미, 그는 나에 대해 쳇GPT와 여러차례 대화를 나누고 정리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도시에 전략을 입히고, 공간에 이야기를 불어넣는 사람이에요. 홍보인의 펜으로, 때로는 창업가의 두 발로, 아빠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짓습니다." 나쁘지 않다. 아니, 멋지다. 언제 쓸지 모를 자서전에 그대로 넣어도 되겠는데. 이날의 만남은 큰 질문을 던졌다. 디지털 시대, 우리가 진정 남기는 것은 무엇인가. AI는 체온이 없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에서 요즘 우리는 AI에게 많은 부분을 맡긴다. 자화상을 부탁하고, 보고서를 다듬고, 심지어 고민도 털어 놓는다. 솔직히 쳇GPT는 나보다 개선된 문장을 자주 뱉어낸다. 그런데 말이다, 이상하게도 그걸 읽고 있으면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AI가 만든 글에는 논리가 있지만, 체온이 없다. 공허함은 호텔 침대 같다. 푹신하고 안락하지만 내 냄새가 부족하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본질적 차이다. 결국 사람은 움직여야 한다. 손으로 쓰고,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듣고, 몸으로 기억해야 한다. 인간의 일은 정보를 입력하는 게 아니라, 기억을 남기는 일이다. 행동하지 않으면, 우리는 존재의 흔적을 남길 수 없다. 바이트와 브릭 사이: 홍보인의 소설 쓰기 요즘 나는 소설을 쓰고 있다. 이름하여 '바이트와 브릭 사이: 체온은 데이터를 남기지 않는다'. 회사 소식을 담은 보도자료 기획하고, 부동산 데이터와 시장 리포트를 보며 살아온 홍보인이, 갑자기 웬 소설이냐고 의아해 한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행'이다. 이건 단순히 글을 쓰는 게 아니다. 살아온 일들, 품어온 질문들, 마주했던 도시를 이야기로 바꾸는 작업이다. 현실과 데이터 사이, 보고서와 사람 사이를 잇는 문장 하나를 만드는 일. 데이터로 포착되지 않는 순간의 체온, 그것이야말로 홍보인이 관찰하고 기록할 대상이다. 나를 대입한 소설 속 주인공 'R'은 도시를 떠돌며, 데이터로 잡히지 않는 일들을 경험한다. 사람의 표정, 거리의 온기, 냄새, 그리고 침묵의 기류. 이건 내 조직 알스퀘어의 상업용 부동산 분석툴 'RA'도 못 잡는다. 하지만 그것들이 부동산 시장을 바꾼다. 결국 이 프로젝트는 '자아실현'이면서 홍보 업무다. MPR이자 고백이다. 그리고 나의 '행'이다.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행(行)'의 중요성이다. 디지털 세상에서 진정한 흔적을 남기는 방법은 행동뿐이다. 행복(行福): 행함으로써 찾는 복 나는 종종 녹음하고, SNS에 글을 남긴다. 누가 보든 말든. 짧은 리뷰, 회의 중 떠오른 생각, 아들의 말 한마디. 누군가는 말한다. "뭐하러 써요?" 나는 대답한다. "안 쓰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 '행'이란 대단한 프로젝트나 웅장한 기획이 아니다. 책상 위에 써 붙인 포스트잇 하나, 혼자 만족해 할만한 습작 하나.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자신을 만든다. SNS의 한 줄이 언론 칼럼이 되고, 회사의 콘텐츠가 되고, 결국 나와 내 조직의 브랜드가 된다. 그렇게 '행복'을 찾아간다. 말하자면, 행하는 복(福). 그것이 지금 내가 믿는 삶의 방식이다. 기억은 저장되지 않는다. 복사할 수 없고, 다운로드되지 않는다. 그래서 행해야 한다. 누군가에게 편지를 쓰고, 낯선 골목을 걸어야 하며, 무의미해 보이는 콘텐츠라도 세상에 던져야 한다. 그래야 당신의 하루는 누군가의 기억이 된다. 디지털이 지배하는 시대, 아날로그적 행동만이 진짜 흔적을 남긴다. 이것이 홍보인으로서, 한 사람으로서 깨달은 진실이다. 오늘도 한 줄을 남겼다. 그리고 이야기는 내 물건이 됐다.

