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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마트 함께 웃었다…롯데쇼핑, 3분기 영업익 34.5%↑

롯데쇼핑이 백화점과 마트의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렸다. 백화점은 대형점과 외국인 고객 수요를 바탕으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고 마트는 국내 기존점 판매 호조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쇼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3조 6532억원, 영업이익은 34.5% 늘어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142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10조 7198억원, 영업이익은 5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9%, 62.3% 증가했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3009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백화점 부문이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3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8081억원, 영업이익은 35.7% 늘어난 1129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는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인천점 등 대형점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늘었다. 외국인 매출 증가와 수익성이 높은 패션을 비롯한 전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해외 백화점 사업도 성장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전 점포의 영업이익이 늘면서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8% 증가한 350억원, 영업이익은 99.2% 늘어난 7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개점 3년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마트 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7%, 87.5% 증가한 1조 4626억원과 216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마트는 지난해 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와 명절 시점 차이, 경쟁 완화 등의 영향으로 기존점 매출이 늘었다. 제타 스마트센터 출점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에도 오프라인 판매 호조로 영업이익 179억원을 냈다. 해외 마트는 국가별로 흐름이 엇갈렸다.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지만, 인도네시아의 소비 부진과 경쟁 심화로 해외 마트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슈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3347억원, 영업이익은 16.2% 늘어난 57억원으로 나타났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e커머스 부문은 매출이 18.4% 증가한 2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7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억원 줄었다. 패션·뷰티 등 핵심 상품군에 집중하고 광고 수익을 늘린 것이 손익 개선에 기여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관련 거래액도 증가했다. 자회사 중에서는 홈쇼핑과 컬처웍스의 이익이 늘었다. 홈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268억원, 영업이익은 27.6%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 건강식품과 뷰티 등 수익성 중심의 상품 운영과 비용 효율화가 주효했다. 컬처웍스는 주요 외화 흥행에 따른 관람객 증가와 티켓 객단가 상승으로 매출이 14.5% 증가한 1463억원, 영업이익은 77.9% 늘어난 147억원을 냈다. 반면 하이마트는 매출이 0.3% 증가한 6545억원에 그쳤고, 대형·생활가전 판매 감소로 영업이익은 70.6% 줄어든 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은 4분기에도 주요 점포 재단장과 상품 경쟁력 강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백화점은 재단장을 마친 인천점과 노원점의 완성도를 높여 운영 효율을 높이고 명동 미디어파사드와 주요 점포 크리스마스 마켓 등으로 연말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 잠실점 지하 1층 식품관은 2028년 상반기 완성을 목표로 재단장을 추진한다. 마트·슈퍼는 신선식품과 자체브랜드(PB), 단독 상품을 확대한다. 온라인에서는 제타 앱 전용 상품과 정기 행사를 강화하고 슈퍼는 주거 상권의 즉시배송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해외에서는 베트남을 중심으로 영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임재철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국내외 백화점의 견조한 실적과 마트 등 주요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자회사의 체질 개선 성과가 어우러져 3분기에도 의미 있는 외형 성장과 이익 개선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인 체질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1.06 09:19김민아 기자

롯데에너지머티, 적자 끝 보인다…"내년 2분기 흑자전환 목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지박과 인공지능(AI)용 회로박 수요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신규 공장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 부담으로 적자는 이어졌다. 회사는 동박 시장 공급 부족과 가격 인상, 생산능력 확대를 바탕으로 내년 2분기 흑자전환을 목표로 제시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5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동박 산업이 과거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 중심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비중국 전지박과 AI용 하이엔드 회로박을 중심으로 구조적인 수급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업황 회복을 넘어 동박 산업의 새로운 슈퍼사이클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2027년을 구조적인 수익 체계 전환의 원년으로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매출에도 적자 지속…신규 공장 가동 부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8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6%, 전분기 대비 49.2% 증가했다. 북미 ESS와 전기차 고객사 공급이 본격화되면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213억원으로 전분기 169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말레이시아 5공장 신규 가동에 따른 초기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다. 순이익은 자회사 에코월 지분 매각에 따른 처분이익 1111억원이 반영되면서 70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북미 ESS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내년 가동 예정이던 말레이시아 6공장도 연내 조기 가동할 계획이다. 익산공장은 AI용 회로박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공장은 전지박 중심으로 생산 거점을 재편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김훈 기획부문장은 전지박 사업 축소 가능성에 대해 "현재 전지박 생산능력 축소나 사업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익산은 회로박 중심으로 전환하고 말레이시아는 늘어나는 전지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5·6공장 가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말레이시아 5·6공장 가동 비용 정점 시기는 내년 1분기 정도로 보고 있다"며 "이후 풀가동과 판매 체제로 전환되고 판가 인상까지 반영되면 내년 2분기 연결 기준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지박 가공비 인상·AI 회로박 공급 부족…수익성 개선 기대 동박 시장 수급 개선도 수익성 회복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북미 ESS 시장 성장과 중국산 소재 의존도 축소 움직임으로 비중국 전지박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AI용 회로박 생산 전환으로 전지박 공급 여력은 제한되고 있다. 김창원 마케팅전략담당은 "시장 전반적으로 가공비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부 고객은 이미 3분기에 인상 협의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고객들도 4분기 내에 협의가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AI용 회로박 사업도 확대한다. 회사는 익산공장 회로박 생산능력을 올해 연산 6700톤에서 내년 1만 6000톤으로 늘리고, 2028년을 목표로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 회로박 판매량은 올해 대비 두 배 이상 확대하고, 전체 판매량에서 하이엔드 제품 비중도 50% 이상으로 높일 방침이다. 김훈 부문장은 "하이엔드 회로박은 내년 생산 안정화와 증설이 이뤄지면 두 자릿수 이상 영업이익률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며 "말레이시아 5·6공장이 완전 가동되고 원가 혁신 성과까지 반영되면 말레이시아 법인 영업이익률이 5% 이상, 최대 7~9% 수준까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컨퍼런스콜 말미에 "회로박은 가격보다 생산 역량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2027년 상·하반기에 생산 물량이 확보되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2026.11.05 11:38류은주 기자

슈퍼·홈쇼핑 날고 편의점 주춤…GS리테일,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

GS리테일이 슈퍼마켓과 홈쇼핑의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편의점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3조 3143억원, 영업이익은 18.9% 늘어난 1321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5277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159.8% 늘어난 23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 출점과 기존점 매출 증가가 함께 실적을 뒷받침했다. 운영 점포는 608개로 전년 동기보다 27개 늘었고 기존점 매출은 10.7% 증가했다. 점포 운영 효율을 높이고 개별 상권에 맞춰 상품과 서비스를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배달·픽업 등 퀵커머스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2.2% 늘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1%로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홈쇼핑 GS샵은 지난해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실적 개선을 이어갔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532억원, 영업이익은 108.6% 늘어난 242억원으로 집계됐다. 단독 뷰티 상품인 '엑소프록실', '톤28'과 패션 브랜드 '코어 어센틱', '제이슨 우' 등의 판매 호조가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단독상품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편의점 GS25는 매출과 영업이익의 흐름이 엇갈렸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2조 474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8.1% 감소한 782억원에 그쳤다. 기존점 일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었다. 매장 규모를 키우거나 우량 입지로 이전하는 '스크랩앤빌드' 전략과 신선식품 강화가 매출을 견인했다. 9월 말 기준 신선 강화형 매장은 1074개까지 확대됐다. 3분기 채소와 축산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4%, 29.9% 증가했다. 민음사와 협업한 '민음사빵'도 160만개 판매되며 고객 유입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배달·픽업 수요 확대도 편의점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3분기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9.4%, 퀵커머스 매출은 86.9% 늘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중심의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 현장 중심의 운영 혁신으로 편의점, 슈퍼, 홈쇼핑 등 사업별 경쟁력을 강화해 이익 구조를 넓혀가는 체질 개선을 이뤘다”며 “고객과 현장을 최우선에 두고 본업 경쟁력 강화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11.04 10:37김민아 기자

