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디지털전환, 화웨이 캠퍼스에 다 담겼다
“캠퍼스 규모가 커지고 관리 대상이 늘어나면서 복잡해진 서비스의 신속한 혁신이 필요했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위치한 화웨이 캠퍼스는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살필 수 있는 공간이다. 여러 건물로 이뤄진, 수만 명의 인력이 밤낮없이 근무하는 공간 곳곳에 이뤄진 디지털 전환의 흔적이 가득하다. 스마트캠퍼스 IOC로 불리는 이곳은 출입 통제부터 전력 관리, 사무 관리 시스템, 소방 등 시설보호 등이 클라우드 위에서 하나의 플랫폼으로 작동하고 캠퍼스 내 직원과 방문객에 제공되는 서비스는 SaaS 형태로 구현했다. 200만 제곱미터 면적에 달하는 선전 캠퍼스는 작은 스마트시티로 거듭난 것이다. 뉴 ICT홀에서 스마트캠퍼스 IOC를 소개한 화웨이의 리우 시아오뤼 엔지니어는 “이전에는 캠퍼스 관리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운영돼 부서 간 효과적인 정보 교환이 어렵고 수동적인 소통에 의존했다”며 “다양한 플랫폼에서 많은 장치를 관리하면서 유지보수 효율성이 낮았는데 통합 관리 제어 플랫폼으로 전력 소비까지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웨이 캠퍼스의 모든 상황은 통합 포털 상에서 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캠퍼스 곳곳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건물의 침입 여부나 화재와 같은 비상 상황을 알 수 있다. 사람이 직접 관찰하지 않아도 반복된 딥러닝을 통해 담을 넘는 고양이와 사람을 구별해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 종이 한 장 크기의 물체가 건물에서 떨어지는 수준까지 감지할 기술력을 갖췄다. 실시간으로 감지된 캠퍼스의 모든 정보는 클라우드로 이동한다. 화웨이가 통신장비 강자인 만큼 캠퍼스 내 네트워크 솔루션을 자체 솔루션으로 갖추고, 모든 곳에 액세스 포인트를 두고 5G와 최신 와이파이 규격으로 통신을 자유롭게 한다. 전송된 데이터는 화웨이 클라우드가 구축한 플랫폼에 모이고 원스톱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가능케 한다. 이를테면 캠퍼스 내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이를 감지하고 화재 규모를 곧장 파악한다. 동시에 가까운 위치의 근무자에 대피 통지를 개별적으로 하고 동시에 상황 대응팀 출동까지 통합 포털 내에서 이뤄진다. 사무 환경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구축됐다. 사무용 앱부터 화상회의까지 하나의 종합 오피스 시스템 안에서 구현할 수 있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하모니OS는 물론 윈도를 지원한다. 시설관리를 비롯해 전산팀 인력의 역할을 모두 디지털 환경으로 바꾼 셈이다. 기존 업무를 맡던 인력은 통합포털 관리에만 집중하면 회사 안의 모든 환경을 관리할 수 있게 한다. 어떤 대외적 환경에도 연구개발(R&D) 투자에 집중한 결과물이 캠퍼스에 스며든 것이다. 회사 밖으로 나가면 실외 시설의 디지털화를 지원하는 '디지털사이트' 솔루션까지 갖추게 됐다. 도로나 기지국 또는 송유관을 관리하거나 항구 전체의 제어까지 가능하게 됐다. 화웨이가 엔터프라이즈 사업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