2025.05.02 16:36문지형

SK스퀘어, AI 반도체 중심으로 사업 개편...'투자회사' 정체성 확대

SK스퀘어가 본격적인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섰다. 자회사 매각을 통해 비핵심 사업을 털어내고, 확보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AI·반도체 중심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단순 지주회사를 넘어 기술 전문 투자회사로의 전환에 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사인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자회사인 서울공항리무진 지분 100%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앞서 원스토어 역시 앱마켓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적자를 이어오던 웹툰 콘텐츠 자회사 로크미디어를 매각했다. 최근에는 SK스퀘어가 음원 플랫폼 '플로'를 운영하는 드림어스컴퍼니의 경영권 매각을 위해 복수의 원매자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드림어스컴퍼니는 지난해 말 아이리버 사업 부문을 정리하며 사업 구조를 슬림화한 바 있다. 이러한 행보는 SK그룹 차원의 전반적인 경영 전략과도 맥을 같이 한다. SK그룹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SK스페셜티의 지분 매각 등을 진행했다. 올해에도 SK실트론의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며, SK머티리얼즈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룹 전체적으로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핵심 분야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전 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SK스퀘어의 리밸런싱은 AI·반도체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SK스퀘어는 해외 투자법인을 통해 미국과 일본의 AI·반도체 기업 5곳에 약 2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앞으로 성장성이 높은 미국과 일본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총 1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또한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염두에 둔 중장기 대규모 투자도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1조3천억원 이상의 투자 재원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회사가 계획한 투자가 본격화되면 SK스퀘어의 AI 반도체 중심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5.02 10:02최이담

SK스퀘어, 美·日 AI·반도체 기업 5곳에 200억원 투자

SK스퀘어는 AI·반도체 글로벌 투자를 위해 미국과 일본의 기술기업 5곳에 200억원을 투자했다고 29일 밝혔다. SK스퀘어는 성장성이 큰 미국, 일본 기술 기업에 총 1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며, 현재까지 5개 기업에 약 200억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1천억원 공동 출자에 참여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미국의 디-매트릭스(d-Matrix), 테트라멤(TetraMem)과 일본의 아이오코어(AIOCORE), 링크어스(LINK-US), 큐룩스(Kyulux)다. 이들 기업은 모두 수년 내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일부는 다음 투자 라운드를 추진하고 있어 조기 투자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디-매트릭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 등이 주요 주주인 '데이터센터 용 AI 추론 칩' 시장 선도기업이다. 현재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추론 연산 인프라 수요에 맞춘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테트라멤은 HP 메모리 핵심 연구진과 전문가들이 창업한 회사로 전세계 '저항메모리(ReRAM) 기반 AI 칩' 개발 혁신을 이끌고 있다. 일본 기업들도 각자 영역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이오코어는 반도체 구리선 배선을 광자 접속 방식으로 대체하는 '광통신모듈'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링크어스는 금속 접합 시 고효율·저손상 접합을 실현하는 '초음파 복합진동 접합 장비'를 선도하고 있다. 큐룩스는 희귀금속을 사용하지 않고도 긴 수명을 유지하는 고효율·고색순도 유기발광 소재를 생산하는 차세대 OLED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SK스퀘어는 또한 자회사 SK하이닉스와 시너지 강화를 염두에 두고 글로벌 AI 칩, 인프라 영역에서 유의미한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AI 칩 영역에서는 차세대 AI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AI 서버 병목 해결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들을 검토하고 있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AI 서버 간 초고속 통신 기술,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에서 핵심 경쟁력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SK스퀘어는 해외 AI·반도체 투자법인 'TGC스퀘어'의 대표에 증권업계 반도체 애널리스트 출신 도현우 SK스퀘어 매니징디렉터를 선임했으며, 해외 공동투자 네트워크와 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며 1.3조원 이상의 재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올해 ICT포트폴리오 밸류업과 비핵심자산 유동화에 주력하는 한편 AI·반도체를 중심으로 신규 투자를 착실히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2025.04.29 14:35최이담