[AI 고속도로] 슈퍼마이크로, AI 서버 수요에 실적 '훨훨'…연매출 전망 상향

슈퍼마이크로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탑재한 AI 서버 수요가 늘면서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급증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 조정했다. 슈퍼마이크로는 2027 회계연도 1분기(7~9월) 매출 199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50억 2000만 달러보다 약 297%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예상치 163억 9000만 달러도 약 21.7% 이상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억 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억 6800만 달러 대비 약 9.5배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8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1.23달러를 상회했다. 이번 실적 호조는 글로벌 빅테크와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확대하면서 고성능 서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GPU 기반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공급하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연산 자원이 늘면서 GPU뿐 아니라 이를 탑재한 서버와 네트워크, 전력·냉각 설비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전반으로 수요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슈퍼마이크로는 고밀도 AI 서버와 액체냉각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주요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실적 개선에 힘입어 향후 매출 전망도 높였다. 슈퍼마이크로는 2027 회계연도 2분기(10~12월) 매출이 195억~21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171억 40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650억~720억 달러에서 720억~820억 달러로 상향했다. 시장 예상치인 691억 7000만 달러보다 높은 수준으로, AI 서버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전망이다. 호실적에 주가도 상승했다.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이날 미국 증시 정규장에서 전날보다 3.12% 상승한 31.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실적 발표를 통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향후 전망이 공개되자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9% 넘게 상승했다. 다만 매출 급증에도 수익성 관리 과제는 남아 있다. 이번 분기 매출총이익률은 12.7%로 전년 동기 9.3%보다 개선됐지만, 직전 분기 17.5%와 비교하면 4.8%포인트 하락했다. 대규모 AI 서버 공급 확대가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수익성 유지가 향후 실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른 모습이다. 이번 실적은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과열과 수익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코어위브 등 네오클라우드 기업을 중심으로 대규모 차입과 투자금 회수 부담이 부각되고 있지만, 실제 서버 제조업체의 매출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찰스 리앙 슈퍼마이크로 최고경영자(CEO)는 "기가와트급 데이터센터부터 단일 컨테이너형 시설까지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며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네트워킹 솔루션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장기 주주가치를 높이고 있다"며 "주요 기업과의 협력 및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고객이 AI 인프라를 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구축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4 10:07한정호 기자

다이소몰, 신한 SOL페이 결제 시 1000포인트 적립

아성다이소가 신한카드와 함께 다이소몰 결제 고객을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 행사를 진행한다. 아성다이소는 오는 30일까지 다이소몰에서 '신한 SOL페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행사 기간 다이소몰에서 신한 SOL페이로 3만원 이상 결제하면 마이신한포인트 1000P를 적립받을 수 있다. 혜택은 1인 1회 제공되며 신한 SOL페이 또는 슈퍼SOL에 등록한 본인 명의의 신한 개인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경우 적용된다. 아성다이소는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다이소몰에서 신한 슈퍼SOL 또는 SOL페이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 세부 내용은 다이소몰과 신한 SOL페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성다이소 관계자는 “다이소몰 이용 고객들이 결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쇼핑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3 10:00류승현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사진 한 장으로 아파트 하자 1.8만 유형 분류한다

슈퍼브에이아이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인공지능(AI) 기반 하자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도화에 나섰다. 슈퍼브에이아이는 LH에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하자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하는 1차 사업을 완료하고 2차 고도화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2일 밝혔다. LH는 매달 약 30만 장 하자 이미지를 접수하고 있다. 기존에는 상담원이 텍스트와 전화 상담을 통해 하자 유형을 분류했으나 복잡한 분류 체계와 담당자별 판단 차이로 업무 표준화에 어려움이 있었다. 하자 분류 체계는 공간과 부위·자재, 하자 유형, 공종, 공사 유형 등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이를 조합하면 1만 8000가지가 넘는 유형이 발생한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러한 분류 과정을 단일 VLM로 처리하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이미지 한 장을 분석해 5개 항목을 동시에 분류하고 판단 근거를 자연어 문장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별도 위치 탐지 모델과 유형 분류 모델을 운영할 필요가 없어 시스템 구조와 유지보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균열과 누수, 파손, 곰팡이, 오염 등 주요 하자를 분석하며 사진만으로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에도 학습된 패턴을 활용해 유형을 추론한다. 회사에 따르면 검출 정확도 90% 이상, 오탐·미탐 10% 이하를 목표로 설계했다. 또 주기적인 검증을 통해 해당 기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1차 사업으로 LH는 연간 약 400만 장 규모 하자 이미지를 자동 분류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상담 인력은 단순 분류 업무를 줄이고 판단이 필요한 민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축적된 하자 데이터는 단지와 자재, 시공연차별 발생 패턴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반복 하자가 발생하는 시설을 사전에 점검하거나 노후시설 보수·교체 시기를 결정하는 장기수선계획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수 슈퍼브에이아이 대표는 "1차 사업은 복잡한 분류체계와 대량의 비정형 데이터라는 이중 과제를 VLM 단일 모델로 해결한 사례"라며 "2차 고도화 사업도 차질 없이 수행하는 한편, 하자 분류를 넘어 시설물 점검, 민원 이미지 분석 등 공공 서비스 영역 전반에 AI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11.02 13:39이나연 기자

국내 최대 슈퍼컴퓨터 6호기 가동…고성능 GPU 8496개 장착

국내 최대인 최신 GPU 8496개를 갖춘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이 다음 달 정식 서비스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2일 대전 KISTI 본원에서 슈퍼컴퓨터 6호기 '한강' 가동식을 개최했다. 가동식에는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이식 KISTI 원장을 비롯한 산·학·연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강에는 엔비디아 CPU-GPU 통합 가속기 칩인 'GH200' 등 최신 GPU 8,496개와 CPU 9,936개가 탑재됐다. 5호기 누리온 대비 한강의 이론연산성능은 614페타플롭스(초당 6.14×10의 17승회 연산)로 24배, 저장공간은 205페타바이트로 10배, 네트워크 성능은 400Gbps로 4배 성능을 갖췄다. 구입 및 설치, 구축에 총 3825억원이 투입됐다. 이식 원장은 "오는 11월 초 국제슈퍼컴퓨팅컨퍼런스(SC2026)에서 발표될 전 세계 슈퍼컴퓨터 성능순위(Top500)에서도 10위권급에 등재될 것"이라며 "한강은 5호기가 지원해 온 CPU 기반 대규모 계산과학·시뮬레이션 연구 지원 기능은 물론, 최신 GPU를 활용한 AI 기반 과학연구까지 새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성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말했다. 한강은 향후 K-문샷 등 국가전략 R&D를 중점 지원하는 한편, 대학·출연연의 도전적 연구부터 기업의 기술개발까지 폭넓게 뒷받침하는 핵심 연구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KISTI는 이를 위해 지난 9월부터 연구자 모집을 거쳐 현재 시범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공식 서비스 개시일은 오는 12월 16일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또 국가 초고성능컴퓨팅 발전과 6호기 구축에 기여한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 인프라센터장(부총리 표창) ▲KISTI 권오경 HPC응용팀장· 조완우 선임기술원·오자연 행정원(이상 KISTI 원장 표창) ▲전은지 KAIST 교수, 박환열 순천향대 교수, 이환규 단국대 교수, 백서인 고려대 교수, 곽상규 고려대 교수(이상 공로패)에 표창과 공로패가 수여됐다.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은 “한강은 AI와 과학기술 융합을 지원,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이끌어 갈 핵심 기반”이라며, “K-문샷 등 국가적 난제 해결과 산·학·연의 혁신적인 연구를 적극 지원해 대한민국 과학기술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11.02 11:19박희범 기자

