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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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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서] 침실부터 농구장까지…'화웨이 밴드 11 프로' 한 달 사용기

스마트밴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의 건강을 추적하고 각종 알림을 전달하는 유용한 웨어러블 파트너다. 하지만 짧은 배터리 수명이나 어두운 화면, 투박한 디자인 탓에 평소에는 서랍에 방치되다가 운동할 때만 잠깐 차고 마는 반쪽 짜리 기기로 전락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화웨이가 내놓은 '화웨이 밴드 11 프로'를 한 달간 매일 손목에 차고 생활해 본 결과, 이 제품은 단지 운동 보조 기구를 넘어 일상생활 전반을 쾌적하게 관리해 주는 전천후 스마트 디바이스로서의 저력을 보여줬다. 막강한 배터리…대낮에도 선명한 2000니트 화면 한 달간 제품을 실사용하며 가장 크게 놀란 부분은 단연 압도적인 배터리 효율이다. 한 번은 별도의 추가 충전 없이 무려 11일 동안 기기를 연속으로 착용했는데, 11일 차 되는 날에도 배터리 잔량은 10%나 남아있었다. 해당 기간 동안 운동 측정 모드를 따로 켜지 않은 일상생활 기준이긴 하지만, 한 번 충전으로 약 2주 가까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강점이다. 매일 밤 스마트폰과 함께 충전 케이블을 찾아 헤매야 하는 일반적인 스마트워치와 비교하면 일상에서의 스트레스가 사실상 없는 수준이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 운영체제를 가리지 않고 블루투스로 매끄럽게 호환되어 스마트폰의 알림을 놓침 없이 전달받을 수 있었다. 야외에서 화면이 얼마나 잘 보이는지도 일상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핵심 요소다. 최고 2000니트 밝기를 지원하는 1.62인치 고휘도 디스플레이는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한낮 외출 중에도 텍스트와 시간 정보를 뚜렷하게 보여준다. 일반 모델 대비 500니트나 밝아진 화면 덕분에 햇빛 아래서 화면을 가리기 위해 손그늘을 만들 필요가 전혀 없었다. 수면 분석 정밀함과 초슬림 디자인의 조화 스마트 기기의 수면 분석 기능이 아무리 정교해도, 잘 때 손목이 무겁고 거슬린다면 결국 벗어두게 된다. 화웨이 밴드 11 프로의 정교한 수면 분석은 바로 8.99mm의 초슬림 디자인과 가벼운 무게에서 완성된다. 수면 중 착용해도 이물감이 거의 없어 24시간 거부감 없이 매일 측정 기능을 활용할 수 있었다. 실제 분석 정밀도도 훌륭했다. 착용 기간 중 새벽에 잠시 잠에서 깼던 날이 있었는데, 밴드가 해당 시간을 정확히 '깨어남' 상태로 기록했다. 아침마다 스마트폰 앱에 표시되는 수면 점수와 분석 데이터 역시 그날 체감하는 피로도나 컨디션과 대체로 잘 들어맞아 신뢰도가 높았다. 헬스·농구장 누빈 밀착감…영리한 자동 정지, 아쉬운 자동 감지 가벼운 착용감은 실내 스포츠 중에도 진가를 발휘한다. 플래그십 웨어러블처럼 아예 안 찬 것 같은 완벽한 무중력 수준은 아니지만, 근력 운동을 하거나 러닝머신 위를 뛸 때 손목에 거추장스럽게 걸리적거린다는 느낌은 전혀 받지 못했다. 손을 격렬하게 사용하는 농구 경기에서도 2개 쿼터 동안 기기를 착용해 봤다. 1쿼터 종료 후 휴식 시간이 되자 기기가 스스로 휴식을 인식해 기록을 일시 정지하고, 다음 쿼터가 시작되자 다시 측정을 재개했다. 다만, 사용자의 움직임을 스스로 읽어낸다는 '자동 운동 감지' 기능은 옥의 티로 남는다. 러닝머신을 탈 때는 기기가 운동을 자동 인식하지 못해 기자가 직접 측정 버튼을 눌러야 했다. 반대로 대낮에 가볍게 산책을 하던 중에는 기기가 움직임을 자동 감지하더니, 엉뚱하게도 운동 종류를 '실외 사이클'로 잘못 기록하는 해프닝이 있었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한 감지 알고리즘 고도화가 필요해 보인다. 화웨이 밴드 11 프로는 자동 운동 감지의 미세한 오류라는 옥의 티에도 불구하고, 일상과 피트니스 양쪽 모두에서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선사했다. 충전의 번거로움을 잊게 만드는 2주의 배터리, 한낮에도 선명한 디스플레이, 가벼운 무게에서 오는 편안한 착용감은 매일 차고 다니는 '데일리 기기'로서 손색이 없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일상생활을 꼼꼼히 관리하면서도, 쾌적한 운동 기록까지 놓치고 싶지 않은 실속파 사용자들에게 최적의 선택지가 될 것이다. 가격은 9만3900원이다.

2026.10.02 16:51전화평 기자

삼성, 갤S27 부품 양산 돌입...모델 늘지만 '리유즈'는 수익성 변수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갤럭시S27 시리즈 부품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7 시리즈를 기존보다 1종 많은 4종으로 구성해 부품 생산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삼성전자가 일정 부품을 다시 사용(리유즈)하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이는 부품협력사 수익성에 변수가 될 수 있다. 2일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갤럭시S27 시리즈 일부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며 "이달 중순부터 관련 부품 양산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즈 4종 모델별 화면 크기는 ▲기본형 6.27인치 ▲플러스 6.66인치 ▲프로 6.47인치 ▲울트라 6.89인치 등이다. '프로'는 갤럭시S27 시리즈에 추가된 모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이달부터 갤럭시S27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양산 일정은 예년과 비슷하지만, 프로 모델이 추가돼 갤럭시S27 시리즈 OLED 출하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세운 연간 갤럭시S27 시리즈 OLED 출하량 목표는 전작보다 10% 이상 많은 4700만~4800만대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올해 초 출시한 갤럭시S26 시리즈 OLED 출하량 목표는 4000만대 초반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B는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S27 시리즈 중에서도 새롭게 추가된 프로 모델 OLED 출하량 목표를 올해 말까지 200만~300만대, 내년 400만~500만 등으로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갤럭시S27 시리즈의 프로 모델 추가를 고려해 출하량 목표를 기존 대비 공격적으로 설정했다"며 "전작 갤럭시S26 시리즈가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등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인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갤럭시S27 시리즈에선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적용 제품을 울트라와 프로 모델 2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6 시리즈 중에선 울트라 모델만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갤럭시S27 시리즈 모델이 1종 추가됐기 때문에 부품 생산량이 늘 수 있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S26에 사용했던 일부 부품을 갤럭시S27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제조원가 절감 차원이다. 이는 부품협력사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27 시리즈를 4종으로 늘린 배경에는 애플 아이폰 출시 전략 변화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지난해까지 하반기에만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내년에는 상반기에도 아이폰18 시리즈 나머지 모델을 출시하기 때문에 삼성전자로선 대비가 필요해졌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기존처럼 올해 하반기에 출시했다. 나머지 아이폰18 일반형과 에어 모델, 그리고 보급형 e 모델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첫 번째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도 출시할 예정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지만,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애플 2곳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즈호증권은 지난달 초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중이 크고, 메모리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 업체가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중저가 제품 의존도가 높은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과거처럼 공격적 마케팅을 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2026.10.02 13:59장경윤 기자

