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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만되면 부산 해운대에 짙은 해무가…"사실일까"

7이 두 번 겹치는 7월 7일만 되면 부산 해운대가 짙은 해무에 휩싸인다는, '미스테리한' 이 얘기는 사실일까? SNS를 통해 한동안 회자됐지만, 당연히 아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해운대 해무 원인을 과학적으로 처음 규명했다. 분석에는 천리안 해양위성 2호 관측 자료와 해수면 및 대기 온도,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가 제작·제공하는 5세대 전 지구 기후 재분석 자료 등이 활용됐다. 부산 해운대는 매년 7월 해무 발생으로, 멀리서보면 해운대 고층 건물이 마치 안개 위에 떠 있는 섬나라처럼 보이는 등 눈요깃거리를 제공하지만, 해상에서는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다. KIOST 해양위성센터에 따르면, 여름철 해운대 해무는 부산 연안 차가운 바닷물과 고온다습한 여름 공기가 만나 발생하는 일반적인 해양기상 현상이다. 절묘하게, 이 맘때가 되면 계절풍 방향이 해운대 쪽으로 불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 대한해협 동한난류가 7월 초 계절풍이 남동풍으로 바뀌면서 부산 연안의 차가운 해수면 위로 흘러들고, 이 때 공기가 급격히 식으면서 수증기가 응결, 움직이며 흐르는 해무가 발생한다는 것이 센터 측 설명이다. 박명숙 해양위성센터 연구원은 “해무는 바다와 대기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과정을 눈으로 확인하기 좋은 사례”라며 "시민들이 우연처럼 느끼는 현상도 여러 해의 관측 자료를 겹쳐 보면 뚜렷한 과학적 패턴이 드러난다"라고 말했다. 해무는 수온과 바람 등 해양기상 조건에 따라 발생 양상이 해마다 달라진다. 지난 2024년에는 바다와 대기 간 온도차 조건은 갖췄으나, 강한 바람이 대기를 뒤섞은 탓에 위성 영상만으로는 해무를 직접 식별하기 어려웠다. 2025년에는 해무 형성에 유리한 환경이 부산 근해에만 국한되고 바람도 약해, 국지적으로 작은 규모의 해무가 형성됐다. 박명숙 박사는 “매년 7월 7일 해무가 발생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이맘때 부산 앞바다에는 해무가 만들어지기 쉬운 조건이 거의 해마다 갖춰졌다”라며 “특히 기후위기로 우리 바다의 수온과 해류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해무를 비롯한 연안 해양 현상의 양상도 달라질 수 있다. 그만큼 바다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그 변화를 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일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KIOST 해양위성센터는 천리안위성 2호의 해양탑재체(GOCI-II)를 이용해 한반도 주변 해역을 상시 관측 중이다.

2026.07.21 08:13박희범 기자

이어도 해수온도 20년간 급상승…"한반도 초대형 태풍 경고"

이어도 주변 해수 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 평균 해수온도 대비 2배 이상 빠른 속도여서 한반도 초대형 태풍 발생이 우려됐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정진용 해양데이터·인프라본부장 연구팀이 지난 20년 간 축적된 이어도해양과학기지(이어도 기지) 해양·기상 관측자료를 대상으로 '데이터셋(자료 모음)'을 구축했다고 12일 밝혔다. 데이터셋은 이어도 기지를 관리하는 국립해양조사원과 공동으로 구축했다. 전 세계 연구자 누구나 활용 가능하다. 연구팀이 이를 분석한 결과 이어도 주변 해역 평균 표층 수온 변화는 20년간 1.1℃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극지를 제외한 전 세계 바다 평균 온도 변화인 0.48℃보다 2배 이상 빠른 속도다. 통상 해수온도가 0.5℃ 변하면, 산호 백화현상이 일어난다. 1℃가 올라가면, 태풍이나 허리케인에 공급되는 에너지가 증가하며 폭염발생 빈도가 급증한다. 또 2℃가 올라가면, 해빙이 급감하며 해수 내 산소부족으로 해양 생물 서식지가 붕괴하기 시작한다. 초대형 태풍이 우려된다. 특히, 이어도는 남쪽에서 태풍이 올라오는 길목이다. 보다 유의해야하는 이유다. 연구팀은 "지난달 평균 수온 17.0℃, 대기온도는 19.1℃를 기록했다. 이는 20년간 5월 평균 수온인 15.0℃를 크게 넘어선 온도다. 대기온도도 역대급으로 높았다"며 이러한 급격한 온난화는 어종 분포와 수산자원 등 해양생태계 전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빅테이터 전문 국제저널 '사이언티픽 데이터'에 게재됐다. 해수온도 변화 데이터셋은 KIOST 연구성과 공개 플랫폼 '사이언스와치'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어도해양과학기지는 우리나라 최초 해양관측 시설이다. 2003년 완공됐다. 제주도 남서쪽 약 150km, 수심 약 40m 해역에 위치한다. 높이 76m, 면적이 1,320 ㎡인강철 구조물로, 헬기장과 등대, 8인 생활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2026.06.12 07:57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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