엔씨, '지스타 2026' 스타트업 참가 후원

엔씨가 10년째 이어온 게임 스타트업 후원 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지스타 2026' B2C관 참가를 지원한다. 엔씨(공동대표 김택진·박병무)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6'에서 게임 스타트업의 B2C관 참가를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회사는 게임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상생을 위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손잡고 2017년부터 스타트업 후원을 진행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43개 스타트업에 총 51회의 전시 지원을 제공했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성과조사에 따르면 엔씨의 지원을 받은 스타트업 중 조사에 응답한 17개사의 2025년 매출액은 약 675억 8000만원으로, 지스타 참가 당시(약 102억 7000만원)보다 558% 증가했다. 참가 이후 누적 매출은 약 2907억 7000만원에 이르며, 참가 당시(2022년) 매출이 전무했던 한 기업은 2026년 10월까지 1941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 종사자 수는 참가 당시 163명에서 현재 448명으로 늘어 285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고, 누적 192억 8천만 원의 투자 유치 및 157억 2000만원 규모의 계약 체결 성과도 거뒀다. 엔씨는 올해 후원 10주년을 맞아 다음달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지스타 B2C관에 'Startup with NC' 부스를 마련한다.이번에 참가하는 스타트업은 '슈퍼조이'와 '지니소프트' 2개 사로, 일반 관람객에게 직접 게임을 선보이며 피드백을 수렴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엔씨는 지스타 외에도 '부산인디커넥트페스티벌(BIC)', '인디크래프트', '대만 게임쇼' 등 국내외 전시회 참여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장현영 엔씨 대외협력 상무는 "지난 10년간 지스타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올해는 B2C관 참가를 통해 스타트업이 이용자와 만나는 접점을 넓히고, 앞으로도 게임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6.10.27 16:10진성우 기자

"해외 시장 잡아라"…韓 스타트업 3사, 오라클 AI 월드 출격

[라스베이거스(미국)=이나연 기자] 전자상거래와 바이오, 비전 인텔리전스 분야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오라클 AI 월드 2026' 참가를 계기로 미국 시장에 자사 기술을 알리고 현지 고객과 사업 파트너 확보에 나선다. 팜킷과 실리코팜, 슈퍼브에이아이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에 마련된 오라클 AI 월드 내 AI 허브 공간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 클라우드 크레딧과 기술 지원 등을 제공하는 중소벤처기업부 '거대언어모델(LLM) 챌린지' 참여사다. 팜킷은 전자상거래 개인화 추천 플랫폼, 실리코팜은 바이오·의료 데이터 생성 AI, 슈퍼브에이아이는 산업용 영상 분석 AI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 각사 솔루션을 선보였다. 양선흥 팜킷 대표는 오라클과 협력하는 이유로 기술 지원과 사업 협력을 꼽았다. 온톨로지 기반 추천 엔진 개발에 필요한 벡터 데이터베이스(DB) 기술 자문을 받을 수 있고, 오라클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기업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대표는 "국내에서 약 200개 고객사를 확보했고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서 북미 엔터프라이즈 고객사 10곳 정도의 잠재 영업 기회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실리코팜은 미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오라클 컴퓨팅 자원과 의료 분야 기술 전문성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병원과 임상 환경에 필요한 규제 준수와 시스템 설계 측면에서 도움을 받았다. 김태형 실리코팜 대표는 "오라클은 이미 병원 고객을 대상으로 DB 솔루션을 제공하고 시스템을 설계한 경험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미국 현지 컨설팅 기업과 협력해 솔루션을 공급하거나 해당 기업 내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제조·물류 현장에 특화된 비전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진출해 있으며 싱가포르와 아세안(ASEAN)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재민 슈퍼브에이아이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만들려면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기술과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제 AI 도입 사례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세 기업은 오라클과의 협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발판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체 예산으로 대규모 해외 기술 전시회에 참가하기 어려운 스타트업에 기술 지원과 네트워킹 기회가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양 대표는 "AI 스타트업이 자체 예산으로 여러 전시회에 참가하기에는 문턱이 높다"며 "오라클 같은 전문 정보기술(IT) 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협력을 통해 사업 기회를 얻고 해외 진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6.10.27 14:54이나연 기자

스마일게이트, AGF 2026 참가…'카제나'·'미래시' 부스 운영

스마일게이트가 서브컬처 축제 'AGF 2026'에 참가해 대표작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와 신작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를 앞세워 현장 관람객과 만난다. 스마일게이트는 서브컬처 게임 및 애니메이션 축제 'Anime X Game Festival 2026(이하 AGF 2026)'에 참가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는 오는 12월 4일부터 6일까지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회사는 서비스 1주년을 맞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와 출시를 준비 중인 '미래시: 보이지 않는 미래(이하 미래시)' 두 작품을 중심으로 현장 부스를 꾸린다. 슈퍼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한 다크 판타지 로그라이크 RPG '카제나'는 이번 행사에서 1주년 테마곡 라이브 공연, DJ쇼, '카시우스' 특별 공연 등 무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발진이 직접 참여하는 소통 프로그램도 함께 마련할 계획이다. 김형섭(혈라) 아트 디렉터가 참여해 사전예약을 진행 중인 수집형 RPG 미래시는 2년 연속 AGF에 출품한다. 실시간 턴제 전투와 시간 소재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코스프레 무대 및 체험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래시는 지난 9월 '도쿄 게임쇼 2026'에서 전투 중 촬영한 캐릭터를 피규어로 꾸미는 콘텐츠를 시연해 현지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AGF 2026 개막에 맞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연계 이벤트도 병행할 방침이다. 행사 세부 프로그램 및 부스 운영 정보는 각 작품의 공식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될 예정이다.

