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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살피고 로봇이 일하네"…현대차·기아 '자율운영공장' 가보니

“이번 주에는 가상 시운전 4건이 진행 중이고, 용접 랩 철거 안전 작업 한 건이 진행 중입니다. 자세히 보고 싶으신 공정이 있으면 편하게 말씀해 주세요.” 모니터 두 대 중 왼쪽은 흔히 볼 수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명령어 입력 화면, 오른쪽은 연구실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한 화면이 나타났다. “통신 전파 상황을 시뮬레이션해줘”라고 말하니 “전파가 좋은 구역은 파랑, 약한 지역은 빨강으로 시각화했다”며 연구실 공간 위에 그래픽이 곧바로 덧씌워졌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스마트 팩토리 혁신 제조 기술 전시회 '이포레스트 테크데이 2026'을 현대차·기아 의왕연구소에서 진행하기 앞서, 지난 16일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제조 현장 특화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이포레스트 폴라리스' 시연을 이같이 선보였다. 회사는 이 곳에서 AI와 로보틱스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로의 전환을 위한 기술들을 개발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도 그 일환으로, 올해 테크데이 행사에선 200여건의 제조 신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최영태 현대차·기아 제조솔루션본부 이포레스트센터장 상무는 이날 행사에서 “자동화를 확대하는 것을 넘어,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학습하며 진화하는 '자율운영공장'으로 나아가려는 것”이라며 "사람은 더 안전하고 가치 있는 일에 집중하고, 데이터와 AI는 공장을 더욱 유연하고 지속 가능하게 운영하도록 돕는 제조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2032년 이후 미래 신공장에서 휴머노이드와 풀스케일 자율화 기술을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장마다 따로 놀던 데이터·앱 합쳤더니…AI, 현장 분석·장비 시운전 척척 AI에이전트와 가상 공간 플랫폼 구현에 앞서, 현대차·기아는 그 동안 공장별로 분산돼 있던 데이터 및 IT 체계를 단일 표준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거쳤다. 공장별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한 공통 기반 위에 공장의 핵심 기능들을 표준화한 '코어 시스템', 그 윗단에 품질, 설비보전, 생산운영 등 제조 앱이 구동되는 방식이다. 이런 체계에서 AI 에이전트는 제조 현장 시스템과 문서 등 데이터 분석, 이미지 생성, 업무 노하우 제공 등 각종 도구를 토대로 현장에서 필요한 판단과 대응을 수행하게 된다. 데이터 분석 역량과 업무 노하우를 자산화, 표준화하면서도 소요되는 시간을 줄였다. 회사는 지난달 울산 전기차(EV) 공장에서 이포레스트 폴라리스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마트 물류 솔루션인 '물류로봇 표준화 플랫폼'도 이런 접근법에 따른 성과 중 하나다. 매번 물류로봇을 새롭게 검토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증가와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고안됐다. 부품 공급 체계를 자동화된 무인 운송 체계로 전환, 작업자가 반복 업무 대신 로봇 운영과 공정 최적화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결과적으로 물류로봇 제작 비용을 약 30% 절감하고, 개발 기간도 단축했다. 회사는 기아 화성 EVO 웨스트 공장과 울산 공장에 이 기술 적용을 추진 중이다. 엔비디아와 협력 하에 제조 현장에 특화된 가상 제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날 소개된 '물리 AI 기반 가상 시운전 기술'이 일례다. 신차 투입 준비 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현장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하고, 이를 예측하는 심투리얼(Sim-to-Real) 기술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제조 설비 시뮬레이션과 로봇 시뮬레이션은 그래픽 기반 시뮬레이션으로, 장시간의 실물 시운전이 반드시 필요했다"며 "중력 충돌, 마찰과 같은 실제 현상의 물리 현상을 고려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시뮬레이션은 설비 제어, PLC, 로직, 검진, 로봇 OLP 타점 검토 등 각 요소를 개별적으로 검토해 상호 영향을 검증할 수 없었고, 수천개의 물리 조인트와 I/O 신호를 수작업으로 매핑하는 등 공수가 크게 들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통합 시뮬레이션은 상호 영향 사전 검증, 가상 시운전 기반 설비 실물 시운전 효율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술은 울산 EV 공장의 신차 생산을 위한 시운전 과정에 도입될 예정이다. 수작업 완전 대체할까…사람보다 더 정밀한 AI·로봇 목표 현대차·기아는 제조 현장에 특화된 디지털 기술 내재화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다른 관계자는 "기아 공장에 적용된 비전 시스템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95% 이상이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었다"며 "차종을 추가 개발하게 되거나 설계 변경이 발생할 경우 락인된 외부 업체 기술을 사용하게 돼 지속적으로 투자비가 발생하던 상태"라고 언급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 솔루션 본부에 기술 내재화를 위한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사업 본부 차원의 비전 기술 표준화 전략 수립과 기술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재화를 추진 중인 기술로는 ▲내외장 도어 검사 ▲하부 검사 ▲터널형 완성차 외관 검사 등을 꼽았다. 이날 행사에선 차체 공정에 있는 용접 작업 관련 기술 시연도 진행했다. 수작업 없이 심투리얼 기술을 활용해 로봇이 자동으로 작업 경로를 생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회사 관계자는 "용접 작업 자체는 이미 자동화돼 있지만, 용접 로봇과 생산라인을 설치할 때 로봇이 1700여개의 용접점으로 이동하는 이 모든 경로를 현장 엔지니어가 수동으로 조정하고 있어 많은 비용과 시간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로봇 이동 경로를 만들어주는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차체를 약간 움직인 뒤 버튼을 한 번 누르자, 옮겨진 차체에 맞춰 용접 로봇이 조금씩 이전과 다른 이동 경로에 따라 작업을 시작했다. 다소 느린 속도로 움직였지만, 한 번 작업을 수행하고 나면 이후에는 이 경로에 맞춰 로봇이 움직이게 돼 작업 속도도 빨라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내년 6월 해당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차량 부품인 웨더스트립 장착을 자동화한 기술도 선보였다. 작업자 부담을 줄이고 균일한 조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다. 산업용 로봇과 전용 그리퍼를 활용해 장착 공정을 자동화하고 작업 편차를 줄였다. 고속 서보 제어 기술을 적용해 적정 가압력을 유지, 조립 품질의 일관성도 높였다. 최종적으로 장착 구간 비전 촬영을 통해 부품의 이탈이나 들뜸 여부를 다시 한번 검사해 품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사람 손과 비슷한 형태로 움직이는 로봇인 '핸드 그리퍼'를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부품 관련 작업을 효율화할 것이란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착수한 과제라 아직 제조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여러 허들을 넘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지속적으로 개발하면 조립 자동화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6.10.18 12:04김윤희 기자

