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그랩'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진출
카카오뱅크가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에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10일 카카오뱅크는 동남아시아 애플리케이션(앱) '그랩'과 동남아시아 사업 협력을 진행하고, 그랩이 최대주주로 있는 '슈퍼뱅크'에 10%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슈퍼뱅크의 여·수신 상품 및 서비스 기획 과정서 협업한다는 계획이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사용자 경험) 기획도 함께 진행한다. 슈퍼뱅크의 지분 투자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사업 경험을 축적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다는게 카카오뱅크의 복안이다. 이와 함께 그랩과 다각적으로 협력 관계 강화에도 나선다. 그랩은 동남아시아 8개국에서 모빌리티, 배달, e-월렛 등의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슈퍼뱅크 외에도 싱가포르텔레콤과 합작해 2022년 싱가포르 디지털 뱅크 'GXS뱅크'를 설립한 곳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그랩 간 서비스 연동을 통한 사용자 편의성 강화, 사업 제휴와 기술 개발 부문서 협력안을 구상 중"이라고 귀띔했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는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전략적인 서비스 제휴 및 기술 협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뱅크 네트워크 구축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카카오뱅크가 미래 은행의 성공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다양한 기회를 모색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7천만명의 세계 인구 순위 4위 국가이지만, 세계은행(WB)이 발간한 보고서에 의하면 15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량은 은행 계좌가 없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휴대전화 보급률은 100%에 이를 것으로 전망, 인도네시아에서의 디지털 뱅킹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