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전년비 14.5%↓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업체 인터내셔날데이터코퍼레이션코리아(한국IDC)는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량이 약 713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5%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플래그십 제품군 및 폴더블 부문의 점유율이 증가하면서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촉발된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면서 전반적인 시장 수요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큰 감소폭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출시로 5G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7.0%p 증가한 89.1%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5G 점유율을 달성했다. 특히 800달러(USD)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군의 점유율 역시 5.6%p 증가한 5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 시리즈 등 플래그십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했다. 주요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제품군에 집중하며 중저가 제품군의 출하량은 감소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은 중저가 제품군이 주 타깃으로 하는 소비그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대적으로 기술적 이점이 확실한 프리미엄 제품 군 시장에 소비자가 몰리면서 소비가 양극화하는 양상이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증가는 고환율의 영향으로 출시가가 인상돼 시장 점유율이 증가한 측면도 있지만 제조사 입장에서 소비자 수요가 양극화되는 상황에서 중저가 모델보다 플래그십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2022년 하반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8.8%p 증가한 30.1%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한국IDC는 2023년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76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고물가, 고금리의 영향으로 시장 위축이 예상되지만, 삼성전자, 애플 등 주요 브랜드에서 플래그십 제품군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더불어 통신사 보조금 및 5G 중저가 요금제 확대, 간편결제 서비스 확대 등 스마트폰 판매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IDC에서 모바일폰 시장 리서치를 담당하고 있는 강지해 연구원은 “올해 역시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현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소비 양극화가 스마트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