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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글래스'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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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AI글래스 쓰고 네이버지도 길안내 받으세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고 안경을 쓴 채 네이버지도의 길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메타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글래스에 네이버지도 도보 길안내를 연동하기로 하고 연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메타는 네이버와 협력해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에 네이버지도 기반 도보 길안내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네이버는 메타가 AI 글래스 분야에서 협력하는 첫 국내 기업이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지난 6월 선보인 실시간 도보 길안내를 메타의 AI 글래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걸어서 이동할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자는 네이버지도 앱과 AI 글래스를 연결해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동 방향뿐 아니라 진입로와 시설물,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 목적지까지 필요한 정보를 안경에 탑재된 오픈이어 스피커로 들려주는 방식이다. 주변 장소에 대한 정보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 중 인근 카페나 병원 등을 찾고 싶을 때 네이버지도 기반 음성 에이전트를 호출해 관련 정보를 듣는 방식이다. 양사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길안내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네이버의 실시간 도보 길안내는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지원되며 iOS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메타와 네이버의 파트너십은 광고에서 생활 서비스 영역으로 넓어진다. 양사는 현재 네이버의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와 메타의 AI 기반 타기팅 기술을 연계하는 광고 사업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공동 개발한 AI 글래스다. 음성을 이용해 AI 비서 '메타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메타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AI 글래스와 네이버지도 결합을 통해 AI 웨어러블의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8:46안희정 기자

퀄컴·삼성, '폰·워치·글래스' 삼각편대 구축…'하이브리드 AI' 생태계 연다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퀄컴이 스마트폰에 집중되던 인공지능(AI) 연산 생태계를 스마트워치, 스마트 글래스로 분산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일 기기에서 모든 AI 연산을 처리하는 한계를 넘어, 폼팩터별로 최적화한 역할을 부여하고 클라우드와 유기적으로 연동하겠다는 구상이다. 퀄컴은 이를 구현할 핵심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꼽으며 폰·워치·글래스를 아우르는 전방위 칩셋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부사장(XR·웨어러블 및 퍼스널 AI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작업을 온디바이스나 클라우드 한쪽에 모는 것보다 스마트폰, 워치, 글래스, AI 핀, 클라우드 중 가장 적합한 위치에서 연산하는 하이브리드 AI가 향후 컴퓨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스가르 부사장에 따르면 차세대 컴퓨팅 핵심인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기 역할 분화가 필수다. 시선 추적, 실시간 음성 제어 등 즉각 반응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가 착용한 스마트 글래스나 워치에서 1비트 AI 모델 등을 활용해 즉시 처리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복잡한 연산은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로 넘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형 기기 배터리와 발열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반응 지연 없는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퀄컴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AI 비전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으로 구현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요 디바이스 라인업 전체에 걸쳐 전용 플랫폼을 공급하고 독점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갤럭시워치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그리고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스마트 글래스에는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이 각각 탑재돼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의 다양한 폼팩터 혁신에서 가장 핵심 파트너"라며 "스마트폰을 넘어 워치와 스마트 글래스까지 퀄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하이브리드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전력 기기에서도 고성능 AI를 구동하기 위한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퀄컴은 온디바이스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모리 점유율을 대폭 줄인 1비트 AI 모델을 적용하는 한편, 차세대 음향 플랫폼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를 통해 초저전력 와이파이(Wi-Fi) 클라우드 직접 연결과 저해상도 컴퓨터 비전 카메라도 지원한다. 이어버드나 글래스 같은 소형 웨어러블도 단순 보조 기기가 아니라 독립적 퍼스널 AI 기기로 기능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스마트 글래스 등 퍼스널 AI 기기가 등장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면 조작과 긴 글 작성이 필요한 업무는 PC와 스마트폰이, 이동 중 실시간 맥락 파악과 즉각적 상호작용은 글래스와 워치가 담당하는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PC가 사라지지 않고 역할이 나뉘었듯, 퍼스널 AI 기기 역시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1인당 1대 수준이지만 퍼스널 AI 시대에는 한 사람이 여러 종류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시장으로 확대되는 만큼, 삼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0:54전화평 기자

[써보고서] '스냅드래곤 AI' 입은 AR글래스...공간컴퓨팅·영화 속 장면 눈앞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이건 물병입니다." 안경을 쓴 채 눈앞의 사물을 바라보며 "이게 뭐야?"라고 묻자 귓가에서 즉각 답변이 나왔다.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리즘ML(Prism ML)이 선보인 스마트글래스가 내놓은 대답이다. 놀라운 점은 이 모든 과정이 인터넷 연결 없이 온전히 기기 내부에서 이뤄졌다는 것이다. 온디바이스 AI가 일상에 완벽하게 구현된 순간이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데모 룸은 퀄컴의 차세대 칩셋을 품고 일상으로 다가온 스마트글래스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는 공간이었다. 이곳에서 프리즘ML, 스펙스(SPECS), 엑스리얼(XREAL) 등 최신 증강현실(AR) 글래스 3종을 체험했다. 먼저 착용한 프리즘ML의 스마트글래스는 조작법이 매우 직관적이었다. 오른쪽 상단에 위치한 물리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사진이 찍히고, 이후 해당 피사체에 대해 질문을 던지면 AI가 음성으로 답을 해준다. 물병 외에도 현장에서 나눠준 트레이딩 카드를 향해 색깔을 묻자 지체 없이 "파란색"이라는 명확한 답변이 돌아왔다. 오프라인 온디바이스 AI 비결은 퀄컴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과 프리즘ML의 압축 기술에 있다. 기존 8비트(bit)로 연산하던 무거운 AI 모델을 1비트 단위로 압축해 메모리 장벽을 깬 것이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 부사장은 전날 기조연설에서 "1비트 모델 기술은 시각 장애인에게 주변 환경과 사물 정보를 실시간 전달해 줌으로써, 그들이 어려운 상황을 안전하게 헤쳐 나가도록 돕는 강력한 혁신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두 번째로 체험한 스펙스(SPECS) AR 글래스는 마치 마법사가 된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별도의 물리적 컨트롤러 없이 오직 사용자 손바닥과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모든 조작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빈 손바닥을 펼쳐 바라보면 허공에 메뉴 창이 떠오르고, 검지와 엄지로 살짝 꼬집는 모션을 취하자 원하는 앱이 선택됐다. 데모로 준비된 해리포터 게임을 실행하자 눈앞에 해리의 올빼미 '헤드위그'가 나타났다. 헤드위그를 향해 오라고 손짓한 뒤 오른팔을 길게 내밀자, 실제 팔 위에 올빼미가 사뿐히 내려앉았다. 물리적 현실과 디지털 그래픽이 정교하게 결합해 마치 영화 속으로 직접 들어가 주인공 해리포터가 된 듯한 짜릿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체험한 엑스리얼(XREAL)의 AR 글래스를 통해서는 '공간 컴퓨팅'을 체험할 수 있었다. 안경을 착용하자 텅 빈 현실의 공간 위에 거대한 가상 다중 모니터가 선명하게 펼쳐졌다. 여러 개의 웹 브라우저와 동영상 화면을 허공 원하는 위치에 고정(핀업)해두고 고개를 돌릴 때마다 자연스럽게 작업 화면을 오갈 수 있었다. 일반 뿔테 안경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관과 가벼운 착용감을 유지하면서도, 여러 개의 고해상도 화면을 띄운 채 머리를 빠르게 움직여도 화면 끊김이나 어지럼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무거운 AR 연산과 공간 트래킹(추적)을 매끄럽게 소화하는 스냅드래곤 칩셋 최적화 성능이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스냅드래곤의 무대는 이제 사용자 눈앞으로 옮겨왔다. AI와 공간 컴퓨팅을 가벼운 안경 하나에 압축한 3종의 스마트글래스는 스마트폰 이후 차세대 폼팩터 주도권 역시 퀄컴 스냅드래곤 생태계가 쥐고 있음을 증명했다.