정부, 내년 피지컬 AI 확 키운다…9천억→3조 1000억

정부가 내년 중소 제조기업의 피지컬 인공지능(AI) 실증에 1728억원을 투입하고 물류·농업·항만 등 산업 현장으로 지원 범위를 넓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7년 범부처 피지컬 AI 사업설명회'에서 내년도 신규 사업의 지원 규모와 대상, 공모 일정 등을 공개했다. 이번 설명회는 과기정통부가 주최한 '피지컬 AI 테크 위크'의 첫날 행사로 진행됐다. 정부는 2027년 피지컬 AI 예산안을 올해 9000억원에서 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부처별 예산을 실제 기업과 연구기관에 지원하는 방식이 소개됐다.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델 개발과 학습 데이터 확보, 제조 공정 실증, 농업·항만 자동화 등에 예산을 배정했다. 기업별 지원 조건도 구체화됐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작업 특성에 따라 실증 사업을 구분하고 통합 실증에 선정된 기업에는 최대 3년간 45억원을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피지컬 AI 모델 개발과 로봇 학습 환경 구축에 투자한다. 다만 내년도 예산은 국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중소 제조기업에 최대 45억원…위험 작업도 로봇으로 중기부는 내년 신규 사업인 '중소기업 피지컬 AI 실증 지원'에 1728억원을 편성했다. 3년간 총 34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생산 공정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로봇·AI 기업의 기술 검증을 지원한다. 송치평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실장은 "사업을 공정 실증과 기술 실증, 통합 실증으로 구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공정 실증은 기존 자동화 설비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에 피지컬 AI를 도입하는 사업이다. 제품의 크기나 형태가 일정하지 않아 사람이 직접 처리하는 제조 공정 등이 대상이다.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제조기업에도 적용할 수 있다. 정부는 해당 사업에 최대 2년간 10억원을 지원한다. 국비 지원 비율은 70% 이내로 설정했다. 작업자 안전을 위협하는 유해·위험 공정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뿌리산업 등에서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위험 작업을 AI 로봇으로 대체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최대 2년간 25억원을 지원하며 국비 비율은 70% 이내다. 로봇과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는 별도의 기술 실증 기회를 제공한다. 벤처·창업기업과 대기업 등이 협력해 기술을 검증하도록 지원하며 실증 유형에 따라 1년간 2억~4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규모가 가장 큰 통합 실증은 여러 피지컬 AI 기술을 하나의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먼저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설계를 지원한 뒤 우수 과제를 선정해 실제 공장 구축으로 연결한다. 구축 단계에서는 연간 15억원씩 3년간 최대 45억원을 지원한다. 중기부는 제조 현장의 데이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대기업의 AI 모델과 플랫폼을 중소 제조기업에 적용하는 상생형 사업도 확대한다. 내년에는 63개사 지원을 목표로 대기업 참여를 공개 모집할 예정이다. 로봇 두뇌 개발에 550억원…학습센터·우편물류 실증 지원 과기정통부는 새로운 환경에서도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피지컬 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김욱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피지컬 AI PM은 "내년 약 550억원 규모 핵심기술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며 "사람처럼 행동하고 여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피지컬 AI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산업용 로봇은 정해진 공간에서 특정 작업을 반복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주변 환경이 달라지거나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하면 사람이 다시 작업 방법을 설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는 로봇이 처음 접하는 작업에도 적응하고 여러 동작을 연결해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작업 도중 오류가 발생했을 때 스스로 수정하는 기능도 연구 대상이다.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다시 AI 학습에 활용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작업을 반복할수록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세부 사업 내용은 올해 12월 공청회에서 공개하며 내년 1월 과제 공고, 3월 수행기관 선정을 목표로 한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내년 피지컬 AI 트레이닝센터 구축에 400억원을 편성했다. 로봇과 센서 등을 활용해 실제 움직임을 기록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행동 데이터를 생산해 AI 모델을 학습·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우정사업본부와 연계한 우편물류 실증 사업에는 260억원을 편성했다. 크기와 형태가 일정하지 않은 우편물을 AI 로봇이 분류하고 이동시키는 기술을 실제 물류 공정에 적용한다. 기존 자동화 장비는 규격화된 우편물을 처리하는 데 적합하지만 비정형 우편물에는 한계가 있다. 정부는 해당 실증을 통해 우편물 처리 능력을 개선하고 관련 기술을 민간 물류 분야로 확산할 방침이다. 우편물류 실증은 약 2개 컨소시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획 중이다. 내년 3월 사업을 공고하고 4월 선정 평가와 협약을 거쳐 착수할 예정이다. 농사짓는 로봇부터 자율 항만까지…금융지원도 연계 농식품부는 농기계가 밭을 갈고 작물을 관리하며 수확까지 수행하는 자율 농업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김용주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 농식품 R&D 공동기획단 분과위원장(PD)은 "한국형 무인 자율 농업 생산을 위한 피지컬 AI 핵심기술 개발 사업에 향후 5년간 약 78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농업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농기계가 개발되고 있지만 실제 농작업을 자동화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토양과 날씨, 작물 상태가 수시로 달라지는 데다 숙련된 농업인의 경험에 의존하는 작업이 많기 때문이다. 정부는 농작업 환경을 인식하고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토양과 작물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제 농지에서 자율 농기계의 성능을 검증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과기정통부는 피지컬 AI 원천기술 개발, 농촌진흥청은 농작업 관련 기술과 데이터 확보, 농식품부는 자율 농기계 개발과 현장 실증을 각각 맡는다. 해양수산부는 항만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의 자율화에 나선다. 박용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실장은 "내년부터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자율화 기술 개발과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운영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스마트 항만 자율화 사업에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5년간 국비 250억원을 투입한다. 크레인과 이동형 하역 장비가 작업자의 개입 없이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하며 내년 정부안에는 29억 2000만원이 반영됐다. 항만 전체의 운영 상황을 AI가 분석하고 장비 운용을 조정하는 통합 운영 기술 개발에도 2030년까지 약 261억원을 투입한다. 내년 예산안에는 49억원을 편성했다. 개발한 기술을 실제 항만에서 검증하는 자율 하역·이송 장비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내년도 정부안에 반영된 예산은 73억 5000만원이다. 해수부는 국회에서 예산이 확정되면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 사업 수행기관을 공모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피지컬 AI 기업의 기술 개발과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 방안을 소개했다. 김기홍 금융위원회 첨단산업2과장은 피지컬 AI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장기 기술 투자와 인프라 구축에 국민성장펀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 산업은행이나 관계기관을 통해 투자 프로젝트를 제안할 수 있다. 국민성장펀드는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된 첨단산업 투자 재원으로, 피지컬 AI 전용 자금은 아니다. 개별 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은 별도 투자 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김욱 PM은 "우리가 목표로 하는 것은 단순히 작업을 수행하는 피지컬 AI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완수하는 AI"라며 "궁극적으로 새로운 작업에도 대응할 수 있는 인간 수준의 행동 지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3 14:10김동원 기자

[유미's 픽] 인력난에 로봇 찾는 美 제조업…스마트공장 경쟁, '데이터 연결'서 갈린다

미국 제조업이 인력 부족과 생산성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로봇을 앞세운 스마트공장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봇 활용이 조립과 운반을 넘어 품질검사와 설비점검, 생산관리로 확산되면서 경쟁의 중심도 장비 도입에서 로봇과 기존 생산설비, 공장 데이터를 연결하는 통합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7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 제조기업들은 숙련인력의 은퇴와 신규 인력 부족이 이어지자 AI와 로봇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 제조혁신 네트워크 산하 첨단로봇제조연구소(ARM Institute)는 미국 제조업에서 약 50만 개 일자리가 채워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고 추산했다. 제조업 근로자의 평균 연령도 약 55세에 이른다. 스마트공장 투자는 자동화 장비를 넘어 데이터 분석과 센서, 클라우드 등 공장 운영을 연결하는 기반 기술로 확대되고 있다. 딜로이트가 미국 제조업 경영진 6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는 생산성 개선 예산의 20% 이상을 스마트제조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AI 로봇의 활용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이 일정한 위치에서 정해진 동작을 반복했다면 AI 로봇은 카메라와 센서로 작업환경을 인식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작업 방식을 조정한다. 이에 따라 제품 상태가 달라지는 품질검사와 다품종 조립, 설비 이상 점검 등에도 로봇이 투입되고 있다. 미국 메릴랜드의 ST엔지니어링 MRAS 항공부품 공장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활용해 고압 설비인 오토클레이브와 주요 생산장비를 점검하고 있다. 로봇 수요는 자동차 산업에서 전자와 제약, 식품 등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미국 자동화산업협회(A3)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북미 지역의 협동로봇 주문은 1637대로 전년 동기 대비 55.6% 증가했다. 주문금액도 78.2% 늘었다. 협동로봇은 기존 대형 산업용 로봇보다 설치공간이 작고 작업 변경이 쉬워 다품종·소량생산 현장과 중소 제조기업에 적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생명과학·제약 분야의 로봇 주문은 같은 기간 54.1%, 반도체·전자 분야는 31.7%, 식품·소비재 분야는 16% 증가했다. 스마트공장 경쟁의 핵심도 로봇 보유 대수에서 공장 전체의 연결성으로 바뀌고 있다. 생산관리시스템과 센서, 품질 데이터가 로봇과 연계되면 공장 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설비 이상이나 생산 차질에 맞춰 작업 순서를 조정할 수 있다. 미국 제조리더십위원회(MLC)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선 제조기업의 76%가 비전시스템을, 66%가 머신러닝을 생산공정에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 기업의 90% 이상은 올해 스마트공장과 생산기술 투자를 유지하거나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확산 속도는 기업 규모에 따라 차이가 컸다. 실제 미국 중소 제조기업 가운데 로봇을 활용하는 기업은 약 8%에 그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초기 투자 부담과 전문인력 부족, 기존 설비와 신규 로봇을 연결하는 시스템 통합 문제가 도입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데이터 호환 문제를 스마트공장 전환의 장애요인으로 꼽은 기업 비중도 지난해 22%에서 올해 37%로 높아졌다.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해야 하는 데다 공장 네트워크가 확대될수록 사이버보안과 데이터 보호 부담도 커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우리나라 기업에는 산업용·협동로봇뿐 아니라 머신비전과 센서, 제어장치, 엣지 AI, 로봇 운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시장에선 제품 성능 외에도 기존 설비와의 호환성, 설치 편의성, 현지 교육과 유지보수 역량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향후 스마트공장 전환의 성패는 로봇 도입 자체보다 로봇과 생산설비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기존 시스템과 얼마나 원활히 연계하고 공정 전반에 통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2026.07.27 09:43장유미 기자

