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주파수 보조서비스 시장 해외 진출 나선다
한국전력공사(대표 김동철)는 3일(현지시간) 아일랜드공화국 기업진흥청에서 아일랜드 ESS 사업자인 럼클룬에너지와 '슈퍼커패시터 ESS 신규 사업화 모델 개발을 위한 국제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업무협약은 전력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향상하는 한전의 슈퍼커패시터 ESS 기술을 아일랜드 주파수 보조서비스 시장에 적용하고자 추진됐다. 럼클룬에너지는 아일랜드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발전·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문 개발사로, 2021년부터 아일랜드 중부지역(오팔리카운티)에 200MW 주파수 제어 배터리 상업 운전에 참여하고 있다. 2025년에는 추가로 200MW 계통 안정화 ESS 프로젝트에 참여해 상업운전할 계획이다. 한전 관계자는 “아일랜드 전력계통은 높은 풍력발전 비중으로 주파수 변동이 잦고 폭이 커 빠른 응답속도와 장수명을 가진 슈퍼커패시터 기술을 적용하기에 적정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성능 저하 없이 높은 사이클을 갖춘 에너지 저장 솔루션 필요성을 파악하고, 2016년부터 슈퍼커패시터 개발에 착수,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인 1MW 주파수 조정 슈퍼커패시터 시스템을 실 계통에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한전은 이번 국제개발협력을 통해 초속응성 슈퍼커패시터를 아일랜드 현지 계통에 실증해 글로벌 사업화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아일랜드 주파수 조정 보조시장 참여를 위한 공동개발협약(JDA)도 추진할 예정이다. 심은보 한전 전력연구원장은 “한전이 보유한 주파수 조정용 슈퍼커패시터 ESS 기술이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개발됐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실증된다면 이른 시일 안에 글로벌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전 보유 기술의 국제 사업화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