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포비엘, 필리핀서 'AI 축산' 사업화 시동
씽크포비엘이 인공지능(AI) 축산 솔루션 '밀크티'를 필리핀에서 실증 및 현지 사업화한다고 밝혔다. 씽크포비엘은 16일 필리핀 네그로스섬 바콜로드 시티에서 네그로스 옥시덴탈 주 정부와 밀크티 실증 및 사업화를 위해 손잡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측은 현지 젖소 농장에서 밀크티 실증 연구용 데이터를 수집하고, 필리핀 축산업계에 맞는 기술 서비스를 사업화하기로 합의했다. 씽크포비엘은 밀크티 고도화에 필요한 다양한 환경의 젖소 행동 데이터를 축적하고, 동남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그로스 주 정부는 현지 농가에 밀크티를 도입함으로써 생산성 제고는 물론, 농가 소득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밀크티는 활동량과 수면시간, 소화 상태 등 젖소 상태와 산유 능력을 정밀 분석해 적정 사료량을 알려주는 AI 도구다. 회사 자체 개발 '데이터 밸런스' 등 머신러닝 기술이 활용됐다.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봉 락손 네그로스 주지사는 "한국의 스마트축산 기술 도입은 지역 축산업계와 주 정부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다"며 "협력 기간 밀크티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국내 AI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기 위해선 해당 지역 데이터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네그로스 주 정부와 협력은 회사의 동남아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밀크티는 지난해 '핵심 산업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사업으로 기술개발을 마칠 수 있었다. 올해 '유망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육성 지원' 사업인 'K-클라우드' 지원사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과 같은 개발도상국 현지 맞춤 서비스 체계를 갖출 수 있었다. 씽크포비엘 측은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하는 데 있어 K-클라우드 지원사업으로 클라우드 전환한 게 중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