2026.10.26 16:30진성우 기자

[기고] 인텔리전트 스토어의 부상, 엣지 AI가 여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

수십 년간 오프라인 매장은 상품을 진열하고 결제를 처리하며 고객과 직접 만나는 판매 접점으로 기능해왔다. 그러나 인공지능(AI)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오프라인 매장은 운영 효율성과 고객 경험을 데이터 기반으로 개선하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리테일 기업들의 AI 도입도 확대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리테일·소비재 기업 대상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가 AI가 연간 매출 증가에 기여했다고 답했으며, 95%는 연간 비용 감소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24년 발표한 '유통산업 AI 활용전략'에 따르면 2024년 당시 향후 3년 내 국내 유통산업의 AI 활용률을 3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으며 업계에서도 AI 전환을 본격화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국내 유통산업의 과제는 단순히 AI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이를 실제 매장 운영에 안정적으로 적용하고 수백, 수천 개 매장으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 수많은 매장에서 지연시간과 대역폭 비용을 줄이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AI 연산을 어디에서 수행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이에 따라 데이터가 실제 생성되는 매장 현장에서 AI를 처리하는 엣지 환경이 주목받고 있다. 만약 AI 연산을 매장 현장에서 수행하는 환경이 갖춰지면, 실시간 인사이트를 확보해 운영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개인화된 고객 경험도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개인화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도 높다. 액센츄어의 '2018 개인화 실태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91%는 자신을 알아보고 기억하며 관련성 높은 혜택과 추천을 제공하는 브랜드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바라는 오프라인 쇼핑의 즉시성과 디지털 경험의 유연성을 결합한 새로운 리테일 매장 모델을 '인텔리전트 스토어(Intelligent Store)'라고 한다. 리테일 AI가 엣지로 이동하는 이유 리테일 매장에서는 매순간 카메라, POS, 센서, 디지털 사이니지 등을 통해 방대한 데이터가 생성된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를 모두 클라우드로 전송하게 되면 빈 매대나 계산대 혼잡처럼 즉각적인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진다. 실시간 영상을 분석하고 직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역시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에서의 실시간 추론이 중요한데,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엣지 AI가 필수적이다. 엣지 AI란 현장에서 실행하고 데이터를 로컬에서 분석해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AI 모델이다. 리테일 비즈니스에서 엣지 AI의 장점은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로컬 데이터 처리를 통해 지연시간을 줄일 수 있다. 둘째, 클라우드로 전송해야 하는 데이터 양을 줄여 대역폭 비용을 절감하고 여러 매장으로 AI를 확장하기 용이하다. 셋째, 네트워크 연결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매장 단위로 AI 기능을 운영해 서비스 연속성을 높일 수 있다. 즉, 방대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전송하여 데이터를 처리, 분석하는 게 아니라 엣지 AI를 통해서 보다 신속하게 리테일 매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이다. 국내처럼 네트워크 인프라가 우수한 환경에서도 엣지 AI가 필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개인정보 보호 때문이다. 매장 내에서 개인정보 보호법의 적용 대상은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CCTV 영상이나 멤버십 정보 등이다. 그러나 이러한 데이터를 매장 내에서만 분석하고, 개인을 식별할 수 없는 결품 알림이나 혼잡도 수치 등 필요한 정보만 클라우드로 전송한다면 외부로 전달되는 개인정보의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개인정보 보호 부담을 낮추고 고객 신뢰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러 매장으로 AI 확장하기 엣지 AI를 수천 개 매장으로 확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매장별 환경과 워크로드를 고려한 인프라 구성이 필요하다. 안정적인 추론을 수행할 수 있는 컴팩트하고 전력 효율적인 시스템과 함께, 중앙에서 모델을 관리하고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이때 모든 매장에 동일한 구성을 적용하기보다 각 매장의 요구사항에 맞춰 컴퓨팅 자원을 최적화하면, 불필요한 과잉 구축을 방지하면서도 성능과 운영 효율성, 비용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메라 몇 대로 매대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소형 매장에서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가 통합된 그래픽처리장치(CPU)를 활용하고, 수십 대의 카메라 영상을 동시에 분석하는 대형 매장에는 컴팩트 GPU나 전용 AI 가속기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핵심은 클라우드와 엣지의 역할을 적절히 나누는 것이다. 클라우드는 대규모 AI 모델 학습과 전사 데이터 분석, 여러 매장 및 공급업체에 걸친 운영 조율을 담당하게 하고 엣지는 매장 내 실시간 추론을 수행하게 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채택하면 중앙 집중식 관리의 효율성과 매장 현장의 실시간 대응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인텔리전트 스토어 구현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 전략은 다양한 형태의 매장이 공존하는 국내 리테일 환경에서도 더욱 중요하다. 전국에 촘촘하게 분포한 편의점부터 주간에는 직원이 근무하고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 매장, 무인 매장,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까지 리테일 매장 운영 형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인건비 부담과 심야 인력 확보의 어려움을 고려하면 매대 결품 모니터링, 무인 결제 이상 감지, 재고 확인 및 발주 지원 등 매장 내 실시간 대응이 필요한 업무부터 엣지 AI 적용을 고려할 수 있다. AI 기능을 실제 매장에 도입하고 여러 매장으로 확장하기 위해선, 각 매장의 물리적 환경과 운영 여건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일례로, 매장 백룸은 공간이 좁고 냉방이나 환기 여건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설치 깊이가 짧고 소음이 적은 팬리스 또는 저소음 팬 구조의 컴팩트 시스템이 필요하며, 매장별 전력 한도도 설계 단계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매장에 전담 IT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는 수천 개 매장을 관리한다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BMC와 레드피시 기반의 원격 관리 기능으로 장비 상태를 점검하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한편, AI 모델도 원격으로 배포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요구된다. 또한 전원과 네트워크 연결만으로 초기 설정을 자동화하는 제로터치 프로비저닝을 활용하고, 매장 규모에 따라 하드웨어 구성을 표준화하는 것도 예비 장비 관리와 교체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다. 장애 발생에 대비한 교체 서비스 수준 협약(SLA)과 예비 장비 운영 계획도 초기 설계 단계부터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엣지 AI 활용, 오프라인 리테일 새로운 미래 열 것 이커머스가 성장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리테일 기업의 중요 자산이다. 상품을 직접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즉시성과 사람 간의 상호작용은 온라인 채널이 완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강점으로 꼽힌다. 오프라인 매장에 엣지 AI를 접목한다면, 매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온라인에서 제공하던 개인화된 고객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며 스마트폰을 태그하면 엣지 AI가 멤버십 정보를 인식하고 과거 구매 이력을 기반으로 맞춤형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즉, 엣지 AI는 매장을 단순한 판매 공간에서 고객의 요구와 운영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 물론 AI를 도입한다 해서 모든 문제와 고민을 단 번에 해결할 순 없다. 현장은 수많은 상황과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AI 도입을 통한 변화를 가시화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지금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국내 리테일 기업 최고 정보 책임자(CIO)와 IT 리더라면, 우선 10여 개 매장에서 결품 감지나 계산대 혼잡 관리처럼 성과를 측정하기 쉬운 한두 가지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파일럿을 시작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 있다. 결품률, 고객 대기시간, 인건비와 운영비, 전력 사용량 등 핵심성과지표(KPI)를 사전에 설정하고, 효과가 확인되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성, 원격 관리 체계를 표준화한 뒤 적용 매장을 확대하는 것도 시나리오에 포함할 수 있다. 종합하면 인텔리전트 스토어 핵심은 매장 운영과 고객 요구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는 데이터 기반 공간을 구현하는 데 있다. 엣지 AI는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하며 오프라인 매장의 운영 방식과 고객 경험을 새롭게 정의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이것이 오프라인 리테일의 미래를 여는 엣지 AI의 가치다.

