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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훈 도로공사 사장 "B2G·B2B 넘어 B2C 해야…고객 니즈 업그레이드"

유정훈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22일 “그동안 B2G와 B2B를 잘 했다면 앞으로는 B2C를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스타트업도 성공신화에 갇혀 발목을 잡듯, 우리도 새로운 도로를 건설하고 유지보수하는 본업을 잘 하다보니 시대가 바뀌어 요구가 달라졌는데도 '잘 해왔잖아'에 갇혀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는 공기업이고 인프라를 담당하다 보니 과거에는 정부를 상대하는 B2G를 해왔고 1990년대부터는 큰 기업을 상대로 한 B2B를 했다. 지금은 B2C를 해야 하는데 그걸 소홀하지 않았나 싶다”며 “작년에 대통령이 지적했듯이 휴게소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유 사장은 취임 이후 '이동권 확보와 안전·통행가치 제고'라는 수요자 중심의 관점으로 대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프로젝트 X'라는 기획팀을 가동,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유 사장은 “고객이 뭘 요구하고 뭐가 불편한지, 젊은 친구들은 블루보틀을 마시는데 우리는 테이스터스 초이스 감성으로 고객 니즈를 바라보고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객 니즈를 업그레이드해서 4만 달러 시대에 맞게 적극적으로 이해하고 봉사하겠다는 게 첫 번째 현안”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도로공사에는 두 개의 큰 목표가 있는데, 본령은 우리 고객인 국민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교통서비스를 하는 것이고 다음으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3대 메가프로젝트, 피지컬 AI, 데이터센터 등에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이어 “(중요한 것은) 피지컬 AI와 자율주행인데, 자율주행은 광주에서 열심히 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트럭이 중요하다. 사망사고가 대부분 트럭에서 나오기 때문”이라며 “화물 노동자들의 자기 물량에 대한 염려를 없애주면서 상생하고 있는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자율주행 화물운송 시범운행을 확대하고 실증을 지원하는 등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AI 에이전트 기반 교통관리로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실시간 지능형 관제체계를 완성하고 모든 데이터를 한곳으로 모으는 교통안전 데이터 프리마켓을 조성하는 한편, 교통데이터 전주기 품질관리를 통해 믿고 쓸 수 있는 AI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도 검토한다. 신규 고속도로와 전력망을 함께 건설하거나 운영 중인 고속도로 하부에 전력선을 매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한국전력과 상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범사업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앞으로 시범구간 선정과 함께 토공부·교량부·터널부 등 구간별 전력망 통과방법 등 기술검토도 병행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과 고속도로와 주변에서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유 사장은 “고속도로 하부 전력망 구축은 미래 먹거리 차원에서 연구하고 기획하는 단계”라며 “당장 어디에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정부에서 적극 검토하면 도로공사는 준비해 온 만큼 열심히 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또 "추석연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주유소에서 1리터당 100원 할인하면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산업통상부나 정유사 등 유관기관과 협조를 통해 (유류가) 솔드아웃되지 않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공사는 또 전국 215개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우선 8곳에서 중간 운영사를 없애고 도공이 입점업체와 직접 계약한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가 지난 5월 공동 조사한 기존 휴게소 평균 수수료율은 매출액의 37.4%였다. 직계약을 통해 수수료를 평균 8~9% 수준으로 낮춰 음식 가격 인하와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대표 휴게소인 여주휴게소(인천 방향)는 2027년 설 연휴 전 운영 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2026.09.22 22:27주문정 기자

주병기 공정위 "배달앱 포화…수수료·광고료 낮춰야"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배달앱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수수료와 광고료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이를 낮추기 위한 입법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배달앱 시장에 대해서는 상당히 포화 상태라고 진단하며, 과도한 가격 책정에는 규제 당국이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놨다. 21일 주 위원장은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의 국회 논의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수수료와 광고료를 포함해 입점업체들이 부담하는 전체적인 부담이 과도한 것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적인 부담이 지금 현재 수준보다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배달앱을 포함한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규율 체계 정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주 위원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맞는 플랫폼 규율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회와 관련 입법 논의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과도한 가격, 규제당국이 충분히 역할할 수 있어” 배달앱 수수료 관련 입법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주 위원장은 “그런 취지로 배달앱 특별법이 만들어져 있고 국회에 계류 중”이라며 “국회와 계속 입법을 위한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업계에서 제기하는 가격 규제가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주 위원장은 “일부에서는 가격 통제가 혁신을 방해한다고 주장하는데, 과도한 가격 책정은 입점업체들이 성과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받기 어렵게 한다”면서 “그 정도로 과도한 가격에 대해서는 규제 당국이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배달앱 시장의 혁신 수준을 두고는 “혁신이 포화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배달앱 플랫폼 자체의 추가적인 혁신뿐 아니라 입점업체가 혁신할 수 있는 여건 역시 중요하다는 취지를 밝히며 “입점업체들의 혁신은 소비자 후생으로 이어진다”고 주장했다.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관련 법안은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 상정되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주 위원장이 입점업체의 수수료·광고료 부담을 과도하다고 규정하고 입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공정위 차원의 제도화 작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플랫폼 데이터 독점·알고리즘 자사우대 대응 강화 공정위는 배달앱뿐 아니라 온라인 플랫폼 전반의 경쟁 제한 행위에 대한 규율도 강화한다. 다음달 1일 출범하는 경제분석국은 플랫폼 사업자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을 활용한 자사우대 등 새로운 유형의 경쟁 제한 행위를 주요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생태계의 데이터 독점이나 알고리즘 자사우대 등 복잡한 신유형 경쟁 제한 행위는 이제 정밀한 경제·데이터 분석 역량 없이는 위법성을 입증하기 어려운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분석국에 대해 “개별 사건 처리 지원과 제재의 사후 효과성 검증을 넘어 산업·시장구조 전반의 경쟁 상태를 조망하고 장기적인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세계적인 경쟁정책 전문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플랫폼 간 대형 기업결합에 대해서도 경쟁 제한 가능성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공정위가 심사 중인 네이버와 두나무 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주 위원장은 “두 개의 시장 지배적 사업자 간의 결합이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판단을 하는 데 필요한 경제 분석이나 자료가 매우 많다”고 밝혔다. 현재 공정위는 네이버·두나무 결합이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분야를 비롯해 10여개 연관 시장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네이버·두나무 기업결합을 “검색·간편결제와 가상자산 양 분야 지배적 플랫폼 간 기업결합”이라며 “10개에 달하는 연관 시장에서 복합적인 경쟁 제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연내 심의를 목표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 규제를 기업 활동을 막는 규제로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경영 활동을 위축시키니 공정위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은 헛된 말”이라며 “비정상적인 경영 활동과 불공정한 반칙은 당연히 위축돼야 하고, 그렇게 해야 정상적인 경영 활동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칙을 걷어내야만 정당한 혁신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6.09.21 16:00류승현 기자

소상공인 5개 단체, 배달앱에 민간협의 제안..."직접 협상하자"

