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vs 삼성 이미지센서 각축전 올해 더 뜨겁다
세계 이미지센서 점유율 1위 소니와 2위 삼성전자가 올해 사업 계획을 나란히 발표하면서 시장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 소니는 이미지센서 공장 증설을 통해 모바일뿐 아니라 차량용 이미지센서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2억화소 모바일용 이미지센서 공급을 앞세워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략에 집중할 예정이다. 소니, 이미지센서 공장 증설...모바일·차량용 물량 늘린다 소니는 지난 3일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기준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미지센서 시장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생산능력 증설을 위한 중장기 투자를 지속 검토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차량용 센서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내년에도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소니는 공격적으로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현재 기존 구마모토현 공업단지 내에 이미지센서 신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며, 이르면 내년에 착공해 2025년 이후에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보도 바 있다. 구마모토현에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와 소니, 덴소의 합작법인 JASM 파운드리 공장이 건설되고 있다. JASM 팹은 올해 12월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소니는 TSMC와의 연계를 통해 구마모토 공장을 이미지센서의 주력 생산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소니는 2021년 4월 나가사키현에 완공된 신규 팹5(면적 4만8000㎡)에서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생산 물량을 늘린데 이어, 작년 5월 말 나가사키현 반도체 공장의 생산용량을 추가로 확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규 생산시설은 팹5의 라인면적을 최대 60%까지 확대할 예정이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소니의 전체 이미지센서 사업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며 애플, 화웨이의 스마트폰에 이미지센서를 공급하고 있다. 소니는 지난해 하반기 아이폰 기기당 6달러의 센서를 공급해 전체 약 3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늘렸다. 소니의 이미지센서 사업(I&SS 부문) 4분기 매출은 4천172억엔(3조9천710억원)으로 전년 보다 2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49억엔(8천81억엔)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하며 2018년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 2억화소 이미지센서 공급...수익성 제고 집중 삼성전자는 전세계 유일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공급을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31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마트폰 구매 패턴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프리미엄 시장과 가격에 민감한 저가 시장으로 수요가 양극화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양분화된 시장 대응을 위해서 차별화 제품인 2억 화소 이미지센서 라인업을 확대해 주요 스마트폰 OEM 업체 신제품 출시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얘기다. 삼성전자는 2021년 9월 전세계 최초로 2억 화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1'을 출시한데 이어, 지난해 6월 픽셀 크기를 아이소셀 HP1 대비 12% 줄인 0.56㎛(마이크로미터)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3'를 공개한 바 있다. 또 올 1월에는 이전 제품 대비 화질을 최대 33% 높이고, 0.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2'를 출시했다. HP2은 2억 화소 카메라 기능의 갤럭시S23 울트라에 탑재된 센서다. 그 밖에 삼성전자는 중저가 이미지센서도 지속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0만 화소 이하 이미지센서에만 약 2억개 이상을 출하한 것으로 집계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은 소니 54%로 전년 보다 5%포인트(P) 증가하며 2위인 삼성전자와 격차를 벌렸다. 삼성전자는 29% 점유율로 전년 보다 1%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