중국, 1만mAh 안드로이드폰 만든다…애플 기술 적용?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가 최대 1만mAh에 달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매체 폰아레나는 유명 IT 팁스터 디지털챗스테이션을 인용해 중국의 한 스마트폰 제조사가 금속 케이스 배터리와 적층형 배터리 기술을 결합해 향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9000~1만mAh 배터리를 탑재하는 방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폰아레나는 특히 애플이 2020년 '금속 캔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애플은 이후 이 기술을 애플워치5에 적용했으며, 아이폰16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챗스테이션은 웨이보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8 프로 맥스에서 배터리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보다 개선된 금속 케이스 배터리 적용을 꼽았다. ■ 금속 캔 배터리 vs 알루미늄 파우치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 중 하나는 충전 과정에서 배터리 셀이 팽창한다는 점이다. 알루미늄 파우치형 배터리는 이런 팽창을 고려해 스마트폰 내부에 일정한 여유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 이 때문에 기기 내부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 용량에도 한계가 있다. 반면 견고한 금속 케이스는 배터리 셀의 팽창을 물리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를 보다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어 같은 공간에서 더 높은 용량을 구현하는 데 유리하다. ■ 금속 케이스 배터리 탑재 안드로이드폰 나올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배터리 용량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왔다. 중국 아너와 샤오미 등은 음극 소재에 실리콘을 적용하는 '실리콘-카본 배터리' 기술을 통해 에너지 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실리콘은 흑연보다 에너지 저장 능력이 높지만 충·방전 과정에서 부피가 크게 팽창하고 구조가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배터리 업계에서는 실리콘의 팽창을 줄이고 수명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소재 및 구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금속 케이스 배터리 기술을 실리콘-카본 배터리나 적층형 배터리 기술과 결합할 경우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해 배터리 용량을 추가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1만mAh에 육박하는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샤오미의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18 프로 맥스는 얇은 본체에 8500mAh 배터리를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폰아레나는 향후 금속 케이스 배터리 설계가 안드로이드폰에 본격적으로 적용될 경우 1만mAh 이상의 배터리를 탑재한 안드로이드폰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026.10.01 16:3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메타 AI글래스 쓰고 네이버지도 길안내 받으세요"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보지 않고 안경을 쓴 채 네이버지도의 길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메타와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글래스에 네이버지도 도보 길안내를 연동하기로 하고 연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한다. 메타는 네이버와 협력해 AI 글래스 '레이밴 메타(Ray-Ban Meta)'와 '오클리 메타(Oakley Meta)'에 네이버지도 기반 도보 길안내 기능을 연동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네이버는 메타가 AI 글래스 분야에서 협력하는 첫 국내 기업이다. 이번 협력은 네이버가 지난 6월 선보인 실시간 도보 길안내를 메타의 AI 글래스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가 걸어서 이동할 때 자동차 내비게이션처럼 음성으로 경로를 안내한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이용자는 네이버지도 앱과 AI 글래스를 연결해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동 방향뿐 아니라 진입로와 시설물, 계단·에스컬레이터 이용 여부 등 목적지까지 필요한 정보를 안경에 탑재된 오픈이어 스피커로 들려주는 방식이다. 주변 장소에 대한 정보도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동 중 인근 카페나 병원 등을 찾고 싶을 때 네이버지도 기반 음성 에이전트를 호출해 관련 정보를 듣는 방식이다. 양사는 정식 서비스 전까지 길안내 정밀도를 높이는 작업을 진행한다. 네이버의 실시간 도보 길안내는 안드로이드에서 우선 지원되며 iOS에도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력으로 메타와 네이버의 파트너십은 광고에서 생활 서비스 영역으로 넓어진다. 양사는 현재 네이버의 AI 광고 솔루션 '애드부스트(ADVoost)'와 메타의 AI 기반 타기팅 기술을 연계하는 광고 사업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메타의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는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공동 개발한 AI 글래스다. 음성을 이용해 AI 비서 '메타 AI'와 상호작용할 수 있다. 메타 관계자는 "스마트폰 화면을 수시로 확인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AI 글래스와 네이버지도 결합을 통해 AI 웨어러블의 활용 범위를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9 18:46안희정 기자

퀄컴·삼성, '폰·워치·글래스' 삼각편대 구축…'하이브리드 AI' 생태계 연다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퀄컴이 스마트폰에 집중되던 인공지능(AI) 연산 생태계를 스마트워치, 스마트 글래스로 분산하는 '하이브리드 AI'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일 기기에서 모든 AI 연산을 처리하는 한계를 넘어, 폼팩터별로 최적화한 역할을 부여하고 클라우드와 유기적으로 연동하겠다는 구상이다. 퀄컴은 이를 구현할 핵심 파트너로 삼성전자를 꼽으며 폰·워치·글래스를 아우르는 전방위 칩셋 협력 방안을 공개했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부사장(XR·웨어러블 및 퍼스널 AI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작업을 온디바이스나 클라우드 한쪽에 모는 것보다 스마트폰, 워치, 글래스, AI 핀, 클라우드 중 가장 적합한 위치에서 연산하는 하이브리드 AI가 향후 컴퓨팅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아스가르 부사장에 따르면 차세대 컴퓨팅 핵심인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기기 역할 분화가 필수다. 시선 추적, 실시간 음성 제어 등 즉각 반응이 필요한 작업은 사용자가 착용한 스마트 글래스나 워치에서 1비트 AI 모델 등을 활용해 즉시 처리하고,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복잡한 연산은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로 넘기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소형 기기 배터리와 발열 한계를 극복하면서도 반응 지연 없는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퀄컴은 이러한 하이브리드 AI 비전을 삼성전자와 파트너십으로 구현한다. 삼성전자의 차세대 주요 디바이스 라인업 전체에 걸쳐 전용 플랫폼을 공급하고 독점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에는 '스냅드래곤 8 엘리트', 갤럭시워치에는 '스냅드래곤 웨어 엘리트', 그리고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스마트 글래스에는 '스냅드래곤 AR1' 플랫폼이 각각 탑재돼 유기적으로 호흡을 맞춘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퀄컴의 다양한 폼팩터 혁신에서 가장 핵심 파트너"라며 "스마트폰을 넘어 워치와 스마트 글래스까지 퀄컴 플랫폼을 기반으로 강력한 하이브리드 AI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초저전력 기기에서도 고성능 AI를 구동하기 위한 기술 완성도를 높였다. 퀄컴은 온디바이스 연산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메모리 점유율을 대폭 줄인 1비트 AI 모델을 적용하는 한편, 차세대 음향 플랫폼 '스냅드래곤 사운드 엘리트 2세대'를 통해 초저전력 와이파이(Wi-Fi) 클라우드 직접 연결과 저해상도 컴퓨터 비전 카메라도 지원한다. 이어버드나 글래스 같은 소형 웨어러블도 단순 보조 기기가 아니라 독립적 퍼스널 AI 기기로 기능하게 만든다는 복안이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스마트 글래스 등 퍼스널 AI 기기가 등장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면 조작과 긴 글 작성이 필요한 업무는 PC와 스마트폰이, 이동 중 실시간 맥락 파악과 즉각적 상호작용은 글래스와 워치가 담당하는 멀티 디바이스 생태계가 구축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스마트폰이 등장했을 때 PC가 사라지지 않고 역할이 나뉘었듯, 퍼스널 AI 기기 역시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상호 보완적으로 공존할 것"이라며 "스마트폰은 1인당 1대 수준이지만 퍼스널 AI 시대에는 한 사람이 여러 종류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시장으로 확대되는 만큼, 삼성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하이브리드 AI 시장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0:54전화평 기자