2026.10.26 16:09김성민 컬럼니스트

무신사 스탠다드, 韓·日서 '26 FW 슈퍼세일' 동시 개최

무신사는 무신사 스탠다드가 한국과 일본에서 하반기 최대 할인 행사 '26 FW 슈퍼세일'을 동시에 연다고 23일 밝혔다. 행사는 이날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무신사 온라인 스토어와 전국 44개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이 참여한다. 일본에서는 같은 기간 운영되는 '무신사 오사카 팝업 스토어 2026'의 무신사 스탠다드 존에서 할인 상품을 선보인다. 무신사는 국내에서 진행해 온 슈퍼세일을 올해 처음 일본으로 확대했다. 이를 통해 현지 소비자의 구매를 유도하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할인 대상은 ▲남성·여성·아동 의류 ▲뷰티 ▲홈 등 모든 카테고리의 주요 상품으로, 할인율은 최대 80%다. 겨울철 수요를 고려해 ▲라이트 다운 ▲코트 ▲플리스 등 외투류와 ▲발열 기능성 의류 '힛탠다드' 등을 행사 상품에 포함했다. 특가 행사도 진행한다. ▲슈퍼 프라이스 ▲단 하루 한정가 ▲균일가 찬스 등을 마련했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특가 상품을 달리 구성했다. 온라인에서는 '시티 레저 쉘터 윈드브레이커 재킷'을 5만원대에, '리얼 와이드 히든 밴딩 슬랙스'를 3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하루 특가 상품으로 '우먼즈 울 블렌드 후디드 더블 하프 코트'를 8만원대에 판매한다. '시티 레저 후디드 올라운드 패딩 재킷'과 '플러피 플리스 집업 재킷'도 각각 4만원대, 1만원대에 선보인다. 일본 오사카 팝업에서도 최대 80%의 할인율이 적용된다. 방문객이 상품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로 이동해 구매할 수 있다. 전 상품에 사용할 수 있는 30% 추가 할인 쿠폰과 무료배송 혜택도 제공한다. 무신사 스탠다드 관계자는 "슈퍼세일은 시즌별 인기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고객들의 꾸준한 호응을 얻어온 무신사 스탠다드의 대표 쇼핑 행사"라며 "올해는 처음으로 일본에서도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국내외 고객들이 무신사 스탠다드의 상품 경쟁력을 직접 경험하고 다양한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2026.10.23 10:05박서린 기자

[유미's 픽] "GPU만 늘려선 안 돼"…시스코, AI 데이터센터 병목 해법 꺼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성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큰 병목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GPU를 연결하는 백엔드 네트워크에서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려면 네트워크 데이터 처리를 담당하는 고성능 스위칭 반도체(ASIC)와 800Gbps(초당 800기가비트)·1600Gbps급 스위치, 듀얼·멀티플레인 네트워크 같은 구조적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수영 시스코코리아 테크놀로지 스트래티지&어드바이저리 그룹(TSAG) 상무는 20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 미디어 테크 세션에서 AI 데이터센터의 주요 병목으로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꼽았다. GPU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GPU 간 통신량이 급증하고 서버 한 대당 필요한 네트워크 포트 수도 늘어나면서 백엔드 네트워크의 처리 성능과 확장성이 전체 시스템 성능을 좌우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봐서다. GPU 서버에는 관리망과 서비스용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간 통신을 담당하는 백엔드 네트워크가 함께 연결된다. 이 가운데 백엔드 네트워크는 서버 한 대에서 8~16개 포트가 사용되고, 포트당 400Gbps·800Gbps급 속도가 요구돼 클러스터 규모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처리 부담이 빠르게 늘어난다. 이때 여러 GPU 서버 사이의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고 경로를 연결하는 것이 네트워크 스위치로, 시스코는 기업용 이더넷 스위치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또 최근에는 자체 네트워크 반도체인 '실리콘 원'과 넥서스 스위치 제품군을 앞세워 AI 데이터센터용 고속 네트워크 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 상무는 "대규모 GPU 네트워크를 지원하려면 결국 고성능 스위칭 ASIC과 이를 기반으로 한 스위치, 전체 네트워크를 관리할 수 있는 운영 솔루션이 함께 필요하다"며 "시스코는 자체 ASIC과 엔비디아 ASIC을 모두 활용해 고객 환경에 맞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시스코는 자체 ASIC을 적용한 스위치와 엔비디아 '스펙트럼-X' 계열 ASIC을 적용한 스위치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고속 GPU 백엔드 네트워크를 겨냥하지만 필요한 기능에 따라 선택 기준은 달라진다. 시스코 자체 ASIC은 기존 엔터프라이즈·통신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라우팅과 확장성, 다양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AI 트래픽 처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엔비디아 ASIC 기반 제품은 GPU 백엔드 트래픽 처리와 엔비디아 생태계에 특화된 기능 활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 상무는 "통신사처럼 기존 네트워크에서 사용하던 많은 기능을 그대로 유지해야 하는 고객은 시스코 ASIC이 유리할 수 있다"며 "별도로 GPU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엔비디아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 엔비디아 ASIC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속도도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시스코는 포트당 800Gbps를 지원하는 64포트 스위치에 이어 포트당 1600Gbps급 64포트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GPU 서버가 고밀도화하면서 일부 제품에는 액체냉각까지 적용했다. 액체냉각 적용 범위가 GPU 서버에서 네트워크 장비로 넓어진 셈이다. 최 상무는 "AI 랙의 전력 밀도가 높아지고 컴퓨팅과 네트워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처럼 구성되면서 스위치도 냉각 구조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며 "GPU 서버 자체가 액체냉각 환경에 연결돼 있다 보니 스위치까지 함께 액체냉각을 적용하려는 요구도 최근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위치도 이제 액체냉각으로 전환하는 시대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스코는 스위치 자체 성능을 끌어올리는 방식과 함께 네트워크 설계도 바꾸고 있다. 기존에는 GPU마다 하나의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와 링크를 전용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하나의 NIC에 복수의 링크를 두고 서로 다른 네트워크 플레인으로 트래픽을 보내는 듀얼플레인 구조를 적용해 동일한 리프-스파인 환경에서 더 많은 GPU를 연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에는 듀얼플레인을 넘어 멀티플레인 구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800Gbps 포트를 400Gbps 두 개로 나누거나, 1600Gbps 포트를 800Gbps 두 개로 분기해 여러 경로를 구성하면 클러스터 규모를 키우면서도 GPU 간 통신이 거치는 스위치 수를 줄일 수 있어서다. 또 이 방식은 서로 다른 스케일러빌리티 유닛(SU)에 있는 GPU끼리 통신할 때도 가능한 한 하나의 스위치만 거치도록 해 지연을 낮출 수 있다. 시스코는 관리망과 프런트엔드, 스토리지, GPU 백엔드까지 AI 서버에 연결되는 여러 네트워크를 이더넷 기반으로 통일하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공통 아키텍처를 적용하면 모니터링과 가시성, AI 기반 운영 도구를 하나의 관리 체계에서 활용하기 쉬워진다고 봐서다. 더불어 AI 팩토리 구성에선 엔비디아·슈퍼마이크로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시스코는 현재 네트워크와 실리콘, 광통신, 보안, 스플렁크 기반 가시성을 담당하고, 슈퍼마이크로의 GPU 컴퓨팅 시스템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풀스택 AI 인프라를 제공한다. 또 엔비디아 ASIC을 활용한 대규모 네트워크 설계도 엔비디아와 함께 마련해 주목 받고 있다. 시스코는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NCP)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해 대규모 GPU 서비스를 운영하는 사업자가 엔비디아 생태계와 호환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상무는 "기존에는 대규모 GPU 환경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단독형 GPU 서버를 100대, 200대씩 구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며 "앞으로 초대형 클러스터는 GPU 간 연결 효율이 높은 NVL72 같은 랙스케일 구조를 중심으로 구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랙스케일 AI 인프라 도입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GPU 서버를 개별적으로 증설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초대형 클러스터로 갈수록 GPU 간 연결과 전력·냉각·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할 수 있는 랙 단위 시스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최 상무는 "국내에서도 관련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여러 곳에서 실제 설치 사례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일 시스코코리아 TSAG 상무는 이날 지난 8월 미국에서 출시된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을 중심으로 에이전틱옵스 기반 인프라 운영 전략을 소개했다. '시스코 클라우드 컨트롤'은 사무실·사업장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와이파이, 보안 등 서로 분리돼 관리되던 영역의 데이터를 한곳에서 연결해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운영자 간 협업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미주 지역에서 300개 이상 기업이 사용하고 있으며 5000개 이상 기업이 대기 중이다. 국내 도입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시스코가 클라우드 컨트롤을 에이전틱옵스의 중심에 둔 것은 AI가 인프라를 제대로 운영하려면 개별 장비나 특정 영역의 정보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네트워크와 보안, 데이터센터 등 여러 영역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함께 연결해야 장애 원인과 서비스 영향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 방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서다. 구 상무는 "기존에는 각 영역이 자기 시스템만 보면서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어서 장애 원인을 찾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며 "클라우드 컨트롤은 여러 도메인의 데이터를 한곳에 모아 서로 연관된 정보를 분석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컨트롤은 기존 관리 제품을 하나로 합치는 방식과는 다르다. 데이터센터와 캠퍼스 네트워크 등 실제 설정 변경은 각 영역의 관리 시스템이 맡고, 클라우드 컨트롤은 이들 시스템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상위 운영 계층으로 작동한다. 여러 영역에서 발생한 이벤트를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연관성을 찾아 운영자가 장애 원인을 빠르게 좁힐 수 있도록 돕는다. 시스코는 여기에 생성형 AI 기반 기능인 'AI 캔버스'도 적용했다. 운영자는 자연어로 현재 네트워크 상태나 장애 원인을 질문하고, 각 영역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관련 장비와 이벤트, 원인 후보를 확인할 수 있다. AI가 어떤 데이터를 참고했고 어떤 과정을 거쳐 결과를 제시했는지도 기록으로 남겨 운영자가 분석 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AI 캔버스에서는 여러 도메인의 에이전트가 필요한 데이터를 가져와 하나의 화면에서 보여준다"며 "운영자가 자연어로 질문하면 관련 정보를 찾아 분석하고, 이후 다른 담당자가 이어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력도 남긴다"고 설명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을 자사 제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외부 시스템과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서비스나우와 인포블록스 등 외부 솔루션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넥터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인수한 스플렁크에서 수집한 데이터 역시 다른 인프라 정보와 함께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구 상무는 "실제 고객 환경은 시스코 제품만으로 구성돼 있지 않기 때문에 외부 시스템의 데이터까지 함께 봐야 전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컨트롤도 이런 데이터를 연결해 분석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클라우드 컨트롤의 적용 범위를 넓히면서도 AI에 인프라 운영 권한을 전적으로 맡기지는 않는다는 원칙도 세웠다. AI가 장애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 방법을 제시하더라도 실제 설정 변경이나 조치 실행은 운영자가 최종 승인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에이전틱옵스를 완전자율 운영보다 AI와 사람이 역할을 나눠 협업하는 구조로 가져가고 있는 셈이다. 구 상무는 "시스코는 전반적으로 AI를 도입하더라도 사람이 무조건 승인하는 형태를 가져가길 원한다"며 "AI가 설정 변경을 제안하더라도 실제 실행 과정에서는 담당자의 승인이 들어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10.20 16:51장유미 기자