2026.09.25 09:30전화평 기자

HTC, AI글래스 시장 가세...'몰카 방지' 강조

HTC가 카메라를 가리면 촬영 기능이 자동으로 꺼지는 AI 스마트 글래스 제품을 북미와 유럽, 호주 시장에 출시했다. 얼굴에 착용하는 카메라 기기를 둘러싼 사생활 침해 우려가 커지자 촬영 사실을 숨기기 어렵도록 설계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에 나섰다. 모바일월드라이브에 따르면 HTC는 AI 스마트 글래스 '비베 이글(Vive Eagle)'의 판매 지역을 북미와 유럽, 호주로 확대했다. 가격은 499달러다. 지난해 대만에서 선보인 뒤 뒤 글로벌 시장으로 판매 범위를 넓힌 것이다. 비베 이글은 3K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자이스 렌즈 옵션을 제공한다. 제품 디자인은 두 가지 스타일로 구성됐으며 여러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AI 기능은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는 방식으로 구성했다. 이용자가 오픈AI의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가운데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외부 AI 플랫폼으로 전달되는 요청에서는 이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제거해 개인별 AI 프로파일링을 방지하도록 했다. HTC가 글로벌 출시 과정에서 특히 강조하는 부분은 프라이버시다. 사용자가 바라보는 방향을 그대로 촬영할 수 있어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보다 상대방이 촬영 여부를 알아채기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타 플랫폼의 스마트 글래스와 경쟁 제품이 확산되면서 공공장소에서 상대방 동의 없이 촬영할 수 있다는 논란도 커졌다. HTC는 이런 시장 상황에서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 자체를 제품의 주요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대표적인 기능이 촬영 상태를 알리는 LED다. 비베 이글은 영상 촬영이 시작되면 외부에서 확인할 수 있는 LED를 켠다. 여기에 주변광과 근접 센서를 함께 적용해 이용자가 LED를 가리거나 임의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손댈 경우 카메라 기능이 즉시 중단되도록 했다. 스마트 글래스를 실제로 착용하고 있는지도 확인한다. 기기가 이용자의 얼굴과 접촉하고 있어야 녹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카메라처럼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장치다. 촬영 대상이 될 수 있는 주변 사람을 위한 기능도 넣었다. 비베 이글이 영상을 촬영하고 있을 경우 주변 사람이 간단한 음성 명령을 이용해 녹화를 중단시킬 수 있다. 착용자뿐 아니라 촬영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도 통제 수단을 제공한 셈이다. 데이터 보안도 강화했다. 기기에 저장되는 데이터에는 AES-256 방식의 암호화를 적용한다. 챗GPT나 제미나이 등 외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 전달되는 요청은 익명화하며, 스마트 글래스로 수집된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2026.09.07 08:52박수형 기자

美 경찰도 '스마트 글래스' 쓴다…일상 감시 우려↑

스마트폰 없이 착용만으로 시야를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 글래스가 확산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경찰이 속속 스마트 글래스를 업무에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플로리다주 지역 매체 마이애미 뉴 타임스에 따르면, 플로리다 남부 최소 2곳의 보안관 사무소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인공지능(AI) 안경을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한 곳은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이다. 이곳의 아동 대상 인터넷 범죄 수사대(ICAC) 비밀수사팀이 스마트 글래스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브로워드 카운티 보안관실은 스마트 글래스 사용 여부와 관련해 "감시 기법 및 절차"에 관한 자체 방침을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다른 스마트 글래스는 오키초비 카운티 보안관실이 구매했다. 해당 기관은 레이밴 메타 AI 안경 6쌍을 IT 업무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원격으로 해결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경찰이 스마트 안경을 업무에 활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앞서 지난 4월 안보 전문 기자 켄 클리펜스타인은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미국·멕시코 국경 감시에 활용할 스마트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DHS는 스마트 안경을 생체인식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안면인식 기술로 사람을 자동 식별하는 방안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미국 이민세관집행국(ICE) 요원들이 단속 과정에서 레이밴 메타 AI 안경을 착용했다는 보도가 나왔고, 국경경비대가 스마트 글래스를 이용해 시위를 감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플로리다주 보안관 사무소의 스마트 글래스 도입은 국경 감시나 특수 임무를 넘어 일상적인 경찰 업무로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외신들은 이 같은 움직임이 중국 등 해외 경찰 조직에서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찰은 실종자 신원 확인이나 일상적인 교통 관리 등에 스마트 안경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직이 스마트 글래스를 활용하면 현장에서 별도의 촬영 장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착용자의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과 상황을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고 촬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생활 침해 논란도 커질 수 있다. 특히 스마트 글래스에 안면인식 기술까지 결합될 경우 촬영과 동시에 사람을 식별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 있어 개인정보가 감시 목적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T매체 기즈모도는 경찰의 스마트 글래스 활용 확대가 프라이버시 옹호 단체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6.08.13 17: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퀄컴 스냅드래곤, 스마트폰 넘어 워치·스마트 글래스까지

그동안 스마트폰 성능 경쟁은 앱 실행 속도, 게임 성능, 배터리 지속시간, 사진 품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펼쳐졌다. 여기에 최근 AI가 주목받으면서 경쟁 분야는 지능형 경험까지 확대됐다. AI를 활용한 실시간 번역, 사진 편집, 문서 요약 등이 모바일 경험의 중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스마트폰 이용자의 관심도 단순한 성능을 넘어 AI를 활용한 새로운 이용자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스마트폰 분야에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퀄컴 역시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갤럭시 언팩서 확인된 스냅드래곤 생태계 확장 지난 7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6'에서도 이러한 전략이 드러났다.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Z폴드8·폴드8 울트라에는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가 탑재됐고, 갤럭시워치 울트라2·워치9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가 적용됐다. 출시를 앞둔 스마트 글래스에는 스냅드래곤 AR1 1세대가 탑재됐다.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성장한 스냅드래곤이 웨어러블과 인텔리전트 아이웨어 등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 멀티 디바이스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스냅드래곤, 스마트폰 넘어 PC·XR·웨어러블로 스냅드래곤은 퀄컴이 2007년 시작한 고성능 휴대전화용 시스템반도체(SoC)로 출발했다. 이후 스마트폰 보급과 4G LTE·5G 등 새로운 통신규격의 등장 과정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스냅드래곤의 역할은 모바일 AP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8월 현재 스냅드래곤 기반으로 작동하는 기기는 약 35억 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퀄컴은 이를 기반으로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으로 플랫폼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13일 퀄컴 관계자는 "스냅드래곤은 과거 스마트폰에서 머무르던 모바일용 제품에서 벗어나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역 확대의 핵심은 다양한 기기에 단순히 서로 다른 칩을 공급하는 것을 떠나 이들 기기 사이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이용자 경험을 단일 AI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겨냥 CPU·GPU·NPU 아우르는 최적화 퀄컴이 내세우는 차별점은 CPU나 GPU, NPU 등 개별 구성요소의 성능을 넘어 플랫폼 차원에서 이를 최적화하는 데 있다. Arm 호환 오라이언 CPU와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아드레노 GPU, 헥사곤 NPU, 5G·블루투스·와이파이 등 연결성 기술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각 기기에서 요구되는 AI 경험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퀄컴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61%는 '스냅드래곤이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경험을 향상시키는 핵심 요소'라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스냅드래곤이 모바일 칩셋을 넘어 개인의 디지털 경험 전반을 연결하는 공통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단순히 연산 성능만으로 얻을 수 없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 AI 경험 강화 이 같은 전략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에서 구체화된다. 오라이언 CPU를 기반으로 고성능과 반응성을 확보하면서도 전력 효율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지능형 카메라 기능과 몰입감 높은 게이밍, AI로 강화된 연결성 등을 지원한다. 콘텐츠와 미디어 경험도 강화됐다. 고효율 영상 코덱인 AV1과 H.265를 지원해 영상 콘텐츠의 데이터 효율을 높이고, 최대 8K 60fps 영상 재생을 지원한다. 또 AI 기반 5G 및 와이파이 연결 최적화를 통해 이동 중에도 안정적인 스트리밍 환경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프리미엄 모바일 플랫폼의 경쟁 기준도 CPU·GPU의 절대적인 성능에서 AI 연산과 연결성, 전력 효율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 웨어러블·스마트 글래스로 확장되는 퍼스널 AI 스마트폰을 넘어선 스냅드래곤의 확장은 퍼스널 AI 구현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이용자의 신체와 일상에 밀착된 웨어러블과 XR 기기는 사용자의 상태와 주변 환경에 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보할 수 있어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새로운 접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갤럭시워치 울트라2·워치9을 구동하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는 다양한 센서를 통해 이용자 건강과 관련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연결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의 상태와 상황을 보다 세밀하게 파악하고 개인에게 최적화된 맥락 인식 AI 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이러한 경험을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로 확장한다. 스마트 안경은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지 않고도 이용자의 시야와 주변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컴퓨팅 성능뿐 아니라 카메라와 센서, 연결성을 유기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스냅드래곤 AR1 1세대는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며 AI가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사용자의 일상으로 들어가는 기반을 제공한다. 단순 성능 넘어 기기 간 AI 경험 경쟁 강화 AI 시대에는 개별 칩의 성능을 넘어 다양한 기기에서 AI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구현하고 연결할 수 있는지가 플랫폼 경쟁의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퀄컴이 스냅드래곤을 PC, XR, 웨어러블, 자동차 등으로 확대하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맞닿아 있다. 이번 갤럭시 언팩 역시 스냅드래곤이 스마트폰용 AP에서 다양한 폼팩터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퀄컴 관계자는 "개인화 AI 시대 경쟁력은 단순히 어떤 칩이 더 빠른가를 넘어 이용자의 맥락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서로 다른 기기 사이에서 경험을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2026.08.13 16:07권봉석 기자

