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상반기 수익률 9.09%…수익금 84조원
국민연금이 6개월 만에 작년 손실(-79조6천억원)을 모두 회복(83조9천억원)하고, 추가 수익(4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이하 기금운용본부)는 2023년 1월부터 6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수익률이 9.09%(잠정)로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기간 수익금은 83조9천761억원,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은 535조2천600억원, 기금평가액은 983조559억원(2022년 12월말 기준 기금평가액: 890조4천657억원)이다. 지난해에는 주식과 채권시장의 이례적 동반 하락으로 79조5천518억원의 손실을 냈으나, 올해 2분기 기준 평가손실을 만회한 후 4조4천243억원의 수익을 더 냈다.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초 세계 은행권 위기와 경기침체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완화와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로 주식·채권 모두 강세를 보이며 양호한 운용수익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자산별로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을 살펴보면 해외주식 17.24%, 국내주식 17.12%, 해외채권 6.21%, 대체투자 5.01%, 국내채권 2.72%로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 등의 불안감에도 미국 부채한도 우려 해소와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은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국내 및 해외채권은 긴축 종료 기대에도 인플레이션과 긴축 완화 기대감에 따른 금리 인상 경계감이 상존해 금리 하락이 제한적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대체투자의 경우 수익률 대부분이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이익에 의한 것이며, 연도 말 기준으로 연 1회 이뤄지는 공정가치 평가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경제 상황과 투자 여건이 좋지 않아 운용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금년에는 6월 말 기준 작년 평가손실을 모두 만회하고 추가 수익도 거두었다”며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분산된 포트폴리오 구축과 새로운 투자 기회 확보로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