"AI가 스마트폰 교체 수요 이끈다"… 퀄컴, 삼성과 동맹 강화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스마트폰 가치가 높아질수록 소비자가 더 높은 사양 제품을 택하거나 과거보다 빨리 신제품으로 교체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 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본부장은 23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온디바이스 기반의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이 스마트폰 교체 수요(슈퍼사이클)를 본격 자극할 것이라는 기대다. 패트릭 부사장은 "에이전틱 AI가 스마트폰에 이미 있지만 사용자가 활용하지 못했던 기능까지 대신 찾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사용자가 스마트폰 기능 일부만 직접 활용한다면, 향후 AI 에이전트는 사용자 의도를 이해하고 나머지 기능까지 대신 활용하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AI가 기기의 실질적 효용을 극대화하면서, 소비자가 더 나은 경험을 위해 기꺼이 고사양 단말기로 바꿀 것이란 전망이다. 고성능 에이전틱 AI를 초소형 기기에서 매끄럽게 구현하려면 칩셋과 메모리 등 하드웨어 혁신이 필수다. 퀄컴은 삼성전자와 전방위적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패트릭 부사장은 "한국의 삼성은 퀄컴 모바일 사업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며, 수십 년에 걸쳐 축적된 깊이 있는 기술 동맹을 강조했다. 특히 차세대 모바일 칩셋 생산과 관련해 삼성 파운드리와 끈끈한 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 패트릭 부사장은 "퀄컴은 TSMC뿐만 아니라 삼성 파운드리와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삼성의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기술과 관련해서도 상당히 심도 있는 작업(In-depth work)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향후 제품에 삼성 2나노 기술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이해하고 평가하는 단계"라며 "삼성 파운드리는 퀄컴의 오랜 핵심 파트너이자 향후에도 중요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AI 연산 폭증으로 인한 메모리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차세대 메모리 분야에서도 굳건한 공조를 이어간다. 퀄컴은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와 협력해 차세대 모바일 D램인 LPDDR6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LPDDR6 도입에 따른 새로운 시그널링 방식과 메모리 채널 관리 등 기술 복잡성을 양사 엔지니어링 팀이 함께 해결하는 중이다. 나아가 퀄컴은 근본적인 데이터 병목 현상을 타개할 차세대 무기로 PIM(Processing-in-Memory) 기술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대규모 언어 모델(LLM) 구동 시 데이터 처리량이 AI의 답변 생성 속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패트릭 부사장은 "AI 발전으로 오랫동안 유지돼 온 칩셋(SoC)과 외부 메모리 중심의 시스템 아키텍처를 새롭게 검토할 필요성이 커졌다"며 "연산을 메모리에 가깝게 배치해 대역폭 문제를 해결하는 PIM이나 고대역폭 컴퓨팅(HBC)은 매우 흥미로운 솔루션"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에지 AI 환경에서도 모델 구조가 빠르게 복잡해지는 만큼, 전체 시스템 차원의 성능 향상을 위해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R&D) 단계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9.27 09:00전화평 기자

"무한 스크롤 대신 소통"...'블랙베리 감성' 키보드폰의 도전

쿼티(QWERTY) 키보드와 이메일 푸시 기능을 앞세워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었던 스마트폰, '블랙베리'의 빈 자리를 채우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모바일 기기 스타트업 클릭스테크놀로지가 지난 1월 CES 2026에서 37개 물리 키보드를 내장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최종 제원과 출시 일정을 확정하고 오는 12월부터 제품 출하에 나선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터는 4인치 터치스크린과 37개 물리 키로 구성됐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고 숏폼·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가 핵심 기능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이메일과 메신저에 빠르게 답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빛바랜 '오바마폰' 명성... 블랙베리의 쇠퇴 블랙베리는 주요 통신 수단이 이메일과 문자메시지였던 2000년대 초반 물리 키보드를 앞세워 전성기를 누렸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입성 후에도 블랙베리를 이용해 '오바마폰'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애플 아이폰 보급이 본격화된 2010년 이후 블랙베리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앱 숫자에서는 iOS·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밀렸고 이메일·메신저 등 블랙베리가 강점을 보였던 기능이 iOS·안드로이드에서도 일반화됐다. 블랙베리는 2016년 12월 중국 TCL에 블랙베리 스마트폰 개발, 생산, 마케팅의 권한을 넘기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현재 주력 사업은 오토모티브(자동차)용 소프트웨어인 QNX 개발과 공급이다. TCL은 2018년 안드로이드 기반 '키2 LE'를 마지막으로 출시했고 2020년 8월 31일 블랙베리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존 판매 제품 관련 고객 지원도 2년 뒤인 2022년 8월 31일 이후 끝났다. '콘텐츠 소비' 대신 소통에 집중한 4인치 화면 클릭스 테크놀로지는 유튜버인 마이클 피셔와 블랙베리 커뮤니티 창립자, 케빈 미할루크 등이 세운 회사다. 이 회사는 처음에 아이폰용 물리 키보드 케이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올 초 CES 2026에서는 37개 물리키를 내장한 스마트폰 '커뮤니케이터'를 공개했다. 이 회사는 커뮤니케이터를 '업무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기기'로 소개한다. 기존 스마트폰이 쇼츠나 릴스 등 숏폼 콘텐츠나 동영상 소비에 최적화됐지만 이 스마트폰은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됐다는 것이다. 정사각형 OLED 터치스크린 크기는 4.03인치다. 기존 스마트폰처럼 동영상과 게임을 즐기기보다는 메시지 확인·답장·업무 처리 같은 행동에 집중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디멘시티 8300 탑재... 한국어 키보드도 지원 클릭스 테크놀로지는 커뮤니케이터에 미디어텍 디멘시티 8300, 12GB 메모리를 탑재할 예정이다. 저장공간은 256GB이지만 마이크로SD 카드를 꽂아 최대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카메라는 광학식 손떨림 억제 기능을 내장한 50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24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로 구성됐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17을 기본 탑재하며, 안드로이드20까지 OS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보안 업데이트는 5년간 제공할 예정이다. 키보드는 문자 입력 이외에 스크롤을 제어하는 역할도 한다. 스페이스바는 잠금을 해제하는 지문인식 센서 역할도 겸한다. 특이한 것은 영어(쿼티), 프랑스어, 독일어 이외에 한국어 배열도 넣었다는 것이다. 기존 스마트폰과 함께 쓰는 '세컨드폰' 포지셔닝 과거 출시된 블랙베리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등 기존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겠다는 의도를 내세웠지만 이는 성공하지 못했다. 반면 클릭스는 커뮤니케이터를 기존 스마트폰과 함께 쓰는 '세컨드폰'으로 포지셔닝했다. 콘텐츠 소비는 기존 스마트폰으로 하고, 이메일과 메신저 등 소통은 커뮤니케이터로 분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12월 출시를 앞둔 커뮤니케이터 가격은 30일까지 예약판매 참여시 499달러(약 69만원)이며 이후에는 649달러(약 89만원)로 오른다. 콘텐츠 소비에 최적화된 대화면 스마트폰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소비자들이 작은 화면과 물리 키보드를 위해 이만큼의 가격을 치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26.09.27 06:36권봉석 기자

스마트폰에 밀린 차량용 내비...파나소닉, 30년 만에 사업 철수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확산에 일본 파나소닉이 30년 넘게 이어온 시판용 차량 내비게이션 생산을 종료한다. 25일 씨넷재팬에 따르면 파나소닉오토모티브시스템즈는 일본 시판 시장에서 판매하는 차량 내비게이션과 관련 옵션 제품의 생산을 2027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파나소닉은 1993년 시판용 차량 내비게이션을 출시하며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2003년에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브랜드 '스트라다(Strada)'를 선보였고, 이후 고화질 디스플레이와 지상파 디지털 튜너, 대화면 플로팅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2011년에는 휴대용 내비게이션 '고릴라(Gorilla)'도 제품군에 추가했다. 고릴라는 이미 생산이 종료됐으며 지도 데이터 업데이트 역시 2026년판 'JAPAN MAP 26'을 마지막으로 끝난다. 파나소닉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이 보편화된 데다 완성차 업체들이 커넥티드 기능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기본 탑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결국 사업을 철수하게 됐다. 스마트폰을 차량 화면과 연결해 지도와 음악 등 각종 서비스를 이용하는 디스플레이 오디오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별도의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구매하지 않고도 길 안내와 콘텐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면서 시판 제품의 입지가 좁아진 셈이다. 생산 종료 대상에는 '스트라다'를 비롯한 시판용 차량 내비게이션과 블랙박스, 후방 카메라, 내비게이션 연동형 ETC2.0 단말 등이 포함된다. 현재 판매 중인 대상 제품은 2027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생산을 종료한다. 파나소닉은 시판용 차량 내비게이션 생산은 종료하지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관련 사업은 계속한다.