이노티카, 전원 끊김없는 모듈 인터페이스 개발

스마트글래스 인터페이스 전문기업 이노티카(대표 도근호)가 스마트글래스와 로봇·드론 등의 교체용 모듈을 전원 끊김없이 탈부착할 수 있는 '핫스왑(Hot-Swap) 제어 장치' 기술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했다고 9일 밝혔다. 특허는 '물리적 변위 감지를 기반으로 전원 제어를 수행하는 모듈형 인터페이스 장치 및 이를 포함하는 전자 장치'(발명자 도근호·도지현)로, 지난 7월 30일 등록했다. 기술 핵심은 모듈이 본체에서 분리되기 전에, 이를 감지해 전원을 능동적으로 공급하는 장치에 있다. 모듈 교체 시 스마트글래스나 로봇 팔 등의 힌지 결합부에 장착한 센서가 모듈 회전 위치를 실시간 감지, 결합 상태를 '안정 결합 구간'과 '이탈 천이 구간', '분리 구간' 등 세 단계로 나눠 각 구간에 맞는 전원 제어를 수행한다. 탈착 시작 시(이탈 천이 구간) 배터리가 물리적으로 분리되기 직전에 선제적으로 보조 배터리로 전원(Hand-Over)을 전환한다. 배터리 등 모듈을 교체할 때 간혹 발생하는 쇼트를 원천 차단하거나 부팅을 새로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이노티카 측은 "모듈 교체 시에도 기기 전원을 차단할 필요가 없다"며 "전원 끊김 없는 사용자 경험과 분리 순간의 전기적 안전성 확보라는 두 가지 핵심 가치를 기술적으로 구현했다"라고 설명했다. “본체와 관절을 배선으로 연결하지 않는다"는 장비 구조 철학 구현 도근호 대표는 "기계적 결합, 전기 접점, 전원 제어를 하나의 힌지 관절에 통합하되 '배선이 관절을 지나가지 않는 구조'라는 이노티카의 기술 철학이 잘 녹아 있는 기술"이라며 "스마트글래스나 다관절 로봇 팔의 엔드 이펙터, 드론 교체형 배터리 팩, 의료용 핸드피스 등 모듈 교체가 필요한 전자 장비 전반에 활용 가능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노티카는 기술 보호를 위해 분할 출원을 추진, 장치·구조·방법 전반을 아우르는 다층적 권리망을 구축했다. 특허 청구항에는 ▲센서 소자의 가이드 홀 내측 배치 구조 ▲체결 홀과 가이드 홀의 기하학적 치수 관계 ▲자성체 결합 기반 안정 결합 고정 구조 ▲모듈 식별 칩을 통한 구동 파라미터 자동 설정 ▲테이퍼 가이드 면과 압착 돌기를 이용한 유격(Backlash) 억제 구조 ▲전원 제어 방법 등이 자세히 담겨 있다. 도근호 대표는 "EU(유럽연합) 배터리 규정 등 '수리·교체 가능성을 요구하는 글로벌 규제 환경에서 모듈형 설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특허 등록으로 힌지와 관련한 특허 '4계층 락'의 포트폴리오 마지막 층이 완성됐다. 국내외 30여 건의 특허 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표준 인터페이스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09 12:01박희범 기자

"레이밴 메타보다 낫네?"...9만원 AI 안경, 호주서 완판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이 10만원 이하 가격대로 등장하며 대중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호주에서는 8만원대 AI 스마트 안경이 출시 직후 전국에서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누구나 쉽게 착용할 수 있는 카메라 기기가 되면서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디지털 트렌드 등에 따르면, 호주 K마트가 선보인 '안코(Anko) AI 카메라 글래스'가 89호주 달러(약 9만 원)에 출시된 직후 전국 매장에서 완판됐다. 이 제품은 메타의 '레이밴 메타' 스마트 안경(69만원부터)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지만 사진 촬영과 1080p HD 영상 녹화, AI 어시스턴트, 음악 재생, 핸즈프리 통화 등 유사한 기능을 제공한다. 안경에는 중국 AI 플랫폼 '헤이시안(HeyCyan)'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일부 이용자들은 메타 제품보다 반응 속도가 다소 느리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지만, 핵심 기능은 큰 차이가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완판 사례가 AI 스마트 안경이 얼리어답터용 기기를 넘어 일반 소비자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반면 가격이 크게 낮아지면서 개인정보 보호 논란도 다시 불붙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촬영 중임을 알리는 LED 표시등이 장착돼 있지만, 전문가들은 주변 사람이 이를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일반 안경과 외형이 비슷해 촬영 여부를 확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호주 시민단체 디지털 라이츠 워치 정책 책임자 톰 설스턴은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 안경을 '프라이버시의 악몽'이라고 표현하며 개인정보 보호 관련 법과 제도가 웨어러블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일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크리에이터들이 유사한 기기를 이용해 공공장소에서 타인을 촬영하거나 괴롭힌 사례도 있었다며 동의 없는 촬영과 사생활 침해 문제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개인정보보호위원회(OAIC)도 스마트 안경 확산에 따른 국민 우려를 인지하고 관련 기술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의 성공은 AI 스마트 안경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메타는 레이밴 메타를 비롯한 스마트 안경 누적 판매량이 전 세계 700만대를 넘어섰으며, AI 기능 강화와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메타 역시 개인정보 보호 논란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에는 촬영 표시 LED가 가려질 경우 녹화 기능이 작동하지 않도록 소프트웨어를 개선했으며,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타인을 괴롭히는 콘텐츠에 대해서도 제재를 강화했다. 미국 공군과 뉴욕 법원, 세계적인 해커 행사인 'DEF CON' 등 일부 기관과 행사에서는 보안과 사생활 보호를 이유로 스마트 안경 착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고 있다. K마트는 "안코 AI 카메라 글래스는 점차 보편화되는 웨어러블 기기의 하나"라며 "이용자들이 현지 법률을 준수하고 책임감 있게 사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8.04 17:08안희정 기자

[카드뉴스] AI 안경, 폰을 이길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오늘은 요즘 화제인 AI 안경 이야기를 준비해봤어요. "AI 안경이 폰을 이길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하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폰을 없애는 게 아니라 폰을 도와주는 든든한 짝꿍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거예요. 수치로 보면 성장세가 정말 놀라운데요, AI 안경 판매량이 1년 만에 무려 167%나 늘었대요. 그야말로 쑥쑥 크고 있는 시장이죠. 그런데 이 시장, 지금은 메타가 거의 독차지하고 있어요. 10명 중 7명이 메타 안경을 쓸 정도로, 메타가 69%의 점유율을 가져가고 다른 회사들은 31%에 그치고 있답니다. 사실 AI 안경이 처음부터 잘 나간 건 아니에요. 첫 시도는 실패했고, 음성 안경 단계를 거쳐 AI를 만나면서 비로소 똑똑해졌다고 해요. 삼성, 애플, 메타 세 회사가 각자 다른 전략으로 도전 중인데요, 메타는 이미 판매 중이고, 삼성은 폰과 짝을 이루는 방식을, 애플은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대요. 흥미로운 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비밀이었어요. 폰을 도와주는 방향으로 만들면 성공하고, 폰을 아예 없애려고 하면 실패한다는 점! 앞으로도 AMEET이 이런 최신 트렌드, 알기 쉽게 전해드릴게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1240c23b.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9 21:05AMEET

