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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電, 최고 749만원짜리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 9·7' 2종 출시

삼성전자는 최신 혁신 기술을 갖춘 2024년형 프리미엄 가정용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The Premiere)' 2종을 내달 1일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더 프리미어 9과 더 프리미어 7으로 ▲선명한 4K 해상도 ▲몰입감 넘치는 사운드 ▲스마트 기능이 결합해 프리미엄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한다. 더 프리미어 9과 더프리미어7은 각각 최대 130형, 120형까지 스크린을 확장할 수 있다. 또한 초단초점 기술을 탑재해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벽 앞에 설치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 9는 트리플 레이저 기술을 지원해 최대 3천450 ISO 루멘 밝기를 지원한다. 더 프리미어 7은 싱글 레이저 기술을 지원해 최대 밝기는 2천500 ISO 루멘 밝기를 지원한다. 트리플 레이저는 R(Red), G(Green), B(Blue) 색상을 각각 다른 레이저를 광원으로 사용해 풍부한 색과 밝기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젝터 기술이다. 더 프리미어 9과 더 프리미어 7은 각각 DCI-P3 기준 최대 154%, 100% 색을 표현하며 두 모델 모두 HDR10+를 지원해 밝은 환경에서도 선명하고 생생한 화질을 구현한다. 또한 AI 업스케일링과 비전 부스터 기술을 탑재해 완벽한 화질을 제공한다. AI 업스케일링 기술은 기존 화질과 관계없이4K 해상도로 업스케일링하며, 비전 부스터는 주변 조명 환경에 따라 색깔과 대비를 자동으로 조정해 최적의 화질을 구현한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이 적용된 내장 스피커를 통해 별도의 음향 기기 없이도 뛰어난 오디오 경험을 제공한다. 더 프리미어 9은 40W 2.2.2 채널 업파이어링 스피커를, 더 프리미어 7은 30W 2.2ch 스피커를 탑재했다. 더 프리미어는 삼성 타이젠 OS를 탑재해 삼성 TV 플러스, 넷플릭스, 유튜브,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광범위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게이밍 허브도 지원해 별도 기기 없이도 클라우드 기반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커스텀 엠비언트(Custom Ambient) 기능은 다양한 디자인 요소들을 벽면에 투사해 맞춤형 홈 인테리어를 가능하게 한다. 휴대폰의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사진과 비디오, 위젯을 자유롭게 조합해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스마트싱스 기능을 통해 조명, 온도 조절 장치, 보안 시스템 등을 연동해 완벽한 스마트 홈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더 프리미어는 덴마크 텍스타일 브랜드 크바드라트(Kvadrat)의 프리미엄 원단과 미니멀하고 따뜻한 화이트 디자인이 조화를 이뤄 어떤 공간에서도 어우러지는 디자인을 갖췄다. 더 프리미어 9과 더 프리미어 7의 출고가는 749만원, 449만원이다. 2024년형 더 프리미어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IFA 2024'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철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더 프리미어는 삼성만의 첨단 레이저 기술과 뛰어난 화질과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한다"며 "삼성전자는 혁신을 거듭하며 일상생활 공간을 몰입형 허브로 구축해 홈 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7 08:52장경윤