[컨콜종합] 이준희號 삼성SDS, 첫 실적 긍정 신호…AI·물류 실적 견인

이준희 삼성SDS 대표의 취임 후 첫 실적 발표에서 클라우드·물류 전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공공·금융 중심의 AI 클라우드 전략, 글로벌 SaaS 확장, 공급망 리스크 대응 역량 강화 등 이 대표의 기술 중심 경영 기조가 1분기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삼성SDS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클라우드, 물류, 공공 부문별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클라우드는 공공·금융 중심의 AI 전환과 GPU 인프라 확장에 속도를 내고, 물류는 첼로스퀘어 5.0을 기반으로 공급망 리스크 대응 역량을 고도화한다. 공공 부문은 대구센터를 거점으로 AI·클라우드 수주를 확대하며 기술 중심 성장 행보를 본격화한다. 삼성SDS는 24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사업부별 1분기 성과와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1분기 전체 매출은 3조 4천8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천685억원으로 18.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7%로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다. IT서비스부문 클라우드 비중 첫 40% 돌파…'공공·금융 AI 클라우드' 집중 클라우드 사업 부분은 1분기 6천52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했다. 전체 IT서비스 매출 가운데 클라우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사상 처음 40%를 넘어섰다. 세부 항목별로는 클라우드서비스(CSP) 사업이 2천67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2%, 전 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동탄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서비스 확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 이호준 부사장은 "클라우드 부문 실적은 HPC 수요와 공공·금융 산업 전환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며 "대구 센터를 활용한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도 점차 확대되고 있는 만큼 추후 공공·금융 중심의 AI 클라우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차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부문 역시 2천84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2% 성장했다.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 유통·공공 부문의 클라우드 전환 및 구축 수요가 본격화되며 실적 상승세를 이끌었다. SaaS 부문은 1천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RP, SCM 등 글로벌 SaaS 적용이 확대되는 가운데, 기능 고도화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삼성SDS는 향후 공공과 금융을 중심으로 AI 클라우드 관련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금융 특화 AI 프레임워크 적용 확대와 컨설팅사와의 협업을 통해 신규 사업을 공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생성형 AI 기술 기반 '에젠틱 AI' 등의 신기술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적용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글로벌 솔루션사 및 데이터센터 전문 기업과 MSP, CSP, SaaS 전 영역에서 전문 파트너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공공 부문은 대기업 참여 제한 완화로 민간 클라우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부문은 망분리 규제 완화에 따라 AI 도입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의견(VOC)를 반영해 SaaS 기능을 개선하고 신규 기능도 지속 추가해 나갈 것"이라며 "기술 차별화와 체계적인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한 걸음 앞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업무 전과정 AI 자동화로 금융 대기업 공략 강화 솔루션 사업 부문에서는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 수명 주기 관리(PLM), 인적 자본 관리(HCM) 등 핵심 영역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과 함께, 글로벌 SaaS 및 AI 기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분야에서 공격적인 확장을 예고했다. 솔루션사업부장 송해구 부사장은 "1분기 솔루션 사업은 ERP 고도화 및 대외 수주 확대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며 "워크데이 GPC 인증을 확보한 자사 HCM 솔루션을 중심으로 글로벌 SaaS 및 자동화 사업의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관계사 대상 차세대 ERP 전환과 고도화 사업을 지속 수행하고 있다. 대외 고객 대상 ERP 사업도 항공, 소비재, 제조업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해외 법인 ERP 확산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는 설명이다. 인사관리(HCM) 영역에서는 자사 급여·근태관리 솔루션 '넥스프라임 HCM'의 복리후생 모듈을 올해 말까지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여 관리 기능인 '넥스프라임 HCM 페이롤'은 글로벌 SaaS 기업 워크데이의 GPC 인증을 획득하고, 단독 판매 사업으로 전환에 나선다. 제품 수명주기 관리(PLM) 부문은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대외 사업이 확대됐다. 1분기에는 부품사 대상 대형 차세대 PLM 구축 사업을 수주했으며, 완성차 고객사의 2차 고도화 및 승용·상용차 차세대 PLM 사업 착수가 예정돼 있다. 관계사 역시 2분기부터 PI(프로세스 혁신) 과제를 시작할 계획이다. 