AR 글래스, AI시대에 새로운 폼팩터가 될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 스마트폰을 얼마나 자주 들여다보셨나요? 길을 찾을 때도, 친구와 대화할 때도, 심지어 밥을 먹을 때도 우리 시선은 손바닥 안의 작은 화면에 묶여 있죠. 하지만 최근 이 익숙한 풍경을 송두리째 바꾸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과 결합한 AR 글래스가 그 주인공인데요. 과연 안경 하나가 스마트폰의 역할을 대신하는 '새로운 폼팩터'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이 흥미로운 주제를 두고 서로 다른 시각을 가진 AI 패널들이 모여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논의에는 총 여섯 명의 전문가 관점을 가진 AI 패널들이 참여했습니다. 온디바이스 AI와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가능성을 믿는 'AI 기술 전문가', 공학적 한계와 반도체의 효율성을 따지는 'AI 반도체 전문가', 기술보다는 시장의 논리와 사용자 생태계를 중시하는 '모바일 시장 전문가', 보조 기기로서의 실무적 발전을 추구하는 '기술 혁신 전문가', 사생활 침해와 사회적 수용성을 고민하는 'AI 윤리 전문가', 그리고 이 모든 낙관론을 차갑게 분석하는 '비판적 관점의 패널'까지 말이죠. 이들은 각기 다른 데이터와 논리를 바탕으로 AR 글래스의 미래를 치열하게 그려냈습니다. 폰을 주머니에 넣을 시간, '상황 인지'가 가져올 인터페이스 혁명 토론의 서막은 AI 기술 전문가의 강한 확신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 패널은 2026년 1분기 스마트 글라스 출하량이 전년 대비 167%나 급증해 약 225만 대에 달했다는 수치를 강조했는데요. 특히 삼성전자가 구글과 협력해 준비 중인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나 애플이 2027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기기들이 단순한 안경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이 패널은 온디바이스 LLM이 우리의 시각과 음성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우리가 굳이 스마트폰을 꺼내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AI가 상황을 먼저 인지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상황 인지형 컴퓨팅'의 시대를 예고했죠. 예를 들어 눈앞의 외국인과 대화할 때 실시간 번역이 안경 렌즈에 떠오르거나, 길을 걸을 때 화살표가 바닥에 투영되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낙관론에 대해 모바일 시장 전문가 관점의 패널은 즉각적으로 제동을 걸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스마트폰이 지난 15년간 구축한 거대한 생태계를 무시할 수 없다는 논리였죠. 스마트폰은 단순한 전화기가 아니라 결제, 본인 인증, 업무 도구의 중심입니다. 이 패널은 우리가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올 때 앱스토어라는 새로운 생태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 AR 글래스에는 그런 '킬러 앱'이나 결제 인프라가 전무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술적 성능의 진화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 행동 전환의 임계점'인데, 안경이 주는 편의성이 폰을 쓰는 관성보다 훨씬 커야만 주류 폼팩터가 될 수 있다는 냉철한 진단을 내놓은 것입니다. 논점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대체'인가 '확장'인가로 옮겨갔습니다. 기술 혁신 전문가 패널은 삼성이 채택한 '스플릿 컴퓨팅' 방식을 근거로 들며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모든 연산을 안경에서 다 하려 하지 말고, 주머니 속 스마트폰의 성능을 빌려 쓰는 보조 기기로서 먼저 정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실제로 삼성의 기기가 9시간이라는 사용 시간을 확보한 비결도 이런 분산 처리 방식에 있었죠. 즉, 당장 스마트폰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AI 경험을 화면 밖으로 확장하는 보조 기기로서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것이 더 실현 가능한 시나리오라는 점에서 논의의 접점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자가 지켜본 토론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각 패널은 숫자를 통해 냉정함을 유지했습니다. 메타가 2026년 1분기 시장의 69.2%를 점유하며 독주하는 현 상황을 두고, AI 기술 패널은 삼성과 애플의 참전이 이 독점 구조를 깰 것이라 본 반면, 비판적 관점의 패널은 여전히 낮은 전체 출하량 수치를 들어 대중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첫 번째 쟁점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이 기존의 강력한 습관과 생태계라는 성벽을 넘을 수 있느냐로 모아졌습니다. 공학적 난제와 반도체의 벽, 독립형 기기로의 머나먼 여정 두 번째로 충돌한 지점은 눈앞에 닥친 공학적 한계였습니다. AI 반도체 기술 전문가 패널은 AR 글래스가 스마트폰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안경 다리 안에 슈퍼컴퓨터 수준의 연산 능력을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패널에 따르면 2029년까지 5W 미만의 아주 적은 전력으로 초당 100조 회 이상의 연산이 가능한 온디바이스 AI 칩이 상용화되지 않는다면, 독립적인 폼팩터로의 진화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발열 문제 또한 심각합니다. 얼굴에 밀착되는 기기 특성상 조금만 열이 나도 사용자는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데, 고성능 AI 연산은 필연적으로 열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반도체의 벽을 두고 비판적 관점 패널은 과거 구글 글라스의 실패를 상기시켰습니다. 2013년 당시에도 기술은 화려했지만, 배터리 지속 시간과 투박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 '안경다리가 뜨거워지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대중의 외면을 받았다는 것이죠. 이 패널은 현재 2026년의 기술 수준 역시 3nm 이하의 초미세 공정이 도입되고는 있지만, 대중이 매일 쓰고 싶을 만큼 가볍고 강력하며 오래가는 기기를 만드는 것은 여전히 '전제 불확실'의 영역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즉, 기술적 성숙도가 사용자들의 기대치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입니다. 여기서 논점은 다시 한번 반전되었습니다. AI 기술 전문가 패널은 반도체의 물리적 한계를 온디바이스 LLM의 '효율성'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맞섰습니다.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맥락만 골라 처리하는 영리한 알고리즘이 있다면, 100 TOPS급의 연산 능력이 없어도 충분히 혁신적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논리였죠. 하지만 반도체 전문가는 이에 대해 "기초 체력 없는 전술은 한계가 있다"며 고성능 기판 개발의 패러다임 변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공학적 난제를 둘러싼 논쟁은 결국 '독립형 기기'로 갈 것이냐, 아니면 당분간 '스마트폰 의존형'으로 남을 것이냐의 문제로 귀결되었습니다. 패널들은 대체로 2030년 이전까지는 스마트폰의 두뇌를 빌려 쓰는 방식이 주류가 될 것이라는 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 기간 동안 반도체 기술이 얼마나 드라마틱하게 전력 소모를 줄이느냐가 AR 글래스의 운명을 결정할 핵심 열쇠라는 데 동의했습니다. 기술의 화려함 뒤에 숨은 뜨거운 발열과 차가운 배터리 수치 사이의 싸움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보이지 않는 눈의 공포, 윤리와 수용성이 결정할 운명 마지막으로 패널들이 가장 심도 있게 다룬 쟁점은 바로 '보이지 않는 눈'에 대한 공포, 즉 개인정보 보호와 사회적 수용성이었습니다. AI 윤리 전문가 패널은 AR 글래스가 상시적으로 시각과 청각 정보를 수집한다는 본질적인 특성을 강력하게 짚었습니다. 내가 안경을 쓰고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주변 사람들의 얼굴과 사적인 대화가 데이터로 수집될 수 있다는 점은, 기술적 편의성을 압도하는 사회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였습니다. 이 패널은 '맥락적 동의'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타인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 AR 글래스는 결코 주류가 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이에 대해 AI 기술 전문가는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기기 내부에서만 처리되는 '온디바이스 AI'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외부로 정보가 나가지 않으니 안전하다는 논리였죠. 하지만 윤리 패널은 다시 한번 반박했습니다. 데이터가 어디서 처리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타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기록되고 분석된다'는 사실 그 자체라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예상치 못한 사회적 이슈에 대한 방어 기술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이는 단순히 보안 기술의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합의의 영역이라는 점이 명확해졌습니다. 비판적 관점 패널은 한 걸음 더 나아가 디지털 격차의 심화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고가의 AI 글래스를 착용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정보 비대칭이 사회적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였죠. 모바일 시장 전문가 역시 이런 윤리적 불신과 사회적 규제가 강화될 경우, 기업들이 아무리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아도 시장 안착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기술이 사회의 도덕적 임계점을 넘지 못하면 폼팩터의 전환은 꿈에 그칠 수 있다는 공통된 인식에 도달했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 느낀 것은, 패널들이 단순히 기술의 좋고 나쁨을 따지는 수준을 넘어 이 기술이 인간의 삶과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토론은 결국 '기술적 완성도', '경제적 생태계', '윤리적 수용성'이라는 세 축이 완벽한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안경은 스마트폰을 밀어낼 수 있다는 결론으로 향했습니다. 어느 한 축이라도 무너지면 AR 글래스는 다시 한번 '신기하지만 쓸모없는 장난감'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결국 토론의 끝에서 확인한 것은 AR 글래스가 가야 할 길이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선 '사회적 공진화'의 과정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온디바이스 AI라는 강력한 엔진을 달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손안의 스마트폰은 여전히 생태계라는 견고한 성벽 안에서 우리를 붙들고 있습니다. 안경이 스마트폰을 대체하느냐 아니냐의 답은 기술 명세표가 아니라, 내년 WWDC나 삼성의 다음 언팩 행사에서 우리가 보게 될 사용자들의 표정, 그리고 그 안경을 쓴 사람을 바라보는 이웃의 시선 속에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1240c23b.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7.29 12:45AMEET