[고삼석 칼럼] 글로벌 '테크 자이언트' 화웨이의 생존전략

지난주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광둥성 선전시(Shenzhen)를 방문했다. 짧은 일정으로 인한 한계는 있지만, 방문 소감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거대한 폭풍(미국 제재) 속에서도 나(중국)의 길을 묵묵히 간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2018년 무역 전쟁으로 촉발된 미국과 중국 간 '기술 전쟁'(Tech War)의 결과가 향후 세계질서를 재편할 것이라는데 이견을 제시하는 전문가는 없다. 미중 간 '전쟁' 혹은 '경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만 실상은 대중국 수입 규제, 반도체·인공지능(AI) 기술 수출 금지를 비롯해 미국이 주도하는 중국 제재와 이에 대한 중국의 대응이 기본 구도다. 대중국 제재와 관련해 미국 정부의 입장이나 정책 자료, 그리고 언론보도는 너무 많이 쏟아져 나와서 주체하기 어려울 정도다. 반대로 중국과 관련된 정확한 자료는 수집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최근 교류가 축소되면서 전문가라 할지라도 중국 사회와 산업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현지 방문은 연구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인구 30만명의 작은 어촌도시였던 선전시는 1980년대 등샤오핑 시대 중국 최초 경제특구로 지정됐다. 그 때문인지 화웨이(Huawei), 텐센트(Tencent), BYD 등 수많은 IT 대기업의 본사가 선전시에 자리 잡고 있다. 홍콩, 마카오를 제외하고 중국 내에서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가 넘는 가장 높은 도시다. 선전시의 국내총생산(GDP)은 홍콩을 뛰어넘었다. 2022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선전시를 글로벌 4천300여 개 경제특구 가운데 가장 성공한 사례로 뽑았다. 시민들의 평균 연령도 약 33세로 젊다. 사람들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매우 젊고 역동적이다. 그래서 도시 어디를 가나 활력이 느껴진다. 물론 중국 전역에서 수많은 청년이 꿈을 안고 몰려들면서 선전시의 일자리나 주택 문제가 심각해진 것도 사실이다. 선전시에는 세계적인 IT 기업들과 벤처 기업들이 있는 만큼, 중앙 및 지방정부와 기업, 그리고 대학과 연구소가 한 몸처럼 움직이는 지역혁신체계가 잘 구축되어 있다. 중앙 정부 주도로 구축된 선전시의 지역혁신체계에는 지역의 인적 네트워크를 근간으로 기업과 대학 및 연구기관, 금융기관들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선전시의 지역혁신체계는 정부 지원정책의 효율성을 제고시키고, 혁신을 존중하는 연구 및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했으며, 지역 내 생산 네트워크를 강화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을 넘어 세계적 IT 기업으로 성장한 화웨이는 지역혁신체계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럴 뿐만 아니라 미국과 서방 국가들의 집요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흔들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배경에는 중앙 정부와 선전시 지역혁신체계의 든든한 지원이 자리를 잡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기술 제재 초기부터 지금까지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핵심 표적'이다. 미중 간 기술 전쟁을 상징하는 존재가 됐다. 이제는 EU 주요 국가들까지 자의 반 타의 반 '반화웨이 전선'에 참여하고 있다. 물론 표면적인 이유는 화웨이 네트워크와 장비에 대한 기술적 위험성과 안전성을 들고 있다. 또한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의 안보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있다. 2001년 중국을 WTO 체제에 편입시키면서 개방과 개혁을 촉진하는 전략을 선택했던 미국이 지금은 글로벌 분업체계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2018년 트럼프 정부에서 시작된 미국의 대중국 무역 및 기술 제재의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가 팽팽하다. 그 가운데 미국의 세계적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호는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여전히 세계 선도업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오히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 제재로 인해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했던 화웨이의 지난해 매출은 990억 달러(약 133조 원)로 전년 대비 34%가 증가했다. 이익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화웨이 매출의 3분의 2가 국내에서 발생했다. 2018년 해외 고객 매출이 전체의 48%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미국의 한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는 의도치 않게 회복력을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했다”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화웨이는 자체 개발 칩을 장착한 최고급 사양의 스마트폰 메이트60(Mate60)을 출시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선전시 번화가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1만2999위안(약 240만원) 짜리 메이트60(1TB) 제품이 판매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자동차 기업 싸이리스와 공동 개발한 첨단 전기 자율주행차 아이토(Aito) M9 모델도 전시, 판매되고 있다. M9에는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시스템(ADS) 2.0과 하모니 운영체제(OS)를 동시에 적용했다. ADS 2.0은 매일 1천만 ㎞ 이상 가상 주행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로 '딥러닝'을 수행한다고 한다. 퇴근 시간 무렵 직접 탑승한 화웨이 자율주행차는 설정해 놓은 목적지로 이동하면서 복잡한 도로에서 신호 지키기, 끼어들기, 유턴까지 스스로 알아서 주행했다. 가끔 끼어드는 차량으로 인해 급정지를 했지만, 운전자의 개입 없이 목적지에 안전하고 편안하게 도착했다. 미국의 강력한 기술 수출 제재에도 불구하고 첨단 스마트폰과 자율주행차를 잇달아 개발하는 화웨이 기술력과 경쟁력의 원천이 궁금했다. 선전시로부터 1시간 거리에 있는 둥관시(Dongguan)에는 '화웨이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거대한 R&D센터가 자리를 잡고 있다. 고풍스러운 유럽식 건물들이 곳곳에 세워져 있고 대학 캠퍼스처럼 잘 꾸며진 R&D센터는 '여기가 중국인가, 유럽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 R&D센터의 이름은 둥관 '시 리우 베이 포춘(Xi Liu Bei Po Cun) 캠퍼스'다. 화웨이 둥관 캠퍼스에는 R&D 인력 2만5천명 등 총 3만명이 근무한다. 화웨이 전체 R&D 인력 11만여명 중 20%가 둥관 캠퍼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 동안 약 185조원의 R&D 예산을 투자했고, 지난해 매출액의 25% 정도를 R&D에 투자했다고 한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R&D에 막대한 자체 예산 투자가 화웨이 기술력과 경쟁력의 원천인 것은 분명하다. 둥관 화웨이 캠퍼스에 있는 '글로벌 사이버 보안 및 투명성 센터'(Cyber Security and Privacy Protection Transparency Center)는 화웨이가 각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조직이다. 화웨이의 모든 기기와 장비는 이곳에서 반드시 보안 검사를 거치게 되어있다. 직전 센터장은 영국인 보안 전문가가 맡았다. 현재 화웨이는 둥관 센터를 비롯해 전 세계 7개 지역에 사이버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지금까지 화웨이의 기기나 장비에서 악성코드나 백도어가 발견된 적은 없다”고 한다. 센터의 설명과 별개로 화웨이는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등 200여 개가 넘는 IT 관련 국제기구 및 단체와 매년 300개가 넘는 보안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서방 국가들이 화웨이 장비의 보안 위협을 제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객관적 자료'에 근거해 화웨이 보안 이슈가 발생하거나 제기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지능정보화 시대 IT 인프라의 핵심인 인터넷 네트워크는 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근간으로 작동한다. 정보 개방과 공유, 그리고 활용의 주체는 이용자 개인일 수도, 기업이나 단체일 수도 있다. 각국 정부도 배제할 이유는 없다. 개방을 전제로 작동되는 네트워크인 만큼, 보안(Security) 문제는 항상 따라오기 마련이다. 동전의 양면 또는 빛과 그림자이자 일종의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개방과 공유의 이익이 보안 문제로 인한 손실이나 피해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지금까지 글로벌 인터넷 네트워크는 존속하고 발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능정보화 시대에는 초지능과 초연결을 기반으로 개방과 공유의 범위와 강도가 정보화 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어지고 강해졌다. 정보보안 문제가 기업은 물론 국가의 존립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이 문제를 특정 국가를 견제하고 배제하는 방식으로 해결할지, 아니면 각국이 새로운 글로벌 규범을 만들고 협업을 통해 해결할지 여부는 국익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특정 국가를 글로벌 네트워크 혹은 공급망에서 배제한다고 해서 개별 국가나 기업의 안전과 이익을 위협하는 사이버 보안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된다는 보장은 없다. 트럼프 정부를 이어 출범한 바이든 정부의 대중국 기술 제재는 더욱 정교해지고 있다. 트럼프 정부가 화웨이 등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삼아 기술 제재를 했다면, 바이든 정부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차원에서 더욱 정교하게 대중국 기술 제재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 올해 11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이 선출되고, 내년 새 정부가 출범하지만 미국 자체의 첨단 기술 및 제조 역량 강화, 대중국 기술 수출 통제, 궁극적으로 미국 주도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의 큰 기조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중 기술 패권 경쟁 국면에서 중요한 변수라고 할 수 있는 유럽연합(EU)은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낮춰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EU의 이익과 가치를 보호하는 '디리스킹(Derisking)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 바이든 정부도 이를 수용했다. 다만, 다수의 전문가는 EU의 디리스킹 전략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의존도가 높은 첨단기술 및 자원 기반 제조업은 단기간 내 중국 공급망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의 유럽 시장 진출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중 기술패권 경쟁의 심화, EU와 중국 간 견제와 '전략적 상호의존' 등 격변하는 국제 질서 속에서 한국은 어떠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할까? 한미 안보 관계를 논외로 하더라도 '전통적 혈맹'인 한국과 미국은 반도체,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및 산업 분야에서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국 정부 및 기업과의 협력 없이 한국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의 기술혁신, 산업발전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미국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수동적으로 끌려가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미국, EU 등과 기술동맹을 강화하면서 우리의 첨단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공급망 안정성도 확보해야 한다.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기술 및 경제 협력 등 외교관계도 함께 강화해야 한다. 우리나라 경제안보의 또 다른 핵심 축이자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중국과의 관계이다. 지난 3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2년도 기술수준평가 결과'를 보면, 국가경쟁력의 척도인 핵심 과학기술 11대 분야에서 한국 기술 수준이 중국에 처음으로 추월을 당했다. 특히 우주항공·해양, 첨단 바이오, 차세대 원자력 분야에서는 주요 5개국 중 한국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과학기술 수준은 세계 선두인 미국(100%) 대비 81.5%로 평가되었다. EU는 94.7%, 일본은 86.4%, 중국은 82.6%였다. 국내 언론보도는 첨단기술 분야 '한국의 정체'와 '중국의 약진'으로 평가했다. 지금까지 중국은 한국의 생산기지이자 소비시장으로서 역할이 강했다. 그러나 이제는 상품에 비교하면 보완재보다는 경쟁재로 그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양국 관계가 과거로 회귀하기는 어렵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미국의 집중 제재 대상인 첨단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여전히 많다. 중국이 한국에 의존하고 있는 범용 반도체나 소재 분야의 협력, 그리고 기초연구 부문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 강화는 필요하다. 중국이 적극적인 자세로 나온다면 콘텐츠 산업 등 미국 주도 공급망 이외의 영역에서 협업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국가와 국가의 관계는 '가치'에 기반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자국의 이익, 즉 국익이다. 첨단기술 기반의 경제안보 시대에는 영원한 우방도, 영원한 적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확고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진영논리에 매몰되지 않고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국익은 극대화될 것이다. 이것이 스스로 정리한 '중국 선전 여행'의 최종 결론이다.

2024.08.26 16:00고삼석

사피엔반도체, 美 빅테크 기업과 DDI 공동개발·공급 계약

사피엔반도체는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초소형 AI·AR 스마트 안경의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구동칩 공동 개발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사피엔반도체는 차세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기업이다. 최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빅테크 기업 중 한 곳과 초소형 AI·AR 스마트 안경에 탑재되는 레도스(LEDoS)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공급하기로 했다. 계약 규모는 약 48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24년 8월부터 2025년 10월까지이다. 이번 계약은 사피엔반도체가 보유하고 있는 MiP 구동 기술 특허 외 다수의 특허 기술에 기반한 설계 기술을 인정받아 성사됐다. 디스플레이 제품 공급 체계에서 중간 단계의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기업을 거치지 않은 사피엔반도체와 직접 계약에 해당한다. 디스플레이 제품개발의 공급 체계는 ▲디스플레이 구동칩 전문기업(Tier 2)이 ▲디스플레이 엔진 제조기업(Tier 1)을 통해 ▲세트기업(OEM 제조사)인 빅테크 기업에 공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계약은 빅테크 기업이 필요한 사양을 사피엔반도체와 직접 공동 개발을 통해 엔진 제조기업에 연결해 주는 구조다. 초소형 AI·AR 스마트 안경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는 1만 PPI(Pixel Per Inch) 이상의 0.1~0.2인치의 크기가 선호되므로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특히 사피엔반도체는 세계 유일의 원천기술인 MiP 및 관련 특허 기술 접목을 통해 저전력 고효율의 디스플레이 구동을 구현해 초소형 AI·AR스마트 안경에 최적화했다. MiP는 화소 영상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를 내장한 디지털 구동 방식이다. 10비트 이상의 S램 메모리 기반의 디지털 구동으로 능동형 픽셀 회로를 구현한다.