소상공인 관련 5개 단체가 배달플랫폼 기업과 직접 수수료와 상생방안을 논의하는 민간 상생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국회에서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도입 논의가 이어지고 있지만, 입법과 제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플랫폼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17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플랫폼 민간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플랫폼 기업에 공식 대화 테이블에 참여할 것을 요구했다. 5개 단체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 관련 법안과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에도 찬성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법안 처리나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 결과를 기다리는 것과 별개로, 소상공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비용 절감책을 빠르게 마련하기 위해 민간 협의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5%대 요금제 논의한 적 있어”…수수료 인하 다시 테이블로 이날 5개 단체는 배달플랫폼과 협의할 핵심 의제로 수수료 체계 개편을 꼽았다. 현장에서 구체적인 수수료 인하 수준을 묻는 질문에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과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논의를 진행할 당시 5%대 요금제에 참여 단체들이 동의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이사장은 "을지로위원회와 함께 처음 얘기했을 때는 5%대 요금제에 다들 동의했었다"며 "동의의결 기각 결정이 나면서 이 요금제가 수면 아래로 잠기게 됐다"고 말했다. 5개 단체가 민간협의를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공정위의 배달앱 동의의결 기각 결정이 있다. 공정위는 지난 6월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과 쿠팡이츠 운영사 쿠팡이 신청한 동의의결 절차 개시 신청을 기각하고, 본안 심의를 통해 법 위반 여부와 제재 수준을 판단하기로 했다. 당시 배민은 입점업체 수수료 인하 등을 포함해 3년간 약 3000억원 규모의 상생지원 방안을 제시했고, 쿠팡도 4년간 약 600억원 규모의 지원안을 내놨다. 그러나 공정위는 동의의결 개시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5개 단체는 과징금 부과만으로는 소상공인이 즉각적인 지원 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과징금이 국고로 귀속되는 만큼 피해 점주에게 직접적인 보상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플랫폼의 수수료 인하와 지원 프로모션 등 현장 상생방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참여 여부가 관건…“5개 단체 중심으로 협의” 민간 상생협의체가 실제 논의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등 주요 플랫폼 기업의 참여가 관건이다. 이들은 이날 플랫폼 기업에 공식 대화 테이블 참여를 요청했다고 밝혔지만, 양사가 협의체 참여를 확정했다는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협상 시한도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5개 단체는 조속한 시일 내 실질적인 상생 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포함한 다각도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시한에 대해서는 배민과 쿠팡이츠 관련 공정위 판단 이후 플랫폼의 행보를 지켜본 뒤 5개 단체가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존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되지 못했던 사안들도 다시 협상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이사장은 "배달 주문 대부분이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앞선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 배민과 쿠팡이츠 등이 주문 가능 거리를 줄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한 차례 회의 이후 논의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참여 단체 간 입장을 조율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기존 사회적 대화 과정에서는 소상공인 단체별로 일부 사안에 대한 의견이 달랐다는 게 단체 측 설명이다. 이번에는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 등 5개 단체를 중심으로 플랫폼과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고 이사장은 “같이 참여했던 몇 개 단체가 서로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5개 단체를 중심으로 배달플랫폼 업체들과 더 협의해 나가면 상당한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7 16:31류승현 기자

상생요금제 1년 됐지만 배달앱 수수료 갈등 여전…'15% 상한' 놓고 공방

배달앱 상생요금제가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입점업체의 비용 부담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소상공인·시민사회단체에서는 중개수수료뿐 아니라 결제수수료와 광고비 등 점주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 전체에 상한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플랫폼 업계는 획일적인 수수료 규제가 소비자 가격 인상과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맞섰다. 11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이강일·김남근·송재봉·이재관·정진욱 의원 등은 국회의원회관에서 '배달앱 갑질 피해사례와 수수료상한제법 도입 방향 토론회'를 열었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와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라이더유니온 등이 피해 사례를 발표하고 정부와 플랫폼업계 관계자가 제도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논의의 핵심은 현재 2~7.8%로 차등 적용되는 중개수수료 자체보다 입점업체가 플랫폼을 이용하면서 실제 부담하는 전체 비용을 어떻게 규율할지에 맞춰졌다. 점주 측은 중개수수료를 낮춰도 광고비나 배달비 등 다른 비용이 늘면 부담이 줄지 않는다며 총수수료 상한제를 요구한 반면, 플랫폼 업계는 배달비와 광고비까지 수수료로 묶는 방식에 반대했다. "10억 팔아 3억 플랫폼에"…점주들 "수수료만 봐선 안 돼" 현장에서는 상생요금제 시행 이후에도 입점업체가 체감하는 비용 부담이 여전히 크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김준형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협회 의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음식점 사례를 들며 "작년 1년 동안 가게 매출이 약 10억원이었는데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낸 비용만 3억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본인의 가게가 광고상품을 이용하지 않고 건당 배달비 3400원과 중개수수료 7.8%, 쿠폰 비용 등을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우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도 상생요금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토론회 자료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 조사에서 입점업체가 실제 적용받았다고 응답한 중개수수료는 평균 8.2%였고, 조사 대상 808곳 가운데 최저 수수료율인 2%를 적용받았다고 답한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점주들이 문제 삼는 것은 중개수수료 이외의 비용이다. 2만5000원짜리 주문 한 건에 중개수수료 7.8%인 1950원과 결제수수료 3%인 750원, 점주 부담 배달비 2400~3400원 등을 합치면 광고비와 할인 비용을 제외하고도 약 5600~6700원이 정산 과정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주장이다. 광고비와 할인 분담금까지 더하면 주문에 따라 플랫폼 관련 비용이 주문금액의 30~4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김 의장은 주장했다. 플랫폼이 할인이나 환불, 노출 범위 등 영업 조건을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구조도 문제라고 김준형 의장은 지적했다. 공플협이 지난 2024년~2025년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배달플랫폼 관련 사안 20건을 추적한 결과 15건은 악화됐고 4건은 미해결, 1건만 일부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이에 서치원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변호사는 입점업체가 부담하는 총거래비용에 상한을 두는 방안을 제안했다. 초기 정책 기준으로 매출의 15% 수준을 제시하되, 실제 원가와 시장구조, 플랫폼 수익성 등을 토대로 독립적인 기구가 상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서 변호사는 "15%가 정교한 경제 분석을 통해 도출한 수치는 아니다"라면서도 현장에서는 매출에서 빠져나가는 비용이 15% 정도라면 지속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수료 규제가 라이더 배달료 인하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별도의 최저보수제도 병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비용 상한을 정하면서 라이더에게 지급되는 배달료는 별도로 취급하고, 플랫폼이 수수료 상한 준수를 이유로 라이더 보수를 삭감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플랫폼업계 "일률적 상한은 소비자에 전가"…공정위 "자율규제만으론 한계" 플랫폼업계는 총수수료 상한제에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권세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정책실장은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배달앱 이용료만의 문제로 보는 데 신중해야 한다며 식재료비와 인건비, 임차료 등 다양한 비용이 함께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배달비는 라이더가 수행하는 배송에 대한 대가인 만큼 플랫폼 수수료와 동일하게 볼 수 없고, 광고 역시 입점업체가 선택적으로 집행하는 마케팅 비용이라는 설명이다. 권 실장은 수수료 상한과 라이더 최저보수를 동시에 규제할 경우 플랫폼이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져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와 주문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률적인 가격 규제는 신규 플랫폼의 시장 진입이나 프로모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시장을 인위적으로 누르는 규제가 아니라 시장의 외연을 함께 키워나가는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자율규제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현재 최혜대우 요구와 자사우대, 부당광고, 끼워팔기 등 배달앱 관련 사건을 처리하는 한편 플랫폼공정화법과 배달플랫폼법 입법을 지원하고 있다. 배달플랫폼법에는 수수료 부담 완화와 배달비 관련 선택권 보장, 소비자·입점업체에 대한 정보 제공 강화 등이 검토되고 있다. 김혜선 공정위 디지털공정거래정책과 과장은 "자율 규제는 말 그대로 자율 규제"라며 "자율 규제만으로 모든 것을 의존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어 "플랫폼 시장은 갑과 을의 지위 격차가 굉장히 심한 상황"이라며 "플랫폼 공정화법이 반드시 입법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정위에서는 입법 지원을 위해 하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1 15:41류승현 기자