엠아이큐브솔루션, 'AI 네이티브' 개발 체제로 재편

엠아이큐브솔루션이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 'AIDD(AI-Driven Development)'를 전사 개발 체계에 적용하며 자율제조 솔루션 혁신에 나선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대표이사 직속 'AX 혁신 TFT'를 신설했다고 29일 밝혔다. TFT는 'AI-네이티브 개발 플랫폼'과 'AI-임베디드 솔루션' 두 축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아키텍처 설계, 개발 방법론 구축,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경험(UI·UX) 고도화, AI 기반 솔루션 및 AI 에이전트 개발 등이 핵심 과제다. AI-네이티브 개발 플랫폼은 AI를 핵심 구성 요소로 활용해 분석·설계·개발·테스트·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능화하는 차세대 개발 체계다. 분석·설계·개발·테스트 과정의 자동화를 확대하고 신규 서비스 개발 주기를 단축할 수 있다. AI-임베디드 솔루션은 수요예측·공정 최적화·품질·설비 이상 감지·근본원인분석(RCA)·의사결정 지원·시뮬레이션 등 AI 기능을 솔루션 자체에 내재화하는 전략이다. 엠아이큐브솔루션은 AI 기반 개발 체계를 통해 고객의 AI 전환(AX) 속도를 높이고 제조 현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고객이 새로운 생산 공정을 도입하거나 운영 정책을 변경할 경우 기존에 수개월이 걸리던 시스템 개선 및 기능 고도화 작업 기간을 단축해 준다는 목표다. 심효준 엠아이큐브솔루션 대표는 "AI는 더 이상 제조 솔루션에 추가되는 기능이 아니라 제조 운영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AX 혁신 TFT를 중심으로 AI를 개발과 운영 전반에 내재화하고 제조 현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제조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제조 기업의 AX 수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제조 현장의 데이터와 AI를 연결하는 차세대 제조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6.29 15:03이나연 기자

[르포] 용접 기능장 대신하는 'AI협동로봇'…HD현대중공업, M.AX로 생산성 'UP'

지난 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 전망대에 올라서자, 조선소를 상징하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갠트리 크레인)들과 건조 중인 대형 선박, 그리고 도크들이 한눈에 펼쳐졌다. 울산 전하동 일대에 자리 잡은 HD현대중공업 부지는 메인야드와 해양야드, 중형선 야드를 포함해 총 242만평으로 여의도 면적의 2.7배, 축구장으로는 1100개에 이른다. HD현대중공업은 14개의 건조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3도크는 100만톤급으로 도크 길이 672m, 폭 92m, 높이 13.4m로 축구장 9개 넓이와 같다. 물을 채우는데 5시간,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낼 때는 총 12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크다. 기자가 방문한 12일엔 LNG선 등 선박 5척을 동시에 건조하고 있었다. 야드 곳곳에는 최대 1290톤까지 들어 올릴 수 있는 골리앗에서부터 450톤 규모 골리앗을 비롯해 짚크레인·타워크레인 등 1100 여 개 크레인이 가동 중이다. 버스로 현장을 도는 내내 사이렌과 경고를 알리는 음향이 뒤섞였다. 주요 건물 외벽에는 '다치면 안 된다' '아프면 안 된다'는 의미의 표어가 눈에 띄었다. 현장을 설명하는 임원들도 안전을 각별히 강조했다. 선박 건조는 레고 블록처럼 작은 단위 블록을 먼저 만들고, 그 블록을 하나하나 조립해 선박 형태를 만든다. 한 척의 대형 선박을 건조하는 데는 평균 250~300개의 대형 블록이 필요하다. 블록과 블록을 조립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용접이다. HD현대중공업은 AI·로봇 기술을 조선 생산 현장에 적용해 반복·중량물 취급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과 안정성·품질을 함께 높이는 스마트 조선소 전환(M.AX)을 추진 중이다. 선각 2공장에 들어서자, 사방에 소형 블록들이 놓여 있고 작업자 한 명이 AI를 접목한 용접 협동로봇 2~4대를 관리하고 있었다. 2023년 11월 작업자가 용접을 마친 로봇을 직접 옮겨주는 도수 이동형 협동로봇 시스템을 구축한 데 이어, 지난해 1월에는 경량형 수동레일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였다. 올 3월부터는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월 중이면 HD현대로보틱스의 신규 론칭 로봇이 도입된다는 전언이다. HD현대중공업 측은 자율 이동형 전동레일을 도입하면 기존 도수 운반형 협동로봇보다 생산량이 153.8%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반복적 로봇·레일 이동·설치 부담 등이 줄어들 뿐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그자율로봇 공장인 선각 5공장에는 지난해 5월 도입한 러그자율로봇라인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선박 블록을 탑재할 때 사용하는 주요 부품인 러그를 제작한다. HD현대중공업의 산업통상부 지원을 받아 러그자율제조시스템을 개발했다. 1차 구축 단계에서는 총사업비 17억원 가운데 3억 5000만원을, 2차 고도화 사업에서는 총 9억 8000만원 가운데 5억원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과 현장 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은 러그 제작·재생·이송 공정을 자동화한 AI·로봇 기반자율제조 시스템이다. 러그 제작 과정의 용접과 사용 후 러그 재생을 위한 절단, 공정 간 이송 작업 등을 산업용로봇과 자율주행로봇(AMR)이 수행한다. 선각 5공장에서는 산업용로봇 8대와 AMR 2대를 운영 중이다. 윤대규 HD현대중공업 중형선자동화혁신부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수동용접 중심 러그 생산 방식을 무인 기반 연속 생산 체계로 전환했다는 점”이라며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용접·절단·이송 작업을 로봇과 AMR이 맡으면서 생산 흐름 연속성과 안정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품종 생산 대응력도 강화됐다. HD현대중공업은 기존 수동용접 방식에서 3종 러그 자율제조 체계로 전환한 뒤 현재 43종까지 자율제조 가능 품목을 확대했다. 전체 러그 사용 물량의 약 95%까지 대응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윤 상무는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러그 생산량이 기존보다 87.5% 늘어났다”며 “자동화 설비가 반복 작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면서 생산 효율이 높아졌고, 다품종 러그를 보다 유연하게 공급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됐다”고 전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말까지 러그 자율제조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다품종 유연생산 제작라인을 신설하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작·재생 라인 시스템을 개선, 러그 생산 체계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시스템 고도화 이후에는 함정·중형선사업부와 조선사업부에 필요한 러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2026.06.15 18:47주문정 기자

[현장] 컨포트랩, '공장특화 AI OS' 제시...제조 AX 기간·비용 3분의 1로

컨포트랩이 제조 현장 인공지능(AI) 전환(AX) 도입 기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공장특화 AI 운영체제(OS)'를 앞세워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 나섰다. 컨포트랩은 1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튜디오 159에서 '포타 커넥트(PORTA CONNECT) 2026'을 성황리에 개최하고, 산업용 AI OS '포타(PORTA)'를 앞세운 제조 AI 전환 전략과 파트너 협업 모델을 제시했다. 김희중 컨포트랩 대표는 현재 제조 현장은 인프라 구성부터 데이터 수집, 모델링, 애플리케이션 개발까지 일일이 쌓아 올려야 하는 일종의 시스템 통합(SI)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은 각 공장마다 구축된 환경이 달라 현장마다 엔지니어가 다수 투입돼 처음부터 새로 맞춤형 개발이 이뤄진다. 이는 대규모 지출과 시간 소요로 이어지면서 기대 효과(ROI)마저 불확실해 중소기업이 선뜻 나서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컨포트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줄이기 위한 해법으로 '공장특화 AI OS' 포타를 제시했다. 포타는 현장 연결 장치부터 데이터 플랫폼, 온톨로지 기반 데이터 모델링, 머신러닝, 운영관리 애플리케이션, 대규모언어모델(LLM), 에이전트 기능까지 제조 AI 구현에 필요한 요소를 하나의 환경으로 통합한 플랫폼이다. 개발자 중심의 개별 구축 방식 대신 노코드 기반으로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구성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연 매출 300억원 규모의 중소 제조 기업을 기준으로 기존 방식을 적용하면 평균 38주의 시간과 4억5100만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며 " 포타를 도입할 경우 구축 기간은 10주로 74% 단축하고 비용은 1억5900만원으로 65% 절감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타의 주요 활용 시나리오로는 설비, 품질, 에너지, 생산 영역에서 이상 상황 발생 시 대응 리드타임을 줄이는 기능이 제시됐다. 기존에는 임계치 초과 알람이 발생하면 담당자가 데이터를 일일이 확인해 원인을 파악해야 했다. 반면 포타는 데이터 자동 수집 이후 규칙 기반 분석과 머신러닝으로 이상 징후를 탐지하고, AI 에이전트가 상황 맥락을 분석해 문제 성격과 조치 방향까지 정리해 전달하는 구조다. 생성형 AI 활용 방식도 제조 현장에 맞춰 구체화했다. 외부 범용 AI에 데이터를 별도로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장 내부 데이터와 운영 맥락에 직접 연결된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기간 품질 이상 발생 현황이나 라인별 이슈를 질의하면, 포타가 현장 데이터와 맥락 정보를 기반으로 답변과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식이다. 반복 업무 자동화 역시 핵심 기능으로 제시됐다. 컨포트랩은 아침 운영 현황 브리핑, 주간 운영 보고서 작성, 체크리스트 자동 점검, 월간 ESG·에너지 리포트 생성 등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수행되는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 AX 확산을 위한 파트너 전략도 본격화한다. 컨포트랩은 표준화된 '백본 OS' 개발에 집중하고 파트너사는 현장 채널과 도메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타 위에서 고객 맞춤형 문제 해결과 수익화를 추진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컨포트랩은 세 가지 협업 모델을 운영할 계획이다. 포타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제조 AI 솔루션을 구축하는 '빌드온파트너(Build on Partner)' 모델, 권역별 영업·구축·유지보수를 함께 수행하는 '셀앤디플로이(Sell and Deploy)' 모델, MES·자동화 설비·로봇 등 기존 솔루션에 포타를 결합해 공급하는 결합형 모델이다. 회사는 오는 8월까지 권역별 핵심 파트너 선정을 마무리하고 10월부터 교육과 공동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선정 파트너에는 포타 우선 공급, 설계·구축 교육, 엔지니어 지원, 고객 제안, 초기 PoC 공동 수행, 스마트공장 등 정부 지원사업 대응 지원을 포함한 실행 패키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김기중 컨포트랩 대표는 "제조 AX는 한 회사가 단독으로 완성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라 기술과 현장 경험을 가진 파트너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며 "컨포트랩은 포타를 통해 복잡한 기술 기반을 맡고 파트너가 고객 현장의 가치와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제조 AX 시장을 함께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2 16:47남혁우 기자