2024.08.26 11:29장경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가전'에 음성비서 '빅스비' 적용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AI 가전'에 업그레이드된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적용돼 가전을 더욱 손쉽게 제어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자연어 기반으로 맥락을 이해하는 음성 명령으로 ▲한 문장에 여러가지 명령(Multi-intent)을 담아 말해도 가전제품이 각 의도를 이해할 수 있고 ▲앞의 대화를 기억해 다음 명령까지 연결해 수행할 수 있으며(Multi-turn) ▲기기 관련 궁금증과 답변을 말로 묻고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음성 제어 경험이 한층 편리해진다. 예를 들어 "에어컨 26도로 맞춰주고 오후 5시까지 세탁 끝내줘"라고 서로 다른 명령을 한 번에 말해도 각 명령을 이해하고 수행한다. 또한 "이번 달 세탁기가 절약한 에너지 양 알려줘"라고 말한 뒤 "아, 사용 요금은?"이라고 말해도 두 가지 내용을 모두 알아듣고 답변해준다. 삼성전자 AI 가전의 기기 매뉴얼과 사용 팁도 음성으로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탁기 통세척을 어떻게 하지?"나 "에어컨 필터를 어떻게 갈지?" 등 제품 사용 방법을 질문을 하면 제품이 사용자의 의도를 곧장 파악하고 사용 방법을 음성으로 전달한다. 또 골프 의류나 아기 옷 등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데 어떻게 세탁해야 할 지 모르는 경우에도 음성으로 질문을 하면 적절한 세탁코스를 추천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번거롭게 매뉴얼 찾거나 서비스센터에 연락하지 않아도 손쉽게 제품 관련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신규 빅스비 업데이트가 적용되는 제품은 올해 출시된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비스포크 AI 콤보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AI 무풍 갤러리 에어컨이며, 적용 제품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냉장고 사용자라면 '생성형 배경 화면(Generative Wallpaper)' 기능으로 나만의 배경화면 만들기도 가능하다. 사용자가 자연, 꽃, 이벤트, 음식 등 7가지 테마와 수채화, 유화, 일러스트 등 6가지 아트 스타일 중 원하는 항목을 선택하면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준다. 유미영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은 "AI 가전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가전제품에 AI 기능을 선제적으로 적용했다"며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가전=삼성'이라는 인식에 공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09:07장경윤

[르포] "AI 눈 장착한 포항제철소"...먼저 보고 사고 막는다

지난 22일 포항제철소 제4연주공장. 고로에서 녹인 뜨거운 쇳물을 굳혀 철강재 반제품인 슬라브를 만드는 현장이다. 이 곳에서 만들어지는 슬라브는 가로 세로 8미터(m), 2.5미터에 무게 30톤(t)에 달하는 거대한 쇳덩이다. 설비와 부딪힐 경우 연주공장 전체가 임시 중단될 우려가 크다. 온도 역시 1천℃에 달해 복구 과정에서 작업자가 화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상당하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DX와 함께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스마트 CCTV로 이러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스코는 기관차 건널목과 선재제품검수장 등 포항제철소에서 비전AI를 적용해 작업자의 안전을 보장하고 생산성을 높인 사례를 소개했다. ■ 거대한 슬라브 작은 진행 변화도 알아채는 스마트 CCTV 제4연주공장에서는 쇳물(용선)이 굳어 생산된 슬라브가 줄지어 내려왔다.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이동하는 슬라브는 아직 채 식지 않아 새빨간 빛을 내며 주변 공기를 달궜다. 컨베이어 벨트에 설치된 스마트CCTV는 AI를 통해 실시간으로 슬라브의 진행 방향과 형상을 확인한다. 고열에 수십 톤에 달하는 슬라브의 특성상 이동 중 정상 진행 방향을 벗어나 설비에 부딪힐 경우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AI는 영상 프레임 단위로 슬라브가 컨베이어 벨트 위의 슬라브 진행방향을 분석한다. 진행 방향이 한쪽으로 2도 이상 치우칠 경우 이를 사행이라고 부르며 위험 상황으로 판단한다. 사행을 감지한 AI는 담당자에게 알림을 보낼 뿐 아니라 사고가 발생하기 전 스스로 작업을 중단시키는 공정제어 역할까지 수행한다. 포스코 생산기술부 생산시스템섹션 박중해 과장은 "사행감지 시스템 지금까지 슬라브 사행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행의 주요 원인인 불꽃 비산을 미리 감지해 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통해 현장 직원은 모니터를 하루 종일 바라봐야 하는 단순업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AI가 사고를 일차적으로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하는 만큼 사고 발생에 대한 부담도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포스코DX 윤일용 AI센터장은 “포스코에서 활용 중인 AI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AI가 실제 장비와 연계해 제어까지 가능한 것"이라며 "이는 AI기술과 함께 운영 기술(OT) 노하우까지 보유한 포스코DX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 운송 기관차 안전까지 책임지는 비전AI 뜨거운 쇳물을 나르는 운송 기관차의 안전도 AI가 책임지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용광로에서 제강공장까지 44.3km의 선로가 존재한다. 1천 도가 넘는 쇳물 수백 톤을 끊임없이 운반해야 하기 위해선 철로를 통한 운반이 불가피하다. 이에 쇳물을 운반하는 기관차 30여 대를 운영 중이며 제철소 내 건널목만 55곳이 존재한다. 포항제철소는 기관차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포스코DX와 철도 건널목에 비전 AI 솔루션을 도입했다. 스마트CCTV가 철도 건널목 주변의 작업자나 차량 등을 감지해 이를 기관차 운전자에게 고지하는 방식이다. 해안지역 특성상 안개가 자주 발생해 CCTV 영상의 시야확보가 어려운 경우도 종종 발생했는데, 포스텍과 함께 개발한 'CCTV 안개∙먼지 제거 기술'을 기반으로 악천후 상황에서도 선명한 CCTV 영상품질을 확보하고 AI로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환경도 마련했다. 제철소내 기관차는 일반 주행 시 13km/h, 건널목 주행 시 7km/h로 상당히 느리게 운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한 이유는 제동거리가 길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았기 때문이다. 생산기술부 구내운송섹션 박지윤 사원은 "기관차와 운반차량 그리고 쇳물을 포함하면 전체 무게는 1천200톤에 달한다"며 "또한 쇳물이 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완만한 감속을 하기 때문에 제동거리가 100미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서 건널목에 차량이 갇히거나 할 경우 상당히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미리 파악하고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의 역할이 상당히 크다"고 강조했다. ■ 검수 작업도 AI로 자동화, 생산성·안전성 향상 제4연주공장에서 만들어진 슬라브는 선재, 코일, 후판 등으로 재가공 되어 고객사에 제공된다. 고객사로 출하하는 선재 제품의 생산 정보와 차량에 상차된 현품 정보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는 제품 검수작업도 AI가 담당한다. 선재 제품 검수장에 설치된 12대 스마트 CCTV는 스스로 부착된 라벨을 감지해 제품 정보와 출하 데이터가 일치하는지 검사한다. 기존에는 검수자가 송장정보와 제품라벨을 육안으로 대조하기 때문에 휴먼에러가 발생하거나, 확인이 어려울 경우 사람이 적재 차량 위에 올라가 확인해야 하는 위험성이 있었다. 이제는 스마트 CCTV를 통해 전체 검수단계를 모두 자동화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하고 작업 속도도 개선했다. 포항제철소는 내년까지 후판, 코일 등 다른 제품의 출하 검수장에도 확대적용할 예정이다. 제품출하섹션 김성욱 계장은 “제품출하반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와 휴먼에러 모두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다양한 스마트 과제를 발굴하여 회사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포항제철소는 포스코DX와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위험한 현장 작업을 자동화해 안전성과 생산성을 향상 중이다. 특히 이날 공개한 것은 1~2년 이상 운영하며 안정성과 실효성이 검증된 AI기술이다. 포항제철소는 이 외에도 자율주행 등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연구 및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윤일용 센터장은 “산업용 AI야말로 실질적 재무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산업용 AI가 사람의 역할을 도와 숙련도 편차로 발생했던 제품의 질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포스코 제철소의 작업 환경과 조업 노하우가 녹아 든 DX 기술을 바탕으로 꼭 사람이 하지 않아도 될 일들과 위험한 현장에서의 작업 등을 중심으로 AI를 대체해 가며 제철소의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5 12:05남혁우