[써보고서] 안경다리 꾹 누르면 AI 비서...시어스랩 '에이아이눈엑스'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고도 AI에게 길을 묻고, 음악을 듣고, 통화까지 해결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국내 AI 글래스 제조업체인 시어스랩이 새롭게 선보인 AI 안경 '에이아이눈엑스(AInoonX)'를 지난 3주간 매일 쓰고 생활해 본 결과 'AI 안경은 아직 얼리어답터의 장난감'이라는 선입견은 접어둬도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에이아이눈엑스는 카메라를 장착한 기존 모델 '에이아이눈 G1(AInoon G1)'에서 카메라 기능을 덜어낸 보급형 제품이다. 카메라를 뺀 대신 가격 부담을 낮추고, 음악 감상·통화·AI 비서라는 핵심 기능에 집중했다. 무선이어폰만큼 쉽다...한 번 연결하면 끝나는 페어링 박스를 열면 왼쪽·오른쪽 안경다리와 분리형 안경테, 충전 케이블, 보관용 파우치가 들어있다. 안경다리를 안경테에 꽂고 전용 앱 'AInoonX'를 설치하면 사용 준비는 끝이다. 안경을 쓴 채 앱을 열면 연결 여부를 묻는 문구가 뜨고, '네'를 누르면 자동으로 연결된다. 이후에는 매번 연결할 필요가 없다. 며칠 동안 쓰지 않다가 오랜만에 꺼내 써도 스마트폰과 알아서 다시 연결됐다. 조작법도 직관적이다. 무선이어폰을 다뤄본 사람이라면 별도 설명서 없이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이다. 볼륨은 오른쪽 안경다리를 앞뒤로 쓸어 넘겨 조절하고, 같은 다리를 가볍게 터치하면 음악이 멈춘다. 왼쪽 다리를 앞뒤로 터치하면 다음 곡이나 이전 곡으로 넘겨진다. 귀는 열고 음악은 크게...자전거 라이딩에 '최적' 에이아이눈엑스의 진가는 야외에서 드러났다. 특히 자전거를 타며 음악을 들을 때 만족감이 컸다. 무선이어폰은 귀를 막는 구조 탓에 주변 풍경 소리에 이질감이 생기지만, 에이아이눈엑스는 귀에 아무것도 꽂지 않은 채 안경다리의 스피커로 소리를 전달한다. 바람 소리와 새소리 같은 주변 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으면서도 음악을 크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오픈이어 기기만의 확실한 강점이다. 통화 품질도 기대 이상이었다. 스피커와 마이크가 모두 안경다리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시끄러운 환경에서 상대방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렸고 내 목소리도 정확하게 전달됐다. 실제로 차량 여러 대가 오가는 큰길에서 통화를 했지만, 상대방은 기자가 AI 안경으로 통화하고 있다는 사실조차 눈치채지 못했다. 충전 속도 역시 장점이다. 배터리 잔량 10%에서 60%까지 채우는 데 10~20분이면 충분해, 외출 직전 잠깐만 충전해도 부담이 없다. "방울토마토 얼마야?"...앱 연동으로 완성된 AI 비서 AI 기능은 이 제품의 정체성이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3가지 AI를 무료로 골라 쓸 수 있다. 오른쪽 안경다리를 몇 초간 꾹 누른 뒤 궁금한 것을 물으면 AI가 바로바로 답해준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앱 연동이다. 에이아이눈엑스는 대중교통, 네이버 스토어, 음성 메모, 타이머 앱과 연동된다. 장을 보다가 오른쪽 다리를 누르고 "지금 네이버 스토어에서 가장 싼 방울토마토가 얼마야?"라고 물으면 즉시 검색해 알려주는 식이다. 음성 메모 활용도도 높다. 주차한 위치를 말로 저장해 두고 나중에 "내가 주차한 곳이 어디지?"라고 물으면 그대로 답해준다. 대중교통 앱과 음성 메모를 같이 사용하면 어르신들에게 특히 유용해 보인다. 어디로 가야 하는지 음성 메모해 둔 다음, AI에게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 물으면 AI가 자세히 알려준다. 실제 "우리집에서 시청역까지 어떻게 가?"라고 묻자 AI가 가지의 현재 위치를 자동으로 파악해 어느 역에서 타고 어디서 갈아타야 하는지까지 상세하게 안내했다. 또 앱 내 '안경 찾기' 기능도 있어 어르신들이 안경을 벗어두고 위치를 잊어버려도 소리를 울려 금방 찾을 수 있다. 통번역 기능도 쓸 만하다. 앱의 번역 탭을 누른 상태에서 영어를 들으면 스마트폰 화면에 영어 문장이 실시간으로 표시되고, 곧바로 한글로 번역된 뒤 음성 통역까지 이어진다. 흘러내리는 코받침은 '옥에 티'...물리 버튼 아쉬워 아쉬운 점도 있다. 번역 기능은 상대방의 말이 완전히 끝나야 번역이 시작된다. 말이 이어지는 동안에는 계속 영어를 받아 적기만 하고, 번역 후 통역이 나오기까지 몇 초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 착용감도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다. 무게는 30g으로 충분히 가볍지만, 착용 중 안경이 자꾸 흘러내렸다. 20년 넘게 안경을 써 온 기자가 보기에 이는 무게가 아닌 코받침 설계의 문제로 판단된다. 음성 메모는 기능 자체는 만족스럽지만, 저장된 메모를 'AInoonX' 앱 내에서 관리할 수 있게 해준다면 활용도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AI 호출 방식도 아쉽다. 오른쪽 다리의 터치 버튼을 제대로 누르고 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터치 방식보다는 눌리는 감각이 확실한 물리 버튼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합해보면 에이아이눈엑스는 카메라를 덜어낸 대신 음악·통화·AI 비서라는 일상 기능의 완성도를 끌어올린 'AI 안경 입문기'로서 기본기를 갖췄다. 직관적인 조작과 앱 연동 기반의 AI 비서 기능은 젊은 층은 물론 어르신들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에이아이눈엑스의 가격은 28만9000원이며, 전국 안경점 100여곳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2026.07.24 09:50진운용 기자

