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땅 알아보는' AI 모델 공개
중국에서 농지와 수역을 구별해내고 작물의 성장 추이, 혹은 농지 재난 피해 상황까지 파악해내는 인공지능(AI) 초거대 모델이 개발돼 농업 생산성 향상과 재난 대응에 쓰이고 있다. 22일 알리바바그룹 다모아카데미는 '업계 첫 원격 감지 AI 초거대 모델 (AIE-SEG)'를 발표했다. 농지, 수역, 건물 등 100가지 가량의 토지를 분류해낼 수 있으면서 사용자 대화형 피드백을 기반으로 인식 결과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이 기술은 주로 도시 계획, 농지 보호, 긴급 재난 구호 등에 사용될 수 있다. 우선 위성으로 캡처된 콘텐츠와 과거 기상 데이터를 분석해낸다. 또 멀티 모달 상호 작용을 지원한다. 예컨대 '이미지에서 농지 추출'이라고 입력하면 지목한 대상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임야, 초지 등 모든 표면 대상 인식을 지원하고 여러 단계의 시맨틱 태그 시스템을 구축했다. 위성뿐 아니라 드론으로 촬영한 이미지의 추출도 지원한다. 또 대화 결과의 수정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논'을 '수역'으로 잘못 인식한 경우 수동 조작을 통해 오류를 수정할 수 있다. 개발진에 따르면 일부 특정 상황에서 기존 원격 감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이 모델의 추출 정확도가 25%, 변화 감지 정확도가 30% 높아졌다. 다모아카데미는 이 원격 감지 AI 모델이 즉시 사용 가능한 API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수역 추출', '농지 변화 모니터링', '태양광 식별'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맞춤 설정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모아카데미에 따르면 이 모델은 이미 산업에 응용됐다. 예컨대 산둥성 토지측량 및 지도 제작 연구소와 다모아카데미가 협력해 이 원격 감지 AI 초거대 모델을 통해 겨울 밀의 성장 추이를 모니터링했으며, 인식 정확도가 90% 이상에 달했다. 이를 통해 농업 관리자가 곡물 수확량을 더 잘 예측하면서 생산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지우너한다. 중국 국가자연방재연구원도 이미 이 모델을 사용해 산사태나 건물 붕괴 등을 파악하고 있다. 과거 자연재해 지역의 원격 감지 이미지 테스트 결과 단 10분 만에 재난 정보를 추출해 냈다. 수동 인식 대비 수십 배 효율적이며 과학적 재난 구조를 뒷받침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