"메타·스냅, 다음 달 AR 글래스 신제품 선보인다"

소셜미디어 플랫폼 메타와 스냅이 다음 달 나란히 증강현실(AR) 글래스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IT매체 더버지가 최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냅은 다음 달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스냅 파트너 서밋 행사에서 5세대 '스펙터클'(Spectacles) 스마트 글래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타는 그 다음 주인 25일 멘로 파크에서 열리는 커넥트 행사에서 증강현실(AR) 글래스 '오리온'(코드명)을 공개할 예정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다음 달 공개되는 메타와 스냅의 새로운 AR 글래스는 일반 사용자에게 판매되지 않고 일부 개발자와 파트너사 대상으로 배포할 예정이다. 스냅은 해당 제품을 1만 개 미만으로 생산 중이며, 메타도 오리온 스마트 글래스를 소수만 생산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과거 메타는 레이벤과 협력해 스마트 글래스를 출시해왔고 스냅도 4세대에 걸쳐 스펙터클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출시된 지 3년이 넘은 스냅의 4세대 스펙터클 제품의 경우, 처음으로 AR 기능을 위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기도 했다. 지난 달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 경영자(CEO)는 세계 최대의 컴퓨터 그래픽스 컨퍼런스 시그래프에 참석해 향후 스마트 글래스의 부상을 언급하며, 다양한 가격대와 수준의 스마트 글래스 제품이 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08.24 10:30이정현

삼성, 구글과 협력...'픽셀9·폴드'에 부품 다수 공급

구글이 하반기 출시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픽셀9' 시리즈와 '픽셀9 프로폴드'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부품이 다수 탑재됐다. 구글은 첫 스마트폰 출시 시점부터 삼성전자의 부품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다. 구글은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본사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 '메이드 바이 구글 2024'를 열고 신제품 스마트폰 ▲픽셀9 ▲픽셀9 프로 ▲ 픽셀9 XL ▲ 픽셀9 프로 폴드 4종을 공개했다. 이번 신제품은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가 탑재된 구글의 첫 AI 스마트폰이란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구글은 2021년부터 삼성 시스템LSI 협업으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텐서'를 개발하고, 그 칩을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해 오고 있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번 픽셀9 시리즈 4종에는 '텐서 G4'가 탑재됐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4나노미터(nm) 공정에서 생산됐다. 지난해 출시된 픽셀8 시리즈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텐서G3' AP가 탑재된 바 있다. 앞서 구글이 2022년 출시한 '픽셀7'과 보급형 스마트폰 '픽셀7a'에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5나노 공정에서 생산된 '텐서G2' AP가 탑재됐다. 구글은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픽셀9, 픽셀9 프로, 픽셀9 XL, 픽셀9 프로 폴드에는 모두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이 사용됐다. 이 중 픽셀9 프로와 XL, 프로 폴드 모델은 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LTPO(저온다결정산화물) OLED이 탑재돼 차별화를 뒀다. LTPO OLED는 저전력이 특징이다. 최근 스마트폰에서 AI 기능 사용 증가로 전력 소모가 중요해짐에 따라 최근 AI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전력 소모가 중요해지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현재 탑재비중이 높은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에서 LTPO OLED로 대체되는 추세다. 삼성전자도 올해 초 갤럭시S24 시리즈 전 모델에 LTPO OLED를 적용했고, 애플은 오는 9월에 출시하는 아이폰16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LTPO OLED를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은 지난해 첫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폴더블 패널도 추가로 공급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53% 점유율로 1위, 중국 BOE는 27%를 차지했다. 구글 픽셀9 시리즈는 삼성전자로부터 CMOS 이미지센서도 공급받는다. 픽셀9, 픽셀9 프로, 픽셀9 XL에는 작년 모델과 동일한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GNK'가 탑재돼 있으며, 이 센서는 5천만 화소, F/1.7을 지원한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아이소셀 GNK는 2021년 9월 출시된 '아이소셀 GN5'의 후속 모델로, 출시 2년 2개월만에 신제품이 공개됐다. 삼성전자는 2021년, 2022년 출시된 구글 픽셀6 시리즈와 픽셀7 시리즈에도 '아이소셀 GN1'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내년에 출시하는 스마트폰 픽셀 10시리즈에는 '텐서 G5' AP가 탑재될 예정이며, 이 칩은 삼성전자가 아닌 대만 TSMC 3나노 공정에서 제조될 예정이다. 이에 구글과 삼성전자의 협력이 축소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024.08.23 14:42이나리

네패스 "2.5D 첨단 패키징으로 AI 반도체 시장 공략"