"자동화 늘려도 사람 공백 못 메워"…헥사곤이 짚은 제조 AI의 본질

"단순히 자동화 설비를 늘리는 것만으로 현장 인력 공백을 메울 수 없습니다. 지금 한국 제조업에 필요한 것은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자의 판단 능력을 조직의 자산으로 확장하는 '실행 가능한 AI'입니다." 스테펜 딜거 헥사곤 생산소프트웨어 부문 사장은 3일 한국 제조업의 강점과 위기를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인력 공백을 메우고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안으로 '실행 가능한 AI(actionable AI)'와 설계부터 품질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스레드'를 제시했다. 딜거 사장은 한국 제조업의 강점인 정밀도를 떠받치는 핵심 지식이 소수 숙련자에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구조적 취약점으로 꼽았다. 자동화 설비를 확충하더라도 숙련 인력의 공백이 발생할 경우 생산 차질과 품질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조 경쟁력은 결국 사람의 경험과 판단에서 나온다"며 "공정 준비, CAM 프로그래밍, 가공 조건 설정, 품질 검증처럼 경험 의존도가 높은 업무일수록 숙련 인력 부족의 충격이 더 크다"고 말했다. 헥사곤은 이런 문제의 해법으로 '실행 가능한 AI'를 제시했다. 이는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고 작업자의 실제 판단을 지원하는 AI를 뜻한다. 단순히 자동화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숙련자의 노하우를 체계적으로 축적·재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 사례로는 AI 기반 컴퓨터지원제조(CAM) 자동화 솔루션 '프로플랜 AI(ProPlan AI)'가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부에 축적된 프로그래밍 이력과 의사결정 패턴을 학습해 공정 계획 수립을 지원한다. 딜거 사장은 "프로플랜 AI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반복적으로 축적된 숙련자의 판단을 재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도구"라며 "이를 통해 신입 인력의 조기 전력화와 숙련자의 고부가가치 업무 집중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 숙련자만이 보유한 노하우를 자산화해 인력 공백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서는 공작기계 프로그래밍 시간을 최대 75%까지 단축한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딜거 사장은 실행 가능한 AI가 현장에서 제 가치를 발휘하려면 설계부터 생산, 품질 데이터를 하나로 잇는 디지털 스레드가 탄탄하게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제조 현장에서는 여전히 설계, 생산, 검사 데이터가 부서별·시스템별로 끊겨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데이터 사일로가 유지되면 변환과 재입력, 재확인이 반복되고 그만큼 시간과 비용이 낭비된다. 오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헥사곤은 품질 정보 프레임워크(QIF) 등 상호운용성 표준을 적용해 설계 데이터를 검사 워크플로우에 직접 연계하고 있다. 측정 데이터가 생산팀에 다시 공유·반영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데이터가 공정 개선을 위한 능동적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장 적용 사례도 제시했다. 프랑스 정밀 가공 업체 ARM은 헥사곤의 가상 검증 솔루션인 '엔씨시뮬(NCSIMUL)'과 '워크플랜(WORKPLAN)'을 도입해 실제 가공에 앞서 컴퓨터상에서 작업 과정을 먼저 재현했다. 기계를 움직이는 명령어인 G코드를 사전에 시뮬레이션해 프로그램 오류와 충돌 위험을 미리 점검하기 위해서다. 헥사곤은 반도체와 의료기기 등 고정밀 제조 분야에서도 이러한 가상 검증 방식이 불량 가능성을 낮추고 공정 안정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협업도 확대하고 있다. 헥사곤은 공작기계 전문 기업 FFG DMC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련 협업을 추진 중이다. 기존 설비를 한꺼번에 교체하기보다 현재의 워크플로우 위에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생산성 개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딜거 사장은 "기존 워크플로우 안에 AI를 녹이고, 설계부터 품질까지 데이터를 연결해 숙련자의 경험을 조직의 자산으로 전환하는 현실적 방안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며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실행 가능한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숙련 인력 공백과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실행 가능한 AI와 디지털 스레드는 제조 경쟁력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026.06.03 07:58남혁우 기자

LG CNS, 美 제조 현장에 AI 꽂는다…61억 달러 시장 정조준

LG CNS가 북미 제조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제조업의 생산기지 재편과 자동화 수요 확대로 공장 운영 효율화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자 LG그룹 글로벌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운영기술(OT)과 AI 솔루션을 앞세워 현지 시장 확장에 본격 나섰다. LG CNS는 지난 18~1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IoT 테크 엑스포 2026'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참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글로벌 IT·제조 기업 200여 곳과 업계 관계자 약 8000명이 찾는 IoT·AI 융합 기술 행사다. 올해는 IBM, SAP, 딜로이트 등이 전시 부스를 운영했고 엔비디아, 슈나이더 일렉트릭 등이 컨퍼런스 연사로 참여했다. 북미 제조 AX 시장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북미 스마트제조 시장은 2026년 662억9000만 달러(약 97조8000억원)에서 2031년 910억8000만 달러(약 134조3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제조 현장 내 AI 도입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날리지 소싱 인텔리전스(Knowledge Sourcing Intelligence)에 따르면 미국 제조 AI 시장은 올해 37억 달러(약 5조5000억원)에서 2031년에 248억 달러(약 36조6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컨설팅펌은 올해 북미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시장이 약 61억 달러(약 9조원) 규모에서 연평균 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스마트팩토리 통합 브랜드 '팩토바(Factova)' 핵심 솔루션을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하며 북미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팩토바는 제조 공정 전 과정에 AI, 빅데이터, IoT 등을 적용해 생산 운영을 최적화하고 공장을 지능화하는 솔루션이다. 또 LG 계열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20년 이상 축적한 기술 역량과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대표 솔루션은 제조 실행 솔루션 '팩토바 MES'다. 팩토바 MES는 제조 현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해 생산 과정의 비효율을 줄이고 공장 운영을 통합 관리한다. 산업별 공정 유형에 맞는 기능을 모듈 방식으로 제공해 고객사가 필요한 기능부터 우선 도입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다. LG CNS는 생산 설비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팩토바 컨트롤'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생산 설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표준화하고 통합 제어한다. MES 등 공장 내 상위 운영 시스템과 연동할 수 있으며 AI 기반 설비 이상 감지와 고장 예측 기능도 지원한다. 예컨대 모터의 전류, 온도, 진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현장 엔지니어의 경험 중심 점검 체계를 AI 기반 예지보전 방식으로 고도화한다. 팩토바 컨트롤은 국내외 제조 현장 10만개 이상의 설비에 적용돼 있다. LG CNS는 이번 전시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항공우주, 의료기기 등 초정밀 공정 관리가 필요한 산업을 겨냥한 AI 솔루션도 공개했다. 이 솔루션은 설비 이상 감지(FDC), 공정 품질 관리(SPC), 이상 발생 대응(OCAP) 기능을 기반으로 공정 결함을 사전에 예측하고 데이터 기반 공정 최적화를 지원한다. 또 초정밀 제조업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생산 수율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LG CNS는 생성형 AI 기반 안전환경 서비스도 이번에 소개했다. 이 서비스는 현장 작업자가 스마트폰 앱으로 사고 사진을 촬영하고 음성 메모를 남기면 생성형 AI가 이를 분석해 사고 정보를 시스템에 자동 등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제조 현장에서 안전·환경 관리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을 겨냥한 서비스로, 과거 유사 사례를 참고해 초기 대응 가이드도 제공한다. LG CNS는 팩토바 도입 성과도 제시했다. 한 배터리 공장은 솔루션 도입 한 달 만에 합격품 비중 90% 이상을 달성했고, 불량품 반품 비용도 약 70% 줄였다. 또 다른 전자 제조 공장에서는 현장 작업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으며 공정 데이터 90% 이상을 자동 수집하고 있다. 북미 스마트팩토리 사업 확대는 LG CNS의 대외 고객 확대 전략과도 맞물린다. LG CNS의 올해 1분기 매출 1조3150억원 중 특수관계자 매출은 6199억원으로 47.1%를 차지했다. 1분기 기준 내부거래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3년 1분기 이후 두 번째다. 스마트팩토리는 LG CNS의 대외 AX 사업 확대 전략에서도 주요 축으로 꼽힌다. LG CNS는 AI·클라우드와 스마트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공공, 금융, 제조,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외부 고객 기반을 넓히고 있다. 특히 스마트엔지니어링 부문에서는 방산·조선·유통 등 비계열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북미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이 같은 대외 AX 사업을 해외 제조 시장으로 넓히는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LG CNS는 대규모 제조 현장에서 검증한 팩토바를 향후 중소·중견 제조기업도 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초기에는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도입하고 이후 생산, 설비, 품질, 안전환경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식이다. 신재훈 LG CNS 스마트팩토리사업부 상무는 "대규모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구축·운영 경험과 AX 기술력을 바탕으로 북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며 "LG CNS의 다양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통해 중소·중견 제조기업들까지 AI 기반 공장 지능화를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제조 AX 시장에선 단순 시스템 구축보다 제조 현장 데이터와 설비 운영을 함께 이해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LG CNS가 계열사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OT 기반 스마트팩토리 경험을 앞세운다면 글로벌 제조 AX 사업자로 입지를 넓힐 수 있을 것"고 밝혔다.