GS리테일 데이터홈쇼핑 GS마이샵, SKB서 999번→31번…1년 만에 복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데이터홈쇼핑 GS마이샵이 SK브로드밴드 Btv에서 채널 번호를 999번에서 31번으로 옮겼다. 홈쇼핑 업황 부진 속에서 수익성 방어에 집중해온 GS샵이 채널 경쟁력을 높여 매출 확대에도 힘을 싣는 모습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마이샵은 SK브로드밴드 Btv에서 7월22일부터 채널 번호를 기존 999번에서 31번으로 변경했다. GS마이샵은 지난해 31번에서 900번대 후반으로 이동한 지 약 1년 만에 다시 31번으로 돌아왔다. Btv 케이블에서도 GS마이샵 채널 번호가 기존 수도권 40번·비수도권 33번에서 2번으로 이동했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이번 채널 이동을 매출 확대를 위한 시도로 보고 있다. 홈쇼핑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사업자들이 수익성을 방어하는 동시에 조금이라도 판매에 유리한 채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설명이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어려워진 만큼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홈쇼핑사들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채널을 찾으려는 움직임 역시 매출과 수익을 함께 끌어올리기 위한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홈쇼핑 사업이 갈수록 수익성 싸움으로 가면서 이익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31번과 같이 매출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샵은 올해 들어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6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7억원으로 32.6% 늘었다. 2분기에도 매출 2682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9%, 6.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셈이다. 수익성 개선에는 비용 효율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 GS샵은 패션·뷰티·리빙 등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상품군을 강화하는 한편 단독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2분기 단독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외형 성장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GS샵의 2분기 취급액은 9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증가했지만 전체 판매 규모를 보여주는 취급액은 줄어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GS마이샵의 채널 이동은 수익성 중심 경영을 이어가면서도 매출 확대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홈쇼핑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용 절감만으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상품 경쟁력 강화와 채널 재배치 등을 통한 외형 확대 시도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홈쇼핑업계의 채널 재배치 움직임은 GS마이샵에 그치지 않는다. KT도 지난 2일 지니TV 실시간 채널 개편을 단행하면서 일부 홈쇼핑 채널 번호를 조정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기존 20번에서 19번으로, 공영쇼핑은 22번에서 21번으로 이동했다. 쇼핑엔티는 수도권 30번·비수도권 26번에서 전국 22번으로 변경됐다. 롯데원티비는 수도권에서는 기존 32번을 유지하고, 비수도권에서는 30번에서 26번으로 이동했다.

2026.09.08 14:58안희정 기자

수수료 무료 승부수에도…업비트·빗썸 양강 '굳건'

가상자산 거래소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확산되고 있지만 업비트(두나무)와 빗썸의 양강 체제는 여전히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그룹과 한국투자증권·OKX 등 새 주주를 맞은 코빗(디지털엑스)과 코인원이 수수료 무료를 앞세워 점유율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시장에는 별다른 반향이 없다. 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거래대금 기준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 57.6%, 빗썸 36.9%, 코인원 4.5%, 코빗 0.95%, 고팍스 0.02% 순으로 집계됐다.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약 94.5%로, 두 거래소가 시장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코인원과 코빗의 합산 점유율은 5.5% 수준에 그쳤다. 최근 코빗과 코인원이 전종목 거래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든 점을 감안하면 아직 양강 구도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셈이다. 코빗은 지난달 24일부터 1년간 원화마켓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별도 신청 없이 모든 이용자에게 적용된다. 코인원도 지난달 26일부터 전 종목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했다. 이에 앞서 21일부터는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API)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시작했다. API 거래는 거래소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외부 프로그램 등을 연결해 가상자산 시세 조회·주문·매매를 자동 처리하는 방식이다. 업비트와 빗썸도 수수료 경쟁에 가세했다. 업비트는 지난달 29일부터 약 2주간 비트코인·USDT 마켓에서 API를 통한 메이커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거래대금의 0.04%를 리워드로 제공하는 이벤트도 병행하고 있다. 빗썸은 지난달 21일부터 원화마켓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API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TC 마켓은 기존처럼 전체 거래에 수수료 무료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 자본 확충한 코빗·코인원, 시장 재편 도전 코빗과 코인원이 수수료 전면 무료라는 강수를 둔 배경에는 최근 이뤄진 지배구조 변화가 있다. 새 주주를 맞아 자본과 사업 기반을 확충한 만큼 이용자를 끌어모아 시장 점유율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코빗은 미래에셋컨설팅(지분 97.15%)을 최대주주로 맞이하며 지난달 미래에셋그룹 계열사로 편입했다. 최근 코빗은 수수료 무료 정책을 발표하면서 미래에셋그룹과 협력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준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단순한 수수료 인하를 넘어 미래에셋그룹의 금융 서비스와 디지털자산 사업 간 시너지를 본격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코인원도 지난 7월 대주주 변경 신고 절차를 마치면서 각각 지분 20%를 취득한 한국투자증권과 OKX벤처스가 주요 주주로 합류했다. 코인원은 이들 주주가 보유한 금융·가상자산 사업 역량을 서비스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과는 이미 협업을 시작했다. 지난 7월 코인원 앱에서 한국투자증권 웹트레이딩시스템(WTS)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두 회사는 단순 서비스 연계를 넘어 기술 노하우 공유, 상품 기획 등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결국 코빗과 코인원의 수수료 무료 정책은 새 주주와의 사업 시너지가 본격화되기 전 이용자와 거래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수수료를 없앤 것만으로 업비트·빗썸 중심의 시장 구조를 바꿀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 거래대금 기준으로 코인원과 코빗의 합산 점유율은 6%에도 못 미친다. 수수료 무료가 일시적인 거래 증가를 넘어 신규 이용자 유입과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는지가 관건이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자를 확보해 유동성을 높일 수 있을지는 이벤트가 종료된 이후 봐야 한다”고 말했다.