2026.09.26 07:47박수형 기자

삼성·LGD, 3분기 수익성 감소 전망…환율·칩플레이션 여파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 고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출하량은 견조하지만, 환율 급락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여파가 크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영업손익은 주요 고객인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 출시 일정에 따라 '상저하고' 실적 흐름을 보여 왔다.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3분기 수익성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불리한 환율과 IT 시장 위축, 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 등이 부담이다. 25일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익은 약 1조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비수기였던 전 분기 대비로는 54.9% 높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9.6% 낮다. 영업이익률 예상치는 13%로, 전년 동기(15%) 대비 2%p 낮다. 백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3분기는 주력 고객 폴더블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8.6세대 IT OLED 양산 개시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북미 고객 중심의 판가 인하 압박 영향이 있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약 2%p 훼손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역시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키움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매출 6조 6745억원, 영업이익 2572억원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 40%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증권가 컨센서스 4291억원을 크게 밑돈다. 해당 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4% 수준이다. 전년 동기(6%) 대비 2%p 적다. 권민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환율 급락과 칩플레이션, 세트 가격 상승으로 IT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며 "다만 하반기 모바일 OLED 출하량은 전년 대비 15%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출하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말 1537원 수준에서 9월 23일 기준 1362원 수준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부품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등으로 고객사로부터 받는 단가 인하 압박이 커졌다. 한편, 지난 23일 LG디스플레이는 탑런토탈솔루션과 지난 2월 체결했던 1040억원 규모 중국 난징 차량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사업 양수도 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다. 당초 양수도 예정일도 7월 말이었지만, 9월 말로 연기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공시에서 "(지난 2월) 사업구조 고도화와 수익구조 강화를 위해 차량 LCD 모듈 사업 부문을 양도 후 외주화하기로 결정했다"면서도 "양사가 주요 조건 세부사항을 계속 협의했지만 거래 완결과 관련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영업양도 결정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2026.09.25 09:08장경윤 기자

"스마트폰 다음은 XR"…퀄컴·삼성·구글, 차세대 폼팩터 3자 연합 구축

[마우이(미국)=전화평 기자] 20여 년간 스마트폰 시대 한 축을 맡아온 퀄컴, 삼성전자, 구글이 하드웨어, 운영체제(OS), 완제품 3자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목표는 차세대 개인화 인공지능(AI)·확장현실(XR) 시장 주도권 확보다. 지아드 아스가르 퀄컴 수석 부사장 겸 XR·웨어러블·퍼스널 AI 본부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에서 웨어러블·XR 생태계 전략을 발표했다. 발표는 구글과 합동 세션으로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예년 스냅드래곤 서밋처럼 핵심 디바이스 제조 파트너로 소개됐다. 스마트폰을 넘어 스마트워치, 안경, 헤드셋 등 다양한 기기로 진화하는 온디바이스 에이전틱(Agentic) AI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다. 3사는 반도체, 소프트웨어, 완제품으로 역할을 분담한다. 퀄컴이 연산 능력과 AI 처리 기능을 지원하는 전용 칩셋을 공급하면, 구글은 자사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에 맞춘 플랫폼 '안드로이드 XR(Android XR)'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탑재한 하드웨어 폼팩터를 설계·양산하며 완제품 생태계를 완성하는 형태다. 이날 샤람 이자디 구글 XR 부문 부사장은 "제미나이 시대를 맞아 삼성, 퀄컴과 함께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3각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스냅드래곤 XR2 2세대를 탑재한 삼성 갤럭시 XR을 통해 무한한 가상 작업 공간과 고화질 엔터테인먼트, 3D 페인팅 등 몰입형 환경을 제미나이와 함께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기 다변화 성과도 공개됐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무조건적 성능 향상보다 '효율적인 지능'이 필수"라며, 스냅드래곤 AR1과 AR1 플러스 플랫폼이 세계 최초로 '멀티모달 1비트(1-bit) 모델'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프리즘 ML(Prism ML)과 협력해 메모리 사용량을 크게 줄여, 가벼운 안경 폼팩터에서도 실시간 번역이나 시각 기반 어시스턴트 등 무거운 AI 모델을 기기 자체에서 구동할 수 있다. 구글도 초저전력 칩셋을 활용한 스마트 안경 대중화 청사진을 밝혔다. 이자디 부사장은 젠틀몬스터, 와비파커 등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와 협력해 스냅드래곤 AR1 기반 지능형 안경을 올해 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사는 단일 기기 중심 사용성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기기 간 연계를 확장할 방침이다. 아스가르 부사장은 "퍼스널 AI를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삼성은 중요 파트너"라며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은 채로 사용자 시야와 음성을 실시간 공유하며 맥락을 파악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진정한 개인화 AI 기반"이라고 밝혔다.

2026.09.24 05:32전화평 기자

[르포] 사진 찍자 내 얼굴이 캐릭터로…일상 파고든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마우이(미국)=지디넷코리아 전화평 기자]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 '스냅드래곤 서밋 2026' 데모 세션 현장에서 마주한 차세대 기기들은 퀄컴이 제시한 청사진을 대변하고 있었다.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를 품은 기기들은 단순 연산 도구를 넘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I)'으로 진화한 모습이었다.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체험해봤다. 발걸음이 먼저 향한 곳은 AI 개인 맞춤형 트레이딩 카드를 만들어주는 부스였다. 태블릿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고 이름을 입력하자, 잠시 후 화면에 기자 얼굴 특징을 절묘하게 융합한 테니스 선수 카드가 나타났다. 단순히 기존 틀에 얼굴만 합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생성형 AI가 사용자 사진과 가상 이미지를 결합해 고유한 디자인을 빚어냈다. 옆 부스에서는 코딩의 장벽이 무너지고 있었다. 자연어 기반 노코드 애플리케이션 개발 데모 부스에서 키보드로 가정 내 가전제품을 원격 제어하는 앱을 만들어 달라는 문장을 입력하자, AI가 곧바로 설계와 코드 생성에 돌입했다. 전문가가 매달려도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릴 법한 작업이 불과 7~10분 남짓한 시간에 실행 가능한 결과물로 탄생했다. 행사장 한가운데 가장 붐비는 곳으로 파고들자 22일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 직후 글로벌 무대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AI PC 큐엔북(QwenBook)이 자리하고 있었다. 운영체제 자체를 AI 에이전트 구동 기반으로 삼는 기기답게 작동 방식부터 달랐다. 데스크톱 채팅창에 상사에게 보낼 제안서 작성과 이메일 전송을 지시하자, AI는 사용자 업무 패턴과 인간관계를 맥락으로 파악해 즉시 백그라운드 작업에 착수했다. 노트북 덮개를 닫아둔 대기 상태에서도 AI는 24시간 쉬지 않았고, 스마트폰 전용 앱을 통해 작업 진척도를 실시간 확인하거나 새로운 지시를 내릴 수 있었다. 모든 작업이 끝난 뒤 마음대로 메일을 발송하는 대신, 초안과 판단 내역을 화면에 띄워 사용자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휴먼 인 더 루프 방식은 AI의 자동화 편의성과 인간의 통제권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모습이었다. 시각 경험을 극대화한 세션도 돋보였다. 식사 풍경이 담긴 7개의 짧은 영상 클립을 선택하자, 스마트폰 내부 신경망처리장치(NPU)와 비전언어모델(VLM)이 순식간에 맥락을 분석해 1분 30초 분량의 매끄러운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편집했다. 기기 내부에서 스스로 핵심 장면만 식별해 화면 전환까지 자연스럽게 적용한 결과물이었다.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 아드레노 뉴럴 퓨전(ANF) 데모에서는 화면의 질적 차이가 확연했다. 기능을 끈 상태에서는 캐릭터 이동 시 프레임이 다소 뚝뚝 끊기는 느낌이 있었지만, 기능을 활성화하자 캐릭터 움직임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졌다. 끊임없는 조작이 필요한 롤플레잉 게임이나 찰나의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생명인 1인칭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을 확실하게 체감할 수 있었다.