2026.05.20 16:00장유미 기자

[현장] 로봇에게 마이크 건네 받은 현신균 사장 "RX 시대, LG CNS가 연다"

현신균 LG CNS 사장이 단상에 오르며 로봇에게 마이크를 건네받았다. LG CNS가 선언한 '로봇 전환(RX)' 시대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현 사장은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RX 미디어데이에서 로봇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며 LG CNS가 그 변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제는 로봇의 물리적 성능을 넘어 실제 현장에 얼마나 빠르게 안착시키고, 얼마나 정교하게 업무를 수행하게 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는 설명이다. 현 사장은 "로봇은 이제 단순한 자동화 설비를 넘어 생산과 운영을 실질적으로 수행하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기업의 경쟁력은 로봇을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적용하고 안정적으로 운용해 성과로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제조, 물류, 서비스 현장마다 작업 환경과 조건이 모두 다른 만큼 로봇 역시 현장 데이터와 운영 체계 안에서 학습하고 검증돼야 비로소 제대로 일할 수 있다는 게 LG CNS의 판단이다. 결국 로봇 산업의 승부처가 기계 자체의 성능에서 운영과 통합의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의미다. LG CNS는 이러한 변화를 '로봇 전환'으로 정의했다. 로봇 한 대를 현장에 들여놓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수집, AI 학습, 시뮬레이션, 검증, 배치, 통합 관제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그래야만 로봇이 보여주기식 기술을 넘어 실제 생산성과 효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맞춰 LG CNS는 이날 로봇의 도입부터 학습, 운영, 관제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플랫폼 '피지컬웍스(PhysicalWorks)'를 공개했다. 국내 기업이 로봇의 학습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엔드투엔드 플랫폼을 자체 브랜드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 사장은 LG CNS의 강점으로 AI와 클라우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역량을 꼽았다. 로봇이 현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개별 장비 제어를 넘어 기업의 기존 시스템과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하며, 이 과정에서 IT 서비스와 시스템 통합 역량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현신균 사장은 "RX의 핵심은 개별 로봇의 성능이 아니라 현장에 맞는 학습과 검증, 통합 운영 체계를 갖추는 데 있다"며 "LG CNS는 산업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와 로봇 자동화, AI 시스템 통합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RX 전 과정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로서 로봇이 산업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서 열겠다"고 밝혔다.

2026.05.07 10:51남혁우 기자

산업단지 M.AX·GX 사업에 900억원 지원…사업기간 국비 3천억원 투입

산업통상부는 산업단지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과 녹색 전환(GX)을 위한 '2026년 스마트그린산단 지원사업 통합공모'를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산업부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24개 산업단지를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지정했다. 스마트그린산단을 대상으로 AX 실증산단 구축,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 등 산업단지의 M.AX와 GX를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통합공모를 통해 M.AX 분야 5개 사업, GX 분야 4개 사업 등 총 9개 사업, 39개 신규과제를 선정해 올해 900억원을 지원한다. 선정된 과제에는 3~4년에 걸친 사업기간 약 3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지난해 스마트그린산단으로 신규지정된 아산부곡·마산자유무역지역·충주제1일반산단에는 스마트그린산단 공통 기본 사업인 ▲스마트물류플랫폼 ▲제조AX 산학혁신파크 ▲스마트에너지플랫폼 FEMS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또 전국 스마트그린산단을 대상으로는 ▲산업단지 5G특화망 인프라 구축 ▲엣지AIDC 실증 ▲에너지 자급자족 인프라 구축사업 등 경쟁 공모사업이 추진된다. 입주기업 14개사를 대상으로 스마트에너지플랫폼 FEMS+ 구축사업도 함께 지원된다. 이외에도 여수와 포항국가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사업이 추진된다. 산업부는 산업단지의 M.AX와 GX 기반을 확충하고 입주기업의 제조혁신, 탄소저감과 함께 지역 간 균형 있는 산업단지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부는 이번 공모에서 정부의 5극3특 지역균형발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방향을 적극 반영해 평가지표를 개편하고, 지역 간 균형성과 파급효과 등을 고려한 평가요소를 강화했다. 아울러 비수도권과 낙후지역 등에는 가점을 부여해 지방의 성장 속도를 대폭 높이고자 했다. 통합공모에 포함된 사업별 신청기간, 지원조건 등 상세한 공고내용은 '산업부 홈페이지'와 '한국산업단지공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산업단지의 AI기반 제조혁신과 무탄소 전환을 지속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경쟁력 제고,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4.28 11:00주문정 기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 "스마트공장 도입, 고용 오히려 늘어"

한국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관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8일 오전 7시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3회차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정진욱 산자중기위 의원이 주최한 행사다. 현장에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서울대, 고려대, KAIST 등 학계와 피지컬 AI 관련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연구기관도 동참했다. 행사를 주최한 정동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2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AI에는 위기감과 초조함이 역력했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은 비전과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으며, 그 선봉에 '피지컬 AI 프론티어 강국 신기술 조찬 포럼'이 섰다"고 밝혔다. 이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제조 혁신을 주제로 한 장관이 직접 발표했다. 한 장관은 "중기부는 지난 2017년부터 2024년까지 '스마트제조혁신 2.0'을 통해 스마트공장을 3만 개 보급했으며, 이 과정에서 많은 실험과 실패, 그리고 배움이 있었다"며 "지난해부터는 '스마트제조혁신 3.0'을 추진하고 있으며 AI 도입과, 자율화 시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중기부가 추진한 피지컬 AI 및 스마트 제조 공장 활성화 성과와 향후 계획 등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장관은 "제조기업 스마트공장 도입 현황을 보면 공장 보유 중소·중견 기업이 약 16만 개, 이 중 1~2명의 소공인이 운영하는 공장 10만 개를 제외하면 중기업과 소기업 제조 스마트공장 도입 개수는 6만 개"라며 "규모별로 스마트공장 도입 수준도 고도화 단계까지 올라온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 장관은 "그간 스마트공장 도입 성과를 보면 생산성, 품질, 납기준수율, 고용, 매출액 등 측면에서 고루 성장했다"며 "특히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 고용이 위축될 수 있다는 시각이 있지만, 이와 달리 고용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스마트공장 도입 시) 생산성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늘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용 증대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3년 만에 매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기업도 나왔다"고 평가했다. 중기부의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스타트업의 제조 혁신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박용선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이 발표했다. 박 실장은 ▲스마트공장 단계별 지원 ▲그룹단위·묶음 지원 ▲AI 전문인력 육성 ▲상생형 스마트공장 고도화 ▲제조AI 24 통합 플랫폼을 통한 원스톱 지원 ▲지방 정부가 기획한 AX(AI 전환) 지원 등의 방향을 제시했다. 아울러 AI 스마트제조 기술 로드맵 수립 및 제조 AI R&D 실증 및 상용화를 지원한다. AI 스마트제조 기술 로드맵에 따르면 중기부는 올해 14대 분야 100개 전략품목을 도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7대 분야 49개 전략품목 도출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스마트 공장을 통해 R&D를 지원하고 스마트공장에 피지컬AI를 탑재할 수 있도록 데이터·AI·설비를 연결하는 주체인 스마트제조 전문 기업도 육성한다. 박 실장은 "피지컬 AI 정책 마련에 참여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재정경제부, 산업통상부 등 관계부처와 연계도 강화한다"며 "결국은 제조 기술을 공급할 전문 기업 육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제조 특화 AI 모델 개발 등 필수적으로 추진해야 할 R&D 등을 선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과기정통부, 재정경제부 등 관계부처는 각각 피지컬 AI 활성화를 위한 각 부처 간 협업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피지컬 AI 관련 기업 관계자들도 산업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의견과 개선점 및 애로사항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심텍, HL만도 등 산업계 관계자들은 ▲포럼을 통한 부처 간 협업 강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애플, 브로드컴 등 대규모 고객사의 수요를 정부가 사전에 파악하고 중소기업에 전체적인 조언을 제공하는 것 ▲정부지원사업 컨소시엄의 유연성 제고 ▲제조현장 피지컬 AI 안전사고 가이드라인 등을 요구했다.

