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도 내년에 위성통신 기능 제공한다
퀄컴이 미국 위성통신 전문기업 이리듐(Iridium)과 손을 잡고 비상 시 위성 연결을 통해 긴급 문자 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퀄컴은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3'에서 위성 통신 기능인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 서비스를 공개했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서비스는 애플이 얼마 전 출시한 위성 이용한 '긴급 SOS'와 유사하다. 애플은 인공통신 파트너사 '글로벌스타'의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를 이용해 비상 상황에 긴급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북미와 유럽 4개국에 출시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8 젠 2 칩과 스냅드래곤 X70 모뎀 칩이 탑재된 기기를 시작으로 이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마트폰의 경우 올해 출시될 플래그십 안드로이드폰부터 사용할 수 있을 예정이며, 향후 노트북, 태블릿, 자동차 및 IoT 기기에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퀄컴은 기상 상황에 더 탄력적인 이리듐의 L-밴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를 채택한 안드로이드폰으로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내려면 하늘이 잘 보이는 상태에서 10초 안에 문자를 보낼 수 있다. 퀄컴은 스냅드래곤 새틀라이트 서비스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이는 제조사에게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애플은 유사 서비스를 출시하며 향후 2년간 무료로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