자회사 엠로의 SaaS 기반 글로벌 공급망 관리(SRM) 솔루션 '케이던시아'는 북미 전자제품 제조사와의 첫 계약 이후, 미국 HVAC 제조사와 소싱보드 계약을 추가 체결하며 고객군을 확대했다. 4월에는 글로벌 상위 PC·서버 제조사와 디자인-투-소스 모듈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도 글로벌 산업장비 제조사를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 중이다. 기업용 모바일 관리 솔루션(EMM)은 미주·남미의 공공, 교육, 국방 부문에서 수주를 확대했다. 2분기에는 9개국의 공공 및 국방 고객사를 중심으로 추가 확장을 추진 중이다. AI 기반 협업 플랫폼 '브리티 코파일럿'은 CES 2025에서 공개이후 삼성 관계사 17개사와 대외 11개사를 포함해 현재 18만 명이 사용 중으로 연내 매출 100억 원을 넘길 전망이다. 삼성SDS는 공공·금융 도입을 위한 보안 인증과 전용 인프라도 준비 중이다. 송 부사장은 "다중언어 AI 통역 기능은 5월까지 자막 60개 언어, 연내 번역 20개, 동시통역 17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퍼스널 에이전트·데일리 브리핑·보이스 어시스턴트 등 AI 업무 보조 기능도 연내 단계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무 자동화 솔루션인 '브리티 오토메이션'은 글로벌 리서치기관 가트너의 사용자 평가 조사에서 강력 추천 서비스(Strong Performer)로 선정됐다. 삼성SDS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생성형AI 기반의 업무 전 과정(End-to-End) 자동화를 통해 금융·대기업 중심의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송 부사장은 "국내 RPA 시장 점유율 1위를 바탕으로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마켓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美 관세 충격, 첼로 5.0으로 대응력 강화” 물류사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조8천89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글로벌 물류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물류사업부장 오구일 부사장은 "미국과 중국 간 상호 관세 시행이라는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대외 신규 사업 수주 확대와 조기 출하 수요 증가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 첼로 시스템의 고도화와 계약형 물류 모델 확장을 통해 사업의 질적 전환을 이끌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6% 감소했지만 이는 해마다 반복되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증가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항공·해상 운송 매출은 1조 1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관세 시행 이전의 조기 선적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내륙 운송 및 창고 물류도 8천893억원의 매출을 기록, CPG 업종 고객 확보를 통해 한국과 중국에서 첼로 기반 창고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첼로스퀘어(Cello Square) 플랫폼은 2천8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12% 성장했다. 가입 고객사 수도 2만 200여개로 전분기 대비 800개 이상 증가했다. 또한 삼성SDS는 지난해 말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에너지·자동차 부품 업종 중심의 신규 물류 사업을 다수 수주했으며, 중국 전기차 업체의 유럽 신공장 설비 운송, 중동 식품, 캐나다향 프로젝트 화물 등도 안정적으로 착수한 상태다. 오 부사장은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 역량이 물류 경쟁력의 핵심이 된 시대"라며 "AI 기술 기반으로 고도화된 첼로스퀘어 5.0을 통해 보다 정밀한 운영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중순 오픈한 첼로스퀘어 5.0은 ▲AI 기반 물류 리스크 센싱, ▲파트너사 데이터 통합 분석, ▲의사결정 지원 기능이 강화된 형태로, 공급망의 복잡한 리스크를 조기에 감지하고 고객사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오 부사장은 "1분기에는 미국의 관세 발효 전 선행 출하 물량이 증가하며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만 이달부터 시행된 관세 조치로 중국발 미국향 화물은 급감하고 있다"며 "2분기까지는 중국 외 아시아권으로 물동량이 분산될 것이며 7월부터 아시아 국가에도 상호 관세가 부과되면 멕시코로 물동량이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5월부터는 중국·홍콩발 800달러 이하 소액 화물에도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그 비중이 높은 e커머스 항공 화물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항공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이 동반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물류의 무게중심이 변화하면서 계약형 창고 및 내륙 물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오 부사장은 "이커머스 화물은 이제 항공보다는 해상으로 대량 운송된 후 창고에 보관·분류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국가별로 확보한 창고 인프라와 첼로 기반 내륙 운송 체계를 활용해 계약형 물류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비지 인근 공장에 대한 리쇼어링 수요가 늘면서 설비 운송 및 초기 물류에 대한 선점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럽향 운송, 아시아권 내 공급망, 계약형 내륙 물류를 삼성SDS 물류 사업의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SDS는 이번 분기를 계기로 글로벌 관세 이슈와 공급망 혼란을 기술 기반 혁신과 유연한 물류 운영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오 부사장은 "데이터와 AI로 무장한 첼로 시스템은 고객의 공급망 혼란을 함께 극복할 수 있는 실질적인 무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변화가 큰 시장에서 기회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4.24 16:01남혁우