지디넷코리아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기반 산업을 이끄는 [소부장반디배] 기업 탐방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유망 기업들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2.5D 패키징 기술로 AI 반도체 시장을 겨냥할 계획입니다. 내년 차세대 패키징 기술인 PoP(Package on Package) 본격 양산을 통해 AI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네패스 오창 사업장에서 만난 김종헌 네패스 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은 패키징 기술 리더십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회복과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네패스는 기존 물량 회복과 신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990년 설립된 네패스는 시스템반도체 패키징과 전자재료 사업에 주력하는 업체다. 국내 대다수 후공정(OSAT) 업체들이 메모리 패키징 사업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네패스는 비메모리 후공정에 주력하며 차별화를 이뤘다. 네패스는 2000년 WLP(웨이퍼 레벨 패키징) 양산 이후, 국내 최초로 FO-WLP(팬아웃-웨이퍼 레벨 패키징) 양산 기술을 먼저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네패스 매출에서 글로벌 1위 스마트폰용 PMIC(전력관리반도체)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김 부사장은 “네패스는 규모로 경쟁하기 보다는 첨단 패키징에 특화하자는 전략을 세웠다”며 “예전에는 전공정(프론트엔드) 다음에 단순 어셈블리 패키지를 후공정(백엔드)라고 했지만, 네패스는 전공정 기술에 해당하는 범핑과 WLP, FOWLP 기술로 패키징을 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파운드리 컴퍼니(Advanced packaging foundry company)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헌 부사장은 27년간 경력을 쌓아온 반도체 패키징 전문가다. 그는 LG반도체,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를 거쳐 네패스에서만 24년을 근무하며 첨단 패키징 기술 개발의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 ■ RDL 인터포저 기반 AI 반도체용 2.5D 패키징 개발 추진 2.5D 패키징은 넓은 기판 모양의 인터포저 위에 반도체 다이(Die)를 수평 매칭하는 방식으로 여러 반도체를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하는 기술이다. AI 반도체와 HBM을 하나의 패키지로 집적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김종헌 부사장은 “네패스가 추진 중인 2.5D 패키지 기술은 두 가지 부분에서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현재 AI 반도체 국내외 고객들과 개발을 추진 중이며 대형 국책과제도 진행 중이다”고 전했다. 실제로 네패스는 지난 6월 미국 덴버에서 열린 '제74회 전자부품기술학회(ECTC)'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8 레이어 RDL 인터포저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금까지 업계에서 6레이어 RDL 기술은 사용돼 왔지만, 8레이어를 구현한 것은 네패스가 처음이다. 김 부사장은 “인터포저는 2.5D 패키징의 핵심 부품으로, 8레이더 RDL 구현은 고객에게 선택권을 더 다양하게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실리콘 브릿지 기술을 적용하면 8레이어를 4대 1로 줄일 수 있어서 원가절감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네패스는 고가의 실리콘(Si) 인터포저 대신 팬아웃 공정을 활용한 재배선(RDL) 기술을 인터포저에 적용하면서 소형화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 2.5D 기술과 첨단 PoP 플랫폼으로 신시장 공략 네패스가 새롭게 추진하는 또 다른 분야는 팬아웃 기술 기반의 PoP(Package on Package)이다. 김 부사장은 “네패스는 현재 개발 중인 2.5D 기술의 확장 플랫폼으로 첨단 PoP의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네패스는 자율주행차용 라이다(LiDAR)와 헬스케어 시장도 공략한다. 김 부사장은 “현재 라이다 센서 제조업체와 PoP 품질 인증 중이고, 미국의 보청기, 엑스레이용 센서 업체와도 PoP 개발 공급을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네패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PoP 공급에 공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연간 13~14억대의 출하량을 기록하는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가 큰 만큼 매출 측면에서 기대감도 크다. PoP 구조는 패키지 안에 여러 종류의 칩을 적층해서 모듈처럼 만들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아이폰의 AP에 적용됐다. TSMC는 PoP 구조를 FO-WLP(팬아웃- 웨이퍼레벨패키지)' 공법으로 개발해, 2015년 '인포(Integrated FO)-WLP'라는 자체 브랜드로 상용화했다. 애플이 TSMC에만 AP 제조를 전적으로 맡기는 이유 중 하나도 FO-WLP의 중요성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24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 AP에 FO-WLP를 도입하면서 패키징 방식에 변화를 줬다. FO-WLP은 플래그십용 AP에 적용된 데 이어 향후 미들레인지, 엔트리 AP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네패스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 기존 고객 물량 회복, 차세대 동력 확보…내년 실적 반등 원년 될 것 증권가에서는 네패스가 긴 터널을 지나 내년 실적 반등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실제로 네패스의 상반기 개별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한 125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회복세를 보인다. 네패스는 앞서 언급한 고객사 외에도 미국 전력 반도체 전문 팹리스사로부터 AI 서버용 저전력 PMIC 패키징을 수주하면서 최근 양산을 시작했고, 내년에는 물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네패스는 AI용 PMIC 양산 라인을 8인치는 올해 월 2만장까지, 12인치는 내년 1만 5천장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김 부사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AI의 성장으로 반도체 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분위기”라며 “신규 고객사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 내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3 10:10이나리

애플 스마트 반지 살펴봤더니…'절대반지' 만드나

애플이 아이폰을 비롯한 모든 애플 기기를 제어하는 '절대반지' 역할을 할 수 있는 스마트반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T매체 폰아레나는 22일(현지시간) 애플이 최근 미국 특허청에 제출한 스마트링 특허 문서를 인용해 애플의 스마트링이 아이폰, 맥, 홈팟 등 다른 기기를 제어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애플의 스마트링은 포스 센서, 근접 센서, 마이크 등 다양한 센서를 장착해 사용자의 제스처와 명령을 감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반지를 낀 상태에서 애플TV를 가리키고 '음소거'라고 말하면 애플TV의 소리가 꺼지는 방식이다. 애플은 문서에서 스마트링이 “사용자 입력 수집을 용이하게 해주기 때문에 다른 기기 사용의 허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삼성 갤럭시링처럼 사용자의 건강 지표 추적에 사용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심박 수, 걸음 수, 수면 패턴을 추적한 다음 해당 정보를 아이폰이나 다른 애플 제품에 표시할 수 있다. 또, 손 안에 비서로 사용될 수 있다. 알람 설정이나 메시지 보내기, 휴대전화 찾기와 같은 작업을 도울 수 있다. 애플이 스마트링을 실제로 출시할 지 언제 출시할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다수의 스마트링 특허를 출원하는 등 스마트링을 통해 사용자가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 중이다. 폰아레나는 가까운 미래에 애플이 스마트링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링 출시가 애플의 가장 인기 있는 제품 중 하나인 애플워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느냐는 점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스마트링은 스마트워치와 동일한 데이터를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정확히 대체할 수 없으나, 향후에는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해당 매체는 평했다.

2024.08.23 09:05이정현

中, 올해 폴더폰 판매량 두 배↑...'화웨이 1위, 삼성 5위'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22일 중국 리서치 회사 시노리서치는 2분기 중국 시장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5% 오른 262만 대라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보다도 11% 늘어난 수치다.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세자릿 수의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누적 판매량은 498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1% 증가했다. 신제품 중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은 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7%보다 1.8%p 높아졌다. 브랜드별로 봤을 땐 화웨이와 비보가 2강을 형성했다. 2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1위는 화웨이로 35.2%의 점유율이었다. 2위는 비보가 차지해 31.9%로 화웨이를 바짝 뒤쫓고 있다. 3위 오포(11.1%), 4위 아너(10.4%)에 이어 삼성전자가 5.7%의 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19.8%로 3위를 차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위축된 것이다. 샤오미(2.8%), 모토로라(2.0%), 누비아(1.0%)가 6~8위다. 주목할 점은 고급형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다. 5천 위안(약 94만원)이상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이 13%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20년 2%에 불과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2분기 중국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AI 기술을 탑재한 제품 판매량이 전체의 42%를 차지했다. 또 올해 2분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께가 12mm 이하인 제품의 판매량이 7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7%p, 지난 분기 보다 19%p 늘어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신제품 폴더블 스마트폰 두께 중위값은 14.34mm였다.

2024.08.23 07:32유효정

2분기 폴더블 OLED 출하량 994만대...1분기 보다 2배 많다

올해 2분기 폴더블 OELD 패널 출하량이 크게 늘었다. 이는 하반기에 폴더블폰 신제품이 잇달아 출시됨에 따라 폴더블 OLED 출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유비리서치가 발간한 '소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폴더블 OLED 패널은 994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출하량이다. 또 2분기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1억7980만대 중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이 차지하는 비율은 5.2%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하반기에도 폴더블폰용 OLED 물량은 지속 증가해 올해 연간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40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2028년에는 폴더블폰용 OLED 출하량은 전체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 중 9.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분기 전체 스마트폰 OLED 출하량에서 폴더블폰용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5%대에 머물렀지만, 매출액 부분에서는 16.3%를 넘어섰다. 폴더블폰용 OLED의 매출액 점유율은 2028년 27.5%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22 17:39이나리

스마트워치가 알려주는 건강 지표, 얼마나 정확한가 봤더니

걸음 수와 심박 수를 측정해주는 스마트워치부터 수면 패턴과 칼로리 소모량을 기록해주는 피트니스 밴드까지 시중에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가 나와 있다. 최근 웨어러블 기기들이 측정하는 건강 지표들이 얼마나 정확한 지를 연구한 논문이 발표됐다고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더블린대학 공중보건, 물리치료 및 스포츠과학 대학 카일베 도허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웨어러블 기기가 각종 건강 지표를 얼마나 정확하게 측정하는 지 연구한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중에 출시된 웨어러블 기기는 심박 수와 심폐 기능은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부 톤이나 운동 강도, 활동 유형과 같은 요인에 따라 심박 수는 ±3% 오차율을 보였고, 부정맥 감지에도 좋은 성과를 나타냈다. 운동 시 신체가 사용하는 '최대산소섭취량'(VO2Max)으로 측정하는 심폐 기능 지표도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걸음 수의 경우, 실제 걸음 수보다 약 9% 가량 적게 측정했으나 대체로 준수한 편이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하지만, 운동할 때 소모하는 칼로리 양인 에너지 소비량의 경우 오차 범위가 -21.27%에서 14.76%까지 매우 커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면 추적 기능도 정확도가 높지 않았다. 시중에 나와 있는 웨어러블은 총 수면 시간과 수면 효율성을 약 10% 이상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고 반대로 수면에 걸리는 시간 등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수면 추적 지표의 오차는 12%에서 180%로 아주 컸다. 연구진은 새 웨어러블 기기가 출시되는 속도가 너무 빨라 건강 지표의 정확도 개선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대부분 업체들은 매년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연구진들이 이 속도를 따라잡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연구 계획, 참가자 모집 및 테스트, 결과 분석 등에 종종 1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연구진이 특정 기기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연구 결과를 발표할 때쯤 해당 기기는 이미 구식이 돼 새 모델로 대체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이에 기기 검증에 대한 보다 공식화되고 표준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2024.08.22 16:51이정현

