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코로나19 백신, WHO 긴급사용목록 등재 쾌거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이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사용목록(EUL)에 등재됐다. 코로나19 백신으로는 12번째 등재다. WHO EUL에 등재되면서 스카이코비원은 코로나19 백신 접근권이 낮은 중저개발국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회사는 WHO EUL을 통해 글로벌 진입 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을 개발 초기부터 추진해왔다. 관련해 팬데믹 기간 동안 중저개발국의 경우, 초저온 설비를 갖추지 못해 방역 초기부터 지금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충분히 공급받지 못했다. 중저개발국 국민의 69.9%는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을 단 한 차례도 접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코비원은 독감 백신 등에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이 입증되고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 및 유통이 가능한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됐다. 초기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공중 보건 증진을 위한 가능성을 인정받아 유럽연합 호라이즌 2020 연구 혁신 프로그램과 국제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도 전임상 단계 개발비를 지원했다. 회사는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 의약품청(EMA), 영국 MHRA에서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기초 접종(1,2차)용으로 정식 품목 허가 승인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백신 가운데 영국서 정식 품목 허가를 받은 백신은 스카이코비원이 처음이다. 안재용 사장은 “우수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백신이 WHO EUL에 등재됐다”며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해 추가 백신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바사는 CEPI의 지원 하에 개발 중인 코로나19와 변이주가 속한 '사베코바이러스(Sarbecovirus)'를 표적으로 한 범용 백신을 개발 중이다. 또 CEPI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의 지원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활용한 mRNA 플랫폼의 전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