카카오게임즈, 신작 '도깨비의세계' 대구콘텐츠페어 행사 마무리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행사 현장에서 이용자들을 만났다. 카카오게임즈(공동대표 김태환·이시우)는 슈퍼캣이 개발한 '도깨비의세계'가 대구콘텐츠페어 오프라인 시연 행사를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원작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공동 부스를 꾸리고 시연존과 참여형 이벤트존을 운영했다. 현장에서는 게임 설치와 공식 채널 구독을 인증한 방문객에게 시연 기회를 제공했다. 이용자는 전용 계정을 활용해 의복과 탈것을 착용하고 '백운' 보스 토벌 콘텐츠를 체험했다. 참가자에게는 파우치, 티셔츠, 포토카드 세트 등 굿즈와 게임 아이템 쿠폰을 지급했다.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이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해 복고풍 감성과 공간감을 살렸으며, 한국 전통 정서를 담은 도트 그래픽이 특징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제작사 레드아이스 스튜디오와 협업해 IP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8일 정식 출시한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1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는 등 초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행사에 찾아와 도깨비의세계를 직접 체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용자분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더 즐거운 게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6.10.19 13:34진성우 기자

강도 10배 '슈퍼 얼음' 나왔다…극지방 건축자재로 활용

이스라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교 연구진이 식물성 결정과 특수 단백질을 첨가해 일반 얼음보다 약 10배 강하고 파손 전까지 70배 더 많은 에너지를 흡수할 수 있는 '슈퍼 얼음'을 개발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이 최근 보도했다. '바이오파이크리트(BioPykrete)'로 명명된 이 신소재는 극지방 등 특수 환경 건축 자재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콜로이드 및 서피스 B: 바이오인터페이스(Colloids and Surfaces B: Biointerfaces)'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재조합 단백질 설계와 구조 공학 사이의 간극을 메워, 지구상에서 가장 극한 환경의 혹독한 조건을 견딜 수 있는 고성능 소재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이도 브라스라브스키 생화학자는 “단순히 섬유를 얼음에 섞는 수준을 넘어 분자 수준에서 서로 다른 물질이 어떻게 결합하는지 제어하고자 했다”며 “이러한 분자 제어는 얼음의 강도뿐만 아니라 파쇄 방식까지 바꾼다. 갑자기 산산조각 나는 대신, 훨씬 많은 에너지를 흡수하며 점진적으로 변형된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의 주요 적용 대상은 기존 자재와 공법을 적용하기 어려운 북극이나 남극 등 외딴 춥고 척박한 지역의 건설 프로젝트다. 또, 콘크리트나 철강 대신 얼음과 식물성 셀룰로오스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만큼, 탄소 발자국이 매우 적고 생분해성까지 갖춘 친환경 건축 자재가 될 수 있다. 연구진은 논문을 통해 “건설 산업은 세계 경제의 초석이지만, 동시에 상당한 탄소 배출과 막대한 자원 고갈을 초래하는 대표적 환경 오염원”이라며 기술 개발의 배경을 짚었다. 다만 바이오파이크리트가 실제 현장에 적용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는 소규모 개념 증명(PoC) 단계였으며, 장기간에 걸쳐 다양한 환경 조건에 노출되었을 때의 내구성을 검증하는 추가 연구가 필수적이다. 연구진은 기존에 쓰이던 목재 펄프의 크고 불규칙한 섬유 대신 '셀룰로오스 나노결정'을 채택했다. 식물의 주요 구조 물질인 셀룰로오스는 나노결정 형태일 때 미세 강화제로 작용해 균열의 확산을 막는다. 여기에 'CBM3a-AFPIII'라 불리는 특수 단백질이 접착제 역할을 수행하며 셀룰로오스 나노결정과 얼음을 강력하게 결합시킨다. 연구진은 재료 조합과 공정을 미세 조정하면 얼음의 성능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진은 소재의 내구성 평가와 함께 바이오파이크리트 내에서 균열이 전파되는 경로를 상세히 분석하여, 자신들이 가정한 강화 메커니즘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검증할 계획이다. 나아가 이러한 접근 방식은 포장재 및 건설업 전반에 걸쳐 완전히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026.10.15 13: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인기 1위에 매출 톱10 진입…카카오게임즈 '도깨비의세계', 초반 흥행 청신호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2.5D MMORPG '도깨비의세계'가 정식 출시 직후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정상을 차지했다. 매출 순위 역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하며 순항 중이다. 11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도깨비의세계는 지난 8일 정식 출시 이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 매출 순위에서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출시 초반 최고 순위는 6위(구글), 2위(애플)를 기록하며 양대 앱 마켓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슈퍼캣이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 및 웹툰 '멸귀수도전'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2.5D MMORPG다. 2D 도트 캐릭터와 3D 배경을 결합한 비주얼과 한국 전통 정서를 담은 세계관을 내세웠다. 개발진은 정식 서비스 초반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며 서비스 안정화에 나섰다. 지난 9일 진행한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특정 구간의 성장 정체와 재화 부족 현상에 대한 개선안을 발표하고 향후 업데이트 로드맵 일정을 공유했다. 우선 오는 13일 공식 방송을 통해 결혼 시스템을 비롯한 향후 3개월간의 마일스톤과 장기 로드맵을 발표한다. 출시 2주 차에는 서버 간 전력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낙화의 전장' 서버 매칭을 2주 주기로 재편(셔플)한다. 무료 캐릭터명 변경이 가능한 닉네임 경매장 시스템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외형 콘텐츠는 4주 주기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이용자 수요가 높은 성별 전환 기능 등 편의 기능도 순차 적용할 방침이다.

2026.10.11 20:00진성우 기자