2026.09.04 10:45홍하나 기자

에어비앤비, 호스트 수수료 낮춘다…'직접 예약' 이탈 막기

에어비앤비가 숙소 호스트에게 받는 수수료를 대폭 낮추는 시범사업에 나섰다.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숙소에 직접 예약하는 이용자가 늘자 예약을 에어비앤비 안에 붙잡아두기 위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미국 일부 호스트를 대상으로 예약 수수료율을 6% 또는 10%로 낮추는 프로그램을 시험하고 있다. 에어비앤비가 통상 가져가는 수수료율이 평균 16%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인하다. 다만 낮은 수수료를 적용받으려면 투숙객이 호스트가 공유한 전용 링크를 통해 숙소를 예약해야 한다고 외신은 설명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호스트는 이 링크를 통해 원하는 만큼 추가 할인도 제공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 측은 이번 프로그램이 미국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되며, 외부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숙소를 관리하는 호스트들이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호스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숙소를 홍보하고 있으며, 일부 호스트가 직접 링크를 통해 숙소를 홍보하고, 이를 통해 이뤄진 예약에는 더 낮은 서비스 수수료를 적용하는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번 조치가 이른바 '직접 예약(book direct)'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호스트들은 에어비앤비를 거치지 않고 자체 웹사이트에서 예약을 받도록 투숙객을 유도하고 있다. 플랫폼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돼 호스트가 가져가는 수익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그동안 직접 예약 움직임의 영향을 크게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블룸버그는 이번 수수료 인하 실험이 이러한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에어비앤비가 내놓은 가장 뚜렷한 조치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다.

2026.09.01 09:07류승현 기자

구글, 英 앱 수수료 집단소송 합의…4882억원 지급

시장 지배력을 남용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의혹을 받는 구글이 영국 집단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2억6000만 파운드(약 488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항소심판소(CAT)는 내달 심리를 열고 이번 합의안의 승인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이번 소송은 경쟁법 전문가인 배리 로저 교수가 영국 앱 개발자들을 대표해 제기한 소송이다. 구글이 플레이스토어를 통한 거래에 대해 앱 개발자들에게 과도하고 불공정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주장이 소송의 핵심이다. 2018년 8월부터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배포된 앱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판매한 영국 소재 앱 개발자들은 집단소송에서 이탈하지 않을 경우 보상 대상이 될 수 있다. 영국은 경쟁법 관련 집단소송 제도를 2015년 도입했으며, 영국 내 수백만 명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를 대신해 제기된 또 다른 집단소송이 아직 진행 중이다.

2026.08.28 09:15박서린 기자

"팔아줄 사람 잡아라"…쿠팡·네이버, 크리에이터 커머스 격돌

쿠팡과 네이버가 크리에이터를 앞세운 커머스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창작자가 상품을 소개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보상받는 제휴 마케팅 구조를 기반으로 하지만, 활용하는 생태계에는 차이가 있다. 쿠팡은 방대한 상품군과 배송 경쟁력을 앞세우고,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콘텐츠 창작자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크리에이터 확보에 나선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과 네이버는 각각 '쿠팡 인플루언서'와 '쇼핑 커넥트'를 통해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 중이다. 두 서비스 모두 어필리에이트(제휴 마케팅) 구조다. 크리에이터가 상품을 소개하고 자신이 공유한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상품 검색 중심이던 쇼핑 경험이 SNS와 숏폼을 통한 추천형 소비로 확대되면서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판매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 2억개 상품 기반…SNS 크리에이터 공략 쿠팡 인플루언서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회원 중 SNS 채널을 보유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회원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크리에이터 전용 프로그램이다. 크리에이터는 쿠팡에 등록된 약 2억개 이상의 상품 중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소개할 수 있다. 자신이 추천하는 상품을 모아 보여주는 '내 스토어' 기능을 활용하면 상품을 컬렉션별로 정리해 개인 쇼핑 공간처럼 운영할 수도 있다. 생성된 링크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 외부 채널에서 활용 가능하다. 크리에이터가 만든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가 상품을 발견하고 쿠팡에서 구매하는 구조다. 쿠팡은 방대한 상품 데이터와 로켓배송 등 쇼핑 인프라를 기반으로 크리에이터 수익화를 지원하고 있다. 기존 쿠팡 파트너스 수수료 구조(기본 3%)를 기반으로 하면서 인플루언서 대상 별도 프로모션(추가 4%)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판매자-크리에이터 연결…쇼핑 커넥트 거래액 9배↑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제휴 생태계를 키우고 있다. 쇼핑 커넥트는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 중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홍보하고, 판매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스마트스토어 전용 어필리에이트 솔루션이다. 스마트스토어 판매자가 상품을 등록하고 판매 전략에 따라 수수료율을 직접 설정하면 크리에이터가 자신과 맞는 상품을 골라 전용 판매 링크를 발급받는다. 네이버 블로그와 클립,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에서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 일반적인 제휴 마케팅이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판매자가 직접 제휴 상품과 수익 배분 구조를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브랜드 커넥트 내 데이터 분석 도구를 통해 판매 개수와 전환율 등 성과 확인도 가능하다.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쇼핑 커넥트 거래액은 정식 출시 시점인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6월 약 9배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전체 거래액 대비 2배 성장했다. 현재 쇼핑 커넥트에서는 17만명의 크리에이터가 활동하고 있으며, 3만개 스마트스토어의 300만개 이상 상품이 등록돼 있다. 최근에는 크리에이터 제휴 비즈니스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 전용 공동구매 기능도 베타 출시했다. 판매자가 상품 특성에 맞는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특정 기간 동안 판매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숏폼 서비스인 클립과 연계도 강화되고 있다"며 "올해 6월 기준 쇼핑 커넥트 태그가 부착된 클립 발행량은 지난해 12월 대비 4배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커머스 전략은 상품 구매가 검색에서 발견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소비자가 직접 검색해 상품을 구매했다면, 최근에는 신뢰하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접하고 구매하는 흐름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상품과 배송 경쟁력뿐 아니라 소비자가 어떤 경로로 상품을 발견하게 만들지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플랫폼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판매 채널이자 소비자 접점 역할을 하는 만큼 관련 경쟁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10:32안희정 기자

