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 시장 하반기 갠다...갤Z폴드5 vs 아이폰15 한판승부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회복될 것이란 관측과 함께 애플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2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글로벌 경기 둔화, 교체 수요 감소로 2023년 12억대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2.4%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상반기와는 달리 하반기 아이폰15 시리즈, 갤럭시Z플립·폴드5 등 신제품 출시 및 기저효과로 본격적인 수요 회복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작대비 대규모 하드웨어 변화가 예상되는 아이폰15시리즈와 삼성전자 갤럭시Z시리즈 판매 호조세가 전망된다”며 “특히 애플이 아이폰15 시리즈 판매 호조로 유일하게 전년대비 증가세를 기록하며, 점유율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의 점유율 증가는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점유율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삼성전자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22%로 애플에 1%p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이규하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중화권 업체들이 유럽과 인도를 포함한 주요 시장에서 주춤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플래그십 라인업에서 아이폰에 점유율을 뺏기고 글로벌 시장 둔화 영향을 받는 상황”이라며 “갤럭시Z 시리즈 흥행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주도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이 아닌 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은 삼성이 아닌 애플이 1위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의 절반, 영업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하반기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15 시리즈는 벌써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15는 처음으로 USB-C 포트 탑재가 유력하다. 최고 사양인 프로맥스 모델의 줌카메라가 3배 줌에서 5~6배줌으로 바뀔 예정이다. 세 가지 모델 모두 3nm A17 바이오닉 칩과 티타늄 측면 디자인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IT 팁스터 등을 통해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은 외부화면이 1.9인치에서 3.7인치로 크게 확대되고, 갤럭시Z폴드의 경우 물방울 힌지(경첩)를 탑재해 가운데 주름이 개선될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갤럭시 언팩 일정을 8월에서 7월로 당기는 것을 검토할 정도로 하반기 실적이 중요한 상황이다. ■ 폴더블폰 시장 더 커진다 폴더블폰 신제품도 하반기 스마트폰 수요를 이끌 전망이다. 폴더블폰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에 좋은 소식이다. 플래그십 라인업인 갤럭시Z 시리즈 판매 증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규하 연구원은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을 1천300만대로 예상했다. 전년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그는 최근 중화권 업체들과 구글 등 안드로이드 진영의 시장 확대가 먼저 이뤄지고 중장기적으로는 애플의 침투가 본격화될 경우 시장 성장세가 확대할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 증가는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전체 점유율은 줄어들 수 있겠으나 전체 시장 규모가 커지는 것은 삼성전자에 이득일 것"이라며 "선발주자인 만큼 기술력에 앞서있으므로 주도권을 쥘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