용석우 삼성 사장 "TV가 AI 홈 라이프 핵심"…향후 7년간 신기능 추가

삼성전자가 AI 기반의 TV 사업을 적극 확장한다. 연결성과 편의성을 갖춘 AI 기능을 지속 추가하는 한편, 프리미엄에 적용된 AI 기능을 향후 보급형에도 확대 적용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22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디지털연구소(R4)에서 열린 미디어 브리핑에서 "AI T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향후 7년간 매년 새롭게 추가되는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타이젠 OS를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용 사장은 "올해 초 CES 행사를 통해 AI 스크린의 시대를 선언했고, 제품을 성공적으로 론칭하며 'AI TV도 삼성'이라는 공식을 쓰고 있다"며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삼성 AI TV는 기계와 사람을 연결해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편리한 기능들을 완성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이번 미디어 브리핑을 통해 내세운 AI TV의 핵심 요소는 3가지다. ▲TV를 중심으로 가정 내 다양한 기기들을 연결하는 임파워먼트 컴퍼니언(Empowerment Companion) ▲사용자의 환경에 맞춰 최적의 컨텐츠를 제공하는 스토리텔링 & 웰니스(Storytelling & Wellness) ▲AI를 기반으로 시청 경험을 향상시키는 엔조이먼트(Enjoyment) 등이다. 용 사장은 "TV에서 나오는 외국어를 실시간으로 한국어 자막으로 보여주거나, TV가 항상 켜져 있어 주변 기기들을 통제하고 모니터링 하는 기능 등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동시에 전력 문제는 소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젠 OS 사업의 확대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인 타이젠 OS는 삼성전자 TV에 적용된 세계 최대 스마트 TV 플랫폼이다. 지난해 기준 2억 7천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7년간 타이젠 OS 무상 업그레이드로 새로운 AI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AI 홈 디바이스로서의 AI TV를 오랫동안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AI 홈 라이프 대중화를 앞당긴다는 전략이다. 용 사장은 "TV OS에서 타이젠은 안드로이드 다음으로 2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TV 뿐만 아니라 타 기기에도 확대하는 기회를 찾고 있고, 타 제조사에도 타이젠 OS를 확대 적용하려는 계획도 어느 정도 결과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AI TV를 자사 제품군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용 사장은 "AI TV를 프리미엄급에만 적용하지 않고, 보급형과 엔트리 제품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는 곧 말씀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 AI TV는 단순히 TV가 아니라 각종 기기를 연결해 줄 수 있는 매개체로서 매터(Matter) 표준 등도 모두 따라가고 있다"며 "중국 등이 가성비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당사만의 차별화 포인트를 앞세워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2 16:06장경윤

"칩 안에 냉각 팬이?" 스마트폰 과열 막는 액티브 냉각 칩 나왔다

최근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능이 잇따라 장착되면서 스마트폰 냉각 기술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기기 과열을 막는 냉각 칩이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IT매체 기가진은 21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업체 엑스멤스(xMEMS)가 개발한 액티브 냉각 칩 'XMC-2400'을 보도했다. 이 칩은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에 탑재해 발열을 억제하는 냉각 칩이다. 현재 스마트폰과 노트북에는 PC와는 달리 냉각 팬과 같은 액티브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고 방열판으로 열을 방출하는 패시브 냉각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액티브 냉각 방식보다는 열을 빠르게 식히지 못하지만 많은 공간이 필요없으며 소음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멀티 프로세서 코어에 온보드 메모리를 탑재해 AI 기능 외에도 3D 게임 실행, 동영상 편집, 5G 네트워크 사용 등이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이런 고성능 기능을 폰에서 사용할 경우 일정한 온도에 도달하면 기능이 제한되는 '스로틀링' 현상이 나타난다. 이번에 엑스멤스가 개발한 'XMC-2400' 냉각 칩의 두께는 불과 1mm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에 쉽게 탑재가 가능하다. 회사 측에 따르면 XMC-2400 칩의 측면 또는 위에는 통풍구가 있어 최소한의 전력으로 초당 39㎤(입방 센티미터)의 공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 또, 기존 액티브 냉각 방식이 팬의 날개를 돌려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었다면, 개발된 칩은 전력이 가해지면 재료의 부피를 변화시키는 '압전 효과'를 이용해 열을 식히는 것이 특징이다. XMC-2400 칩은 측면에 통풍구가 있는 제품과 상단에 통풍구가 있는 2가지 종류가 있다. 측면에 통풍구가 있는 칩은 패시브 냉각 시스템에서 방출된 열을 받아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이고, 상단에 통풍구가 있는 칩은 본체의 뜨거워진 공기를 흡입해 발열하는 부품에 직접 차가운 바람을 불어 넣어 냉각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XMC-2400 칩을 탑재해 스로틀링의 발생 확률을 낮추고 스마트폰의 표면 온도를 내려 앱 성능이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칩의 샘플은 내년에 나올 예정이며, 2026년 정식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2024.08.22 15:27이정현

두마리 토끼 잡은 샤오미, 2Q 전기차 매출만 1조원 돌파

전기차 후발주자 샤오미가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해 주목된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샤오미는 올해 2분기 매출 889억 위안(16조6천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2% 늘었으며, 시장 예상치(858억 위안)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높은 개발 비용으로 인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지난 3월 공개한 전기차 에스유7(SU7) 매출이 반영됐다. 2분기 샤오미 전기차 등 혁신사업 매출은 63억6천900만 위안(약 1조1천9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매출의 7.2%를 차지한다.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은 2만7천307대로 집계됐다. 7월 말 기준 누적 인도량은 3만5천688대 수준이다. 샤오미는 오는 11월 10만대 목표를 조기 달성하고 올해 연말까지 누적 12만대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분기 전기차 사업과 관련한 순손실 규모는 18억 위안 수준이다. 루웨이빙 샤오미 사장은 "제한적인 전기차 시장 점유율과 높은 차량 개발비용 때문"이라며 "11월까지 연간 인도 목표는 10만대이며, 6월 기준 30개 도시 87곳이던 전기차 판매 매장을 연말까지 100개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스마트폰·AI·IoT 부문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증가한 825억 위안(약 15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4천22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2024.08.22 15:20류은주