고속道 휴게소 '비싼 음식값, 부실 서비스' 오명 벗는다

음식값이 비싸고 포인트 적립이나 편의점 1+1 상품 서비스 등이 없어 '배짱장사'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개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9일 입점업체 임대료를 기존 평균 33%(매출액 대비)에서 8~9%로 낮추고 운영체제를 공공관리회사가 입점업체와 직접계약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휴게소 운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휴게소 음식값이 과도하게 높았던 이유는 '한국도로공사-중간 운영업체-입점업체'로 이어지는 다단계 구조 때문이었다”며 “매출액 대비 최대 51%(평균 33%)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 탓에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 몫이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불합리한 고리를 끊고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휴게소로 탈바꿈하기 위해 전문 '공공관리회사'가 입점업체와 직접계약하는 방식으로 운영체제를 전환한다. 공공관리회사는 2027년 초 설립할 예정이다. 올해는 임시적으로 도로공사에서 맡아 시행한다. 입점업체 평균 임대료는 중간 수수료를 없애 기존 매출액 대비 평균 33%에서 8~9% 수준으로 낮춘다. 국토부는 낮아진 임대료가 양질의 서비스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어져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존의 업체 선정방식은 임대료를 많이 내는 곳이 유리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를 얼마나 많이 제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입찰과정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심사위원회 평가를 거쳐 선정하고 만족도 높은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업체 평가도 매년 시행하기로 했다. 이용객이 많은 휴게소 중심으로 초기 창업 인큐베이팅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 매장'도 운영해 청년 사장님의 첫 걸음을 지원한다. 기존에 오후 10시면 문을 닫던 편의점을 24시간 운영하고 언제든 식음료 취식이 가능하도록 편의점 내 도시락·김밥·컵라면 등 간편식을 판매하고 조리·취식공간도 마련한다. 휴게소에서는 찾기 어려웠던 편의점 1+1 할인 등 이벤트와 통신사 포인트 적립·사용 등 다양한 혜택도 확대한다. 평균 4800원에 이르는 아메리카노 커피를 2000원 이하의 부담 없는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실속 커피매장도 입점을 유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공공관리회사 설립 전인 올해에는 도로공사가 올해 신설하는 합천호(상·하행), 월출산 휴게소와 계약이 종료되는 여주, 군위, 장유, 대천(상·하행) 휴게소 등 8곳을 대상으로 이달 중 입찰공고를 내고 12월부터 임시 운영에 나선다. 휴게소 이권 카르텔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개선한다. 휴게소 입점매장을 입찰할 때 도로공사 현직자와 3년 이내 퇴직자, 배우자와 직계 가족은 입찰에서 배체하고 퇴직자 대상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퇴직자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또 도로공사 퇴직자 단체인 도성회와 자회사 등은 앞으로 휴게소 사업에 참여하지 못 하도록 할 계획이다. 자회사 등을 통해 이미 운영 중인 휴게소 6곳도 오는 9월 30일까지 매각하도록 도성회 정관을 개정하기로 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휴게소는 수십 년간 굳어진 불합리한 구조 탓에 비싼 가격과 아쉬운 서비스라는 불편을 감내해야 했다”며 “연내 개장하는 8개 휴게소를 시작으로 불합리한 구조는 과감하게 혁파하고 국민 편익만 채워 휴게소를 국민 품으로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2026.07.09 16:34주문정 기자

쿠팡도 '인플루언서' 모시기...수수료 7%로 크리에이터 잡는다

쿠팡이 인플루언서 전용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크리에이터 커머스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품 검색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이커머스 시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반 추천 쇼핑으로 확대되면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크리에이터 수익화 서비스인 '쿠팡 인플루언서'를 운영하고 있다. 쿠팡 인플루언서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회원 중 SNS 채널을 보유하고 일정 요건을 갖춘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전용 제휴 프로그램이다. 쿠팡, 2억개 상품 앞세워 크리에이터 수익화 지원 쿠팡 파트너스는 이용자가 쿠팡 상품을 선택해 블로그나 SNS 등에 공유하고, 해당 링크를 통해 구매가 발생하면 판매 실적에 따라 일정 수수료를 지급받는 서비스다. 쿠팡 인플루언서 역시 기본적인 활동 방식과 수익 구조는 기존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차별점은 인플루언서 활동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내 스토어'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관심 있는 쿠팡 상품을 한 곳에 모아 소개할 수 있다. 추천 상품을 컬렉션별로 정리해 개인 쇼핑 공간처럼 꾸밀 수 있고, 생성된 링크는 인스타그램과 틱톡, 유튜브 등 외부 채널에 공유할 수 있다. 쿠팡은 약 2억개 이상의 등록 상품을 앞세워 크리에이터들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하나의 SNS 계정만 연결해도 가입 신청이 가능하며, 이후 다른 소셜 계정을 추가할 수도 있다. 수익 구조는 기존 쿠팡 파트너스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기본 수수료율은 기존 파트너스와 동일하지만, 인플루언서 대상 프로모션을 통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현재는 기존 파트너스 수수료 3%에 추가 수수료 4%를 더해 최대 7%의 수수료를 지급하고 있다. 수익금은 최소 지급 기준인 1만원을 넘으면 지급받을 수 있다. 틱톡샵·유튜브쇼핑 확산에…커머스 경쟁축 '콘텐츠'로 이동 이러한 움직임은 콘텐츠 커머스 경쟁 확대 흐름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필요한 상품을 검색해 구매하는 목적형 쇼핑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신뢰하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한 콘텐츠를 통해 상품을 발견하는 방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숏폼 콘텐츠 성장과 함께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면서 커머스 기업들도 창작자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플랫폼 입장에서는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유입 채널 역할을 하고, 크리에이터는 기존 콘텐츠 영향력을 기반으로 수익 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 예컨대 틱톡은 짧은 영상과 쇼핑 기능을 결합한 '틱톡샵'을 통해 이용자가 콘텐츠를 보다가 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콘텐츠 시청부터 상품 발견,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크리에이터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튜브 역시 '유튜브 쇼핑'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영상이나 쇼츠, 라이브 방송에 상품을 태그하고 판매 성과에 따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제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상 콘텐츠 소비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상품 발견과 구매가 이뤄지도록 하는 방식이다. 네이버는 '쇼핑 커넥트'를 운영 중이다. 블로그와 SNS 등에서 활동하는 창작자가 네이버 쇼핑 상품을 추천하고, 해당 콘텐츠를 통한 구매가 발생하면 일정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검색·콘텐츠 생태계를 쇼핑과 연결해 크리에이터 기반 커머스를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서비스가 확대되면서 쿠팡 역시 크리에이터 확보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상품이나 배송 경쟁력을 넘어 소비자와의 접점을 누가 더 많이 확보하느냐가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7 15:04안희정 기자