[영상] '갤럭시 글래스', 이렇게 작동하나…터치 조작·AI 기능 눈길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 '갤럭시 글래스'의 디자인과 작동 방식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IT매체 샘모바일은 2일(현지시간) 둥근 사각형 렌즈가 특징인 갤럭시 글래스의 외관을 묘사한 27초 분량의 영상을 보도했다. 갤럭시 글래스의 디자인은 지난 5월 구글 I/O 행사에서 이미 공개됐지만, 이번 영상에서는 좀 더 자세한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왼쪽에는 카메라가, 오른쪽에는 LED 표시등이 있고 전원 버튼은 우측 상단에 있으며, 볼륨 조절 버튼은 뒤쪽에 위치해 있다. 또한 오른쪽 관자놀이에는 터치 감지 영역이 있어 한 손가락 또는 두 손가락으로 스와이프하여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탐색할 수 있다. 갤럭시 글래스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XR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하는 원 UI XR을 실행한다. 또, 구글 제미나이 인공지능(AI) 비서를 중심으로 설계돼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이해하고 화면에 보이는 것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할 수 있다. 여기에는 구글이 2026년 구글 I/O 행사에서 공개한 최신 버전의 '제미나이 라이브'가 탑재될 가능성이 높다고 샘모바일은 전했다. 이 안경에는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있지만 디스플레이는 없다. 최근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글래스는 갤럭시 링, 갤럭시워치를 통해 제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뉴스 정책에 따라 영상은 지디넷코리아 기사원문에서만 확인 가능)

2026.07.05 09: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마트글래스, 만능 기기 없다…틈새시장으로 쪼개져"

스마트글래스가 스마트폰처럼 하나의 기기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만능 제품'이 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스마트글래스는 상황·용도·필요에 따라 각기 다른 제품으로 나눠질 전망이다. 구글에서 확장현실(XR) 제품 관리를 총괄하는 저스턴 페인 수석 디렉터는 "우리가 이야기하는 그 어떤 현실적인 시간표를 봐도, 모든 걸 지배하는 단 하나의 기기는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몇 개의 이용자 유형별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중년 통근자 릭은 팟캐스트를 즐기고 가끔 자녀의 전화를 받지만 이어버드 착용감을 싫어해 오디오 전용 글래스를 택한다. Z세대 인플루언서 케일린은 자신의 일상을 대신 촬영해 줄 카메라 탑재 글래스를 산다. 반면 숙련 정비 기술자 메리는 상용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의 글래스를 사용해 풍력 터빈을 고친다. 이 제품은 디지털 트윈과 실제 부품을 시야에 겹쳐 보이게 하며, 착용자의 시야를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 이들 고성능 제품은 연산 컴퓨팅과 배터리를 주머니 속 팩에 분리해 무게를 던다. 이런 산업용 제품은 프론티어닷아이오 같은 기업의 수익 영역이 돼 왔다. 구글 생태계 기반의 엑스리얼 '오라' 글래스는 가상현실(VR) 헤드셋을 투시형 글래스로 구현했으며, 무게는 기존 제품 대비 6분의 1에 불과하다. 이 제품은 일부 이용자들에게 필요에 따라 꺼내 쓰는 작업 도구로 자리 잡았다. 매체는 지난 10년 넘게 실리콘밸리가 스마트글래스를 성공시키려 애썼지만 판매량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2025년 기준 스마트글래스 시장의 80%를 점유한 메타의 판매량은 700만대다. 반면 전 세계 스마트워치와 스마트폰은 매년 1억대, 10억대씩 팔린다. 애플 역시 자체 스마트글래스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언제 출시될 불분명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글래스가 안고 있는 문제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 물건인지가 불분명하다는 것"이라며 "스티브 잡스는 디자인이란 어떻게 보이느냐 못지 않게 무엇을 하느냐의 문제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지금 살아있다면 시중에 나온 대부분의 스마트 글래스에 대한 그의 평가는 신랄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스냅과 같은 기업은 스마트 글래스가 범용 제품이 될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들은 사용자들이 강력한 증강현실(AR)과 실시간 번역과 같은 인공지능 기능을 경험한다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글래스가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되기 위해선 "최대한 가볍고 거슬리지 않으면서 세련된 모습을 유지하는 동시에 기능을 빨리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2026.06.28 08:55진운용 기자

메타, AI 스마트안경 가격 확 낮췄다…"45만원 수준"

메타가 자체 브랜드를 내건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안경 '메타 글래스'를 공개했다고 CNBC 등 외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타 글래스의 시작 가격은 299달러(약 45만원)로, 기존 보급형 제품인 2세대 메타 레이밴 스마트 안경보다 약 80달러(약 12만원) 저렴하다. 이번 제품은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은 대신 카메라와 스피커, 인공지능(AI) 음성 기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는 메타 AI와 음성으로 대화하며 주변 사물을 번역하거나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및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 메타 글래스는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출시됐으며, 레이밴의 모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됐다. 다만 제품에는 레이밴이나 오클리 브랜드 로고가 부착되지 않았다. 제품은 '어드벤처러', '퓨리', '글래스 바이 카일리' 등 세 가지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어드벤처러는 직사각형 프레임을 적용한 기본형 모델이며, 퓨리는 보다 두껍고 강렬한 인상의 프레임을 채택했다. 카일리 제너와 협업한 글래스 바이 카일리는 슬림한 타원형 프레임이 특징이다. 메타는 안경 전용 충전 스탠드도 함께 공개했다. 메타는 이번 제품이 향후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고사양 스마트 안경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해 내장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799달러(약 122만원) 가격의 '레이밴 디스플레이 안경'을 공개한 바 있다. 메타는 스마트 안경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증강현실(AR) 기기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관련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아직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는 2021년 첫 제품 출시 이후 수백만 대를 판매하며 8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메타의 레이밴 스마트 안경 라인업은 전체 스마트 안경 출하량의 69%를 차지했으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다만 스마트 안경 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안경 브랜드 워비파커와 협력해 새로운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으며, 스냅챗 운영사 스냅도 2195달러(약 336만원) 가격의 스마트 안경 '스펙스'를 공개했다. IDC의 리서치 매니저 지테시 우브라니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타에 맞서는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며 스마트 안경 시장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24 10: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퀄컴, AR/XR 넘은 '퍼스널 AI' 생태계 구축 본격화

퀄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에서 진행중인 '증강현실 세계 엑스포(AWE 2026)'에서 '퍼스널 AI'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퀄컴은 AWE 2026 행사에서 차세대 확장현실(XR) 플랫폼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 이를 기반으로 한 AI 기기 개발 지원프로그램 '스냅드래곤 START'를 함께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는 퀄컴이 차세대 AI 기반 공간 컴퓨팅을 위해 설계한 플랫폼이다. 2024년 1월 초 공개한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XR2+ 2세대 대비 CPU는 최대 30%, GPU 성능은 최대 60% 향상됐고 NPU 성능은 최대 48 TOPS로 높여 거대언어모델(LLM)과 대규모비전모델(LVM)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이해하며 상호작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컴퓨팅 경험 구현이 가능해진다. 퀄컴은 NPU 성능 강화를 통해 클라우드 대신 기기 내부에서 AI 처리를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개인정보 보호와 지연시간 최소화, 지속적인 사용성 확보를 위해서는 AI 연산이 사용자 기기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퀄컴이 이날 함께 공개한 스냅드래곤 START는 AI 디바이스 시장 확대를 위한 생태계 전략이다. AI 애그노스틱(AI-agnostic) 구조를 채택해 기업들이 원하는 AI 모델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스마트폰과 클라우드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AI 구조를 지원해 다양한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하드웨어 모듈과 소프트웨어 스택, 제조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기업들이 AI 디바이스를 보다 쉽게 개발하고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퀄컴의 발표는 단순한 XR 하드웨어 공개를 넘어 AI가 이용자의 시야와 일상으로 확장되는 '퍼스널 AI' 시대를 겨냥한 것이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부사장 겸 XR·웨어러블·퍼스널 AI 본부장은 "AI는 점점 더 개인화되고 있으며 사용자의 상황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스마트 글래스를 비롯한 퍼스널 AI 디바이스는 에이전틱 AI를 현실화하는 핵심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퀄컴은 올해 말 출시 예정인 X리얼 '프로젝트 아우라' 등 차세대 제품에 스냅드래곤 리얼리티 엘리트를 공급 예정이다. 인스펙스를 비롯한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들과 협력해 스마트 글래스 생태계 확대에도 나선다.