2026.09.23 16:22전화평 기자

삼성전자, 최신 퀄컴칩서 차세대 'LPDDR6' 업계 최초 검증 완료

삼성전자가 최근 퀄컴의 최첨단 모바일 칩셋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에서 'LPDDR6' 검증을 완료했다. LPDDR6는 내년부터 본격 상용화 궤도에 오르는 차세대 저전력 메모리다. 삼성전자는 이번 검증을 통해 서버 및 엣지 AI 시장에서 D램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자사 LPDDR6가 퀄컴의 최첨단 모바일 칩셋에서 검증을 완료했다고 23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 서버 등에 탑재되는 저전력 D램이다. LPDDR6는 지난해 하반기 표준이 제정된 가장 최신 세대 규격에 해당한다. LPDDR6의 대역폭은 10.6~14.4Gbps로, 이전 세대(8.5~10.7Gbps)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16GB 용량의 LPDDR6를 퀄컴의 최신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에서 최대 10.7Gbps 속도로 업계 최초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초기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이어져 온 삼성전자와 퀄컴 간 긴밀한 기술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이를 통해 삼성 LPDDR6가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의 요구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며, 양사는 고도화되는 온디바이스 AI 환경에 차세대 메모리 기술을 빠르게 접목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최장석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상무는 "이번 검증으로 LPDDR6의 기술 경쟁력과 제품 완성도를 다시 한번 입증한 만큼, 향후 고객과 시장의 상용화 일정에 맞춰 고성능, 저전력 메모리 솔루션을 적기에 제공하고 차세대 AI 디바이스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등 온디바이스 AI가 멀티모달 AI와 AI 에이전트로 고도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고성능·저전력 LPDDR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생성형 AI 스마트폰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의 36%에서 2026년 45%, 2027년 52%로 확대돼 전체 스마트폰의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출하량보다 메모리 탑재량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조사 결과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한 반면, 스마트폰에 탑재된 전체 D램 용량은 6.1% 증가했다. 기기당 평균 D램 용량도 7.8GB에서 8.3GB로 5.5% 늘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1위를 유지해 왔다. 옴디아에 따르면 올 1분기 삼성전자의 글로벌 모바일 D램 시장 점유율은 매출 기준 43%를 기록했다. 향후 LPDDR 시장에서는 LPDDR6 비중이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옴디아는 전체 LPDDR 출하량 가운데 LPDDR6 비중이 2027년 3%에서 2028년 9%, 2029년 21%, 2030년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6.09.23 10:40장경윤 기자

모토로라, 차세대 플래그십폰 '시그니처 27' 베일 벗었다

모토로라가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행사에서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그니처 27'을 공개했다고 엔가젯 등 외신들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그니처 27은 시그니처 시리즈를 새롭게 단장한 제품으로, 가장 큰 특징은 퀄컴의 최신 모바일 시스템온칩(SoC)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를 세계 최초로 탑재했다는 점이다. 모토로라는 시그니처 27을 자사가 선보인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진보된 스마트폰”이라고 강조했다. 뱅앤올룹슨 스피커를 탑재했으며, 부품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냉각 시스템도 업그레이드했다. 메인 카메라는 5천만 화소 소니 리티아(LYTIA) 910 센서를 사용해 전작과 큰 차이가 없지만, 망원 카메라는 기존 5000만 화소에서 2억 화소로 크게 향상됐다. 시그니처 27은 안드로이드 17을 운영체제로 사용하며, 7년간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또한 비디오 생성 도구 '옴니(Omni)'와 음악 생성 도구 '리리아(Lyria)' 등 다양한 구글 제미나이 기반 인공지능(AI) 기능도 제공한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양과 가격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모토로라는 정확한 출시일 역시 밝히지 않았으며, 시그니처 27이 “올해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만 밝혔다.

2026.09.23 08:5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마트폰 앱 가고 에이전틱AI 시대 온다

[마우이(미국)=전화평 기자] 퀄컴이 20년간 이어진 스마트폰 작동 방식을 '앱(App) 중심'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Agentic AI)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구글과 칩셋 및 운영체제(OS)를 아우르는 풀스택 동맹을 맺고, 모바일 최초로 5.0GHz 장벽을 넘어선 최첨단 2nm(나노미터, 10억분의 1m) 듀얼 플래그십 모바일 플랫폼을 전격 공개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개막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조연설에서 스마트폰 미래를 에이전틱 시대로 정의했다. 아몬 CEO는 "스마트폰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사용자에게 가장 밀착해 개인의 맥락을 가장 깊이 이해하는 핵심 기기인 만큼, 스마트폰은 AI 시대에도 개인 디지털 생태계 중심축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화면을 켜고 여러 앱을 오가며 직접 명령을 내렸지만, 에이전틱 시대 경험은 사용자 의도에서 출발한다"며 "사용자가 폰을 만지지 않는 순간에도 에이전트가 배후에서 기기를 활용해 업무를 대리 완결하는 새로운 차원이 열렸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글과 전방위 협력을 과시했다. 구글은 OS를 AI 지능 계층으로 진화시킨 '제미나이 인텔리전스'를 스냅드래곤과 밀착 결합한다.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총괄 수석부사장은 "스마트폰, PC, 차량 등 기기가 바뀔 때마다 AI에게 자신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에이전틱 AI의 핵심"이라며 개인화와 기기 간 연속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과거 구매이력을 바탕으로 에이전트가 결제와 픽업 예약까지 스스로 마치는 '에이전틱 쇼핑'을 시연했다. 2나노 듀얼 플래그십 출격…모토로라·샤오미 첫 탑재 행사 백미는 차세대 2나노 공정 기반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와 최상위 모델인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동시 공개였다. 퀄컴이 플래그십 브랜드를 쪼개 최상위 '익스트림'을 신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크리스 패트릭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 핸드셋 본부장은 "두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맞춰 진화하는 에이전틱 AI 경험을 제공하며 스마트폰 제조사에 폭넓은 선택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냅드래곤8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은 주요 핵심 부품 전반에서 눈에 띄는 하드웨어 혁신을 이뤘다. 퀄컴 오라이온 CPU는 모바일 최초로 프라임 코어 최대 5.0GHz를 돌파했다. 동적 캐시 할당 기술인 '플렉스 캐시'를 적용해 AI 에이전트 연산 지연시간을 대폭 줄였다. 헥사곤 NPU는 신규 엘리먼트 액셀러레이터를 적용해 최대 3만 2000(32K) 토큰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하고, 차세대 UFS 5.0과 결합해 모바일 최초로 300억(30B) 개 이상 매개변수의 전문가 혼합(MoE) 모델 온디바이스 구동을 실현했다. 저전력 센싱 허브는 통화와 대화를 실시간 분석해 지식 그래프로 축적하는 '퍼스널 스크라이브' 기능을 지원한다. 신형 아드레노 GPU는 성능 44%, 전력효율 40%가 향상됐다. GPU 최초로 AI 전용 '매트릭스 코어'와 초해상화 프레임 생성 기술 '아드레노 뉴럴 퓨전'을 적용했다. 언리얼 엔진 5 기반 테크 데모를 통해 3000개 이상 동적 광원을 실시간 레이트레이싱으로 렌더링하는 콘솔급 그래픽을 입증했다. 카메라 역시 16비트 픽셀 데이터를 매핑하는 '인텔리전트 픽셀 컨트롤'을 도입해 스마트폰 최초 8K 60fps 촬영을 지원한다. 고성능에 따른 발열은 실리콘 배치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오프셋 패키징(Offset PoP)'을 통해 피크 성능 유지력을 2배 늘렸다.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도 퀄컴의 에이전틱 동맹에 화답했다. 모토로라는 이날 서밋 현장에서 스냅드래곤8 엘리트 익스트림 6세대를 최초로 탑재한 최상위 스마트폰 '모토로라 시그니처 27' 실물을 공개했다. 뱅앤올룹슨 튜닝 사운드와 구글 제미나이를 탑재하고 7년간의 OS 업데이트를 보장한다. 샤오미 역시 차세대 플래그십 '샤오미 18' 시리즈에 엘리트 6세대 익스트림 탑재를 확정하고 글로벌 시장 선점 경쟁에 뛰어들었다. 아몬 CEO는 "최고의 AI는 사용자에게 더 많은 조작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를 위해 더 많은 일을 스스로 해내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을 시작으로 일상의 모든 기기를 잇는 개인화된 AI 에코시스템 미래가 바로 지금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2026.09.23 07:25전화평 기자