환불·수수료 꽁꽁 숨긴 '아고다'...방미통위, 과징금 24억 제재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온라인 여행 플랫폼 아고다에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명확하게 고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24억원 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방미통위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아고다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행위로 시정 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아고다는 온라인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을 통해 숙소, 항공권, 체험 활동, 차량 대여 등 여행 상품의 검색, 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이다. 방미통위는 지난 2024년 9월부터 사실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아고다가 항공권, 숙소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취소·변경 수수료, 후지불 시 추가 수수료 등 사항을 명확히 고지하지 않은 행위를 적발했다. 이를 전기통신사업법 금지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아고다는 항공권 환불 가능 여부와 취소·변경 수수료 등을 기본 예약 화면에서 명확히 고지하지 않고 '수화물 허용량 및 정책'이라는 직접 관련성이 낮은 문구의 링크를 통해 안내해 이용자가 항공권의 환불 조건과 수수료 부담 여부를 알기 어렵게 했다. 또 숙소 예약 과정에서 '나중에 결제하기'를 선택하면 향후 최대 5% 추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음에도 사전 결제 화면에선 추가 수수료가 포함되지 않은 현재 요금을 표시했다. 이에 방미통위는 아고다에 대해 이용자 예약 과정에서 환불 조건, 수수료 부과 여부, 최종 결제금액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업무 처리 절차를 개선하라는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4억 2400만원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또 예약 단계에서 환불 여부·이용 요금·추가 수수료를 이용자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하고, 웹·앱 화면 설계 과정에서 중요 사항이 명확히 고지되도록 절차를 마련하는 등 시정 조치도 의결했다. 최수영 위원은 “아고다는 숙박 예약 업계에서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업자로 위반 사항은 매우 중대하다”며 “최종 과징금은 위반 행위에 대한 결과로 타당하다”고 말했다. 윤성옥 위원도 “위반 사항의 심각성과 소비자 불만 처리를 고려했을 때 과징금과 시정 조치에 동의한다”고 했다. 김종철 방미통위원장은 “여행 예약이 늘어나는 시기인 만큼 사업자는 이용자의 계약 체결과 비용 부담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고지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이용자 합리적 선택을 방해한 행위, 이익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고 지속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7.06 17:34홍지후 기자

"배달앱 아무 문제 없다 진단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그러나”

배달 플랫폼의 불공정 문제를 개선하되, 일률적이고 강도 높은 규제는 투자와 혁신을 위축시키거나 시장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수수료를 직접 제한하는 대신,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입점업체의 협상력을 높이는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한국중소기업학회는 16일 국회도서관 소강당에서 '배달 플랫폼 생태계의 지속가능성: 진단과 처방'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학계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발제자들은 성급한 규제의 부작용과 음식점 규모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배달앱 이용 효과를 짚었다. 토론자들도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정보 공개와 데이터 이동, 협상력 강화 등 경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플랫폼 하나로 묶기 어려워…단일 수수료 상한도 한계” 첫 번째 발제를 맡은 전성민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배달·콘텐츠·전자상거래 등 플랫폼마다 사업 구조가 달라 하나의 법률로 일률적으로 규율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배달 플랫폼은 점심과 저녁 등 특정 시간대에 주문이 집중되고 배달 인력이 직접 투입되는 만큼 일반적인 디지털 플랫폼과도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 교수는 "플랫폼마다 성향이 굉장히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법률로 정의하고 규율하기에는 실무적인 어려움이 있다"면서 “규제 효과를 신중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한 규제가 플랫폼 기업뿐 아니라 이들의 투자와 인수를 기대하는 창업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플랫폼 규제 강화 이후 투자가 감소한 연구와 유럽에서 규제 대응으로 신규 서비스 출시가 늦어진 사례를 소개했다. 전 교수는 “플랫폼 기업에 규제를 가하면 그 아래에 있는 창업기업 생태계도 영향을 받는다”며 “플랫폼 기업의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창업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스타트업 투자 위축까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두 번째 발제를 맡은 박경민 연세대학교 교수는 수도권 음식점 1만3098곳의 49개월 거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배달 의존도가 높아질수록 소형·중형 음식점은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악화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반면 대형 음식점은 규모의 경제와 협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이 관찰됐다. 다만 박 교수는 중개수수료만 제한하면 광고비나 배달비가 오르는 풍선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며 “단일 수수료 상한이 답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중개수수료와 광고비, 결제수수료, 배달비 등을 합산한 통합 부담률 공개와 입점업체의 공동협상, 별점·리뷰 이동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토론자들 “보호가 소비자 후생·혁신 위축해선 안 돼” 이후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가격을 직접 통제하기보다 데이터 이동과 정보 공개, 입점업체의 협상력 강화를 통해 경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상윤 성공회대학교 교수는 배달 플랫폼이 단순히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중개업체를 넘어 시장의 거래 규칙을 설계하는 역할을 한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플랫폼은 조직이자 시장의 관점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에 일반 사기업처럼 취급할 문제는 아니다”며 “소상공인뿐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자신의 결제 정보와 리뷰 등을 다른 플랫폼으로 옮길 수 있는 데이터 이동권이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상공인의 조직화도 주문했다. 그는 “소상공인도 협동조합화해 공동의 협상력을 키우고 공동 브랜드와 공동 물류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독과점 시장을 그대로 두면 공정한 시장이 무너지고 혁신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최수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연구본부장은 같은 규제라도 사업자 규모에 따라 부담이 다르게 작용하는 만큼 비례성과 균형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같은 규칙이지만 서로 다른 무게로 작동한다”며 “보호가 소비자 후생을 해치거나 혁신 유인을 위축시키는 방향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플랫폼 논의는 플랫폼을 규제할 것인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공정성과 혁신, 보호와 성장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의 문제로 전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수수료와 광고비 등 전체 비용이 공개되지 않는 배경으로 입점업체의 협상력 부족을 꼽았다. 차 본부장은 “결제수수료 등 여러 문제를 제기했지만 변화가 없었던 것은 협상권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수수료와 광고료 등 음식점이 부담하는 비용을 영수증에 모두 기재해 입점업체와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정위 “너무 센 규제, 효율성 해칠 수도”…중기부 “공공앱도 시장성 필요” 토론회에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에 일정한 규율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시장 효율성과 소비자 선택을 훼손하지 않도록 정책을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는 플랫폼의 효율성과 입점업체 간 공정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민간 플랫폼과의 상생 제도를 마련하는 동시에 공공배달앱도 재정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고 시장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선종규 공정위 경쟁정책국장은 “배달앱 시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진단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도 “규제가 어느 정도 필요하고 규제의 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너무 센 규제가 들어가면 효율성을 해칠 수 있는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선 국장은 “미국은 플랫폼의 효율성에 좀 더 방점을 두고 있고 유럽연합과 중국은 공정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두 가지가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위는 자율규제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하고 온라인 플랫폼 관련 법안 논의와 불공정 행위 조사에 나선 상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플랫폼을 상대로 거래 조건을 공동 협상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상 담합 규정 적용을 일부 제외하는 방안도 설계하고 있다. 선 국장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모여 플랫폼과 협상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수료뿐 아니라 광고비와 배달비 등 실제 부담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상생 수준을 평가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상생협력법 개정을 추진한다. 수수료율과 정산 기한, 노출 기준 등을 수집·공개할 근거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윤청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플랫폼 입점업체가 느끼는 상생협력 수준은 49점 정도로, 일반 대기업 협력업체의 평균적인 평가보다 크게 낮다”면서 “플랫폼의 사회적 역할과 상생 수준을 평가해 공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공배달앱에 대해서는 낮은 수수료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익성을 유지하면서도 소비자가 선택할 만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공공배달앱이 공익성을 유지하거나 강화하면서 시장성을 갖춰 나가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어느 정도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면 민간 배달앱을 견제하는 기능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우수 음식점 입점 확대와 이용 편의성 개선, 공공배달앱 데이터를 활용한 입점업체 경영 상담 등을 담은 활성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026.06.16 16:30류승현 기자