2026.06.17 10:25권봉석 기자

삼성디스플레이, 차세대 RGB 올레도스 기술 공개...XR 시장 정조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XR(확장현실) 기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가 독자적인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6일부터 18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열리는 'AWE USA 2026'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과 증강현실(AR) 스마트글래스 등에 최적화된 최신 RGB 올레도스(OLEDoS) 기술을 선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4만 니트(nit) 밝기를 갖춘 1.3형 RGB 올레도스의 고휘도 특성을 체험할 수 있는 암실 공간을 마련했다. 또한 롱비치 풍경을 담은 AR 콘텐츠와 K-팝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전시를 제공한다. '빅 디퍼' 암실 공간에서는 7개의 디스플레이 패널로 북두칠성을 형상화했다. 이 중 2개 패널에 4만 니트 RGB 올레도스를 적용해 밝기 차이와 색 재현력을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커넥티드 비전' 존에서는 고휘도 0.62형 RGB 올레도스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스마트글래스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대형 화면의 롱비치 해안가를 배경으로 통번역, 내비게이션, 날씨 안내 등 가상 공간의 정보를 스마트글래스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글래스 시장 공략을 위해 RGB 올레도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위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구현하는 RGB 올레도스는 타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보다 패널 구조가 단순하다. 스마트글래스의 광학계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RGB 올레도스는 단일 패널 구조로 제조공정 난이도가 낮고 양산성과 원가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며 "초고휘도 기술 개발과 생산성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MR 체험존에는 RGB 올레도스를 탑재한 프로토타입 MR 헤드셋을 배치했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K-팝 무대 영상과 리듬액션 게임인 '신스라이더'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회사 측은 컬러필터가 없는 RGB 올레도스가 화이트(White) 올레도스 방식과 달리 광효율과 수명이 뛰어나 고색재현 및 고휘도 구현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AI 기술과 접목할 수 있는 차세대 콘셉트 제품들도 함께 전시했다. 사용 환경에 따라 화면이 돌출되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와 무안경 입체 화면을 구현하는 'LFD(Light Field Display)' 기술을 소개했다. 현장에서는 LFD 기술로 다보탑을 형상화해 관람객의 시점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달라지는 모습을 시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전시 참가를 계기로 글로벌 XR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시장 내 주도권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026.06.17 10:19전화평 기자

[법과 상식 사이] 스마트 글래스와 동의 없는 개인정보

'타인 안경 속에 들어간 나' 옆 테이블에 앉은 안경 쓴 사람이 내 쪽을 보는 것 같다. 나를 보는 것이 아니라 주변을 살펴보는 중일 수도 있고, 일행과 대화 중일 수도 있다. 그래서 대개는 무심히 넘긴다. 그러나 그 안경에 카메라와 마이크, 위치 센서, AI 분석 기능이 들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는 동의한 적이 없다. 앱을 설치한 적도 없고, 약관을 읽은 적도 없고, 카메라 접근 권한을 허용한 적도 없다. 나는 그 기기를 이용하지도 않지만, 그 사람의 시야 속에서 내 얼굴과 목소리, 위치와 행동이 누군가의 AI 기기 속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스마트 글래스가 일상화되는 시대의 개인정보 문제는 여기서 시작된다. 과거 구글 글래스가 등장했을 때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이유도 비슷했다. 내가 지금 촬영되고 있는지, 혹시 내 얼굴도 저장되는지, 내가 분석되는 건 아닌지에 대한 불안이 있었다. 최근 다시 부각하고 있는 AI 스마트 글래스는 단순한 웨어러블 기기에 머물지 않는다. 카메라와 마이크, AI 기능이 결합되면서 사용자가 보고 듣는 주변 환경을 촬영하고 해석하는 장치로 발전하고 있다. 지금은 기능과 활용 범위에 제한이 있지만 기술의 방향은 분명하다. 사람의 시야와 일상 공간이 데이터 처리의 출발점이 되고 있다. 주변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스마트 글래스의 개인정보 문제는 기기를 착용한 이용자 본인보다 그 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주변 사람들에게서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착용자는 기기를 구매하고 약관에 동의하며 앱 권한을 설정할 수 있지만, 그 옆을 지나가는 사람에게는 그런 선택의 기회가 없다. 그동안 스마트폰에서는 개인정보 보호가 주로 내 기기와 내 앱을 관리하는 문제였다. 그러나 스마트 글래스는 타인의 기기에 의해 내가 데이터 처리의 일부가 될 수 있다는 더 어려운 문제를 드러낸다. 스마트 글래스는 단순한 촬영 장치가 아니다. 여기서는 기록이 바로 분석이 되고, 분석은 곧바로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정보가 된다. 주변 사람의 얼굴, 목소리, 위치, 행동이 AI와 결합되는 순간 그것들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특정인을 식별하고 추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이 분석이 반드시 글래스 안에서만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실시간 인식과 정보 제공을 위해 데이터는 스마트폰, 통신망, 엣지 서버, 클라우드 AI 시스템 사이를 오가며 처리될 수 있다. 결국 스마트 글래스의 개인정보 문제는 기기 하나에 그치지 않고 기기와 통신 인프라가 결합된 환경에서 데이터가 어떻게 생성되고 처리되는가의 문제까지 포함하게 된다. 내 위치는 많은 것을 드러낸다 스마트 글래스가 일상 공간을 인식하고 분석하게 되면 위치정보의 의미도 달라진다. 위치정보는 단순한 GPS 좌표가 아니다. 반복되는 이동 경로와 체류 장소는 생활 반경, 관심사, 인간관계까지 드러날 수 있다. 여기에 스마트 글래스의 시선 방향과 주변 공간 정보가 결합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이제 위치정보는 어디에 있었는가를 넘어 무엇을 보았는가, 누구와 함께 있었는가, 무엇을 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추론하는 단서가 된다. 개인정보보호법의 관점에서도 쟁점은 복합적이다. 얼굴과 음성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 있고, 시선 방향과 체류 시간은 관심사와 성향을 추론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반복 방문 장소와 이동 경로는 위치정보와 결합해 생활패턴과 사회적 관계를 드러낼 수 있으며, AI가 결합되면 이 정보들은 더 민감한 의미를 갖게 된다. 나아가 해외 클라우드나 외부 AI 연산 시스템이 개입하면 데이터가 어느 국가에서 처리되고 누구에게 위탁되는지의 쟁점도 함께 발생한다. 결국 스마트 글래스가 보여주는 개인정보 쟁점은 하나의 정보 항목에 머물지 않는다. 얼굴, 목소리, 위치, 시선, 체류 시간이 결합되면 한 사람의 생활을 읽어내는 단서가 된다. 침해 역시 명단 유출이나 앱 권한 남용처럼 눈에 보이는 사건으로만 나타나지 않는다. 누군가의 안경 속에 반복적으로 포착되고 그 정보가 분석되어 나의 이동, 관심사, 관계가 조용히 추론되는 방식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제는 가져간 정보보다 그 정보로 무엇을 알아낼 수 있는지가 중요해 졌다. 스마트 글래스의 개인정보 문제는 단순히 무엇을 촬영했는가에 그치지 않는다. 무엇을 인식하고, 무엇을 결합하며, 무엇을 추론할 수 있는가의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착용자의 편의와 혁신만으로 타인의 일상이 데이터화되는 것을 당연시할 수는 없다. 이제는 기기의 설계와 데이터 처리 과정에서부터 상품화 전 개인정보 영향평가를 통한 안전성 확보, 수집 즉시 얼굴, 음성 등의 익명화 처리 등 주변인의 권리가 어떻게 보호될 수 있는지, 이를 사업자의 자율에 맡겨둘 것인지 법과 규제가 직접 다뤄야 할 것인지 명확히 해야 할 시점이다.