화웨이, 스마트카 사업 가속도...창안·CATL 합작사와 지분 교환

화웨이가 스마트카 자회사 인왕스마트테크놀로지의 지분 10%를 아바타테크놀로지에 115억 위안(약 2보1천500억원)에 매각했다. 아바타테크놀로지는 중국의 창안 자동차와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인 CATL의 합작사다. 20일(현지시간) 라이트리딩닷컴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인왕스마트케트놀로지의 기업가치를 1천150억 위안으로 평가하는 거래를 이사회에서 승인했다. 이 거래는 화웨이와 창안이 스마트카 기술에 공동 투자하기로 지난해 11월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화웨이는 인왕스마트테크놀로지를 100% 지분 자회사로 지난 1월 설립했다. 이 회사는 스마트 드라이빙, 지능형 자동차 클라우드 등의 핵심 분야에 집중키로 했다. 창안자동차와 지분 교류로 화웨이는 자동차 사업에서 개방 협력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왕스마트테크놀로지의 첫 프로젝트는 아바타테크놀로지의 차량에 화웨이의 풀스택 통합 솔루션인 '화웨이 HI'를 공급하는 것이다. 전용 브랜드 자동차를 제조하는 대신에 파트너 회사에 화웨이 솔루션을 공급하는 형태다. 세레스(Seres), BAIC 등도 협의 대상으로 꼽힌다. 화웨이의 지능형 자동차 솔루션 사업부는 지난해 47억 위안(약 8천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28% 늘어난 수치다. 지난 3월 이 부문의 CEO인 리처드 유는 지난 3년간 240억 위안(약 4조5천억원)의 적자가 누적됐지만 올해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2024.08.21 10:37박수형

삼성, 2분기 남미 스마트폰 1위 지켰지만…中 공세 매섭네

라틴아메리카(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2분기 연속 성장했지만 삼성전자 점유율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남미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5% 증가했다. 2분기 연속 다른 모든 지역을 앞지르며 성장을 이어간다. 작년 경제 위기 여파가 남아있는 아르헨티나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남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 역시 32%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 지역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삼성전자 제품인 셈이다. 하지만 작년 동기 점유율(37%)보다 다소 줄어든 수치다. 2위 모토로라는 21%로 동일하다. 모토로라는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이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출하량은 2% 하락했지만, 모토로라(14%), 샤오미(31%), 애플(44%), 아너(51%) 등 경쟁 업체들 출하량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었다. 샤오미는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했다. 애플은 브라질과 멕시코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아너는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며 판매량이 늘었다. 인피닉스와 리얼미 등도 세 자릿수 성장을 이뤄내는 등 중국 업체들의 남미 지역 공세가 강해졌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남미 시장 성장을 촉진하고 시장점유율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2024.08.21 10:24류은주

[써보고서] 갤워치7, 나도 몰랐던 남편의 수면무호흡 징후 잡아줘

“건강에 관심이 많다면 유용한 기능들이 많지만, 수면 추적용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배터리 수명이 아쉽다.” 갤럭시워치7를 약 3주간 사용해 보면서 느낀 소감이다. 이번 신제품에서는 '에너지점수'를 제공하는 기능이 추가됐다. 워치를 차고 잠들면 평균 수면 시간, 수면 시간 규칙성, 전날 활동, 수면 심박수 등을 종합해 '에너지점수'를 알려준다. 에너지점수를 매일 확인하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다. 잠을 많이 못 잔 날은 50점대로 내려가기도 하는 등 자신의 생활 습관을 곱씹어 보게 한다. ■ 사실상 이틀에 한번 충전...배터리 수명 아쉬워 수면 추적 기능도 꽤 흥미롭다. 하지만 수면 중에도 스마트워치를 착용하기란 아직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실제 사용해보니 손목에 착용한 채 잠드는 것보다 더 큰 불편 요소는 배터리 수명이었다. 갤럭시핏3를 착용할 때는 일주일에 한 두번만 충전해도 충분한데 워치는 자려고 누웠을 때 보면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경우가 허다했다. 낮에 미리 충전해 놓지 않으면 매일 꾸준하게 수면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워치7은 새로운 3나노, 펜타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반응 속도를 높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을 최적화했다. AOD 켬 상태에서 최대 60시간 사용이 가능하고, AOD를 끄면 최대 80시간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 절전 모드 사용시 최대 10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실제로 AOD 기능을 켠 채 사용한 기준으로 3일을 버티기 어려웠다. 이틀에 한번은 꼭 충전을 해줘야만 했다. 그러다 보니 충전하다 깜박하고 워치를 안 차고 잠들기도 하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자고 일어나면 시계가 돌아가 있는지 제대로 측정이 되지 않았다는 알람이 뜰때가 종종 있었다. 그렇다고 스트랩을 너무 꽉 조이면 괜히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고, 손목에 자국이 남는 것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러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수면 추적 기능을 사용해 본 결과 효능감은 분명했다. 워치7은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드 노보 승인을 받은 '수면 무호흡 기능'을 워치 시리즈 최초로 탑재했다. 수면 무호흡 징후 감지 기능을 체험해 보기 위해 평소에 코골이가 심한 남편이 잠들기 전에 워치7를 채워봤다. 해당 기능은 광혈류측정(PPG)센서를 이용해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를 측정·분석해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무호흡 징후를 감지한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이틀 밤이 필요하다. 신기하게도 워치7은 남편의 수면 무호흡 징후를 감지해 냈다. 남편은 딱 한 번이었으며 코감기가 걸려 그런 것 같다고 해명(?)했지만,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에 찾아가 전문가 진단을 받아 볼 동기부여를 부여해 주는 효과는 있을 듯하다. 삼성전자 측은 워치7 기능 설명에서 수면무호흡 징후를 감지하는 것일 뿐 의학적 상태 또는 질병의 감지, 진단, 치료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 다양해진 건강 측정 기능과 소소한 편의성↑ 핏3에 없고 워치7에는 있어 유용했던 기능 중에는 통화를 할 수 있고, AI를 활용해 자동 문자 답장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건강관리 기능 등 소소한 기능 등이 더 많다. 이번에 실험실 기능으로 추가된 최종당화산물(AGEs) 지수도 워치7과 울트라 모델에서만 가능하다. 별도의 숫자로 지수가 표시되지 않고 '높음'과 '낮음'의 중간 정도로 측정되는데, 높은 수치일 경우 만성질환 가능성이 높다. 수면 무호흡과 마찬가지로 질병의 감지, 진단, 치료 기능은 아니다. BIA 체성분 측정 기능은 새로운 기능은 아니지만 다이어트 중인 사용자에게 매우 유용할 듯하다. 혈압 측정 기능은 바로 사용할 수 없어 아쉬웠다. 측정값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실제 혈압계로 먼저 측정해야 하는데, 집에 혈압 측정계가 없다면, 병원에 가서 측정값을 입력해야 한다. 운동 측정 기능도 전작 대비 업그레이드됐다. 준비 운동부터 쿨 다운 및 휴식까지, 개인 맞춤형 운동 루틴을 만들거나 동기부여를 위해 이전의 기록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됐다. 지난해 업데이트로 추가된 유니버설 제스처 기능도 유용하다. 손으로 터치하지 않고 주먹을 쥐거나 엄지나 검치를 맞대는 것만으로도 일부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건강관리에 관심이 많거나, 운동을 즐기는 이용자에겐 매력적인 기능들이 저렴한 스마트밴드보다는 확실히 많다.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배터리 충전을 자주 하는 것에 크게 거부감이 없는 이용자라면 추천할 만한 스마트워치다.