AI가 사고 치면 누가 책임지나…트럼프 '개발사 책임론'에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인공지능(AI) 안전사고에 대한 개발사의 법적 책임을 강화하려는 가운데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구체적인 지시 없이 자율적으로 행동하면서 사고 발생 시 개발사와 이용자 중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할지 불분명해져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새로운 AI 안전 규제를 도입하는 대신 기존 법률을 활용해 AI 개발사에 사고 책임을 묻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과 데이비드 색스 전 백악관 AI 책임자는 현행 법률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이 새로운 규제보다 효과적이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AI 모델이 통제를 벗어날 경우 법무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새로 출범시킨 AI 태스크포스(TF) '슈퍼 인텔리전스 포스(SIF)'는 지난 9일 앤트로픽의 보안 침해 사고 이후 AI 개발사들에 보안 사고를 즉각 보고하고 피해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존 법률만으로 AI 에이전트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는 쉽지 않다. AI 모델의 행동에는 개발사의 설계뿐 아니라 이용자의 지시와 사용 환경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컴퓨터 사기 및 남용 방지법(CFAA)에 따라 해킹 행위의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서는 고의성 입증이 필요하다.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판단해 벌인 행동에는 이러한 요건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의회에서는 법적 공백을 메우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시 홀리 공화당 상원의원과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AI 모델의 해킹 능력에 합리적인 보호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개발사에 민형사상 책임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로리 트라한 민주당 하원의원도 지난 7일 개발사가 합리적인 주의 의무를 다했더라도 AI 모델이나 에이전트로 발생한 피해에 책임을 지도록 하는 법안 초안을 공개했다. AI 에이전트에 인간과 같은 고의성이 없다는 이유로 개발사가 책임을 회피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기존 법률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AI 개발사의 책임 회피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줄리아 파울스 UCLA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블룸버그에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깊은 의존성을 만들어낸 기술기업들이 이제는 그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을 무모하게 가속하면서 그로 인한 혼란에 대한 책임은 부인하고 있다"며 "이 모든 논의는 업계가 판을 짜놓은 만큼 대중이 참여할 여지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2026.10.11 14:30이나연 기자

슈퍼코더, '2026 슈퍼코더 AI 면접대회' 개막

HR테크 기업 슈퍼코더가 반도체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2026 슈퍼코더 AI 면접대회: 슈퍼전자'를 개최한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면접대회는 가상의 반도체 기업 '슈퍼전자'가 소프트웨어 개발 및 제품 마케팅 부문 신입 직원을 채용하는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생은 11월 1일까지 슈퍼코더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본선 선발자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직무 AI 면접에 응시한다. 같은달 14일 본사에서 열리는 결선에 진출하는 최종 2명에게는 상금 50만원과 공식 수료증이 수여된다. 최재웅 슈퍼코더 대표는 "기업의 인재 채용도 AI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여전히 AI 면접이라는 낯선 장벽 앞에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빅테크를 이끌어갈 예비 인재들이 AI 면접대회로 실전 경험을 쌓고, 글로벌 진출의 꿈을 펼칠 기업으로 많이 취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10.08 09:06백봉삼 기자

슈퍼팟 1천세트 깔았다…화웨이 'AI 풀스택'의 힘

화웨이가 AI 컴퓨팅부터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전력과 냉각,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까지 아우르는 'AI 풀스택' 기술력을 과시했다. 산업 현장에서 실제 활용되는 서비스까지 직접 연결하며 AI 데이터센터 전 영역을 아우르는 모습이다. 화웨이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에서 AI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산업별 솔루션을 공개했다. 화웨이의 AI 풀스택은 컴퓨팅과 AI 스토리지, 네트워크를 비롯해 전력·공랭·수랭 등 데이터센터 설비를 기반으로 클라우드와 AI 플랫폼, 애플리케이션까지 연결하는 구조다. CANN 규격의 오픈클라우드 기반으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딥시크와 큐원 등 다양한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외부 플랫폼도 지원한다. 이같은 장점을 내세워 실제 상용화 규모도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화웨이 전시 담당자는 “여러 시리즈를 합쳐 슈퍼팟(SuperPoD)은 1천세트 이상 상용화됐다”고 설명했다. 애플리케이션 생태계에서는 300개 이상의 파트너와 410만명의 개발자가 참여해 700개 이상의 솔루션을 구축했다. 풀스택 컴퓨팅 기술이 실제 산업에 적용된 사례도 소개됐다. 부스에 전시된 '아틀라스(Atlas) 850E'는 여러 NPU를 연결해 대규모 AI 연산을 처리하는 서버다. 슈퍼팟으로 구성하면 32개에서 최대 1천24개의 NPU까지 확장할 수 있다. 전시 담당자는 아틀라스 850E가 중국 뤼진병원에서 19개 암종을 판단하는 데 활용된 것을 시작으로 현재 90개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하는 컴퓨팅 인프라를 넘어 의료 현장의 AI 추론에도 실제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AI 풀스택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는 스토리지를 강조했다. AI 학습과 추론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저장하는 용량뿐 아니라 데이터에 빠르게 접근하는 성능과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는 안정성이 중요하다. 특히 화웨이는 스토리지 신뢰성을 '에잇 나인(99.999999%)' 수준으로 설명했다. 전시 담당자는 “1년을 기준으로 장애 허용시간이 0.3초 미만인 수준”이라며 “사실상 미션크리티컬한 의료를 비롯해 금융과 같이 서비스 연속성이 중요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AI에 특화된 데이터 처리 성능도 함께 내세웠다. '오션스토어 퍼시픽 9928·9926'은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면서 AI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를 공급한다. 화웨이에 따르면 데이터 집적도는 기존 3PB/2U에서 최대 8PB/2U로 높였고, 100억개 이상 파일의 검색시간은 약 30초에서 3초로 줄였다. 추론에서는 '오션스토어 A800'과 '오션스토어 도라도' 등을 활용한 다계층 KV 캐시 기술을 적용한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첫 토큰 생성시간(TTFT)을 58초에서 3.8초로 줄이고 시스템 처리량은 초당 200토큰에서 600토큰으로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6.10.07 16:57박수형 기자