2026.04.08 13:28김기찬 기자

카페24 "K-제조 프로젝트, 두달 만에 서비스 전환율 36% 달성"

카페24는 국내 제조기업의 소비자 대상 직접 판매(D2C) 커머스 혁신을 지원하는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가 가동 두 달 만에 서비스 도입 전환율 36%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페24의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는 우수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도 소비자 접점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제조사를 발굴·지원하기 위한 산업 특화 디지털 전환 사업이다. 핵심 지원 영역은 ▲스마트 이커머스 운영 체계 구축 ▲카페24 프로 기반 시스템 지원 ▲데이터 기반 운영 지원 ▲전문가 그룹 컨설팅 제공 ▲글로벌 확장 연계 지원 등이다. 단순 플랫폼 제공을 넘어 제조사의 생산 역량이 소비자 직판 경쟁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카페24는 지난 1월 프로젝트 가동 이후 최근까지 총 157개 제조사를 대상으로 이커머스 혁신을 위한 전략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3곳 중 1곳 이상(56개사)이 실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기업 간 거래(B2B) 업계의 통상적인 전환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카페24의 혁신 기술력과 원스톱 플랫폼이 제조 현장에서 실질적인 경쟁력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도입을 완료한 56개 제조사는 특정 업종에 집중되지 않고 총 10개 산업군에 고르게 분포돼 있어 제조업 전반에 걸친 D2C 전환 수요를 확인했다. 카테고리별로는 ▲식품이 5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생활·건강(16.1%) ▲패션의류(14.3%) ▲뷰티, 반려동물용품, 패션잡화(각 3.6%) ▲자동차용품, 문구·사무용품, 가구·홈데코, 출산·유아동(각 1.8%) 순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조 기업들은 카페24의 프리미엄 서비스인 '카페24 프로'를 포함한 맞춤형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각사의 경영 환경과 사업 단계에 맞춰 최적화된 운영 모델을 선택해 적용했다. 비즈니스 모델별로는 ▲전문 인력이 운영 전반을 지원하는 '운영형'(55개사) ▲광고 및 마케팅 성과에 집중하는 '트래픽형'(15개사) ▲크리에이터 네트워크를 활용해 판매 접점을 확장하는 '확장형'(3개사) 등으로 구성됐으며, 일부 기업은 복수의 서비스를 병행 활용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 중심 구조에 머물렀던 기업들이 D2C로 전환하며 수익성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다. 자연 치유 온열 제품 제조기업 '들꽃잠'은 프로젝트 적용 이후 매출이 전월 대비 114.5% 증가했으며, 운영 및 마케팅 효율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현미 가공식품 및 단백질 셰이크 전문 제조사 '오그래'도 프로젝트 참여 이후 방문자 및 주문 증가, 전환율 개선 등 주요 지표 전반에서 성과를 나타낸 데 이어 최근에는 광고비 대비 매출 효율(ROAS) 196%를 기록했다. 카페24는 이번 성과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전방위로 확대하고, 더 많은 제조사가 자사몰 중심의 D2C 구조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36%에 달하는 도입 전환율은 제조사의 D2C 전환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성과"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한민국 제조업의 이커머스 전환을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산업 전반의 구조 전환을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5 09:59박서린 기자

중기부, '스마트제조 R&D 로드맵' 수립…AI 등 핵심분야 중심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스마트제조 7대 전략분야를 기반으로 총 49개의 유망 기술품목을 도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로드맵 수립은 국내 스마트제조 기술기업의 기술수준 제고와 성장 촉진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 지원과제의 일환이다. 지난해 10월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된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제조혁신 3.0 전략'의 이행으로, 스마트제조 산업의 기술혁신 방향을 구체화하고 중소기업 현장 중심의 연구개발(R&D)전략을 수립하는 데 목적을 뒀다. 로드맵에 따르면 중기부는 스마트제조 분야를 총 14대 전략분야로 선정하고 이 중 전략적 중요도와 기술 수준을 고려해 7대 전략분야를 선정했다. 선정된 7대 분야는 ▲빅데이터·AI ▲CPS·디지털트윈 ▲생산관리시스템 ▲물류관리시스템 ▲식별시스템·머신비전 ▲제어시스템·컨트롤러 ▲통신네트워크장비 등이다. 정책 간 정합성과 시장성장성을 고려해 총 49개의 유망 기술품목도 도출했다. 유망 기술 품목은 기술 성격에 따라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해 실효성을 높였다. 먼저 기술혁신형(18개)은 초기 시장 진입과 고난도·고성능의 선행기술 확보가 목적으로, 글로벌 기술격차 해소와 국가 차원의 기술주도권 확보를 지향한다. 수요기업 활용형(31개)은 주류 시장과 성숙 기술 중심으로, 3년 이내 기술개발이 가능하며 현장 확산 및 중소·중견 제조공장의 디지털 전환(DX·AX) 촉진을 목표로 한다. 이번에 도출된 로드맵은 스마트제조 기술기업의 기술개발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중기부의 스마트제조 R&D 투자 전략의 우선순위 설정과 현장 수요 기반 연구개발 기획에 활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로드맵 범위를 7대 분야에서 14대 분야로 전면 확대해 스마트제조 분야의 공백 영역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권순재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이번 로드맵이 발표가 단순한 정보 제공에 그치지 않고, 도출된 품목을 R&D 지원사업 및 기술사업화와 연계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6.03.20 00:18김기찬 기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 "AI와 제조 결합 선택 아닌 필수"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지난 13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LG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상생형 인공지능(AI) 스마트제조' 구축 현장을 시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한 장관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제조 AI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상생형 AI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정부와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해 대기업이 보유한 우수 제조 AI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사업이다. LG전자의 경우 LG AI 연구원의 '엑사원(EXAOEN)'과 결합한 AI 솔루션과 스마트공장 솔루션, 자동화장비·제어기·센서 등을 패키지 형식으로 지원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에는 총 40억 원의 예산이 편성돼 과제당 최대 5억 원을 지원했다. 9개 중소기업을 선정해 AI 기반 스마트공장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설계·생산공정 개선 등을 위한 AI 솔루션 구축과 함께 전문가 기술컨설팅을 함께 병행하고 있다. 한 장관이 방문한 LG생산기술원은 1987년 설립된 LG전자 소속 자립형 연구조직이다. 67년에 걸친 제조 경험과 글로벌 40여개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트윈 기반 시뮬레이션 ▲자율주행 로봇 물류자동화 ▲협동로봇 공정 솔루션 등 가전조립·이차전지·디스플레이·반도체 다양한 영역에서 공정·조립·검사·물류 자동화 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현장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중소 제조기업 생태계의 인공지능 도입 활성화 방안과 대·중소 상생형 사업 추진 관련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민·관 협력 확대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한 장관은 "글로벌 제조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AI를 제조에 더하는 스마트 제조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대기업이 보유한 우수 제조 AI 기술과 인프라를 중소기업과 공유하는 상생형 사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장관은 "정부는 올해 상생형 AI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규모를 확대해 더 많은 중소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국내 중소 제조기업이 AI 시대에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공장에 AI를 더하는 제조혁신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3.16 16:38김기찬 기자

[현장] 로크웰 "제조 리스크, AI 자율 제조로 돌파"