2024.08.21 09:48류은주

아이언디바이스 "오디오 반도체서 화합물 파워 IC로 영역 넓힌다"

지디넷코리아가 한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반도체·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핵심 기반 산업을 이끄는 [소부장반디배] 기업 탐방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합니다. 유망 기업들의 정확하고 깊이 있는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오디오용 반도체인 스마트파워앰프는 스마트폰에 이어 자동차, 혼합현실(XR) 헤드셋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합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오디오 앰프 외에도 오디오 햅틱, 화합물 전력반도체용 파워 IC에도 영역을 넓힐 계획입니다.” 박기태 아이언디바이스 대표는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사업 확장성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국내서 유일하게 스마트폰용 오디오 반도체를 전세계에 공급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이 회사를 이끌고 있는 박 대표는 주력사업인 오디오앰프 공급 물량 확대로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2배 증가한 2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출신인 박기태 대표는 삼성전자와 페어차일드 반도체 출신 인력들을 주축으로 2008년 혼성신호 SoC 반도체 기업 아이언디바이스를 설립했다. 회사는 2017년 실리콘마이터스 계열사에 편입된 후, 2022년 오디오 부문이 독립돼 운영되고 있다. 오는 9월 상장 계획도 갖고 있다. ■ 스마트파워앰프, 매스형 스마트폰에 탑재 수 증가…자동차·XR은 신시장 아이언디바이스의 주력 사업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오디오용 반도체(앰프)인 승압형 '스마트파워앰프 SoC(시스템온칩)'다. 회사는 자체 개발한 다양한 설계자산(IP)으로 구성된 스마트파워앰프 SoC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융복합 시스템인 스마트파워앰프 시장은 미국 시러스로직,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중국 구딕스(NXP 오디오 사업부 인수), 아위닉 등 극소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국내 업체론 유일하게 이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2017년부터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에 스마트파워앰프를 공급하며 오디오 반도체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엔 오토모티브로 영역을 넓혀 대만 퀀타가 생산하는 자동차용 AI대시캠에 탑재되는 오디오 앰프를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오디오 반도체는 송수화뿐 아니라 게임, 음악, SNS, 동영상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서 음원 재생 및 녹음 기능을 한다. 기기에 오디오 앰프 탑재 수가 많을수록 더 풍부하게 음원을 들을 수 있어서 스마트폰 및 태블릿에 탑재 수가 점차 늘고 있다. 통상적으로 매스(중저가형) 스마트폰에는 1~2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2~3개, 태블릿에는 4개 이상 탑재된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맥북프로'에는 업계 최초로 오디오앰프 8개가 탑재돼 시장에서 주목받았다. 지난해 6월 출시된 레노버의 태블릿에도 8개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브랜드의 태블릿에도 오디오앰프 8개가 탑재될 가능성이 많다는 의미다. 애플은 또 올해 공간 오디오 구현을 위해 4개의 오디오 앰프가 탑재된 X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하면서 오디오용 반도체 업계에서 XR은 새로 성장 동력으로 떠올랐다. 박기태 대표는 “전체 세트 시장에서 기기당 오디오 앰프 탑재 수를 늘리면서 공급할 수 있는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아이언디바이스는 장기간 스마트폰 1위 업체에 공급해온 신뢰성을 바탕으로 향후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 및 태블릿에도 스마트파워앰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아이언디바이스의 스마트앰프 제품군은 ▲부스트 ▲하이부스트 ▲스마트PA 3종이다. 그는 “현재 고객사의 매스(중저가) 스마트폰에 부스트와 하이부스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초로 예측형 제어기술을 적용한 하이부스트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한 적응형 스마트PA도 플래그십 시장을 겨냥해 공급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새롭게 뜨는 '오디오 햅틱' 정조준…신사업 화합물 반도체 아이언디바이스는 미래 먹거리를 위해 오디오 햅틱 SoC 시장도 모색한다. 오디오 햅틱은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에서 음악과 진동이 알고리즘을 통해 일체화되어서 울리는 기능으로, 특히 게이밍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구글은 이 기술을 오디오결합햅틱(Audio-Coupled-Haptic)으로 표현한다. 오디오 햅틱은 반드시 하드웨어(반도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OS도 같이 구현되어야 한다. 또 스마트파워앰프 기술을 적용해 높은 진동력과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 OS를 자체 개발하는 애플은 일찍부터 오디오 햅틱 기능을 폰과 워치에 적용해 왔다. 박 대표는 “현재 오디오 햅틱 IP와 시제품을 확보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개선 제품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안드로이드 폰 시장에서 오디오 햅틱이 개화되는 시기는 이르면 내년 또는 내후년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안드로이드 폰 시장은 OS 구현이 늦어지면서 안드로이드12 이후에야 오디오 햅틱 기능이 도입됐다. 구글은 이후 출시되는 픽셀폰에 오디오 햅틱 기능을 적용하고 있으며, 이 기술은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유니티, 언리얼 등의 게임엔진 지원이 고도화된다면 사용자들의 경험을 통해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언디바이스는 신사업으로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 화합물반도체에 최적화된 파워IC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언, 로옴, 온세미 등이 화합물반도체 전력소자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아이언디바이스는 화합물반도체에 특화된 구동용 파워 IC와 지능형파워모듈(IPM)용 반도체를 만든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박 대표는 “2017년부터 본격적인 SiC, GaN 전력반도체용 파워 IC 기술을 개발했다. 더 나아가 소자와 파워IC를 패키징한 IPM(SiP 및 모듈) 사업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며 “최근 AI 성장으로 서버에서 사용되는 DC-DC 컨버터에서 GaN용 IPM 수요가 가장 많고, 구동 시장에서는 산업용 로봇, 산업용 모빌리티, 드론에서도 화합물반도체용 IPM 수요가 늘고 있어 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전력반도체용 파워 IC 사업은 현재 매출이 나오고 있지만, 최소 2~3년 후에 의미 있는 숫자의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화합물반도체용 파워 IC는 일반 반도체용 파워 IC 보다 단가가 높아 수익성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 R&D와 인력 충원에 사용 아이언디바이스는 9월 중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R&D와 인력 확충에 사용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EDA 소프트웨어 구입에도 사용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테스트 장비를 구입하면 외주를 통해 제품 테스트하는 생산 단가를 줄일 수 있고, 일부 EDA 툴을 구매하면 해마다 들어가는 EDA 라이선스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현지에서 서비스에 대응하려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와 이미지가 상승하는 것과 더불어, 안정적인 자금이 확보되면 현지에서 운영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2024.08.20 15:14이나리

삼성전자 AI가전, UL 최고 보안등급 '다이아몬드' 업계 최다 획득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증기관인 'UL 솔루션즈(UL Solutions)'가 실시하는 사물인터넷(IoT) 보안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를 총 5개 획득하며 가전 업계 최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외에도 주거용 고효율 히트펌프 'EHS', '비스포크 슬라이드인(Slide-In) 인덕션 레인지'로 총 3개 제품에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았다. 지난 3월 프리미엄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가 글로벌 가전 업계 최초로 다이아몬드 등급을 받은 데 이어 올인원 로봇청소기 '비스포크 AI 스팀'도 동일 등급을 획득한 바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 5개 다이아몬드 등급을 보유해 가전업계에서 최고 등급을 가장 많이 받은 기업이 됐다. UL 솔루션즈의 IoT 보안 평가는 스마트 가전의 해킹 위험성과 보안 수준에 대한 엄격한 테스트를 통해 총 5단계의 등급을 부여한다. 특히,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등급은 ▲악성 소프트웨어 변조 탐지 ▲불법 접근 시도 방지 ▲사용자 데이터 익명화 등의 항목에서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번에 다이아몬드 등급을 새롭게 취득한 3개 제품은 모두 7형 LCD 터치스크린 'AI 홈'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직관적인 UI가 적용된 대형 화면으로 기기 코스와 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에 연결된 집 안의 타 기기까지 확인할 수 있어 사용성과 연결성이 크게 향상됐다. 또한, 다양한 인공지능(AI) 기능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만의 보안 솔루션인 '녹스(Knox)'를 적용해 개인정보를 포함한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한다. 삼성전자는 보안뿐만 아니라 AI 관련 인증도 국내 업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국표준협회가 주관하는 'AI+ 인증'을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6개 제품에 대해 취득한 뒤 지금까지 국내 가전업계 최다인 총 12개 인증을 받았다. AI+ 인증은 한국표준협회가 AI 제품의 품질을 증명하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ISO, 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 International Electrotechnical Commission)의 국제 표준을 근거로 부여한다. 삼성전자는 24년형 비스포크 신제품에 고성능 AI 칩이나 카메라, 센서를 탑재해 'AI 비전 인사이드(Vision Inside)', 'AI 맞춤세탁∙건조', 'AI 절약 모드'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유미영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보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소비자들이 AI와 스마트싱스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이아몬드 등급을 획득한 삼성전자 'AI 가전'은 내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24'에 전시될 예정이다.

2024.08.20 08:46이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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