구글 '제미나이 인텔리전스', 퀄컴 스냅드래곤 품고 달린다

[마우이(미국)=전화평 기자] 퀄컴과 구글이 인공지능(AI) 동맹을 강화한다. 기기가 바뀔 때마다 사용자가 누구인지 다시 설명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부터 PC,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개인 맥락과 취향을 하나로 잇는 진정한 일상 속 AI를 퀄컴 하드웨어 위에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개막한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기조연설 무대에는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릭 오스터로 구글 플랫폼·디바이스 총괄 수석부사장(SVP)이 함께 올랐다. 오스터로 수석부사장은 이날 구글이 지향하는 에이전틱 AI 핵심 기술로 '개인화(Personalization)'와 '기기 간 연속성(Continuity)'을 제시했다. 그는 "진정한 에이전트 경험은 사용자의 현재 맥락뿐 아니라 축적된 취향과 사용 히스토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스마트폰을 쓰든, 차량에 탑승하든, PC 앞에 앉든 AI에게 매번 자신을 다시 소개할 필요가 없는 환경을 구현하는 것이 구글 에이전틱 AI의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를 위해 기존 운영체제(OS)를 AI 지능 계층으로 진화시킨 '제미나이 인텔리전스(Gemini Intelligence)'를 퀄컴 스냅드래곤 플랫폼과 밀착 결합한다. 화면 속 앱을 직접 찾아 누르던 방식을 넘어, AI가 사용자 의도를 사전에 파악해 백그라운드에서 복잡한 과업을 대리 완결하는 구조다. 현장에서는 스냅드래곤 기반 온디바이스 보안 환경 위에서 동작하는 '에이전틱 쇼핑' 시연도 공개됐다. 과거 방문이력을 기억한 AI 에이전트가 "선크림을 다시 구매할까요?"라고 먼저 묻고, 사용자가 "예스(Yes)"라고 답하자 21.48달러 결제와 매장 픽업 예약, 카드 포인트 적립까지 스스로 처리했다. 구글이 이처럼 고도화된 에이전틱 AI를 구현하는 파트너로 퀄컴을 택한 이유는 온디바이스 연산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오스터로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로컬 AI 처리가 매끄럽게 맞물리면서도 단말기 발열과 연산 제약을 해결하려면 칩셋과 소프트웨어 풀스택 협력이 필수"라며 퀄컴과 긴밀한 결합을 강조했다. 양사는 최초의 제미나이 특화 노트북 '구글북(Googlebook)'을 필두로, 스마트폰, 스마트 글래스, 커넥티드 카로 에이전틱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아몬 CEO는 "최초의 안드로이드 폰부터 함께한 구글과 퀄컴의 동맹이 이제 일상 기기 전반으로 끊김 없이 맥락을 이어가는 에이전틱 시대를 활짝 열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3 05:22전화평 기자

퀄컴 "AI 에이전트, 먼 미래 아닌 실체…'신뢰' 생태계로 시장 연다"

[마우이(미국)=전화평 기자] "인공지능(AI) 에이전트는 더 이상 먼 미래 비전이 아닙니다. 올해 서밋에서는 기기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에이전틱 경험을 직접 확인할 것입니다. 이제 기술 업계는 단순한 칩셋 성능 경쟁을 넘어, 소비자가 일상에서 믿고 쓸 수 있는 '신뢰' 기반 AI 생태계를 파트너들과 함께 완성해야 합니다." 돈 맥과이어 퀄컴 수석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6' 개막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에이전틱 AI(Agentic AI)' 시대로 전면 전환을 선언했다. 맥과이어 CMO는 "올해 서밋을 관통하는 핵심 화두는 바로 '에이전틱'"이라며 "AI는 이제 화면 속 챗봇의 단순 질의응답 단계를 지나, 사용자 의도를 파악하고 여러 기기를 넘나들며 직접 행동(Take action)을 완결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강조했다. 퀄컴이 진행한 글로벌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70%가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또한 응답자 66%는 하나의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스마트폰과 PC, 웨어러블 등 여러 기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환경을 원했다. 맥과이어 CMO는 "테크 업계 과제는 단순히 더 강력한 연산 능력의 실리콘을 찍어내는 것이 아니다"라며 "소비자가 믿고 일상에서 적극 채택할 수 있는 신뢰(Trust)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대중화 과정이 '관심'에서 시작해 '믿음'을 거쳐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 파트너십과 커뮤니티 결합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퀄컴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서밋에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차세대 AI PC 플랫폼, 지능형 오디오 웨어러블 등을 통한 에이전틱 AI 구현을 선보일 계획이다.