로크웰 오토메이션(이하 로크웰)이 인공지능(AI) 기반 자율 제조 비전을 제시하며 제조 운영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설계, 운영, 유지보수 등 제조 라이프사이클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한 스마트 제조 전략을 통해 에너지 비용 상승, 공급망 불안, 숙련 인력 부족 등 기업이 직면한 리스크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로크웰은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 자동화산업전(AW 2026)'에 참가하며 간담회를 열고 '산업 운영의 미래 창조'를 핵심 테마로 자율 생산 시스템과 적용 전략을 공개했다. AI 자율 제조로 꺼지지 않는 제조환경 구현 김낙현 로크웰 상무는 제조 산업이 복합적인 환경 변화 속에서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조 패러다임이 기존 하드웨어 중심 자동화에서 AI가 결합된 소프트웨어 중심 자율 운영 공장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과거에는 하드웨어 중심 자동화 시스템이 공장을 운영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접목된 소프트웨어 중심 자율 제조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미 많은 제조 현장에서 데이터와 AI 기반 솔루션을 활용해 공정 최적화와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트윈과 데이터 기반 운영 확산도 강조했다. 그는 "공장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분석하고 디지털 트윈 기술이 이를 검증하면서 공정 최적화가 실제 생산 현장에서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상무는 실제 제조 현장에서 적용된 AI 기반 사례도 소개했다. 한 타이어 제조 기업은 핵심 장비인 타이어 빌딩 머신의 커팅 패턴과 길이를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스크랩이 발생하자 로직스AI를 적용해 최적 커팅 패턴을 찾아 공정 효율을 개선했다. 반도체 장비 기업은 냉각 설비인 칠러 시스템 운영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 환경에서 시뮬레이션하고 AI 분석으로 최적 운영 패턴을 도출했다. 이를 실제 설비 운영에 적용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설비 운영 효율을 높였다. 식품 산업에서도 AI 기반 유지보수 사례가 소개됐다. 분유 생산 공장에서는 기존 일정 주기 정비 방식에서 벗어나 설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고장 가능성을 예측하는 예측 정비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예상치 못한 설비 다운타임을 줄이고 생산 안정성을 높였다. 자율 물류 도입 사례도 공개됐다. 소비재 제조 공장에서는 지게차와 작업자가 담당하던 자재 운반을 AMR로 자동화해 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작업 안전성과 물류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김 상무는 "이제는 공정 자동화 중심에서 공정, 물류, 데이터가 통합된 자율 제조 환경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부터 유지보수까지 전 분야 AI 도입으로 자동화 이원석 로크웰 상무는 제조 기술이 자동화에서 디지털화, AI 기반 자율 생산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AI 기술은 자동차 자율주행처럼 현실에서 이미 적용되는 기술이며 산업 현장에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AI는 공정 데이터를 학습하고 스스로 판단해 생산 시스템을 최적화하는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자율 생산 시스템의 핵심을 제조 생애주기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그는 "어떤 기업은 설계만, 어떤 기업은 운영만, 또 어떤 기업은 유지보수의 특정 포인트만 AI를 얘기할 수 있다"며 "로크웰은 설계, 운영, 유지보수 전 과정에 AI를 내재화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계 단계에서는 디지털 트윈 기반 시뮬레이션과 에뮬레이션을 통해 실제 공장을 구축하기 전 공정과 설비 운영을 가상 환경에서 검증할 수 있다. 생산량과 공정 간섭, 물류 흐름을 미리 분석해 최적 설계를 도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설계 과정에서도 AI가 활용된다. 기존에는 엔지니어가 직접 코드를 작성해 자동화 로직을 구성했지만 이제는 자연어 입력을 통해 AI가 프로그램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운영 단계에서는 PLC 내부에 탑재된 AI 엔진이 공정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어 값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기존 PID 제어 방식보다 정교한 제어가 가능하며 공정 이상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 비전 AI 시스템은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공정 품질 문제를 감지하고 자동화 제어 시스템과 연계해 생산 공정을 조정한다. 자율 물류 시스템도 자율 생산 환경의 핵심 요소다. 이 상무는 "기존 AGV는 사람이 설정한 경로로만 움직이지만 AMR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최적 경로를 판단해 작업을 수행한다"고 설명했다. 또 "생산 라인과 연동된 자율 물류는 공장 전체 생산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유지보수 단계에서는 설비 내부 장치에 AI를 내장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인버터 장치에 AI를 내장해 모터나 펌프의 이상 동작을 미리 예측하고 유지보수 작업 지시를 자동으로 생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급증하는 공급망 리스크 AI로 대응 이 상무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홍해 항로 위협 등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AI 기반 제조 시스템이 대응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 공습과 후티 반군 공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류 경로가 흔들리면서 제조 기업들이 자재 확보와 생산 계획 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AI를 활용하면 공장 운영 데이터와 공급망 데이터를 함께 분석해 생산 능력, 자재 소요량, 재고 수준을 종합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필요한 자재를 사전에 확보하고 생산 계획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제조 기업들은 MES와 공급망 관리 시스템을 연결해 공장 간 생산 데이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체험하는 AI 기반 스마트 제조 로크웰은 이번 전시 부스를 AI기반 디자인, AI기반 운영, AI기반 유지보수, 이노베이션, 산업 등 5개 존으로 구성했다. AI기반 디자인 존에서는 '에뮬레이트3D', '팩토리토크 로직스 에코', '팩토리토크 디자인 스튜디오' 등을 소개한다. AI기반 운영 존에서는 '팩토리토크 데이터모자이크',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 비전AI', '플렉스 MES', 'OTTO AMR' 등을 선보인다. AI기반 유지보수 존에서는 '팩토리토크 애널리틱스 로직스AI', '가디언AI'를 전시한다. 이노베이션 존에서는 '이더넷아이피 인-캐비닛 솔루션', '컨트롤로직스 5590 PLC', '포인트맥스 I/O', OT 특화 사이버보안 플랫폼 '시큐어OT' 등 자동화, 제어 기술을 전시한다. 산업 존에서는 자동차, 타이어, 전기차, 생명과학, 식음료, 화학 산업 적용 사례 중심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한다. 권오혁 로크웰 이사는 "스마트 공장은 이미 많은 기업이 구현하고 있는 단계지만 궁극적으로는 AI가 문제를 먼저 파악하고 진단한 뒤 해결까지 제시하는 자율형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하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대표는 "제조 산업은 자동화를 넘어 AI가 운영 전반을 판단하고 최적화하는 자율 운영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며 "AI 기반 생산 시스템을 통해 제조 기업이 생산성과 유연성,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3.04 13:37남혁우 기자

대외 사업 키우는 CJ올리브네트웍스, 아시아 제조·물류 AX 시장 공략

CJ올리브네트웍스가 스마트 제조·물류 기술력을 앞세워 아시아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그룹 내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대외 사업 비중을 확대하며 산업 현장의 AX 전환 수요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다음 달 4~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6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2026)'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CJ올리브네트웍스는 'AI 팩토리 포 라이프'를 주제로, 스마트팩토리 및 자동화 분야의 차세대 AX 기술을 선보인다. AI 비전 검사부터 자동화 물류까지 공장 설계·운영 전반을 스스로 판단하고 제어하는 지능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산업 현장의 AX 적용 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AI 팩토리 특별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제조·물류 기업의 AX 도입을 지원하는 AI 디스커버리 존을 전면에 내세운다. CJ그룹과 하이트진로·화요·hy 등 산업별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구축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 환경에 맞춘 맞춤형 솔루션과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한다. 현장에서는 기술 제안부터 사업화 전략까지 1대1 전문 컨설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 부스에서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실제 스마트 제조·물류 현장에 적용 중인 에이전틱 AI도 시연한다. 생산관리시스템(MES), 실시간 데이터 관리 시스템(RTDB) 등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 및 설비 상태를 자동 분석하고 이상 여부 판단과 조치 가이드까지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비전 AI 검사, 연속공정 자율운전, 공정 무인화, 물류 최적화, 설계·조달·시공(EPC) 시뮬레이터 등 최신 AX 기술을 공개하며 스마트 제조·물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역량을 공개한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업도 부각한다.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지멘스는 AI 기반 예지보전 솔루션 '센서아이'를 중심으로 스마트 제어 기술을 선보이며 기술 시너지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CJ올리브네트웍스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을 겨냥한 AX 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산업 현장의 AX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그룹 중심의 내부 프로젝트를 넘어 대외 제조·물류 고객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회를 교두보 삼아 스마트 제조·물류 AX 전문기업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송원철 CJ올리브네트웍스 스마트물류·팩토리 담당은 "고객의 AX를 위한 핵심 파트너로 현장 맞춤형 솔루션 발굴 및 AI 기반 기술 고도화와 함께 고객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스마트 제조·물류 분야 전문 컨설팅·구축·운영까지 엔드투엔드 서비스로 책임감 있게 완수해 현장의 혁신을 지원하는 대표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6.02.26 14:58한정호 기자

