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아닌 챗GPT가 반려견 살렸다
수의사가 진단할 수 없었던 반려견의 혈액 상태를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정확히 파악해 병명을 알아냈다고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 사용자 쿠퍼(@peakcooper)는 새씨(Sassy)라는 이름의 자신의 반려견이 진드기 매개 질환을 앓고 있다고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하지만, 치료 후에도 잇몸의 색이 변하는 등 증상이 점점 악화돼 그는 반려견을 수의사에게 다시 데려갔다. 이후 수의사는 혈액 검사에서 진드기매개 질환과 기타 감염병 결과가 음성이라며 "병명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답답해진 쿠퍼는 반려견의 혈액 검사 결과 자료를 GPT-4에 입력한 다음 AI 챗봇에게 진단을 요청했다. 챗GPT는 처음에 자신이 수의사가 아니라고 밝히며, 혈액검사 결과에 대해 면역 매개성 용혈성 빈혈(IMHA)을 앓고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 결과를 수의사에게 알려줬고, 이 진단명을 바탕으로 처방을 시작하자 반려견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됐다. 쿠퍼는 “챗GPT4가 내 강아지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에 출시된 챗GPT의 최신 버전인 GPT4로 해당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전 세대인 GPT3.5에서는 이런 진단을 받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GPT4가 더 똑똑해졌다며, “지금으로부터 20년 후에 의료 진단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데일리메일에 "반려동물의 건강 문제를 겪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물론 챗GPT의 조언을 맹목적으로 따라가서는 안 되며 반려동물의 건강에 대한 결정을 내릴 때 항상 전문가의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