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도 로봇이"…서울시내 중학교 조리현장 공개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2일 서울특별시교육청과 함께 서울 성북구 숭곡중학교에서 급식 로봇 팔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는 푸드테크 로봇을 활용한 융합모델 시범사업의 첫 사례로 서울 숭곡중학교에 도입한 국·탕로봇, 볶음로봇, 유탕로봇 등을 소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급식 대량조리 시 발생하는 조리흄(연기)과 높은 노동강도로부터 조리종사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로봇 도입을 추진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급식로봇 도입을 위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로보틱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대규모 로봇 융합모델 시범사업에 선정 된 바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안전성 확보를 위한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쳐 올해 2학기부터 로봇이 만든 학교급식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은 그동안 서비스로봇 보급·확산을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학교를 수요처로 푸드테크 로봇 대규모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시범사업에서는 통합관제시스템을 이용해 서울 숭곡중학교에 국·탕로봇 1대, 볶음로봇 2대, 유탕로봇 1대로 총 4대 로봇 실증을 진행 중이다. 이날 시연회에서는 급식실 내에 구축된 푸드테크 로봇으로 조리 과정을 시연하고, 로봇이 만든 급식을 시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조리원이 전처리가 끝난 재료를 케이지에 담아 놓으면, 이후부터는 로봇이 재료를 솥에 투입하고 조리하는 과정이 자동화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정현식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 우종영 한국로보틱스 대표, 이승로 성북구청장, 지역 시의원 등 약 40명이 참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조리종사원 업무 경감을 위해 배치기준 하향과 식판 렌탈 등 조리종사원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확대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푸드테크 로봇 효과성과 경제성을 분석하고, 동시에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로봇이 적극적으로 활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