2026.09.23 04:32전화평 기자

알리바바, 10조 파라미터 AI 만든다…자체 칩·20GW 데이터센터도 확장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칩부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까지 자체 기술로 연결하는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한다. 차세대 큐원(Qwen) 모델을 최대 10조개 파라미터 규모로 확대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 20기가와트(GW) 이상으로 늘리는 등 AI 인프라와 모델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알리바바 그룹은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연례 기술 행사 '압사라 컨퍼런스'에서 칩과 클라우드 인프라, 모델, 에이전트를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 로드맵과 관련 기술을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차세대 큐원 파운데이션 모델과 멀티모달 모델, 자체 개발 AI 칩, AI 에이전트 구동에 특화된 에이전틱 클라우드, 스마트폰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등이 공개됐다. 큐원 최대 10조 파라미터로…AI가 스스로 모델·칩 개선 알리바바는 현재 차세대 모델 '큐원4'를 학습 중이다. 후속 모델인 큐원4.5와 큐원5 시리즈까지 로드맵을 제시했으며 향후 모델 규모를 5조~10조개 파라미터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AI가 스스로 학습 과정을 개선하는 '재귀적 자기 개선(RSI)' 기술 성과도 공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큐원3.8-맥스는 한 달 동안 파이프라인 설계와 데이터 검증, 반복 실험, 오류 진단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33차례 개선 과정을 거쳤다. 그 결과 AI 모델 평가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점수가 40점에서 45점으로 상승했다. 칩 설계에도 AI를 활용했다. 큐원3.8-맥스는 60시간 이상 스스로 개선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전자설계자동화(EDA) 도구를 1만회 이상 호출해 칩 버스 모듈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성능 저하 없이 칩 면적을 42% 줄였다는 설명이다. 음성과 이미지 등 멀티모달 AI 모델도 확대한다. 실시간 통역 모델 '큐원3.8-라이브 트랜슬레이트'는 지연 시간을 2.8초에서 2.3초로 약 20% 줄였다. 오디오 생성 모델 '큐원-오디오-3.1-TTS-넥스트'를 비롯해 자동 음성 인식과 음성 변환, 실시간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모델도 선보였다. 이미지 생성 모델 '큐원-이미지 3.1'은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디자인과 이커머스 마케팅에 초점을 맞춰 이미지 제작 시간을 수 시간에서 수 초로 단축하고 투명 배경 이미지 생성과 이미지 편집 등을 지원한다. 인터랙티브 월드 모델 '해피오이스터 2.0 프리뷰'와 월드 모델 벤치마킹 플랫폼 '해피월드 아레나'도 공개했다. 스마트폰에서 AI 에이전트를 활용하기 위한 기업용 풀스택 솔루션 '큐원 인텔리전스'도 선보였다. 스마트폰 제조사가 큐원 기반 에이전트 플랫폼을 활용해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걸친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는 AI 스마트폰을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자체 AI 칩 '전우' 공개…CPU까지 풀스택 내재화 AI 연산을 뒷받침할 자체 반도체도 공개했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부문 티헤드는 AI 학습·추론 프로세서 '전우(Zhenwu) V900'을 선보였다. 지난 5월 출시한 전우 M890 대비 3배 성능을 제공하며 216기가바이트(GB) 메모리와 초당 1200GB의 칩 간 대역폭을 갖췄다. FP8과 FP4 등 다양한 수치 정밀도를 지원하며 양산과 상용 출시는 내년 1분기로 예정됐다. 알리바바는 전우 V900과 네트워크·스토리지 관련 자체 칩을 통합한 차세대 슈퍼노드 서버도 공개했다. 최대 50만장의 카드로 구성된 슈퍼노드 클러스터를 지원한다. 중앙처리장치(CPU) 개발 로드맵도 제시했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이톈(Yitian) 720'과 '이톈 730', 2029년 출시 예정인 '이톈 750' 등이다. 이톈 750은 자체 코어를 기반으로 이톈 CPU와 전우 AI 칩을 직접 연결하도록 설계된다. 에이전틱 클라우드 구축…2032년 데이터센터 20GW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응한 에이전틱 클라우드 전략도 공개했다. 모델과 에이전트 실행·관리 환경인 하니스, 컨텍스트 등 세 계층으로 나눠 기업의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을 지원한다. 모델 계층의 AI 네이티브 클라우드는 대규모 모델 학습과 추론을 담당한다. AI 플랫폼 PAI는 추론과 캐싱, 샘플 리플레이, 학습 서비스를 연계하고 클라우드 병렬 파일 스토리지(CPFS)는 초당 100테라바이트(TB) 수준의 처리량과 초당 1억회의 입출력 작업(IOPS)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AI 스토리지 비용을 69%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체 AI 네트워킹 아키텍처 'HPN 8.0 Pro'는 100페타비트(Pb) 대역폭을 지원한다. 단일 클러스터에서 800G급 네트워크 포트를 13만개 이상 지원하고 네트워크 장애 등에 따른 영향을 이전 세대의 50%에서 25%로 줄였다. 에이전트 계층에선 '에이전트코어'와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를 공개했다. 에이전트코어는 AI 에이전트 구축부터 실행·관리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지원하고 에이전트 시큐리티 센터는 실시간 위협 탐지를 기반으로 에이전트의 보안과 규정 준수를 관리한다. 데이터 영역에선 '에이전트 컨텍스트'와 '오픈레이크'를 강화했다. 에이전트 컨텍스트는 기업의 문서와 업무 시스템, 채팅 기록, 멀티모달 데이터를 통합해 AI 에이전트에 실시간 맥락과 장기 기억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고객 서비스와 AI 코딩, 데이터 분석 등에서 토큰 사용량을 최대 67%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레이크는 정형·반정형·비정형·벡터·스트리밍 데이터 등을 하나의 사본으로 관리하는 멀티모달 데이터 레이크하우스로 고도화했다. 기존 아키텍처 대비 총비용을 38% 줄이고 쿼리 응답 시간을 40%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이러한 AI 수요 확대에 맞춰 클라우드 인프라도 대폭 확충할 계획이다. 현재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 이상으로 확대해 증가하는 AI 연산 수요를 뒷받침한다는 목표다. 에디 우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기계의 사고 총량은 인간 전체 사고량의 3%에도 못 미친다"며 "향후 기계의 사고량이 인간의 1000배에 이른다고 가정하면, 간단한 계산만으로도 기계의 사고량이 얼마나 크게 늘어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가 사고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으면서 지능은 대규모로 공급되는 상품으로 바뀌고 있지만, 기계 지능 시대의 진정한 혁신 제품은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가 운영하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용량을 2032년까지 20GW가 넘는 규모로 확대해 업계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AI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2026.09.22 15:15한정호 기자

AI가 밀어올린 스마트폰 가격, 신흥국 인터넷 보급 급제동

AI 인프라 투자 열풍이 스마트폰 가격까지 밀어 올리면서 전 세계 디지털 격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자 부품 가격이 치솟고, 가격에 민감한 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직격탄으로 돌아왔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가 발간한 '2026 모바일 인터넷 연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 사이 2배 이상으로 상승했다. 올해 2분기에는 여기서 다시 80~90% 올랐다. GSMA는 AI 인프라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이 보급형 스마트폰 제조원가에 반영되면서 저소득·중간소득 국가(LMIC)의 모바일 인터넷 확산을 늦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자신의 기기로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구는 전 세계 48억명에 달한다. 하지만 신규 이용자 증가 속도는 둔화하고 있다. 2024년 약 1억 9000만명이 새롭게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에는 약 1억 6000만명으로 줄었다. 통신망 있는데 못 쓴다…31억명 중 70% 단말 없어 문제는 통신망 구축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이용 격차다. 전 세계 인구의 38%에 해당하는 약 31억명은 모바일 광대역망 서비스 지역에 살면서도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른바 이용 격차에 놓인 인구 가운데 70%는 자신의 인터넷 접속 기기를 보유하지 않았다. 또 약 6억 5000만명은 다른 사람에게 빌리거나 함께 사용하는 기기로만 모바일 인터넷에 접속한다. GSMA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모바일 인터넷 보급을 가로막는 가장 큰 요인으로 단말 가격을 꼽았다. 문해력과 디지털 활용 능력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소득 하위 20%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단말을 구입하려면 월평균 소득의 44%를 써야 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서는 이 비율이 76%까지 치솟았다. 그런 가운데 메모리 가격 급등이 겹치면서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을 낮추기도 더욱 어려워졌다. GSMA 분석에 따르면 불과 1년 전까지만 해도 보급형 스마트폰 가격을 30달러까지 낮추면 모바일 광대역망 안에 살면서도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어려웠던 약 16억명이 단말을 구매할 수 있는 가격대에 들어올 것으로 추산됐다. 가격이 20달러까지 떨어지면 대상은 약 22억명으로 늘어난다. 다만,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초저가 스마트폰을 공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는 게 GSMA의 설명이다. 100달러 이하 스마트폰 시장 붕괴, 출하량 역대 최대 감소 전망 저가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은 이미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다. GSMA는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연간 기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100달러 미만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한 위축이 전체 출하량 감소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가격에 민감한 신흥국 시장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AI 산업의 성장이 역설적으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의 격차를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를 비롯한 부품 수요를 빨아들이면서 스마트폰 가격을 높이고, 인터넷에 처음 접속하려는 저소득층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구조다. GSMA는 반도체와 메모리 제조업체에 저렴한 부품 공급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스마트폰 제조사에는 중고 단말 재사용을 비롯해 소비자의 기기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비벡 바드리나트 GSMA 사무총장은 “AI는 전례 없는 규모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사람들이 애초에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보급형 스마트폰의 가격 접근성을 지키지 못한다면 수십억명이 차세대 디지털 서비스에서 배제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19 08:41박수형 기자