"월 1000만원도 벌어"…코웨이 고소득 코디 비결 주목

코웨이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코디(CODY)'가 유연한 활동 특성과 회사의 체계적인 지원책을 바탕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월 10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소득을 올린 코디 수가 증가하는 추세다. 코웨이는 코디의 활동을 지원하고 수수료 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 판매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기존 환경가전에 더해 매트리스, 안마의자, 안마베드를 선보였으며 최근에는 에어컨과 음식물처리기까지 출시하며 판매 품목을 늘렸다. 코디는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닌 독립된 자유직업소득자로 활동하는 코웨이 비즈니스 파트너를 의미한다. 마케팅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코웨이는 연중 행사인 '코웨이 페스타'를 3년 연속 진행하며 코디들의 제품 판매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회사인 '코웨이라이프솔루션'의 프리미엄 실버 케어 상품과 자사 제품을 결합한 상품도 출시했다. 해당 결합 상품은 고객에게 렌탈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판매를 희망하는 코디들에게는 추가 수수료를 통한 소득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지원과 혜택에 힘입어 고소득을 올리는 코디 수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1000만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은 고소득 코디 수는 전년도 평균치와 비교해 약 136% 증가했다. 실제로 대구에서 활동 중인 조진숙(가명) 코디의 경우, 회사에서 지원하는 구매 프로모션 등을 활용해 지난 4월 약 1700만원의 월 수수료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고소득 코디의 증가는 회사의 다각적인 지원책과 현장에서 본인만의 노하우로 최선을 다해 준 코디 분들의 노고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원활한 활동을 위해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6.06.11 15:54전화평 기자

쿠팡이츠 무료배달 두고 공방…"외식업계 활성화"vs"가짜 상생"

쿠팡이츠가 일반 회원에게도 무료배달을 제공하기로 하자 이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쿠팡이츠는 고물가 상황에서 소비자 부담을 낮추고 외식업계 활성화에 보탬이 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고, 일부 시민단체도 소비자 혜택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와 배달플랫폼노동조합 등은 무료배달 비용이 결국 입점업체와 라이더,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올여름 한시적으로 쿠팡 일반 회원에게도 '매 주문 배달비 0원'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쿠팡이츠는 고유가·고물가 상황에서 고객들의 외식물가 부담을 덜고 여름철 소비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쿠팡이츠·소비자주권 “소비자 부담 완화…상생 경쟁 필요” 쿠팡이츠는 이번 행사 비용을 전액 자사가 부담하며 입점업체에 추가 비용을 전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배달비 0원 행사 전후 1년간 입점업체의 주문건당 부담금이 약 5% 감소했고, 상점당 매출은 9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도 쿠팡이츠의 일반 회원 대상 무료배달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단체는 지난 19일 성명을 통해 고유가와 고물가 상황에서 무료배달 혜택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완화하고 위축된 외식시장과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무료배달 비용이 입점업체에 전가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료배달로 이용자를 확보하고 플랫폼 생태계에 묶어두는 경제적 이익을 얻는 주체가 배달 플랫폼인 만큼, 그 부담 역시 플랫폼이 책임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단체는 쿠팡이츠를 향해 일반 회원 무료배달의 기간과 범위를 확대하되 비용 부담 구조를 투명하게 밝히고 우회적 전가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하라고 요구했다. 여기에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 다른 배달앱에도 단순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책임 있는 상생 경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가맹점주협의회도 조건부 환영 입장을 냈다. 협의회는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외식업 현장과 소비자가 모두 힘겨운 시기인 만큼, 쿠팡이츠가 입점업체와 함께 배달비 부담을 낮추려는 시도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협의회는 무료배달의 대가가 소상공인의 비용 부담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소비자 배달비 부담이 어떤 형태로든 사업자에게 전가된다면 외식업 활성화라는 본래 취지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을지로위·배달노조 “무료배달은 가짜 상생…비용 전가 우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는 쿠팡이츠의 무료배달 확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을지로위는 쿠팡이츠가 배달앱 사회적 대화기구 1차 회의에서 중위 구간 배달 중개 수수료 한시적 1.5% 인하안을 제출했다가 이를 철회하고, 일반 회원 대상 무료배달 확대를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을지로위는 이를 두고 “중소상공인의 생존이 걸린 수수료 부담 완화 요구를 묵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명목상 배달요금은 0원이지만 실제 플랫폼 이용 비용 부담은 입점업체로 넘어가고, 결국 음식 가격 상승과 이중가격제 확산으로 소비자 피해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배달플랫폼노동조합도 “배달비 0원의 비용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소비자에게는 무료처럼 보이지만 자영업자에게는 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늘어나고, 라이더에게는 더 빠르고 위험한 노동이 강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무료배달 경쟁이 주문량 확대 경쟁, 배달속도 압박, 장시간 접속 유도, 심야·새벽 배달 확대, 라이더 과잉경쟁과 배달단가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는 쿠팡의 배달비 0원 경쟁이 시장지배력 강화와 비용 전가 구조로 이어지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쟁점은 무료 아닌 비용 부담 구조 이번 논란의 핵심은 무료배달 자체보다 비용 부담 구조라고 업계는 설명한다. 쿠팡이츠와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배달비 부담 완화가 소비자와 소상공인에게 긍정적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비용을 플랫폼이 직접 부담하고, 입점업체에 전가하지 않는다는 전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을지로위와 배달노조는 플랫폼이 단기적으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수료·광고비·이중가격제·노동강도 증가 형태로 부담이 옮겨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플랫폼이 현재 비용을 부담한다고 해도 그 구조가 계속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무료배달 경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소비자는 배달비 부담 완화를 원하고, 플랫폼은 이용자 확보가 필요하며, 입점업체는 주문 증가와 비용 부담 사이에서 복잡한 셈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료배달이 실질적 상생이 될지, 또 다른 비용 전가 논란으로 이어질지는 비용 구조의 투명성과 향후 수수료 정책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츠는 과거 포장주문 수수료를 받지 않다가 이후 수수료를 부과한 사례가 있었던 만큼, 무료배달 역시 장기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비용을 회수할지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6.05.22 18:04류승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쿠팡이츠 무료배달 확대, 외식 가격 상승 우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쿠팡이츠의 일반회원 대상 무료배달 확대 움직임에 대해 외식·배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협의회는 무료배달 비용이 실제로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부담되는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쿠팡이츠를 시작으로 확산된 무료배달 서비스가 배달앱 시장을 구독서비스 구조로 전환시키며 외식·배달 가격 상승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던 무료배달 서비스를 일반 회원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혜택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입점업체 비용 부담 확대와 이중가격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쿠팡이츠의 무료배달에 대해서는 “배달비 0원은 배달요금 항목만 명목상 0원으로 표시될 뿐”이라며 “실제로는 인상된 멤버십 회비, 음식 가격, 입점 업체의 비용 부담 등을 통해 소비자가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구조”라고 비판했다. 배달앱 입점 업체들이 수수료와 배달비, 광고비 등 플랫폼 이용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높게 책정하는 이중가격제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이중가격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배달앱 판매 가격은 메뉴당 평균 약 2000원 높게 형성됐다. 일부 메뉴에서는 5000원 이상 차이가 나는 사례도 확인됐다. 협의회는 “무료배달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격 인하로 돌아가기보다 플랫폼 비용 상승분이 음식 가격에 반영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쿠팡이츠는 무료배달 비용이 누구에게 어떤 방식으로 부담되는지 공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지연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협의회는 쿠팡 와우 멤버십 통합 요금제와 쿠팡이츠·쿠팡플레이 결합 제공을 둘러싼 끼워팔기 문제, 쿠팡이츠의 최혜대우 요구 의혹에 대해 2024년부터 공정위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조사와 심사 결과가 장기간 지연되는 동안 소비자 가격 상승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공정위는 공정한 경쟁 시장 조성을 위해 신속하고 책임 있는 판단과 조치를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팡이츠가 무료배달 확대를 입점업체 추가 비용 없는 상생 조치라고 설명하는 데 대해서도 협의회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플랫폼 업체들이 할인과 무료 혜택으로 이용자와 입점업체를 확보한 뒤 시장 지배력과 묶어두기 효과가 형성되면 이용요금과 수수료를 인상해 왔다는 이유에서다. 협의회는 “무료배달 비용을 자체 부담하겠다는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향후 수수료 인상 등으로 입점업체 부담을 키우지 않겠다는 약속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정한 상생을 추구한다면 무료배달 확대 경쟁이 아니라 배달서비스 비용 인하와 수수료·비용 구조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05.20 14:51류승현 기자

