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비앤비, 1분기 흑자 전환…2분기는 '부진' 전망
숙박 중개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2분기 실적은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에어비앤비는 1분기 매출 18억2천만달러(약 2조4천127억원), 순이익 1억1천700만달러(약 1천550억원)를 기록했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으며,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전망치(17억9천만 달러)를 3천만 달러(약 400억원)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 순손실 1천900만 달러(약 251억원)를 기록했던 에어비앤비는 올해는 흑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0.18달러(약 238원)로, 시장 예상치(0.0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1분기 일일 평균 요금은 168달러(약 22만원)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활성화한 숙소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총 예약금액은 204억달러(약 27조원), 숙박·체험 등 예약건수는 1년새 19% 증가한 1억2천110만건으로 각각 기록됐다. 다만, 회사는 2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에어비앤비는 주주서한을 통해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급등했던 지난해 2분기와, 올해 같은 기간 예약건수를 비교하기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2분기 매출을 23억5천만달러(약 3조1천163억원)에서 24억5천만달러(약 3조2천489억원)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시장 전망치는 24억2천만달러(약 3조2천80억원)다. 다음 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집계한 회사 주가는 이날 127.07달러(약 16만8천400원)로 장을 마감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 12% 가까이 급락했다. 회사는 “숙박 공유를 여행만큼 인기 있게 만들고, 이용자에게 저렴한 숙박을 제공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입지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GPT4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을 플랫폼에 탑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