한 폰에서 업무망·인터넷 따로 쓴다…KT, 5G '앱 슬라이싱' 준비

업무용 스마트폰과 개인용 스마트폰을 두 대씩 들고 다니던 불편이 사라진다. 한 대의 스마트폰에서 회사 업무 앱은 보안이 적용된 기업 전용망으로, 유튜브나 포털 같은 개인 앱은 일반 인터넷망으로 자동 연결하는 기술을 KT가 상용화한다. 개인과 업무 데이터가 한 단말에서 오가지만 통신 경로는 서로 철저하게 분리하는 방식이다. 핵심은 5G SA 기반 '앱 슬라이싱'이다. 기존 기업전용 5G의 폐쇄망 보안성을 유지하면서 일반 인터넷까지 한 단말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기업용 5G를 한 단계 확장한다. 개인용과 업무용 단말을 따로 지급해야 했던 기업은 단말 비용을 줄이고, 직원은 스마트폰 한 대만 들고 다니면 된다. 명유재 KT 기업무선 IoT서비스담당 상무는 17일 온라인 설명 자리에서 “기업전용 5G 단말과 기업전용 5G 코어를 통해 기업 내부망까지 폐쇄망으로 구성해 물리적인 보안성을 담보한다”며 “보안 접속이 필요한 앱과 일반 개인용 앱을 구분하면 인터넷용 개인 단말과 업무용 단말을 별도로 들고 다니는 번거로움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전용 5G는 일반 이동통신망과 기업 내부망을 분리하는 게 출발점이다. 업무용 단말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기업전용 5G 코어를 거쳐 내부망으로 전달된다. 일반 인터넷에서 기업 내부망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통신 경로 자체를 분리해 보안을 확보한다. 단말도 통제할 수 있다. 필요하면 스마트폰 카메라나 와이파이를 차단하고 특정 지역에서만 단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할 수 있다. 기업이 데이터와 음성을 총량으로 구매한 뒤 직원들이 필요한 만큼 나눠 쓰고 전용 포털에서 사용 현황을 관리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한 대에 개인망 업무망 동시에 앱 슬라이싱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스마트폰 자체가 아니라 각각의 앱을 기준으로 접속할 네트워크를 결정한다. 예컨대 회사 이메일이나 사내 업무 앱을 실행하면 기업전용 5G를 거쳐 사내망으로 연결한다. 반대로 유튜브나 포털 등 개인용 앱을 켜면 일반 인터넷망을 이용한다. 이용자가 망을 직접 바꿀 필요 없이 앱에 따라 접속 경로가 자동으로 갈린다. 이를 위해 KT는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했다. KT가 기업용 네트워크 슬라이스를 구성하고 구글이 기업 정책을 스마트폰에 전달하면 삼성전자가 녹스(Knox)를 기반으로 앱별 트래픽을 구분해 각각 다른 망으로 보낸다. 우선 안드로이드 기반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개발했으며 아이폰은 iOS에 맞춘 추가 개발과 제조사 협력이 필요하다. 요금도 분리할 수 있다. 개인 앱에서 사용한 데이터는 직원이 내고 업무 앱에서 발생한 데이터는 회사가 부담하도록 각각 과금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을 겨냥한 '5G 업무망'도 확대하고 있다. 기존 유선 업무망을 5G로 바꿔 노트북뿐 아니라 프린터와 복합기, 인터넷전화 등을 무선으로 연결한다. 사무실을 재배치하거나 임시 출장소를 만들 때마다 랜선을 새로 설치할 필요가 없는 게 장점이다. 보안은 여러 단계로 걸어뒀다. 단말과 유심을 먼저 확인한 뒤 노트북과 사용자 계정을 인증하고 마지막으로 등록된 휴대전화 번호를 이용한 OTP 인증까지 통과해야 업무망에 접속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에그를 분실하더라도 습득자가 곧바로 업무망에 들어갈 수 없도록 한 것이다. 100만명 몰려도 안전망은 따로, AI가 이상징후 차단 KT는 5G SA 기반 네트워크 슬라이싱을 실제 현장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최근 서울 세계불꽃축제에서는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사용하는 일반 통신망과 별도로 안전관리용 통신망을 구성했다. 무선 CCTV 25대의 영상을 종합상황실로 실시간 전송하고 안전요원용 긴급 연락 단말 10대의 통신도 별도로 보장했다. 소방청과는 재난 현장에서 일반 통신량이 폭증하더라도 소방관의 통신을 우선 연결하는 서비스를 기업전용 5G SA 기반으로 실증했다. 같은 5G망을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연결돼야 할 통신에 별도의 길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다음 단계는 네트워크에 AI를 결합하는 것이다. KT가 개발 중인 AI 보안은 트래픽과 단말의 무선 상태, 인증 기록, 보안 이벤트를 함께 분석해 이상 징후를 찾아낸다. 문제가 발생하면 접속을 차단하고 관리자에게 결과를 전달하는 과정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다. 피지컬AI를 위한 AI-RAN과 AI 엣지도 준비한다. 공장 로봇처럼 주변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식하고 움직이는 AI는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데이터를 빠르게 올리고 즉시 판단해야 해 초저지연뿐 아니라 업링크 성능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우태 KT 미래네트워크Lab 통신AX연구담당 상무는 “앞으로 네트워크는 단순히 데이터를 전달하는 인프라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지키는 지능형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와 AI, 보안 분야에서 축적해온 기술 역량으로 이 변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7 17:41박수형 기자

KEA, 경남 진주·창원시에서 가전제품·스마트폰 등 무상점검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용석우)는 16일과 17일 경상남도 진주시와 창원시 진해구에서 삼성전자 등 전자업계 10개사와 가전제품 스마트폰 무상점검과 건강음료 제공·건강진단을 통한 의료기기 체험 등을 실시했다. 참여 기업은 삼성전자를 비록해 세라젬·LG전자·오텍캐리어·쿠쿠전자·쿠첸·휴롬엘에스·경동나비엔·귀뚜라미·캐논코리아 등 10곳이다. 전자업계는 휴대폰 서비스 차량과 실내 행사장 내에 부스를 설치해 지방에 거주하는 취약계층 소비자를 대상으로 전기밥솥·진공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소형가전제품 무상수리와 의료기기 체험 등을 제공했다. 노인복지관·보육원·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배려시설은 사전 방문을 통해 대형가전제품·보일러 기능과 안전 점검 후 수리를 진행했다. 행사와 연계해 어르신 장수사진과 군장병 프로필 사진 촬영, 소비자 피해예방 교육, 소비자피해 상담, 건강상태 진단, 건강한 식습관 정보 등을 제공했다.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해 소형폐가전도 수거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소비자원과 경상남도 진주시, 해군교육사령부 등 지자체와 군부대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KEA·한국소비자중심기업협회·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한국석유관리원·한국주택금융공사·한국인삼공사 등이 참여해 행사를 지원했다.

2026.09.17 11:2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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