카페24, 씨티케이와 크리에이터 중심 스마트 커머스 생태계 구축 맞손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씨티케이와 크리에이터 중심의 화장품 제조·유통 혁신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카페24가 추진하는 'K-스마트 제조 파트너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양사는 크리에이터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 출시 프로젝트인 '뷰티 온스테이지'를 공동 추진한다.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화장품 제품 개발부터 브랜드 출시, 판매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K-스마트 제조 파트너 프로젝트'는 국내 제조사의 온라인 커머스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면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프리미엄 서비스 '카페24 프로'를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이 완전히 통합된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뷰티 온스테이지 프로젝트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복잡한 제조·유통 구조에 대한 부담 없이 콘텐츠 기반 제품 개발과 브랜드 출시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제조·유통·판매 데이터가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는 스마트 운영 구조를 구현할 계획이다. 카페24는 ▲크리에이터 발굴 및 연계 ▲쇼핑몰 구축 ▲운영 지원 ▲이커머스 컨설팅 전반을 담당한다. 판매·재고·수요 데이터를 통합한 스마트 운영 체계를 제공하고, 카페24 프로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와 제조사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혁신을 지원한다. 씨티케이는 씨티케이클립닷컴의 화장품 개발 플랫폼을 통해 크리에이터의 콘텐츠 특성과 지식재산권(IP)를 반영한 맞춤형 제품 개발을 진행한다.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신속한 제품 기획과 ▲제조에 이어 ▲패키지 개발 ▲생산 및 품질 관리 전반을 담당한다. 아울러 씨티케이가 보유한 미국 내 제조 및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브랜드가 현지 생산부터 ▲재고운영 ▲채널 판매까지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미국 시장 진출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의 고도화된 IT 기술과 글로벌 인프라에 씨티케이의 씨티케이클립닷컴이 보유한 수천 가지의 제형, 패키지, 성분 데이터가 결합되면서 크리에이터 중심의 기획·제조·유통 혁신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커머스와 크리에이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제조사의 운영 혁신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0 10:05박서린 기자

카페24 "농업법인 오그래, K-제조 프로젝트로 한 달 만에 주문 수 250%↑"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는 국내 유망 제조사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K-제조 스마트 이커머스 혁신 프로젝트'를 통해 농업회사법인 오그래가 지원 한 달 만에 일 평균 방문자 수와 주문 수가 각각 프로젝트 이전 대비 180%, 250%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우수한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도 소비자 접점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발굴해 이커머스 최적화 전략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오그래는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매출 성장을 동시에 달성했다. 2014년 설립된 현미 가공식품 및 단백질쉐이크 전문 제조사인 오그래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열과 압력만으로 곡물의 영양을 보존하는 '특허 퍼핑 공법' 등 우수한 원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 137억원 중 90%가 위탁 생산(ODM·OEM)에서 발생할 만큼 제조 기반을 갖췄으나, 자체 브랜드인 '오그래몰'은 내부 여력 부족으로 인해 기술력을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알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카페24는 '카페24 엔터프라이즈' 서비스를 중심으로 오그래의 핵심 경쟁력을 시각화하고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리브랜딩 전략을 전면 도입했다. 카페24는 오그래의 특허 기술과 국산 원료 함량 등 본질적인 강점을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상세 페이지 및 패키징 디자인을 전면 개편했다. 주력 제품인 '오그래퐁' 시리즈를 중심으로 원료의 우수성과 영양학적 이점을 전달하는 방향을 적용했다. 고도화된 이커머스 설계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오그래몰은 프로젝트 시작 한 달 만에 일 평균 이용자 수와 주문 수가 프로젝트 이전과 비교해 급증하기 시작했다. 유입된 고객이 실제 구매로 연결되는 구매전환율(CVR) 또한 약 23% 개선됐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이번 성과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제조사가 정교한 브랜딩과 이커머스 운영 전략을 만났을 때 창출되는 시너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우수한 제조 전문 기업들이 자사몰을 통해 소비자 직거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7 09:52박서린 기자

스스로 생각하는 메타팩토리, 제조 혁신 본격화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인력 공백과 시스템 단절 등 제조 현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제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공장 전체를 가상화하고, 모든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예측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메타넷은 24일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운영 솔루션 '메타팩토리'를 선보였다. 제조 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AI와 디지털 트윈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공장 구현 최근 제조업은 설비 규모나 인력과 더불어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정밀하게 분석하고 활용하는지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 한 번 공정에 차질이 생기면 손실이 수십억원 이상에 달할 만큼 민감하고 빠르게 업무가 이뤄지는 만큼 얼마나 오류를 최소화하고 효율성을 끌어올리는지가 핵심 이슈로 자리잡고 있다. 메타팩토리는 설비, 자재, 작업, 물류 등 공정 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통합 관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장 전체를 모니터링,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제조 실행 시스템(MES), 감시 제어 및 데이터 수집(SCADA), 전사적 자원 관리(ERP) 등 각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하나의 데이터 허브에 적재하고 이를 다시 3D 가상 환경에 구현한다. 이를 통해 가상환경에서 실시간으로 설비 위치와 상태, 생산 실적, 품질 지표, 에너지 사용량, 알람 발생 현황 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대화형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AI나 분석 도구를 사용하기 어려운 실무자의 진입장벽도 낮췄다. 자연어로 "가장 오래된 자재 세 개를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창고 데이터를 조회해 조건에 맞는 자재를 골라내고 해당 위치를 3D 화면에 표시한다. 에이전틱 AI로 '스스로 분석하는 공장' 구현 메타넷은 최근 에이전틱 AI를 메타팩토리에 도입하며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연계된 다양한 서비스와 데이터를 활용해 주어진 업무나 요구사항에 따라 스스로 어떤 데이터를 찾고 분석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지난주 A제품 수율이 왜 떨어졌는지 알려줘"라고 요청하면 메타팩토리는 품질, 설비, 물류 등 영역별로 특화된 에이전트를 동시에 호출한다. 품질 에이전트는 제품별·시간대별 수율 변화를 살피고, 설비 에이전트는 해당 라인 설비의 온도·압력·전류·진동 로그를 분석한다. 물류 에이전트는 원자재 입출고 이력, 보관 기간, 공급업체 변경 여부를 확인한다. 이후 각 에이전트 분석 결과를 종합해 "특정 시점 이후 도입된 원자재 배치와 설비 온도 상승이 수율 하락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식의 인사이트도 제시한다. 단일 화면에서 수율 그래프, 설비 로그, 자재 이력 등 관련 데이터를 함께 확인하며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메타넷 측은 "기존에는 IT, 데이터 분석 인력이 며칠씩 붙어서 처리해야 했던 업무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해 병렬로 처리 후 분석 결괴를 제공한다"며 "숙련된 현장 전문가의 직관과 데이터 과학자의 분석 능력을 동시에 발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안과 성능 함께 잡은 하이브리드 AI 아키텍처 제조산업에서 AI, 클라우드 등 최신 기술 도입을 망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보안이다. 생산 라인 구성, 설비 운영 패턴, 불량 유형, 원가 구조 등은 모두 기업의 핵심 영업비밀에 해당하는 만큼 이러한 데이터 유출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메타팩토리는 이런 특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및 분산형 AI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민감한 생산 데이터와 공정 노하우는 외부망과 분리된 사내 프라이빗 대규모언어모델(LLM)에서만 처리한다. 외부로 나가면 안 되는 데이터를 로컬 환경 안에서만 학습·추론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매뉴얼, 공지, 기술 문서, 외부 레퍼런스 등은 오픈소스 LLM을 활용해 빠르게 시장에 대응한다. 메타넷은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메타팩토리의 활용 영역을 제조업에서 스마트 물류, 에너지 관리, 플랜트 운영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설비와 자산이 넓은 지역에 분산돼 있고, 실시간 모니터링과 예측 정비가 중요한 산업일수록 디지털 트윈과 AI 결합 효과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메타넷 윤봉근 전무는 제조업의 변곡점을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생각하는 공장' 시대로의 진입"이라며 "단순히 로봇과 자동화 설비를 많이 들여놓는다고 경쟁력이 확보되는 시대가 아니라 설비·사람·데이터를 하나로 보는 통합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트윈은 대규모 공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연동하고 3D 환경에서 공정을 정밀하게 시각화하는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운영 공장을 구현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 과정에서 메타팩토리는 공장 운영의 가시성과 예측 정밀도를 높이고, 의사결정을 가속화해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11.24 18:56남혁우 기자

노용석 중기부 1차관 '스마트 비즈 엑스포' 개막식 참가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이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스마트 비즈 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과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10주년을 기념해 개최됐다. 그간 '대중소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산하고 중소기업에게 새로운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스마트비즈엑스포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총 81개 기업이 참여해 생산품 전시, 구매상담 및 라이브커머스 등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제조업 혁신의 날개, AI 스마트공장'을 주제로 노 차관의 AI와 상생협력이 이끌어갈 스마트 제조혁신3.0'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아울러 관련 전문가와 기업들이 참여해 중소기업 제조 AI 도입을 위한 컨퍼런스도 마련됐다. 이날 노 차관은 행사장에 마련된 부스를 방문해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노 차관은 "우리 중소기업이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중기부는 앞으로도 '스마트산업 강국, 함께한느 제조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10.22 00:52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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