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무역적자 472억달러…IMF 외환위기보다 최악
지난해 무역적자가 472억 달러(약 60조원)로 연간 기준 최악의 기록을 썼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보다 나쁜 성적표를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액이 2021년보다 6.1% 늘어난 6천8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입액은 18.9% 증가한 7천312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472억 달러 적자를 냈다. 4월부터 12월까지 9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인 2008년(132억6천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이다. 적자 규모는 지금껏 최악이던 1996년(206억2천만 달러)의 2배를 넘는다. 관련 통계를 쓰기 시작한 1956년 이후 가장 많다. 산업부는 에너지 수입액이 늘어 연간 무역적자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원유·가스·석탄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2021년보다 784억 달러 늘어난 1천908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을 끌어올렸다. 지난달 수출액과 수입액은 1년 전보다 각각 9.5%, 2.4% 줄어든 549억9천만 달러, 596억8천만 달러로 46억9천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