[컨콜] 삼성SDS "美 관세 정책, 물류 불확실성 키워…AI로 공급망 강화"

삼성SDS가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인한 글로벌 물류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데이터 기반 공급망 관리 역량을 강화한다. 삼성SDS 오구일 물류사업부 부사장은 24일 올해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을 통해 '첼로스퀘어' 등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 경쟁력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 변화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올해 1분기 미국과 중국 간 관세 발효를 앞두고 선적 수요가 몰리면서 해상·항공 물동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며 "향후 중국발 미국행 화물은 급격히 줄어들고, 글로벌 교역량도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 부사장은 삼성SDS가 물동량 이동 경로를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 국가에 관세가 2분기까지 유예되면서 북미행 화물이 일시적으로 아시아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오는 7월부터 아시아에도 관세가 적용되면 멕시코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맺은 국가로 물류가 우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해상 운송 시장에 공급과잉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봤다. 신규 선박 도입이 이어지며 전체 운송 용량을 늘고 있지만 화물 수요는 줄고 있어 운임 하락이 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이에 따른 상품 유통 구조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 예측했다. 미국은 기존 800달러(약 114만6천800원) 이하 소액 수입 화물에 관세를 면제했지만, 내달부터 중국과 홍콩발 제품에도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는 "전자상거래 기업들은 항공 물류에 의존해왔으나, 이로 인해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SDS는 틈새 수요를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부사장은 "리쇼어링 확산에 따른 국내외 소비재 공장의 신규 설비 물류 수요가 늘고 있다"며 "미국 관세 정책 변화로 멕시코·아시아 내 운송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항공 중심에서 해상 운송으로 대량 화물을 소비지 인근 창고에 저장한 뒤 공급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며 "우리는 국가별로 확보한 창고와 내륙 운송망을 활용해 국가 간 연계 물류 서비스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부사장은 이같은 대응 전략 추진에 AI와 데이터 분석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시스템 유연성과 리스크 예측 역량 강화를 위해 디지털 고도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해 출시한 '첼로스퀘어' 시스템을 새롭게 업데이트했다"며 "AI를 활용해 물류 리스크를 조기 감지하고 상황에 맞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급망 전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고객 맞춤형 솔루션까지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물류 산업에 불확실성이 커진만큼 첼로스퀘어를 통한 데이터와 AI 기반의 대응 전략이 필수"라며 "예측 중심의 유연한 공급망 운영을 통해 고객 대응 속도를 높이고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사업 전략을 밝혔다.

2025.04.24 15:21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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