100조 파라미터 시대…화웨이, 수천개 칩 '한 대처럼' 묶는다

AI 모델이 5년 안에 100조개 파라미터 규모로 커지고 하루 처리하는 토큰도 100경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는 개별 칩 성능을 높이거나 서버를 단순히 늘리는 방식으로는 이 같은 폭발적인 컴퓨팅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보고, 수천~수만개의 가속기와 CPU, 메모리, 스토리지를 하나의 거대한 컴퓨터처럼 연결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브랜든 우 화웨이 아시아태평양(APAC) 최고기술책임자(CTO)는 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페스타 2026' 퓨처테크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맡아 “대규모 모델과 AI 에이전트, 온디바이스 AI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면서 AI 인프라에 요구되는 규모와 성능, 안정성, 에너지 효율에 대한 기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 CTO는 “2020년 1750억개 수준이던 모델 파라미터가 앞으로 5년 안에 100조개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2년 전 하루 100억개 수준이던 토큰은 현재 5000억개로 늘었고, 5년 뒤에는 100경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AI 모델이 커지는 만큼 컴퓨팅 자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성능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수만개의 가속기를 연결하면 실제 계산보다 장치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상당한 시간이 쓰이기 때문이다. 우 CTO는 “수백조개 파라미터를 다룰 때는 거대한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런 호스팅 서비스를 전통적인 기술로 운영하면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며 “10조개 파라미터 모델에 10만개의 카드를 사용한다고 하면 실제 컴퓨팅에 사용되는 시간은 44%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는 통신을 위한 것”이라며 “학습 시간의 절반가량이 다른 장치 간 통신을 처리하는 데 소요된다”고 말했다. 수천개 칩을 하나의 컴퓨터처럼 화웨이가 이 같은 한계를 넘기 위해 제시한 것이 '슈퍼팟(SuperPoD)' 컴퓨팅 아키텍처다. NPU와 GPU, CPU, 메모리, 스토리지 등 서로 다른 컴퓨팅 자원을 고속으로 연결해 여러 장치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처럼 움직이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 CTO는 “슈퍼팟 아키텍처가 필요한 이유”라며 “서로 다른 이기종 컴퓨팅 자원의 통합과 피어투피어(P2P) 연결, 풀메시 통신, 통합 프로토콜과 메모리 어드레싱 등이 핵심 요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일된 프로토콜로 통신해야 한다”며 “프로토콜을 변환하면서 발생하는 오버헤드를 막기 위해 하나의 언어로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된 메모리 어드레싱이 필요하고, 노드가 추가되더라도 이런 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소규모 배포에서 대규모 배포까지 선형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치 사이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광통신의 역할도 커진다. 우 CTO는 “장거리 연결을 위해서는 광 연결이 필요하다”며 데이터센터 내부의 서버와 랙뿐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컴퓨팅 클러스터를 연결하기 위한 광 기반 상호연결 기술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첫 슈퍼팟 컴퓨팅 아키텍처를 선보인 뒤 시스템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우 CTO는 수천개의 가속기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는 '아틀라스 950' 수냉식 슈퍼팟을 소개하며, 대규모 환경에서 기존 방식보다 높은 컴퓨팅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5만개의 카드를 투입한다고 했을 때 슈퍼팟과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통적인 시스템보다 3배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접근법은 AI 가속기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범용 컴퓨팅에서도 여러 CPU를 하나의 거대한 CPU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쿤펑(Kunpeng) 범용 슈퍼팟'을 적용한다. 우 CTO는 “AI 컴퓨팅도 그렇지만 일반 컴퓨팅도 똑같다”며 “마치 하나의 거대한 CPU처럼 작동할 수 있는 수천개의 CPU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모리·스토리지까지 함께 바꾼다 모델 규모와 함께 컨텍스트 윈도가 길어지면서 메모리와 스토리지 역시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추론 과정에서 이전 대화와 데이터를 기억하기 위한 KV 캐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우 CTO는 “이런 모델은 긴 컨텍스트 윈도를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큰 캐시가 필요하다”며 “적어도 페타바이트 규모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든 데이터를 고대역폭메모리(HBM)나 D램에 올려놓는 방식 대신 메모리와 고속 스토리지를 계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를 위해 '다중 계층 KV 캐싱' 구조를 도입했다. 우 CTO는 “단순히 모든 데이터를 HBM이나 D램에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규모 고속 스토리지를 활용한다”며 대규모 추론 환경을 위한 '오션스토어(OceanStor) M900'을 소개했다. 그는 이 시스템을 통해 최대 64페타바이트(PB) 규모의 스토리지를 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속기 간 연결에는 NPO(Near-Packaged Optics) 방식의 광학 기술도 적용한다. 대규모 AI 클러스터에서 연결 효율을 높여 컴퓨팅 자원의 활용률을 끌어올리고 지연시간을 줄이기 위한 기술이다. 슈퍼팟 하나를 넘어 여러 시스템을 다시 연결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우 CTO는 “8천개나 10만개의 카드로도 충분하지 않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며 “50만개의 GPU가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2계층 교차 네트워킹을 활용하면 여러 슈퍼팟을 다시 연결해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100만개 이상의 가속기까지 늘릴 수 있는 구조를 제시했다. 화웨이가 강조하는 것은 특정 칩 하나의 성능보다 컴퓨팅과 네트워크, 메모리, 스토리지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는 방식이다. AI 모델과 서비스가 커질수록 개별 장비의 성능보다 전체 자원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묶어 사용할 수 있느냐가 중요해진다는 판단이다. 우 CTO는 “화웨이는 AI 인프라에 집중해 컴퓨팅,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기술 혁신과 시스템 아키텍처 최적화를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컴퓨팅 파워 선택지와 유연한 온프레미스 배포 및 클라우드 서비스 방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픈소스 개방형 컴퓨팅 생태계 구축을 지속 추진하며 주요 모델 적용과 애플리케이션 혁신을 지원하고, 산업 파트너와 함께 다양한 시나리오에 맞는 AI 배포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고객 및 파트너와의 기술 교류 협력을 강화해 AI 인프라가 실제 비즈니스 수요를 충족하고 각 산업의 지능화를 착실히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10.07 16:14박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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