에픽게임즈 '포트나이트' 전 세계 앱스토어 복귀…"애플에 맞선 투쟁 지속"

에픽게임즈는 '포트나이트가 전 세계 앱스토어에 복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애플과의 결제 수수료 분쟁이 끝나기도 전에 결정됐다. 에픽게임즈는 이번 복귀와 별개로, 대체 앱스토어와 결제 경쟁을 원천 봉쇄하는 애플의 반경쟁적 관행에 대한 법적 투쟁은 멈추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픽게임즈는 2020년 포트나이트 앱에 앱마켓을 거치지 않고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정책을 도입한 바 있다. 이러한 결정에 구글과 애플은 정책을 위반했다는 명목으로 해당 게임을 퇴출시켰고, 에픽게임즈는 이들을 상대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걸었다. 에픽게임즈 측은 "애플의 비용 구조가 공개되면 전 세계 정부가 애플의 부당한 수수료를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제는 규제 당국이 실질적인 법 집행에 나설 때"라며 "모든 개발자와 소비자가 개방적이고 공정한 모바일 생태계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주 앱스토어의 경우 이번 복귀 대상에서 제외됐다. 에픽게임즈가 호주에서 애플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소했으나, 애플이 계속해서 관련 약관을 강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포트나이트는 호주를 제외한 전 세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 아울러 에픽게임즈는 복귀 기념으로 이용자 전원에게 특별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2026.05.20 14:42진성우 기자

이란 전쟁 여파에…말레이 정부, 항공사 지원책 발표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란 전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항공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항공사들의 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산업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페이스북을 통해 항공사들에 최대 60일간 항공 항행료 및 각종 수수료 납부 기한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또 항공기 주기료를 면제하고, 탑승교 및 체크인 카운터 이용료 납부도 2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정부는 말레이시아 반도와 사바·사라왁주, 연방 직할령 라부안 간을 이동하는 국민 10만명에게 항공권 할인을 제공하기 위해 500만 링깃(약 19억원)을 배정했다. 해당 할인 프로그램은 이달부터 내달까지 시행된다. 말레이시아 국적기인 에어아시아X는 지난 3월 말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올해 1분기 1억5490만 링깃(약 587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6.05.18 10:39박서린 기자

증시호황에 순이익 '두배' 키움증권…브로커리지 의존도 낮추기 시동

키움증권이 국내 증시 호황에 힘입어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으나, 동시에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중심 수익모델 한계가 드러났다. 키움증권은 수익모델 다변화를 위한 체질개선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212억원, 당기순이익은 103% 늘어난 4774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81% 증가한 5348억원, 당기순이익은 93% 늘어난 4432억원을 기록했다. 자본총계는 26% 증가한 6조 2994억원이다. 거래대금 상승으로 인한 수수료 수익 증가 이번 키움증권의 1분기 실적 호조는 코스피 상승과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가 견인했다. 1분기 주식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121% 증가한 3115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 시장 강세로 일평균 거래대금이 전년 대비 216%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운용손익도 58.9% 증가한 1557억원으로 집계되며 성장세를 보였으나, 전체 실적 비중중에서 브로커리지 대비 제한적인 수준이다. 특히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비중이 높은 타 증권사와 달리, 키움증권은 개인 투자자 중심 브로커리지 의존도가 높아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런 가운데 개인 리테일 시장에서의 점유율(M/S)이 점진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키움증권의 개인 리테일 시장 점유율은 최근 1년간 약 4%포인트 하락한 26%를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 호황으로 증권사 간 이용자 유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핵심 수익 기반 성장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브로커리지 중심 수익모델 탈피…수익구조 다변화 키움증권은 브로커리지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 세일즈앤트레이딩(S&T), IB, WM 등으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퇴직연금 사업자로 등록하며 WM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반기 중 개인형퇴직연금(IRP), 확정기여형(DC), 확정급여형(DB)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IB) 부문 강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딜 소싱, 주관 역량을 확대해 브로커리지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발행어음 사업 확대를 통해 수익 기반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고객 등으로부터 조달한 자금을 채권 투자, 기업 대출 등으로 운용해 이자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약 1조 2000억원 수준이며, 올해 말까지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6.05.04 13:58홍하나 기자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등·초본 수수료 면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과정에서 필요한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수수료가 한시적으로 면제된다. 행정안전부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과정에서 국민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청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 주민등록표 등·초본 발급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기간에 맞춰 두 차례 시행된다. 1차는 4월 27일부터 5월 8일까지, 2차는 5월 18일부터 7월 3일까지다. 현재 온라인 발급은 무료지만 주민센터 방문 시 1통당 400원, 무인민원발급기 이용 시 200원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이번 신청 기간에는 방문 발급과 무인 발급 모두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수수료 면제를 받으려면 신청 기간 중 주민센터 창구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용도로 발급을 신청하거나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본인 또는 세대원의 등·초본을 발급받으면 된다. 다만 본인이나 세대원, 위임을 받은 사람 또는 법에서 정한 가족 범위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아울러 행정정보 공동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등·초본 제출 없이도 관련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대리 신청이나 이의신청 절차도 보다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행안부는 이번 조치가 고유가로 인한 생활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국민의 행정 비용을 줄이고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신청할 때 불편이 없도록 주민등록표 등·초본 수수료 면제 조치를 시행했다"며 "앞으로도 찾아가는 신청을 비롯해 국민께서 신청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면밀히 살펴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국민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4.26 12:24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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