2026.06.10 17:03안정민 컬럼니스트

레티널, 278억원 규모 프리IPO 투자 유치

레티널이 총 278억원 규모의 프리IPO 투자를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레티널의 누적 투자액은 625억원을 넘었다. 이번 투자에는 한국산업은행, 대성창업투자,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버그린투자파트너스, 티쓰리벤처스, 지에스에이프라이빗에쿼티, GSA, 케이프투자증권, 현대투자파트너스,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NBH캐피탈, 브로스인베스트먼트, 글로몬파트너스, 신한캐피탈,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롯데벤처스 등 총 16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2016년 설립된 레티널은 AI 스마트글래스의 핵심 부품인 광학 모듈을 설계·개발·제조하는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기존 광학 모듈 대비 고효율·경량화를 동시에 달성함은 물론, 플라스틱 사출 기반 렌즈 구조를 통해 원가 경쟁력도 확보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레티널은 2025년 제13주차 IR52 장영실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신용보증기금의 스케일업 프로그램 '혁신아이콘' 기업으로 선정돼 최대 200억원 규모 보증 지원과 함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을 받는다. 최근 AI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컴퓨팅 디바이스로 부상하며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스마트글래스 시장은 전년 대비 약 98% 성장했으며, 특히 하반기에는 148%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레티널은 이런 흐름 속에서 글로벌 고객사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통신기업 NTT, 노트북 제조사 다이나북과 스마트글래스 제품 양산을 진행했으며, 스위스 AR 헬멧 개발업체 에이리스 라이더와도 협업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AI 글래스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레티널은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AI 글래스의 핵심 부품인 광학 모듈의 R&D 고도화 및 생산을 본격화하는 한편, 중국·미국·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는 “이번 프리IPO 투자 유치는 레티널의 독보적인 광학 기술력과 사업성을 시장에서 증명한 결과”라며 “AI 글래스가 차세대 필수 디바이스로 부상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대체 불가능한 핵심 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AI 시대의 핵심 광학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9 16:44백봉삼 기자

스마트 안경 몰카 무섭네…피해자에 "삭제하려면 돈 내"

카메라 탑재 스마트 안경을 이용한 협박 사건이 발생해 주목되고 있다. 최근 영국 런던에서 한 여성이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남성에게 몰래 촬영 당한 뒤 협박받은 사건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B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몰카 촬영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게시돼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보도에 따르면 '앨리스(가명)'라는 피해 여성은 쇼핑을 하던 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 촬영을 당했다. 몰래 촬영한 남성은 영상을 삭제하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면서 '유료 서비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리스는 쇼핑센터에 들어가던 중 영상이 촬영됐지만 당시에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안경 몰래 촬영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메타 레이벤 AI 글래스 등 카메라 탑재 스마트 안경은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콘텐츠 제작 명목으로 타인을 몰래 촬영하는 데 악용돼 왔다. 이번 사건은 특히 촬영자가 영상을 삭제해주는 조건으로 돈까지 요구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틱톡의 괴롭힘 및 따돌림 관련 규정 위반으로 신고된 뒤 삭제됐고, 촬영자의 계정 역시 차단됐다. 그러나 영상은 이후 다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 다시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는 영상을 올린 남성과 접촉했으나, 그는 인터뷰는 거부한 채 이메일을 통해 “누군가에게 고통이나 피해를 주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클레어 맥글린 더럼 대학교 교수는 이번 사례가 단순히 사적인 사진을 찍어 온라인 게시를 협박하는 일반적인 사례와는 다르다고 지적했다. 또, 서식스 대학교 법학대학원 조교수 베아트리스 키라 박사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문제의 배경에 소셜미디어 수익 구조가 있다고 분석한다. 틱톡 등 플랫폼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 제작자들에게 수익을 배분하는 '크리에이터 리워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키라 박사는 “단순히 콘텐츠를 삭제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유해한 콘텐츠로 수익을 얻는 구조 자체를 차단해야 한다”며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한 보다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매체 기즈모도는 이번 사건이 스마트 안경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는 핵심 이유를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다. 스마트폰으로도 몰래 촬영은 가능하지만, 스마트폰을 얼굴 앞에 드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쉽게 들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스마트 안경은 착용 사실 자체가 자연스럽기 때문에 피해자가 촬영 여부를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사건에서 피해 여성이 자신이 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스마트 안경의 프라이버시 표시등(녹화 시 켜지는 LED)이 충분히 눈에 띄지 않았거나 가려져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기즈모도는 현재로서는 스마트 안경 제조사들이 카메라 기능을 제거한 제품을 내놓는 것 외에는 몰래 촬영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현실적인 방법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고 평했다. 이어 “카메라가 존재하는 곳에는 누군가 그것을 사용해서는 안 될 방식으로 활용하려는 사람도 존재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2026.05.09 10:5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현장] 메타, 스마트 글래스 연내 韓 출시…도촬하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모회사 메타가 올해 한국에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정식 출시하는 가운데, 공공장소 촬영 우려 등 프라이버시 논란엔 하드웨어 설계 단계부터 투명성을 내재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다영 메타 개인정보보호 및 데이터 정책 매니저는 30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로카우스에서 서울대 인공지능정책이니셔티브(SAPI)가 개최한 '확장현실(XR) 허브 코리아 2026 심포지엄'에서 "기존 플랫폼 프라이버시 제어는 소프트웨어 기반 설정이지만 웨어러블 안경은 하드웨어 자체에 이런 컨트롤이 내장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메타코리아는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과 협업해 제작한 메타 스마트 글래스를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음성 호출로 인공지능(AI) 어시스턴트를 불러오는 핸즈프리 방식으로 작동하며 실시간 번역·사진·영상 촬영·통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에실로룩소티카(레이밴·오클리 제조사)가 하드웨어를, 메타가 AI 기능 및 동반 앱 메타 AI를 담당했다. 회사에 따르면 메타 스마트 글래스는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대가 팔렸다. 업계에선 메타 스마트 글래스 성장 궤적이 애플 무선 이어폰 '에어팟' 초기와 유사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제품은 시각장애인과 운동장애인 대상 접근성 기술로서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핸즈프리로 자원봉사자와 연결해 실시간 지원을 받는 '비마이아이즈(Be My Eyes)' 기능이 탑재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근전도(EMG) 기반 뉴럴 밴드와 연동하면 척추 손상이나 뇌졸중 환자도 미세한 근육 움직임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 다만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는 공공장소에서도 상시 착용된다는 점에서 주변인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크다. 스마트폰과 달리 겉으로 촬영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메타는 주변인 보호를 위한 핵심 장치로 촬영 시 빛을 발산하는 발광다이오드(LED)를 활용했다. 메타에 따르면 최신 스마트 글래스는 5년 전 첫 모델 대비 LED 크기를 약 두 배 키웠다. 주변인이 촬영 여부를 더 쉽게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한 결과다. 어느 방향에서도 불빛이 잘 보이도록 다이내믹 블링킹 패턴 기술도 적용했다. 유 매니저는 "LED 불빛이 사회적 신뢰 지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메타는 LED를 의도적으로 가리는 행위도 원천 차단했다. 손이나 테이프, 머리카락 등으로 LED를 덮으면 주변광 센서가 즉시 감지해 카메라 기능 자체가 비활성화된다. 유 매니저는 "하드웨어에 내장된 방식이라 소프트웨어보다 우회하기 훨씬 어렵다"고 설명했다. 데이터 처리 방식도 프라이버시 설계 일환이다. 촬영된 미디어는 이용자가 명시적으로 AI 기능을 호출하지 않는 한 기기 밖으로 전송되지 않고 로컬에 저장된다. AI 기능 활용으로 데이터가 전송될 때도 얼굴 영역 전체를 색깔 블록으로 가리는 안면 비식별화 처리가 적용된다. 하지만 메타는 기술적 대응만으로 모든 프라이버시 우려를 해소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매니저는 "우리에게 모든 답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프라이버시 패러다임은 수차례 반복하고 개선해야 하는 것으로 학계·시민사회·정부와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메타는 웨어러블 개발 조직인 리얼리티 랩스 산하에 외부 전문가 자문 보드를 운영 중이며 국내 전문가도 참여하고 있다. 이용자 온보딩 과정에서 책임 있는 스마트 글래스 사용 가이드를 제공하고 이용 약관에도 관련 내용을 명시하는 등 교육 역시 힘쓰고 있다고 유 매니저는 부연했다. 끝으로 유 매니저는 "기술 발전만큼이나 책임감 있게 쓸 수 있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전문가와 이용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2026.04.30 15:40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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