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 스마트폰 쏟아진다...삼성도 출격 준비
위성통신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올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면서 삼성전자가 하반기 신제품에 관련 기능을 넣어 시장에 대응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도 갤럭시 스마트폰에 위성통신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준비 중이다. 하반기 공개할 신제품에 탑재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미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내년에도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퀄컴 칩을 전량 탑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하반기 선보일 갤럭시 폴더블폰 신제품에 해당 기능 적용이 유력한 상황이다. 퀄컴은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와 양방향 위성통신 기술을 갖춘 스마트폰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퀄컴이 MWC에서 거론한 업체는 주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로 화웨이, 샤오미, 모토로라, 오포, 비보 등이다. 퀄컴이 언급한 스마트폰 제조사에 삼성전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에 이어 경쟁사들이 줄줄이 위성통신 기능을 선보인다면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삼성전자도 시장 흐름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칩셋은 세계 최초 스마트폰을 위한 위성 기반 양방향 메시지 송수신 솔루션인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를 지원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는 이리듐의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한다. 퀄컴에 따르면 해당 기능을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기는 3초에서 10초 사이에 긴급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다. 기지국이 없어 통신서비스가 불가능한 오지에서는 위성통신으로 긴급 메시지로 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애플은 아이폰14 시리즈부터 위성통신을 통한 긴급 구조신호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긴급구조를 송신할 수 있는 기능이 크게 의미가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삼성전자가 위성통신 스마트폰을 준비 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이미 위성통신 스마트폰을 선보였고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도 위성통신 스마트폰을 올해 선보인다고 한 만큼 시장 1위인 삼성전자도 흐름에 발맞춰 해당 기능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